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을 향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몇 가지 실험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9.18 16:4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글로벌을 향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몇 가지 실험

인터뷰/글(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박사) , 인터뷰이(김혁 SBS 미디어센터장)


고민에도 흔적이 있다. 흔적은 자국을 남긴다. 흔해빠진 고민은 ‘주저리’다. 자신의 고민을 체계화시키지 않고 주저리주저리 떠든다. 주워 담을 말과 그러지 못할 말을 분별하지 못한다. 반면에 제대로 된 고민은 생각을 체계화시키고, 그 속에서 할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별한다. 김혁 센터장은 구분했고, 나누었다.




“일단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내에서는 TV 단말기에서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해요. 푹(pooq)과 모비딕(Mobidic)은 이 맥락의 사업이죠. 다른 한편으로는 도달 범위를 넓혀야죠.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황이니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운명과도 같은 거예요.”


   당연한 선택이다.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비밀도 아니다. 물론 착시가 있긴 하다. TV 광고 시장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물가 인상폭에 상응하는 수준으로지속 상승 중이다. 그런데 지상파 방송의 수익이 감소했다는 것은 여타 종편과 CJ E&M과 같은 경쟁 사업자가 물량을 가지고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해진 시장 내에 경쟁사업자가 늘어났으니, 과거와 같은 영광을 기대하긴 어렵다. 선택을 해야 한다. 다만, 사업이 타이밍이라고 한다면 가시적인 해외 진출이 2016년과 2017년에 몰려 있느냐는 질문은 가능하다.


   “철저하게 중국 때문이에요.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았지만, 중국 시장은 수백억 원의 콘텐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었죠. 그런데 급작스럽게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어요. 국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그램 제작비용은 상승했는데, 거대한 수익원 하나가 사라져 버렸으니 방법이 없는 거죠. 대체 수익원을 만들어야만 오늘 먹고 살 수 있어요. 그렇다면 선택은 해외 시장 밖에 없죠. 중국 시장이 있을 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던 시장이, 중국 시장이 닫히자 커져 보이기 시작한 거예요.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살펴보고 진입 기회를 찾아야 하는 거죠.”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 공통의 문제다. 스스로 나가지 못하는 사업자들은 넷플릭스(Netflix)에 콘텐츠 대가를 받고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처음에는 완강했던 jtbc나 tvN 등의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유다. SBS는 플랫폼에 손쉽게 굴복하지 않았다. jtbc나 tvN보다는 가격 협상력이 우위에 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단기적으론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그것이 결국 넷플릭스(Netflix)를 키워주는 셈이라는 판단이다. 유튜브(YouTube)조차도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접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다. 하지만 질문은 남는다. 어떻게 진출할 것이냐?


   “국가별로 특성이 명확해요. 그런 시장을 같은 모델로 진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죠. 예를 들면 어떤 시장은 유료가 가능한 시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장이 있죠. 어떤 시장은 광고 시장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안 되고, 어떤 시장은 경쟁사업자가 너무 많아서 힘들기도 하죠. 어떤 시장은 유료도 안되고 광고도 안 먹힐 것 같기도 해요. 따라서 이에 맞는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해요.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했다. 방송이 국가별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건 교과서다. 그럼에도 운영비용 등 투입 변수를 고민하게 되면 단일 모델로 가되, 부분적으로 현지화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넷플릭스가 그렇다. 그런데 아예 국가별로 다른 전략을 택했다고 한다면 여기에는 합당한 이유와 구체적인 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


   “시장의 구획 정리가 필요해요.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 그리고 상대적으로 단일 언어권인 북미와 유럽 시장, 그리고 잠재적 시장으로 중동과 남미를 들 수 있어요. 중동과 남미 시장은 간헐적으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나오기는 하는데 항상성이 없으니 일단 제외하죠. 동남아 시장과 북미 시장이 거점 지역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조금 들여다보면 시장이 확연히 달라요.



미주 시장은 어느 정도 콘텐츠 유통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니 유료 서비스로 갈 수도 있고, OTT(Over The Top)를 활용할 수 있죠. 그러니 코코와(KOCOWA)[각주:1] 같은 모델이 성립될 수 있어요. 동남아 시장은 일단 단일 시장이 아니더군요. 국가별로 다른 전략이 필요해요.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가격 수용도 등 다른 점이 더 많았어요. 단일 가격이나 단일 모델로 접근하기가 애매하죠.”


   거대 사업자인 넷플릭스나 아이플릭스(Iflix) 등은 모두 단일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는 반면 SBS는 시장별 상황에 맞게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듯 했다.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동남아시아의 방송시장은 화교가 장악하고 있어요. 굉장히 상업적이에요. 방송시간을 재판매할 수도 있어요. 이른바 블록딜(block deal)[각주:2]인데, 6~8시까지 2시간의 방송 시간을 수십억에 판매할 수도 있는 시장이에요. 그러니 동남아 시장을 놓고 전 세계 방송 사업자들이 다 ‘간’을 보고 있죠.

   인도네시아 시장만하더라도 1~3위 사업자들의 영업 이익률이 40~45%가 돼요[각주:3]. 아직 케이블 TV시장 성장 전이고, 날은 더워서 TV 시청 시간이 하루 평균 6~7시간이나 되죠. 주도권이 자국 사업자에게 있어요. 그냥 해당국의 사업자에게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 말고 채널 사업을 한다거나 프로그램을 유통한다거나 해서 수익을 거두는 것이 쉽지 않겠다 싶었죠. 그렇다면 일종의 콘텐츠를 이용한 수익화는 어떨까하고 생각해봤어요. 우리에겐 아직 ‘한류’라는 원동력이 있고 한류 ‘팬’과 그들이 관심을 가질 ‘상품’, 이 3가지를 잘 디자인하면 수익이 발생할수 있는 구조로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수익화(Commerce)다. 콘텐츠‘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사라졌다. 제작비는 증가했지만, 콘텐츠에 대한 지불 비용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대체 가능한 것들이 너무 넘치는 탓이다. 그래서 콘텐츠‘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물론 ‘독보적’인 콘텐츠로 유료서비스를 지향하기도 한다. 단, 이때의 독보성은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넷플릭스가 유료일 수 있는 건 60억 달러나 되는 제작비용의 힘이고, 뉴욕타임스가 유료인 건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그들만의 시각으로 기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단 몇 개의 유료 서비스가 선택되고 나면 나머지는 무료 시장에서의 경쟁이다. 문제는 방송사업자인 SBS가 수익화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는데 있다. 뭔가 특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실험이죠.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우린 실험이라고 말해요. ‘확실한 건 없지만 그 가능성을 두고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이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맞춤형 실험’을 하는 거죠. 일명 베트남식 실험과 인도네시아식 실험을 말이죠.”


   실험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지상파 방송사업자가 실험을 이야기한다. 솔깃해졌다. 의자를 당기고 허리를 폈다. 


   “우리끼리는 베트남식 모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단 유명 시간대를 차고 들어갔어요. 공동제작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가 제작을 전담하고 상대는 시간대를 주었죠. 수익화에 적당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오 마이 베이비>(SBS)가 떠올랐죠. 이 프로그램을 베트남에서는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로 이름을 바꾸어서 진입했어요.

   베트남의 경제 수준이 대략 1인당 4,000~5,000달러(GDP 기준) 정도예요. 딱 결혼, 출산, 육아 이 세 가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점이죠. 더구나 베트남도 우리식의 유교 문화권이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러니 유아용 프로그램으로 접근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일단 시즌 1이 끝난 상태인데, 동시간대 1위를 하긴 했어요.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았죠. 물론 돈은 10원도 벌지 못한 상태이긴 해요. 제작비, 협찬, 광고, 편성비 등을 모두 감안하면 손해를 보지 않은 게 어딘가 싶죠.”




   수익화를 하겠다고 했다. 동시간대 1위를 했다. 그런데 돈은 10원도 벌지 못했다? 그런데 표정은 밝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었다. 당장 간접광고(PPL)나 협찬광고를 넣어도 제법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텐데, 무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씩 웃는 표정에서 뭔가 있는 것 같았다. 이건 장기 포석이다.


   시즌 1에서는 수익화를 ‘못’한 게 아니고 ‘안’ 했죠. 노골적으로 가봐야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제품군이 어떤 가격대에 들어가면 좋을지를 파악하는 정도의 실험은 했어요. 반응을 보았죠. 현지 GS와 파트너를 맺었는데, 방송 끝난 후에 콜센터의 반응을 확인했었거든요.

   시즌 1을 보니 수익화가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게 소득이라면 소득이죠. 시즌 2에서는 편성 편수도 확대하고 제작비도 올렸어요. 조금 달려 봐도 되겠다 싶었죠. 최종 목표는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라는 이름의 육아용품 체인 프랜차이즈를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 신뢰도 확보가 프로그램의 우선 목표죠. 최소한 제작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제한적인 의미에서 협찬은 필요하지만, 그 이상을 벗어나면 안 되는 이유기도 하죠.”


   베트남 시장에 프로그램을 매개로 한 ‘유아용품’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다. 아마존 등이 수익화를 위해서 미디어를 활용했다면, 미디어를 활용해서 수익화를 하겠다는 방향성이다. 그렇다고 무모하진 않다. 직접 소매업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를 하는 정도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거칠게 정리하면 베트남 식은 프로그램을 활용한 모델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싶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식으로 접근할 수가 없었어요. 환경이나 조건이 베트남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거든요.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진입시키는 비용이 너무 비쌌어요. 베트남 시장은 감당할 만한 편성료였지만,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은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라서 우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였어요. 2시간에 수십억 원을 지불하고 프로그램을 진입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프로그램이 아닌 채널 진입으로 합의를 했죠. 우리만의 모델, 바로 홈쇼핑 모델을 차용해서 말이죠.”


   비용 때문에 프로그램도 진입하지 못했는데, 채널로 진입하기로 했다니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채널 진입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가능하냐는 질문이 당장 머리에 맴돈다. 



   “인도네시아 1위 홈쇼핑 사업자가 레젤(Lejel)[각주:4]이에요. 레젤은 위성 채널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달 가구만 약1,400만 가구인데다 프로그램 채널 사이에 홈쇼핑 채널을 위치해서 시청자를 유인하는 거죠. 더욱이 레젤은 당일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자예요. 상상이나 했겠어요? 수만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인데 당일 배송이라뇨? 물론 품목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엄청난 일이죠. 이 레젤과 파트너를 맺었어요. 그리고 우리 채널을 무료로 주겠다고 제안했죠. 그들은 프로그램 채널 사이에 홈쇼핑 채널을 끼워넣어 시청자를 유인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채널이 필요하고, 우린 수익화를 할 수 있는 사업자가 필요했으니 나름 윈-윈(win-win)이었던 거죠. 그렇게해서 시작한 서비스가 <SBS-인>(SBS-IN)이에요.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모든 콘텐츠 권한을 <SBS-인>에 먼저 주기로 결정했어요. 소위 콘텐츠 판매 수익을 포기한 거죠. 그만큼 수익화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어요.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해서 확보한 매출액의 일정 지분을 우리가 갖기로 했죠. 일종의 매출 배분인 셈이에요.”


   이 모든 일이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자마자 신속히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 원래 희던 머리가 더 백발이 되고 불면증에 시달렸을지도 모를만큼 고민이 컸을 것이다. 심지어 향후 이 모델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다. 실험이란 미명하에조직 내부에서 양해를 해 주긴 했겠지만, 인도네시아 등에 단순히 콘텐츠를 판매했을 때의 예상 수익보다 결과가 좋지 못했을 경우 돌아올 반발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무엇을 만들기는 힘들어도, 만들어진 것을 부수는 건 쉬운 일이니.


   기존 사업자들이 역량과 능력이 없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조직 내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에 신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그래서인지 김혁 센터장은 ‘실험’이란 단어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원대한 목표는 있지만, 그 길을 위한 작은 실험. 그래서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는 실험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홈쇼핑과 연계시키는 모델은 태국 등 인근 국가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이제 세 번째 모델인 미국이 남았다.


   “동남아시아와 달리 미국은 OTT로 진입해요. KCP(Korea Content Platform)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상품명은 코코와(KOCOWA)예요. 이미 한류 기반의 OTT사업자들이 기반을 닦아놓은 시장이니, OTT로 밀고 가도 되겠다 싶었죠. 이미 시청자의 경험과 습관은 만들어졌으니까요. 다만 기존의 OTT 서비스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죠. 불법 서비스들도 있지만, 합법 서비스들도 있으니까요. 한류 콘텐츠가 유통되는 OTT를 분석해보니 흥미로운 것이 있더라고요. 백인들을 대상으로는 유료로 서비스를 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한인이나 아시아인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가더라도 우리 플랫폼은 무료와 유료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무료와 유료를 같이 간다? 훌루(Hulu)는 아예 광고가 있는 무료 버전과 광고가 없는 유료 버전으로 구분해서 제공했다가 최근 들어 유료 버전으로 서비스를 단일화했다. 옥수수(OKSUSU)에서도 개별 프로그램을 광고 있는 무료 버전과 광고 없는 유료 버전으로 구분해서 제공하긴 했지만, 유료 전환율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런데 단일 서비스에서 유료와 무료를 같이 제공한다는 것이 어떤 기대 효과가 있을까?


   “코코와가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불법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이에요. (이 부분에서 김혁은 단호했다.) 또한 불법서비스 이용자를 우리 서비스로 유인해야하는 과제도 있죠. 

   그래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24시간 한정 무료 서비스인 ‘Taste 24’예요. 일단 본방송 후 24시간 동안은 무료로 다시보기를 제공하는 거죠. 다만 자막 등이 제공되지는 않아요. 하루가 지나면 해당 프로그램은 자막이 붙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됩니다. 이렇게 3주 동안 유료로 제공되고나면 다시 자막이 붙은 상태에서 무료로 제공돼요. 유료에서 무료로 윈도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에서 유료로, 다시 무료로 윈도우를 조절하는 거죠. 부지런하기만 하면 이용자는 무료로 볼 수 있어요. 지난 7월 17일부터 시작했어요. 아직 성과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지만 나름 괜찮아요. 그리고 1일 상품권도 마련해 두었어요. 마음만 먹으면 몰아보기를 할 수도 있는 거죠.”


   한쪽에서는 불법 사업자를 토끼 사냥하듯이 몰고, 다른 한쪽에서는 가입자들이 들어올 공간을 터주는 전략이다. Taste 24에 맛을 들이고 나면 결국 한발, 한발 유료 서비스에 가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했을 터고, 지금도 그 데이터를 꼼꼼히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근원적인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한류콘텐츠만으로 구성된 플랫폼’의 한계다. 방송은 영화에 비해서 국지적 상품의 성격이 강한 일종의 갭 마켓(Gap market)이다. 국내 방송서비스의 품질이 올라오면 해외 콘텐츠의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는 시장이다.

   그러니 장기적으로 한류 콘텐츠만으로 구성된 서비스는 스스로 발목을 잡는 그림일 수도 있다. 한류 콘텐츠로 시작하되, 장기적으로는 해당 국가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진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이 모든 것의 결정은 타이밍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직은 파고 들어갈 시장이 크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콘텐츠까지 수급해서 제공할 생각은 없어요. 그건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업자들의 그림이겠죠. 한류 콘텐츠를 유통하던 드라마 피버(Drama Fever)를 워너브라더스(Warner Brothers)가 인수했고, 비키(Viki)를 라쿠텐(Rakuten)이 인수했어요. 왜 인수했을까요? 여러 자료를 보니, 앞서 말한 레젤(인도네시아 홈쇼핑)이 도달할 수 있는 범위가 대략 1,800만 명 정도 되더라고요. 우리에게 없던 1,800만 명의 시장, 그리고 그들이 한류 콘텐츠를 좋아한다면 당장은 이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맞아요. 해당 국가 콘텐츠 수급 문제 등은 그 이후의 문제인 거죠. 그보다는 한류라는 이름의 시장을 좀 더 단단하고 공고히 만들 필요가 있어요. 적어도 한류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나 서비스를 묶어 내야 하는 거죠. 그래야 장기적으로 한류를 메인으로 하되, 다른 콘텐츠의 수급 문제를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예를 들면 드라마빈즈(Dramabeans)란 서비스가 있어요. 한국드라마의 특정 장면을 현지인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죠. 예를 들어 김치로 싸대기를 때리고 하는 것 말이죠. 이런 장면이 나오면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그 의미를 알겠죠?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생기고, 답변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해요. 이른바 한류 콘텐츠의 의미를 서로 해석해 주는 거죠. 이렇게 한 발 한 발 의미를 더하다 보면 커뮤니티가 단단해지고, 팬들이 공고해지죠. 그럴수록 다음 그림에 대한 상상력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하자. 미처 글로써 드러내지 못하는 내용은 행간을 통해 읽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시장도 이제는 마이크로 레벨의 미세공정 시대로 접어들었다. 많은 사업자들이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도 고민을 거쳐 독자적인 전략을 세우고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업자가 있어 다행이다.


<방송트렌드 & 인사이트>는 방송 현안 및 산업 동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의견과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방송트렌드 & 인사이트>에 실린 글과 사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으며, 기사의 내용은 모두 필자 개인의 의견을 따른 것입니다. <방송트렌드 & 인사이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occa.kr)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글 및 그림 출처


[방송트렌드&인사이트] 2017년 2호 (Vol11)



  1. Korea Content Wave’의 줄임말로 한국 최신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고속, 고화질로 웹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플랫폼. [본문으로]
  2. 증권 시장에서 기관 또는 큰손들의 대량매매를 의미. 주식 대량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시장가격 급등락을 고려해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주주와 매수자는 시장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시간외 매매를 통해 거래한다. [본문으로]
  3. 국내 케이블 방송사업자의 영업 이익율이 평균적으로 10%가 넘는다. 투자를 하고 있는 CJ 헬로비전은 대략 7%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 이익율 40~45%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다. [본문으로]
  4. https://lejel.co.id/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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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북미·중남미 대륙에서도 통할까?

한콘진, NATPE 2017서 국내 방송 콘텐츠 상영회 개최

 

18<태양의 후예>, <쇼핑왕 루이>, <판타스틱 듀오> 등 공개 상영회 열려

북미, 중남미 등 전 세계 방송 미디어 관계자에게 방송 콘텐츠 총 17편 소개

 

<태양의 후예>, <쇼핑왕 루이> 등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직무대행 강만석) 미국 비즈니스센터(센터장 김철민)18(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방송 콘텐츠 마켓 ‘NATPE 마이애미 2017‘에 참가해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K-콘텐츠 스크리닝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K-콘텐츠 스크리닝은 북미, 중남미 방송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는 공개 상영회로, KBS, MBC, SBS, CJ E&M, EBS, JTBC 등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마이애미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렸다.

 

북미 최대 규모 스페인어 방송사인 텔레문도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주요 방송 미디어 관계자와 소니 스튜디오 등 미국의 주요 콘텐츠산업 관계자들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의 후예>, <쇼핑왕 루이>, <판타스틱 듀오> 등 총 17편의 국내 대표 방송콘텐츠가 소개됐다.

 

김철민 한콘진 미국 비즈니스센터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북미 지역과 중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콘텐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였다앞으로도 리메이크, 포맷 거래 등으로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NATPE 마이애미 2017‘은 올해로 54회를 맞았으며, 프랑스 MIP TV, MIP COM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방송 콘텐츠 시장으로 꼽힌다. 한콘진은 NATPE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한국공동관 운영, K-콘텐츠 스크리닝 개최 등으로 한국 방송 콘텐츠를 알리고 방송 콘텐츠의 새로운 트렌드와 수출 전망을 탐색한 바 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 김철민 센터장 (L.A 323.935.207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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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아시아 최대 영상콘텐츠 마켓서 방송한류 위상 높였다!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12.14 10:4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 아시아 최대 영상콘텐츠 마켓서 방송한류 위상 높였다!


싱가포르‘ATF 2016’에서 한국공동관 운영국내 23개 방송업체 참가 지원

‘K-포맷 쇼케이스통해 국내 우수 방송 포맷 선봬전 세계 바이어 이목 집중

아시아 넘어 북미, 유럽 등으로 K-포맷 인기 확산 중세계시장 진출 가속화 전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지난 7~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영상 콘텐츠 마켓 아시아 TV 포럼 & 마켓(Asia TV Forum & Market; ATF) 2016’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국내 우수 방송콘텐츠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한국공동관에는 KBS, MBC, SBS, CJ E&M 23개 국내 대표 방송 업체가 참가해 콘텐츠 판매 포맷 수출 공동제작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지상파 3사는 SBS <질투의 화신>, MBC <역도요정 김복주> 등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뿐만 아니라 KBS <화랑> 등 방영을 앞둔 기대작들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8일에는 한국의 인기 포맷들을 소개하는 행사인 ‘K-포맷 쇼케이스; Here Comes The Smashing K-Formats’를 개최해 ATF 참가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180여 명의 참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MBC, SBS, CJ E&M, JTBC, Tcast 5개 방송사가 참가해 <판타스틱 듀오>, <마이리틀 텔레비전>, <슈가맨> 10개의 포맷을 소개하며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우리나라 포맷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쇼케이스의 진행은 영국 유력 방송트렌드 전문매체 ‘K7미디어대표 케리 루이스 브라운(Keri Lewis Brown)이 맡아 5명의 한국인 패널과 함께 포맷별 특징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 후에는 참석한 바이어들 간의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리셉션이 마련됐으며, 이 자리에서 바이어들 간의 비즈매칭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편 최근 tvN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판권을 구매해 미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시킨 미국 NBC<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가 성공을 거두며 국내 포맷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디스커버리 라이프 채널에서는 KBS<슈퍼맨이 돌아왔다><프로젝트 대드(Project Dad)>라는 제목으로 지난 11월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또한 SBS<판타스틱 듀오>가 스페인 국영방송 TVE(Televisión Española)에서 내년 초 방영을 확정짓는 등 K-포맷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어 앞으로 세계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사업본부 김락균 본부장은 방송한류의 저변확대를 위해 우수한 국내 방송 콘텐츠의 해외진출 기반을 구축하고 지원하는데 더욱 힘쓰겠다 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해외사업진흥단 송인정 과장(061.900.6213), 방송산업팀 손태영 주임(061.900.6313)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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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SBS, 건전게임문화 정착 위한 MOU 체결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12.05 08:5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SBS, 건전게임문화 정착 위한 MOU 체결


한콘진-후원, SBS-미디어 홍보로 올바른 게임문화 형성 및 게임산업 진흥 도모

19일 지상파 유일 게임방송 <유희낙락> 첫선게임의 놀이문화적 가치 공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SBS(사장 김진원)와 오늘(2) 목동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에서 건전게임문화 형성과 게임 산업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콘진은 오는 19일부터 SBS에서 방영되는 게임 전문 프로그램의 공식 후원기관으로서 우수 게임 콘텐츠를 발굴 및 추천하고, SBS는 건전게임문화 진흥계획과 게임 관련 사업의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지상파 최초로 제작되는 SBS 게임 프로그램 <유희낙락>은 예능과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게임방송으로 게임의 놀이문화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게임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진흥단 오은별 주임(061.900.634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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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성큼 우리 앞에 다가온 가을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도 좋고, 오랜만에 고개를 들어 바라본 파란 하늘은 이 계절이 주는 선물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가을은 가까운 곳으로 가벼운 나들이하기에도, 조금 먼 곳으로 발길을 돌려 여행을 떠나기에도 참 좋은 계절입니다. 어느 가수의 첫 노랫말처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 그냥 집에서 빈둥빈둥하며 지내기엔 너무 아깝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촬영지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한번 해보려 한다. 그 못된 사랑

올봄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가 떠난 자리에 이 가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이 찾아 왔습니다. 무심한 듯, 혹은 장난기 어린 미소와 함께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은 수시로 들었다 놓았다 합니다. 

 

사진 1. <구르미 그린 달빛> 현장 스틸

 

<구르미 그린 달빛>의 드라마 촬영지이자 티저 영상을 촬영한 곳은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화성행궁입니다. 행궁(行宮)은 왕이 전쟁이나 휴양 혹은 능원(陵園) 참배를 위해 지방에 거동할 때 사용했던 임시 거처를 지칭하는 것으로, 수원 화성행궁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 현륭원에 행차할 때 머물렀던 처소입니다.

 

사진 2. 수원 화성행궁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576칸으로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민족문화와 역사 말살 정책으로 사라졌다가 1996년 복원공사가 시작되어 200310월에 482칸으로 1단계 복원이 완료되어 일반에게 공개되었습니다.

 

화성행궁 중앙문 앞 광장에서 촬영된 박보검과 내시들의 흥겨운 붐바스틱 영상 뒤로 봉수당이란 현판이 보입니다.

 

사진 3.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 영상 캡쳐

 

봉수당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치른 곳으로, 정조가 어머니의 장수를 기원하며 '만년(萬年)의 수()를 받들어 빈다'는 뜻의 봉수당이라는 당호를 지었다고 합니다.


사진 4. 수원 화성행궁 봉수당

 

화성행궁은 한류드라마 열풍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대장금>을 비롯한 많은 드라마의 촬영지로 국내뿐 아니라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사진 5. 화성행궁 대장금 촬영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달빛동행, 행궁, 행궁야사(夜史) 등 다양한 테마체험은 깊어가는 가을밤과 더없이 어울리는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흉터를 가린 가면을 쓴 모습마저도 멋진 이준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리게 만드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드디어 4황자 왕소가 훗날 피의 군주 광종이 된다는 것을 알아버리고 공포에 떠는 해수와 그런 해수를 완전한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왕소의 모습이 벌써 다음 주 월요일을 기다리게 합니다.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이루게 될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사진 6.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공식 포스터

 

개기일식이 일어나던 날, 21세기 여인 고하진’(아이유 분)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고 그녀의 영혼은 고려 소녀 해수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데, 이 장면이 촬영된 곳은 포천 아트밸리입니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주인공 고하진이 뛰어든 호수 천주호는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고 들어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빗물이 흘러들어 형성된 것으로 호수의 최대 수심이 20미터하고 합니다. 또한 현재 가재, 도롱뇽, 버들치가 살고 있는 1급 호수이기도 합니다.

 

사진 7. 포천 아트밸리 천주호

 

포천 아트밸리는 방치된 폐채석장을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사진 8. 포천 아트밸리

 

산 정상의 호수와 주변의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멋진 자연경관과 포천하면 떠오르는 막걸리 통을 이용해서 만든 하얀 돔과 포천 화강암을 이용한 20여 점의 조각 작품 등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가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양아버지 천득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가 된 옥녀의 활약이 빛났던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는 이번 주 22%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더해가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로잡을 꿈을 실현해가는 옥녀와 윤태원, 명종, 그리고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것을 막으려는 정난정과 윤원형 문정왕후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해지면서 더불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옥녀의 출생의 비밀 또한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합니다.

 

사진 9. <옥중화> 공식 포스터


<옥중화>의 많은 부분이 촬영되고 있는 용인대장금파크는 <주몽>, <동이>, <해를 품은 달> 등 한류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수많은 MBC 사극이 촬영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오픈세트장입니다.

 

사진 10. 용인대장금파크

 

경기도 양주문화동산에 조성된 세트장 일부를 가져와서 새롭게 조성한 대장금 기념 세트장, 진흥왕, 진평왕의 후궁이었던 미실의 거처였던 미실궁 등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 등 역사적인 고증을 통하여 반영구적으로 지어진 옛 건축물들 사이를 걷고 있으면 과거로 날아가 어느 사극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드는, 그야말로 생생한 한류드라마 체험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11. 용인대장금파크 대장금 기념 세트장

 

가을은 어느 계절보다 더 과거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가을 사극이 더 재미있어지는 것이.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의 수원과 포천, 그리고 용인이지만 과거의 지나간 역사 속으로 잠시나마 떠나본 가을 나들이로 이 가을,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사진 1. KBS <구르미 그린 달빛> 홈페이지

사진 2, 4.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사진 3. <구르미 그린 달빛> 1차 티저 영상 화면 캡쳐

사진 4, 5, 7, 8. 직접 촬영

사진 6.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공식 페이스북

사진 9. MBC <옥중화>

사진 10, 11. <용인대장금파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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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 속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어려움을 헤치고 꿋꿋이 살아가는 캔디형, 백마 타고 달려오는 왕자님형, 고집불통 영감님형... 여러분은 드라마를 보실 때 어떤 캐릭터에 푹 빠지시나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적극적으로 제작 지원에 나선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이 등장합니다. 1년 밖에 살 수 없는 그의 사연이 첫 방송부터 공개되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애틋한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시한부 캐릭터는 뻔하고 진부한 설정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끌고 가는 캐릭터이기도 한데요.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시한부 캐릭터를 유형별로 만나봅니다!

 

 

▲ 사진 1 <함부로 애틋하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신준영(김우빈 분)

 

<함부로 애틋하게>(연출 박현석, KBS2)의 주인공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은 첫 회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때 악연으로 얽힌 노을(수지 분)과 재회하고 신준영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는데요. 첫 촬영이 있던 날, 그는 집으로 찾아오는 노을을 위해 열심히 집 청소를 하고 단장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통증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고, '오늘 을이도 오기로 했는데, 내가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쏟아냅니다. 그리고는 노을에게 '3개월만 연애하자, 겁나 진하게'라고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습니다.

 

 사진 2 <가화만사성> 교모세포종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유현기(이필모 분)


<가화만사성>(연출 이동윤, MBC)의 유현기(이필모 분)는 극 초반 사고로 아들을 잃고, 아내인 봉해령(김소연 분)에게 차갑게 대하며 급기야 불륜까지 저지릅니다. 서지건(이상우 분)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해령을 떠나보내려던 그는 갑작스레 쓰러지고, 수술을 하지 않으면 6개월도 살기 힘들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지난 시간 동안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가족을 뒤로 하고 아내에게 차갑게 대했던 과거를 반성하기 시작한 현기. 그는 가족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처가에서 운영하는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의 총괄 매니저로 취직하는데요. 계속 해령의 곁을 맴돌면서 죽는 순간까지 그녀를 더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때늦은 후회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신준영도, <가화만사성>의 유현기도 모두 이미 지나가버린 사랑을 다시 붙잡으려는 남자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막아서는 건 바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과 그 시간 동안 온전하지 않을 수도 있는 몸과 마음인데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놓을 수 없는 캐릭터들의 슬픔이 묻어나는 절절한 연기는 일명 '짠내폭발형' 시한부 캐릭터랍니다.


 

 사진 3 <가족끼리 왜 이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분)


<가족끼리 왜 이래>(연출 전창근, KBS2)의 자식 바보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분)이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던 드라마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똑부러진 차강심(김현주 분), 차갑고 이기적인 차강재(윤박 분), 사고뭉치 차달봉(박형식 분)에게 한없는 사랑만을 베풀었던 순봉은 돌연 자식들에게 불효 소송을 겁니다. 아버지의 난데없는 불효 소송에 어리둥절했던 자식들은 점차 아버지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불효했던 지난 일들을 반성합니다. 순봉은 이를 통해 자기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식들이 잘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사진 4 <부탁해요 엄마> 티격태격하는 모녀 사이, 임산옥(고두심 분)과 이진애(유진 분)


<부탁해요 엄마>(연출 이건준, KBS2)에도 자식에게 한없이 희생적이었던 어머니 임산옥(고두심 분)이 등장합니다. 모녀 사이지만 사사건건 충돌하는 딸 이진애(유진 분)와 변호사로 성공시켰지만 가족은 안중에도 없는 이형규(오민석 분),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 철부지 이형순(최태준 분)까지, <가족끼리 왜 이래>와 비슷한 캐릭터의 자식들을 키우는 희생적인 어머니인데요. 갑작스런 어머니의 시한부 사실을 안 형규는 실어증에 걸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 모습도 그려졌습니다. 드라마의 엔딩에서 자식들이 모두 모여 여행을 준비하는 왁자지껄한 소리를 배경으로 산옥은 편하게 세상을 떠납니다.


<가족끼리 왜 이래><부탁해요 엄마>는 연이어 방영된 드라마이지만 비슷한 설정과 줄거리로 진행되었는데요. 특히 자식들이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부모의 시한부 선고를 알게 된 후 개과천선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믈샘을 자극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행여 자식들이 걱정할까, 자식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갈까 끝까지 부모의 사랑을 표현하는 순봉과 산옥의 모습은 내리사랑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진 5 <펀치> 죽음 앞에서도 목표를 향한 의지를 잃지 않는 박정환(김래원 분)


<펀치>(연출 이명우, SBS)의 주인공은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김래원 분)입니다. 성공의 정점에 섰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악성 뇌종양으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판정이 내려집니다. 이태준(조재현 분)과 함께 권력의 정점에 서서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죽음 앞에서 그는 지난 날을 반성하며 자식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사투를 시작합니다. 지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이태준에 맞서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사진 6 <리멤버 : 아들의 전쟁> 기억 장애를 가진 서진우(유승호 분)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연출 이창민, SBS, 이하 리멤버)에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 서진우(유승호 분)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거대한 권력과 맞서는 이야기가 그려졌는데요. 극이 진행되면서 진우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데다가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쓰면 쓸수록 죽음은 가까워지고, 진우의 기억은 점점 사라진다는 것.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절대악인 남규만(남궁민 분)에 맞서야 하는 진우에게 연이어 찾아오는 시련에 시청자들의 원성도 가득했는데요. 끝내 자신의 인생을 건 목표를 이룬 진우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드디어 상쾌한 사이다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펀치><리멤버>의 시한부 캐릭터들은 남녀 간의 사랑이나 자식에 대한 사랑보다 인생을 건 삶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펀치>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의 삶을 후회하며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리멤버>는 극단의 상황에 몰린 와중에도 목표를 잃지 않는 치열한 사투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끝나기 전 목표를 이루려는 그들의 처절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멀쩡하게 잘 전개되던 드라마에 갑자기 뚝 떨어지는 '시한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캐릭터부터 시작해 주변 인물들은 눈물샘 폭발하며 우울한 분위기로 급전개. 마지막엔 죽음 앞에서의 참회. 이런 뻔한 전개 말고도, 드라마의 흐름 속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개연성 있는 시한부 설정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은 그런 드라마 속 캐릭터에 더 몰입해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을테니까요. '시한부'라는 설정이 적절히 등장하여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는 드라마로 찾아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 <함부로 애틋하게> 공식 홈페이지 핫클립 캡처

표지, 사진 2 <가화만사성> 공식 홈페이지 화제의 1분 캡처

사진 3 <가족끼리 왜 이래> 공식 홈페이지

사진 4 <부탁해요 엄마> 공식 홈페이지

사진 5 <펀치> 공식 홈페이지

사진 6 <리멤버 : 아들의 전쟁>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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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로 돌아온 배우 박신혜의 이유있는 몰입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07.06 14:3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불량소녀에서 의사까지! ‘닥터스유혜정을 연기하는

배우 박신혜의 이유 있는 몰입


#한류스타 #연기파배우 #눈물의여왕

14살에 데뷔해 다양한 수식어를 얻은 대세 배우 박신혜

 

부족함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을 것 같지만, 고등학생 때 그녀의 용돈은 7만원


"오히려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번다"

Mnet `트렌드리포트 `


10년 간 용돈을 받으며 모은 돈으로 부모님을 위해 양곱창집을 열어준다.


또한, 부모님이 여행 간 동안 가게를 봐주고, 어머니를 위해 생일상을 차려주는 연예계 공식 효녀


그녀의 돈독한 가족 관계는 닥터스에서 유혜정을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에는 다르게 살고 싶어도 다르게 살 이유가 없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이유가 생겼어요.“

이유가 뭔데?”

할머니 호강시켜드리고 싶어요. ”

- 닥터스 2-


불량소녀였던 유혜정은 할머니의 사랑으로 변화하고, 13년 후, 할머니의 소망인 의사가 된다.


할머니가 위암이라는 것을 혜정에게 밝히는 장면에선 촬영하는 스태프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닥터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방송영상콘텐츠로 선정되어 지원받았고,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4회 만에 시청률 20%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항상 응원하는 가족이 있기에 지금의 박신혜가 있고, 누군가의 딸, 손녀를 연기할 앞으로가 기대된다.

 

가족이란 두 글자의 힘

우리가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다.


할머니는 내가 뭐가 됐음 좋겠어?”

"내가 되라는 거 다 돼줄 거야?”

"돼줄 수도 있지"

"그럼 의사 돼라"

-닥터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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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집중 탐구하다, <접속! 애니월드>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11.16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10월 30일에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인 SBS의 <접속! 애니월드>가 첫 방송하였습니다. 그동안 방송에서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접한 적은 많지만 이들 자체에 주목한 경우는 드물었는데요. <접속! 애니월드>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웹툰까지 소재로 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시간가량 자세하게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닙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제작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과연 <접속! 애니월드>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이모저모를 어떠한 방식으로 살피고 있는지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접속! 애니월드>는 크게 국내 애니메이션과 웹툰 시장에서 성공한 작품과 인물,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나누어서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애니 탐구생활’과 ‘누구냐 넌’ 코너는 성공한 작품을 분석하거나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데요.


▲ 사진 1 '애니 탐구생활'에서 다룬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의 두 주인공


첫 방송에서 ‘애니 탐구생활’ 코너의 주제는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라바’였습니다. ‘라바’의 주요 웃음 포인트가 방귀라는 점에서 출발하여 실제로 애벌레가 방귀를 뀌는지, 성우가 직접 방귀 소리를 내는지 등과 같은 질문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탐구해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방귀 소리는 남녀노소, 국경을 뛰어넘어 누구나 알며 쉽게 웃음을 유발해낼 수 있는 요소이기에 애벌레가 방귀를 뀌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활용한 사실과 ‘라바’의 성우가 단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다소 엉뚱하지만 즐거운 질문을 통해 애니메이션에 접근해볼 수 있었습니다.


‘누구냐 넌’ 코너에서는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 캐릭터를 새롭게 재해석하였습니다. ‘고길동’은 ‘둘리’를 비롯한 ‘도우너’, ‘또치’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아내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 딸의 말이라면 껌뻑 죽는 딸 바보, 조카인 ‘희동이’까지 돌보는 평범한 가장이었다는 점입니다. ‘둘리’와 친구들이 매일 사고를 치면서 ‘고길동’이 구박하게 된 것인데요. 그럼에도 이들을 구박하면서도 자신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정신병원에 가보기도 하고, 육아서적을 찾아보며 ‘둘리’네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어릴 적 ‘고길동’ 캐릭터를 그저 주인공인 ‘둘리’를 괴롭히는 신경질 많은 아저씨라고만 생각했는데 새삼 ‘누구냐 넌’ 코너에서 제시하는 장면들을 보다보니 ‘고길동’이 짠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독특하게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운 코너라고 생각하며 다음에는 어떠한 캐릭터들을 재해석할지 기대되기도 합니다.



▲ 사진 2 '주호민'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선재' 아나운서와 '김풍' 작가


‘풍문으로 들었소’는 애니메이션 혹은 웹툰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첫 게스트로 웹툰 <무한동력>, <신과 함께>로 유명한 ‘주호민’ 작가가 출연하였는데요. 특히 웹툰 작가인 ‘김풍’이 <접속! 애니월드>의 MC를 맡고 있기에 작품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하고 짚어내고 토크쇼를 이끌어나간다는 점이 이 코너의 강점입니다.


‘주호민’ 작가는 <무한동력>의 모티브를 SBS의 프로그램인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온 무한동력 장치를 만드는 아저씨의 사연을 통해 얻었다고 말하였는데요. 당시 27살의 취업준비생이었던 ‘주호민’ 작가는 자신과 주변이 처해있는 청춘의 현실과 아저씨의 꿈을 비교하면서 자기 주도적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스토리텔링이 될 만한 소재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엮어 작품으로 만들어 낸 ‘주호민’ 작가만의 시선이 돋보인 말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주호민’ 작가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며 방법을 묻는 사람들 중에 아무 것도 그려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데, 일단 그리기 시작해보라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그리기 시작하였다면 어떻게라도 한 번 끝을 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마무리하였는데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웹툰과 웹툰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접속! 애니월드>는 기존에 국내 창작, 독립 애니메이션을 소개해온 <애니갤러리>를 통합한 프로그램으로, 2부에서는 국내 단편 창작 애니메이션을 보여줍니다. 30일에 소개된 <두 개의 탑>, <텃밭의 우부>, <묘구전설>, <엄지손가락>과 같은 작품들은 최근 1,2년 내에 창작된 애니메이션이었는데요. 국내에서도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특색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가치를 밝히는 동시에 새로운 흐름의 작품들도 소개하는 충분한 창구로 자리매김을 하였으면 합니다. 


▲ 사진 3 <접속! 애니월드>의 세 MC


애니메이션과 웹툰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인 <접속! 애니월드>에 대해서 자세히 파헤쳐보았는데요. 애니메이션과 웹툰은 OSMU(One Source Multi Use)를 하기에 적합한 콘텐츠로, 실제로 드라마, 영화, 게임,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과 웹툰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으며 콘텐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국내 애니메이션, 웹툰 산업과 이들 소식을 전달할 <접속! 애니월드>를 응원합니다. 오늘은 한 번 <접속! 애니월드>가 이끄는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사진 2, 3 SBS <접속! 애니월드> 공식 홈페이지

- 사진 1 '라바'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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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5.02.26 11:1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이지아 -



‘유강신’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유강신’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을 일컫는 말로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개그맨들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국민 MC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수식어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민 MC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사람은 앞서 말한 ‘유강신’ 3명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3명의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어떤 면이 사람들을 사로잡았는지, 그들은 어떤 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재석



처음 소개해드릴 MC 유재석은 ‘솔선수범’형 MC입니다. 유재석은 다른 출연진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그들에게 이끌어내고 싶은 이야기나 행동이 있으면 먼저 시범을 보이곤 합니다. SBS <런닝맨>에서 그는 게스트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순간에,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입니다. KBS <해피투게더>에서는 토크에 능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듭니다. MBC <무한도전>이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유재석이 촬영 유무와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다른 출연진들의 모범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재석은 낮은 자세로 본인이 먼저 어려운 일을 떠맡음으로써 타인에게 노력의 동기나 용기를 부여합니다. 따라서 유재석의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 사진2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의 MC 강호동



반면 강호동은 유재석과는 달리 ‘호랑이’형 MC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촬영 현장 전체를 뛰어다니며 군림하는 맹수와 같은 MC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출연진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는 산만해질 수 있는 흐름을 정돈시키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그는 씨름선수 출신답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강호동은 전작 KBS <1박 2일>이나 SBS <강심장> 그리고 현재 진행을 하고 있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같은 프로그램처럼 야외 버라이어티나 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집단 토크쇼에 잘 어울리는 MC입니다. 그가 단순히 출연진들을 잘 통솔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의 신뢰를 받진 않았을 것입니다. 강호동은 자신만의 넘치는 활력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줄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SBS <스타킹>에 등장하는 많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방송에서 끼를 펼칠 수 있는 것도, 강호동의 온몸을 다해 칭찬을 던지는 표현력과 적시에 방청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센스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진3 JTBC 예능 <마녀사냥>에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이는 신동엽

 


마지막으로 소개할 MC 신동엽은 ‘능구렁이’형 MC입니다. 앞서 언급한 유재석, 강호동과는 다르게 신동엽은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두 진행자에 비해 선보이는 모습의 스펙트럼은 좁지만, 스튜디오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는 능구렁이처럼 상황을 자신에게 최적화된 언어로 해석하여 정리합니다. 그가 던지는 유머 역시 발칙하지만, 타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수준의 이야기이기에 그의 말을 듣다 보면 ‘홀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즉, 신동엽은 타고난 재능을 토대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JTBC <마녀사냥>, KBS <불후의 명곡>에서 그는 특별히 소리를 지르지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도 않으면서 다른 출연진이나 시청자들을 몰입시킵니다.


이러한 점들이 세 명의 개그맨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이자, 국민 MC로 불리는 최고의 진행자가 된 이유일 것입니다. 셋 다 완벽하게 다른 스타일의 리더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들 각각의 면모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 동시에 ‘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 있으며 그들 중 한 명을 선택해 롤 모델로 삼아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보다 앞장서 일을 하고 먼저 노력하는 유재석 형 리더. 강인한 체력과 카리스마로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강호동 형 리더. 남다른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신동엽 형 리더.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요? 자신의 롤 모델을 골라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교과서로 삼아보는 것도 자신을 발전시키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JTBC, MBC, KBS

- 사진1 MBC

- 사진2 KBS

- 사진3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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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먹방’은 계속된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2.24 09:3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의식주(衣食住)는 생활하는데 언제나 필요한 3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식(食)’, 먹는 것이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이슈를 만들어 왔습니다. 브라운관에서도 음식을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이 대세인데요. 맛있게 잘 먹는 먹방계의 아이콘들 그리고 진화하고 있는 ‘먹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1 하정우를 먹방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 <황해>



먹방의 원조라 하면 누가 뭐래도 배우 하정우일 것입니다. 실감 나는 먹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평정한 하정우는 영화 <황해>, <범죄와의 전쟁>부터 최근 <허삼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방을 보여주며 먹방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많은 배우가 먹고 씹다가 뱉을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먹습니다. 먹는 연기는 ‘먹어야’ 맞는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먹방의 비결을 전수하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2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다음으로 이슬만 먹고살 것 같은 가녀린 그녀들의 반전 먹방, O’live <테이스티로드>의 박수진과 MBC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의 혜리입니다. 시즌1부터 시즌6에 이르기까지 맛집 정보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의 명맥을 이어오며 ‘먹방여신’으로 불리는 박수진은 내숭 없는 먹방과 맛깔나는 리액션으로 많은 시청자의 발길을 <테이스티로드>에서 소개한 맛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진짜 사나이 : 여군특집>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혜리는 식사 시간에 입을 있는 힘껏 벌리며 쌈밥을 끝없이 우겨 넣어 먹는 전투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혜리는 엄청난 먹성을 드러내며 아이돌답지 않은 털털한 매력으로 단숨에 먹방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잘 먹는 그녀들은 폭풍 먹방에도 불구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해 많은 여성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3 <코미디 빅리그>에서 식탐송을 선보이는 이국주



하지만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 개그우먼 이국주는 앞서 소개한 그녀들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매력 넘치는 먹방을 선사합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면 두 그릇이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 카레 먹고 와야지~” 이국주는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10년째 연애 중’에서 선보인 다양한 ‘식탐송’으로 대중의 인기를 '호로록' 흡수하고 있는데요. 친근함과 푸근함으로 무장한 그녀는 그녀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먹방으로 방송가를 휩쓸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사진4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만두 먹방



어른 못지않은 먹성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MBC <아빠! 어디가?>의 먹보 대장 후 그리고 먹방계의 샛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와 국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입니다. 먼저 <아빠! 어디가?>의 후는 어린이 먹방의 선두주자로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특히 김성주가 만든 ‘짜파구리’를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전국에 ‘짜파구리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식탐으로 ‘푸드파이터’라 불리는 사랑이는 건강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의 호감을 샀습니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킨 사랑이는 라면, 우유, 과일 등 각종 식품 광고를 섭렵하며 먹방계의 핫 아이콘임을 증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빠의 먹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먹방계의 새로운 강자로 사랑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요. 만두, 새우, 낙지, 장어, 메뚜기에 이르기까지 못 먹는 것 없는 삼둥이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고 배가 절로 부르게 하는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먹방 스타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먹는 일상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하여 이러한 모습을 보며 먹는 즐거움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른바 먹방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2015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전의 먹방에서는 무엇을 먹느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먹방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한국에 불어온 웰빙 열풍으로 잘 먹고 잘사는 법이 화두가 되면서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외식문화의 발달로 다양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유행처럼 번진 ‘먹방’이 여러 갈래로 진화를 거듭하며 브라운관을 접수하였습니다.



▲ 사진5 <펀치>에 등장한 짜장면 먹방



먼저 먹방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tvN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을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드라마입니다. 늘어가는 1인 가구의 먹방 라이프를 다룬 <식샤를 합시다>는 실감 나는 소리와 군침을 돌게 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배우들의 가식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 시즌2 편성까지 확정되며 먹방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SBS <펀치>에서도 유난히 많은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펀치>에서는 먹방이 단순히 먹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대립과 권력의 다툼을 표현하는 스토리 전개의 중요한 장치이자 드라마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는데요. 특히, 극 안에서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는 정환(김래원)과 태준(조재현)의 짜장면 먹방은 방송 이후 짜장면 매출이 상승하는 등의 파급효과를 냈습니다.



▲ 사진6 <삼시세끼>의 한 장면



김병만을 필두로 하여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SBS <정글의 법칙>은 생존하기 위한 먹방을 보여주며 색다른 묘미를 선사합니다. 당장에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해 먹을지 고민하는 출연자들이 산으로, 바다로 나가 힘겹게 먹을거리를 수확하는 모습은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또한, 흰개미, 왕도마뱀, 거북이, 멧돼지 등 정글이기에 먹을 수 있는 특이한 음식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한껏 꾀죄죄해진 그들이 직접 손질한 음식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은 맛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 가장 많은 인기몰이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tvN <삼시세끼>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들의 모습과 다양한 요리들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에서는 과도한 액션이나 인위적인 설정, 맛을 표현하는 미사여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아무런 목적도 특별함도 없이 두 손으로 땀 흘려 차린 소박한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 사진7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 대결



<삼시세끼>와 함께 먹방을 넘어서 본격적인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들이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통째로 스튜디오로 가져와 냉장고 속 재료를 공개하고, 그 재료만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어느 집에나 있는 냉장고에 흔히 있을법한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O’live <오늘 뭐 먹지?> 역시 집밥의 고수나 유명한 셰프를 초청해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매일 식사 준비하기 전에 하는 메뉴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독창적인 요리를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다양한 음식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tvN <수요미식회>는 이름난 식당에 숨어있는 음식의 역사, 유래, 비하인드스토리 등을 소재로 토크를 벌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을 스튜디오로 가져와 맛을 본 뒤 맛에 대한 칭찬을 거듭 강조하는 형식이 아니라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하며 신개념 먹방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진8 <삼시세끼>의 한 끼 식사



이렇듯 2015년에도 먹방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으리라고 보이는데요. 우리가 계속해서 먹방을 찾게 되는 이유는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먹는다는 것 즉,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갈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먹방’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통해 새롭게 생성되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시청자의 마음에 공감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먹방’.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먹방’은 2015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먹방’의 진화를 기대해 보며, 그럼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세요.



ⓒ 사진 출처

- 표지 JTBC

- 사진1 팝콘필름

- 사진2 O’live

- 사진3 tvN

- 사진4 KBS

- 사진5 SBS

- 사진6 tvN

- 사진7 JTBC

- 사진8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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