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시간만 있다면 정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 뿐인 지금! (제가 그렇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어요 하하)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소심한 일탈(?)을 꿈꾸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이번 주제는 바로 '우디앨런과 함께 떠나는 영화 속 유럽 여행'입니다. 우디 앨런은 배우 출신의 영화 감독이며, 이미 우리 나라에서도 익히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맨해튼(Manhattan,1979)>, <애니 홀(AnnieHall,1977)>, <브로드웨이를 쏴라(Bullets over Broadway,1994)>,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Everyone Says I LoveYou,1996)> 등이 있으며, 특히 최근작으로는 오늘 소개해드릴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in Paris, 2011)>, <로마 위드 러브(To Rome with Love, 2012)> 등이 있습니다.

 

 

그는 뉴욕 출신답게 오래 동안 자신의 영화에서 뉴욕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가 70대에 접어들면서 그의 영화는 뉴욕이 아닌 유럽에 눈을 돌려, 유럽의 유명 도시들을 배경으로 여러 작품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렇게 나온 영화들 중 세 편이 바로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 입니다. 이 세 영화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아~나도 떠나고 싶다!" 물론, 저도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속 배경에 먼저 눈이 간 게 사실입니다. 평소 꿈꿔왔던 도시들을 영화 속에서 미리 실컷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눈이 즐겁던지요! 일상에 찌들어 살고 있는 분들은 더더욱 주목해주세요~! 지금부터 '우디앨런 표' 유럽 도시 여행을 함께 맛보기로 감상하고 가실게요~

 

 

◎ 첫 번째 여행. 내남자의 아내도 좋아(Vicky Cristina Barcelona,2008) -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진2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포스터

 

코미디,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미국, 스페인| 96분 | 2009.04.15 한국 개봉

 

우디 앨런과 함께 떠나는 영화 속 유럽 여행, 그 첫 번째 영화는 바로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입니다. 출연 배우로는 하비에르 바르뎀(후안 役), 페넬로페 크루즈(마리아 役)),스칼렛 요한슨(크리스티나 役)), 레베카 홀(비키 役) 등이 있는데요. 간단히 줄거리를 이야기 해보자면!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사랑에 관해서는 완전히 상반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 크리스티나와 비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휴가를 떠나면서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 후안과 사랑에 빠지며 얽히고 섥힌 네 남녀의 사각관계를 다룬 영화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바르셀로나의 삶을 뒤로 한 채 두 여주인공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달콤하고 독특했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세 남녀(크리스티나-후안-마리아)가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기도 했지만, 우디 앨런 감독만의 유쾌한 연출과 배우들의 탄력받은 연기, 그리고 스페인의 멋진 광경 덕분에 기분 좋게 영화 감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3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속 스페인 바르셀로나 풍경

 

 

이 영화의 한글 제목에 대해 말이 참으로 많았는데요. 원래 본 제목은 'Vicky Cristina Barcelona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입니다. 즉, 두 여자 주인공들의 이름과 바르셀로나에서 생긴 일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적절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제목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전혀 다른 느낌의 제목으로 탄생했..습니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물론, 영화 내용의 일부를 보여주는 제목이긴 하지만 영화에서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메세지는 아니라는 점~ 아무래도 자극적인 제목으로 관객들을 끌여들이기 위한 배급사 측의 아이디어 같은데..개인적인 아쉬움이 큽니다.

 

 

◎ 두 번째 여행. 미드나잇인 파리(Midnight in Paris , 2011) - 프랑스 파리

 

 

▲사진4 <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터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판타지 미국, 스페인 94분  2012.07.05 한국 개봉


그 다음으로 우리가 떠날 곳은 프랑스 파리입니다. 바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인데요! 출연 배우로는 오웬 윌슨(길), 마리옹 꼬띠아르 (아드리아나), 레이첼 맥아담스(이네즈)  등이 있습니다. 감독 데뷔 후, 거의 1년에 1편씩 찍다시피 정말 부지런했던 우디 앨런! 그의 그 많은 영화들 가운데 이 영화가 가장 큰 흥행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잡은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영화는 시작부터 긴 시간 동안(약 4분 가량) 파리의 풍경들을 상당히 많은 쇼트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이 얼마나 환상적이고 멋진 도시더냐~'라고 우디 앨런이 던저주는 메세지 같았습니다. 하하

 

▲사진5 <미드나잇 인 파리> 속 프랑스 파리 풍경

 

이 영화의 줄거리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 프랑스 파리를 더더욱 멋지게 표현해 주었는데요. 간단히 이야기 해보자면, 남자 주인공 소설가 길(오웬 윌슨)은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덤스)와 파리로 여행을 갑니다. 파리의 낭만을 만끽하고픈 자신과는 달리 파리의 화려함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네즈에게 실망한 길은 결국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게 되는데요.  매일 밤 12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길이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입니다. 그렇게 여행지 파리에서 혼자 만의 짜릿한 시간 여행을 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1시간 반 동안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과 함께 파리 여행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상미와 음악에 흠뻑 젖어 헤어나오기 힘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우디 앨런 특유의 연출이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 마지막 여행. 로마위드 러브(To Rome with Love,2012) - 이탈리아 로마

 

▲사진6 <로마 위드 러브> 포스터

 

 

코미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111분  2013.04.18 한국 개봉


벌써 마지막 순서가 왔습니다. 우디 앨런과 함께 떠나는 세 번째 영화 속 유럽 여행! 바로 영화 <로마 위드 러브>입니다. 세 영화 중 가장 최근 작품인데요. 올해 4월에 우리 나라에서 개봉한 영화입니다. 배우 알렉 볼드윈(존), 엘렌 페이지(모니카), 제시 아이젠버그(잭) 등이 출연했는데요. 이 영화는 위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와 <미드나잇 인 파리>와 달리  이탈리아 로마에 살고 있거나 잠시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다소 평범하지 않는 해프닝을 다루며  4가지의 이야기가 엮인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로마라는 배경 외에 공통점이 없는 이 네 가지 이야기는 뛰어난 교차 편집으로 하나의 이야기로 비춰집니다. 덕분에 혼란스럽지 않고 깔끔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우디 앨런이 직접 '제리' 역을 맡아 출연해 눈길을 끕니다.

 

 

▲사진7 <로마 위드 러브> 속 이탈리아 로마 풍경

 

 

그럼 영화 내용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 해 보자면, 크게 Memory, Fame, Scandal, Dream 이 네 개의 키워드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① 로마에서 휴가의 마지막 일정을 보내던 건축가 존(알렉 볼드윈)이 우연히 자신의 젊은 시절을 꼭 빼닮은 건축학도 잭(제시 아이젠버그)을 만나 그에게 일어나는 해프닝을 지켜보는 이야기  ② 지극히 평범한 로마 시민 레오폴도(로베르토 베니니)가 어느 날 눈 떠보니 스타가 되어 버린 이야기 ③  로마 생활에 대한 부푼 설렘을 안고 온 갓 결혼한 신혼부부 '밀리'와 '안토니오'가 콜걸 '안나'(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 일어나는 해프닝 ④ 여행 중에 만난 딸 헤일리와 미켈란젤로의 약혼으로 로마에 오게 된 은퇴한 오페라 감독 제리(우디 앨런)! 그리고 평생을 장의사로 살아온 미켈란젤로의 아버지와 만나며 꿈을 이루는 이야기까지! 영화 <로마 위드 러브>는 111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네 가지의 이야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여줍니다.

 


이렇게 해서 우디 앨런의 최근 영화들 중 유럽 도시를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영화를 맛보기 식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보여드린 영화 속 각각의 도시 풍경들을 보시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특히, 세 영화의 장면을 모아 보니, 바로 우디 앨런 감독 특유의 영상미를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도시의 매력에 퐁당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신 분들 혹은 다녀왔지만 아직도 마음이 허한 분들 계속해서 주목! 우디 앨런과 함께 유럽여행 떠날 기회를 가져보시는 건 어떠세요? :-)

 

◎ 사진출처

- 사진1,2,4,6 각 영화 공식 홈페이지

- 사진3,5,7 각 영화 장면 캡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