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형스토리] 구한말 조선 주재 외국인들의 크리스마스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3.12.24 11:1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서양인에게는 최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생소했던 구한말의 한국, 그 시절 한국에서 생활했던 서양인들은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냈을까요? 문화원형을 통해 그 시절 서양인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독일인 크라이엔, 조선의 산타가 되다


▲사진2 독일공사관 내의 파티 모습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가 떠오르죠! 구한말에도 산타가 존재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크리스마스 때면 산타 역할을 맡아 많은 선교사 자녀들을 기쁘게 해주었던 서울 주재 독일 영사 크라이엔. 사실 그가 산타가 되기까지 조금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어느 크리스마스 날, 크라이엔은 소중히 아끼는 제복을 입고 선물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에 갔으나, 환대받기는 커녕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그는 자신이 쫓겨난 이유를 알아보던 중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이 온 동네에 퍼져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고 억울함을 여러 곳에 호소해 겨우 소문을 종식시켰다고 하네요. 이후 그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항상 초대되었고 선교사들의 자녀들을 위해 산타 역할을 맡아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비록 크리스마스에 따돌림을 당하며 한국 근무를 시작했지만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산타가 된 것이지요.

 


◎ 명성황후와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3 알렉산더 부부를 배웅하는 언더우드 부부의 모습(왼쪽)


선교사이자 교육가로 활약한 언더우드의 부인 릴리아스 호턴 언더우드가 쓴 책을 보면 크리스마스에 명성황후가 그녀를 위해 멋지게 꾸며진 가마에 선물을 가득 보냈고 그녀는 여기에 보답하기 위해 궁에 성탄장식을 했으나 마음이 급한 고종과 명성황후가 일찌감치 발견하는 바람에 엉망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릴리아스 호턴 언더우드가 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해 보여준 서양의 관습은 고종과 명성황후 눈에는 낯설게만 느껴졌던 것입니다.



◎ 그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크리스마스 선물

▲사진4 민속놀이기구 발썰매


구한말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들은 선교 활동외에도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현재 최고의 겨울스포츠인 스케이트. 당시 서울로 파견되었던 렌스데일이란 미국인이 스케이트를 가지고 와 얼음 위를 미끄러져 달리자 이를 처음 본 한국인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기록되어있는데요. 스케이팅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길이 막혔을 정도라고 합니다. 스케이팅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고종과 명성황후도 스케이트 타는 것을 보기 위해 선교사들을 궁으로 초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사진5 한국에서 생활했던 외국인들


유난히 춥다는 이번 겨울, 낯선 이국땅에서 겨울을 보냈던 그 당시의 외국인들을 생각하며 우리 주변의 외국인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 인사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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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04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구한말 외국인 공간 : 정동>프로젝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사진출처

- 모든 사진은 문화콘텐츠닷컴 <구한말 외국인 공간 : 정동>에서 사용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