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도 어김없이 당신을 TV 앞으로 혹은 스마트폰 앞으로 이끄는 그것바로 탄탄한 스토리와 멋진 배우들이 함께 하는 드라마입니다새해에도 사극, 장르물, 로맨스 등 다양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올텐데요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에 앞서 몇 년 전 우리를 설레게 하고 때로는 감동하게 했던 드라마들을 살펴봅니다5년 전, 2012년의 드라마부터 작년 2016년 드라마까지기억하시나요? 그때 그 드라마!

 


사진 1. 2012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해를 품은 달>, <신사의 품격>

 

2012년 주목할 드라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 <해를 품은 달>(MBC, 연출 김도훈, 이성준, 이하 해품달), <신사의 품격>(SBS, 연출 신우철)입니다. <넝쿨당>은 주인공의 결혼과 동시에 줄줄이 넝쿨처럼 엮인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과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나간 가족 드라마였는데요. KBS2 채널 주말 저녁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와 황금 시간대 편성이 시청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해품달>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퓨전 사극이었는데요. 여진구, 김유정 등 아역 배우의 활약과 김수현, 한가인을 중심으로 한 애절한 사극 로맨스가 인기 요인이었습니다.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 김하늘 등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웠던 톱스타를 캐스팅하여 40대 중년의 로맨스를 코믹하게 풀어갔는데요. 2012년 드라마 트렌드는 가족, 퓨전 사극, 중년 로맨스였네요.

 


사진 2. 2013년 드라마 <오로라 공주>, <응답하라 1994>, <상속자들>

 

<오로라 공주>(MBC, 연출 김정호, 장준호), <응답하라 1994>(tvN, 연출 신원호), <상속자들>(SBS, 연출 강신효, 부성철)2013년을 빛낸 드라마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오로라 공주>의 경우 임성한 작가의 데스노트, 암세포 생명설, 성소수자 논란 등 각종 논란과 이슈 속에 방영되며 일명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인 예로 꼽혔습니다. <응답하라 1994>는 복고 열풍을 본격적으로 불러일으키며, OST의 경우도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음악을 리메이크한 버전이 큰 인기를 끌었었죠.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 박형식, 크리스탈 등 쟁쟁한 젊은 스타들을 기용하고 소위 '오글거리는' 대사들-"나 너 좋아하냐?"-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때의 드라마 트렌드는 자극적인 저녁 드라마, 복고 열풍, 톱스타가 등장하는 청춘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진 3.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정도전>, <기황후>

 

2014년에는 <별에서 온 그대>(SBS, 연출 장태유), <정도전>(KBS1, 연출 강병택, 이재훈), <기황후>(MBC, 연출 한희, 이성준)가 방영되었네요. <별에서 온 그대>2012<해품달>에 이어 김수현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외계인과 톱스타의 발랄달달 러브 스토리로 국내를 넘어 대륙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었죠. <정도전>KBS풍의 정통 사극으로, 탄탄한 고증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2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기황후>는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지만 당시 주연이었던 왕유 역의 주진모 배우보다 타환 역의 지창욱 배우가 더 주목받기도 했던 팩션 사극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판타지 로맨스, 정통 사극, 팩션 사극 등이 인기를 끌었군요!

 


사진 4. 2015년 드라마 <킬미 힐미>, <후아유 학교 2015>, <미세스 캅>

 

지성, 황정음 주연의 <킬미 힐미>(MBC, 연출 김진만, 김대진), 김소현, 남주혁 주연의 <후아유 학교 2015>(KBS2, 연출 백상훈, 김성윤), 김희애, 김민종 주연의 <미세스 캅>(SBS, 연출 유인식, 안길호)2015년을 장식했던 드라마입니다. <킬미 힐미>의 경우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재벌 3세를 완벽하게 표현한 배우 지성의 활약 덕분에 젊은층의 엄청난 호응을 얻은 드라마였죠. <후아유 학교 2015><학교 2013>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학교> 시리즈로,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등 주목 받는 청춘 스타들이 등장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세스 캅>은 열혈 경찰로 이미지 변신한 배우 김희애의 활약으로 시즌2가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답니다. 2015년에는 다중인격, 학교 시리즈, 장르물이 트렌드였네요.

 



사진 5.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 <또 오해영>, <W>

 

2016S년은 정말 소개할 드라마가 많은데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KBS2, 연출 이응복, 백상훈),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또 오해영>(tvN, 연출 송현욱), 독특한 세계관 설정으로 골수팬을 양성했던 <W>(MBC, 연출 정대윤)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각자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특히 <태양의 후예>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로는 드물게 큰 성공을 거둬 송중기를 최고의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등 남긴 것들도 많죠. <또 오해영>은 서현진 배우를 최고의 로코 여배우로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W>의 경우 웹툰 속 세상과 현실 세계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 덕에 지상파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르의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드라마 트렌드는 사전제작, 로맨틱코미디, 웹툰 등 독특한 세계관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진 6. 2017년 방영 예정인 <미씽 나인>, <내일 그대와>

 

지금까지 지난 5년 간 방영되었던 드라마를 훑어보았는데요. 2017년에도 <미씽 나인>, <내일 그대와> 등의 드라마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각의 드라마도 미스터리 생존 드라마, 타임슬립 로맨스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과연 2017년 드라마의 트렌드는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

 

사진 출처

사진 1~6. 각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와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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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류 팬들, K-드라마의 감성과 매력에 취하다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06.07 18: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일본 한류 팬들, K-드라마의 감성과 매력에 취하다

 

◆ 2일, 주일문화원-한콘진 공동 주최 K-드라마 OST 쇼케이스 성료  

◆ 휘성, 화요비 등 한국 대표 아티스트 공연에 1천6백여 한류 팬 열광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한국 드라마 주제곡(Original Sound Track, 이하 OST)을 현지 한류 팬들에게 소개하고 해당 곡을 부른 국내 아티스트들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코리아 2016(DRAMA ORIGINAL SOUND KOREA 2016)’이 지난 2일 일본 도쿄 신주쿠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7일 밝혔다.    


□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김현환)과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쇼케이스에는 ▲휘성 (<해를 품은 달>, <화려한 유혹> OST 참여) ▲화요비 (<미스리플리>, <수상한 삼형제> 〃) ▲허니핑거식스 (<미생>, <여자를 울려> 〃 ), ▲김민승 (<그녀는 예뻤다> 〃) ▲잉키 (<시그널> 〃) 등 한국을 대표하는 5개 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현지 한류 팬과 콘텐츠업계 관계자 1,6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 쇼케이스와 함께 열린 미니 토크 코너에서는 OST의 매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행사에 참가한 아티스트들이 직접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미생>·<시그널>의 김준석 음악감독과 박성일 음악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OST 창작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모든 아티스트가 객석으로 이동해 사인지를 전달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 쇼케이스가 끝난 후에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들과 국내 아티스트들이 함께 하는 교류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일본 관계자들은 한국의 드라마 장면과 OST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며 한국 드라마의 세련된 제작역량에 감탄을 나타냈다. 


□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한류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허니핑거식스, 김민승, 잉키 등은 향후 활발한 일본 진출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 실황은 일본 방송사 KNTV를 통해 올해 9월 방송될 예정이다.   


□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김현환 원장은 “올해로 6번째 열린 한국 드라마 OSB 쇼케이스는 한류 발전과 한일문화교류 촉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공연 현장을 찾은 한류 팬들의 열렬한 기대에 적극 부응해 그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정례적으로 개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사무소 이경은 소장은 “B2B의 성격을 지닌 쇼케이스와 B2C의 성격을 지닌 콘서트를 융합한 행사 개최를 통해 국내 아티스트들의 일본 진출을 돕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사무소 이경은 소장(☎ +81.3.5363.451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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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장르소설

상상발전소/기타 2015.02.11 11:4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추윤선 -


● 사례1 

출, 퇴근 시간 붐비는 지하철에서 한 남자가 연신 휴대전화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보통은 메신저 대화나 SNS 계정을 관리하고 있을 터이지만 이 남자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면 메모장 앱에 글이 가득하다. 바쁜 시간을 쪼개 휴대전화로 한 페이지 분량의 이야기를 쓴 남자는 곧 이야기를 저장하고 지하철에서 내리며, 만족스럽게 웃으며 출근한다. 그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판타지 문학 사이트에서 아마추어 연재를 하고 있다.



 사례2 

2013년에 네이버에서 새로 출범한 네이버 웹 소설 서비스가 웹 소설 공모전을 열었을 때, 수상자들은 의외로 글과는 인연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아이를 출산한 후 산후우울증을 극복해 보려 취미로 시작한 연재, 공무원 시험 낙방 후 만화방에 틀어박혀 순정만화 수십 권을 읽고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던 사람 등. 소설은 작가가 쓰는 것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그들은 전에는 글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 사진1 시청률 40%로 화제에 올랐던 가상 역사극 '해를 품은 달'



▲ 사진2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원작소설



시청률 40%를 기록해 2012년의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원작은 로맨스 소설이었습니다. 원작자 정은궐은 닉네임 블루로즈로 인터넷 연재를 해 오다가 현재는 출판사를 통해서만 책을 내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로맨스 소설이 언정소설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중 '해를 품은 달'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유명 드라마 '후궁견환전'과 '보보경심' 역시 인터넷에서 연재된 로맨스 소설이 원작소설입니다. 세계적으로 히트 친 장르소설로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들 수 있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원래 로맨스 소설 트와일라잇의 팬픽으로 인터넷에 연재되었으나, 팬픽으로서 큰 인기를 끈 후 내용을 약간 각색해 독립된 로맨스 소설로 출판되었습니다.


작년 2014년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네이버 웹 소설에 총상금 3,000만 원의 판타지 소설 공모전을 열었고, 전자책 서점인 리디북스는 총상금 7,000만 원 로맨스 소설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또 판타지 문학 사이트 조아라 역시 총상금 3,000만 원의 스토리 공모대전을 열었습니다. 모두 장르 문학 공모전이었습니다. 또 2013년 네이버 웹 소설엔 6만 2,000여 명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등록되었고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챌린지 리그 코너에는 약 11만 편의 작품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히 장르문학 전성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장르문학이란 무엇이며, 무엇이기에 인기를 끌고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러므로 순수문학 소설은 자아와 세계가 대립하는 공간에서 인간의 괴로운 심연을 들여다보고 자아를 성찰합니다. 현실을 모사한 소설 속 세계에서 불합리한 상황과 맞닥뜨리는 주인공을 보고 독자는 때때로 감동과 깨달음을 얻지만, 기껏 현실을 벗어나 소설 속 세계로 들어왔음에도 극복되지 않는 현실의 고통에 불만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독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 장르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애절하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나, 주인공이 고강한 무공을 얻어 답답한 현실의 불의를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독자는 강렬한 대리만족의 쾌감에 전율을 느낍니다. 장르문학의 종류로는 크게 용과 마법, 가상의 서양세계가 배경이 되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과 중국을 배경으로 검을 들고 떠나는 무협소설, 완벽한 남자주인공과 연애를 하는 로맨스 소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처럼 문학적 가치를 찾는 것보다 대중의 욕구를 만족하는 것에 중점을 둔 대중소설이나 상업소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장르소설’의 구분되는 특징은 대면적으로 독자와 소통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 작가는 출판사에 소설을 투고하고 독자는 출판사가 출판한 책을 사보았으나, 현재의 장르소설은 독자가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조회 수와 댓글 수로 공감을 표시한 소설을 출판사가 글쓴이에게 ‘출판을 하자’라고 제안하는 형식으로 변하였습니다. 


이러한 장르소설의 형성과 발달의 배경에는 인터넷이 있습니다. 인쇄술의 발달이 책의 양을 늘리고 공동체의 독서에서 개인의 묵독이라는 독서문화를 만든 것처럼, 컴퓨터와 전자기기의 발달은 새로운 여가의 콘텐츠인 장르문학을 만들었습니다.






▲ 사진3 장르문학 연재 사이트 중 하나인 조아라의 메인 페이지 모습



순수문학을 쓰는 사람들은 문예창작학과를 나오거나 국어 콘텐츠를 다루는 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장르문학을 쓰게 된 사람들은 앞의 네이버 웹 소설 수상자의 사례에서도 말했듯이, 원래는 글을 쓰는 일과 큰 인연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는 장르문학의 소비자로서 장르문학을 즐기다가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한번 써 볼까”라는 마음에 써보기 시작한 글이 큰 호응을 받고 출판까지 나서게 되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랑, 환상, 영웅의 일대기를 주제로 하는 장르문학은 친근하고 공감 가기 쉬운 주제로 읽기에도 쓰기에도 접근하기가 쉽습니다. 한국 소설가 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입회하기 위해서는 매년 열리는 신춘문예로 등단하거나, 협회가 인정하는 주요 문예지에 수상하거나, 일정 권수 이상의 문학 소설을 출판하여야 합니다. 순수문학 소설가가 되기는 비교적 까다로운 데 비해 장르문학은 소설 연재 사이트에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의 시작을 써서 등록하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작가가 됩니다. 



▲ 사진4 장르문학 작가를 새로 발굴한 작년의 리디북스 공모전 포스터




글을 쓰는 데 자격은 없습니다. 머릿속의 이야기를 부담 없이 편하게 풀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르문학은 이야기의 본질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대중의 욕구를 충실히 반영하기에, 장르소설을 읽으면 현재 대중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인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예전에 군주들은 일반 백성들의 민심을 알기 위해 소설의 시초가 되는 패관문학을 저자에서 수집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욕망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것은 장르문학의 단점입니다. 내용은 가볍고, 주인공을 위해 마련된 시련을 손쉽게 극복한 끝에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들은 천편일률적입니다. 맞춤법이 무시되거나, 재미를 위해 자극적인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며 사회적 가치를 가볍게 무시하는 글들도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장르소설이 이런 점들을 유지해 나간다면 2000년대에 잠시 폭발적으로 유행했던 ‘인터넷 소설’이 그랬듯이 한 시기의 유행으로 순식간에 사라질 것입니다. 


쉽게 쓰인 글은 쉽게 읽힌다는 말처럼, 지금까지는 ‘킬링타임’이 장르 소설의 목적이었고 장점이었습니다. ‘킬링타임’용 소설은 결코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앞으로 장르소설은 책장을 덮은 후에도 마음에 묵직하게 남는 글이 되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MBC

- 사진1 MBC

- 사진2 파란미디어

- 사진3 조아라 홈페이지

- 사진4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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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재탄생, 다른 콘텐츠의 옷을 입다!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4.09.12 10:1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소설, 영화, 드라마의 관계

‘출간되자마자 3개월 만에 14만 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 ‘그 해 올해의 우수문학 도서로 선정.’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김애란의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입니다.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선천성 조로증인 아들과 어린 부모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캐릭터, 폐부를 찌르는 문장으로 그려내며 그동안 문단과 독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2014년 스크린으로 새롭게 재탄생하며 독자와 영화팬 등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지난 3일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세 배우 강동원, 송혜교가 출연하는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은 실제로 “김애란 작가의 문장은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소설의 문장과 감성들이 좋았고, 아직 청춘인 부모와 늙어가는 자신을 대비시키는 담담한 아름이의 시선이 큰 감동을 주었다”고 영화화 이유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1,2 <두근두근 내 인생> 책 표지(왼), 영화 포스터(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가 되는 경우 혹은,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에 힘입어 소설과 같은 인쇄매체로 옮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콘텐츠 중 하나의 콘텐츠가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를 한 번 살펴볼까요?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힘에 대중의 인기가 보태어지면 영화화, 드라마화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모두 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를 그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원작과 같은 이름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청춘 4인방의 성장 멜로드라마를 그린 <성균과 유생들의 나날>을 드라마로 제작할 때, 제목을 조금 더 가볍게 <성균관 스캔들>로 지었습니다. 이 두 작품 모두 현대극이 아닌 사극으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으며 동시에 매력적인 캐릭터들,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드라마로 제작되어 또 한 번의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독자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캐릭터들이 실제 캐스팅된 배우들에 의해 재창조되는 모습은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 사진3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포스터


▲ 사진4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포스터

 


인기 작가의 작품들이 이미 흥행성이 보장되었다는 가정하에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 예로 공지영 작가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일명 상처를 치유하고 독자와 소통하는 작가로 알려진 공지영 작가의 작품 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가 영화화되었습니다. <도가니>는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가 자행됐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이 작품을 영화화로 연결한 사람이 바로 작품에 출연한 배우 공유라고 합니다. 군 복무 시절 작품 속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야’ 라는 구절에 마음이 흔들렸고 영화 제작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합니다. 영화화된 <도가니>는 문제의식을 일깨워줌으로써 일명 도가니법이 국회에 통과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사회 비판 의식이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영화화 과정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사진5 영화 <도가니> 스틸컷



또 하나의 사례로 순수한 감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영화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오세암>,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그 예로 들을 수 있는데요. 둘 다 원작 소설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탄생하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린 두 작품은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원작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와 잘 맞아 떨어지는 코드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사진6 영화 <오세암> 스틸컷


▲ 사진7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스틸컷




앞서 살펴본 경우와 반대되는 케이스로, 많은 인기를 끈 영화·드라마가 인쇄매체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영 중이거나 막 종영한 인기 드라마가 소설이 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신의>, <신사의 품격>, <닥치고 꽃미남 밴드>, <최고의 사랑>, <로맨스가 필요해2> 등 공중파,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된 드라마들이 소설로 재탄생하는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드라마 소설은 시의성이나 지명도 측면에서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실제 방영 중인 드라마의 줄거리를 미리 알 수 있는 데다 드라마와 소설을 동시에 감상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소설이라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재탄생할 경우, 좋아했던 장면들을 상기할 수 있으며 활자로 만나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 사진8 영화 <명량> 스틸컷



지금 가장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인물, 이순신. 그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자 뜨거운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명량>이 소설화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충무공의 일기를 담고 있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기존에 출간되었던 이순신 장군의 전기 도서도 출판업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정도전' 등의 인물 중심의 서사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최근 역사 교과서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건으로 역사관 붕괴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사회 흐름 속에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사극에 단순한 재미 이상의 의미를 요구하는 시청자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퓨전 사극은 이러한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2013년 방영한 사극은 대부분 시청률 경쟁에서 참패했고, MBC 드라마 <기황후>도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 내내 여론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KBS 드라마 <정도전>이 시작했고, 일명 ‘아저씨 취향’에서 벗어나 대하드라마 시리즈의 고전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연출 측면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여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통사극의 원형에서 벗어나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함이었고 이에 따라 드라마는 큰 인기를 누리며 종영했습니다.


 

▲ 사진9 드라마 <정도전> 포스터



이에 출판계에서도 ‘정도전’ 열풍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도서 <정도전과 그의 시대>는 1월 출간 이후 인터넷 사이트 인터파크 도서에서만 400여 권이 판매되었습니다. 정통 인문서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기록입니다. 또 다른 도서 <광활한 인간 정도전>은 지난달 출간 이후 같은 사이트에서 800여 권이 판매됐으며 소설 분야 당시 주간 랭킹에서는 1권과 2권 각각 12위, 16위에 오를 정도로 판매량이 많았습니다. 이외에 조유식 알라딘 대표의 <정도전에 대한 변명>은 1997년 출간, 절판된 것을 최근 수정 보완해 새롭게 나왔으며 이종일의 소설 <정도전>도 1998년 5권에서 3권으로 축약, 재출간되었고 각종 연구서가 대거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조선의 설계자인 정도전의 혁명적 사상과 실천은 현재 우리 사회가 모색하는 방향과 매우 흡사하다"며 "정도전은 변화에 대한 갈망을 반영하면서도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관객들은 영상매체를 먼저 접한 후 인쇄매체가 주는 또 다른 감동과 정보 등을 얻고자 원작소설을 찾는 추세여서 드라마, 영화의 감동이 소설이라는 또 다른 장치로 이어지는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또 하나의 핫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웹툰 역시 드라마, 영화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웹툰은 웹, 즉 온라인에서 보여주기 만화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웹툰이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서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인터넷 만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다양한 포털 사이트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웹툰은 스마트폰 세대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장점과 2차원적인 그림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웹툰 역시 드라마·영화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예로 개봉을 앞둔 영화 <패션왕>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 사진10 영화 <이웃사람> 포스터

 


유명한 웹툰 작가의 작품들이 연이어 영화화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유명 작가인 강풀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순정만화>, <이웃사람>, <아파트>, <26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영화화되어 웹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였습니다.


'스마트 시대, 최고의 디지털 콘텐츠'로 평가받는 웹툰은 2003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2004년 네이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0년간 네이버에 연재된 웹툰은 520편, 작품 전체의 연재 회차는 4만여 회,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는 290억 건 이상입니다. 이렇게 보편화되고 여러 소재를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는 웹툰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원작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의 콘텐츠가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를 우리나라 소설, 드라마, 영화 그리고 웹툰 안에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콘텐츠로 옮겨지는 순간 원작을 넘어선 또 다른 감동과 재미가 함께하기에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원작과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떤 부분이 더해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하나의 소스(One Source)가 여러 콘텐츠의 옷을 입어(Multi Use) 색다른 흥미를 제공하는 현상을 기대해봅니다!



ⓒ 사진출처

- 표지 MBC '해를 품은 달' 공식 사이트

- 사진1 도서출판 창비

- 사진2 영화사 집

- 사진3 MBC '해를 품은 달' 공식 사이트

- 사진4 KBS '성균관 스캔들' 공식 사이트

- 사진5 삼거리픽쳐스

- 사진6 마고21

-사진7 명필름

- 사진8 빅스톤픽쳐스

- 사진9 KBS ' 정도전' 공식 사이트

- 사진10 영화사 무쇠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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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에서 즐기는 국악콘서트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4.05.30 09:4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한국의 살아 있는 역사 고궁. 옛 임금이 거닐었던 길을 내가 걷고 궁궐 사람들의 흔적이 스며 있는 곳을 엿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치 내가 조선시대에 와 있는 것처럼 느껴지곤 하는데요. 고즈넉한 고궁에서 펼쳐지는 국악콘서트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가 5월 24일을 시작으로 각 궁의 특색에 맞춰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 등지에서 열립니다.



  

▲ 사진1  경복궁 근정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등의 배경이 되었던 궁을 아시나요? 촬영 명소로도 손꼽히는 서울의 5궁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조선왕조 최초의 궁궐 경복궁입니다.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뜻을 가진 경복궁은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이자 한양의 중심이었습니다.

 

왕이 머물면서 정치를 펼친 경복궁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이후로 확장과 중건을 거듭하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모조리 불타버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후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다시 건축되었지만 일제강점기 때 국권을 빼앗은 일본에 의해 경복궁의 많은 건물들이 철거되고 근정전 바로 앞에 조선 총독부가 세워지는 등 또 한 번 훼손되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경복궁은 1990년부터 체계적인 복원사업이 이루어졌고 현재에도 그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민족의 아픈 역사를 함께 하며 무너지고 다시 중건되기를 반복했지만, 경복궁은 여전히 웅장한 위엄을 자랑하며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으뜸가는 궁궐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간직한 경복궁에서 5월 24일과 25일 새 정치의 꿈을 지녔던 정도전과 이성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화려한 공연과 함께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해설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5월 25일 경복궁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집옥재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에서는 국왕과 관리들의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는 행진음악 ‘대취타’, 궁중무용 ‘가인전목단’과 ‘검무’ 등의 궁중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 사진2  '대취타' 공연에 앞서 해설을 하고 있는 모습

 


대취타는 징, 자바라, 장구, 용고 등의 타악기가 리듬을 연주하고, 크고 씩씩한 느낌을 주는 태평소와 한 음만 내는 단순한 구조의 관악기 나발과 나각이 특유의 주제 선율을 연주합니다. ‘명금일하 대취타 하랍신다’라는 구령과 함께 시작되는 대취타는 징 치는 사람이 징을 한 번 울리고 용고 치는 사람이 북채로 북 변죽을 한 박자에 두 번씩 치는데 이로써 다른 악기들이 일제히 대취타 연주를 시작합니다. 또 연주를 하다가 끝낼 때에는 같은 방법으로 소리를 그치라는 뜻의 ‘훤화금 하랍신다’라고 구령을 합니다.

 

노란색과 남색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옷을 입고 머리에 꿩 깃털을 꽂은 멋스런 모자를 쓴 대취타 연주자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인데요.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흩날리는 옷자락이 공연에 운치를 더했습니다.

 


▲ 사진3,4  궁중무용 '가인전목단'

 


두 번째로 궁중무용인 ‘가인전목단’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이 목단 꽃을 꺾는다는 뜻으로 조선 순조 29년(1829년)에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무용입니다. ‘화준’이라 불리는 화병을 가운데 두고 8명의 무용수가 목단(모란꽃)을 꺾으며 즐기는 춤인데 목단꽃은 송이가 크고 탐스러워서 꽃 중에 으뜸으로 여겨지는 꽃입니다. 꽃과 무용수들의 우아한 춤사위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장관을 이루는 춤이었습니다.

 


▲ 사진5  '산조합주'

 

 

다음으로 ‘산조합주’가 이어졌습니다. 산조는 본래 독주곡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합주 방식으로도 연주되는데요. 산조합주는 풍부한 음량과 다채로운 음색의 조화로움을 산조 양식을 통해 색다른 감흥으로 전해줍니다. 또한 합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곡 중간에 각 선율 악기 주자들이 한 차례씩 독주하는 부분을 넣어 독주와 합주의 뚜렷한 대비와 균형미를 맛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음악적 긴장과 흥을 자아내곤 합니다.



▲ 사진6,7  궁중무용 '검무'

 


마지막으로는 칼을 들고 추는 춤인 ‘검무’ 공연이 있었습니다. 검무는 한국에 전해지는 춤 중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춤으로 신라시대에 검무로 이름을 날린 황창랑에 관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검무는 검을 사용하는 씩씩하고 용맹스러운 느낌과 우아한 한국의 춤사위가 더해지면서 한국 무용이 지닌 역동적이면서 품위 있는 무용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경복궁 음악회는 5월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가을에 시작하는 고궁 음악회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 사진8  창덕궁 부용정

 


가장 많은 왕이 정궁으로 사용했던 창덕궁. 창덕궁은 조선 태종 5년(1405년)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어진 궁궐로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타버린 뒤 광해군이 다시 지었으며 이후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 전까지 약 260여 년간 정궁의 역할을 해온 궁궐이었습니다.

 

창덕궁이 자리한 곳은 평탄하지 않은 언덕 지형으로 이러한 지형에 의지하여 자연스레 어우러지도록 지어진 창덕궁은 궁궐 건축의 전형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건물들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자연 환경과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5궁 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지닌 궁궐이라 평가 받는 창덕궁은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9,10  2013년 창덕궁에서 열린 음악회의 모습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창덕궁에서는 두 가지 공연을 즐길 수 있는데요. 다음 달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에는 ‘창덕궁 산책’을 오전 11시에는 ‘낙선재 음악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창덕궁 산책’은 꽃과 나무, 연못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후원을 산책하며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매회 40명씩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데 매번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는 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실장 등의 해설로 우리음악과 함께하는 역사 인문학 강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5월 25일과 28일 창덕궁 산책에서는 ‘정조와 세종은 무엇이 달랐나?’ 라는 주제로 국가경영이나 인재를 다루는 방식이 너무도 달랐던 정조와 세종에 대한 강의와 함께 대금독주곡 ‘요천순일지곡’, 궁중무용 ‘춘앵전’ 등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6월 1일, 8일에는 정조와 의빈성씨의 사랑, 효명세자와 누이의 사랑, 숙종과 숙빈 최씨의 사랑 등 ‘국왕과 세자의 사랑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15일과 22일에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인 ‘정조와 효명세자 이야기’를 배우 유인촌의 해설로 풀어냅니다. 별다른 무대 없이 진행되지만 ‘창덕궁 산책’은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으로 그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낙선재 음악회’에서는 5월 25일, 28일에 조선 최고의 결정권자였던 여인 ‘정희왕후 이야기’, 6월 1일과 15일에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한 여인 ‘김만덕 이야기’, 6월 8일, 22일에는 현종과 짧지만 애틋한 사랑을 나눈 ‘경빈 김씨 이야기’ 등 조선 여인들의 이야기에 산조, 판소리, 궁중무용 등이 더해져 조선의 풍류가 흐르는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 사진11,12  덕수궁 준명당과 석조전

 

‘덕수궁 돌담길’은 가보지 않은 사람도 익히 그 명성을 알 만큼 유명한 곳인데요. 길게 늘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누구도 그 아늑한 정취에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현재의 덕수궁은 본래 세조의 큰 손자인 월산대군의 개인 저택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화재로 인해 모든 궁이 소실되자 선조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면서부터 점차 궁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광해군에 의해 ‘경운궁’이라는 정식 궁호를 받았고 조선왕조의 별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경운궁은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 이 곳에 머무르게 되면서 고종의 장수를 비는 뜻에서 ‘덕수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대한제국의 정궁으로 사용된 덕수궁은 일제강점기 때 궁궐 영역이 여러 대사관과 개인들에게 넘겨져 현재의 규모는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축소되었지만 1900년대 초반 서양식 건물들이 추가로 세워지면서 한국 전통의 멋스러움과 근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고궁입니다.



▲ 사진13  2013년 덕수궁에서 열린 음악회의 모습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덕수궁에서는 전통악기의 선율과 기타, 트럼펫 등의 소리가 어우러진 퓨전국악음악회와 음악과 동화를 만나게 해 줄 이색적인 음악회가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7시 30분 함녕전에서 열립니다.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월드뮤직밴드 아트키키’와 음악그룹 ‘고래야’가 각각 5월 31일과 6월 1일에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6월 7일과 8일에는 여성 국악실내악단 ‘다스름’ 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주와 함께 애니메이션 <이젠 안녕>, <우리 집 개는 내가 천재인 줄 알아요> 상영이 이루어집니다. 14일, 15일에는 대금과 해금, 피리 등의 연주로 흥겨운 공연이 마련되고 애니메이션 <보이지 않는 아이>, <나 비뚤어질 거야!>가 상영됩니다.




▲ 사진14  종묘

 


종묘는 역대 임금과 왕후들의 신주를 모시고 제향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왕실의 근본이자 정통성의 기반을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종묘는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가장 먼저 입지와 배치를 결정하고 지은 건물로 궁궐보다 앞선 1394년에 지어졌습니다.

 

종묘에서 역대 왕조의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를 종묘제례라고 하는데 종묘제례에서는 음악과 노래 및 춤으로 구성된 종묘제례악이 함께 하였습니다. 종묘제례악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악적 특성을 가졌으며 제례에 걸맞게 장엄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이는 조선 오백년사를 거쳐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는데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종묘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재되었습니다.


 

▲ 사진15  2013년 종묘 음악회에서 '종묘제례악'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신성하고 숭고한 공간인 종묘에서는 5월 24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종묘제례악이 연주됩니다. 종묘제례악은 국왕의 효심에 감동한 천지신명의 도움으로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는 축제적 의례입니다. 즉, 한 개인의 평화가 아닌 나라가 태평과 백성의 편안함을 기원하는 의례에서 연주하는 음악인 것이죠. 때문에 선왕의 공덕을 기리는 노래를 지어 악기연주에 맞춰 부르며 이를 춤으로 표현합니다.

 

종묘제례악에 쓰인 음악은 왕의 문덕을 칭송하는 <보태평>과 무공을 칭송하는 <정대업>이 대표적인데요. 세종 대에 우리 음악인 향악을 바탕으로 창제되어 세조 대에 이르러 종묘제례악으로 연주된 이래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노래와 악기연주, 춤이 서로 독립되지 않고 ‘악기무 일체’의 종합적인 구성으로 존재하는 종묘제례악은 종묘 재궁에서 열리며 종묘제례악의 역사와 음악적 가치, 구성 악기에 대한 소개 등의 해설이 더해져 선보일 것입니다.


 

▲ 사진16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포스터

 

경복궁 음악회

5월 24·25일 오전 11오후 1

창덕궁 음악회

창덕궁 산책-5월 25·28, 6월 1·8·15·22일 오전 9

낙선재 음악회-5월 25·28, 6월 1·8·15·22일 오전 11

덕수궁 음악회

5월 31, 6월 1·7·8·14·15일 오후 7시 30

종묘 음악회

5월 24~6월 28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초록이 넘실대는 싱그러운 여름날 조선 역사와 문화의 산실 고궁에서 우리가락과 몸짓의 풍류와 운치를, 그 깊은 울림을 가슴 가득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사진 출처

-표지 및 사진 1~7 직접 촬영

-사진 8,11,12,14  문화재청 홈페이지

-사진 9,10,13,15,16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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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2차 창작물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2차 창작물이란 1차 창작물들을 기반으로 또 다른 미디어를 이용한 창작물을 이르는 말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면, 소설의 드라마화 혹은 연극의 드라마화 같은 것들이죠. 이미 인정받은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만큼 스토리에 신뢰가 가고, 1차적인 홍보가 자연스레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작자도 되려 2차 창작에 긍정적인 경우가 많죠. 오늘은 그런 2차 창작물 중 문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드라마들에 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영상1 <뿌리 깊은 나무> 메이킹 티저


드라마의 1차 창작물로는 소설이 가장 흔하게 쓰이죠. 그 예로 「커피프린스 1호점」,「뿌리 깊은 나무」,「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바람의 화원」등등 셀 수 없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소설이 가장 많이 쓰일까요? 기본적으로 장편소설의 드라마화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미 검증된 스토리로 만든 시나리오이기에 탄탄한 구성이 가능하죠. 더불어 이미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면 관심도 역시 높아질테니 흥행과도 직결되죠.



영상2 성균관 스캔들 OST, JYJ의 <찾았다>


반면 그로 인한 문제점도 많습니다. 소설의 드라마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분량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16부작에서 20부작으로 구성됩니다. 이에 비해 보통 소설들은 한권 혹은 편으로 구성이 되죠. 이런 분량의 차이로 인해 드라마에서는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몇몇 사건들이나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반대로 소설의 사건이나 인물이 생략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극 중의 재미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임과 동시에 시청자인 사람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죠.


대표적인 소설 원작 드라마인 「성균관 스캔들」을 예로 들어봅시다. 이 드라마에선 다른 인물들이 모두 남자로 알고 있는 주인공이 사람들 앞에서 여장을 하게 되는 사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원작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아니라 그 후의 이야기인「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등장하는 사건입니다. 이 장면의 방영 이후 ‘참신하지 못하다’, ‘작가의 한계다’등의 악평이 이어졌습니다.

 


영상3 해를 품은 달 OST, 린의 <시간을 거슬러>


또 다른 문제는 장면 구현의 문제인데요. 이건 텍스트와 영상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소설은 기본적으로 글, 즉 묘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장르입니다. 이런 장르적 특성을 살려서 어떤 한계도 없이 작가가 장면을 꾸미고 묘사하죠. 그러다보면 자연히 화려한 무술이나 판타지적 장면들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걸 실제로 영상에서 구현하면서 한계가 드러나는 겁니다. 드라마에서는 주로 CG를 이용하여 표현하는데 아무리 영상 기술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는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히며 결과적으로 작품의 질이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간혹 촉박한 시간과 재정으로 인해 어설픈 구성으로 이루어진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기도 합니다. 예로「해를 품은 달」과 같은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선 훤이 밤에 침소로 찾아온 연우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궁 안에 있는 모든 초를 가지고 와 방에서 불을 밝히도록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궁 안에 있는 모든 초라는 전제 조건인데요. 이것을 드라마에 구현하며 한계가 생기는 겁니다. 당시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이십여개의 초만이 방안을 밝히고 있었죠. 시청자들은 이런 어설픈 구성으로 인해 실소를 터트렸습니다.



사진2 커피프린스 1호점 포스터


이런 전반적인 문제점을 가장 잘 보완한 2차 창작물로서의 드라마로는「커피프린스 1호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시나리오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과 내용면에서 많은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캐릭터가 삭제된 경우도 있고 주인공들을 제외하고는 성격들 또한 바뀌기도 해죠. 대표적인 예로 원래 카페주인인 홍사장(김창완 분)은 원작에선 주인공인 한결(공유 분)에게 쩔쩔매는 캐릭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드라마로 바뀌면서 이 인물은 절대 한결에게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한 인물이 되었죠. 이로 인해 주인공과의 갈등이 드라마에 추가되고, 배우 역시 배역을 잘 소화하여 극의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또한 드라마에 비해 분량이 적은 원작의 부분들은 인물들에게 각각의 이야기를 부여함으로써 해결했습니다. 단순히 면접으로 이루어졌었던 종업원 채용 과정을 주인공이 카페를 준비하면서 직접 찾아다니는 장면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극은 전혀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레 분량을 늘일 수 있었습니다.



어색하지 않은 변화는 시청자들이 더 열광할 만한 요소가 되어 드라마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을 과감하게 삭제를 하고 스토리도 창작물 사이의 간극을 감안해서 수정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 및 영상 출처

-영상1-2 youtube

-사진1 <해를 품은 달> 공식 홈페이지

-사진2 <커피프린스 1호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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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본격적인 따뜻한 봄날을 맞아 어떻게 여가를 보내시고 계신가요? 꽃놀이나 겨울동안 미뤄두었던 운동을 슬슬 시작한다는 분들도 계실테고, 바빠서 챙겨 보지 못한 드라마를 몰아서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제 주변에는 얼마 전 종영한 ‘해품달’(해를 품은 달)과 ‘뿌나’(뿌리 깊은 나무)가 끝나고 삶의 낙이 없다고 볼멘 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 사극 드라마는 종영 이후에  외국에 수출되는 고부가 가치 아이템으로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SBS 사진출처 : MBC

              사진출처 : MBC                                                사진출처 : SBS

 

여러분은 이런 사극 드라마의 인기비결이 어디있다고 보시나요? 제 생각에는 드라마의 배경은 우리나라지만 이야기 속에 담긴 시대와 나라를 뛰어 넘는 인류 보편적인 정서와 우리 드라마가 가진 이야기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2의 ‘뿌나’와 ‘해품달‘을 기대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한 가지 희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전통 문화원형 속에 숨겨진 진주를 찾는 행사인 문화원형 활용 공모전이 그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약 30만 건의 문화원형 콘텐츠가 축적된 ‘문화콘텐츠닷컴’의 개편을 기념하고, 한국문화원형의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2012 문화원형 활용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희 상상발전소가 5월 2일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는 문화원형 활용 공모전에 대한 여러분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 드리고, 공모전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아주 소중한 분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참여자들의 문의사항부터 공모전 준비와 운영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계신 공모전의 숨은 일꾼, 한국콘텐츠진흥원 기반조성본부 창작기반팀 담당자님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공모전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신 담당자님을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직접 만나뵙고, 여러분을 대신해 공모전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알아보았습니다.

 

 

                                                                   문화원형 활용 공모전 담당자
 
● 담당자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창작기반팀에서 문화원형 사업의 공모전 및 컨퍼런스 업무를 맡고 있는 신유라입니다.

 

● 그럼 먼저 운영을 맡고 계신 ‘2012 문화원형 활용 공모전’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문화원형이란 신화나 전설 속 캐릭터나 이야기, 그리고 그림, 문양, 춤, 놀이 같은 대한민국 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우리 문화원형 속에 담긴 세계 보편적인 가치와 우리 문화의 힘을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발굴된 약 30만 건의 문화원형 콘텐츠가 축적된 ‘문화콘텐츠닷컴’의 개편 오픈을 기념하고, 콘텐츠 산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문화원형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이번 공모전의 분야는 크게 3가지입니다. 각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공모는 ‘사진 부문’, ‘배경화면 디자인 부문’, ‘홍보 콘텐츠 부문’ 등 세 개 부문에 걸쳐 진행됩니다. ‘사진 부문’과 ‘배경화면 부문’ 에서는 각각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문화원형을 포착한 사진과 문화원형에 관한 모바일 및 PC용 배경화면 콘텐츠를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되며, ‘홍보 콘텐츠 부문’에서는 문화원형이나 ‘문화콘텐츠닷컴’ 홍보를 위한 영상, 웹툰, 인쇄 광고 등의 홍보 콘텐츠를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됩니다. 
 
● 작품 제출 시 응모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유의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중복 출품 시 같은 소재(주제)로 한 여러 작품을 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분야에 걸쳐, 한 주제(소재)당 하나의 작품만 출품이 가능합니다. 이 점 주의해주셨으면 합니다.
 
● 각 분야마다 작품심사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약간씩은 상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응모자들이 집중해야 할 심사기준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심사기준은 창의성, 활용가능성, 주제적합성, 작품완성도입니다. 그 중 그 분야의 방향성에 적합한지에 대한 주제적합성과, 차후 수상작이 활용가능할지에 대한 활용가능성 부분을 높이 평가할 예정입니다.

 

● 추후 수상된 작품들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이신가요?
우선 모든 작품들은 시상식 후 문화원형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콘텐츠 특성에 맞게 활용될 예정인데요. 세부적으로는 사진 부문은 추후 문화콘텐츠닷컴 홍보 시 영상 및 광고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배경화면 분야 작품들은 PC용은 컴퓨터 배경화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되고, 모바일용은 문화콘텐츠닷컴 앱(app)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홍보콘텐츠 부문인데요. 웹툰 분야에서 수상하신 분께는 문화콘텐츠닷컴의 연재작가로 활동을 부탁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인쇄 광고는 스티커, 신문광고, 잡지광고, 공모전 작품 모집용 포스터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들에게 소개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공모전에 응모하고자 하는 응모자들을 위한 응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화원형 관련 분야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전통문화 소재나, ‘문화콘텐츠닷컴’ 을 활용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여 주신다면 얼마든지 수상기회가 열려 있으니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해 주세요. 또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문화원형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렇게 인터뷰 허락해주신 점 감사드리고, 성공적인 결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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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크릿가든'부터 '해품달'까지,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OST!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2.03.24 13: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 (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이, 최근 42.2%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여진구, 김유정, 이민호, 임시완 등의 아역 배우들이 큰 주목을 받았고, 남자 주인공 이훤 역할을 맡은 배우 김수현의 인기도 더욱 높아졌지요. 마지막 방송을 얼마 남기지 않은 3월 13일, 김수현은 직접 노래를 부른 해품달 OST part.6 '그대 한 사람'을 발표했습니다. '그대 한 사람'은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애달픈 사랑의 독백을 담은 노래로서, 김수현이 극중 주인공 이훤의 마음으로 허연우를 향한 순수하고 간절한 사랑을 노래한' 곡이라고 하는데요. 이 노래는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하듯, 공개 후 음원차트에 높은 순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요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직접 OST에도 참여를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배우 김수현도 '그대 한 사람' 이전에, KBS2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인 'Dreaming'을 부른 바가 있고요. 이러한 OST는 드라마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되고, 배우가 직접 배우의 목소리로 노래를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에 좀 더 도움을 줄 수도 있겠죠. 그럼, 배우들이 부른 OST에는 또 어떤 곡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SBS드라마 시크릿가든 (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 시크릿가든에서도 주인공 김주원 역을 맡은 배우 현빈이 시크릿가든 OST part.5 '그남자'를 발표했었지요. 이 곡은 이미 큰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가든 OST 백지영의 '그여자'의 남자버전이었습니다. OST로 수록된 많은 곡들이 큰 사랑을 받았던 시크릿가든은, 드라마 OST 전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시크릿가든 OST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콘서트에서는 현빈이 라이브로 '그남자'를 불러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같은 OST에는 극중 오스카 역할을 맡은 배우 윤상현의 `Here I am`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곡은 극중 김사랑이 맡은 윤슬에게, 오스카가 피아노를 치며 불러주었던 노래. 방송이 나온 후 많은 네티즌들의 요청이 있어 OST에 수록되었다고!

 



 

 아이돌들의 드라마 진출이 늘어가면서,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가 직접 드라마의 OST를 부르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 (극본 서윤희, 연출 이권) OST Part5 로, 극중 이현수 역을 맡고 있는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과 예림 역을 맡고 있는 투개월의 김예림의 ‘Love U Like U’가 발표되었는데요. 이 드라마는 고등학교 락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배우 이민기, 성준, 김민석 등 드라마의 출연진들이 부르는 OST가 매주 발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음악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OST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KBS2 드라마 드림하이2 (극본 장은미, 연출 이응복 모완일)에서도, 가수의 꿈을 가진 예고 학생들과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많은 OST들이 발표되었습니다. 드림하이2에 출연하는 2AM의 정진운, 티아라의 지연, 씨스타의 효린, 박진영 등이 OST에도 직접 참여했어요. 2011년 초 방영되었던 드림하이1에서도,  택연, 김수현, 우영, 수지, JOO 등 출연진이 함께한 드라마의 주제가 '드림하이', 김필숙 역을 맡았던 아이유의 'Someday', 고혜미 역을 맡았던 미스에이의 수지가 극 중 월말평가 장면에서 부른 바 있는 '겨울아이'등이 인기를 끌었었지요.

그 외에도, 최근 종영한 KBS2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극본 박연선, 연출 배경수)에서는 강종희 역을 맡은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김진표와 함께 '어쩜'을, 진동수 역할을 맡았던 배우 오만석'어떻게 변해요'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OST!  배우들의 또 다른 매력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혹시 지금 연기를 하는 배우의 목소리가, 음악에서도 들려오고 있진 않은지! 좀 더 자세히 귀 기울여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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