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meCast 출현이 불러 올 TV 시장함의

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2013. 10. 31. 13:5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정 상 섭 (KBSN 디렉터 kbetas@empas.com)

 

 


▶사진1,2 크롬캐스트와 Accessories

 

TV 변신의 종착점은 과연 어디일까. 지상파 및 케이블 Old 방송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현재의 TV 광고 시장에 새로운 지형 변화가 시작된다면, 이를 촉발할 유력한 후보군은 누가될까? 이러한 의문점에 대한 답변으로 필자는 구글(Google.com)을 첫 번째로 지목하면서 본 칼럼 시작한다.

 

모바일 안드로이드 및 인터넷 검색 시장의 세계 1위 구글의 TV 시장 진입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10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구글 TV의 출현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실시간 방송과 스트리밍 방송이 결합된 컨셉으로 스마트 TV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했었다. 그러나 복잡한 UI·UX, 콘텐츠 부족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확산에는 실패하였다.

 

이후 절치부심, 2011년 하반기 구글은 'Google TV 2.0'을 출시하면서 기능이 대폭 향상된 UI·UX, 새로운 TV & Movie 기능, TV Android 애플리케이션 확대, YouTube 기능을 개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역시나 안타깝게도 본격적인 확산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구글은 OS 플랫폼의 세계 최강자이지만, TV 시장만 놓고 본다면 변방에 불과하다. TV 플랫폼으로 자체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YouTube가 있지만, 안방 시장의 맹주격인 TV 플랫폼과는 커다란 괴리감이 느껴진다. 구글은 이처럼 두 번의 TV 시장 노크와 시장 확산 실패라는 소중한 경험을 교두보로 삼아 또 하나의 서비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Chromecast, 구글의 TV 시장 진입 구세주일까?

지난 7월 하순, 구글은 USB 드라이브와 비슷한 형태의 TV 전용 무선 동글 형태의 크롬캐스트를 전격 발표하였다.

 


▶사진3 크롬캐스트 

 

크롬캐스트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TV를 연결시키는 초소형 셋톱박스라고 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는 언뜻 보기에 USB 메모리 스틱 같은 디자인 (상단 사진참조)의 형태이다.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해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의 동영상을 무선으로 받아 TV에서 손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무선 중계기라 할 수 있다.

 

현재 시장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OTT 사업자 넷플릭스(Netflix)와 제휴로 ‘크롬캐스트’  구매자에게 Netflix 3개월 무료 사용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는데, 단 하루 만에 종료하였다는 후문이다. 이유는 크롬캐스트의 선풍적인 인기 때문인데, 실제 이 단말은 론칭 이후 단 1시간만에 Google Play 스토어에서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곧 이어 구글 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크롬캐스트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로 인해 Netflix 관련 프로모션을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다.

 

현재 크롬캐스트 단말은 아마존(Amazon)에서도 매진된 상황으로 Google Play 스토어를 통한 예약 주문과 Best Buy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성공적으로 닻을 올린 구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한 대목이다.

 

크롬캐스트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TV에 있는 HDMI 포트에 꽂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과 TV가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기기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MS의 윈도우폰 등도 지원된다.

 

아직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많지 않지만, 스마트폰으로 구글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크롬캐스트 버튼을 누르면 지금까지 보던 동영상을 TV 화면에서 이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필자는 구글 크롬캐스트의 출현은 진정한 의미의 TV의, TV에 의한 세컨드 스크린의 실현, 즉 N 스크린으로 가는 초기 혁명이라 정의한다.

 

▶사진4 구글 크롬캐스트 Image


Chromecast 출현과 TV 시장함의

크롬캐스트 출현은 기존 TV 시장에 중요한 몇가지 시장 함의를 불러오고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용자 스마트폰으로 크롬캐스트를 조작하지만, 동영상이 스마트폰에서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스마트폰은 명령만 내리게 되며 크롬캐스트에서 직접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통해 스트리밍 데이터를 수신한다. 직접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따른다. 따라서 기존의 어떠한 장비(또는 Device)를 통하지 않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고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지상파, 케이블, 위성, 동영상 OTT 서비스들이 주도하고 있는 STB 시장 중심 구조를 탈피하는 Non STB 초간편 서비스이다.

 

둘째, 더욱 간편해진 인터넷 서핑이다. 
지금까지 TV로 인터넷을 서핑하려면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마우스 조작도 어려웠고, Qwerty 키보드 타이핑은 더욱 번거로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약 3~4년 전부터 스마트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마트폰은 TV 리모컨의 대체재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크롬캐스트는 이러한 TV 시장의 속성을 간파한 UX 경험을 제공해준다. TV를 원활하게 조정하기 위해 스마트폰이 필요한 게 아닌 스마트폰의 화면을 크게 보기 위해 TV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는 컨셉으로 접근하였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우며, TV의 개념을 다르게 해석하였다는 점이다.

 

셋째, N 스크린 서비스 실현이다.
크롬캐스트는 그동안 기존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 IP TV, 동영상 사업자 등에서 망 중립성등의 논쟁을 불러오며 미해결 과제(미국은 해결되었고, 국내는 미해결)로 남아있었던 N 스크린 영역을 과감하게 공략하였다.

 

그동안 TV 시장은 무료/유료 시장 구분 없이 TV 세트와 STB, OTT 셋톱박스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스마트 TV 환경에 맞는 새로운 변화를 잉태하진 못했다.

 

크롬캐스트 Device는 집안 40인치 이상 스마트 TV의 HDMI 단자에 꽂기만 하면 TV 외의 주변 기기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PC 등)를 이용해 TV를 조작하여 유튜브와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핑, (현재까지는) OTT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와 구글 플레이(Air Play)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TV 스크린을 통해 시청 가능하게 해준다.

 

넷째, 크롬캐스트 SDK를 제공해 다양한 써드파티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구글의 강점은 개방성과 확장성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비롯해 윈도우즈 폰과 그밖에 WiFi가 지원되는 노트북 컴퓨터가 크롬캐스트의 리모컨이 된다.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다가 스마트폰에서 찾은 동영상의 크롬캐스트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화면이 전환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사진5 Setting Up Chromecast

 

주요 시사점

서두에서 밝혔듯이 그동안 구글의 TV 시장 도전은 꾸준하게 진행되어 왔다. 정확하게 이해하자면, 구글은 TV 광고시장 진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2007년부터 미국 내 유료 방송 및 광고 대행사와 제휴를 맺고 현재까지도 TV 광고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처럼 구글은 구글 본사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홈미디어 시장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구글 TV 플랫폼 사업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oogle Fiber 기반의 유료 TV 모델은 아직까지는 미국 일부 서비스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어 실질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그나마 콘텐츠 수급에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는 YouTube가 최근에야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정도이고, Chromecast또한 초반의 돌풍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낼지는 미지수이다.

 

그렇지만,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35달러의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 있다. 여기에 가입비도 없고 매달 수신료 또한 없다. 월정액 수신료 이용이 보편화된 스트리밍 시장에서 무료 기반이라니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빠른 인터넷 환경만 보장된다면, IPTV 보다 접근성이 좋으며, 케이블 보다는 가격 측면에서 경쟁우위가 있다.

 

따라서 구글은 인터넷 동영상 OTT 서비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Roku 100달러)으로 공급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 기반의 스틱형 단말 Chromecast 출시로 스마트 TV의 이용 장벽을 대폭 낮춤과 동시에 Home Media 분야에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윈도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크롬캐스트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부족한 콘텐츠를 빠른 시간내에 협력자들을 끌어 모아 확대해야 한다. 또한 크롬캐스트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있는 파일을 재생시킬 수 없고, 스마트폰 화면과 TV 화면이 일치하지 않는 Non Synchronised 문제도 미해결 과제이다.

 

결론적으로 전통적 TV 사업자가 아니면서 TV 홈미디어 시장 진입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구글은 세계 최대 인터넷 광고기업이자 자사가 구축한 디지털 에코 생태계(안드로이드-구글 플러스-유튜브)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TV와 모바일을 연결해주는 Chromecast를 활용한 기존 광고 중심의 수익화(Monetization) 기회를 넓히려 한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를 흥미롭게 주시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진 출처

-사진1 https://plus.google.com/photos/+OpenEngineeringUniversity/albums

 -사진2 https://plus.google.com/photos

-사진3 인터넷 웹사이트

-사진4 Stratageme.com

-사진5 http://www.flickr.com/photos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