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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K-루키즈 마지막 기획공연! 페이퍼트리, 웁스나이스, 옥상달빛, 피터팬컴플렉스

by KOCCA 2013. 8. 26.

 

 

 

K-루키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신인 뮤지션 발굴 육성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5월 최종 공개 오디션을 통해 'je'she', '어느새', '라운드헤즈', '사우스카니발', '페이퍼트리', '웁스나이스' 총 여섯 팀이 올해의 K루키로 선발되었는데요. 이렇게 뽑힌 신인들은 선배 뮤지션들과의 기획공연, 음악방송 출연, 음악페스티벌 출연, 앨범제작지원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제작지원, 연말결산 콘서트 등의 혜택을 얻게 되었죠.

 

 

▲사진2 행사장 외부

 

 

그리고 8월 17일 토요일 6시.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K-루키즈 마지막 기획공연이 열렸습니다. 앞선 두 번에 이어 이번에는 '페이퍼트리'와 '웁스나이스'의 무대를 만나 볼 차례였는데요. 공개오디션 때 인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던 두 밴드를 다시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사진3 행사장 내부

 

게다가 스페셜 게스트 '옥상달빛'과 '피터팬컴플렉스'를 보러 온 팬들까지 더해져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기대에 찬 관객들의 눈빛 때문인지 라이브홀은 공연 시작 전부터 이미 후끈후끈한 분위기였어요.

 

▲사진4 행사장 내부


 

K-루키즈 마지막 기획공연, 그 첫 무대는 여성 2인조 싱어송라이팅 듀오 옥상달빛이 열었습니다. 옥상달빛,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팬심을 억누르고 리플렛에 적힌 대로 간단히 소개하자면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아티스트네요.

 

올해 4월 발매된 정규 2집 수록곡, <새로와>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발라드 <히어로>, <수고했어, 오늘도> 그리고 마지막 곡이자 1집 타이틀인 <없는게 메리트>까지. 통통 튀는 건반의 멜로디를 따라가다 보면 두 여성보컬이 쌓는 매력적인 화음이 귀를 즐겁게 해 줍니다. 노래에 맞춘 재미있는 율동을 따라하면서 정말 모든 걸 잊어버리고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입담으로 유명한 옥상달빛답게 곡 사이사이에 재치있는 멘트가 이어졌는데요. 상대적으로 조용한 관객 반응에 대해서 우린 단독공연 때도 이렇다면서 루키분들에게는 열화와 같은 리액션을 해 줄 것을 부탁하시기도 했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는 센스!

 

너무 금방 끝나버려 아쉬웠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슴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한 울림을 전달해 주고 간 밴드 옥상달빛이었습니다.

 

▲사진4 행사장 내부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팀은 K-루키즈 페이퍼트리였습니다. 잠깐의 사운드 체크 이후 곧바로 공연을 시작한 페이퍼트리의 첫 곡은 <잠>, 비교적 잔잔한 곡이 끝난 뒤 보컬 분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달달한 곡을 하나 들려드렸다면서 "저희는 달달한 팀이 아닙니다".

 

이름부터 강렬한 <미친>을 필두로 이어지는 곡들에서는 페이퍼트리 특유의 파워풀한 사운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소개하기를 말 못하기로 유명한 밴드라고 했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임팩트가 생긴다는 것, 알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사진5 행사장 내부

 

 

멘트 대신 한 곡이라도 더 하겠다고 선언한 페이퍼트리의 질주는 내리 여섯 곡을 더 달리고서야 끝났습니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흐느끼는 듯한 거친 보이스, 강렬한 드럼 비트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흡입력 있는 곡들을 엮어냈죠. 특히 탄탄하게 중심을 잡아 주는 드러머 분 덕분에 더욱 완성도 있는 공연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지 말아요>, <넌 날 잊었어>, 듀스의 <말하자면>, <잊어내리다>, <케타민앰플>, <흔해>까지. 그리움과 무력함 또는 자조와 위로의 감정들을 밴드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편곡으로 풀어내는 페이퍼트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로 굉장히 긴 곡도 무리 없이 이끌어가는 편곡이 돋보여서 다시 한 번 놀랐답니다.

 

저는 특히 마지막 두 곡이 정말 좋았답니다. 셋리스트 순서 배치 덕분인지 보컬 분이 목이 좀 풀렸는지 모르겠지만 공연 후반쯤 되니 포텐이 펑펑 터져서 곧 끝난다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웅변학원 등록을 고민하시는 보컬 분이 매력적인 밴드 페이퍼트리였습니다.

 

▲사진6 행사장 내부

 

아쉬움도 잠시, 웁스나이스가 무대를 채웠습니다. 놀라움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나는 OopsNice. 지난 공개 오디션 때도 봤지만 이분들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분들이에요, 그것도 다섯 명 전부가. 공연 내내 싱글벙글 웃고 즐기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지는 이런 경우 흔치 않은데 말입니다.

 

웁스나이스는 정말 한 명 한 명이 캐릭터성이 강해요. 이미지 메이킹인지 원래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키보드, 드럼, 베이스, 기타 모두 다 강한 개성을 갖추고 있어서 공연 보는 내내 모든 멤버를 주시하게 되죠. 특히 여성 보컬분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팬층이 형성되는 주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원시원하게 내지르는 목소리,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생기 넘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요.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무대매너도 신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능숙하고요. 공연장은 금세 관객 모두가 일어나 뛰노는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답니다.

 

▲사진7 행사장 내부

 

이 날 웁스나이스가 들려준 곡들은 대부분 아직 앨범발매가 안 된 따끈따끈한 곡들이었는데요. 9월중순에 EP앨범 6곡이 나온다고 하네요. 가장 좋았던 건 지난 공개오디션 때도 했던 <그때로>. 아직도 흥얼거릴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에요. 힘든 시절 청하 나발을 불며 자아비판하며 썼다는 <Eat Yourself>는 어느새 웁스나이스의 효도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곡이었어요.

 

<Eat Yourself>를 마지막으로 웁스나이스의 무대도 끝이 났습니다. 내내 뛰어노느라 땀나고 숨찼던, 그만큼 즐거웠던 공연이었어요. 보컬분 말처럼 모두 함께 공연을 즐기며 다이어트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8 행사장 내부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건 일렉트로닉 신스팝(Synthpop)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였습니다. 크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팀이죠. 첫 곡은 보컬 혼자 통기타를 들고 나와 부른 <감정을 삼키고>. 풍부한 감성이 묻어나 감탄을 자아낸 곡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공연을 해 온 경력이 엿보이는 모습이었어요.

 

 

다음 곡부터는 기타, 베이스, 드럼이 합류했는데요. 함께 신디를 적극 활용하는 피터팬컴플렉스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음악은 많이 들었지만 라이브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라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역시 기대를 충족시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향연을 마주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곧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는데!

 

▲사진9 행사장 내부

 

 

갑자기 보컬 분이 신들린 듯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한없이 자유로운 그 모습에 모두가 홀린 듯 쳐다보는 가운데 지칠 줄 모르는 댄스는 계속되고, 관객들은 점점 몸을 들썩들썩. 그 순간 보컬 분이 "여러분 나처럼 하고 싶죠? 아직 안돼. 일어나지마요" 하시는데 웃느라 정신없었던 한편으로는 정말 일어나고 싶더라고요. 결국 나중에 허락(?)을 받고 모두 함께 일어나서 몸을 흔드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사진10 행사장 내부

 

 

게다가 어찌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던지 입만 열면 사람들이 빵빵 터졌어요. <해변으로 가요> 편곡, <젊은날>, <첫사랑>, <자꾸만 눈이 마주쳐>에 이은 앵콜곡 <모닝콜>까지. 보컬 전지한 씨의 찰진 멘트와 춤에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곡이 끝나자마자 나가버리는 모습까지 실로 완벽 그 이상의 마무리였어요. 이래서 공연은 라이브를 봐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해준 실력파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였습니다.

 

음악 시장의 창작 저변 확대와 신인 뮤지션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 K 루키즈의 공연.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요? 기획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었지만 루키들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남아 있답니다. 여섯 팀의 연말결산콘서트가 돌아오는 11월 23일. 유니클로악스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루키들이 그땐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지, 그리고 또 어떤 게스트들이 무대를 빛내 줄지 참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K-루키즈 연말결산공연, 놓치지 마세요!

 

◎ 사진출처

- 사진1-10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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