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억? 2천억? 현빈 효과를 아시나요?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1.04.01 10:3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잘 만든 콘텐츠 하나, 열 콘텐츠 부럽지 않다

지난 겨울 안방을 뜨겁게 달군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

‘사회 지도층’,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를 비롯한
다양한 유행어부터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든’ 트레이닝 복까지 <시크릿 가든>의 인기는 대단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후에도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 역을 맡았던 현빈은 각종 CF의 모델이 됐으며, 배급할 회사가 없어 개봉이 미뤄지던 현빈 주연의 영화 <만추>도 <시크릿 가든> 방영 후 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 시장에 뛰어들어 원래 배급하려던 SBS콘텐츠허브와 경쟁을 하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iTunes에서 판매 중인 <시크릿 가든> 어플리케이션


<시크릿 가든>의 인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O.S.T, 달력, 소설, 만화,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이템(스킨, 미니미 등),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상품들부터 시작해서 방영 중에 10개 이상의 국가에 선판매 되어, 올해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방영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또 <시크릿 가든>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고,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 제작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시크릿 가든> 라는 콘텐츠 하나로 창출된 경제적 효과는 무려 200억 + α이다.

이와 같이 요즘은 드라마 하나라는 콘텐츠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모바일 • IT 분야로 진출하기도 하고, 소설이나 만화로 출간되기도 하며, O.S.T와 같은 음악 산업과 손을 잡기도 하며, 캐릭터 상품 분야로 진출해 큰 수익을 얻고 있다.



iTunes에 SBS콘텐츠허브가 제작한 드라마 관련 어플리케이션들



먼저, 방송, 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IT, 모바일 분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보기 서비스나 예고편 미리보기, 현장 스케치와 같은 기능이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제작된다.
SBS의 경우, <아테나>, <마이더스>, <싸인>, <시크릿 가든>, <대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자이언트>, <나쁜 남자> 등 드라마 위주의 어플리케이션을, MBC의 경우, <위대한 탄생>, <부엉이>와 같은 예능프로그램 위주의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KBS의 경우, <그들이 사는 세상>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해, 휴대기기 안에서 VOD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이템



두번째로, 방송 콘텐츠를 싸이월드 미니홈피 아이템으로 변형시킨 예이다. 콘텐츠에 나오는 장면을 이용해 미니홈피 스킨, 장식고리, 플래시콘, 미니미 등으로 콘텐츠를 접한 소비자들이 이러한 상품들을 구매하게 이끌어 더 큰 수익을 얻는다.



음원사이트의 국내드라마 O.S.T



또, 최근 드라마나 영화 모두 제작할 때 O.S.T에 제작비를 많이 할애할 정도로 방송, 영화 콘텐츠에서
음악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영상 콘텐츠에 삽입된 음악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경우도 있고 음원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한다.

작품 전체의 음악들을 감독하는 음악 감독들도 드라마 O.S.T로 콘서트를 여는 경우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꽃보다 남자>, <장난스러운 키스>, <드림하이>, <시크릿 가든>과 같이 드라마 출연진과 O.S.T를 부른 가수들이 모여 작품에 대한 토크쇼와 콘서트를 갖는 공연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공연은 작품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때 프로모션의 목적으로 열리기도 한다.



<시크릿 가든>을 만화로 제작



그동안은 만화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으로 재생산되었다.
하지만 최근 <시크릿 가든>, <마이 프린세스>의 경우에 3차원적인 영상 콘텐츠를 영상만화라는 2차원적 공간으로 변형시키기도 했다. 또한, 초록뱀 미디어는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를 게임과 애니메이션, 뮤지컬까지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발전시키기도 했으며, <대장금>도 <장금이의 꿈>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변형시켰고, 또 그 콘텐츠를 이용해 다양한 캐릭터상품까지 발전시켰다.



드라마 <일지매>를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개발



<대장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그에 맞는 캐릭터상품 개발



이렇게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내는 이러한 전략을 OSMU(One Source-Multi Use) 전략이라고 한다. 미디어 기업이 다루는 콘텐츠 상품은 다른 기업과는 다른 비즈니스적 특성을  갖기 때문에 OSMU 전략이 가능한 것이다.


미디어 콘텐츠는 많은 사람이 같은 재화를 소비해도 편익이 줄지 않고, 또 배제되지 않는 공공재적 특성을 갖는다. 또한 미디어 산업은 규모 생산된 콘텐츠의 시장을 확대한다고 해도 시장확대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해장시장의 순익이 더 큰 규모의 경제성을 보인다.
그리고 콘텐츠는 변형과 재가공이 가능하므로, 연관 상품을 생산하여 공동으로 판매함으로써 얻는 효율성이 증가하는 범위의 경제성과, 또 위의 경우들과 같이, 동일한 콘텐츠를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하는 통합의 경제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 콘텐츠의 특성 때문에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가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경제적 효과를 넘어서, 하나의 콘텐츠와 그에 따른 부가적인 상품과 서비스들의 파급 효과는 국내를 넘어서 전세계로 향하고 있다.


<시크릿 가든>의 파급 효과에 대해 SBS콘텐츠허브 관계자는 “드라마 자체 파워를 지닌 2차 저작물 시장이 활성화되는 이러한 구조는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모델”이라며 〈시크릿 가든〉은 기획 단계에부터 제작사와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 소비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처럼 거대한 효과를 일으키긴 위해서는 잘 짜여진 콘텐츠와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 써야 하지 않을까.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 김민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