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다섯 살을 맞이한 서울국제뮤직페어 MU:CON(뮤콘)! 해마다 뮤콘에 참석하다보니, 이제는 뮤콘이 끝나야 비로소 가을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는 것 같아요. 올해 역시, 뮤콘 개최 시기에 맞추어 뚝 떨어진 기온에 역시 가을밤과 참 어울리는 음악의 장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뮤콘, 올해는 MBC가 주최하는 DMC 페스티벌과 함께하면서, 한층 더 풍성해진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2016 뮤콘은 컨퍼런스와 쇼케이스, 그리고 네트워킹까지 모든 부분을 아우르며 아시아 최대 글로벌 뮤직 마켓임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풍성해진 부분은 바로 쇼케이스였는데요해외 유수의 아티스트와 함께한 콜라보 무대가 최초로 공개되기도 하고, 모든 쇼케이스가 상암 DMC와 홍대일원, 서로 다른 두 장소에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각 장소마다 라인업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색이 또렷했기에 이 소식을 반기는 매니아층도 무척 많았다고 해요. K-POP 아이돌과 보컬리스트가 무대에 서는 상암 DMC, 그리고 다양한 밴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홍대일원. 서로 다른 컨셉의 두 장소 중제가 선택한 곳은 다양성음악의 기반이라고 불리는 홍대일원이었습니다.

   

홍대일원에서는 107~8일 이틀 동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무브홀(Muv Hall) 두 곳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무브홀에서는 주로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들이 쭉 이어졌는데요밖에 있다가 무브홀에 입장하는 순간 확 달라진 온도와 습도를 느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또한,  밴드들이 준비해온 영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음악과 조명, 그리고 영상이 어우러진 무브홀의 쇼케이스를 보다보면, 그 짜임새에 감탄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한편,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조금 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음악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하던, 독특한 음악을 접하는 기회를 즐긴 것 같아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107-8, 이틀간 홍대일원에서 진행되었던 수많은 쇼케이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아티스트들을 되짚어볼까요?

 

사진 1. 108일 무브홀 무대에 오른 밴드 쏜애플(THORNAPPLE)

 


홍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은 셋팅시간을 포함하여 팀당 30분씩을 배정받았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 안에 악기 셋팅까지 완료해야 하다보니, 밴드들이 오롯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은 사실 생각보다 조금 짧았는데요밴드 칵스(KOXX)는 그 짧은 시간에도 본인들의 강점을 임팩트있게 전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뮤콘 둘째 , 무브홀 무대에 오른 칵스는 <Over And Over>, <campfire!>, <12:00>, <Trouble Maker> 이렇게 네 곡을 연주했는데요. 현장에 있는 관객들이 모든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신나게 뛰어놀면서, 순식간에 마치 락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전주 한 소절만으로도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칵스의 라이브 실력 덕분에, 무브홀을 꽉 채운 관객들은 한층 더 달아올라 뜨거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또한, 칵스의 기타리스트 이수륜 씨는 탄탄한 연주력을 인정받아 뮤콘 일정 마지막날, 깁슨스 초이스(Gibson's Choice)를 수상하며 2016 뮤콘의 주인공으로 우뚝섰습니다.

 

사진 2. 10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펼친 윤석철 트리오

 

윤석철 트리오의 공연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윤석철 트리오'라는 팀 이름을 보고,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요. 윤석철 트리오는 제가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만나본 윤석철 트리오는 건반 소리가 조금 독특했습니다. 클래식적인 건반 사운드보다는, 현대적인 신디 사운드가 절묘하게 섞여 들어갔기 때문이죠재즈 선율에 신디 사운드가 더해진 독특한 음악은,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찾은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낯선 설렘을 선사했습니다. 

 


전세계의 바이어들과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음악 교류의 장인만큼, 홍대 라이브홀 두 곳에서는 음악성을 자랑하는 외국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 역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뮤콘 마지막날 저녁슬로베니아의 아티스트 Cosovel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Cosovel은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수와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이펙터 효과가 자아내는 Cosovel 어둡고 매혹적인 음색이 무용과 만나면서최대치로 증폭된 감정이 전달되었는데요청각적인 부분과 시각적인 부분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독특한 무대였습니다.

 

사진 3. 10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공연한 슬로베니아 출신 아티스트 Cosovel

 

사진 4.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기는 러시아 밴드 Hays와 관객들

 

기계음이 주를 이루는 무대가 이어지던 중, 어느 순간 상상마당 라이브홀에는 묵직한 기타음이 울려퍼졌는데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출신의 얼터너티브 락 밴드, Hays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뮤콘이 개최되기 일주일 전, 홍대 전역에서는 잔다리 페스타가 개최된 바 있는데요. CosovelHays는 모두 이 시기에 내한해서, 잔다리 페스타와 뮤콘에 모두 참여한 밴드들입니다. 특히, Hays 멤버들은 내한한 이후 홍대 라이브클럽을 돌아다니며 평소에 관심 있었는 한국 밴드들의 공연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한국 밴드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며 한국 밴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었죠. 뮤콘 무대에 오르던 날 역시 관객석 가장 앞 줄, 펜스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연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오른 후에는, 압도적인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는데요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감성적이었던 Hays30분의 짧은 시간으로도 기승전결이 완벽한 공연을 선사했습니다이날 뮤콘 무대는 Hays의 마지막 내한일정이었다고 하는데요. Hays 멤버들은 뮤콘 공연을 마친 후, 역대 최고의 관객이었고 무척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습니다. 

 

뮤콘이 진행되던 기간 내내전세계 음악산업 관계자가 한 곳에 모여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또는 밥을 먹으러 일주일 내내 드나들었던 홍대가 세계적인 음악 비즈니스의 장으로 변모한 모습은 새롭기도 했고요

 

사진 5. 무브홀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성을 이끌어낸 서사무엘

 

많은 관객이 몰리는 K-POP과 다양성 음악 쇼케이스를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개최한 덕분에, 자신의 음악 취향대로 동선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2016 뮤콘의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뮤콘의 모든 일정이 V-Live로 중계된 덕분에, ·공간상의 문제로 쇼케이스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 역시 인터넷으로 뮤콘을 접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저 또한 동시간대에 진행되어 아쉽게 포기해야 했던 몇몇 쇼케이스의 경우에는, V-Live'다시보기'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니까요다만, 타임테이블에 따라 라이브클럽을 옮겨다니며 공연을 보는 것이 익숙한 다양성음악 관객의 특성상, 무브홀과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었다면 조금 더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년까지 사진·영상 촬영에 제한이 크지 않았던 뮤콘 특성상, 이번에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가지고 온 관객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사진·영상 촬영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미리 공지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2016 뮤콘에 참가했던 모든 아티스트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응원하며, 한 해가 또 지나면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2017 뮤콘 또한 기다려봅니다.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칵스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1~5.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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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겠쥬? 부러우면 지는 거! <상상발전소 기자단 7기 워크숍>

상상발전소/현장취재 2016.08.04 13:5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상상발전소 기자단 7기가 인연을 맺은 지 어느덧 4달이 넘어갑니다. 그사이 많은 행사도 취재하고, 몇 차례 편집회의도 하면서 7기 기자들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어색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물어 가는 여름, 그 한가운데에서 7기 기자들과 기자단 매니저들은 단합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우리의 기자님들은 워크숍을 위해 지난 729일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본원으로 여정을 떠났습니다. 영화 곡성의 임민섭 프로듀서님도 함께 해주셔서 더욱 빛을 발한 이번 워크숍의 재미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보여드리려 합니다.

 

궂은비가 유난이던 729일 아침, 기자단들은 용산역 앞에 모였습니다. 나주로 떠나는 버스에서 모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간만의 여정에 비가 내려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다행히 4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나주는 비 내리던 서울과 달리 시야가 쨍할 정도로 화창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한국콘텐츠진흥원 본원 앞에 내리자 폭염경보까지 발령된 남도의 뜨거운 열풍이 훅 들이닥쳤습니다.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숨쉬기도 버거운 찰나, ‘멀리서 오느라 고생했다며 마중 나와 주신 홍보협력팀 박웅진 팀장님과 구수민 주임님이 오아시스처럼 반가웠습니다.


사진 1.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업 설명을 듣는 상상발전소 기자단 7


본원에 도착하자마자 일정에 맞춰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5층에 있는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테이블 마이크에 노트북 등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대회의실의 압도적인 설비들에 놀라는 기자들이 많았습니다. 저마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골라 앉았을 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사업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음악패션사업팀의 천소현 과장님께서 ‘Fashion KODE'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패션 수주 마켓인 Fashion KODE는 신진 디자이너 육성이 목적이며, 수주회, 패션쇼, 디자이너 어워드, 네트워킹 파티 등 디자이너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을 준비한 행사입니다. 천소현 과장님은 기자단에게 앞으로 다가올 Fashion KODE S/S를 잘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하시고 연단에서 내려오셨습니다.

 

사진 2한국콘텐츠진흥원 사업 설명을 듣는 상상발전소 기자단 7


이어서 음악패션사업팀의 김정섭 주임님이 2016 MU:CON (서울국제뮤직페어)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MU:CON은 음악마켓을 만들어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비즈니스를 이루는 것이 목적인 사업이라 합니다. 그에 따라 컨퍼런스, 비즈매칭 등의 장이 준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MU:CON의 백미는 역시 쇼케이스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뮤지션들이 총 출동하는 MU:CON의 쇼케이스는 올해 상암동과 홍익대학교에서 분할 개최된다고 합니다. 특히 MBC와 함께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이번 2016 MU:CON이 과거의 행사들보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성숙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사진 3. 영화 곡성의 임민섭 프로듀서님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업 설명의 시간이 끝나고 대작 영화 곡성의 임민섭 프로듀서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임민섭 프로듀서님은 곡성뿐만 아니라 ‘7번방의 선물’, ‘특수본’, ‘채식주의자등 굴지의 작품들을 맡아 오신 분이십니다. 프로듀서님은 영화에서 프로듀서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영화를 제작할 때에는 20개가 넘는 파트가 다 같이 협업한다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영화의 시작과 끝에 모두 관여하여 영화를 완성하는 주체는 감독과 프로듀서라고 합니다. 따라서 첫 출근 후 개봉까지 24개월 걸린 곡성도 영화는 개봉되었지만 DVD 발매 문제 등으로 프로듀서님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다시 태어나도 프로듀서 할 거에요.”라는 말에서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프로듀서님은 영화를 만들며 있었던 에피소드, 프로듀서로서의 고뇌와 고충 등을 이야기해주셔서 생생한 영화판을 알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프로듀서님의 강연이 끝나고 간단한 질문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준비했던 질문 몇 가지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던 시간이었는데, ‘곡성을 촬영하며 겪은 에피소드에 관한 질문과 그 답변이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듀서님은 굿 장면 찍을 때가 기억난다면서 굿 장면 찍을 때 마을 안에서 찍었는데, 제작실장이 한 달 전부터 가서 마을 잔치도 열어주고 기증도 하고 TV도 노인정에 놔드리고 했다. 밤새 시끄러운데 누가 좋아하겠느냐면서 “(그럼에도) 시골 가면 항상 술 드시고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피의 법칙이다. (굿 장면 찍을 때도)그런 분들이 있었다. 그런 게 힘들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진 4. 영화 곡성의 임민섭 프로듀서님


질의응답 시간이 끝날 때 쯤, 프로듀서님이 기자단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5분 정도만 시간을 달라고 하시고는 말씀 하나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 살면서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이 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직 미숙하고 서툰 20대는 그런 생각이 더 자주 듭니다. 프로듀서님은 고통과 고민이 많은 20대인 저희에게 고통은 나한테만 오는 게 아니다. 고통이 지나면 더 큰 보상이 온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듀서님이 기차 시간 때문에 자리를 뜨신 후에는 편집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진흥원 행사들에 관해 이야기 하며 향후 기사의 제작 방향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또 두 달 동안 훌륭하게 활동해주신 기자님을 발표하는 우수기자 발표식이 있었습니다. 이승훈(국문), 서찬미(그래픽) 기자님들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수고해주신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사진 5. 일정을 끝내고 도착한 민박에서 저녁 식사 후 짜인 프로그램을 즐기는 상상발전소 7기 기자단


정해진 일정을 모두 끝내고 드디어 나주에 위치한 한 한옥 민박으로 향했습니다. 고즈넉한 민박은 고풍스러운 우리의 멋과 현대의 편리함이 잘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짐을 풀고 잠시 여독을 푸는 동안 민박 사장님 내외분이 마당에 저녁상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모두가 기대하던 저녁 식사 메뉴는 단체 모임에 빠질 수 없는 삼겹살 바비큐였습니다. 여러 개를 이어 만든 긴 테이블을 가득 채운 반찬들을 보며 역시 전라도 인심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즐거운 저녁 식사가 끝나고 아침 식사 준비 내기로 다 같이 스피드 퀴즈를 하며 단합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속한 조가 패배했지만, 2명에게 몰아주기 가위바위보를 이겨 다행히(!) 아침 식사 준비에서 면제되었습니다. 스피드 퀴즈가 끝나고 ‘Show me the 공포라는 이름하에 공포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열렸습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공포이야기를 한 후 가장 무서웠던 사람에게 수건을 던져주는 방식의 대회였습니다. 실화, 군대 괴담 등 쟁쟁한 공포 이야기가 많았는데, 운이 좋았는지 정말 이야기가 무서웠는지 2등을 거머쥐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함께 웃으며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지고 기자단 모두 그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진 6. 이튿날 일정을 보낸 죽녹원. 댓잎 아이스크림(왼쪽), 죽녹원에 사는 길고양이(오른쪽 아래)


이튿날에는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군 죽녹원에 갔습니다. 이름도 맛도 특이한 댓잎 아이스크림을 손에 하나씩 들고 양지는 이리저리 피해 거대한 대나무 숲을 걸어보았습니다. 촘촘한 대나무 군락지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부드럽고 선선했습니다. 그 덕에 직사광선으로 지친 몸이 한시름 놓였습니다. 대충 찍어도 잘 나오는 예쁜 배경이어서 그런지 많은 기자님들이 여기저기서 사진 찍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이 날 폭염경보가 발령되어 일사병 우려로 곡성 기차 마을 코스가 취소되어 죽녹원이 마지막 장소였기에 다들 아쉬운 마음을 한 줌씩 가지고 순간을 즐겼습니다. 죽녹원 인근의 떡갈비 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기자단 모두는 서울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버스와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용산역에서 춘천 가는 ITX에 올라 음악을 들으며 지나가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7기 기자님들과 매니저님들, 그리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분들과 함께 단합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듯 했습니다. 힘을 합친 두 사람이 흩어진 열 사람보다 낫다고 합니다. 이번 워크숍으로 더 단단하게 뭉친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기자단 7기가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들은 어떨까요? 섣부르게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전에 만들어왔던 기사들보다 새로운 시각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도와가고 조언해줄 수 있는 팀워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기자단 활동의 중간지점이기도 한 워크숍이 끝났습니다. 해단식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 동안 더 재미있는 콘텐츠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사진출처

표지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 1~5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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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어바웃북스(ABOUT BOOKS)> 포스터

 

 

지난 주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어바웃북스(ABOUT BOOKS)> 독립출판물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독립영화', '인디음악'은 자주 들어봤지만, '독립'과 '출판'의 조합이라니. 조금 생소한 용어지만, 아마 비슷한 맥락일 것으로 추측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독립출판물은 창작자가 직접 기획, 제작, 유통에 관여해 만든 아트북, 에세이, 잡지, 프로젝트북 등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유통된 책보다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더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출판 방식이란 생각이 드네요. 지금부터 전시 현장을 소개해 드릴게요!

 


▲ 사진2 다양한 출판물

 

 

2010년 처음 시작해 올해 4회를 맞은 <어바웃북스>는 독립출판물 작가에게는 새로운 독자를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현재 출판물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회인데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독립출판물을 관람객에게 친근한 방식으로 소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같습니다. 전시된 500여 종의 작품은 한 달 동안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되었다는데, 작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여러 작품 중 500여 종을 선정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겠네요.


 


▲ 사진3 전시 관람객


 

한 번 들어온 관람객은 오랫동안 책을 둘러보고, 서점처럼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분을 고려했는지 자리에 푹신한 방석까지 마련되어 있네요. 다양한 출판물 중 도마모양의 책, 카드형식의 책,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을 이용한 사진집, 팝업북, 복고풍의 잡지 등 정말 기발하고 재치있게 제작한 책이 많았는데요. 내용 면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신선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책을 가까이 찍지 못했는데, 어떤 형식인지 자세히 전해드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 사진4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

 


▲ 사진5 우리나라 대표 벽화마을의 사진을 주제로 만든 출판물

 

 

<어바웃북스>에서는 500여 종의 독립출판물 외에도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인터뷰 형식의 전시 '오늘 꺼내본, 어제의 잡지'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에디터들이 90년대 문화잡지 편집장과 에디터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이웃 나라 일본의 독립출판물의 현황을 직접 접할 특별한 기회인 ‘마운트 진 인 어바웃북스(MOUNT ZINE in ABOUT BOOKS)’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사진6 깨끗하게 진열된 출판물

 


▲ 사진7 각양각색의 출판물

 


이렇게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접할 수 있는 <어바웃북스(ABOUT BOOKS)> 전시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상상마당에서 6월 13일(목)부터 8월 11일(일)까지 열립니다. 기존 출판 콘텐츠가 지겹다면, 독특한 책을 찾고 싶다면,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다면! 독립출판물 전시 <어바웃북스>에서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 사진8 <어바웃북스> 전시관

 

 

ⓒ사진출처
사진1 <어바웃북스> 포스터
사진2~8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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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성황리에 열린 국제적인 음악 행사 <MU:CON Seoul 2012>, 바로 '뮤콘'의 소식 많이 들으셨나요?

'세계 음악산업의 상호교류와 화합을 통해 창작과 제작, 유통의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뮤직 컨퍼런스&쇼케이스'라는 취지로 열린 행사가 바로 '뮤콘'이었습니다!

 

국내외 여러 음악인이 참여한 쇼케이스는 홍대 곳곳에서 펼쳐졌는데요, 귀에 익숙한 이름의 한국 가수들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K팝 가수들의 지원사격이 있었던 것이죠. 더욱 흥을 더했던 그 현장을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 11월 1일 인터파크 아트센터 현장


쇼케이스 안내 1번 장소는 2호선 합정역 앞에 있는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이었습니다!

11월 1일 오후 8시 30분에 행사가 시작되는 여러 장소 중 관중 밀집도가 가장 많아 보였던 곳이었죠.

자리가 꽉 차 안전 통제에도 유난히 신경을 쓰고 바깥에도 길게 줄을 서야 했답니다.

 

▲ 11월 1일 현장 인터뷰 중인 백아연 / 그 외 가수들


그 이유는 국내 음악 팬들에게 익숙한 출연진이 포진했기 때문이었답니다!

백아연, 테이스티, AOA, 블락비 등 한창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가수들이 있어 좀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든 것이지요. 백아연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이름을 알려 최근 정식으로 데뷔한 실력파 신인이며, 블락비는 외국에 먼저 이름을 알리고 새롭게 국내 활동을 시작한 신인 아이돌 그룹이지요. 테이스티, AOA도 유난히 아이돌 그룹 데뷔가 많았던 2012년에 이름을 알린 이들입니다.

이렇게 막 떠오르고 있는 국내 가수와 만나보기 어려운 외국 가수들의 자리를 함께 마련해 볼거리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뮤콘'의 취지이기도 했습니다.

 

 

▲ '뮤콘'에 참가한 K팝 가수 블락비, VIXX, 쥬얼리

(사진 출처 : 뮤콘 서울 2012 MU:COM 공식 트위터 http://twtkr.olleh.com/Muconseoul2012)


이렇게 친근한 가수와 떠오르는 가수들이 함께하는 쇼케이스는, 모두 7개의 장소에서 동시에 열려 골라 보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인터파크 아트홀', '상상마당 라이브홀', '롤링홀', '프리즘홀', '클럽 크랙', '주니퍼 디딤홀', '에반스 라운지' 등 홍대거리에서 유명한 공연 장소들이 선정되어 멋진 무대를 제공해주었지요. 또한, 순환버스가 따로 운행되고 안내원들의 친절한 설명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뮤콘'의 취지와 그 이름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11월 3일의 '뮤콘 쇼케이스 피날레 공연'에도 이름있는 K팝 가수들이 함께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답니다! 멋진 라이브 실력의 싱어송라이터 윤하, 차세대 대형 디바로 주목받는 알리, 최고의 록밴드 트랜스픽션 등 쟁쟁한 이름들이 많았지요! 더욱 많은 사람이 열광하고 즐기는 무대가 마련되었지요! 최근 세계로 발돋움하고 있는 K팝 교류의 좋은 예시가 되었을 것이라 보입니다.

 

 

▲ 11월 3일 뮤콘 쇼케이스 피날레 공연
알리, MC스나이퍼, 트랜스픽션, 윤하
(사진 출처 : 뮤콘 서울 2012 MU:COM 공식 트위터 http://twtkr.olleh.com/Muconseoul2012)

 


이렇게 이름있는, 새로 떠오르는 K팝 가수들의 지원사격도 함께한 가운데 '뮤콘'은 국내 음악과 외국 음악의 좋은 교류의 장을 만든 예시가 되어주었을 것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 같은 놀라운 발돋움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음악이 이런 행사와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 그러자면 모두가 수익구조, 저작권, 무대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지속해서 한국 음악의 긍정적인 발전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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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신나는 불금♨입니다

 

오늘은 불금과 어울리는 곳인 홍대! 그중에서도 홍대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홍대놀이터(홍익어린이공원)에 대해 꾸며보았는데요.

 

홍대는 10~30대 여느 대학가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가 존재합니다. 공연,미술,전시 등 홍대만의 자유로움과 젊음의 문화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홍대놀이터에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것은 물론 인디음악 공연, 프리마켓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존재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2부작에 걸쳐서 홍대놀이터에 있는 문화콘텐츠를 살펴보고자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홍대놀이터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홍대놀이터의 상징인 놀이기구. 신나게 놀고 싶게 만드는 홍대놀이터입니다.

 

프리마켓이란 매주 토요일 오후에 홍대놀이터에서 열리는 하나의 장터로써 거리와 공연 등 일상의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생예술시장이자 축제인데요.

 

▲flea market(벼룩시장) 아니죠, free market입니다!

 

 프리마켓은 2002년 월드컵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선보인 이래 명물이 되어 지금까지 활발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창작한 작품을 가지고 나와 선보이며 시민들, 다른 작가들과 함께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고, 시민들은 작가와 작품을 만나며 다양한 창작세계를 즐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어느 더운 토요일 여름날, 프리마켓에 대해 파헤쳐보겠다는 일념하에 무작정 홍대놀이터에 찾아갔습니다. 직접 본 프리마켓은 과연 명성답게 왁자지껄했는데요. 친구, 연인, 가족단위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었습니다.

 

▲홍대놀이터 공터에 프리마켓이 들어서는 순간, 그곳은 생기 넘치고 사람냄새 가득한 장소가 됩니다.

 

 프리마켓이 열릴 때는 평균 110명의 작가들이 참여를 한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많은 캐릭터작품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소주잔, 신발, 모자, 반지, 엽서 등 독특한 재료와 소재에 캐릭터를 입혀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발했습니다. 요즘의 캐릭터 상품들이 완구류, 필기류와 같이 한정되어 있다는 저의 생각을 충분히 엎을 수 있었는데요. 프리마켓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생활창작품’이라 더 친근하고 활용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정말 갖고 싶었던 캐릭터 소주잔과 캐릭터 팔찌. 다양한 소재와 컨셉으로 하나밖에 없는 캐릭터 작품이 된다.

 

 또한 캐릭터 자체도 참신하고 다양했습니다.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의 작은 건빵 캐릭터는 물론 독특한 매력을 지닌 부엉이까지. 캐릭터만의 미친 존재감이 드러났습니다.

 

 

 홍대 프리마켓이 의미 있는 점은 작가와 시민들간의 소통의 장터라는 점인데요.

 

 물건의 교환만 있는 시장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문화 벼룩시장’인 면에서 홍대 프리마켓이 더욱 의미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용도는 물론 작품에 담긴 의미까지 직접 작가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매주 열리는 프리마켓을 통해 (동절기 제외)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알리거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으며, 우리는 매주 업데이트 되는 작품들을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렌드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작가와 시민간의 양방향 소통이 활성화된다면 우리가 더욱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날 열린 프리마켓 공연에서는 죄다커플, 향니, 노리,임건우, 에바53,마이크로키드,반디,탭비 등의 공연이 열렸는데요. 프리마켓에 오시면 다양한 인디음악 공연도 볼 수있습니다.

 

한편 '프리마켓 공연이'라 하여 마켓이 열리는 동안 음악과 춤, 퍼포먼스 등이 열리는데요. 

 

때문에 의자 한켠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고, 음악소리를 들으며 쇼핑을 계속하기도 할 수 있습니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워지는 공간입니다.

 

지금까지 홍대 프리마켓의 아주 일.부.분을 보셨는데요. 직접 가보시면 프리마켓의 진정한 매력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나른한 토요일 오후. 홍대놀이터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양한 작품과 행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또한 프리마켓에서는 캐리커쳐가 유명합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10초 초상화는 프리마켓의 명물인데요.

몇 번 스윽 그리시는 것 같은데 어느새 캐리커쳐가 완성되더라구요. 신기해서 계속 구경했더랍니다.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행사 개요 

장소 : 홍대앞 놀이터 안 (홍익어린이공원 안)

일시 : 3월 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13:00 ~ 18:00

주최 : 일상예술창작센터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마포구청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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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배타적인 한류(Korean Waves)엔 희망이 없다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1.07.05 12:5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달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KOCCA(한국콘텐츠진흥원)와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공동주최로 ‘한류콘텐츠 글로벌진출 활성화 컨퍼런스’가 열렸다. 1부의 주제는 ‘신 한류 동향과 한류의 지속 확산 방안’으로 한(韓)·일(日)·영(英) 한류 전문가가 발표를 맡았다. 이들은 공통으로 한류의 과제를 다루었고 그들의 국적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인과 외국인 전문가의 관점은 기자가 보기에 뚜렷한 차이점이 존재했다. 그것은 문화를 전파하는 쪽과 그 문화를 수용하는 쪽 사이의 시각의 차이로 보였다.



한국인이 간과하기 쉬운 내셔널리즘(Nationalism)

국사(國史)책 서사(序詞)에 나오는 ‘반만년 단일민족’의 강조는 한국인에게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과 타국과의 교류를 그리 중요치 않은 것처럼 인식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내셔널리즘 혹은 민족주의가 가져올 파급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한국대중문화 저널리스트인 후루야 마사유키는 한류의 비즈니스 사업이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해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10대, 30대 여성이 중심인 일본의 K-POP 팬들은 CD를 여러 장 구입할 뿐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한국가수를 위해 고액 공연티켓도 스스럼없이 구매한다고 한다. 그러나 티켓당 1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공연이 계속 된다면 앞으로 일본 내에서 한류가 지속될 수 있을까? 과거 동방신기가 출연한 일본 버라이어티 쇼에서 한 MC는 “엔화를 벌기 위해 일본에 왔냐?”는 농담을 던져 국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정말로 MC의 당시 발언은 농담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비즈니스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본인도 현 상황을 가볍게 여기진 않을 것이다.

둘째, 인사이트컨설턴트 회장 마이클 브린이 한국인에게 던진 말은 ‘한류’라는 의미부터 재고(再考)하게 한다. 국내언론은 한류를 한국문화의 자부심이라 표현하지만, 이것이 정말 한국 ‘고유’의 문화라고 말할 수 있는가? 지난달 열린 SM타운 파리공연의 성공은 한국가수가 부른 노래, 퍼포먼스에 대한 열광이지만 우린 더 구체적인 진실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SM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외국인 작곡가와 안무가의 협업(collaboration)으로 완성된 경우가 많다. 이것은 다른 연예기획사도 예외가 아니다. 즉, 현재 외국 팬들의 호응은 한국문화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한국문화와 외국문화의 혼종(hybridity)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언론의 지나친 ‘한’류 강조를 보면 오히려 그들 인식에 역효과와 반감을 낳겠단 생각이 든다.

실제 중국·일본·프랑스의 일부 매체들은 한류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 국가는 강력한 민족주의만큼이나 자국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십수 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던 한류가 갑자기 자국문화를 파고든다면 그들이 과연 따뜻하게 바라볼지를 생각해보라.




국가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한류(Korean Waves)

최근 역사학계는 반(反) 내셔널리즘으로써 트랜스 내셔널 히스토리란 담론이 유행하고 있다. 이것은 초 민족 혹은 초국가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문화를 국가단위로 해석하기보다 오히려 각 문화의 사람들(마이클 브린은 예술가로 표현했다.)에 주목을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별 가수비중의 논란이 있지만, 아시아송페스티벌(Asia Song Festival)은 타 국간 문화교류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쟈니스(일본 연예기획사)의 한국진출도 우리에겐 흥미로운 일이다.

지금까지 한국가수가 뮤직 스테이션(일본의 대표적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그 반대로 일본가수가 한국 지상파 음악방송에 출연한 경우는 전혀 없었다. 물론 수익성 문제도 있지만, 더 크게는 일본에 대한 감정적 이유를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케이블이지만 Mnet을 통해 데뷔한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사례는 꽤 신선하면서 의미 있다고 볼 수 있다. (타 소속사를 포함하면 SDN48도 해당한다)

지금까지 가요를 중심으로 한류를 논했던 이유는 고정민(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말한 3세대 한류(K-POP 중심) 이외에도 영화·드라마에 비해 부족했던 인적교류를 지적하기 위함이다. 영화·드라마는 예전부터 합작이 아니더라도 외국인의 진출이 다소 수월했지만, 가요계는 간혹 있었을뿐더러 그마저도 성공사 (Y2K)가 드물었다. 현재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다국적그룹 2PM, f(x), miss A의 데뷔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며 이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선 앞으로도 인적교류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하나의 트렌드가 된 각국의 아티스트들 간 공동작업도 한류의 깊이를 위해 계속 요구되는 부분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한류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중문화가 되기 위해선 이러한 교류와 확장이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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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글로벌 진출 활성화 컨퍼런스 참관기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1.07.04 11:2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프랑스에서 성공리에 마친 SM Town 콘서트를 통해 우리 한류가 세계 속으로 퍼져나가는 놀라운 광경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지칭하는 ‘신한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해보고, 한류 콘텐츠에 관한 문제점은 없는지, 또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활성화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6월 30일 목요일 오후 2시에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류콘텐츠의 글로벌진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산업교류재단의 주최로 이루어졌고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이 있었습니다.




먼저 정동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부원장님의 개회사와 김영훈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님의 축사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는 한창완 세종대 교수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기조발표로는 월트디즈니코리아 대표 Luke Kang님께서 ‘세계 콘텐츠시장 동향 및 국내콘텐츠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해주셨습니다. 지금 한류는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합니다. 한류가 앞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해 바라보아야 할 4가지 방안을 제시하셨는데 적극적인 현지화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작 지원, 조직적인 경영 마인드로의 전환, 마지막으로 국가차원의 개방과 규제완화, 기업차원의 글로벌 협력과 공동 성장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Luke Kang님의 연설을 통해 우리 한류 콘텐츠가 현재 놓여져 있는 위치와 나아가야 할 방안을 뚜렷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1부의 주제는 ‘신한류 동향과 한류의 지속 확산 방안’이었고 2부의 주제는 ‘국제 공동제작·투자 성공사례 및 활성화 방안’과 ‘글로벌 콭텐츠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방안’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발표의 순서는 먼저 주제 발표를 하고 나중에 토론자들이 나와서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처음으로 고정민 홍익대 교수님께서 ‘유럽, 중남미 한류동향과 장르다변화’이라는 주제로 전체적인 신한류의 등장과 현상, 그리고 성공요인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논해주셨습니다.






두 번째로는 Masayuki Furuya 일본 K-pop 전문 언론인께서 ‘K-pop의 성공사례를 통해 본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실제 일본에서 일어난 한류의 좋은 점, 부풀려진 실태와 문제점 등을 현지인의 눈으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로는 Michael Breen 인사이트 컨설턴트 회장님께서 ‘문화강국 코리아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한류에서 한국적인 색깔을 낮추고 예술가와 그들의 예술에 대한 홍보를 하는 방향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세분의 주제발표를 듣고 5분의 토론자가 나와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논해주셨습니다. 먼저 Michal Aronson UCC제작가가 의견을 내주셨고 다음으로 안수욱 SM엔터테인먼트 이사님은 실제 디지털 시대의 변화와 함께 콘텐츠가 미디어와 디바이스 간에서 융합이 되는 것을 느꼈고, 이종 산업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김기덕 동아 방송대 교수님은 한류 학회를 만들어야 된다는 의견을 내주셨고, 정강현 중앙일보 기자님은 실제 유럽에 다녀오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방향성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태식 한국관광공사 팀장님은 민간 부문과 정부가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역할 분담을 하여 지속가능한 한류를 만들어가는 것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한류와 콘텐츠 관련 종사자들로 구성된 청중들은 150명이 넘게 참석을 했고 대부분 젊은 연령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컨퍼런스에서 정말 우리나라 콘텐츠의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고, 저 또한 문화 콘텐츠를 공부하는 입장으로써 좋은 내용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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