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과 방송 콘텐츠의 수용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10.01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주52시간 근무 시대로 접어들면서변화될 미래에 대해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이 글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의 도입이 방송 콘텐츠의 수용에 미치게 될 변화와

그에 따른 방송사의 전략에 대해 다루었다.

주52시간 근무제의 도입과 유사하게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주5일 근무제 도입 당시에도 TV 시청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있었고,

방송사들은 금요일 밤과 주말의 편성 시간대를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에 대응했다.

주52시간 근무제는 평일 저녁시간의 방송 콘텐츠 이용량의 증가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방송사는 편성 변화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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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진아(공주대 영상학과 교수)




2018년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주52시간 근무 시대가 시작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시행시기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씩 주중 5일 근무(40시간)에 연장 근로는 12시간까지만 허용된다. 일주일에 52시간 이하로 일할 것을 법적으로 보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노동 현장의 기대와 기업이 감당해야 할 부담,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논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 주52시간 근무제가 우리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같은 단어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의 삶을 전망하는 주요 키워드이다.


이렇듯 다양한 시각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주52시간 근무제가 그만큼 우리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방송 콘텐츠의 이용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방송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한 수많은 논의들을 뒤로 하고, 이러한 질문에 대답해 보고자 한다.



주52시간 근무제의 도입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의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던 시기를 떠올리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3년 8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2004 년 7월부터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가 열린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다양한 우려와 기대가 있었다.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와 여가의 증가로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그것인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금의 논의와 대동소이하다.



주5일 근무제의 도입은 근무시간의 단축이라는 점에서 주52시간 근무제와 유사하지만, 주말이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지금은 주5일 근무가 정착되어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온전히 주말로 활용하고 있지만, 주5일제 도입 이전까지는 토요일 오전 근무가 일상적이었다.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짧은 주말 대신 이른바 '불금'으로 불리는 금요일 밤부터 시작되는 긴 주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당시에는 새롭게 얻게 된 토요일을 포함한 주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주중의 근무 시간 축소와 주말의 여가 시간 확대가 TV 시청 행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배진아, 2003; 최용준, 2004). 당시의 분석에 따르면 주말의 확대로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 활동이 많아지고, 금요일 밤부터 주말의 TV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가족 단위의 예능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금요일 프라임타임(prime time)에는 드라마가 편성되는 등의 변화가 뒤따랐다. 또한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는 가족 단위로 시청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되 었다. 금요 드라마와 금토 드라마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대표적인 편성이며, 토요일 저녁시간은 지금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 편성되는 시간대로 자리 잡고 있다. 방송사들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주말 시청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10여 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았을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주5일 근무제는 주말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꾸는 변화라는 점에서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주52시간 근무제와는 크게 다르다. 주5일 근무제가 주말의 여가 활용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면 주52시간 근무제는 평일 저녁 시간의 모습을 바꾸어 놓게 될 것이다.


주52시간 근무제가 사람들의 여가 활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와 관련하여 몇 가지 새로운 경향이 발견 되고 있다. 일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직장인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강좌를 늘렸고 춤, 음악, 드로잉, 필라테스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강좌가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줄어든 소득을 메꾸기 위해 저녁에 또 다른 일거리를 찾는 이른바 ‘투잡’족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찍 퇴근해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하거나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소득을 늘리기 위해 알바를 하거나 두번째 직업을 찾아서 더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녁 시간을 이렇게 생산적인 일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새롭게 주어진 삶의 여유를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 모두 각자의 개성에 맞게, 각자의 인생관에 맞게 여유 시간들을 채워갈 것이다.



그렇다면 방송 콘텐츠의 이용 행태는 어떻게 달라질까? 영화, 공연, 전시 등 문화 예술계에서는 사람들의 문화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짧은 저녁 시간을 영화관이나 공연장을 찾는데 쓰기보 다는 TV 시청이나 방송 프로그램 다시보기 등 손쉬운 여가 활동에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 방송 콘텐츠 이용 시간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손쉽게 해볼 수 있다. 방송사들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의 방송 콘텐츠 이용 행태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비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편성 시간대를 조정하거나 평일 저녁시간대의 방송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방송 산업이 환경 변화에 앞서갈 만큼 여유롭지 않은데다가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시청 행태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쉽게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평일 저녁시간대의 방송 콘텐츠 이용 시간 증가에 대비하여 방송사들은 어떤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을까? 먼저 시청시간대를 조금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미 주요 채널의 메인뉴스 편성 시간은 저녁 9시에서 저녁 8시로 이동했다. 퇴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저녁 8시에 뉴스를 시청하는 패턴이 좀 더 널리 확산된 다면, 9시부터 11시까지가 이른바 프라임타임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10시대에 자리 잡고 있는 주요 미니시리즈 드라마들을 9시로 앞당기고 10시대에는 예능이나 시사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을 할 수도 있다. 종합편성채널의 도입으로 채널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각 방송 채널들은 좀 더 유연하고 다양한 편성 전략을 도입 하여 주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평일 저녁 시간대에 가족이 함께 시청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해볼 수 있다. 현재 6시에서 9시까지는 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자리 잡고 있고, 9시 이후로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하는 각 방송사의 킬러 콘텐츠가 편성되어 있다. 이러한 관행적인 편성을 벗어나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현재 주말 저녁시간대에 편성하고 있는 것과 같은)을 평일 저녁시간대에 편성함으로서,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방송 콘텐츠의 이용이 더 이상 실시간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유료채널의 VOD 서비스와 인터넷 다시보기, 모바일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을 유인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평일 저녁시간에 방송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방송 콘텐츠의 이용 방식이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새로운 방식 안에서도 여전히 방송은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다. 방송사는 방송 콘텐츠의 기획과 편성, 콘텐츠 제공 서비스 개발 등 모든 차원에서 사람들의 삶과 함께 호흡하고 그 변화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아주 미세한 삶의 변화가 방송 콘텐츠의 편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단순히 시간대의 변화 뿐 아니라 콘텐츠의 내용과 포맷 또한 삶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방송사의 편성 전략이 한 발 앞서서 사람들의 삶의 패턴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조금 더 여유로워진 저녁시간을 더 풍성하게하기 위해 방송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주52시간 근무제라는 변화를 방송사들은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까? 방송이 달라진 환경 속에서 더 즐겁고 더 유용한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노력이 필요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더 적극적인 대답을 내놓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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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학준(보안 및 모바일 솔루션 엔지니어)

 

 

아이폰5S, 베가 LTE-A, 갤럭시 S5. 앞에서 언급한 이 3개의 스마트폰의 공통점은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에서도 지문을 이용한 인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생체 보안을 활용할 수 있는 1세대 생체 보안 스마트폰이라고 얘기한다면 좀 과할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들이다. 사용자들은 이 스마트폰을 통해 그동안 4개의 번호 입력이나 패턴 입력이 아닌 자신의 지문을 이용하여 잠금 화면을 풀고 앱을 다운로드할 때 편리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정말 어마어마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인증의 2가지 방식>

보안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또 기본이 되는 보안 기술은 다름 아닌 인증 기술이다. 사용자 인증, 본인 인증이 먼저 진행되고 그다음에 업무가 진행되는 것이 회사에서의 프로세스고 어떤 서비스나 솔루션을 이용하는 데 필수 코스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인증 방식은 자신의 정보가 담긴 칩을 카드에 넣거나 다른 어떤 장치에 넣어서 인식기를 통해서 인식을 시키는 방식이나 지문, 홍채, 얼굴 등의 생체 정보를 이용하여 인식시키는 물리적인 인증 방식이 있고 ID,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메일이나 SMS를 통해서 코드를 받아서 인증하거나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서 인증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인증 방식의 2가지 방식이 존재한다.


보통 물리적인 인증 방식은 어떤 장소에 대한 출입통제에 많이 사용된다. 회사의 출입문, 사무실의 출입문, 통제 공간의 출입문에 보면 어김없이 ID 카드 인식기나 지문인식기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소프트웨어적인 인증 방식은 서비스나 솔루션을 이용할 때 사용된다. 회사의 그룹웨어에 들어갈 때나 포털서비스를 이용할 때, 혹은 인터넷 뱅킹 등의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처음에 하는 로그인이 바로 소프트웨어적인 인증 방식이다. 이렇듯 물리적인 인증 방식과 소프트웨어적인 인증 방식은 그동안 그 영역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되었고 서로의 영역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인증 영역, 하지만...>

이런 서로 분리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던 인증 방식의 고정관념을 깬 것이 다름 아닌 위에서 언급한 1세대 생체 보안 적용 스마트폰들이 되겠다. 물리적인 인증 방식인 생체 보안 방식, 그중에서 지문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의 잠금화면 해제나 앱스토어에서의 앱 구매, 페이팔이나 애플페이와 같은 금융 서비스에서의 인증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앞에서 언급했던 서비스의 인증은 소프트웨어적인 인증 방식을 따라왔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패턴을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는데 앞서 언급한 이 스마트폰들은 지문인식을 통해서 이런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인증 방식의 확장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우리가 보통 물리적인 인증 방식이 소프트웨어적인 인증 방식보다 보안성이 더 높다고 평가한다. 소프트웨어적인 인증 방식은 사용자가 손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그 얘기는 곧 해킹을 통해서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변경 가능성이 높은 방식이 소프트웨어적인 인증 방식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인증 방식, 특히 생체 정보를 이용한 인증 방식의 경우에는 변조할 수 없는, 유일하면서도 불변인 값(지문, 홍채 등)을 이용한다. 그러므로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물리적인 인증 방식이 더 높다고 얘기한다.

최근 삼성과 애플을 통해서 발표된 갤럭시 노트 4와 아이폰 6에서는 기존에 지원했던 지문인식을 통한 인증의 범위를 더 확대했다. 애플은 애플페이라는 자체 결제 시스템에서 터치 ID(지문인식을 통한 ID)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은 지문을 통해 페이팔에서의 인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의 앱스토어(갤럭시앱스)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때 인증, 결제를 지원했는데 그 범위를 더 확대한 것이다. 그리고 더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된 API(명령어)들을 공개했다. 앱 개발자들은 공개된 API를 이용하여 지문을 이용한 더 확실한 보안 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자신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는 아마도 더 많은 서비스가 지문을 통해 로그인하거나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문인식, 그 다음의 생체 보안 기술은?>

지문뿐만이 아니다. 지문인식이 편리하고 시장에서 검증받아서 확산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지문인식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지문정보를 패턴화해서 비교하는 것이 지문인식의 알고리즘인데 패턴화하는 과정에서 동일 패턴, 유사 패턴들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부정 인식, 오탐 등이 종종 일어나게 되는데 지문인식의 수준을 높이면 오탐이 줄어들겠지만, 사용자가 정확히 인식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불편해질 것이며 수준을 더 낮추면 인증의 의미가 없으므로 현재는 수준을 중간 수준으로 맞추고 탑재하고 있다. 즉, 지문인식이 100% 완벽하다고 보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문인식 이후의 생체 보안 기술에 관해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홍채인식과 얼굴인식이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한 이후에 삼성전자는 홍채인식 기술을 탑재하겠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홍채인식 기술은 현존하는 생체 보안 기술 중 가장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같은 홍채가 나올 확률이 20억 분의 1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그래서 더 보안성이 높은 기술을 탑재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아직 시장에 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나오지 않았다(아마도 내년쯤에는 나오지 않겠는가 예상해본다).

 

얼굴인식의 경우 이미 갤럭시 넥서스를 통해서 한번 시도를 해봤으나 그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 했다. 지문인식보다 더 편하다는 얼굴인식의 경우 그 보안성이 너무 낮고 오탐율이 높아서 시장에서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최근 CCTV를 통한 용의자 추적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얼굴인식 시스템의 수준을 보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기술들이 얼굴인식을 이용한 인증 시스템에 적용되려고 하고 있다. 물론 그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우수해야 하고 다양한 알고리즘과 기술을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AP의 성능이 우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오고 있는 스마트폰들은 그 조건에 대부분 충족시키고 있다. 100만 화소가 넘는 전면 카메라에 4코어, 8코어를 지원하는 모바일 AP의 성능이라면 충분히 CCTV의 용의자 추적 시스템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스마트폰에서 얼굴인식을 통한 인증 방식에 도입하더라고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아마 조만간 얼굴인식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홍채인식이든 얼굴인식이든, 또 시장에서 나름 각광을 받고 있는 지문인식이든 스마트폰에서 이런 생체 정보를 이용한 인증 기술이 도입되면서 더 정확한 본인 확인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사용자는 더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살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미 지문인식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통해 그 높은 보안성과 더불어 편의성을 맛보았기 때문에 홍채인식과 얼굴인식이 스마트폰에서 대중화가 된다면 이보다 더 엄청난 사용자 경험을 맛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학준 (소프트포럼 차장)

 

 

우리가 그동안 사용해오던 스마트폰에서 보안이라고 한다면 이른바 락스크린(Lock Screen)이라 불리는 잠금화면을 푸는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잠금화면을 푸는 방법으로는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 입력(핀 번호 입력이라고도 한다) 방식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계열에서 많이 사용하는 패턴 인식, 핀 번호 입력, 그리고 기존 갤럭시 넥서스 때부터 사용되어 온 얼굴 인식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얼굴 인식의 경우에는 인식율이 낮은 편이라서 그렇게 대중화된 보안 방식은 아니고 주로 숫자로 된 핀 번호를 입력하거나 패턴을 입력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해왔다. 이른바 사용자가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번호를 숫자나 문자, 패턴으로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고전적인 본인 인증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손쉽게 유출될 수 있는 비밀번호 방식

 


그런데 그동안 사용되어 왔던 본인 인증 방식인 비밀번호 입력 방식의 경우에는 해당 비밀번호가 노출되어 본인이 아닌 타인이 입력했을 경우 그대로 풀려버린다는 맹점이 있다. 이것은 보통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도어락(Door Lock)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도어락의 비밀번호는 그 집의 대문을 열 수 있는 키와 같은 존재인데 해당 비밀번호를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알게되면 언제든지 그 집에 드나들 수 있다는 얘기다. 스마트폰의 잠금화면을 열게 해주는 비밀번호나 패턴도 마찬가지다. 본인만이 알고 있는 숫자나 패턴을 입력한다고는 하지만 해당 숫자나 패턴의 경우 옆에서 슬쩍 쳐다보아도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얼추 기억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안의 개념에서 봤을 때 비밀번호 입력 방식, 특히 4자리 정도를 입력하는 방식은 높은 보안 수준을 주는 방식은 아니다. 그래서 보통 숫자로 된 비밀번호도 8자리 이상, 적어도 11자리는 써줘야 한다는 얘기를 하며 패턴 인식의 경우에도 적어도 3~4번 이상의 꼬임을 줘야 나름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말한다.

 

 

◎ 지문인식을 통해 편리한 보안을 적용한 아이폰 5S의 터치 ID

 

▲ 사진1 아이폰 5S의 터치 ID


하지만 최근에는 본인이 아니고서는 인증할 수 없는 방식의 보안 방식이 채택되고 있다. 그것도 스마트폰에서 말이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 최근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5S에서 채택한 터치 ID(Touch ID)와 팬택의 베가 시크릿노트의 후면 지문인식 방식을 통한 시크릿모드다. 터치 ID나 시크릿모드, 둘 다 지문인식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지문의 경우 대부분 알다시피 개인에 대한 유일한 값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특수한 방법으로 지문을 도용해서 사용하지 않고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지문 인증을 깨뜨리기는 어렵다. 게다가 과거 지문인식기의 지문인식 확률이 80%대에 머물렀다면 최근 소형화된 지문인식 장치의 지문인식 및 분별 확률은 거의 95%에 가깝다. 물론 완벽한 100%의 인식율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주변에서 애플의 아이폰 5S를 쓰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터치 ID를 통한 잠금화면 해제가 10번 중 1번, 혹은 20번 중 1번 정도 인식을 못한다고 하니 말이다. 게다가 지문이 닳아서 없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잘 인식이 안되는 문제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사람에게 있어서 유일한 인증이라 할 수 있는 지문을 활용한다는 점은 조만간 생체인증 방식이 보편화 될 것임을 알려주는 단초가 될 듯 싶다. 아이폰 5S에서 손쉽게 지문인식을 하는 UX를 제공함으로 보안성 및 편의성을 함께 제공해줬기 때문에 ‘보안은 불편하다’라는 선입견을 많이 해소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더 편하면서도 높은 보안성을 주는 생체인식 방식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 지문인식보다 더 확실한 홍채인식을 시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 사진2 갤럭시 S5의 홍채인식 관련 자료사진


요 며칠 사이에 삼성전자에서 재미난 뉴스가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 5S부터 터치 ID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편하면서도 확실한 보안 방식을 얘기하자 삼성전자는 지문보다 더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홍채인식을 전면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홍채인식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는 뉴스도 계속 나오고 있고 차기 버전부터 지문인식 뿐만이 아니라 홍채인식 모듈을 탑재해서 더 높은 보안성을 제공함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분실 시 내부에 저장된 중요 정보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아닌 카메라에 눈동자를 보이게 함으로 본인 인증을 가능하게 해주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지문인식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 아직까지 100% 완벽한 유일한 인식으로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거의 흡사한 지문패턴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앞서 애기했던 대로 지문이 닳아서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율도 문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손가락, 혹은 손바닥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농구선수들이나 야구에서 투수들이 대표적인 케이스다)의 경우 지문이 닳아서 없어져서 인식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다. 또 지문이 얇게 새겨져 제대로 인식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회사에 지문인식 출입장치를 많이 설치하는데 어떤 사람은 잘 인식하는데 어떤 사람은 10번을 해야 겨우 한번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출근시간대에 지각을 앞두고 그런 상황이면 아주 속이 타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홍채의 경우에는 같은 홍채로 인식되는 경우가 20억분의 1이라고 한다. 그만큼 유일한 값으로 쓰기에 더 정확하다는 얘기다. 물론 지문보다는 눈동자를 카메라에 직접 갖다대야 하는 부분 때문에 사용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더 확실한 보안을 위해서는 이정도는 감안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홍채인식 기능 탑재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생체인증 방식이 스마트폰의 인증 방식으로 채택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 보안과 사용성의 반비례 관계가 서서히 깨지고 있는데..

 

보통 보안 업계에서 통용되는 말 중 하나가 보안성이 높아지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보안과 편의성은 서로 반비례 관계이기 때문에 보안을 높히면 사용성이 떨어지고 사용성을 높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보안을 위해서, 정보의 안정성을 위해서 보안성을 높히면서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생체인증 방식이 본격화되고 그 접근 방식 자체가 편해지면서 보안성을 높히면서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부분까지 많이 해소된다면 이런 보안과 사용성의 반비례 관계는 조금씩 깨질 것이며 보안은 불편하다라는 인식도 서서히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에 이어 과연 어떤 더 편한 인식 방법이 나오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말이다.


◎ 사진 출처

-사진1 애플 홈페이지

-사진2 GalaxyS5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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