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캐릭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터

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2012. 11. 16.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 름 : 전 준 수

주요 경력

2011년 ~ 현재 ㈜투바엔터테인먼트 마케팅사업본부 본부장(라바, 윙클베어 사업 총괄)

2009년 ~ 2011년 ㈜선우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업본부 팀장(믹스마스터, 앵그리버드 사업 총괄)

2002년 ~ 2009년 ㈜노틸러스효성 수출팀

 

 

2003년에 설립된 투바엔터테인먼트는 그 동안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의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을 통해 <비키와 조니>, <오스카의 오아시스>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레드’‘옐로우’라는 두 마리 애벌레가 펼치는 좌충우돌 슬랩스틱 코믹 스토리로 담은 <라바>를 내놓으며 치솟는 인기 속에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라이선싱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캐릭터 상품화까지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투바엔터테인먼트의 전준수 마케팅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 애니메이션 상영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투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여년 동안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마케팅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제작 퀄리티는 굉장히 좋았지만 상품으로 런칭하지는 못하고 있었죠.”


마케팅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는 전준수 본부장은 해외영업으로 오랜 경험을 쌓았지만 2009년 7월부터 캐릭터 분야로 관심을 돌렸고, 투바에는 지난해 12월부터 합류했다. 그는 아직도 어떻게 캐릭터 사업을 전개해야 할지 정답은 잘 모르지만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온 것이 투바와 닮아 있었다.

 
 


▲ 기존 마케팅 방법대로 진행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는 투바엔터테인먼트의 전준수 마케팅사업본부장


투바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사업부는 현재 그리고 다가올 캐릭터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능성 있는 캐릭터를 발굴하여 마케팅/홍보 기획 및 관련 업체들과 협력하여 캐릭터 제품을 런칭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전 본부장은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회사에서도 마케팅 부분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바>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처음 상품화 시도를 했을 때는 주변에서 잘 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어떤 시간대에 어느 방송국에서 방영이 되느냐에 따라 애니메이션의 사업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품을 제조/유통하는 업체도 이런 사항들을 모두 고려하여 계약을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뜻 나서지 않더군요.” 전 본부장은 기존 마케팅 방법대로 진행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애니메이션은 보통 TV로 많이 보죠. 하지만 모바일을 비롯해 다양한 인터넷 채널을 활용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라바>는 영유아를 타깃으로 하지도 않고 2분이라는 짧은 분량에 대사는 없지만 표정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많이 좋아하죠.”

 

 

 

▲ 상상을 초월하는 코믹쇼를 펼쳐 화끈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라바>의 두 애벌레, 레드와 옐로우 캐릭터

 

 

아직도 캐릭터 시장의 진입장벽은 높다!
“<라바>의 캐릭터를 처음 상품으로 만든 것은 봉제인형과 의류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있다고 해도 실제로 캐릭터 제품을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캐릭터 상품 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특히, 봉제인형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캐릭터를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리딩 상품으로 삼았죠. 그 후에는 팬시와 문구 등 대중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제품들로 많이 런칭하고 있습니다.” 현재 투바는 라바 캐릭터로 50여개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출판을 비롯해 의류, 신발, 잡화 등 약 400여 가지 품목에 대해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나오면 전체 상품의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판매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물론 라이선시 업체와의 계약도 쉽지 않지만 계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하더라도 실제 캐릭터 상품을 런칭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캐릭터 제품 생산업체도 상품을 하나 개발하려면 계약금 외에도 생산을 위한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캐릭터 선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캐릭터 선정에 신중해도 실제로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며 캐릭터 라이선싱 계약을 맺어도 실제 상품을 개발해 많이 판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바>를 선보인 뒤로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투바가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그는 말했다. “그 동안 애니메이션 제작만을 위주로 진행해 왔다면 <라바>라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에 대해 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투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국내 캐릭터가 해외에서 성공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고 설명했다. “해외에 나가 보면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자국에서 생산하는 애니메이션도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캐릭터를 브랜드화 시키는 것은 무척 힘듭니다. 농담처럼 ‘라바’는 4세에서 40세까지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버스나 지하철, 편의점 등 되도록 많은 곳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해외시장에서도 살아남으려면 일단 국내 사업 성공여부에 대한 크로스 체크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는 국내 시장에서 <라바>를 알리는데 힘썼다. “지난주에 영국에 갔다 오면서 5~6개국 방영권 외에도 새로운 라이선싱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현재 유럽과 북미, 중동, 남미, 대만, 홍콩 등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영권 보다는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라바>의 메인 캐릭터인 레드와 옐로우는 인형 외에도 롱쿠션, 등쿠션,

핸드폰줄, 가방걸이, 필통 등 다양한 봉제 완구류와 아동복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라바>의 마케팅 경쟁력은 바로 이것!
그는 <라바>가 강점이 많은 애니메이션이고 캐릭터인 것은 분명하지만 TV에서는 단독으로 편집해서 방송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TV에서는 몇 편씩 묶어서 편성하기도 하는데, 시간대에 따라 방송되는 것이 한계가 있죠. 하지만 <라바>는 아이들과 성인들 모두에게 맞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지하철과 버스의 모니터를 통해서도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 4월부터 <라바>는 더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라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다른 업체들이 안 가는 채널을 공략한 것이 주요했다고 봅니다. 지하철과 버스의 모니터 외에도 버스중앙차로 버스쉘터 및 전국 43개 대학의 비즈캠퍼스 모니터에도 <라바> 영상이 들어갑니다. 또한, KT 아파트 내에 있는 엘리베이터의 모니터에서도 나오죠. 앞으로는 전국 병원을 비롯해 각 약국 및 프랜차이즈로도 채널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는 시중에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는 너무나 많다며 독특한 캐릭터만이 상품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바>는 캐릭터들의 표정이 상품마다 제각각 다릅니다. 예를 들어, 큰 봉제인형을 좋아하는 10대 소녀들에게는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죠. 상품마다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에 누가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그는 투바의 기존 애니메이션들은 상품화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바>는 기획 단계부터 상품으로 만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시나리오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지 등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 고민했다.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기 전에 서로 협의를 하곤 합니다. 또한 어떤 상품을 만들고 싶은데 이런 에피소드를 만들면 어떨지 제안하기도 합니다.”

 

 

▲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2에 부스를 마련했던 투바엔터테인먼트의 전시장 모습

 

 

시장에 끌려가지 않고 리드하겠다!
지난해 <앵그리버드> 앱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너도나도 앱게임 개발에 나섰다. 이런 열품에 대해 전 본부장은 무작정 시장의 이슈를 쫓기 보다는 시장을 리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갖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죠. 게임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고 이 시장으로 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따라가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내년 1월말에 방영 예정인 <라바> 시즌 2는 애니메이션 플레이 시간은 두 배로 늘어났지만 에피소드 편수는 절반으로 대폭 줄였다. 배경도 확 바뀌었는데 애벌레들이 하수구에서 집으로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제 주된 에피소드는 집안에서 일어난다. 앵무새, 카멜레온 같은 서브 캐릭터를 추가했지만 오리지널 메인 캐릭터들의 색상이나 형태는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아트웍 적으로 매 시즌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시즌 1에서는 엽기적이고 폭력적인 에피소드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웃겨서 전체 관람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2에서는 좀 더 환한 분위기로 갈 예정입니다. 마케팅적으로는 시즌1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설날이나 화이트데이, 추석, 크리스마스 같은 날을 위한 이슈영상도 꾸준히 소개할 계획입니다. 전에는 잘 만들고도 홍보를 잘하지 못해서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올해 추석 영상은 다음과 함께 프로모션을 전개해 4천만 건 이상의 클릭수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전 본부장은 ‘라바’ 캐릭터 하나만을 메인으로 밀고 가기에는 힘들다고 보고 또 다른 캐릭터로 제작한 ‘윙클베어’에 대한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캐릭터는 ‘넝쿨째 들어온 당신’이라는 주말 드라마에서 소개되며 이슈를 모아 관심을 끌게 됐죠. 하나의 캐릭터만으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힘들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게 됐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아 내년 시즌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드라마에 소개된 이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윙클베어’ 캐릭터 상품들

 

 

윙클베어는 캐릭터에 왕관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아주면 행복해지고 머리에 자신만의 왕관이 생긴다는 컨셉으로 살려 11월에 있는 ‘빼빼로데이’를 비롯해 ‘윙클베어 여대에 가다 시리즈’를 통해서도 프리허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때는 명동에서도 프리허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투바에서는 5678철도청의 10대 에티켓 시리즈 영상을 비롯해 학교폭력 방지 캐릭터, 실종 아동에도 라바 캐릭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전준수 본부장은 앞으로 ‘문화를 구매한다’는 개념을 살려 10대들이 놀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을 비롯해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캐릭터 상품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업체들이 애니메이션 제작과 캐릭터 라이선싱, 게임, 테마파크 등의 사업을 벌여 왔다면 투바에서는 앞으로 별도의 유통채널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또한 새로운 유통 채널을 찾고 프랜차이즈 사업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글 _ 박경수 기자 twinka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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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