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영웅의 여정 12단계에 딱 맞는 영화?!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2.11.05 15: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영웅 여행의 12단계와 딱 맞는 영화 '쿵푸팬더 

 

 

'쿵푸팬더 1'

애니메이션, 액션, 코미디     

2008 .06 .05 92분 미국 전체 관람가

감독 -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 슨

 

 

크리스토퍼 보글러 

미국의 USC 영화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그는 재학 시,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수의 감독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신화학자 조셉 캠벨의 저작에서 번뜩이는 영감을 받았다.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만여 편이 훨씬 넘는 스크린플레이를 평가해 온 그는, 20세기 폭스, 디즈니,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워너 브라더스 등에서 스토리 컨설턴트와 디벨로프먼트 이그제큐티브로서 활약하며, 아카데미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씬 레드 라인>을 비롯하여, <파이트 클럽>,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같은, 박스 오피스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영화 제작에 많은 기여를 했다.

 

신화와 할리우드 내러티브 패턴의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보글러는 현재에도 FEATURE ANIMATION, WALT DISNEY IMAGINEERING 등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를 위해 스토리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으며, 프로듀싱과 스크린라이팅의 영역으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의 새로운 <슈퍼맨>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할리우드 최고 시나리오 컨설턴트이자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영웅의 여정 12단계에 딱 맞는 영화가 어떤 영화가 있을까요?! 바로 위에 포스터를 보고 눈치를 채셨겠지만~ 바로 '쿵푸팬더' 입니다.

 

 

과연 쿵푸팬더가 어떻게 영웅의 여정 12단계에 맞는 영화인지 함께 보시죠!

 

 

영웅이란?
1. 평범함과 특별함을 동시에 지닌 존재

2. 영웅은 스스로 깨우쳐 초자연적 힘을 발휘한다.

3. 영웅의 모험은 영웅이 수행한 깨달음의 과정 또는 행복의 과정이다.

4. 영웅이란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진정한 삶의 자유를 얻는 자다.

 

 

 

보글러의 영웅 여행의 12단계와 쿵푸팬더 비교!

 

진행무대

내용 

극중 내용 

1

일상 세계

 

국수 만드는 일이 포의 운명이라고 말하는 아버지와 함께 국수가게에서 일하는 포

 

2

모험의 소명

 

 우그웨이 대사부가 포를 용의전사로 지목

 

3

소명의 거부

 

 감옥을 탈출한 타이렁을 막아야할 운명이라는 것을 알자 도망치는 포

 

4

정신적 스승과의 만남

 

 신의 눈물샘에 포를 데려간 시푸, 시푸와 포가 본격적으로 훈련

 

5

첫 관문의 통과

 

 만두를 통한 시푸의 시험을 통과

 

6

시험, 협력자, 적대자

 

 무적의 5인방이 타이렁과 조우, 패배한 무적의 5인방

 

7

동굴 가장 깊은

곳으로 접근

 용의 문서를 얻는 포

8

시련

 

 용의 문서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다.

 

9

보상

 

 아버지가 국수를잘 만드는 비법은 애초에 없다고 포에게 말한다.

 덕분에 깨달음을 얻는 포, 용의 문서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본다.

 

10

귀환의 길

 

 타이렁과 싸움에서 패배한 시푸, 위기에 처한 시푸를 돕기 위해 포 등장

 

11

부활

 

 포와 타이렁의 대결

 

12

영약을 지니고 귀환

 

 우쉬 손가락 권법으로 타이렁을 제압한 포,

 마을 주민들과 무적의 5인방에게 진정한 용의 전자로 인정받는다.

 

 

 

main-plot sub-plot

 

 

main-plot - 평범한 국수집 아들 포, 용의 전사가 되다.

동료들과 갈등을 빚고 용의 전사가 되는데 실패 → 용의 문서에 대해 깨닫고 타이렁을 처치, 마을의 평화를 되찾음

 

sub-plot - ① 동료들이 전부 포를 인정하지 않는다. ② 사실 타이렁은 시푸의 애제자였으나 용의 문서를 탐내 악당이 되었고, 시푸와 재회하하지만 시푸는 패한다. ③ 포가 타이렁을 제압하고 갈등이 해소된다.

 

타이렁과 시푸의 갈등구조는 용의 문서로 인해 촉발된 것이며, 그로 인해 포는 동료들과 그리고 시푸와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용의 문서를 얻게 돼서도 깨닫지 못하는 타이렁은 용의 전사가 될 자격이 없으며, 포에게 패하게 된다. 이로써 메인플롯의 ‘마을 평화의 위협’과 ‘용의 문서로 인한 타이렁의 위협’ 갈등이 모두 해소된다.

 

서브플롯과 메인플롯이 결국 한 지점으로 만나 해소됨으로써 작품이 완성된다.

 

 

 

 

등장인물

 

- 주인공, 쿵푸를 동경하는 국수집 아들. 의도치 않게 용의 전사가 된다.

 

무적의 5인방 - 조력자, 평화를 위협하는 타이렁에게 맞설 쿵푸 전사들.  포와 갈등관계를 조성하기도 하지만 결국 포를 용의 전사로서 인정하게 된다.

 

우그웨이, 시푸 - 포를 용의 전사로서 일깨워주는 정신적 스승,

  시푸는 포와 갈등을 갖기도 하지만 포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올리며 그를 용의 전사로 인정하게 된다.

 

- 포의 아버지, 국수집을 운영한다. 포가 국수집을 운영하기를 원한다.

 

타이렁 - 용의 문서를 탐내다 파문, 감금된 시푸의 제자. 자신을 용의 전사로 인정하지 않고 감금한 것에 분노해 복수를 하려한다.

 

 

 

기능

포 - 평화를 지켜줄 선한 영웅. 그러나 쿵푸를 전혀 못하고 국수집을 이어받아야만 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조력자들을 만나 용의 전사로서 성장한 뒤 평화를 위협당하는 악당을 무찌른다.

 

무적의 5인방 - 포를 용의 전사로 인정하지 않고 타이렁에게 직접 맞서지만 패배하고 만다. 포의 성장 이후 그를 용의 전사로서 인정하는 조력자들.

 

우그웨이 - 포의 잠재성을 알아본 우그웨이는 그를 용의 전사로 선택한다. 비 일상적 세계로의 진입을 도와주며 허가하는 스승이다.

 

시푸 - 포가 용의 전사로 선택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푸고 갈등을 갖게 되지만 포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훈련시켜 용의 전사로 성장시킨다. 정신적 스승에 해당한다.

 

핑 - 포의 조력자이지만 갈등관계를 주로 생성시킨다. 포가 국수집을 물려받아 운영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핑은 포에게 있어 일상적 세계의 상징이다. 스토리 후반부에서는 용의 문서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안내자적 역할도 겸하고 있다.

 

타이렁 - 마을의 평화를 깨뜨리고 균형을 무너뜨리려는 악인. 용의 전사가 필요한 이유

 

쿵푸팬더 흥행요인 분석

 

① 할리우드 영웅 서사의 전형

  쿵푸팬더는 3막 구조의 내러티브를 따르며 보글러의 영웅 서사 12단계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러한 서사의 전형적 구조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② 제목

  쿵푸팬더는 익숙하지만 아주 독특한 제목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팬더와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인 쿵푸. 이 두 대표자를 융합하는 제목이다. 게다가 간단하다. 구매자들은 영화의 제목만 듣고 어떠한 전개로 이루어질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독자가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은 자칫 뻔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쉽지만 쿵푸팬더는 팬더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었다.

 

③ 신뢰가 가는 감독

 


마크 오스본감독은 오스카상과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된 애니메이션계의 센세이션이다. 대사 없는 몸짓과 환상적인 액션들만으로 감정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연출기법인 스톱모셥의 대가이다. 또한 그는 캐릭터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그는 스폰지밥을 통해 개성강한 캐릭터들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

 

스토리보드 총 책임자인 존 스티븐스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없다. 그는 스피릿, 신밧드, 슈렉2, 마다가스카의 스토리보드 총 책임자이다.

 

④ 신뢰가 가는 제작사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양대 산맥은 월트 디즈니와 드림웍스다. 쿵푸팬더는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이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서사의 내러티브가 얼마나 구조화 되어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⑤ 서양이 동경하는 오리엔탈리즘

산업화 이후 서양과 동양은 서로를 동경했다. 특히, 영·미 문화권은 동북아 문화에 대한 동경심이 남달랐다. 이러한 관심은 대중문화계로 번져 문학, 패션 미술, 음악에 영향을 미친다.

영화산업은 오리엔탈리즘의 척도다. 이소룡으로 대표되는 쿵푸영화, 홍콩 느와르등이 서양에서 성공한 이유이기도하다.

 

 

서양이 동경하는 동양 문화의 대표 척도는 ‘사부’와 ‘하산’이다.

 서양의 보편화된 서사구조와 다르게 사부를 만나 산에 올라 수련을 하고 때가되면 하산하여 복수를 하는 ‘기다림의 미학’이 서양에는 없었다. 이러한 단계적 서사구조는 쿵푸팬더에서 그대로 적용된다. 계단을 올라 용의 전사 후보가 되고 산에 올라 시푸에게 수련을 받는 모습은 단계적 서사구조의 전형이다. 게다가 우그웨이 대사부의 우화등선 장면은 도화를 휘날리고 있다. 이러한 동양적 스토리의 구성은 서양인들의 동경심을 자극한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요인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⑥ 주성치 영화의 벤치마킹

 포는 주성치와 너무나 흡사한 행동을 한다. 이는 코믹무협영화의 대가 주성치를 벤치마킹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벼우면서 의미를 잃지 않는 주성치의 영화들, 이러한 네러티브가 쿵푸팬더에서 너무나 많이 보여진다.

 

⑦ 현지화

우화등선과 군사부일체를 서양인은 이해하지 못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의미를 이해할 수 없더라도 쿵푸팬더를 즐기는데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이다. 우그웨이 사부와 시푸를 제외하면 등장인물들의 감성은 모두 서양인이라 봐도 손색이 없다. 바로 이러한 점이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요인이다. 탁월한 현지화이다.

 

 

이렇게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영웅의 여정 12단계와 쿵푸팬더 이야기를 통해 본 영웅 이야기!

주인공이 영웅으로 제작되는 영화는 이런 단계를 거쳐서 만들어 지는걸까요?!

마지막으로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예전 인터뷰때 내용을 소개해드리며 포스팅을 끝마치겠습니다.


 "시나리오를 쓸 때 자기 직관을 믿으세요. 스토리텔링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자연스러운 능력입니다. 훈련과 교육을 통해 기술적인 면을 뛰어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이야기 자체가 가진 능력, 자기 직관을 믿고 따라가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