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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피터 델 베초가 전하는 <겨울왕국> 제작 스토리

by KOCCA 2014. 4. 2.

▲사진1 <겨울왕국> 메인 프로듀서 피터 델 베초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온통 ‘Let it go'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이는 바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인데요! <겨울왕국>은 한국 및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어, 3월 31일 <토이스토리3>을 제치고 전 세계 극장가에서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인 10억 72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겨울왕국>의 제작자인 ‘피터 델 베초’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콘텐츠 인사이트 2014’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그는 이 세미나에서 <겨울왕국>의 제작 과정과 흥행 요소에 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었습니다. 



◎ 좋은 스토리의 핵심, 공감!


피터 델 베초는 <겨울왕국>의 흥행 요소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좋은 스토리’를 꼽았습니다. 그가 말하는 좋은 스토리의 핵심은 바로 ‘공감’ 이었는데요. 


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디즈니의 작가들 뿐 아니라 작곡가, 외부의 감독, 작가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했다고 합니다. 이들과의 주기적인 워크샵을 통해 꾸준한 피드백과 시나리오 수정을 반복한 것입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엘사와 안나의 ‘자매' 설정인데요! 원래 엘사와 안나는 자매가 아니었으며, 엘사는 전형적인 악인 캐릭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족’이라는 요소로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현재의 자매설정을 선택한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공감을 스토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엘사와 안나 자매의 감동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겠죠?


▲사진2 겨울왕국의 흥행 성공 요소를 설명하고 있는 피터 델 베초 



◎ 실제 겨울왕국을 눈앞에…


델 베초가 꼽은 <겨울왕국>의 두 번째 흥행요소는 바로 '현실성'입니다. 그는 ‘실제로 있을 법한’ 배경을 만들기 위해 눈, 벽지, 의상, 캐릭터의 숨 쉬는 타이밍 등 디테일한 요소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들은 직접 눈밭을 헤쳐 나가고, 캐나다 퀘벡의 얼음 호텔을 답사했다고 하는데요. 얼음에 빛이 어떻게 반사 되는지, 덩어리 진 눈과 가루로 된 눈의 차이는 무엇인지, 높은 습도와 낮은 습도에서 눈은 각각 어떤 모습인지 등, 세밀한 부분들을 관찰하고 실제 영화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디테일은 캐릭터의 움직임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실제 성우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촬영한 뒤 숨을 쉬는 타이밍, 손짓과 제스쳐 등을 분석하고 참고한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Let it go'를 외치며 손을 휘두르던 엘사의 모습은 결국 실제 성우(이디나 멘젤)의 모습이었다는 것이죠!


▲사진3 Contents Insight 2014



◎ 살아 숨 쉬는 캐릭터


전 세계에 있는 <겨울왕국>의 광팬들은 <겨울왕국> 속의 캐릭터를 가지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가디언즈>의 주인공 ‘잭 프로스트’와 ‘엘사’를 커플로 엮기도 하며,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미래 결혼 생활 팬아트를 그려냅니다. 이런 현상들은 모두 영화 속 캐릭터가 ‘살아 숨 쉬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개성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 델 베초가 꼽은 겨울왕국의 마지막 흥행요소입니다. 디즈니는 연필 스케치로 캐릭터 모델을 만들고, 그 위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히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데요. 


그들은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 영상을 만들어 둔다고 합니다. 바로 캐릭터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한 영상입니다! 세미나에서 이런 영상 샘플들이 몇 가지 공개 되었는데요. 눈덩이를 맞은 직후 안나의 반응, 급하게 달리는 스벤 위에 올라 탄 크리스토프, 당근 코를 엉뚱한 곳에 쑤셔 넣은 올라프 등 각 캐릭터들의 성격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컨셉 영상이었습니다. 이런 컨셉 영상들이 모여 하나의 개성 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거겠죠? 


엘사와 안나 자매의 사랑, 얼음성에 부딪혀 부서지는 햇살의 디테일, 많은 관객들을 웃게 만든 올라프 캐릭터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제작진들의 끊임없는 사전 조사와 분석, 그리고 협력과 소통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콘텐츠 인사이트 2014'는 이러한 과정들을 총 프로듀서인 피터 델 베초로부터 직접 전해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콘텐츠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콘텐츠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진출처

-사진1,2,3 한국콘텐츠진흥원


댓글1

  • BlogIcon 비너스 2014.04.03 10:54

    와아. 이런 과정을 거쳤군요. 스토리와 디테일 면 모두 만족스러웠는데 다름 아닌 제작진의 노고가 깃들어있는 것이었네요.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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