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 SBS <짝> 홈페이지 캡쳐

 

 

‘사랑’, ‘연애’, ‘결혼’은 전 세계 인류의 공통된 관심사죠. SBS에서 방송 중인 <짝>이라는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남녀들의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한 솔직한 모습들을 담아낸 것으로, 결혼을 전제로 배우자를찾기 위해 남녀가 일주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과정을 찍은 교양 프로그램입니다.

 

<짝>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예능프로그램 못지않은 화제를 낳고 있는데요. 현재 여러 방송사를 넘나들며 패러디되고 있으며, 그 포맷 또한 여러 차례 차용되고 있어요. 게다가 <짝> 프로그램에서 통용되는 ‘남자 1호’ ‘여자 1호’와 같은 호칭이 한 때 유행하기도 했죠. 

 

평일 수요일 11시, 늦은 방송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시청률을 얻고 있는 <짝> 프로그램은 두 가지의 긍정적인 면을 살펴볼 수 있어요.

 

 

▲ 사진2  SBS <짝> 방송 캡쳐

 

첫 째, 남녀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점입니다. <짝>에 출연한 남녀의 인터뷰를 보면, 동일한 사건에 대해 각자 생각하는 내용과 방식이 달라 갈등을 겪는 상황을 볼 수 있죠. 남녀의 사고방식은 차이가 있으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남녀의 사고방식, 감정표현, 대화방법 등이 어떻게 다른 지 보여줍니다. 이러한 점에서시청자들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출연자들을 보며,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인식하고, 아울러 남녀 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요.

 

 


 ▲ 사진3 SBS <짝> 방송 캡쳐

 

둘 째, 남녀에게 사랑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죠. <짝>의 남녀 출연자들은 첫 날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오로지 첫 인상으로만 호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본인의 직업, 나이와 같은 ‘스펙’이 다른 출연자들에게 공개되는데요. <짝>은 인간의 본능,‘짝짓기’를 통해 남녀가 자신의 짝을 선정하는 심리와 행동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시청자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여성의 외모에 따라 짝을 정하려는 남성, 남성의 능력에 따라 짝을 정하려는 여성, 이와 반대로 사랑을 느낀 사람과 짝을 하려는 여성 또는 남성의 유형을 통해 시청자들은 어떠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 그 기준을 스스로 판단하고 평가하게 되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짝>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의 대부분이 '짝○○기 프로필‘이 나와요. 물론 프로필 소개에서 이들의 성격이나 성향이 드러나긴 하지만 주로 ‘짝’의 방송이 끝난 뒤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단어들이나 인터넷 뉴스 메인에 나와 있는 화제들은 소위 ‘스펙’이나 외모죠.

 

 

 

▲ 사진4 SBS <짝> 방송 캡쳐

 

‘짝’ 속에서 참가자들은 그들 자체로 정의되지 않고, ‘이종 격투기 선수 남자 1호’ ‘요가 강사 여자 2호’로 각인되고 있죠. 사람을 사람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조건으로 보고 있는 거죠.  ‘짝’은 실제로 외모와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 사회의 혼인결정 문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지만 한편, 우리 사회의 결혼 문화를 지나치게 외모, 능력 등 객관적인 조건 중심으로 몰아가는 측면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 사진5 SBS <짝> 방송 캡쳐

 

게다가 ‘경찰대학 특집’, ‘연예인 특집’ 등 기획된 방송이 ‘조건 중심주의’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듯 한데요. 현대의 결혼 환경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사랑하는 상대를 찾는데 있어서 조건이 최우선이라는 잘못된 시각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 사진6 SBS <짝> 방송 캡쳐


방송을 보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미디어가 보여주는 모습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죠. 하지만 진정한 시청자라면, 방송이 보여주는 면뿐만 아니라 그 이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짝의 탄생을 보며 소중한 짝에 대한 희생과 배려,그리고 사랑을 느껴보고, 그 이면을 객관적으로 살펴 자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출처

- 사진1 SBS <짝> 홈페이지 캡쳐

- 사진2-6 방송 캡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