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스토리 어워즈&페스티벌


20161220일 화요일과 21일 수요일에 <2016 스토리 어워즈&페스티벌>이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행사의 일환으로 21일 수요일에는 코엑스 그랜드볼룸 104호에서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컨퍼런스는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첫 번째 세션은 트랜스미디어 시대의 스토리 IP 파워’, 두 번째 세션은 플랫폼 비즈니스-같은 플랫폼,다른 성공전략이라는 주제였습니다. 1명의 모더레이터와 4명의 강연자가 나와서 트랜스미디어의 정의, 트랜스미디어 국내외 사례, 트랜스미디어 개발과정, 크라우드 펀딩, 레진엔터테인먼트가 바라보는 콘텐츠, 그리고 플랫폼과 IP의 향후전망에 대해서 의미인 강연을 해 주었습니다. 기자가 연구한 분야이기도 하고 현재 콘텐츠의 핫(hot)한 트렌드이기도 한 내용들이어서 흥미롭게 취재했습니다.

 


-트랜스미디어의 개념과 국내외 사례:김치호 교수(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김치호 교수는 OSMU, Cross media, 그리고 Transmedia를 비교하면서 개념과 차이를 밝혔습니다. 국내는 아직 트랜스미디어라고 할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고 OSMU 방식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게 중요해 보였습니다. OSMU는 동일한 내용과 콘텐츠를 다른 미디어나 플랫폼에 탑재하는 것이라면 트랜스미디어 방식은 동일한 내용이 아닌 다른 내용, 혹은 메인 캐릭터와 서브 캐릭터가 다른 미디어나 플랫폼에서는 역할바꾸기를 하는 미디어분기와 이야기분화가 일어남을 강조했습니다.

 

▲ 사진 2. OSMU, 크로스미디어, 트랜스미디어의 개념 차이 설명


김치호 교수는 트랜스미디어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기 개발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스타워즈,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매트릭스, 다크나이트-와이소시리어스의 트랜스미디어 방식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소개하면서 트랜스미디어가 각 콘텐츠의 전체 매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습니다.


▲ 사진 3.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스타워즈, 마블시네마틱스유니버스, 다크나이트-와이소시리어스, 매트릭스 사례 소개


-국내외 드라마웹툰예능광고에서 보는 트랜스미디어 IP 파워:신인수 대표(네오스토리미디어)

김치호 교수가 트랜스미디어를 학문적 연구적으로 접근했다면 신인수 대표는 현업 종사자로서 OSMU와 트랜스미디어를 국내외 다양한 IP 사례를 통해 소개했습니다신대표가 강조한 것은 이제 시청자는 TV를 시청할 때 TV만 보지 않고 스마트폰을 본다거나 기타 다른 미디어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인 하나의 콘텐츠를 하나의 미디어에만 탑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사진 4. 신인수 대표 발표


첫 번째 사례로 미생을 들었습니다. 웹툰에서 출판으로 확장된 것은 OSMU, 웹무비로 개발되어 각 캐릭터별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것은 트랜스미디어,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한 것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OSMU, 다시 오차장의 오대리 시절을 그린 웹툰은 트랜스미디어입니다. 미국식의 트랜스미디어와는 차이가 있지만 미생은 국내의 표적 트랜스미디어 IP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 사진 5. 미생의 트랜스미디어 방식


두 번째 사례로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의 소리는 웹툰에서 시작하여 드라마, 게임으로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웹툰 마음의 소리TV 드라마로 시작하지 않고 웹에서 먼저 드라마를 방영한 다음 TV에서 방영한 점, 그리고 드라마 마음의 소리가 웹툰 마음의 소리와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드라마에서 배우 송중기씨를 카메오로 출연시켜 시청자를 유인한 것이 특이한 부분이라고 하였습니다. RPG 게임 마음의 소리는 닭집에 쳐들어 온 외계인과 싸움을 벌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원천스토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1997년부터 2012년까지 트랜스미디어화된 일본 IP ‘춤추는 대수사선을 소개했습니다. IP는 본편 외에도 5편의 스페셜 드라마, 서장과 부서장, 그리고 수사과장이 중심이 된 10~15분 분량의 미니드라마, 극장판 영화 4편 등 다양한 스핀오프로 제작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콘텐츠라고 합니다.


▲ 사진 6. 마음의 소리 트랜스미디어 방식


▲ 사진 7. 춤추는 대수사선 트랜스미디어 방식

 

네 번째로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서 101’을 들었습니다. TV에서는 101명을 선발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방영했지만 웹에서는 출연진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가 선호하는 출연진에게 댓글을 달 수 있는 참여를 유도하여 트랜스미디어가 미디어 분기와 이야기 분화 외에 사용자의 참여도 중요한 사항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프로듀서 101’처럼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한 광고 도브의 REAL BEAUTY'를 소개했습니다여러 매체에 동시다발로 소개하고 여성들을 참여시켜 그 결과를 다시 광고에 활용한 독특한 사례였습니다.


▲ 사진 8. 프로듀스 101 트랜스미디어 방식

  

▲ 사진 9. 도브 REAL BEAUTY 트랜스미디어 방식


신대표가 강조한 것은 첫째, 스토리 확장과 유지를 기획 초기에 고민해야 콘텐츠 IP가 발달할 수 있다는 점, 둘째, 결국 트랜스미디어는 관객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창작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활용 방안:김귀현 파트장(카카오 스토리 펀딩)김귀현 파트장은 콘텐츠 창작자들은 노력만큼 대우받지 못하는 것에 주목하고 그 해결책 중 하나인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소개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간단히 말해 군중과 함께 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 사진 10. 크라우드 펀딩 개념 소개


현재 크라우드 펀딩은 IT아트출판 분야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으며 힙스터(hipster, 주류를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 등 비주류를 추구하는 사람들)들의 놀이터라고 합니다.

 

▲ 사진 11. 크라우드 펀딩은 힙스터들의 놀이터

 

그렇다면 누가 펀딩을 받고, 어떻게 받으며, 어떤 종류의 크라우드 펀딩이 있는지, 그리고 펀딩 이후 무엇을 할지, 즉 액션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인터넷(internet), 콘텐츠(contents),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온 디멘드(on demand), 빅 데이터(big data) 5개의 크라우드 펀딩 키워드를 소개했습니다. 

 

▲ 사진 12. 크라우드 펀딩의 5개 키워드

 

결론적으로 김파트장은 크라우드 펀딩이 기존의 콘텐츠 투자 방식과 다른 점은 완결형의 콘텐츠보다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 주목하고 창작자와 투자자가 소통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콘텐츠는 매스 리더(mass reader)를 양성하는 방식이었다면 크라우드 펀딩은 마이크로 타게팅(micro targeting)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정하거나 유명한 작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자기의 글이나 미술작품을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돈을 벌 수 있게 하여 창작자가 원활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 방식이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했습니다. 

 

 ▲ 사진 13. 크라우드 펀딩의 가치

 

-레진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방식:서현철 PD(레진 엔터테인먼트)

서현철 PD는 웹툰을 서비스하는 레진 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강연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레진 소속의 작가들이 자신의 웹툰을 끝까지 무사완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타사와 달리 독자의 댓글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작가의 초기 창작의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독자의 댓글을 보게 되면 작가가 웹툰의 내용을 전개하거나 감정선의 흔들임이 있게 되므로 댓글란을 없앴다고 합니다. 대신 레진 엔터테인먼트 내에 웹툰 편집자가 있어서 그들의 조언과 개입으로 창작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 사진 14. 레진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방식 1 - 무사완결


두 번째는 독자검증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독자가 개별 웹툰당 지불하는 금액, 즉 판매량과 여러 가지 SNS 평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고효율인데요. 이것은 웹툰이나 웹소설은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기획비가 저렴한 반면 다양한 IP로 무궁무진하게 확장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웹툰이나 웹소설을 먼저 접한 사용자 입장에서 이미 퀄리티가 검증되었기 때문에 영상화에 유리하고 그로 인해 캐릭터나 출판 라이센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단시간에 콘텐츠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사진 15. 레진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방식 2, 3 - 독자검증, 고효율


현재 레진은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모든 웹툰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몇몇 웹툰은 초기부터 다른 미디어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제작한다고 합니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이라고 했습니다.

 

▲ 사진 16.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웹툰들



컨퍼런스가 열리는 그랜드 볼룸 주변에는 작은 규모의 스토리 어워즈 전시가 있었습니다. 동계올림픽 이야기 창작 공모전 수상작과 수상자 소개,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의 방,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화된 다수의 콘텐츠가 전시되어 행사를 빛냈습니다.


▲ 사진 17. 동계올림픽 이야기 창작 공모전 수상작


사진 18. ()김은희 작가의 방, ()콘텐츠 전시

 

2016년 스토리 컨퍼런스는 멀티플랫폼과 N스크린 시대에 콘텐츠 IP의 개발방식과 비즈니스 전략을 학계와 산업계 두 영역에서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한 가지 미디어나 플랫폼에 집중하지 않는 사용자의 등장은 콘텐츠의 개발방식이나 미디어의 사용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함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일로 보여집니다. 다만 청중에서 질문이 나온 것과 같이 트랜스미디어에 대한 확실한 업계의 개념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 방식의 변화를 계속 주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입니다. 향후에도 스토리 컨퍼런스와 같은 행사를 통해 콘텐츠 트렌드를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 스토리움 공식 홈페이지

사진 2~18. 본인촬영

장소: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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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인간미를 영상에 담고 싶어요!

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2012.04.27 09:4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 름 : 김 승 철

 

주요 경력
현재 (주)펜타브리드 영상사업본부 수석
2012년 ‘2012여수세계박람회’ 한국관 전시관 3면 디오라마 영상 외 다수 진행 중
2011년 국립중앙박물관 ‘초상화의 비밀전’ 전시영상으로, ‘2011 & Awards’ 디지털영상

Illustration & Animation 부문에서 최우수상 수상


 

지난해 이맘때쯤 펜타브리드(Pentabreed) 영상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긴 김승철 감독. 그는 요즘 5월에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전시영상 작업을 준비하느라 무척 바빠서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펜타브리드에서 준비 중인 전시영상의 기획 및 연출 등 영상제작의 총괄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그의 영상 스토리가 궁금하다.

 

3D 작업자에서 감독이라는 자리까지
“기존의 영상사업본부는 CF와 홍보영상을 주로 기획 및 제작하는 ATL(Above the Line) 기반의 영상을 진행해 왔다면, 펜타브리드의 영상사업본부는 새로운 시장개척과 전시영상(BTL: Below the Line) 분야에 매진하고 있죠. ATL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승철 감독도 현재의 ‘감독’이라는 위치에 오르기 전까지는 3D 작업을 도맡아 온 작업자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어느 누구 못지않게 3D작업에 대한 열의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다른 사람이 기획해준 내용이 아닌 자신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연출해 보는 것이 작업자들의 로망이죠. 저도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려 노력해 왔죠. 그러던 차에 모 민간기업의 전시영상을 총괄하는 PM으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게 됐어요.”

 

▲ 2007 파주운정전시장 (360˚서클 비젼) 서클비전 제작에 참여하면서 전시영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기존의 3D방식과 시스템으로는 그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존의 습성과 사고에 색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래서 찾은 답이 ‘모션 그래픽’이었다. “모션 그래픽을 이용하면 단기간에 다이내믹하고 효율적 작업진행이 가능하죠. 그래서 3D작업 못지않은 모션 그래픽의 매력에 단번에 매료됐어요.”

 

2000년 중반 이전에 그는 3D에 대한 이해와 다방면의 퀄리티 작업을 주로 했다. 특히 포스트 프로덕션인 서브마린에서는 3D합성을 통해 2D작업과 호흡을 알게 되었다. 그 후, 프로덕션인 애니프레임에서는 전시영상으로 범위를 넓혔고 기획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3D 입체영상 제작업체인 레드로버에서는 영상 기획 및 연출을 하며 평면이 아닌 3D 입체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다. “현재 일하고 있는 펜타브리드에서는 지금까지 거쳐 온 업체들에서 익힌 노하우들을 모두 한데 모아 전시영역에서 제 능력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 2008 Communic Asia (LED 10m x 1.7m). 본격적으로 모션 그래픽에

3D를 접목시킨 예술적 감각이 돋보여 호평받은 프로젝트이다.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크로스미디어
김승철 감독은 펜타브리드가 실사영상뿐만 아니라 디지털영상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스케일에 상관없이 최상의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기존의 포스트 프로덕션(Post Production) 기반의 섬세한 완성도와 전시영역의 예술적 스케일감이 접목해 보다 높은 완성도를 구현한다는 점입니다. 또,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전시영역에도 Flame 작업실과 전문 인력을 두고 있어 후반작업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죠.”

 

현재 펜타브리드는 CF 및 홍보영상 기획 제작 외에도 3차원 스테레오스코픽 시스템(Stereoscopic System) 기반의 CG입체영상(3D입체영상, 4D입체영상, 5D입체영상 등)에 연출과 특수효과를 더해 감동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미디어 시스템(Media System) 기반의 영상을 모니터에 상영하는 수준을 넘어 예술적인 감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한 다양한 영상시스템의 설치를 비롯해, 다면 멀티영상의 세팅을 통한 예술적 이미지와 웅장함을 추구하는 영상들을 제작해 오고 있다. 여기에 인터랙티브 시스템(Interactive System) 기반의 터치스크린, 미디어 테이블, 디지털 병풍 및 홀로그램 영상 등 다양한 양방향 첨단 콘텐츠들을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 2009 CES (LCD 42“ 35대) 다면 멀티영상으로, 국제적인 박람회에서도 모션 기반의 인상적인 연출이 돋보였던 프로젝트


“현재 펜타브리드는 기획 파트와 제작 파트로 나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의견도 어필하여 나눌 수 있고, 더 좋은 기획안과 영상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능동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어요.” 그는 서툴더라도 조금씩 아이디어나 기법 등을 제안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좋은 평가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작업자들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 2010 롯데건설 3D 입체 홍보영상. 글로벌한 건설사의 국내외의 사례들을 잘 보여줘 박수를 받았던 프로젝트


영상에 인간미를 불어 넣다!
지난 2011년 가을, 박진호 카이스트 연구원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초상화의 비밀전>은 그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작품이 됐다. 지난해 연말에 이 전시영상으로 ‘& Awards’ 디지털영상 Illustration & Animation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거장 루벤스의 ‘한국인 초상’을 모티브로 기획했던 작품이에요. 루벤스가 서양미술의 기법인 드로잉으로 한복 입은 남자(한국인 초상)를 표현했다면, 영상 속에 등장하는 조선 사람은 드로잉 버전이 아닌 전시 콘셉트에 맞게 동양화풍의 초상화 버전으로 한지 위에 한복을 입은 남자(한국인 초상)로 만들었죠.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영상후반부 드로잉에서는 생명력을 불어 넣어 살아 움직이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죠.” 그는 몇 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시대의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조선 사람이라는 자부심과 기개를 잃지 않은 인물로 재탄생 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한다.

 

 

▲ ‘& Award 2011’에서 디지털영상 Illustration & animation 부문 최우수상 수상한 국립중앙박물관 ‘초상화의 비밀’ 전시영상

 


하지만 그에게도 모든 작업이 수월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9인천도시축전’ 당시에 3면 서클입체영상 작업을 할 때는 많이 힘들었다. 그 당시 제작일정은 3개월 밖에 주어지지 않았고, 파주 Ubi-park 서클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서 의욕만 앞섰다고 한다. “첫 입체영상 제작인데도 3D 입체영상에 대한 노하우나 연출 등 제작진들과 3D 입체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제작을 해서인지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많이 속상했죠.”

 

그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그는 3D 입체영상 작업에 대한 기획과 제작에서 충실한 준비를 함으로써 그가 참여한 작품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하게 활용되는 등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기획과 연출을 할 때면 참신한 컨셉과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저는 감수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업할 때 초심의 감수성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더라구요.”

 

새로운 영상 디자인, 기대하세요!
현재 그는 GL Associates, 조풍연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와 함께 ‘2012 여수세계박람회’ 한국관의 전시관 영상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프로젝트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일정에 쫓기다 보면 아이디어나 컨셉들이 기계적으로 나온다며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따뜻함을 담아 전달할 수 있다면 영상에 대한 이해도 쉬워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 한국관의 태극 LED가 인상적인 야경조감도와 전시관 3면 디오라마관의 예측도


“현재 작업 중인 전시관 영상은 실사영상과 디지털 영상을 혼용한 작품이에요. 한국의 아름다운 연안과 바다, 그리고 바다와 함께 해온 한국인의 오랜 삶이 미니어처 디오라마(Diorama) 라이브 세트와 멀티 레이어 다면 영상무대로 구현될 예정입니다. 먼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해양역사와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죠.” 그는 영상과 모형, 퍼포먼스가 함께 하는 흥미로운 복합 전시로 관람객들을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2012년 시무식 때 직원들과 함께


“제게 모션그래픽은 작은 소우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신과 같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는 못하지만 저만의 우주공간에 무한한 상상력으로 빈 공간을 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소우주는 어떤 의미에서 각자의 역량이나 창조적인 자세, 그리고 열정에 따라 그 크기나 색채 등이 천차만별로 나타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영상을 준비하는 그에게서는 항상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볼 수 있다. 그가 만드는 새로운 전시영상이 어떤 느낌을 전해줄 것인지 사뭇 기대된다.

 

 

■ 글 _ 박경수 기자 twinka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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