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WW FORMATS 2018 콘퍼런스 취재기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11.19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국내 최대 방송포맷 행사인 ‘BCWW FORMATS 2018’이

지난 9월 4~6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Broadcast Worldwide) 2018 사전 행사로 개최된

BCWW FORMATS는 콘퍼런스를 비롯 포맷 쇼케이스, 비즈니스 매칭 등을 통해

최근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방송 포맷을 종합적으로 다뤄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9월 5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국제 포맷 공동 제작 주요 사례들을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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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현주(편집부) / 사진. 김성재



<FAN WARS>

SBS 김영욱 PD



<Fan Wars>는 국내 지상파 최초로 유럽에 포맷을 수출한 사례다. SBS와 글로벌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사 바니제이(Banijay) 그룹이 <판타스틱 듀오> 포맷 수출을 공동 기획·제작한 결과다. 1년 여 동안 그들과 함께 기획을 진행하고 플라잉 PD(예능 프로그램 포맷 수출 시, 원 제작사에서 현지로 날아가 프로그램을 관리 감독하는 PD)로 현지 녹화에 참여했던 SBS 김영욱 PD는 이러한 과정에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차이를 느꼈던 점은 한국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PD와 작가의 아이디어에 많은 것을 기대는 반면, 바니제이는 기획부터 ‘팀’ 단위로 자료조사 및 시장분석을 하는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돌아간다는 것.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흥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 집단과 회의를 하며 기획을 했다. 공동 제작을 함께했던 이들은 모두 각 분야 전문가들이었다. 계약 과정을 일일이 녹취하고 이메일로 기록한다는 점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해외 기업과 협업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그들의 방식을 빨리 체득해야했다.


<판타스틱 듀오>는 스페인 지상파 채널인 TVE를 통해 방송되었는데, 김 PD는 같은 국영채널이니 SBS와 제작 환경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판타스틱 듀오> 스페인어판 (이미지 출처 :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의 PD들은 프로그램 기획에서 섭외, 편집, 편성 과정에도 개입될 수밖에 없고 시청률에 대한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스페인에 가보니 이 같은 시스템은 매우 드문 경우였다. 그래서 우리가 매우 독특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연예인 섭외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연예인들이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주요 수입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SBS라는 플랫폼의 홍보 효과를 고려해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국영방송이라 할지라도 섭외나 편성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다. 이처럼 단순히 문화적 차이가 아닌 제작 시스템의 차이가 존재했다.




<Love at first song>

CJ ENM 장혜선 PD



CJ ENM은 베트남 VTV와 함께 <Love at First Song>을 공동 제작했다. CJ ENM 장혜선 PD는 회사 내부에서 페이퍼포맷에 대한 제작 의지가 있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음악콘텐츠와 데이팅쇼를 접목하게 되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 현지 포맷은 기존의 페이퍼포맷과 총 에피소드 수를 다르게 제작했다. 원래 에피소드는 12편이지만 베트남에서는 14편으로 구성해야 했다.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리얼리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문화가 있었다. 그래서 기존 포맷에서 리얼리티 부분을 줄이고 현지에서 흥행 중인 음악쇼 부분을 최대한 살리고자 에피소드 후반의 커플 공연 부분에 좀 더 집중했다.”


장혜선 PD는 해외기업과 협업과 기존 방식의 차이로 계약 단계의 중요성을 들었다.


“포맷을 잘 만드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포맷을 만든 후가 중요했다. 특히 계약 부분이 그렇다. 한국에서는 계약 단계를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후에 수익분배에 있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해외기업과의 협업으로 계약 단계의 중요성을 배운 덕에 점점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 또한 포맷을 공동개발 하는데 있어 상대 회사의 주장이, 그 회사만의 특수한 의견인지 시장의 차이 때문인지 판단이 안 설 때가 많다. 점차 경험이 축적되어 갈수록 그들의 말에 어디까지 동의해야 하고, 우리의 입장을 어느 정도로 주장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



<Kitchen Cashback>

센 미디어 이재준 대표



센 미디어는 예능, 교양, 다큐멘터리, 시사,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온 콘텐츠 그룹으로, 2017년 영국 제작사와 공동으로 포맷을 제작한 <Ready, Cook!>에 이어 <Kitchen Cashback>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영국 주요 지상파 방송사와 시리즈 편성을 논의 중이다. 이재준 대표는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얻은 해외 공동 포맷 제작 시 유념할 사항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 명확한 소통과 정확한 언어. 가장 기본적이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항이다. 각자 회사에 맞는 시스템을 갖춰 상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라.


“두 번째, 상호 간 업무 시스템에 대한 이해. 한국의 제작 시스템과 글로벌 시스템과의 차이가 있어 제작 과정뿐만 아니라 비용 면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중요하다.”


“세 번째, 공정한 계약. 흔히 우리는 계약을 따내면 끝이라고 생각하나,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계약 조건이 합리적인지 꼼꼼히 따지고, 불만족스러운 조항이 있다면 명확히 합의점에 도달했을 때 계약을 진행하라.


“네 번째,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신뢰. 가장 중요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키’다. 공동 제작은 ‘같이’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잘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생>, <The Good Doctor>

후지TV 구보사 사토시(Satoshi Kubota) 감독



후지TV 구보타 사토시 감독은 2년 전 드라마 <미생>(tvN)을 수입해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으로 리메이크했으며 올해 7월에는 그가 수입한 <굿닥터>의 일본판이 방영되었다.


“<미생>을 수입했을 당시에는 일본 젊은이들의 취업난이나 어려움이 크게 부각되는 시기가 아니었다. 해외 작품을 현지화할 때는 자국의 경제 사정이나 사회문화를 반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의료, 형사물의 인기가 높은 편인데 수입하는 시점의 사회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현지화가 유리한 편이다.”


<미생> & <굿닥터> 한 · 일 포스터


일본판 <굿닥터>는 첫 회부터 1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13%를 달성하는 등 인기리에 방영을 마쳤다.


일본에서 작품을 수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에피소드 10개로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 작품의 경우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 되는데, 이때 가장 고민하는 것은 한국 또는 현지의 유행을 파악하는 것이다. 때문에 현지 제작자들과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 의료물의 경우 감동을 주는 구도가 전 세계적으로 정형화되어 있다. 그러나 <굿닥터>의 경우 다른 의학 드라마와 달리 병을 앓는 의사가 환자를 살려낸다는 점이 독특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The Good Doctor>

KBS 방송문화연구원구소 유건식 연구원



<The Good Doctor>는 2017년 미국으로 포맷 수출, ABC 방송에서 방영되어 시즌 2 제작이 결정될 정도로 큰 반응을 얻었다. 유건식 KBS 방송문화연구원은 <The Good Doctor>의 성공 요인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로 콘텐츠가 좋았기 때문이다. 좋은 콘텐츠로 한국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피칭 시 해외 바이어들에게 이 점을 어필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현지에서 인기 있는 소재였다는 점이다. 메디컬 드라마는 미국에서 인기가 있지만 에피소드 중심이다. 한국은 연속극이 대부분이다. 보편적인 미국식 메디컬 드라마에 특별함이 더해져 성공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요인은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였다. 예를 들어 저작권 계약 시 한국에서는 작가 동의만 받으면 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전 스태프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유학 경험을 통해 얻은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로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네 번째는 철저한 피칭 준비다. 포맷으로 피칭할 때는 트레일러로 영업할 때보다 훨씬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들 수 있다. 피칭과 협상 과정에서 엔터미디어콘텐츠 이동훈 대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결론적으로 CBS와 논의할 당시의 2배 금액으로 ABC와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한류가 기대되는 ‘포맷 비즈니스’를 아시나요?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8.23 09:2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방송 콘텐츠와 관련하여 자주 사용되는 용어 ‘포맷’을 알고 계신가요? 언뜻 들으면 조금은 생소하지만, ‘방송프로그램 포맷’이라고도 불리는 ‘포맷’은 하나의 방송프로그램의 핵심 구성안을 의미합니다. 방송프로그램이 방영될 때 매회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존재하지만, 이 에피소드마다 변하지 않고 지켜지는 기본구조와 순서가 있는데요. 이러한 구성을 포함해 릭터, 로고, 배경음악, 무대디자인, 자막 스타일 등이 모두 포맷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최근 이러한 ‘포맷’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인정받으며,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수출되어 현지상황에 맞게 변형된 형태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한국의 방송사들 역시 한때 해외의 유명 방송의 포맷을 수입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매주 토요일 밤 정치 풍자 코미디를 표방하며 방송되던 SNL(Saturday Night Live) 코리아인데요. ‘생방송’ 진행과 매주 초대되는 ‘호스트’를 활용한 ‘패러디’라는 기본 구성이 바로 미국 NBC에서 40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SNL의 포맷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케이블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마스터셰프 코리아’, ‘탑기어 코리아’, ‘코리아 갓 탤런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등의 프로그램들 역시 해외 유명 방송의 포맷을 수입해 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과거 포맷이 하나의 콘텐츠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 TV에서 종종 일본의 방송프로그램을 표절한 방송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포맷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이후에도 한동안 해외에서 포맷을 사 온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방송사들 역시 ‘런닝맨’, ‘히든싱어’, ‘아빠 어디가’, ‘냉장고를 부탁해’, ‘정글의 법칙’, ‘비정상 회담’ 등 인기 방송의 포맷을 수출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에서 들려오는 ‘윤식당’, ‘효리네 민박’, 삼시세끼’ 표절 이슈는 우리 포맷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와 같은 방송 포맷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 제작지원과 마케팅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꽃보다 할배’, ‘너의 목소리가 보여’, ‘복면가왕’, ‘판타스틱 듀오’,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포맷이 해외에 판매되는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꽃보다 할베’의 경우 미국편이 미국 내 동시간대 1위, 중국편이 중국내 동시간대 2위 시청률을 기록하였고, 판타스틱 듀오의 스페인판은 스페인 내 최고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불가리아판은 불가리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방송제작사들의 우수한 포맷이 더욱 원활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BCWW FORMATS(글로벌 포맷 마켓)’ 행사를 개최합니다. 해마다 진행되어온 ‘BCWW(국제방송영상견본시)’ 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BCWW FORMATS’는 국내외 다양한 포맷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와 피칭 세션, 제작자와 바이어를 이어주는 비즈니스 매칭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인데요. 


8.29(화), 8.30(수)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포맷의 현재와 미래’, ‘한국 방송 포맷의 해외 현지화 사례’, ‘해외합작•공동제작 포맷 사례’, ‘포맷의 저작권 보호’ 등 다양한 주제로 8회에 걸친 컨퍼런스도 진행될 예정이라 관련 분야 종사자 및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인 ‘포맷’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방송 포맷이 또 하나의 인기 K-콘텐츠로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응원 부탁 드립니다.


BCWW 및 BCWW FORMATS 프로그램의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서둘러 '사전등록'을 신청해 주세요. 행사당일 방문자 중 사전등록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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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