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바다에 빠지다 <2013 전주국제영화제>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3.04.11 10:2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영화의 바다에 빠지다 <2013 전주국제영화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9일간 전주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매년 그렇듯이 개막작의 예매가 6분 26초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해내면서 국내·외 영화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벌써 14년이나 진행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특히 개막작, 폐막작을 비롯하여 국제경쟁, 국내경쟁 등 쟁쟁한 영화들이 포진되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막작 <폭스파이어> 
 

  개막작은 <클래식>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 <폭스파이어>입니다. 이 작품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으로 성과 폭력이 만연한 남성우월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갱으로 변모해가는 십대 소녀들을 통해 이런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폐막작 <와즈다>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감독인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첫 장편영화 <와즈다>입니다. 주인공인 십대 초반의 소녀 와즈다는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이 꿈입니다. 하지만 남녀의 생활영역이 엄격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녹록치 않은 일이죠. 심지어 그곳에서는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소리 내어 웃지도 못하는 곳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와즈다의 아버지는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아들을 낳기 위해 두 번째 부인을 들이기로 결정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감독이 그가 속한 사회를 향한 당찬 외침을 주목해 볼만 합니다.
 

국제경쟁 부분 진출작 <5년>
 

  두 편 이내의 장편을 연출한 신인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경쟁’에서는 총 10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아홉 편의 극영화가 선정되었고, 지역별로는 네 편의 아시아 영화와 여섯 편의 비아시아권 영화가 경합을 벌입니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연출된 ‘슈테판 샬러’ 감독의 <5년>은 주목해 볼만한 작품입니다. 9.11 사태 이후 테러리스트로 감금된 남자는 수용소의 억압적인 상황을 견디며 저항을 해보기도 하고, 독방에 갇혀 지내기도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개인의 존엄성이 묵살되는 폭력의 모습을 담담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드류 토비아’ 감독의 <미친년들>, ‘오자와 마사토’ 감독의 <깃털>도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국내경쟁 부분 진출작 <춤추는 여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 출품된 작품 수는 무려 102편이 됩니다. 그 중 10편을 추려내었으니, 더욱 기대가 갑니다. 이번 ‘한국경쟁’은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새로운 형식의 의제를 제시하려는 젊은 영화인들의 용기를 관대하게 껴안고 응원하는 섹션입니다. 학생들의 작품에서부터 지명도가 있는 감독의 신작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들이 출품되었고 그 접근법 역시 다양했다고 합니다.

  10편의 선정작 중 ‘이병헌’ 감독의 <힘내세요, 병헌씨>는 감독 데뷔를 꿈꾸는 영화청년의 일상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미디로 그려냈습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당대의 현실을 유쾌하게 조명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강진아’ 감독의 <환상속의 그대>, ‘정영헌’ 감독의 <레바논 감정> 등 1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쟁쟁한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불면의 밤 상영작 <하나의 나, 하나의 너>
 

‘전주국제영화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섹션이 있습니다. 바로 ‘불면의 밤’인데요. 이는 자정에서 새벽까지, 영화광들이 오로지 영화만으로 밤을 지새우는 최고의 인기 섹션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불면의 밤은 총 2개의 밤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중 첫 번째 밤은 ‘발리우드의 밤’입니다. 이 밤에는 총 세 편의 인도영화가 상영됩니다. <하나의 나, 하나의 너>을 비롯한 2편의 영화는 한국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도 내에서 흥행과 비평이란 두 영역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 영화들이라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두 번째 밤은 ‘장르 트위스트의 밤’입니다. 이 밤에서는 코미디, 호러, 판타지의 공집합 안에서 장르의 관습을 비튼 세 작품이 상영됩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그로테스크한 에니메이션인 <버닝 붓다맨>을 비롯한 2편의 영화가 포진해 있습니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메인 상영관인 메가박스 전주(객사)를 비롯하여 전국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모악당), '불면의 밤'이 진행될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을 포함하여 6개의 극장, 13개관의 상영관에서 영화 상영이 진행됩니다. 또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메가박스 전주(객사)에서는 전주프로젝트마켓 행사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전주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