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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멋쟁이 아줌마,아저씨들이 뜬다! 나우족과 노무족의 부상

by KOCCA 2013. 12. 12.


평균 연령 76세 할배들이 떠나는 좌충우돌 배낭여행기.

 

 말을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12일의 나영석 PD가 기획했으니 당연히 재밌을 거라고 호언장담을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솔직히 저는 '과연 재밌을까'란 의심 아닌 의심부터 했습니다. 때문에 tvN의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틀렸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꽃보다 할배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죠! 과연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출연진의 맛깔 나는 입담, 재밌는 구성, 풍부한 볼거리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중장년층의 시청자 파워가 크게 작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들어 노무족과 나우족이 떠오르면서 콘텐츠 시장에서 주요한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멋쟁이로 사는 그들에게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배낭여행을 할배들이 앞장서서 떠났으니 관심을 가지고 볼 수밖에 없었겠죠^^


▲사진2,3 <신사의 품격>, <섹스 앤 더 시티>

  

그렇다면 노무족과 나우족은 누구일까요? 노무족은 ‘No More Uncle’의 줄임말로,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젊은 외모와 자유로운 사고를 지향하는 40~50대 남성들’을 뜻합니다. 이들은 뱃살 두둑하고 어딘가 우울해보이는 옛날 '아저씨'의 모습에서 탈피해, 외모를 가꾸고 멋진 몸을 만드는 등 자신을 관리하는 데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4인방을 떠올리면 될 것 같네요. 

 

이와 비슷한 개념의 나우족은 ‘New Old Women’의 줄임말로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40~50대에도 여전히 젊고 건강하며 경제력이 있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여성들’을 말합니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은 기꺼이 외모에 투자하고 왕성한 문화생활을 누린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4인방이 있겠네요.

 

40~50대라고 하면 소위 어머니, 아버지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존의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전통적인 부모님상에서 탈피해 자신의 삶을 즐겁게 꾸려가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이 나우족과 노무족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즐겁게 사는 인생.

여러분은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때때로 취미생활을 즐기며 주말에는 여가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상상되는데요. 그래서인지 나우족과 노무족들도 즐거운 삶을 위해 자신들의 취미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합니다. 젊은층에 비해 안정된 경제력이 이를 뒷받침해주는 데요. 특히 콘텐츠 전반에 걸쳐 그 소비가 거침없다고 합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사진4,5,6 <아이언맨3>,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도 박스 오피스 1위를 한 영화 <7번방의 선물> 관객 구성비는 40대 이상이 42%였습니다. 2위를 한 <설국열차>의 경우 20대가 20%, 30대가 33%인 반면 40대 관객 비중은 무려 43%였습니다. 4위를 한 <아이언맨3>의 경우 40대 이상 관객 비율이 41%였습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아이언맨3>가 유독 중장년층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공통적인 코드가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렇다고 보기엔 선뜻 공통점을 찾기가 어려운데요. 문화예술 등 다양하게 취미생활을 즐기는 나우족과 노무족의 비중이 중장년층 세대 내에서 증가하여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진7 조용필 콘서트 현장

 

음반업계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통 음악 앨범 판매량은 10-20대의 젊은이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될 듯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음악 판매량 2위는 용필리즘(Youngpilism) 열풍을 불게 했던 가수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우'였답니다. 이 때문에 대형 마트에는 CD 특별 판매대가 설치되기도 했다고 하죠? 4050세대들에게 조용필은 여전히 '오빠'였던 것 같습니다^^



출판업계에서도 4050세대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데요. 교보문고에 따르면 30대 이하 독자들은 도서 구매비율이 하락한 반면 40대 이상은 증가했다고 합니다. 실로 콘텐츠산업 전반적으로 나우족과 노무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장년층의 월 평균 콘텐츠 구입액은 약 50만원으로, 다른 모든 세대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세간에서는 4050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콘텐츠 소비가 많아지게 되고 이 같은 거대한 파워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단 사람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구입량도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원리겠죠?

 젊은 세대들을 제치고 명실공히 소비자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나우족, 노무족들! 앞으로도 이들의 당당한 행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사진1 <꽃보다 할배> 공식 홈페이지

-사진2 <신사의 품격> 공식 홈페이지

-사진3 <섹스 앤 더 시티> 공식 홈페이지

-사진4 <아이언맨3> 공식 홈페이지

-사진5 <7번방의 선물> 공식 홈페이지

-사진6 <설국열차> 공식 홈페이지

-사진7 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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