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니페스트 2016-이진아 작가의 ‘말하는 포스터’ 전시

상상발전소/만애캐 2016.09.30 13:1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사진 1.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인디애니페스트 2016-이진아 작가 말하는 포스터전시장 입구

 

2016922일 목요일부터 109일 일요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인디애니페스트 2016 스페셜 이벤트 중 한 섹션이자 행사 포스터 디자이너인 이진아 작가의 <말하는 포스터>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2.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사진 3의 포스터처럼 이진아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에는 다수의 익살스러운 표정을한 등장인물들이 부조화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작가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창작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3. 이진아 작가의 인디애니페스트 2016 포스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전시장 곳곳에 사진 4와 같은 인디애니페스트 2016 행사개요, 프로그램, 스폐셜 이벤트, 이진아 작가 특별전 등을 소개하는 브로슈어가 있어서 행사의 제반 사항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진 4. 인디애니페스트 2016 브로셔



이진아 작가는 1999년 십만원영화제의 포스터 디자인을 시초로 여성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 여성문화축제, 그리고 2006년 인디애니페스트부터 2016년 인디애니페스트까지 여러 문화제 및 영화제의 포스터를 디자인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책의 삽화, 간판디자인, 만화 등 그림과 일러스트레이션이 들어가는 분야의 일을 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전시장 어디에도 이진아 작가의 실제 사진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브로슈어 뒷면에 고양이와 함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작가의 모습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작가의 분위기와 매우 닮아 자식들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 5. 이진아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일상


이진아 작가의 <말하는 포스터>는 인디애니페스트 원화전, 포스터전, 작가의 일상, 그리고 인디애니의 벽의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디애니페스트 포스터 원화전시는 지금까지 이진아 작가가 작업했던 포스터의 작업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러프한 원화부터 완성단계에 이르기까지 작업과정에서의 작가의 마음과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진 6. 인디애니페스트 원화 전시



인디애니페스트 포스터 전시에서는 원화전시에서 보았던 것들이 채색되어 완성된 2006년부터 2016년까지의 행사 공식 포스터로 쓰였던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인디애니페스트의 주제에 따라 표현방법이나 구성은 다르지만 내 이야기 좀 들어봐라고 포스터들이 와글거리고 있는 듯합니다. 대부분 포스터가 행사를 상징하는 매체로만 여겨진 것에 반해 이진아 작가의 포스터들은 인디애니메이션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한 번에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시의 제목도 <말하는 포스터>겠지요.


사진 7. 역대 인디애니페스트 포스터 전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진아 작가의 일상을 그린 투박한 갱지에 그려진 그림들은 소박한 웃음과 짠한 안타까움, 소극적인 분노가 담겨있어 작가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인 전시는 포스터전시라고 할 수 있지만, 한동안 눈길과 발길이 머무는 곳은 일상 전시였습니다. 그만큼 공감이 많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사진 8. 작가의 일상 전시



이진아 작가의 10년간의 인디애니페스트 인쇄물과 기념품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의 사진을 찍지 못해서 전체 전시장 모습으로 대신합니다.

 사진 9. 전시장 전경


<말하는 포스터전시는 TV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인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전시장이었지만 작가의 애환과 인디애니에 관한 애정, 그리고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잔잔한 웃음과 독특한 그만의 시각이 있는 전시였습니다. 우리가 전시나 공연,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이유는 별반 다르지 않은 삶에 감동과 새로움을 머릿속에 쏟아붓고 싶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쏟아부은 그것들이 그리 오래 남아있지 않으리라는 것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만 켜켜이 쌓인 일상과 다른 결들이 한여름 소나기처럼 시원함을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진아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사진 1~9본인촬영

장소: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전시실

참고자료: 인디애니페스트 브로셔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광고, 그리고 광고의 콘텐츠화를 위해

상상발전소/기타 2014.12.03 16:2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2월 7일부터 3월 2일까지 제일기획이 유엔난민기구(UNHCR), 서울시립미술관(SeMA)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캠페인, ‘보이지 않는 사람들 Invisible People’ 전시회를 알고 계신 가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소박한 명제에서 출발한 이 전시는 전 세계 3천5백만 명, 국내 350여 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고국(고향)을 떠나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며, 3D 미니어처 등의 최신의 테크놀로지를 통해 우리의 관심 밖에 있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게 하는 전시였다고 합니다.
 
이 전시회는 일반적인 전시회가 아닌, 미술관의 곳곳에 3D 프린터로 제작한 실제 난민들의 미니어처를 전시하고 관람자가 지나친 장소를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각 미니어처에 QR코드/NFC 코드를 입력해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접속하면 이들 개개인의 리얼 스토리 영상을 들어볼 수 있고 공식 SNS로 연결되며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QR코드를 이용해 무심코 지나친 난민(미니어처)들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를 들으며 그들의 삶을 생각해볼 수 있고, SNS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시회를 알리는 등 각종 테크놀로지를 통해 관람자와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상호 간'의 뜻을 지닌 인터(Inter-)와 '활동적'의 뜻을 지닌 액티브(Active)의 합성어로, 상호활동적인, 곧 쌍방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두산백과]) 한 소통을 이끌어낸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민에 대한 관심을 재고시킬 수 있었던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국내외 각종 광고제에서 수상을 기록한 프로젝트인 ‘보이지 않는 사람들 Invisible People’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매스미디어가 아니라 새로운 테크놀로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꾀하고 더 큰 광고효과를 노리는 광고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전시회 기획자 제일기획 신석진 디렉터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사진1 한남동에 위치한 제일기획 사옥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제일기획 글로벌제작본부의 디렉터 신석진입니다.
 
Q2. 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A2. 일단 광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는 게 메인이고요, 스토리를 만들거나 그림을 만들고 광고의 콘셉트(concept)를 정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광고를 만들기 위한 1부터 100까지의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주로 대기업들의 브랜드에서 개발된 신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브랜드 인지를 올리는 광고를 기획하는 일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브랜드를 위해 해야 할 이야기를 얼마만큼 남다르게 이야기할까, 그래서 일반대중들에게 어떻게 관심을 끌게 할까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사진2 Art Director 신석진 프로

 


Q3. 진행하신 캠페인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A3. 난민이 미니어처라는 모형을 통해서 여러 곳에 보이게 된다면, 많은 사람이 난민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난민을 알릴 수 있는 광고적인 미디어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평소에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이 프로젝트를 가지고 사회적인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하기 전, 작년에 컴패션(compassion-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 일대일 어린이 결연 양육지원 기구)에서 사회공원으로 광고제작을 했고요. 이번엔 사회적 차원의 광고를 만들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재능기부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가진 재능을 통해 사회적으로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 사회적 약자인 난민에 대해 다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들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난민기구를 검색하다가 UN 난민기구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3D 프린팅을 이용하면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사진3, 4 보이지 않는 사람들 Invisible people’ 전시포스터와 설명  
 


▲ 영상‘보이지 않는 사람들 Invisible people’ 캠페인 영상 


Q4. 어떻게 3D프린터라는 기술을 이용하게 되었나요?

A4. 제가 지금은 글로벌제작팀에 근무하는데, 이전에는 인터렉티브 제작팀에 있었어요. 인터렉티브에 대한 니즈(needs)나 이해도가 있어서 최신 테크놀로지와 결합한 광고캠페인을 만드는 작업을 즐겨합니다. 학생 때부터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은 많았고요.

사실 광고에서는 기술력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 캠페인에 맞는 적절한 테크놀로지를 접목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기술 중의 하나가 3D 프린팅이라고 생각했어요. 3D 프린팅이라는 좋은 기술력이 있는데 사회적으로 좋은 취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사용하게 됐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탈북민과 1:1사이즈의 미니어처를 만들어서 서울역과 같이 난간이 있는 곳에 설치하려고 했어요. 사람들이 저게 뭐지? 라고 관심을 가지고 작품과 커뮤니케이션 했을 때, 이들은 도둑이 아니다 탈북민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콘셉트와 맞지 않아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작은 미니어처를 만들어 서울시립미술관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Q5. 최신 테크놀로지와 스토리를 결합한 다른 프로젝트가 있나요?

A5. 몇 년 전에 했던 캠페인 중에 FLAVOR RADIO라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2012년 칸에서 동상을 수상한 마케팅인데요, 올드한 미디어인 라디오에 향기를 접목시켜서 인터렉티브하게 풀어 낸 작업입니다. 출근길 시간에 던킨도너츠 매장이 있는 정류장에 가까워지면 라디오를 통해 던킨도너츠 광고가 흘러나오고, 특정 사운드를 인식해 버스 안에 던킨도너츠 커피향이 나게 하도록 한 광고였죠. 그리고 버스에서 내릴 때 버스정류장에서 던킨도너츠 포스터광고를 볼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 영상2 ‘던킨도너츠 Flavor Radio’ 캠페인 영상



그리고 작년에 했던 WiFi 포스터 작업이 있겠네요. CJ Entertainment와 함께 영화 ‘베를린’의 개봉에 맞춰서 WiFi가 나오는 옥외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무료 WiFi 존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접속할 때, 와이파이 텝으로 홍보 효과를 주고 WiFi를 이용하면서 영화의 정보와 이벤트정보, 예고편을 볼 수 있게 하고 영화예매까지 연동시킨 캠페인입니다. 또 이마트 fly스토어 등 주로 기술과 광고를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찾았던 것 같아요.

 


▲ 영상 ‘베를린 WiFi 포스터’ 캠페인 영상 


Q6. 최근 광고계에서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광고에 적용하고 있는지?

A6. 이제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방법 자체가 바뀐 것 같아요. 옛날에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광고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단순히 메스미디어를 통해 뿌리는 광고가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까운 접점에 있는 광고를 만드는 거죠.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광고를 통해서 브랜드를 새롭게 알리는 형식이 된 것 같아요.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테크놀로지를 통해 만드는 것이고, 단순히 기술로 끝나는 캠페인보다는 보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기술을 이용합니다.

특히 저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많아요. (WiFi 포스터 캠페인과 같이) 누구나 사용하는 보편적인 기술에 작은 아이디어와 그것을 구현할 테크놀로지가 더해졌을 때, 사람들의 삶을 더 유용하게 하고 브랜드가 더 새롭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스타벅스에서 WiFi를 사용했을 때, 인증란에 광고를 넣는 것. 그것도 누군가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생각한 광고의 한 방법이겠죠. 그런 것과 같이 저도 일상에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디바이스나 테크놀로지에 작은 아이디어를 넣었을 때 달라질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7. 새로운 테크놀로지, 새로운 플랫폼과 광고의 접목을 위해 중요한 요소들,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7.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가진 전문영역이 있고 기자님이 가진 전문영역이 있잖아요. 각자가 가진 전문분야가 있는데, 이런 아이디어들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있고, 그걸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자가 있어야 하고, 그걸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획자가 있어야 하겠죠.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 협업을 해야 하죠. 중요한 것은 전문영역의 경계를 깨고 협업을 하고, 구현을 위한 단순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광고 개발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 그리고 극복방법이 있다면?

A8.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기술적인 오류가 있겠죠. 디자인하고 기획을 하면서도 이게 과연 구현할 수 있을까? 잘 작동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데 옛날에는 완성품을 만들어 하나의 상품을 내놨다면, 지금은 오픈소스 시대잖아요. 이제 단순히 완성품을 만들고 보여주며 끝나는 시대가 아니라 내 생각을 일단 사회에 던지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을 얻어서 역으로 버전 업 시킬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현실적인 제약(기술적인 오류나 구현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뭔가 생각처럼 안 됐을 때 그걸 유연하게 풀어낼 수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극복방법은 개발자와 크리에이터가 같이 협업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계속 논의하는 것이죠.


Q9. 광고의 콘텐츠화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A9. 작년에 미국에서 ‘Small Business Saturday’라고 American Express에서 진행한 캠페인이 있어요. 일주일에 하루를 소상인을 위한 날로 지정하자는 캠페인이에요. 이 캠페인은 미국사회에서 소상인이 살아날 수 있는 범국민적인 캠페인이 됐고, 이걸 통해 단순한 개인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의미로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소비문화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광고가 문화와 그리고 사람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5 Small Business Satruday 캠페인

 

 
보통 광고가 TV에 나가고 인쇄광고가 나가고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유효기간이 끝난 광고라고 보죠. 너무 아쉬웠어요. 열심히 만들었는데. 저도 광고가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 그 영화는 평생 남는 콘텐츠잖아요. 시나리오도 남고, 캐릭터도 남고, 판권도 생기고. 저는 광고를 그렇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2년 전에 했던 캠페인 중에 ‘시네노트’라는 광고가 있어요. 갤럭시 노트의 좋은 기술력을 어떻게 알릴까 하다가 그 당시 조석 작가의 웹툰과 영화 ‘써니’가 흥행할 때었어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갤럭시 노트를 통해 웹툰을 만들고, 영화를 만들자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광고가 충분히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 있을 수 있고, 또 단순히 광고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소비하는 문화콘텐츠 즉 웹툰, 영화, 음악 이 안에 광고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드라마도 PPL(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영상산업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정교해지면서 영화, 드라마 등에 자사의 특정 제품을 등장시켜 홍보하는 것) 수준이 아니라 광고 자체가 드라마 일부분이 되는 시대가 된 거죠. 예전에 애니콜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서 홍보한 것처럼, 이제는 광고는 광고랑 경쟁한다고 얘기하지 않아요. 슈퍼스타K나 무한도전처럼 프레임을 깨고 다른 콘텐츠들과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게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 중 하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광고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A10. 우린 정말 바쁜 시대를 살아가고 있잖아요. 해야 할 일은 많고 먹고살기 바쁘고 취업 걱정하고. 이런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으니까 이런 사람들(사회적 약자)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제일기획에서도 사회적인 광고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부서가 올해 초쯤 생겼어요. 광고캠페인들이 사회적으로 쓰일 방법에 대해 모색하는 방법을 내부적으로도 많이 논의하고 있고요. 저는 광고가 사회를 충분히 바꿀 수 있고, 가장 탁월하게 바꾸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만나고 싶어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 2 직접 촬영

- 사진3, 4 시립미술관

- 사진5 American Express


ⓒ 영상  출처

- 영상 1 KOCCAwithCT Youtube

- 영상 2 제일기획 글로벌 Youtube

- 영상 3  Cheil Worldwide  Copywriter song ha Lee


ⓒ 기사  출처

- 위키트리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이민영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7개국에서 귀신, 간첩, 할머니를 위해 모였다

상상발전소/기타 2014.11.11 11:1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귀신’, ‘간첩’, ‘할머니’ 이 세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연상되는가. 이들은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이 예술 감독을 맡은 ‘귀신 간첩 할머니’ 전시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아시아’를 화두로 삼은 ‘귀신 간첩 할머니’는 15년째 진행 중인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의 올해 전시주제이다.



▲ 사진1 미디어시티서울 키워드 중 하나인 '귀신'


 

미디어 도시 서울의 특성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다. 동시대 예술을 중심으로 과학, 인문학, 테크놀로지의 교류와 통섭을 기반으로 제작한 미디어 작품을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 사진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정문



▲ 사진3 공중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스크린, 높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헤드폰과 프로젝터 영상기(좌)

과거 무속 현장을 촬영한 비디오를 재생하는 텔레비젼(우)



▲ 사진4 1층 전시실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스크린과 그 밖의 작품들



아시아는 강렬한 식민과 냉전의 경험,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적 급변을 공유해 왔지만, ‘아시아’의 이러한 역사를 본격적인 전시의 주제로 삼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번 ‘귀신, 간첩, 할머니’ 전시를 통해, 현대 아시아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다.


귀신은 아시아의 잊힌 역사와 전통을, 간첩은 냉전의 기억을, 할머니는 ‘여성과 시간’을 비유한다. 곧 ‘귀신 간첩 할머니’는 전시로 진입하는 세 개의 통로이다.



▲ 사진5 양혜규 작가의 '소리 나는 조각' 작품의 일부



▲ 사진6 양혜규 작가의 <소리 나는 돌림 타원 - 놋쇠 도금>



처음 전시관 1층에 입장하면 양혜규 작가의 <바람이 도는 궤도-놋쇠 도금>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러 선풍기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기계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모두가 주목하는 것이다. 양혜규는 이외에도 1층과 3층에 방울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소리 나는 조각’이라 명명된 최신작을 선보인다. 빛, 가시성, 투과성, 중력 등을 다뤄왔던 이전 설치 작에 비해, 이번 출품작에서는 움직임과 소리, 바람 등의 요소가 더해졌다.


그녀의 <소리 나는 돌림 타원-놋쇠 도금 #13, #14, #15>는 손으로 작품을 회전시킬 수 있다. 정지 상태와 회전 상태를 오가는 작업 원리를 유지하되, 배경 면에 칠해진 붉은색이 방울의 색과 혼합되어 보이는 시각 현상이 더해진다. 작품의 물리적 움직임과 방울이 부딪쳐 내는 소리, 일시적 형태, 착시와 색채 혼합 등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현상학적인 상호작용은 조각이 차지했던 물리적 공간을 청각적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새롭게 열어젖힌다.

 


▲ 사진7 2층 전시실에서는 여러 과거기록들을 아이패드로 볼 수 있다

 


▲ 사진8 리나 셀란더의 <레닌의 램프는 농부의 오두막에서 빛난다>



그 외 여러 작가의 작품을 보면, 리나 셀란더는 필름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면서 미디어의 고고학이라 부를만한 주제를 탐구해 왔다. 커튼이 공간을 둘로 나누고, 한 공간에는 우라늄 함유석에 노출되었던 인화지가, 다른 공간에는 작가가 편집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영상에는 체르노빌 원전과 과거 소비에트 선전영화장면들이 섞여 있다. 리나 셀란더의 <레닌의 램프는 농부의 오두막에서 빛난다>는 연속적인 HD 비디오와 22개의 방사선 사진이 놓인 유리 케이스와 연마한 스테인리스 스틸 텍스트 명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 사진9 니나 피셔와 마로안 엘 사니의 <디스토피아를 부르는 주문>


 

이는 니나 피셔와 마로안 엘 사니의 <디스토피아를 부르는 주문>이라는 작품으로, 아카이브 사진, 만화로 구성된 42점의 레이저 인쇄물과 2채널 HD 비디오 설치, 스테레오, 드로잉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10 최승훈과 박선민의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


 

전시회 1, 2, 3층의 공간을 옮겨 다닐 때 각가지 색깔들의 비닐봉지들이 줄에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최승훈과 박선민의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이라는 작품이다. 봉지 안에 있는 프로펠러가 일정한 시간마다 회전하며, 이러한 원리로 떨리는 봉지들의 작은 움직임을 보는 것과 동시에 이들을 움직이는 기계의 모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사진11 호신텅의 작품



작품 <홍콩 인터-비보스 영화제 Hong Kong Inter-vivos Film Festival>는 호신텅이 만든 가상의 영화 28편을 전시의 형태로 보여준다. 가상의 영화 스틸, 영화 포스터, 가짜 영화 시놉시스로 구성되고, 영화 예고편이 상영된다. 각각의 가상 영화들은 채워지지 않은 욕망의 충족이나 완벽함의 거부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오직 살아있는 존재만이 영화제의 관객이 될 수 있지만, 그것들은 상상, 가상의 세계 그리고 죽음의 세계에서만 가능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 사진12 미카일 카리키스의 <해녀>


 

<해녀>는 제주도의 바다 노동자, 노년 여성의 일과 독특한 소리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카일 카리키스의 시청각 설치는 몰입형 경험을 만들어낸다. 작품의 소리와 이미지는 바다 일을 하는 노년 여성의 하루, 집단 활동, 그리고 그것이 공동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표현한다. 진주잡이 작업 중에 갑자기 몰아치는 광폭풍 소리는 해녀들이 하는 작업의 위험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리고는 해녀의 숙소에서 녹음한 생동감 넘치는 전통 노동요가 이어진다.

 


▲ 사진13 정은영의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


 

작품 <코라>에서는 자오싱 아서 리우의 외로운 산행 속에 서서히 펼쳐지는 방대한 전자 음악과 현악기 소리가 특징적이다. 영상이 자연 경관의 대규모 심포니를 드러내는 한편, 티베트 불교 전통에 따른 부드러운 기도의 종소리가 잠들어 있는 정신을 일깨운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디지털 아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자오싱 아서 리우는 사진, 비디오, 전자 이미지를 활용하며, 그의 비디오 설치 작업은 정신적이고 초현실적인 공간을 묘사한다.

 

<인트랜짓>은 공간에 떠 있는 행성, 기묘한 풍경이 있는 행성의 표면, 마치 다른 우주에 속한 것처럼 보이는 액상 물질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이 필름은 영화감독들이 우주 공간의 생명체를 묘사하기 위해 ‘유기적 효과’를 실험했던 1960년대 공상과학 영화 테크닉, 그리고 영상매체를 개념미술의 형태로 탐구했던 1970년대 미국 실험영화에 대한 오마주이다. 영화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동영상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성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셀룰로이드 필름에서 마그네틱 테이프로, 그리고 지금은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변화하였다. 작가는 35mm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고, 1960년대 공상과학 영화의 특수 촬영 기법을 탐구하고 실험하면서 유기적 물질을 사용하거나 모델을 제작하였다.


 

▲ 사진14 전시관 3층의 모습



이 밖에도 총 42명(팀)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 2, 3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의 웹 사이트에서는 전시의 기본 정보를 비롯해 도록, 오디오가이드, 교육자료, 포럼자료 등 비엔날레 전 과정에서 도출되는 풍부한 정보를 열람하고 다운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특별히 이번 오디오가이드 제작에 참여한 배우 박해일과 최희서의 목소리로 친근한 설명을 들으며 전시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 사진 및 기사 출처 

-표지 직접 촬영

- 사진1~14 직접 촬영

-위키트리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김재연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포스터 ①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2.05.17 11:5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여러분은 영화관에 가면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팝콘 사먹기? 아니면 게임 오락하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겠지요~ 이런 포스터들은 언제부터 있었던 것일까요? 

그 역사는 영화의 시작과 동일할 정도로 무척 오래 됬다고 하네요. 포스터(poster)는 기둥(post)에서 나온 

말로써 그동안 포스터의 표현 방법이나 스타일에 변화가 있었을지라도, 본연의 기능인 “영화 홍보”라는 목적은 

같았습니다. 이렇게 영화 산업에 있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영화와 포스터의 관계 때문에,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에는 영화사보다 인쇄소가 더 많을 정도라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영화 포스터에 대해서 알아 볼텐데요, 

여기에선 문구보다 등장인물을 보여주는 "사진"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겠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포스터 ①

[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소재에 따라 ]

 



1) 무리지어 골목을 걸어오는 모습 - <도둑들> <범죄와의 전쟁>


여러 명이 떼를 지어 걸어오는 장면을 풀샷으로 잡았습니다. 이는 캐릭터들이 상당한 포스를 풍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당당한 풍채와 위엄으로 인해 보는 사람까지 압도하게 만드네요.






2) 여러명을 한꺼번에 - <괴물><해운대><이끼><국가대표><써니><도가니>


웬만큼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의 공식처럼 자리잡은 "대세 포스터들"입니다. 단일 주인공만을 부각 시키지 않고, 이야기의 주요한 인물들의 얼굴을 모두 보여주네요. 이렇게 인물 위주로 나와 있으면, 관객들이 좀 더 출연배우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3) 친근하게 어깨동무 - <라디오 스타> <집으로>

 

두 명의 주인공들이 사이 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모습만 봐도 훈훈한 내용일거라 예상 가능하네요.


 




4) 멱살을 잡으며 - <마이 뉴 파트너> <영화는 영화다>

 

아니, 이 두 주인공들이 서로 잡아먹을 듯한 표정으로 멱살을 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통점은 바로 서로 경쟁하고 대치한다는 "상황 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삐걱거리는 관계가 결말까지 계속 될까요? 


 




5)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 <마더> <박쥐>

 

한 사람이 뒤에 숨어있네요. 포스터 앞에 나와있는 사람이 뒤에 숨은 사람을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마더>에서는 김혜자가 아들 원빈을그리고 <박쥐>에서는 유부녀였던 김옥빈을 송강호가 가려주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6) 서로 등을 맞대며 - <여고괴담5 : 동반자살> <창피해>


둘의 관계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자면, <여고괴담5>는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는 절친 사이를, <창피해>는 극중 이름이 똑같이 "지우"인 둘 사이의 동성애를 그리고 있습니다.





7) 사랑하는 동물과 함께 - <각설탕> <마음이2>

 

동물을 주요 소재로 하는 영화라는 것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네요. 게다가 두 영화의 제목은 주인공 동물의 이름입니다. 동물을 향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8) 다함께 찍은 가족사진 - <가족의 탄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로 모인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였네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진한 감동으로 전달해줍니다.  






다음편에서는 '영화 장르에 따라' 포스터들을 묶어볼게요~ ^^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