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기 전, 포스터 한 장으로 화제를 모은 신작이죠. 오늘은 영화 관상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대만큼 보여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충무로와 브라운관의 대세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영화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죠. ‘관상’의 극본 역시 영화진흥위원회의 ‘2010년 한국영화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이었죠. 이미 단순한 조합부터가 최고였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영화의 관점 포인트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요?

 

 

 한국적인 색깔의 ‘정서’


관상 영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갈등 요소는 사회와 개인입니다. 조선시대 사회가 가지고 있던 신념, 다시 말해 유교사상과 어느 시대나 개인이 가지고 있던 아들에 대한 애정, 즉 부정(父情)에 부딪히며 겪는 것이죠. ‘조선시대’의 특수성을 살렸다고 할까요. 그 시대에 겪을 법한, 혹은 시대라서 겪어야했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로 시대를 재해석하고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으로 만들었던 기존의 사극 영화와는 달리 ‘관상’의 경우 장면 구석구석에 조선의 이야기를 섞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감각적인 요소들이 만나 한국적인 색깔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죠. 그것이 곧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사진2 영화 <관상> 포스터

 

 

▲사진3 영화 <관상> 스틸컷

 

 

비극 속에 섞여 있는 '희극적 요소'

 

영화는 주인공인 내경(송강호)의 비극적인 운명에 대해서 체념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운명 앞에 순응하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비극적인 요소를 나타내는 방식을 ‘희극’으로 택함으로서 영화는 곧 새로운 매력을 보여줍니다.

 

내경(송강호)와 팽헌(조정석)이 주축을 이루는 희극적 요소는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은 물론 비극을 확장시켜주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에 웃고 즐기던 관객들은 비극으로 치닫을수록 혼란과 아픔에 동화되어 가지요. 이런 두 가지 자극을 동시에 선사하는 것이 이 영화의 두 번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영상1 영화 <관상> 메인 예고편
 
 
매력있는 캐릭터의 '조합'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 해야 할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탄탄한 연기력 있는 배우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할까요? 특히 수양대군(이정재)의 경우, 당당하고 포악한 악역의 이중성을 살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수양대군을 재연했죠.

이야기의 이끄는데 중심이 되는 갈등구조가 이미 기존에 대중들이 알고 있던(수양대군과 김종서) 스토리인 만큼, 사실상 이야기 부분에서 손해보고 매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캐릭터의 흡입력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은 단순한 구조에서 번민하고, 갈등하는 매력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4 영화 <관상> 스틸컷

 

 

소재와 연출의 적절한 ‘줄다리기’


영화는 세련됐습니다. 그 어떤 부분에서도 수준 미달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죠. 전부 평균점 이상이라고 할까요?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의 조합이었으니 연기는 말 할 것도 없고, 한재림 감독의 연출력 역시 무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시나리오의 완성도 역시 보장 받았으니 어디 하나 부족한 구석은 없었죠.

 


하지만 그 부분이 조금 아쉬운 점으로 적용하기도 합니다. 기존의 영화들과 달리 눈에 확 들어오는 매력이 없다고 할까요? 배우도 저 정도, 연출도 저 정도, 극본도 저 정도. 전부 평균 이상이지만 하나 튀는 건 없죠. 딱 적절한 영화였습니다. 어느 쪽도 이기지 못한 줄다리기 게임이었던 거죠.

 

▲사진5 영화 <관상> 포스터

 

 

◎ 완벽하게 구현된 ‘사극’의 정석

 

한마디로 영화 ‘관상’은 사극 영화의 교과서 같은 영화였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택했고, 당시 시대의 흐름을 재연했으며, 적당히 매력 있는 시나리오에 부족하지 않은 연출력, 마지막 꽃으로 최고의 출연진까지. 모든 조합은 완벽했고, 영화인들이 꿈꾸던 가장 이상적인 한국적 사극 영화를 구연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너무 ‘교과서적인’ 모습만 보여줬다는 것이겠죠. 물론,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문제지도, 참고서도 필요한 법이니까요.

 

 

◎ 사진출처

- 사진1-5 영화 <관상> 공식 홈페이지

- 영상1 유튜브 채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