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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싸이의 유튜브 정상 차지, 얼마 남지 않았다!

by KOCCA 2012. 11. 21.

 

 

“Yeah~ Sexy Lady! 옵옵옵옵! 오빤 강남스타일~”

 

요즘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오빤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말춤’을 춥니다. 저는 싸이에 열광하는,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아직도 낯설게 다가와요. :-) 전 세계에 일고 있는 강남스타일 센세이션, 그 바탕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국경을 초월한 무언가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계를 향해 활짝 열린 창 “YouTube”입니다.

 

지난 11월 1일(목)~3일(토)에 개최하였던 MU:CON SEOUL 2012를 기억하시나요? 그곳에서 또다시 한 번 ‘강남스타일’의 파워를 알 수 있었는데요. 저는 2일 누리꿈스퀘어 컨퍼런스 현장에서 John Hirai(YouTube 음악 파트너십 한국 및 일본 총괄) 씨가 말하는 “강남스타일 센세이션”을 들어보았습니다.

 

 

▲ 차례대로 성상현 이사(DOA Company)와 John Hirai(YouTube 음악 파트너십 한국 및 일본 총괄) 씨

 

성상현 이사(DOA Company)의 질문과 John Hirai 씨의 답변으로 이루어진 “유튜브를 통한 음악 마케팅(강남스타일 사례)” 특별 강연은 서로 위트를 던지며 진행되어 재미있었습니다. :-) 이날 거론되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강남스타일 열풍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인기, 어떻게 시작하였을까요? 먼저 국내 여러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남스타일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은 점차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바로 YouTube를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도 강남스타일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강남스타일 열풍이 YouTube만의 효과는 아니지만, YouTube가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입니다. 전 세계 YouTube에는 하루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강남스타일 패러디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패러디 동영상 속 사람들은 어눌한 발음이지만 “오빤 강남스타일!”을 경쾌하게 외치기도 하고, 힘찬 말춤을 추기도 합니다.

 

▲ John Hirai 씨가 강남스타일 열풍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John Hirai 씨는 이날 강연에서 강남스타일 열풍 과정을 보여주며 그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비교를 하였습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MV)는 올해 7월 15일 YG 엔터테인먼트의 YouTube 채널에 올라왔고, 이후 한국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8월 초, 트위터와 페이스북, 네이버 등에서 화제가 되며 점차 인기가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MV 공개 한 달 뒤에는 포미닛 현아와 싸이가 함께 한 “오빤 딱 내스타일” 비디오가 후속작으로 등장했고, 점차 조회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싸이를 주목하게 되는 시기가 옵니다. 해외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언급하고, 이후에는 싸이에게 트위터 멘션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강남스타일은 주목받기 시작했고, VMA(MTV Video Music Awards)에 싸이가 등장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어서 미국 유명 토크쇼인 엘렌쇼에 싸이가 출연하기도 하여,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직접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 엘렌쇼에 싸이가 출연해 엘렌과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싸이는 말춤을 가르쳐주며 " 이 춤은 세련되게 입고 없어보이게 춰야하야 한다.

(dress classy and dance cheesy)"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국내 음원차트를 싹쓸이하였던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차트의 2위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싸이가 EMA(MTV Europe Music Awards), AMA(American Music Awards)에 출연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까지 ‘강남스타일’이 뻗어 나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싸이는 EMA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AMA에서 뉴미디어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죠!

 

개인적으로 마돈나와 싸이가 함께 공연한 콜라보 무대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AMA에서 MC Hammer와의 무대도 환상적이었어요. +_+ 해외에서 한국어로 울려 퍼지는, 그리고 수많은 외국인이 한 무대 앞에서 한국어로 떼창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낯설면서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John Hirai 씨를 만났던 지난 2일, 당시 ‘강남스타일’ MV의 YouTube 조회수는 저스틴 비버의 ‘Baby’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조회수는 6억 7천만 건이었습니다. 무려 110일 동안에 달성한 기록이었는데요.

 

그때 저스틴 비버의 ‘Baby’ MV는 조회수 8억 건이었고, 약 600일 동안의 성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강남스타일’ 조회수는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특히 강남스타일의 YouTube 조회수는 50일 도 안 되서 1억 건을 달성했었는데요. John Hirai 씨는 “이 속도로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약 1개월 정도면 저스틴 비버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에는 드디어 강남스타일 MV가 조회수 7억 건을 넘겼죠. 조만간 강남스타일 MV의 YouTube 조회수 1위 등극 소식이 들리겠죠?^^ John Hirai 씨는 “약 한 달 뒤(11월 2일 기준)라면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달 뒤라면 곧 MV가 YouTube에 업로드 된 지 140일 정도인데, 이 속도는 저스틴 비버보다 4배 정도 빠른 거라고 해요.

 

 

 

John Hirai 씨는 강남스타일의 성공 요인을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콕 집었습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즐기며 좋아할 수 있고,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지닌 콘텐츠입니다. 그래서 패러디나 커버하기에 쉬웠던 거죠. 얼마 전에는 홍콩에서 ‘강남스타일’MV와 유사한 비디오를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 홍콩에서 '강남스타일' MV를 패러디하였다.

 

그리고 John Hirai 씨는 자신이 경험한 ‘강남스타일’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음악 비즈니스에서 종사한 지 25년 만에 이러한 현상을 처음 봤다고 말하며 ‘강남스타일 열풍’에 감탄하였습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을 아시아권역의 가수가 실현할 거라고는 더욱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요. John Hirai 씨는 유럽과 남미의 친구들에게 “우리나라에도 싸이를 데려와 달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해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싸이를 원하며, 특히 세계적인 기업들이 싸이를 원한다고 합니다.

또 그는 업무차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하였을 때, 무심코 학교를 지나가면서 아이들이 강남스타일을 추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당시 흑인, 백인 상관없이 서로 강남스타일의 춤을 따라 추고 있던 그 모습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해요. 그는 이때 진정 싸이가 일으키는 반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 John Hirai 씨가 자신이 경험한 강남스타일 열풍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반향을 또 다른 케이팝 가수가 일으킬 수 있을까요? John Hirai 씨는 “다른 매니지먼트에서 싸이를 따라 해도 이만한 성과를 이룰 순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유로 음악 산업에 존재하는 수십억 개의 변수를 꼽았는데요.

 

아무도 싸이가 이러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싸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의 흐름을 잘 탄 경우이며 또 다른 누군가가 싸이를 따라 한다고 했을 때 작용하게 될 변수 또한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John Hirai 씨는 “다만 싸이신드롬은 케이팝을 전파할 수 있는 여지를 전 세계에 남겼다”고 말하며, 좋은 음악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콘텐츠를 YouTube에 올린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또, 지금 YouTube에서는 싸이신드롬을 기회 삼아 2013년을 겨냥해 아시아 라이브콘서트 중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이 K-POP을 비롯해 J-POP, C-POP 콘서트를 자주 보게 하는 방법인데, 앞으로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페스티벌에 아시아 아티스트가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최고의 아티스트의 라이브콘서트를 YouTube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 “최고의 아티스트”에 바로 싸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캡쳐) = 유튜브에 "강남스타일 패러디"를 검색하면 각종 강남스타일 MV 패러디 영상이 뜬다. 

 

잠깐 앞에서 언급했듯이 YouTube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강남스타일’ 패러디․커버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강남스타일은 많은 패러디 영상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패러디’와 관련해서 ‘저작권’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YouTube 엔지니어는 저작권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저작권이 있는 동영상의 경우에는 삭제하거나 어떠한 용도로 이용하고 있는지 모두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싸이의 경우, 현재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모든 음악이 막히지 않게 하고 있는데요.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 효과를 본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남스타일의 패러디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그것이 곧 광고효과를 가진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음원 다운로드수도 많아지게 되는데요. 사실 YouTube 조회수 2위 자체가 상당히 영향력 있는 광고라고 할 수 있죠.

 

 

John Hirai 씨는 YouTube의 전과 후 음악 산업의 모습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YouTube가 있기 전에는 오로지 ‘음악’만을 파고들어 음악가가 음악 산업을 지배했다면, YouTube가 있는 지금은 User가 음악 산업을 지배한다고 말했는데요. 요즘은 사용자가 모든 룰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그들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에 주력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들으면서 YouTube의 User가 음악 산업에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싸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저스틴 비버 등 다양한 YouTube스타가 탄생했지만, 아시아 아티스트가 이처럼 전 세계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은 결국 ‘싸이’가 처음이니까요.

 

저는 요즘 들려오는 강남스타일의 소식에 매번 깜짝 놀라곤 합니다! 해외의 유명 시상식에서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지고, 많은 외국인이 싸이의 등장에 열광하는 모습. 마치 강남스타일 가사에서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하는 대목이 있는 것처럼, 정말 싸이는 갈 수 있는 데까지 다 가볼 생각이 아닐까요? :-) 강남스타일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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