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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콘텐츠분야 전문가들이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4월 한콘진 콘텐츠취업특강 - 방송PD

by KOCCA 2013. 4. 29.

 

 

지난 4월 2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콘텐츠취업특강'이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렸습니다.

1부에서는 KBS 이예지PD의 '방송PD 멘토링 강연'이 진행되었는데요, 자신의 PD입문기부터 실무이야기까지 방송분야취업준비생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묻고 답하는 시간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진1. 자기소개 중인 이예지PD

  

 이예지 PD는 KBS에서 <해피선데이>, <안녕하세요>, <달빛프린스>를 연출했고 현재 <우리동네 예체능> 연출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날 강연에서 PD님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 뒤 "연설같은 강연보다는 좀 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얘기하고 싶다"며 질의응답으로 시간을 채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의 하나인 PD라는 직업의 인재상과 방송국 외주사들의 사정부터 간단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시작부터 질의응답이라니! 참석한 분들이 처음에는 당황했는지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질문해주신 덕에 본 강연보다 더욱 유익하고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2. 참석자들의 모습

 

 이 날 특강의 정원은 100명이었는데,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만큼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셔서 방송분야 취직에 대한 선호도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어떤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는지 살펴볼까요?

 

사진3. 이예지 PD에게 질문하는 학생

  

Q. PD가 되고 싶은 학생입니다. 그런데 관련 전공도 아니고 실무경력도 딱히 없어서 지원서를 쓸 때 할 말이 없어 막막해집니다. 지원할 때 어떤 식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할까요?

 

- 우선 전공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인문학생이 일을 더 잘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력서에 쓸 것이 없는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내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경력이 아닌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죠. 자신에게 콘텐츠를 생산하는 노력과 아이디어가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따라서 내가 '도움이 되는 인재'라는 것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Q. 영상편집 관련 자격증이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까요? 현재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데 무엇을 비중있게 준비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자격증은 시간낭비인 것 같습니다. 요즘 드라마나 방송 PD들 옆에는 편집기사가 따로 있어요. 편집도 물론 PD가 하는 일 중의 하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기획력과 아이디어, 트렌드를 보는 눈,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십입니다. 내가 "편집이 가능하다"라는 것만 보여주면 돼요. 효과와 자막을 넣는 것들은 일단 PD가 되고 나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PD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TV를 많이 보고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방송환경은 너무나 무섭게,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왜 무서울까? 왜 변할까? 어떻게 변할까?' 등을 현직자의 관점으로 자꾸 생각을 하세요. 지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지적하는 것을 넘어서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미 자신이 PD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세요. 그것이 면접의 비결입니다.

 

  

Q. PD가 되어 일을 할 때, 자신의 의견과 주변과의 마찰이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하나요?

 

- PD와 스탭 간의 의견충돌이 많습니다. 조연출을 할 때는 연출자, 즉 바로 윗선배만 잘 맞추면 됐었죠(웃음). 하지만 PD는 카메라, 조명 등 담당스탭뿐 아니라 작가,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의견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제 방식은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대화를 많이 하며 부드럽게 풀어나가는 거예요. 하지만 정답은 없고 마찰이 있더라도 결국 프로그램이 잘되면 다 풀립니다(웃음). 사람 관계는 스트레스가 클 수도 있지만 상식, 즉 기본 예절과 따뜻함의 관계입니다. 그 상식과 따뜻함을 가지고 자기 방식대로 풀어나가면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4. 질문에 응답 중인 이예지 PD

 

 Q. 연출자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안녕하세요>와 <달빛프린스>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기획을 할 때 영감이나 발상을 어디서, 어떻게 얻으시나요?

 

- 틈틈이 기획안을 써 보세요. 써버릇해본 사람들이 실제 기획안도 쓸 줄 압니다. <안녕하세요>를 시작하기 전에 제 기획안이 최종으로 올라갔다가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유희열의 스케치북> 조연출을 했을 땐데, 언젠가 컬투가 나와서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보고 싶다'라는 말을 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말이 기억에 계속 남더라구요. '그럼 (기획안) 틀을 그대로 쓰고, 컬투를 MC로 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해서 다시 올렸어요. 당시 <놀러와>가 우세인 상황에서 KBS는 침체기였는데, 윗선에서 '저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자'고 해서 <안녕하세요>를 하게 됐죠. 저는 수다의 힘을 믿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해소가 되고 기분이 괜찮아지는 것을 느꼈고, 또 당시에는 <토크콘서트>가 트렌트이기도 했지요.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나서는 '이게 뭐냐,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둥 비난도 많았지만 저는 자신의 기획의도가 뚜렷했기 때문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달빛프린스>는 강호동씨의 복귀에 따라 끌려가다시피해서 맡게 되었어요. 기획하는 데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PD가 기획을 해서 직접 MC와 배우까지 섭외하는 경우인데, 이건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고요. 또 한가지는 MC가 먼저 정해지고 그 MC의 특성 등에 맞춰 기획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Q. 여자 PD로써 결혼·육아문제를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둘의 균형을 잘 맞추시는지, 일정 부분을 포기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 최악이죠(웃음). 처음에 KBS로 간 것이 KBS어린이집 때문이었어요. 최근에는 MBC에도 생겼다고 합니다. 여자 PD가 증가하면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등 일정 조율이 꽤 가능해졌어요. 환경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에는 어느 정도의 포기와 희생은 필요합니다. 특히 PD는 생활이 매우 불규칙해서 어린이집 시스템만으로는 부족할 때도 있어요. 일과 가정, 두개를 다 얻기는 쉽지 않죠. 무엇을 더 중시할 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Q. PD가 되기 전이나 되고 나서,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경험은 어떤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제가 앞서 사람관계는 상식과 따뜻함의 관계라고 했는데, 저는 무엇보다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 그 '인성'은 경험을 공감하는 데서 나온다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특히 아이를 낳은 것이 큰 영향이 되었던 경험인데, <안녕하세요>를 할 때 큰 도움이 됐어요. 어머니, 주부 분들께 공감이 됐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잘 다룰 수 있었던 거죠. PD는 보편적인 매체에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사람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IMF, 시험, 재수, 연애, 이런 모든 이야기들을 경험하고 공감할 때 따뜻한 시선이 나옵니다. 겪을 수 있는 것은 다 겪어보세요. 그래야 무슨 이야기를 할지, 뭘 만들지가 나옵니다. 소위 말하는 '연애를 글로 배웠습니다'는 PD의 세계에서도 안됩니다(웃음).

 

 

사진 5. 이예지 PD가 참여했던 프로그램들.

왼쪽부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해피선데이>, <안녕하세요>, <달빛프린스>, <우리동네 예체능>

  

간략하게(?) 참가자와 PD님의 이야기를 살펴봤는데요, 어떠신가요?

이 외에도 PD가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창의력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침체기를 겪는 프로그램의 존망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1시간 30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즐겁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콘텐츠산업 현장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취업비법전수는 '공연'이라는 주제와 함께 5월에도 계속됩니다.

새로운 특강으로 곧 만나뵙겠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산업 구직자들을 응원합니다!

 

  

사진1,2,3,4.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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