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읽고 싶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터

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2012. 10. 5. 10:0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 름 : 김 화 영

주요 경력
현재 새움출판사 기획편집1팀 팀장
나비의 <악마의 연애술>, 장현도 장편소설 <트레이더>
김진명 역사소설 <고구려>를 비롯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에 속한 모든 책들의 편집 진행

 

지난 1998년 ‘새벽의 움직임 같은 목소리를 담자’는 뜻을 가지고 설립된 새움출판사는 그 동안 다양한 빛깔로 빚어낸 개성강한 작품들을 내놓으면 독자층을 넓혀 왔다. 최근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 앱북을 출시하고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 시장에도 발빠르게 대응하며 주목받고 있다. 김진명 작가앱이 도서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말하는 기획편집팀의 김화영 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운 움직임을 통해 읽고 싶은 책을 만들다!
그 동안 새움출판사에서는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총 7종 10권)>, 그리고 뉴무브먼트 문학선 시리즈인 <오래된 소녀>를 첫 소설로 <탈북 여대생>, <고3 완전정복> 등 다양한 소설들이 출간됐다. 또한 인문교양서를 통해 건강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비평과 전망>이라는 잡지도 9호까지 발간했다. 이외에도 영어 학습과 관련해서 낸 베스트셀러 <특허받은 영어학습법 1,2>, 일본의 베스트셀러인 <악마의 연애술>과 <샐러드 기념일> 등 다양한 외서도 번역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전에는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을 냈는데, 이제는 두 개의 편집팀에서 한 달에 두권 정도의 책을 내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새움출판사가 국내 문학과 소설, 자기계발서, 영어 등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출간하고 있는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움출판사에서 출시된 전자책은 교보문고에서 100여종이 넘게 출판되어 있고, KPC를 통해서도 베스트셀러 위주의 20여종 도서가 여러 곳의 온라인 서점에 입점해 있다. 새움출판사도 여느 중소규모의 출판사처럼 블로그를 비롯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새로운 책과 앱에 대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새움출판사는 10여 명이 채 안 되는 소규모 출판사입니다. 총무부장을 비롯해 편집1팀에서는 국내 소설 위주의 책을 내고 있고, 편집2팀에서는 외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케팅팀, 영업팀 등이 있는데, 작가앱 만들 때는 회사 차원에서도 큰 사업이라서 앱 개발사와 함께 디자인을 비롯해 앱 기획을 함께 진행했어요. 지난해 10월부터 앱 개발 계약을 맺고 올해 초에 내려고 했었는데, 수정이 계속 나오다 보니 거의 1년 만에 출시된 셈이네요.”


지난 2010년 5월에 교보문고와 함께 전자책을 낼 때만 해도 처음 텍스트 기반의 전자책을 스마트폰으로 봤던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제대로 된 단말기도 없고, 전자책으로 볼 수 있는 읽을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아 전자책 시장의 진출이 쉽지는 않았다고 김 팀장은 말했다.


“교보문고에 처음 전자책을 공급하자 다른 곳에서도 많은 문의가 들어왔어요. 하지만 종이책 위주의 출판을 하다 보니 전자책을 많이 확장할 계획이 아니었죠. 또, DRM 같은 전자책과 관련된 이슈들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전자책 단말기인 크레마도 나오고 다른 출판사들도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출간 등 예전에 비하면 많은 출판사들이 전자책 시장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종이책과 전자책에서 모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김화영 기획편집팀장

 


김진명 단독 작가 앱이 특별한 이유
지난 2009년 10월부터 새움에 둥지를 튼 김화영 팀장은 편집자로 일하면서 2010년 5월에 교보문고와 함께 ‘김진명 베스트컬렉션’ 전자책을 종이책과 동시 출간하면서 큰 이슈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9월에 ‘김진명 작가앱’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앱을 출시한 배경에 대해 묻자 김 팀장은 “기존 e-Pub 파일은 독자가 보기에 편리하지도 않고 그렇게 좋은 퀄리티를 내지도 못해 아쉬운 점이 많아요. 독자들이 보기에도 좋고 해외시장에 내놓았을 때도 구매력이 있는 작가의 작품이 담긴 앱을 출시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됐습니다.”라며 현재 한국어 버전만 출시됐지만 영어와 일어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작가앱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작가의 작품이 여러 권 있어야 하죠. 새움출판사에서는 김진명 작가와 계약된 책이 많고 앞으로도 인연이 계속될 거라서 진행할 수 있었죠. 하지만 작가들이 어느 특정 출판사와만 계약을 하고 있는 건 아니어서 작가앱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앱을 출간하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다른 출판사에서 이외수, 한비야 작가의 작품을 묶어서 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단독 작가앱은 김진명 작가앱이 처음입니다. 특히 작가의 취재 과정을 담은 작가 노트가 앱을 통해서만 독점 공개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한편, 김 팀장은 김진명 선생님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독자들이 책을 만날 수 있게 하자는 좋은 취지로 설득을 했는데 선생님께서도 흔쾌히 공감해 주셔서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진명 작가앱>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만 나왔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은 준비 중이라고 한다. “앱북 개발사인 북잼에서 만든 BXF 파일로 제작된 앱이라서 아이폰5 같은 새로운 기기에도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물론 또 다른 디바이스가 출시된다면 그에 따라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도 갖고 있구요.” 김 팀장은 새움출판사에서도 작가앱을 통해 앱스토어 시장에 바로바로 대응해야 하므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새움출판사가 다른 출판사에 비하면 전자책에 대한 포지션은 큰 편이지만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전자책 보다 종이책이 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보는 것이 익숙한 세대들이 많아지고 있어 전자책에 대한 거부감은 점차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진명 단독 작가 앱 출시를 기념으로, 앱 스토어에서 앱을 무료로

다운 받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김진명 작가의 창작 노트를 소장할 수 있다.

 

 

국내 전자책 시장,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내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불법복제 문제와 DRM 정책이다. 특히 DRM은 다양한 이권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교보문고나 KPC를 통해서 전자책을 내놓을 때는 각 해당 사이트의 DRM을 씌워서 출시되고 있어요. 그 동안 교보문고처럼 직거래를 하지 않았던 알라딘과 예스24, 리디북스가 한국이퍼브와 거래를 하고 있어서 KPC와 계약이 되어 있는 새움출판사에서도 이제는 여러 온라인 서점으로 전자책을 내고 있습니다.”


B2B라고 해서 도서관에 영구적으로 전자책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국내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도서관에서 전자책을 한번 구입하면 도서관의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소장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관행적으로 굳어져 있어 문제의 소지가 많은데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이런 일들이 정책적으로 원만히 해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가 입장에서는 전자책을 출간할 경우, 종이책처럼 원고에 대한 선인세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더니 김 팀장은 “예전에 종이책 계약을 맺었던 작가의 경우에는 전자책에 대한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자책을 출간하려면 다시 계약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계약하기도 합니다. 아직도 국내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아서 출판사에서는 굳이 전자책만을 내려고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전자책만 따로 계약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죠.”라며, 종이책 계약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1인 미디어 출판에 대해서도 김 팀장은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현재 전자책 시장에서는 개인출판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작가가 자신의 원고를 직접 낼 수 있기 때문에 출판사도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출판사에서 일해 보니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역할을 맺고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혼자 보단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말 뛰어나지 않다면 1인 미디어로 출간한 작품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새벽의 움직임’, ‘새로운 움직임’과도 같은 책을 정성껏 만들고 있는 새움출판사의 홈페이지

 

한편, 김화영 팀장은 전자책도 결국 하나의 책이니 만큼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책을 내더라도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단순히 PDF 파일로 컨버팅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e-Pub 파일로 제작을 하거나 앱북을 통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읽고 싶은 책을 만들겠다는 새움출판사는 최근 작가앱 출시와 함께 전자책 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시작했다. 그들이 사명(社命)처럼 어떤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 글 _ 박경수 기자 twink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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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