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핑구>와 팀 버튼의 <프랑켄위니>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죠. 이 작품들은 ‘스톱모션’ 기법을 써서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더합니다. 상상발전소에서는 지난번, 스톱모션 아티스트인 김강민씨에 대해 다루기도 했었는데요. 그렇다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무엇일까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stop-motion animation)
촬영 대상의 움직임을 연속으로 촬영하는 것과 달리 움직임을 한 프레임씩 변화를 주면서 촬영한 후 이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영사하여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애니메이션 기법. 물체를 1인치씩 옮기고 다시 촬영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물체가 살아 움직이는 효과를 낸다. 거의 모든 입체물은 이 과정을 거쳐 애니메이션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형 물체의 움직임을 묘사하기 위해 작은 모델을 촬영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행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 에피소드 안의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수십, 수백 장의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손이 많이 가는 애니메이션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멈춰있는 물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때문에 종이 위의 그림에서 벗어나 갖가지 재료들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클레이(점토)를 통해 캐릭터를 만든 애니메이션이 잘 알려져 있죠. 한국에서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요. 최초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1967년에 개봉한 강태웅 감독의 영화 <흥부와 놀부>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진2 <흥부와 놀부>


흥부를 찾아온 제비나, 흥부 식구들의 낡은 옷가지들까지 잘 표현한 <흥부와 놀부>는 최초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자 최초의 인형극 애니메이션으로 그 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트레이닝복을 만들듯, 한 컷, 한 컷 세심한 작업을 통해 만드는 매력이 있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직접 다녀왔습니다. 남산 근처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바로 그 곳입니다.


▲사진3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체험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국내 만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서울특별시가 설립,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운영하는 시설입니다. 게임, 캐릭터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인디애니페스트 등 각종 전시회 및 행사를 진행하며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릭터 체험 전시실과 같은 시설을 운영 중인데요. 저는 이 캐릭터 체험 전시실 중 클레이체험을 이용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체험해보았습니다.

 

 ▲사진4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 도구


위의 사진처럼 직접 클레이로 만든 캐릭터를 배경이 될 세트를 선택한 후 직접 카메라를 움직여가며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2년 우수 만화 글로벌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완성된 인기 캐릭터인 <아이러브에그>의 한 캐릭터를 응용해 클레이 인형을 만들어보았는데요. 움직임의 흐름이 어색하지 않도록 한 컷, 한 컷을 직접 움직여 가며 사진을 찍다보니 스톱모션 애니메이터 분들의 애니메이션을 향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결과물입니다.

 

▲영상1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체험실 테이블에는 인기 캐릭터를 만드는 제작 과정이 부착되어 있어 아이들도 쉽게 인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자기 손으로 짧게나마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직접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직접 만들어보곤 했는데요. 이렇게 직접 찍은 애니메이션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카페에 게시되며, 원하는 사람들은 영상 파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5 <시각(視角)과 시각(時刻) 사이> 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선 얼마 전 성황리에 마친 ‘2013 인디애니페스트’의 기획 전시로 <시각(視角)과 시각(時刻) 사이> 전도 열었습니다. 오는 11월 10일 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 전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특별전으로 국내외 감독들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작품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독특하게도 국수로 애니메이션을 만든 김진만 감독의 <오목어>도 전시되어 있다니,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거나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그야말로 체험의 장이네요!
 


◎사진 및 영상 출처

-사진1 <핑구> 공식홈페이지
-사진2-5 직접 촬영
-영상1 서울애니메이션센터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