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인원으로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콘텐츠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중 하나로 이젠 없으면 하루가 심심한 웹툰을 들 수 있겠지요. 출판 만화와는 다르게 포털 사이트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우리 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고, 티셔츠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하는 웹툰. 이 웹툰을 만들어내는 웹툰 작가들은 그야말로 아이디어 제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오늘은 우리에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웹툰을 보여주시는 웹툰 작가님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총 5분의 작가분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셨어요. 평소에 웹툰을 즐겨보는 저로서는 가끔 이걸 그리시는 분은 어떤 분일까, 어떻게 이런 재미있는 만화를 그릴까, 혹은 만화가의 생활은 어떨까 늘 궁금했었는데요. 저만 그런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웹툰 작가님들을 붙잡고 긴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작가님들은
이림 작가님, 홍경원 작가님, 이원진 작가님, 마진 작가님, 혜진양 작가님입니다.



*죽는남자(이림), 무차별! 강팀장(홍경원), 메트로놈(이원진), 환상스케치(마진), 미호 이야기(혜진양)-ⓒ다음/네이버



다들 서로 언니 오빠하며 친하셔서 의외로 인터뷰 시간이 길어지고 삼천포로 빠지기도 했지만, 최대한 거르고 거른 인터뷰,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그룹 인터뷰◆

그룹 인터뷰는 한 질문을 작가분들께서 함께 대화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어느 분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표기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간에 합류하신 작가님 한 분은 ‘나는 웹툰작가다 –상-‘에는 참여하지 못하셨어요^^;



::작가 소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음 나도 만화가’에서 활동하다가 다음 웹툰에서 <초보 다이어리>로 데뷔를 했고요, ‘다음 만화속 세상’은 아니었고 그 하위 카테고리에 있는 데였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최근에는 ‘네이버 웹툰’에서 <미호 이야기>를 연재했습니다.”

“’나도 만화가’에서 활동하다가, 다음에서 <갓 파더>라는 작품을 처음으로 연재를 시작했었습니다. 그 후에 <환상스케치>를 연재했고요.”

“저도 ‘나도 만화가’에서 <어퍼 덴 에어>와 <메트로놈>을 그렸었는데 정식 연재 제의가 들어왔고요. 기존 작품을 그리게 될 줄 알았는데 다른 걸 그려보라고 해서 데뷔는 <종달새가 말했다>로 했습니다.

“저도 ‘나도 만화가’에서 <R에 관해서>를 연재하다가 정식 연제 제의를 받았고 <죽는 남자>로 데뷔했습니다. 그 다음에 <봄, 가을>을 연재했고 <R에 관해서>를 연재했고요. 지금은 <마노스 패밀리>라는 작품의 디렉팅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얻는 법::

“소재가 다들 다양하신데요, 특별히 아이디어를 얻는 노하우가 있나요?”

“저 같은 경우는 경험을 토대로 작업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조사해요.“

“경험이나 관심 있는 서적을 읽어서 아이디어를 뽑아내지요.”

“자전거를 타요. 자전거를 타면 어느 날 갑자기 아이디어가 딱!”

“오, 진짜 만화가 같아요.”

“전 그냥 소파에 누워 있습니다. 뒤척거리면서 모든 즐길 거리를 다 즐긴 다음에 정말 할 일이 없으면 아이디어가 나오더라고요. 소파에 제가 누운 모양대로 자리가 남아 있어요. 하도 누워서.”


::작업 과정::

“보통 독자분들은 만화를 어떤 순서로 그리는지 잘 모르는데요. 특히 학생들이 만화를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해할 것 같아요. 작업 순서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는 아이디어 창출, 시놉 제작, 콘티제작, 밑그림, 펜 터치, 채색, 편집인데요.”

“자세히 설명하면 밑도 끝도 없어요. 아이디어 생각하면 캐릭터 구상하고, 시놉 제작하고,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회차별로 시나리오 정하고…”

“연출도 정해야 하고.”

“직업 같은 것이 나오면 그 직업 조사 나가는 일도 있고 배경작업을 위한 촬영이 필요하기도 해요.”

“연재하던 중에 콘티가 수정되면 그 뒤부터 모든 작업이 모두 변경되기도 해요. 뒷부분까지 모두.”

“아, 그렇게 되면 정말 싫어요.”



“작업 과정 중 좋아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완성된 원고 세이브할 때!”

“JPG로 사이즈 줄일 때?”

“담당자에게 완성 원고 메일 보낼 때”

“캐릭터를 예쁘게 그렸을 때.”

“생각 없이 색칠할 때 완전 행복해요.”

“아, 저도 좋아해요. 다시 보면 정말 생각 없이 했구나~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작업 과정 중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요?”

“허리 아프고… 눈도 따갑고요.”

“체력이 많이 떨어져요. 앉아서 팔만 움직이니까.”

“사람 많이 못 만나고요. 집에서 혼자 작업해서.”

“스토리라인 개연성 생각하는 것도 힘들어요.”

“작가님이랑 저랑 반대예요. 전 그림이 원하는 대로 안 그려지면 힘든데. 그림 구도가 이상하거나 캐릭터가 변할 때 힘들더라고요.”






::연재::

“본인 만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이요."

"작가님, 그건 좀...?"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과하지 않은 것이요. 적당하고 무난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시각적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생각할 수 있는 그림?”

“음… 전 정말 모르겠어요”


“그럼 다른 작가분들이 보시기에 뭐가 매력인 것 같으세요?”

“아기자기한 면?”

“작가보다 나은 작화?”

“어우…”


“연재를 하면서 제일 기뻤거나 보람 있는 것은 언제인가요?”

“팬분들이 뭔가 해주실 때요.”

“간식을 보내주거나 팬레터로 감동하셨다고 했을 때 기쁘고 보람 있죠.”

“연재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제일 고마워요.”

“한 작품이 별 탈 없이 끝났을 때 기쁘죠”


“그럼 연재를 하면서 제일 어려웠거나 힘들었던 점은요?”

“마감이 젤 힘들어요.”

“계속 똑같은 자세로 팔만 움직이니까. 체력이 떨어지고…”

“욕심대로 결과가 안 나올 때, 그림이 머릿속에서는 입체적인데, 몸이 안 따라줘서 결과물이 평면적일 때… 어휴.”

“전 연출은 잘 나왔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스토리가 안 나올 때요. 반대지요?”

“마인드 콘트롤이요.”


“마인드 콘트롤이라면…?”

“집중 안 될 때 마음을 다잡는 건데요.”

“보통은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가려고 하는 것이 본인이 뭔가 하고 싶은 조건을 얻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는데, 만화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조건을 이미 채운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일이 하기 싫어지면 자기 부정이 되는
거죠. 그래서 난 이 일이 너무 즐겁다고 “난 너무 행복해” 하면서 자기 세뇌를 하는 거예요.”

“전 정말 즐거워요. 왜 그래요.”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저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일동)온유.”


“이유가?”

“예쁘잖아요. 얼마나 예뻐요.”

“저는 ‘R에 관해서’ 화르가 좋아요. 인간답거든요. 좋아하고 미워하는 감정이.”


“그리다 보니까 좋아지신 건가요?”

“아뇨, 제가 아는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있어요. 많이 배웠죠.”


“온유는 좋아서 만든 거죠?”

“네. 개인 판타지입니다.”

“현실도피죠.”

“그래서 좋은 거예요. 픽션이라고요. 현실에 있는 걸 갈구할 필욘 없어요.”


“그럼 온유가 이상형인가요?”

“이상형은 아니고, 이상형은 반장인데요.”

“(일동)ㅋㅋㅋㅋㅋ”

“얼마나 좋아요, 키 크지 듬직하지 잘생겼지 돈도 잘 벌 거예요.”

“일관성이 없어요.”

“제가 반장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잖아요.”

“반장이 작가님을 좋아하지 않을걸요?”

“제 매력을 모르는 작가님은 불쌍해요.”

“난 행복해요.”

“저는’ 미호 이야기’에 난명이라는 애가 나오는데, 이 캐릭터에 애착이 가네요. 숨은 주인공 같아서요. 뒤통수 치는 점이.”

“음… 전 캐릭터들 다 좋아하는데. 너무 많은데 어떡하지... 하나만 고르면요, 공모전 원곤데요. ‘연향비’의 율이라는 주인공 캐릭터가 좋아요. 너무 착하기도 착하고 예쁘고 해서.”


“여자예요?”

“남잔데.”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나 지망생들에게 조언이 있다면요?”

“그림체가 아주 예쁘면 중간 이상은 돼요. 정말이에요 “


“그림체가 예뻐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를 많이 해야죠.”

“다른 작품들도 많이 보고.”

“연습도 많이 해야 해요.”


"다른 작가님들의 조언도 들어볼까요?"

“저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작품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너무 한 가지만 보는 게 아니고 다양하게 이것저것”

“주인공으로 만화가가 안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만화 중에서 만화가가 주인공인 작품이 정말 많거든요.”

“왜 그러냐면 접근하기가 젤 편하거든요. 자기 경험이니까.”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소재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그리지 않은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니까요.”

“그게 자기 아이덴티티가 되고요.”

“웹툰의 장점이요, 예전에는 만화가가 되려면 어시스턴트를 몇 년간 해야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제는 누구나 포기만 안 하고 혼자 계속하면 언젠가 웹 만화가가 되는 것 같아요. 출판만화와는 다르게요.”

“요즘엔 오히려 데뷔작만 연재하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거기서 계속 버티는 분들이 작가로 남는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그런데 너무 옹고집처럼 한 가지만 하진 말고요.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세요.”

“그러니까 스토리보단 일단 그림체가 예쁘면 되요.”

“(일동)ㅋㅋㅋㅋㅋ”





만화가분들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나요~? 웹툰 특성상 보는 동안에는 스크롤만 슥~내리니까 양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는데, 이 웹툰이 탄생할 때 까지 우리들이 모르는 작가님들의 노력과 고생이 아주 많더라고요. 우리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보여주시는 작가님들을 위해 이제부터 웹툰을 보시고 나서는 격려 댓글 한 마디씩 어떠세요! 나는 웹툰작가다 -하- 에서는 조금 더 산업적 측면의 응답이 이어집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