지난 25일, 콘텐츠코리아 랩에 위치한 카카오 상생센터에서는 제2차 아이디어 융합공방 열린마당이 개최되었습니다. 카카오 제작스토리와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과정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 사진1 아이디어 융합공방 열린마당 프로그램




원래는 책상과 의자가 있던 카카오 상생센터였지만 이날만큼은 한국의 문화처럼 방석을 깔고 앉아서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날 사회자인 정종은 씨는(서울대학교 미학과 출강) '무엇이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생각하는가? 무엇이 크리에이티브하도록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창작자들은 '새로운 것', '유용한 것' 등 자신이 생각하는 창의성에 대한 자기 생각을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이 주제에 대한 간략한 토론 및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참가한 창작자들은 서로를 소개하고,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로와 융합하고 싶은지에 대해 간략하지만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사진2, 3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창작자들



 

창작자들 간 데이팅 시간을 가지고 나서는 카카오 상생센터 TF부장인 이창훈씨가 카카오의 제작스토리, 플랫폼 및 카카오 사내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카카오톡은 그 전에 부루닷컴 등 웹 기반 서비스에 대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에 등장한 서비스입니다.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고 스마트폰의 열풍이 거세지면서 원래의 웹 포털로 진행되던 서비스가 아닌, 모바일에서 진행되는 서비스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된 서비스라고 합니다.

 


▲ 사진4 카카오 제작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는 카카오 상생센터 TF부장 이창훈씨 (왼쪽)

 


모든 벤처기업이 그렇듯 카카오톡도 처음에는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총 14명의 직원으로 조촐하게 카카오톡, 카카오아지트 , 카카오수다 이렇게 세 개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동시에 런칭해서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결과는 아시다시피 카카오톡이 2개월 뒤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살아남게 됩니다.

 

현재 카카오톡의 하루 메시지 전송량은 현재 65억 건, 이용자 수는 1억 5천 명이라고 합니다. 자세히는 카카오톡이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기에 1억 5천 개의 전화번호에 서비스 중이라고 보면 됩니다. 카카오톡이 이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휴대폰에서 '공짜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카카오톡은 '무료 메시지' 기능을 무기로 넓게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 이용 증가 추이를 보면 카카오톡 이용자 수 증가 추이는 스마트폰 보급률 추이와 정비례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93%의 사용자가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고 하네요. 


 

▲ 동영상1 'Free Talk Kakao Talk'을 슬로건으로 방영한 인도네시아 카카오톡 TVCF

 


카카오 측에서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용하며 소통하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는데요. 그들의 자산이 바로 서비스 사용자들과 그들의 친구들이라고 했습니다. ​그중에서 주목했던 점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80번 바꾸는 사람도 있을 만큼, 본인의 프로필, 상태메시지 등으로 친구들에게 자기표출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의지도 대단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카카오톡에 사진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힘입어 '카카오스토리'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졌는데요, 런칭 당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9일 만에 천만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또 음성통화기능을 위한 보이스톡 서비스, 또 이모티콘 서비스까지, 사용자들의 요구에 애정이 어린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카카오 사내문화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는데요. 카카오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상생의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카카오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호칭을 없애고 서로를 닉네임으로만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영어 닉네임을 만들어서 닉네임으로만 서로를 호칭하는데요. 아직은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이 아니어서 일부러 영어이름을 써서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더 수월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래 한글이름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해서 재밌었습니다. 


또 모든 프로젝트는 직원 누구에게나 공개되어있고, 어떤 사람이든 자기가 맡지 않은 다른 프로젝트라도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전체 팀미팅 때도 모두가 똑같은 자리에 앉고, 직급을 막론하고 누구나 정해진 자리가 없이 자유롭게 앉고 만약 자리가 없다면 바닥에 자리하거나 일어서서 회의에 참석해야 합니다. 신선한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손들고 이동'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되도록 원하는 자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개발자가 기획을 하는 경우 등 직원의 역할들도 유연하게 정해진다고 합니다. '벤처기업'의 마인드로 일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카카오 콘텐츠 사업부장 조한규 씨가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적 정보들을 오늘 모인 창작자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웹과 모바일의 차이에 대해 주목을 돌렸습니다. 흔히 모바일 서비스라고 하면 기존에 서비스되던 웹의 요소들을 그냥 모바일의 규격에 맞게 앱으로만 옮겨놓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웹과 모바일은 근본적인 접근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웹은 '검색기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했습니다. 흩어진 정보를 잘 찾을 수 있도록, '검색'을 위주로 자신의 정보가 사용자들의 검색 결과에 잘 걸리고, 잘 연결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변수입니다. 하지만 모바일은 화면 자체가 작아서 글을 쓰거나 검색하는 등 조작이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 용어를 사용하자면 웹보다 제한된 UI 환경인 것이죠.



▲ 사진5 카카오 콘텐츠 사업부장 조한규 씨​

 

 

그렇기에 웹은 알아서 검색하도록 유도하면 되지만 모바일에서는 눈에 한 번에 들어오도록 '큐레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한규 씨는 강조했습니다. 정보를 쭉 나열한다고만 해서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모바일환경에서는 오픈마켓보다 소셜커머스가 더 유리하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즉 모바일에서는 상품의 종류, 양이 많은 것보다는 소수의 상품을 적절하게 골라서 제공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디바이스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접근 방식이 이렇게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기존의 웹의 내용을 모바일로만 옮긴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새롭게 기획하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재 대부분 콘텐츠를 가지고 모바일 세계에서 창작으로 이어가려는 사람들은 외주에 맡겨 앱을 개발하고 끝내지만, 한번 개발되고 나면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야 하고 사용자들과의 소통이 이어져야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기에 그렇게 간단히 모바일 창업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또, 앱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앱을 깔게 하기도 어렵지만, 그 앱을 사용하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렇기에 조한규 씨는 주의사항 몇 가지를 꼽아 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었습니다.



▲ 사진6 이야기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1. 단일 히트 콘텐츠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의 전환이 필요

시장에 자신의 콘텐츠를 내놓기만 하면 자신이 할 일은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무리 히트할 만한 콘텐츠라도 완성해서 시장에 내놓고 그것이 팔리는지 팔리지 않는지 기다리기만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생각을 바꿔서, 자신의 콘텐츠를 시장에 내놓은 순간이 오히려 서비스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 콘텐츠의 어떤 점이 반응이 좋고 좋지 않고를 분석해서 특화하고,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사용자들의 반응에 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델인 '스토어 모델', 즉 내 콘텐츠를 시장에 내놓고 사람들이 사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이용자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2. 지속적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꾸준한 사용자 방문 및 소비 유도

즉 앞서 말했던 스토어 모델이 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아무리 그 앱이 재밌어 보이고, 유익하더라도 대부분의 고객은 그 앱이 유료라면 사용하지 않고, 다시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콘텐츠에 처음부터 가격표를 붙이는 것보다는 이용자들을 일단 끌어들여서 자기 앱의 팬으로 만들고, 그 팬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하며 여기서 어떻게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다양한 유료화 방안을 생각해내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3. 유연한 판매방식을 가져라

앞서 말한 내용과 맥락이 같습니다. 콘텐츠 창작자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은 '내가 이렇게 공들여서 만든 콘텐츠를 사람들이 왜 이용하지 않지?'라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이용자들이 비용을 내고 콘텐츠를 구매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기꺼이 그 비용을 낼 수 있도록 유도해내야 합니다. 살 테면 사고, 마음이 없으면 사지 말라는 '스토어 모델'은 리스크가 아주 크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정해두지 말고 사용자들의 패턴에 맞도록 유연한 판매 방식을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4. 단순하고 짧은 완결성과 '큐레이션'을 통한 적절한 맥락

모바일에서 일어나는 소비패턴을 보면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잠들기 전 정도가 사용자들의 이용 정도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때에 맞추어 자신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즉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맥락'으로 '적절한 정보'가 큐레이션되어 사용자들에게 알맞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또 일상 중에 잠깐 여유가 날 때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소비 패턴 자체가 짧고 간단한 완결 형태를 갖추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웹의 플랫폼처럼 쭉 나열해놓고 알아서 찾아보라고 하면 모바일에서는 그것을 견디며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보기 쉽고 편하게 적절한 맥락에 따라 잘 선별해서 제시해야 하고, 이용행태, 사용 장소나 사용시간에 따라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사진7 창작자들이 카카오에 궁금했던 질문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참가한 창작자들은 미리 질문지에 그동안 카카오에 궁금했던 점을 적어서 붙여놨었는데요.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쏟아지는 질문들에 예정된 시간을 지나서까지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또 선배 창작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긴 질문도 많이 있었습니다. 질문한 사람에게는 카카오톡의 귀여운 캐릭터 인형이 선물로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 사진8 상품으로 주어진 카카오톡 캐릭터 인형들

 


Q. 카카오에서는 어떤 인재상을 원하나요?

 A. 이창훈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가만히 앉아 학점 올리기에만 몰두한 친구들보다는 밖에 나가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열심히 도전해본 사람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사실 전공이나 학점 등은 중요한 문제가 안 됩니다. 어떤 분야든 간에 어떤 일에 '열심히 참여하고 활동했다'는 것을 더 크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즉 전공이나 학점이 큰 영향을 미친다기보단 어떤 분야든 '열심히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Q. 카카오의 상징색인 노란색은 어떻게 정해진 건가요?

A. 이창훈

따로 의미를 두고 정했다기보다는 노란색 자체가 튀는 색이고 밝은 이미지였기 때문에 선정한 것이지 색의 의미를 크게 고려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웃음)

 

Q. 오늘 모인 자리의 주제도 '아이디어 융합공방'이고 한데, 카카오는 수집한 아이디어들의 융합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조한규

지금 런칭한 서비스 중에 카카오페이지가 있는데, 그 서비스를 이용하면 창작자들이 굳이 독립적인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분포되어 흩어져있는 정보를 서로 잘 연결할 수 있는 구조로, 그리고 굳이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정보의 연결이 가능한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또 '큐레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에게 어떤 정보가 잘 맞을지를 고민해야 해서, 개인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정보를 푸시알림으로 연결해줄 수 있기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 동영상2 카카오 페이지 서비스 안내 동영상

 

  


선배 창작자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는 <김간지 X 하헌진>의 신 나는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신 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작자들은 마음껏 네트워킹을 진행했습니다. 



▲ 사진9 신 나는 공연을 보여준 <김간지 X 하헌진>

 


카카오 상생센터가 있는 콘텐츠코리아 랩은 카카오와 같은 다양한 선배 창작자들과 연결해주는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융합콘텐츠 프로젝트 아이디어 및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창작자(창작팀)들에게 전담 및 원포인트 멘토링을 통해 프로토타입 콘텐츠 및 사업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현재 1기 선발이 완료되어 다양한 장르, 플랫폼, 산업분야 기획자/기업과의 공동기획을 통해 구성된 프로그램을 수혜받을 예정입니다. 콘텐츠산업 분야의 폭넓은 창작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콘텐츠코리아 랩의 활용법, 사례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의 장으로도 기능할 '집중지원 프로그램'은 오는 9월에도 2기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꼭 도전해보세요!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표지 직접 촬영 

- 사진1 콘텐츠코리아랩 제공

- 사진2~9 직접 촬영


- 동영상1, 2 KAKAO 제공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