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우리에겐 우리의 귀신이 있다!!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2.10.31 16:2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10월 31일 밤, 전 세계는 귀신들의 축제가 한바탕 벌어진다고 합니다.
 
고대 켈트인의 제사인 '삼하인(Samhain) 제' 에서 시작된
서양 문화행사인 할로윈 때문인데요,
 
할로윈을 맞아 우리나라 토종 귀신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국가대표 귀신, 처녀귀신과 몽달귀신
우리나라의 귀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귀신이 있습니다. 머리를 축 늘어뜨린 채 하얀 소복을 입고 새빨간 피를 흘리는 처녀귀신. 그리고 처녀귀신과 한 쌍을 이루는, 일명 총각귀신이라고 불리는 몽달귀신. 바로 이 두 귀신이 국가대표 귀신 자리의 주인공입니다.


 우리나라 귀신은 이승에서의 한 때문에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에서 겉도는 영혼을 뜻하고 있습니다. 부활이나 시체조합 등 흑마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양 귀신과는 정서와 이야기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원혼을 달래고 풀어주며 귀신을 편히 쉬게 하고자 하는,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귀신은 바로 우리나라 귀신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우리나라 대표 귀신 커플-!! 처녀 총각 귀신이 만나면

그들의 한도 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금 나와라 뚝딱-!! 도깨비
어렸을 적, 노래 잘 부르는 할아버지 혹을 떼어주던 도깨비이야기를 기억나시나요? 큰 산골짜기를 넘어가면 내기 씨름을 걸어올 것 같은 우직한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면 금은보화가 쏟아지는 신기한 도깨비. 이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는 때론 친근한, 때론 무서운 도깨비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답니다.


 하지만 잠깐 !! 도깨비 하면 머리 위에 뿔이 돋아나고 성격 포악한 도깨비를 상상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흔히 뿔 달린 도깨비는 일본 전통 도깨비(오니)로서 우리나라 도깨비와는 차이가 있답니다. 털이 북슬북슬하고 뿔도 없으며 덩치만 사람들보다 조금 커다란 인심 좋은 동네 아저씨. 이런 이미지가 바로 우리 전통 도깨비의 모습이랍니다.


 

▲ 어느 쪽이 우리나라 도깨비인지, 여러분은 맞추실 수 있으신가요?


 

우리 집을 지켜줘요, 여러 가신들
최근 연재가 끝난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를 기억하시나요? '신과함께'는 우리 무속신앙에서 등장하는 여러 신의 이야기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만화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귀신은 아니지만 '사람이 아닌 다른 세상의 그 무엇'이라는 귀신의 정의를 놓고 보면, 만화에 등장하는 집의 신 (가신)들 또한 귀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 안 최고봉인 성주신, 부엌을 관장하며 넘버 2 역할을 하는 조왕신, 심술궂은 측신 등 우리의 전통적인 삶에서는 귀신과 함께 숨 쉬고 공존하며 사는 일을 당연시 여겼답니다.

 

▲ 과거의 가신과 현대적인 시각의 가신. 시대에 따라 귀신도 모습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시대, 할로윈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맹목적인 서양문화 따라 하기 보다는


우리나라 우리 귀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
함께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양귀신도, 우리 귀신도
모두 Trick or Treat~!!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