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콘텐츠산업계 신년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홍상표입니다.


 영하 10도를 오가는 강추위에도 신년인사회 참석을 위해 이곳까지 귀한 걸음을 해주신 최광식 장관님, 그리고 콘텐츠 업계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흑사의 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 뱀은 흉물이지만, 우리나라 민속신앙에서는 뱀을 신령스런 존재로 추앙했습니다. 집에 재물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겼고 늘 허물을 벗는 불사와 혁신의 상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러분도 올 한 해 끊임없는 혁신으로 큰 발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해 우리 콘텐츠 업계는 괄목할 성과를 이뤘습니다. 

내수 강세와 한류 확대로 매출 89조원, 수출 48억불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 추산 됩니다. 문화·오락·서비스 분야의 국제수지는 처음으로 흑자가 됐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특히 문화수지 흑자는 문화선진국으로 가는 신호탄으로서 대단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성취는 다 여러분들의 도전과 각고의 노력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깊은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수출부진 등 세계경제 환경이 어렵습니다. 해외 판로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실물경제 위축, 환율급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힘든 싸움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10여 년 전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견실한 성장을 이뤄낸 국민의 저력으로 이를 이겨내야 합니다.


 특히 새 정부는 창의와 혁신이 바탕인 창조경제를 핵심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콘텐츠 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를 통해 이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새로운 기폭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올해 우리 콘텐츠 기업들이 세계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우뚝 서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5대 킬러콘텐츠 가운데 우리 원이 담당하고 있는 게임, 음악, 캐릭터 분야에 약 224억 원을 투입해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이들 장르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세계 콘텐츠 산업 5대 강국을 이루는 데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콘텐츠공제조합이 영세 콘텐츠기업에 생명수와 같은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출범시키겠습니다.


 이외에 2017년까지 기초·다양성 장르, 동반성장 프로젝트 등에 집중투자하는 7,500억 원 규모의‘위풍당당 코리아 콘텐츠 펀드’를 발족시켜 중소 콘텐츠 업체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의 재산권에 대한 등록, 관리, 인증, 결재 등 거래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면서 콘텐츠 아이디어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투자컨설팅,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금융지원도 제공하는 ‘콘텐츠 거래소’ 건립을 장기 과제로 진행하겠습니다.


 그러나 콘텐츠진흥원의 노력만으로는 콘텐츠 산업의 궁극적 목표인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기반 조성’은 요원합니다. 정부의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ICT 거버넌스 논의가 뜨겁습니다.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의 가치사슬을 총괄하는 생태계를 구성하여 지원하는 것은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창의적 상상력과 문화적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산업은 정보통신산업이 등장하기 전부터 문화영역에서 고유의 독자성을 갖고 성장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창조경제와 창조산업의 핵심인 콘텐츠 산업은 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문화원형과 문화예술의 창조적 자산을 극대화 하고, 문화, 경제, 교육, 과학기술 등 사회시스템 전반에 성장엔진과 촉매체 역할을 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 진흥은 플랫폼이나 네트워크 정책과 통합되기 보다는, 출판·방송·영화·음악 등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창조산업의 육성 관점에서 문화예술과 관광 등을 아우르는 융합적인 문화정책과 결합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콘텐츠산업은 문화와 결합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저작권, 미디어 간의 정책 연계성을 고려한 정책영역의 명확화와 일원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 신문에서 ‘Korean Invasion’이라는 기사 제목을 봤습니다. 다름 아닌 대한민국 문화가 서구 젊은이들을 공습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불과 20년 전 팝송에 열광하고 홍콩영화에 심취하던 우리였습니다. 이제는 문화 수출국이 되어 외국 언론의 질투 어린 시선까지 받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콘텐츠 산업인 여러분,

우리는 바야흐로 ‘콘텐츠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콘텐츠 산업인들의 뜻과 기운을 모아

콘텐츠 5대 강국을 향한 새로운 돛을 올리는 또 하나의 시작이기를 기대합니다.


2013년 모두 건승하시고 큰 성취 이루시는 풍요와 번영의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