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 해외 콘텐츠를 우리에게 잘 소화한 우리나라 콘텐츠들에 대하여

by KOCCA 2014. 7. 4.


 

 

우리나라 콘텐츠 가운데 ‘수상한’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름을 들었을 때는 낯설고 이질적이어서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외의 것이구나, 생각하지요. 하지만 알고 보면 해외의 이야기를 우리나라 방식으로 소화하고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작품들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해외의 콘텐츠를 우리나라 방식으로 잘 풀어내고, 나아가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콘텐츠에 관해 이야기해볼까요?

 

  


▲ 사진1 영화 <키다리 아저씨> 포스터1

 


어렸을 적 우리는 <제인 에어>, <보물섬>, <작은 아씨들>과 같은 세계 명작들을 자주 접하곤 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진 웹스터가 쓴 <키다리 아저씨>를 정말 좋아했는데요 책은 ‘제루샤 애벗’이라는 고아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진학한 후, 꿋꿋하게 자신이 원하는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성장이야기입니다. 대학에 진학한 애벗은 애칭을 ‘주디’로 정하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려 노력하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상식이 부족한 주디는 웃음거리가 되곤 하고 그럴 때마다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보내며 자신을 위로합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는 누군가에게 편지로 전하는 진심이라니.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던 저에게 이 소설은 강한 인상과 함께, 제 안의 멋진 판타지로 자리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저도 꼭 긴 그림자만을 남기고 사라진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길 꿈꿔왔답니다. 그런 저와 같은 인물이 여기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2005년에 개봉한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 차영미(하지원 分)입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혼자가 된 영미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항상 그녀를 지켜보며 도움의 손길을 주는 고마운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키다리 아저씨죠. 그분의 도움을 받아 오랫동안 꿈꿔온 방송작가가 되어 새 출발을 하게 된 영미. 어느 날, 방송국에서 그녀의 이상형인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자료실에서 일하는 김준호(연정훈 分)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오늘 이전 집주인이 남기고 간 컴퓨터를 쓰다가 신기한 메일을 보게 됩니다. ‘보내지 못한 편지'라는 제목의 이메일. 속에는 차마 고백하지도 못한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키다리 아저씨처럼 메일 속 슬픈 사랑의 주인공을 찾아 이전 집 주인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메신저가 되어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영미가 사연에 다가갈수록, 이전 집주인이 사랑했던 사람이 준호라는 생각이 드는 데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영미의 키다리 아저씨는 누구일까요?



▲ 사진2 영화 <키다리 아저씨> 포스터2



작품의 모티프가 되는 <키다리 아저씨>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가져오고, 주인공의 밝고 당찬 성격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과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에 대한 반전을 가지고 영화는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손톱에 예쁘게 봉숭아 꽃물이 물들이게 한 다음, 첫눈이 올 때까지 이 꽃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첫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이야기를 기본 바탕으로 두고 있습니다. 주인공 영미의 첫 사랑과 집주인의 첫 사랑, 이렇게 닮은 듯 다른 두 가지의 사랑 이야기가 함께 전개되면서 그 끝에서 만나는 작은 반전과 감동을 통해 영화는 주디의 사랑만을 다뤘던 원작과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또한, 여의도 방송국, 우리나라 새벽시장 등 친숙한 소재들이 등장하기에 우리에게 더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가슴 찡한 여운과 함께 다른 사랑 속에 숨겨진 내 사랑의 비밀 이야기를 알아가는 영화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의 이름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부러워하는 디즈니의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인어공주>의 발랄한 애리얼이지만, 가장 부러운 캐릭터는 바로 신데렐라입니다. 자신의 배경과 능력으로는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설 수 없을 때 자신의 인생을 180˚ 바꿔줄 왕자님에게 보호받고 의존하고 싶어 하는 여성의 심리를 지칭하는 용어가 '신데렐라 콤플렉스'일 정도로 신데렐라는 참 부러운 여자입니다. 


하지만 신데렐라 뒤엔 선택받지 못한 여자들이 있습니다. 유리구두에 억지로 발을 넣고, 발가락을 자르기도 하며 자신은 될 수 없는 신데렐라라는 존재에 스스로를 구겨 넣는 신데렐라의 언니들. 그녀들은 꼭 못되고 나쁜 존재일까요? 이름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 그저 ‘언니1’, ‘언니2’. 그런 그녀의 삶을 조명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 사진3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포스터


 

바로 2010년에 방송된 신데렐라가 아닌 그녀의 언니 시선으로 재조명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속삭이는 달콤한 말은 모두 사치라고 믿는 은조(문근영),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자랐지만 어릴 때 엄마를 잃어 끝없이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는 효선(서우). 서로 다른 부모와 환경에서 자라온 두 소녀가 한집에서 함께 자라며 서로를 미워합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소녀가 한 남자를 사랑하며 성숙한 여인이 되는 과정에서 둘의 차이는 없어집니다. 그래서 신데렐라 ‘언니’라는 존재를 재조명하되, 누가 신데렐라든 누가 신데렐라 언니든 인생은 똑같이 아프고 달콤하다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 사진4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한 장면



이름만 들어도 신선하고 흥미가 가는 <신데렐라 언니>. 우리는 <신데렐라> 자체가 이미 익숙한 동화이기에 신데렐라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봅니다. 하지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의 언니에게 시선을 고정합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낯선 환경에 들어와 부잣집 새 아빠와 이미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 아빠의 딸과 함께 지내게 된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에서 그녀의 삶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그 누구도 관심을 보낸 적 없던 계모와 언니 세트를 한 번 더 생각한다는 점에서 원작 <신데렐라>를 새롭게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막걸리를 앞세워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앞장섭니다. 극 중에서 은조가 엄마를 따라 들어가게 되는 곳이 바로 새 아빠가 운영하는 ‘대성도가’입니다. 발효되는 효모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은조는 대학에서 미생물을 전공하고 ‘대성도가’에서 더 좋은 막걸리를 만들고 알리는데 고군분투합니다. 떠난 기훈(천정명)에 대한 그리움, 새 아빠를 돈으로만 보는 엄마. 세상은 사랑이 가득한 곳이 아님을 아는 은조는 막걸리에 온 힘을 기울입니다. 때문에 대성도가는 드라마의 주요배경이 되며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막걸리 역시 극의 중요한 요소가 되지요. 


이처럼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시청자의 흥미를 끌며, 우리 전통의 막걸리를 드라마의 중요한 매체로 다루면서 우리 콘텐츠의 정체성을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프랑스의 대문호 뒤마가 쓴 동명의 원작을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한 tvN 드라마 <삼총사>입니다. 먼저 원작 <삼총사>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삼총사 (Les Trois Mousquetaires)>는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소설로써 1844년 3월부터 7월까지 신문 《세기》에 연재된 소설입니다. 총사가 되기 위해 파리로 온 가스코뉴 출신의 하급 귀족 ‘다르타냥’이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를 만나 벌이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설은 17세기 프랑스와 영국을 배경으로, 당시 프랑스 국왕이었던 루이 13세 외에도 왕비 안 도트리슈, 리슐리외 추기경, 버킹엄 공작, 슈브뢰즈 공작부인 등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은 구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드라마 <삼총사>로 원작, 그 이상의 재미를 추구하는 tvn은 그동안 작품 <인현왕후의 남자>, <응답하라>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많은 드라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삼총사>는 <나인>의 송재정 작가, 김병수 PD가 의기투합하여 만드는 작품이며, 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 <로맨스가 필요해2>와 <나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진욱, 2년여 만에 돌아오고 첫 사극을 맡은 양동근, 서현진, 안내상 등의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드라마 <삼총사>는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강원도 무인이자 가난한 집안의 양반 출신으로 한양에 올라와 무과에 도전하는 '박달향'이 자칭 "삼총사"인 '소현세자'와 그의 호위무사 '허승포', '안민서'를 만나,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원작 <삼총사>의 주인공들의 이름을 교묘하게 한국어로 바꾸었다는 점입니다. 달타냥은 박달향으로, 포르토스를 허승포로, 아라미스를 안민서 등으로 말이지요. 이처럼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조합하여 서양의 이야기마저 우리 역사의 조합으로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사극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작사 측에선 기획단계에서 큼직한 세 개의 이야기 구성을 짜 놨으며, 이에 따라 두 번째 시즌은 내용상 중국에서의 로케이션 촬영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삼총사>는 시즌마다 12개 에피소드를 담아 세 시즌에 걸쳐 방송되는 시즌제 드라마로, 오는 8월 첫 방송 된다고 합니다.

 

 

 

해외의 콘텐츠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푼 작품들도 있는가 하면, 세계적으로 뻗어 갈 수 있게끔 해외의 정서를 그대로 가져가며 동시에 새로운 해석을 가미하여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 예가 바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블랙 메리 포핀스>입니다.


한국뮤지컬협회와 중앙일보·JTBC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올해의 뮤지컬 수상작으로 <위키드(wicked)>와 <프랑켄슈타인>이 공동 선정되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우주연상, 여우신인상, 연출상, 음악 감독상, 무대상, 의상상 그리고 음향상 등 9개 부분에서 상을 휩쓸며 올해 최고의 뮤지컬임을 입증했습니다.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무려 9관왕에 오르며 국내 뮤지컬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지요.

  


 ▲ 사진5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1



지금 제가 한 말이 조금 낯선가요? 프랑켄슈타인, 이름만 들었을 때 당연히 라이선스 뮤지컬(외국 작품을 그대로 수입해 공연하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뮤지컬은 충무 아트홀 개관 10주년 기념작으로, 19세기 영국 작가 메리 셸리가 발표한 동명의 공포소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붙여 만든 창작뮤지컬입니다.


원작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여류작가 M.W.셸리의 괴기소설로써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방법을 알아낸 제네바의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티프를 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피조물을 만들어내고, 3년 후 프랑켄슈타인의 결혼식에 괴물이 되어버린 그가 나타나면서 애증의 복수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원작에선 등장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인 앙리를 투입해 이야기의 긴장감과 입체성을 높였습니다.

  


  ▲ 영상1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잭 더 리퍼>와 <삼총사> 등을 연출해온 왕용범이 연출을 맡았고, 이성준이 곡을 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유준상, 류정한, 한지상 등 인기배우들의 참여 아래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일념을 가진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새 지평을 연 수작’, ‘창작뮤지컬의 역사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작품’ 등 많은 극찬을 받으며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얼마 전 막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충무 아트홀이 야심 차게 기획한 첫 작품인 <프랑켄슈타인>은 한국 공연을 넘어 본격적인 한국 대형 뮤지컬의 라이선스 수출작업에도 돌입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은 소극장 몇 작품만 라이선스로 판매됐을 뿐 작품성과 상업성이 갖춰진 대형 뮤지컬은 판매된 경우가 없었는데 <프랑켄슈타인>이 라이선스로 수출돼 외국에서 공연되는 사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김희철 책임프로듀서는 ‘왜 한국에선 라이선스 뮤지컬만 잘 될까?’ ‘왜 한국적 소재만 가지고 외국 무대에 나갈까?’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거기에 부합하는 작품이 <프랑켄슈타인>인 것이지요.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캐릭터 ‘프랑켄슈타인’이 글로벌 아이템으로 유통 여건이 조성되고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언어로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프랑켄슈타인>을 제작하게 됐다고 하며, 굳이 한국적 정서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글로벌 정서를 녹여 내 자연스러운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왕용범 연출은 그동안 영미권의 뮤지컬을 수입해 ‘콘텐츠 소비국’으로 넓어진 한국 뮤지컬 시장이 이 작품을 통해 ‘콘텐츠 생산국’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적인 재해석이 가미되고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우리나라가 가진 문화 역량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6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2


 

작품에 대한 신선한 재해석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막을 올린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입니다. 2012년 초연을 했던 이 작품은 대규모 뮤지컬이 아님에도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재연을 앞두고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이번 2014년 여름 또 한 번의 막을 엽니다.

 


 ▲ 사진7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포스터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는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가 쓴 연작 동화 시리즈인 <메리 포핀스>에서 비롯된 작품입니다. 원작 <메리 포핀스>는 1934년 처음 출간된 이후 1988년까지 속편이 나왔으며 1964년에는 영화화되어 월트디즈니사가 제작하고 유명한 여배우인 줄리 앤드루스가 메리 포핀스 역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은 <메리 포핀스>는 런던 뱅크스 집안에 우산을 타고 날라온 메리 포핀스라는 새 유모가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잘 돌보지 않을 때에 등장한 메리 포핀스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아이들을 잘 보살펴 주고,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신기한 일을 보여 주는 등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게 되자 다시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 사진8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 포스터



이에 <블랙 메리 포핀스>는 바로 P.트래버스가 1934년에 발표한 <메리 포핀스>가 어쩌면 유년 시절의 상처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동화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작가가 책 내용과 반대되는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기에 그런 행복한 동화를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한 것이지요. 


<블랙 메리 포핀스>의 시작은 1926년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에 화재사건에서 비롯됩니다. 이 대형 화재로 인해 대저택은 물론 시체마저 모두 훼손된 이 사건은 박사의 연구조교이자 입양된 4명의 아이들의 보모였던 메리슈미트가 자신은 전신화상을 입고 아이들을 극적으로 구출하며 세간에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천사로 칭송받던 메리 슈미트는 다음 날 실종되고 아이들은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나고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4명의 아이들 역시 각기 다른 집에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들에게 그라첸 박사의 비밀 수첩 하나가 전달됩니다. 과연 그들에게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 사진9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의 한 장면


 

나치 정권 아래의 독일, 불타버린 대저택과 안갯속에 사라진 수요일의 기억, 그리고 이를 향한 귀로. 이렇게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는 동화 <메리 포핀스>를 완전히 뒤집은 상상력으로,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가 아닌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찾아가는 역발상으로 새로운 심리추리스릴러 장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제는 공연계 대표 흥행브랜드로 자리 잡은 ‘김수로 프로젝트’와 극작가 겸 연출가 서윤미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 <블랙 메리 포핀스>. 이는 한국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일본 뮤지컬 시장에서 유례없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삼대 거장 중 하나인 스즈키 유미의 지휘 아래 오는 7월 5일 일본 초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친숙한 동화이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는 다시 모두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뮤지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콘텐츠인 듯, 우리나라의 것이 아닌 하지만 결국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작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해외의 이야기를 잘 소화하여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우리 콘텐츠들. 저마다의 독창적인 구현에 담긴 신선한 해석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움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을 잇는 작품은 무엇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멋진 콘텐츠 생산자들이 기존의 콘텐츠를 잘 활용하고 멋진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우수한 아이디어가 고품질의 콘텐츠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제작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제작 지원은 공모를 통해 우수한 프로젝트를 접수 받게 되고 그에 대한 심사를 통해 지원작을 최종 결정하여 지원합니다. 




위와 같이 방송,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콘텐츠 모든 장르에 대한 제작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 분야는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비롯하여 파일럿 및 포맷 제작 지원을 하고 있고 애니메이션은 본편을 비롯하여 후속작, 단편, 프리프로덕션 등 다양한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사진 및 영상 출처

- 표지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 포스터 

- 사진1,2 영화 <키다리아저씨> 포스터

- 사진3,4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공식홈페이지

- 사진5,6 뮤지컬 <프랑케슈타인> 공식홈페이지

- 사진7  아시아브릿지컴퍼니

- 사진8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 포스터

- 사진9 아시아브릿지컴퍼니

 

- 영상1 유투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채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