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영화의 공통점, 두 글자 제목에 비밀이 있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2.21 13: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암살>, <명량>, <광해>...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두 관객수 1천만을 넘긴 영화라는 것과 영화 제목이 두 글자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영화 흥행 성적과 관련해서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속설이 존재할 정도인데요. 이것은 정말 속설에 불과할까요? 2010년부터 개봉한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를 통해 이 속설의 진위여부를 살펴봅니다.

 


▲ 사진 1. <황해>(감독 나홍진) 포스터

 

<추격자><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의 작품, 영화 <황해>. 2010년 개봉하여 동명의 개그 코너가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영화인데요.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이철민 등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연출, 각본이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트레일러 전복씬과 더불어 김을 입에 쑤셔넣는 하정우 씨의 먹방으로도 유명세를 탔죠. 하지만 이런 인기와는 달리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에 그쳤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진 2. <써니>(감독 강형철) 포스터

 

2011년에 개봉한 두 글자 제목 영화로는 <써니>가 있습니다. 심은경, 강소라, 민효린 등 청춘 스타들을 통해 그 시절 우리가 기억하는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그려내며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영화였죠. 당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심은경과 각종 욕배틀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영화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740만 명이 극장을 찾았었네요! 톱스타 없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사진 3. <광해 : 왕이 된 남자>, <타워>, <호빗 : 뜻밖의 여정> 포스터

 

2012년에는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가 많았습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타워>(감독 김지훈), <호빗 : 뜻밖의 여정>(감독 피터 잭슨)이 그것인데요. <광해 : 왕이 된 남자>는 광해군을 모델로 얼굴이 똑같이 생긴 두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타워>는 초고층 빌딩 화재를 배경으로 서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사투를 담은 영화였죠. 마지막으로 <호빗 : 뜻밖의 여정><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켰던 피터 잭슨 감독이, <반지의 제왕> 이전 이야기를 담은 <호빗> 시리즈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1200만 관객을, <타워>500, <호빗 : 뜻밖의 여정>28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모두 두 글자 제목을 갖고 있었지만 <광해 : 왕이 된 남자>만이 천만 관객을 넘어섰네요!

 


 사진 4. <소원>(감독 이준익), <관상>(감독 한재림) 포스터

 

2013년에는 <소원><관상>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습니다. 먼저, <소원>이라는 영화는 <왕의 남자>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 작품인데요. 2008년 발생했던 '조두순 사건', 일명 '나영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어린 소녀가 잔인하게 성폭행 당하고, 가족들이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관상>은 세조의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요. 관상을 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이 수양대군과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소원>이 약 270만 관객을, <관상>913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사진 5. <명량>,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군도 : 민란의 시대> 포스터

 

2014년 여름은 그야말로 두 글자 제목 영화의 삼파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공교롭게도 <명량>(감독 김한민) , <해적 :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군도 :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 세 작품 모두 사극 영화라는 점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은 고래가 삼킨 국새를 찾으려는 해적들의 이야기를, <군도 : 민란의 시대>는 탐관오리의 수탈에 고통 받는 민초들의 저항을 담았습니다. <명량>1700만 관객, <해적 : 바다로 간 산적>800, <군도 : 민란의 시대>470만 관객을 기록했답니다.

 


 사진 6. <스물>(감독 이병헌>, <대호>(감독 박훈정) 포스터

 

2015년에는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정반대의 영화가 개봉했었네요. <스물>은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등 풋풋한 청춘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20대 청년들의 유쾌발랄 코미디를 그렸습니다. 한편 <대호>는 배우 최민식 씨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스물>은 약 300, <대호>170만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사진 7. <곡성>, <귀향>, <셜록 : 유령신부> 포스터

 

2016년 가장 히트 친 유행어를 고르자면, <곡성>(감독 나홍진)에 나온 '뭣이 중헌디?'일 것입니다. 외지인의 등장 이후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소름 돋을 정도로 스릴 있게 담았죠. <귀향>(감독 조정래)은 가슴 아픈 역사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셜록 : 유령신부>(감독 더글러스 맥키넌)는 영국 BBC 방송국의 인기 드라마인 <셜록> 시리즈의 스페셜판이 극장에서 개봉한 것이랍니다. <곡성>680, <귀향>350, <셜록 : 유령신부>12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2017년이 밝은지 2달 정도 된 이때, 극장가에는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심>, <공조>, <트롤>, <더킹> 등 많은 영화들이 두 글자 제목을 걸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다는 속설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셨나요? 재미로 알아본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의 흥행 성적을 마치면서, 2017년에는 더 많은 영화가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7.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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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등장하는 트롤, 골룸, 간달프, 아조그, 다크라이더 등 3~6m 대형 아트 워크들이 전시되어있는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 전웨타 워크숍 대표작가, 앤드류 베이커, 다니엘 코커셀 등의 컨셉 아트와 조각작품, 특수분장기술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한다고 하여 찾아가보게 되었다. 


웨타 워크숍은 1987년 리차드 테일러, 타니아 로저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는 <RT Effect> 창립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이후 1994년 RT Effect의 이름을 웨타 워크숍으로 바꾸고 영화와 드라마 콘셉트 디자인과 창작 산업의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웨타 워크숍은 판타지 영화의 특수 분장 효과, 세트 및 소품, 콘셉트 디자인, 의상 디자인 등을 제작하고 있다. 아트 컬렉션과 더불어 아트 디스플레이, 공공 미술품을 만들어 새롭고 다양한 창작 사업을 열기도 하며, 영화 시각 효과 전문회사 웨타 디지털 같은 프로덕션에서 여러 콘텐츠를 만들어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반지의 제왕>, <호빗>, <아바타>에서 특수 효과 작업을 맡아 세계적으로 높은 지명도를 얻었다.  <반지의 제왕>으로 시각 디자인, 의상 디자인, 특수 분장 등 3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고, 다음 해에는 <킹콩>의 수상으로 아카데미상 5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수분장기술이란 영화나 드라마, TV 콘텐츠 배우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을 분장하는 작업이다. 보형물과 신체 모형, 공룡 같이 사람이 안에 들어가 움직일 수 있게끔 모형을 만드는 작업들까지도 특수분장기술에 포함된다. 특수분장기술이 쓰인 대표적인 작품은 영화 <혹성탈출>, <프랑켄슈타인>, <쥬라기 공원>등이 있는데, 이러한 영화들의 흥행으로 인해 특수분장기술은 더욱 널리 사용되게 되었고 발전되어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특수분장기술의 재료는 실리콘 소재의 마스크를 사용한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같은 살찐 턱이나 몸매는 라텍스로 만든 특수 마스크를 덧대어 만들고 특수 수트를 입게 하여 만들어졌다.

이 외에도 애니매트로닉스 기술 등이 있다.


애니매트로닉스

Animatronics :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의 합성어로 기계적 뼈대나 전자 회로를 가지고 제작한 실물과 흡사한 캐릭터의 모형을 원격 조정을 통해 움직이게 하는 CT(culture technology) 기술을 의미한다.


애니매트로닉스로 제작된 모형은 배우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실제 존재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실물과 똑같으면서도 미세한 움직임까지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여 위험한 장면에 주로 활용된다. 컴퓨터 그래픽스(CG)와 달리 사실감이 뛰어나다.


이러한 최첨단 특수분장기술이 동원되어 웨타 워크숍이 참여한 <반지의 제왕>, <호빗> 등의 영화가 만들어졌고 웨타 워크숍 작품만이 아닌 <미녀는 괴로워> 같은 한국 작품들도 만들어진다.


특수분장기술이 CG와 구분되는 것은 만질 수 있는 실제의 재료로 만들어져 사실감이 뛰어나다는 점과 배우들의 연기 몰입에 좋다는 점 등이 있다. 하지만 요즘 CG가 날로 발전함에 따라 과거 특수분장기술이 맡았던 부분을 CG로 많이 대체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 곤란하지만 CG와 특수분장기술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며 영화나 화면 상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기술들이다. 



▲ 사진1 좌측 영화 <호빗>의 트롤과, 우측 영화 <반지의 제왕> 골룸.

 

▲ 사진2 ‘더 글로밍’ 스토리의 “워슬”(Wosel). 조니 프레이저 알렌. 

  

▲ 사진3 부엉이 라이더 (Owl Rider). 조니 프레이저 알렌.



조니 프레이저 알렌은 부엉이 라이더를 만들며, “내가 토지의 요정을 동물에 태울 생각을 하였을 때 부엉이를 골랐다. 부엉이는 다른 세상의 신비로운 존재 같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 사진4 다니엘 코커셀의 <Rider on Elk> 



이 작품은 다니엘 코커셀이 <반지의 제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6m가 넘는 <Rider on Elk & Rider on Steed> 대형 작품을 특별히 만들었다.


 

▲ 사진5 리 크로스의 크리쳐들


 ▲ 사진6 리 크로스의 시연회 장면 



특수분장기술과 콘셉 디자인은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으로 영화나 콘텐츠 제작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웨타 워크숍 전시는 소속되어 있는 작가들 각자의 개성과 웨타 워크숍의 특수분장기술의 뛰어남과 예술성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전시였다. 웨타 워크숍의 전시로 문화기술의 다양함이 대중에게 깊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 사진 출처

- 표지 웨타워크숍 판타지전 부산 www.wetabusan.com

- 사진1~5 CT리포터 심수정

- 사진6 리 크로스 페이스북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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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세계 속 희망의 공간, SF&판타지 도서관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4.06.16 13:1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영화나 게임, 심지어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우리는 쉽게 SF나 판타지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나 <에일리언>,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의 본격적인 SF나 판타지물부터 시작하여 <어벤져스>의 세계관, <화이>의 괴물 같은 , 부분적으로 SF적인 요소가 도입된 콘텐츠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한국에서 SF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일련의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SF나 판타지를 포함하는 영상 혹은 게임 콘텐츠를 보다 보면 한 번쯤 그 원작이 되는 소설이나 만화책을 찾아보거나 SF 판타지 장르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서관들은 학술 자료를 구비하는 것에 치중하여 장르문학 책들을 구비하기 어려운 실정에 있습니다. 게다가 순수문학이나 실용서에 비해 대중화 되어있지 않아 장르문학 입문자는 어떤 책부터 읽을지 고민하게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SF&판타지 도서관(전홍식 관장)입니다.

 


 ▲ 사진1 SF&판타지 도서관의 로고

 


SF&판타지 도서관은 2009년 3월에 개관하여 2012년 5월에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이전한 바 있는데요. 국내 SF와 판타지 장르의 저변을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도서관법 제31조 제1항 및 제40조 제2항에 따라 전문도서관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은 SF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서 자체적으로 건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입니다. 따라서 운영 역시 정기 회원의 후원과 기부, 상영관 대관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약 10,000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데요. 도서관에서 다루는 콘텐츠의 범위는 다양합니다. 본격 SF소설과 판타지소설부터 장르적 요소를 지닌 라이트노벨이나 만화책, 영화 등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또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과학적 지식을 제공하는 자연과학 서적까지 SF와 판타지의 범주를 특정 기준에 국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SF&판타지 도서관은 SF 매니아 뿐만 아니라 SF와 판타지에 대한 관심을 가진 누구나 친숙하게 범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즉 듀나, 김보영, 이영수 등 한국 SF 작가의 팬들과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의 영화의 원작이 궁금해 도서관을 찾은 이들 등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 것입니다.

 

 

▲ 사진2,3 장르문학부터 라이트노벨, 만화책까지 다양하게 구비된 SF&판타지 장서들과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 

 


특징적인 것은 이 도서들의 대부분이 창립 당시 관장님이 소장하고 있던 장서와 출판사, 개인 기증의 책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각종 장르문학 출판사와 개인의 기증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통해 책을 만난다’는 도서관의 모토와도 부합합니다. 이러한 취지 하에 도서관에서는 책의 기증이나 나눔, 감상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독서공간이 아닌 문화공간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도서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람공간 이외에 넓은 로비, 상영관, 회의실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런 공간에서는 도서 열람은 물론, 각 공간의 취지에 맞는 상영회, 보드게임, 작가와의 만남 등 장르문학과 연관성을 갖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됩니다. 

 

이 가운데 특징적인 행사로 작가와의 만남을 꼽을 수 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서의 대담은 출판사 주최의 대담이나 사인회, 인터뷰에 비해 열린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가장 최근인 5월 17일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콘텐츠의 종류를 불문하고 활동하는 전혜진 작가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월하의 동사무소> 등 라이트노벨로 데뷔하여 만화 <레이디 디텍티브> 스토리 작업, 장르문학 단편집인 <홍등의 골목>등에 참여한 재능 많은 작가입니다. 


도서관 내 회의실에서 진행된 행사는 흔히 볼 수 있는 강의나 토론식 만남보다는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파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독자와 작가, 독자와 독자 간에 활발하게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최근작인 <홍등의 골목>에 대한 내용적인 질문부터 전혜진 작가의 평소 생활에서 힘든 점, 서브컬쳐적 취향에 대한 질문 등 질문의 범주를 규제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담이 이루어졌습니다.

 

 

▲ 사진4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참여한 작가 전혜진



▲ 사진5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위해 준비된 행사 테이블

 

 

자유로운 분위기는 SF&판타지 도서관 자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도서관이 SF&판타지를 좋아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고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여기에서 비롯한 토론 등이 콘텐츠 발전의 필수 조건임을 생각할 때 이 문화는 SF&판타지 도서관에만 국한하기에는 아까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SF&판타지 도서관이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또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SF&판타지 도서관을 설립 및 운영하시는 전홍식 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사진6 SF&판타지 도서관의 전홍식 관장님



Q.SF&판타지 도서관을 설립하신 취지는 무엇인가요?

A) 사실 처음 설립할 때부터 뚜렷한 취지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좋아하는 것을 해 보자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째서 이런 도서관을 운영하는지 묻고 저 역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이 도서관의 방향성은 단순한 ‘장르문학 도서관’ 이상이어야 했습니다. SF&판타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정표 역할을 하고 SF&판타지 문화를 새롭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했으면 했어요. 그래서 기존의 SF&판타지의 팬들이 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SF를 좋아하고 SF에 관심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되었지요.


그런 취지로 저희는 SF&판타지 장르 영상 상영회와 작가와의 만남 등의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이 처음 지어졌을 때에는 사당에 있었는데 그 면적이 연희동으로 이사한 지금 도서관의 1/4도 안 되었어요. 그럼에도 회의실을 구비하고 상영회 등을 꾸준히 개최했지요. 


또, 연희동으로 이사하고 새로 생긴 공간인 로비가 어찌 보면 책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것에 비해 낭비로 생각될 만큼 넓어요. 그런데도 이 장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을 위해 있는 장소가 아니라 책을 보고 사람과 교류하기 위한 공간이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저희 도서관의 모토 중 하나가 이겁니다. 책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통해서 책을 만난다. 사실 책을 보고 나서 사람들과 그 책에 대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좋은 책을 소개 받고. 이런 식으로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고요. 저희 도서관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행사인 작가와의 만남도 다른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대담이나 인터뷰 자리랑 분위기가 약간 다릅니다. 이곳에서는 작가 스스로가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단순히 형식적인 질의가 아니라 작가와 독자들이 동등한 관계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웃고 즐길 수 있는 거죠.


Q.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은 물론이고 <별에서 온 그대> 등 SF와 판타지 요소는 직/간접적으로 콘텐츠 전반에서 쓰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SF와 판타지의 범위를 어디까지 두어야 할지 헷갈리는데요. 두 개념의 범주를 설정한다면? 

A. SF와 판타지를 한마디로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SF와 판타지뿐 아니라 모든 장르의 혼종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에는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두 장르에 명백하게 다른 방향성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SF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가능성의 세계에요. '하늘을 날면 좋겠다'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서,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혹은 ‘하늘을 날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하는 장르입니다. 이 발상이 연결된 것이 이카루스 신화인데요. ‘하늘을 날기 위해 당시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밀랍 날개를 만들었다. 그런데 하늘 높이 날다 보니 밀랍은 태양열에 약하기 때문에 녹아 내렸고 추락했다.’ 따라서 인간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것이 SF라고 할 수 있지요. 


판타지는 꿈과 환상으로 꾸며낸 세계 속의 모험담입니다. 판타지는 상상으로 만들어낸 세계에서 모험을 해요. 특히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는 판타지 문학은 일상생활에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내용을 따르죠. <호빗>,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피터 팬> 등이 그런 예입니다. 이런 식으로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고 모험을 하죠. <반지의 제왕>의 작가 J.R.R톨킨은 그래서 판타지를 '도피의 문학'이라고도 했습니다.


Q. 한국 최초의 장르문학, 그것도 SF&판타지 장르문학을 다루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사실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장르문학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나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SF나 판타지적 요소가 활용되고 있음에도 SF&판타지 장르 자체는 아직 음지에 머무른다는 점은 좀 아쉬운데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자국 콘텐츠의 생산이나 트랜드에 맞춘 콘텐츠의 다양화 등 여러 방안이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관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이건 장르문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문화를 받아들이는 방식 전반으로 이야기가 확대되겠는데요. SF&판타지 영화나 만화를 더 많이 만들어서 활성화시키는 것도 취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누가 만드느냐, 어떤 마음으로 만드느냐 등에 선행되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은 우리나라에서는 취미활동, 즐길 거리들이 터부시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제가 도서관 운영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말들 중 하나가 '돈이 많으시군요.'에요. 참 이상하죠. 제가 돈이 많아서 이걸 하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저를 소개할 때 'SF&판타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직업이 아니라 취미다.' 라고 해요. 만약 직업으로 도서관 운영을 하고 있었다면 돈이 부족해지는 순간에 운영을 그만두어야 했을 겁니다. 


그런데 먹고 사는 것에 관계없이 때로는 좋아서 하는 것이 있어야 해요. 좋아서 책을 본다,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를 한다. 저 역시 좋아서 하는 일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도서관의 관장이자 한국콘텐츠 아카데미 스토리텔링 강사이고, 이 일들 또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했죠. '당신은 시간과 돈이 남아도는군요.' 저는 남들보다 돈도 시간도 많지 않아요. 단지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다른 것에 쓰고 싶었을 뿐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것에 말이죠. 그런데 그걸 보고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죠.


도서관을 연 지 얼마 안 되어서 자금 마련 차원의 책 전시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떤 분이 와서 말씀하셨죠. '야 이런 거 말고, 뭐 남는 책 없냐?' ‘남는 책’? 갑자기 그 말이 확 와 닿는 거에요. 그분이 말씀하신 건 실용서 등 당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이었겠죠.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장르소설을 들이지 않는다’는 규칙이 제정된 도서관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엄밀한 함의의 장르소설인 무라카미 하루키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은 도서관에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은 이 사회에서 형성된 ‘되는 책’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독서실화’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곤 하지요. 가까이 있는 책들을 두고 참고서 등을 가져와서 공부를 하니까요. 이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공부’라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를 쉽게 한 편이에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키는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에 열성적으로 공부에 임하지는 않았지만 성적은 잘 나왔어요. 책을 한번 보면 바로 이해를 하기 때문이었고, 그 이해력은 제가 평소에 책을 좋아하며 많이 읽었기 때문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결국 개인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책에 대한 애정이고, 책을 통해 하는 ‘공부’나 '성적은 결과적인 부분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는 이 부분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애정이 없는 한 장르문학은 물론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이 표출될 리 만무합니다.


또한,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여가’라고 일컫는 활동들 역시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도서관을 만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이 고3인데 판타지 소설에 빠져 학교도 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즉 중독이었지요. 저 역시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학생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 학생이 판타지 소설이 재미있어서가 아닌, 판타지소설에 빠져 자아를 잃어버려서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에 빠져서 아이를 방치하다 죽여 화제가 된 부모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단지 게임을 도피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에요. 영화를 한 편 보더라도 자신이 보고 싶던 영화를 찾아가서 영화 보는 사람은 의외로 찾기 힘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을 ‘오타쿠’ 등의 용어로 폄하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저는 즐거워서 하는 일에는 절대로 중독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일은 그 결과에 반드시 만족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족을 하게 되면 내가 그만두고 싶을 때 얼마든지 그만둘 수 있습니다. 딱 끝내고 “난 만족했어. 이제 새로운 걸 해보자!” 라는 주체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겁니다.



▲ 사진7 로비에 진열된 SF&판타지 관련 영상물 DVD와 판매하는 장르문학 책들 


Q.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례라 그런지 더 공감 가는 이야기입니다. 판타지소설에 ‘중독’된 학생의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이 학생이 읽은 판타지 소설에서 진짜 찾을 수 있었을 즐거움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합니다.

A. 아까 좋은 판타지 작품들은 일상생활에서 여정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거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좋은 판타지 작품이 주는 것은 판타지 세계에서 얻는 대리만족 이상입니다. 대리만족을 얻기에는 지나치게 고생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지요. 영화화된 <호빗>, <반지의 제왕>의 호빗들이나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등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역경을 겪은 결과 그들에게 변화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호빗>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는 모험 자체를 거부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때, 그는 모험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해 있습니다.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마녀를 물리치게 되죠. 그녀가 만난 오즈가 진짜 마법사는 아니었지만, 도로시는 집으로 돌아와 '집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교훈을 얻지요.


판타지의 정의를 ‘꿈과 환상으로 만들어진 세계 속의 모험담’이라고 정의했었죠. 여기서의 모험담은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해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스토리텔링을 보면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됩니다. 비록 꿈과 환상으로 만들어진 세계가 특이하긴 하지만 결국 그 세계에서도 중요한 것은 주인공들이 역경을 극복하고 노력하면서 그 주인공이 바뀐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면서 역경을 극복, 노력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겠구나 하는 메시지를 주는 거죠. 그래서 좋은 판타지 작품을 보게 되었을 때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감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래, 좋아! 열심히 해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판타지는 SF와 달리 가능성의 세계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판타지 속 세계는 어차피 꿈이고 실현되지 않는 환상인 겁니다. 하지만 요는 그 안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겁니다. 그런 주인공을 보고 우리는 현실세계에 부딪히는 힘을 얻어요.


하지만 양산형 판타지 소설, 혹은 ‘이공깽’은 다릅니다. 판타지 소설 분야에서는 흔히 ‘양판소’(양산형 판타지 소설)라 부르는 소설들이 있습니다. 아마 위에서 언급한 판타지 소설에 중독된 고등학생 역시 이러한 양판소에 빠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만화책 대여점이나 만화방 등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거의 비슷한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양산형’으로 불리는 것이지요. 양판소에는 우리가 진정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없습니다. 


좋은 작품은 주인공을 처음부터 지나친 절망 혹은 지나친 행운의 상황에 떨어뜨리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은 처음에 멋도 모르고 당해요. 그러다 조금씩, 그것도 주인공 스스로가 아닌 주변에서 배울 거리를 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 왔을 때 주인공은 그 동안 배운 것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힘을 갖습니다.


제대로 된 판타지는 도피문학이 아니에요. 제대로 된 판타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희망을 줍니다. 그리고 응원을 해 줘요. 그것이 양판소에 등장하는 ‘찌질함’일지라도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주인공 프로도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반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 하고 '내 거야!'를 외치며 달려들던 놈이란 말이에요. 하지만 꿋꿋하게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는 장면에서 우리는 감동하게 되잖아요. 그 결과 그는 비록 한 손가락을 잃지만, 그로 인해 세상을 구하게 됩니다. 


영화판에서는 생략된 <반지의 제왕> 소설 원작을 보면 그들이 반지 원정을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마을이 쑥대밭이 되어 있어요. 나쁜 마법사 사루만이 부하들을 데리고 호빗들의 마을 샤이어를 엉망으로 만든 거죠. 그런데 프로도는 이 상황에서 호빗들과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치고 마을을 재건합니다. 이전의 그들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죠. 이러한 성장이 바로 반지의 제왕을 덮었을 때 미련 없이 다른 작품을 찾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렇지 못한 작품을 너무 많이 읽고 있어요. 사실 이런 좋은 작품의 경우는 처음에 읽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단번에 영웅이 되는 양판소와 달리 이 주인공들은 보고 있으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극복했을 때의 희열이 대단한 거죠. 그게 바로 좋은 작품의 원리라고 생각해요. 이런 좋은 작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SF와 판타지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판타지나 SF가 허황되다'라는 이유로 피하거나 중독되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Q. 즐거움이 결여된 중독은 현실을 살아갈 힘을 잃고 환상세계에 함몰되게 하지만, 좋은 판타지소설을 즐겼을 때에는 환상세계에서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대조가 와 닿네요. 관장님께서는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으셨나요?

A.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 중에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저는 <끝없는 이야기>를 통해서 제가 창작자로서, 도서관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내가 도서관에서 하는 하나하나가 전부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는 게임 콘텐츠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사실 창작자로서 성공한 게임을 많이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스토리텔링 강의를 가르치기 시작했던 초반에는 책에서 읽은 이론을 가르치면서도 저 자신에게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게임 개발에서 실패했던 것은 실질적인 경험으로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의할 수 있게 해 주었죠. 저는 소설가도 아니고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강의를 통해 글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 시간을 즐기고 있고 그걸 통해서 언젠가는 '교수님 덕분에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었어요.' 라는 말을 들으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Q.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말씀하신 좋은 책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좋은 책을 쓰시는 대신에 관장님 자체가 한 권의 책과 같은 역할이 되겠네요!

A. 그렇죠. 제 아내가 비슷한 말을 했어요. 책을 보고 영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저는 그런 것들이 우리 자신을 점점 좋게, 즐겁게 만드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즐겁게 이야기했을 때 상대방이 웃고 조금이라도 감동을 느껴준다면 거기서 희열을 느껴요. 그리고 그 감동을 나누기 위해 더 시간을 들여서 노력하게 됩니다. 저는 강의하면서 중간에 쉬거나 졸았던 적이 없어요. 그 순간이 즐겁거든요. 어떤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형하고 같이 일하는지 알아요? 형하고 같이 있으면 왠지 즐겁고 행복해져요.' 저에게 있어서는 엄청 멋진 칭찬이었어요. 그리고 '그래, 내가 갈 길이 바로 이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Q. 마지막으로 관장님 본인과 SF&판타지 도서관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신다면?

A. 일본에 시바노 타쿠미라는 분이 있어요. 일본 SF 팬클럽을 만든 사람이자 저의 롤모델이기도 한 사람이죠. 이 SF 팬클럽에서 여는 일본 SF 대회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행사는 정부 주도의 행사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행사는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여는 행사였어요. 재미있는 점은 행사의 내용이 단지 한 자리에 모여서 SF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10만원 정도 되는 적지 않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전국에서 약 1,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립니다. 시바노 타쿠미 씨가 돌아가시기 이전에 SF 대회에서 한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옆자리를 보십시오. 모두 SF를 좋아합니다.'


SF&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아직까지 열악한 환경인 것이 사실이라 봉사자나 참여자는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 즐겁다고 해요. 다 좋아하니까. 영화관이라면 할 수 없는, 좋아하는 장면에서 박수를 치고 환성을 지르고 놀랄 수 있는 상영회 문화가 이곳에는 있어요. 도서관의 상영관은 때때로 대관을 받고 외부 상영회를 열기도 하는데 그 가운데 <가면 라이더>라는 특수 촬영물 장르 작품의 상영회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상영관 안에서 사람들이 가면 라이더 노래를 건물이 떠나가도록 부르는 거에요! 그런데 문 밖에서 듣고 있자니 그 신나는 노래만으로 즐겁다는 느낌이 전해져 왔어요. SF&판타지 도서관은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그런 문화를 확산시키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도서관에서 제1회 비블리오 배틀(비블리오 배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자랑하는 행사)을 개최했습니다. 비블리오 배틀을 통해 저는 또 한번 이런 행사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20명과 조촐하게 진행하려던 행사는 좁은 로비에 60명이라는 대인원이 들어찬 채 진행되었습니다. 앉을 자리조차 없었죠. 그런데 누구 하나 힘들다는 말이 없었어요.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 기증받은 책들을 팔았는데 순식간에 동났어요. 사람들이 그만큼 공감을 하고 즐거웠던 거죠. 저는 도서관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저는 SF&판타지 도서관이 행복한 사람을 많이 있게 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역시 행복을 이끌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국 제가 행복해지고 싶어요.


 

콘텐츠 산업의 발전이 영화의 관객 수, 수출 그래프 등의 수치로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장르 콘텐츠의 다양화, 새 인재 육성 등 콘텐츠 발전을 위해서 자칫 단기적인 방향만을 생각하게 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장르문학 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의 발전을 논하기 이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다른 이들과 교류하며 발전시키는 행복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전홍식 관장님의 인터뷰는 짧게는 기자의 우문에 응답하는 현답이었고, 크게는 우리 모두가 생각해야 할 문제에 대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올 여름에도 우리의 상상력을 극장 혹은 모니터 스크린 등에 옮긴 SF와 판타지 영화, 게임, 드라마 등이 속속들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당장 상영중인 영화 가운데서도 돌연변이로 인한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나 한국에 좀비가 등장했을 때를 가정한 <신촌좀비만화> 등에서 우리는 SF와 판타지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지요. 이 콘텐츠들을 보고 진짜 즐거움을 찾으셨다면, 또한 그 즐거움을 책 그리고 사람과 나누고 싶으시다면, 이번 주말에는 SF&판타지 도서관에 찾아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 SF&판타지 도서관에 가고 싶으시다면!

 

*운영시간 

월요일, 화요일  : 휴관

수요일 ~ 금요일  : 오후 03시 ~ 오후 08 시

토요일, 일요일  : 오후 01시 ~ 오후 09 시 (평일 중 공휴일은 토, 일요일 기준으로 적용)

추석 연휴 및 설 연휴, 1월 1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는 정상운영

 

*홈페이지: http://www.sfl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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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SF&판타지 도서관의 약도(지도 제작: 맛굴 님)

 

 

 ⓒ 사진 출처

- 표지 직접 촬영

- 사진1~7 직접 촬영

- 그림1 SF&판타지 도서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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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지닌 힘은 여전히 세다, 다만

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2012.12.21 13:5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야기가 지닌 힘은 여전히 세다, 다만

 


이상민 (소설가, 칼럼리스트, 컨텐츠 기획자)

 


피터 잭슨이 10년 만에 <호빗>으로 귀환한다. 이미 <반지의 제왕>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만큼, 이번에는 또 어떤 ‘마법’같은 이야기를 들려줄지 자못 기대가 크다. 그런데 불과 10년 전만 해도 그는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는 슈퍼스타급 감독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컬트적인,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재능 있는 젊은 감독이었다. 아마 비교적 최근 관객들은 <반지의 제왕> 3부작의 감독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그가 B급 호러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이었다는 사실을 잘 모를 것이다. 어쩌면 그가 <반지의 제왕>의 연출을 맡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재능 있는 B급 영화의 대표감독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의 성공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원작 팬들 사이에서 절대적으로 영화화가 힘든 작품이라고 손꼽히던 <반지의 제왕>을 훌륭하게 스크린으로 재현시킨 것은 분명 피터 잭슨의 천재적 재능이라는 덴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한 가지 단언하자면, 원작 소설이 지닌 ‘후광’ 또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톨킨의 저작들은 판타지라는 장르의 초석을 다진 기념비적인 작품이었을 뿐 아니라 슈퍼 베스트셀러이자 많은 영화 제작들이 탐을 냈던 훌륭한 ‘원천 소스’였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흐른 지금에도 그의 작품은 여전히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그것이 가치 평가를 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겠지만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객관적 기준인 것만은 분명하다.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원작의 힘, 이야기의 힘은 그만큼 세다.


최근에는 <레미제라블>이 개봉하기도 했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62년에 발표한 대하소설이다. 무식하고 가난한 시골 일꾼이었던 장발장이 은촛대를 훔치려던 자신을 용서하고 신뢰해준 마리엘 주교에게 보은하고 속죄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숭고한 자기희생을 통해 성인으로 거듭나는 일대기를 그린 <레미제라블>은 영화와 뮤지컬, 만화영화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렇듯 뛰어난 ‘이야기(스토리텔링)’는 그것만으로도 아주 큰 가치를 지닌다. 세대를 아우르고 끊임없이 재생산할 수 있는 원천이다. 비단 고전(클래식)에 국한된 이야기만이 아니다. 이러한 예는 현대문학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전무후무한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나 10대 소녀와 뱀파이어의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 시리즈 역시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비교적 최근에는 디스피토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십대 소년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린 <헝거 게임> 또한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년도 박스오피스를 어렵지 않게 점령했다.


이것은 영화가 주는 파급력을 차치하더라도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영화제작자들이 훌륭한 원작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 영화계나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 차츰 ‘좋은 원작(이야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공지영의 <도가니>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정유정의 <7년의 밤>, 권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해를 품은 달>이 그 좋은 예다. 이미 이 작가들의 차기작은 벌써부터 판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좋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만큼 ‘옥석’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찾고 싶어도 ‘작품(이야기)’이 별로 없다.

 


몇 해 전부터 ‘이야기’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스토리텔링’이 유행처럼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 스토리텔링을 타이틀로 내세운 공모전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상금 규모가 1억을 넘는 대형 공모전도 적지 않다. 그중에는 몇 해만에 폐지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 공모전을 살펴보면 거의 예외 없이 2차 저작을 염두에 둔 조항이 필수로 따라온다. 그만큼 좋은 ‘이야기’에 대한 갈구가 크다는 반증이다.

 

이제는 ‘이야기’가 가진 가치, 이야기의 힘이 세다는 걸 누구나 안다. 관심도 전에 없이 높아지고, 정부 지원도 늘었다. 이렇게 뭔가 벌일 수 있는 ‘판’은 갖추어졌다. 앞으로 무엇으로 채우느냐, 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리고 채우기 위해서 무엇이 선행되어야하는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원작을 쓰는 작가들, 그들이 창작을 하는 데 필요한 문화적 토양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단지 대규모 상금만을 내걸고 몸집만 불리는 이벤트는 결국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이미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라진 공모전들이 그것을 입증한다. 물론 그럼에도 뛰어난 작품, 작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단지 만족하기엔 그 질량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그 신성의 출현이 언제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도 분명히 있다.


답은 이미 알고 있다. ‘이야기의 힘’이 세다는 것.


다음은 해법이고, 풀이과정이다. 이미 알고 있는 답을 이끌어내려면 무엇이 더 필요한가, 하는 물음을 해결한다면 우리는 훌륭한 자산들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원작에 대한 관심, 원작을 생산하는 창작자에 대한 배려. 


우리도 언젠가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 <트와일랏잇>처럼 뛰어난 원작들이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나와 줄 거라는 기대를 해본다면 너무 낙관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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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는 프리퀄을 좋아해 !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2.06.29 13: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벽장속에 괴물이 산다?! 아이들을 놀래켜 그 비명소리로 에너지를 만드는 회사가 있으니, 그 이름 하여 <몬스터 주식회사>!
이 기발한 설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2013년, 속편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속편의 제목이 ~

 

 

<몬스터 유니버시티>라고 합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 몬스터들의 대학시절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아니, <몬스터 주식회사> 2편인줄만 알았던 <몬스터 유니버시티>가 시기상으로는 <몬스터 주식회사>보다는 앞선 셈입니다.
어떻게 이런 속편이 있을 수 있죠?
이렇게 오리지널 작품의 스토리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이야기, 스토리에 소개된 사건의 '배경'을 소개하는 작품을 프리퀄이라고 하는데요.

 

 

 

Prequel [프리퀄]

문학, 드라마, 영화 등에서 원작의 이야기에 선행하는 이야기로서,

원작 주인공들의 과거이야기 혹은 원작 사건의 배경을 다룬 작품을 말한다. 

 

 

"속편은 망한다"는 박스오피스의 오랜 공식을 깨고, 많은 블록버스터들이 프리퀄로 재탄생되면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관객들에게 식상해진 블록버스터 시리즈에 프리퀄은 새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요.
현재 많은 프리퀄들이 제작되었고, 더 많은 프리퀄들이 벌써 제작중에 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프리퀄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원작의 주인공들의 숨은 과거사, 옛 모습을 보는 재미가 깨알같기 때문일텐데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이미 제작되었거나 제작중인 프리퀄들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원작 주인공들의 과거모습!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죠~ 그럼 출발해보까요?

 

GO GO~!

1. <반지의 제왕 3 부작> → <The HOBBIT시리즈 > : 빌보 배긴스

프로도 삼촌이라고 하면 아실려나요? 우리의 꼬꼬마 호빗 프로도가 죽을 고생을 하며 모르굴 산에 절대 반지를 '버리기'위한 여정을 떠난 건 바로 프로도의 삼촌 , 빌보 배긴스 때문이었죠.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절대 반지를 주워서
오랜 세월 간직했으면서도 골룸과는 달리 반지의 마력에 완전히 잡아먹히지 않았던 신기한 빌보 삼촌!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마지막 여생을 요정 나라에서 보내기 위해 배를 타고 훨훨 떠난 그 분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답니다.

그렇다면 빌보 배긴스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요?
답은 영화 <The HOBBIT> 속에 있습니다.

 

 

원작인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반지의 제왕> 프리퀄인 "The Hobbit : An Unexpected Journey"는 총 2편으로 제작되었구요,
1편은 올 12월에 2편은 내년인 2013년에 개봉할 예정이랍니다.
우리의 빌보 삼촌 역할에는 BBC 영드 <셜록>으로 유명한 마틴 프리먼이 캐스팅 되었는데요.
따로 분장이 필요 없을 정도로 똘망똘망한 인상의 마틴 프리먼이
호기심 많고 재치 넘치는 빌보 삼촌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됩니다.

 

 


2. <X맨 시리즈> → <X맨 : 더 퍼스트 클래스 > : 매그니토 (Magneto)

볼때 마다 괴상한 헬맷을 뒤집어 쓰고 나와서 웃길 법도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능력과 카리스마 때문에 도저히 비웃을 수 만은 없는 우리의 매그니토 할아버지. 매그니토는 쇠붙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초능력의 보유자로 'X-MEN'시리즈의 실질적 주인공인 우리의 짐승남, 울버린도 꼼짝 못하는 시리즈 최고의 악당이기도 하지요.
돌연변이가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는 혈기왕성한 매그니토 할아버지에게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데요.

 

 


어떻게 해서 그가 비뚤어진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시리즈 내내 요상한 헬멧을 쓰고 계셨는지 궁금하셨던 분이라면
<X맨> 시리즈의 프리퀄 <X맨 : 더 퍼스트 클래스>를 보시면 알게된답니다. (더불어 매그니토 할아버지의 숙적이자 모든 X맨들의 멘토, 자비에르 박사가 휠체어를 타게 된 사건도 등장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X-men 프리퀄인 퍼스트 클래스는 1편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곧 속편이 제작된다고 하니, 1편에서 갈라선 매그니토와 자비에르 박사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더더욱 궁금해 지네요.

 

 

3. <혹성탈출>시리즈→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 시저

어떻게 지구는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별이 되고 말았을까요?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행성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이후에 그곳이 지구임을 깨닫게 된다는 충격적 스토리, <혹성탈출> 시리즈의 프리퀄은 그 답을 알고 있답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 인간이 유인원을 지배하는 사회 이 두 경우를 번갈아 가며 제작 되었어요. '자유'와 '억압'이라는 시민사회의 고전적인 두 주제에 대한 SF 메타포인 이 시리즈는 지배계층의 억압적인 모습과 이러한 폭력에 저항하는 피지배 계층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참된 '자유'의 의미에 대해 말해 왔죠.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유인원들의 총명하고 공명정대한 리더, 시저(caesar)에게는 어떤 숨겨진 비밀이 있었을까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과 모션캡쳐 기술의 개발로 "혹성탈출"시리즈에서는 더욱 정교해진 모습의 시저(caesar)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골룸', <킹콩>의 '킹콩'으로 다져진 모션 캡쳐 연기의 대가, 앤디 서키스가 시저 역할을 맡았습니다. 실제 영장류의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하여 완성된 21세기 시저는 사람이 연기하는 거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실적인 표정과 몸짓을 가졌는데요. 모션 캡쳐 배우도 시상식에 주연상 노미네이트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생길 정도로 그의 열연은 훌륭했습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주연배우인 제임스 프랑코가 시저 역할을 맡은 배우, 앤디 서키스가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야 마땅하다고 잡지에 따로 칼럼을 썼을 정도라고 하니, 이쯤 되면 그의 연기가 궁금하시지 않나요?

 

 

이상으로 알아본 프리퀄들과 오리지널 원작 주인공들 간의 Before & After 비교, 재미있으셨나요? 내용은 다 다르지만, 프리퀄이 만들어지는 원작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원작의 깊이가 풍부할 수록 더 재미 있는 프리퀄이 탄생할 수 있는 법이죠.
앞으로 보게 될 프리퀄들은 우리가 사랑한 시리즈물 주인공들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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