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시트콤 시장은?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8.08.13 18: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 MBC 거침없이 하이킥

2018년 한국 방송 드라마시장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작품을

쏟아낼 태세다. 그만큼 드라마 방영 시간이 많아졌고, TV 외에도 드라마를

방영하겠다고 나선 플랫폼이 많아졌다. 이런 흐름 속에 시트콤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한때는 매일 저녁 시간 온가족의 웃음을 책임져주거나 심야에

‘성인 코드’를 강화해 찾아오던 그 시트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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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고은(연합뉴스 문화부 기자)



 이미지 출처 :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


시트콤(Sitcom)은 시추에이션 코믹 드라마(Situation Comedy)의 약자다. 이름에 콘텐츠의 성격이 집약된다. 에피소드 위주의 시추에이션(상황)이 강조되고, 코미디가 두드러진 드라마인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시트콤이라는 단어가 방송가에서 사라졌다. tvN <감자별2013QR3>(2013~2014) 이후로 추정된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통해 오랜만에 시트콤이라는 단어가 부활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전통적인 시트콤의 공식을 따랐다. 우선 제작진부터 ‘시트콤’이라 규정했고, 일주일에 나흘, 월~목 오후 8시 전후 저녁 시간에 30분 분량으로 방송됐다. 스튜디오 세트 녹화를 중심으로 촬영이 진행됐으며 웃음을 강조한 뚜렷한 개성의 캐릭터들과 회별 완결되는 코믹한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그간 방송사들은 시트콤과 유사한 양식의 코믹 드라마를 선보이면서도 시트콤이라는 말 대신 ‘예능 드라마’, ‘초미니 드라마’라는 용어를 내세웠다. SBS <초인가족>, KBS2 <프로듀사>, <최고의 한방>, <마음의 소리>, MBC <보그맘> 등이 그러한 예이다. 모두 시트콤이라 불리길 거부했지만, 시트콤과 상당 부분 교집합을 이룬 작품들이었다.

   

이미지 출처 : SBS <초인가족> KBS2 <프로듀사>

   

이미지 출처 : MBC <보그맘> <마음의 소리> <최고의 한방>

 

방송가에서는 시트콤이라고 규정하면 일반 드라마보다 광고 단가가 낮다는 점, 제작진이 코미디보다는 드라마에 방점을 찍기를 원한다는 점 등으로 시트콤이라는 말이 사라졌다고 분석한다. 또 과거 시트콤은 예능국에서 예능 PD들이 만들었던 터라, 드라마국에서 비슷한 형식의 드라마를 만들어도 드라마 PD들이 시트콤이라 불리길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는 시트콤으로 받아들이는데 제작진은 시트콤이 아니라고 하는 촌극이 발생한다.

  


올해도 4월 현재, 시트콤이 <너의 등짝에 스매싱>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4월 17일 막을 내린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나, 3월 28일 끝난 MBN <연남동 539>도 방송가에서 시트콤으로 분류됐다. 웃음으로 무장한 시추에이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으라차차 와이키키> 제작진은 “시트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모든 작품은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시청자가 시트콤으로 받아들였으면 시트콤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다만, <으라차차 와이키키> 스스로 시트콤이라 말하지 않은 데는 스튜디오 녹화 위주로 제작하지 않았고, 웃음 효과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야외에서 ENG 카메라로 촬영했고, JTBC의 미니시리즈 편성 시간에 방송을 했다는 점 등이 기존 시트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미지 출처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하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코믹한 캐릭터가 강조된 에피소드 형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트콤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시트콤도 드라마 아니냐. 우리가 시트콤이라 불리길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형식적인 면에서 시트콤과 일반 드라마의 중간지점에 놓인 시트콤형 드라마 정도 지점에 있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이런 흐름에서 볼 때 ‘시트콤인 듯 시트콤 아닌, 시트콤 같은’ 작품은 계속해서 나올 전망이다. 제작진의 작품 분류에 대한 고민에 상관없이 시추에이션 코믹 드라마와 같거나 유사한 형태의 드라마는 중단 없이 만들어져 온 셈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시트콤 제작방식과 형식에 조금씩 변형과 실험을 가한 작품들이 나왔을 뿐이다.

 

 

변화는 필요하다. 그 이유는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 찾을 수 있다. TV조선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방송한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0.4~0.5%의 시청률에 머물다 3월 1일 막을 내렸다.

  

이미지 출처 : SBS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SBS의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을 통해 국내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시트콤의 대가’ 김병욱 PD의 신작이라는 이름표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김 PD와 함께 시트콤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박영규와 박해미를 중심으로 권오중, 황우슬혜, 이현진, 엄현경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1.333%(닐슨)에서 출발한 시청률은 50부가 방송되는 동안 0.2%대까지 추락하는 등 힘겨운 상황을 이어갔다. 대다수 케이블 프로그램이 시청률 1%를 넘기기 힘들지만, 대대적인 관심 속에 출발한 작품으로서는 굴욕이다.


 

물론, TV조선이라는 채널의 한계도 컸다. 젊은층이 TV를 이탈한 시간대인 평일 오후 8시 편성도 불리했다. 하지만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답습과 반복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김병욱 PD가 예전에 했던 작품의 캐릭터와 구조, 스타일에서 달라진 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여전히 각 캐릭터 플레이에서 오는 재미가 쏠쏠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올드’하게 느껴지는 것을 지울 수 없었다는 평가다. 주요 출연진과 캐릭터가 과거 작품과 겹치는데 새로운 한방이 없었다.

 

이미지 출처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반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화제성은 높았다. 4월 17일 마지막 회 시청률이 2.081%(닐슨)였으니, 케이블채널이라고 해도 좋은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젊은층의 구미를 당겼다. 주연을 맡은 김정현, 정인선, 이이경, 고원희, 손승원, 이주우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이들 청춘 6인방이 펼친 유쾌한 이야기와 코믹 연기는 입소문을 낳았다. 

 

 

후속작 스케줄 문제 탓이기도 했지만 그런 입소문 덕에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인기작이나 할 수 있는 4회 연장을 했고, 20회로 종영하면서는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금 시대에 맞는 청춘 시트콤의 탄생이라는 평가다.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날린 후 돈 많은 안사돈 집에 얹혀사는 처량한 가장의 이야기’(<너의 등짝에 스매싱>)는 온가족을 겨냥한 코미디라고 해도 개연성이 떨어지는 반면, 좌충우돌 청춘 남녀(<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코미디는 밤 11시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자연스럽게 시트콤이 세대교체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순풍 산부인과>(1998~2000)까지 가지 않더라도,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과 <지붕뚫고 하이킥>(2009~2010)으로 각각 24.2%와 27.6%(닐슨)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김병욱 PD식 작법은 이제 한발 뒤로 물러나게 됐다. 반면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신예들이 만들었다. ‘겨우’ 1~2%의 시청률이지만 케이블채널임을 고려할 때 가능성의 씨앗은 뿌려졌다.



전통적인 의미의 시트콤은 제작진의 노동 강도가 엄청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콘텐츠로 각광받았다. 매회 웃음으로 완결을 지어야하는 대본을 일일극처럼 뽑아내는 일은 가히 살인적인 작업이다. 그러나 일단 코믹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자리 잡으면 일반 드라마보다 적은 제작비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장점에 방송사들이 한때 시트콤을 앞 다퉈 편성했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더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진을 혹사해서 일일 시트콤을 만들 수는 없다. 그런 대본을 써낼 작가 풀(Pool)이 적고, 향후 촬영현장에 주 52시간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면 일일 시트콤은 더 이상 가성비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MBN <연남동 539>


<연남동 539>를 만든 MBN 김재훈 드라마부 팀장은 “과거와 같은 형태의 시트콤은 '하이킥' 시리즈가 사실상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다”며 “온 가족이 저녁 시간에 둘러앉아 시트콤을 보던 시대도 지나갔고, 웹콘텐츠 등 시트콤을 대체할 다른 콘텐츠들이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시트콤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획과 포맷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한다”며 “어떤 지점에서든 과거의 시트콤과는 다른 새로운 뭔가를 보여줘야할 때”라고 말했다.

 


<초인가족>을 내놓은 SBS 김영섭 드라마본부장도 “‘시트콤은 이래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이런 게 시트콤’이라고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내용과 형식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가 있지 않으면 시트콤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과거 ‘야동 순재’처럼 발칙하고 독특한 캐릭터, 재미있는 캐릭터로 무장하는 것은 필수이고 거기에 젊은 층을 사로잡을 새로운 포인트를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 SBS <초인가족>


시트콤의 묘미는 치고 빠지는 재미, 현실의 실시간 풍자 등에 있다. 개연성 높은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감을 높이면서 웃음을 줘야 하는 동시에 과장과 왜곡, 생략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창조한 코믹한 캐릭터가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큰 줄기의 드라마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공정을 거쳐야 한다. 국내 시트콤의 쇠퇴에는 이러한 시트콤을 요리할 인력이 부족한 점도 컸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방송한 JTBC 관계자는 “코미디는 작가나 연출자 입장에서 어려운 장르”라면서 “시트콤이 계속 만들어지던 과거에도 성공한 작품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았다. 성공한 시트콤 연출자로 김병욱, 김석윤, 송창의 PD 정도를 꼽을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시트콤은 잘 만들기가 어려운 장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처럼 코미디를 잘 쓰는 작가와 연출자가 결합할 경우 새로운 시트콤은 언제든 탄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한 재능은 항상 어디엔가는 있기에 어떻게 찾아내 결합시키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은 그 어느 때보다 신진 작가와 연출진에게 기회가 열린 해다. 여기저기서 새롭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새로운 형태의 시트콤이 탄생할 여건은 마련됐다. 누가 다음 타자가 될 것인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암흑의 시대 속 밝은 별이 되어 남은 시인, 윤동주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6.02.19 10:3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


2016년, 올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인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입니다. 우리가 윤동주 시인과 그의 시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민족의 아픈 상처와 한을 대변하는 그의 시를 아주 어릴 때부터 읽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 또한 중, 고등학생 때 <자화상>, <참회록>, <십자가>, <쉽게 씌어진 시> 등의 시를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많은 시를 해석하며 우리는 일제 탄압의 암흑 속에서 신음했던 시인의 마음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상이 아련한 기억이 되어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랐던 시인.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그리고 서거 71주기를 맞이하여 영화 <동주>를 통해 시인의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문학을 사랑한 시인이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아동 잡지를 읽는 등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하는데요. 13살 어린 나이에 고종사촌인 송몽규와 함께 <새 명동>이라는 문예지를 만들어 동요와 동시 등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1. 연희전문학교 졸업사진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커갈수록 그의 문학에 대한 열망은 더욱 고조되어 갔고, 그는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해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자신의 시 19편을 묶어 만든 시집이 바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인데요. 이 자선 시집은 당시에는 출간하지 못했지만, 이후 유고 시집으로 간행되어 현재 우리 곁에 머물게 됩니다. 


윤동주 시인은 또한 부끄러움을 노래한 시인이었습니다. 그의 시에는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며 느낀 시인의 좌절감과 고뇌, 그리고 시대적 아픔이 모두 담겨있는데요. 특히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일본 유학을 준비하며 썼던 <참회록>에는 그가 겪었던 고민과 부끄러움이 배어있습니다. 당시 윤동주 시인은 일본에 가기 위해서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는 이른바 창씨 개명을 해야 했고, 그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이다지도 욕될까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는가”라고 표현하며 부끄러워했던 것이죠.



영화 <동주>의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의 시, 이전에 윤동주의 삶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왜 TV나 영화에서 본 적이 없었는지에 대한 이준익 감독의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는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죽어서야 시인이 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윤동주의 삶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스물일곱, 인생의 가장 강렬했던 시기에 세상을 떠난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또,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시를 썼으며, 그의 시는 어떻게 우리의 곁에 남았을까요?


▲사진2. 영화 <동주>


영화 <동주>에는 ‘동주’, 그리고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몽규’가 등장합니다. 둘은 한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입니다.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와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둘도 없는 친구지만, 시대를 아파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고,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영화는 한집에서 나고 자라 죽음까지 함께 했던 미완의 청춘, 동주와 몽규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윤동주와 송몽규는 각각 70년 전 일제강점기라는 암흑기를 살다간 시인과 독립운동가이지만, 영화 속 동주와 몽규는 누구에게나 그렇듯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를 살았던 평범한 청년이자,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는 보통의 인간으로 그려집니다. 


▲사진3. 영화 <동주>


흑백 영상으로 촬영하고, 윤동주 시인의 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들려주는 방식’을 택했다는 사실은 영화 <동주>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흑백 사진으로만 봐오던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독립 운동가의 모습을 보다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흑백 화면을 선택했다.”고 전한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흑백 영상은 관객이 영화 속 동주와 몽규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하는데요. 또한, 배우 강하늘의 담백한 목소리가 덧입혀진 윤동주 시인의 시는 영화 속 ‘동주’의 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과 맞물리며 큰 감동을 줍니다. <서시>를 낭송할 때 첫 구절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는 배우 강하늘의 마음이 어떠했을지는 정말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70년 전과 지금의 시대는 하늘과 땅 차이겠지만, 지금도 70년 전의 동주와 몽규처럼 자신이 처한 현실에 아파하고 좌절하는 청춘은 여전합니다. 우리와 다름없이 수많은 번뇌와 아픔을 겪었던 <동주>의 이야기는 그런 청춘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4. 윤동주 시인과 절친한 친구였던 정병욱


1942년 송몽규와 함께 일본으로 유학 간 윤동주 시인은 다음 해 7월에 ‘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 사건’에 연루되어 갑자기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견디기 어려운 옥고를 겪다가 1945년 2월 16일 짧은 생애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함께 체포되었던 송몽규 또한 그 뒤를 이어 옥사했다고 하는데요. 그들의 죽음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비극이었고, 아픔이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지 않는 시는 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야말로 시대적 아픔을 시에 오롯이 새긴 시인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말 사용을 금했던 일제강점기 시기에 그는 끝까지 한글로 시를 썼고, 그 속에는 순수했던 청춘의 열정과 번뇌가 담겨 있으며 시대를 아파한 시인의 부끄러움이 배어있습니다. 시인은 깜깜한 암흑의 시기에 끝없는 자기반성과 부끄러움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난 시는 아름답게 남아 우리 곁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이 넘치는 시대, 한 번쯤 윤동주 시인의 삶을 돌아보고 그의 시를 되뇌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출처

-표지, 사진1, 4. 윤동주기념사업회 홈페이지

-사진2, 3. 메가박스(주)플러스엠 페이스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듀 <응답하라 1988>, 리메이크와 삽입곡으로 되짚어보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01.22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올 겨울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으로 응답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지난 주 케이블 최고 시청률인 18%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종영 이후에도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를 진행하고 감독판 OST 앨범을 발매하면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만큼 <응답하라 1988> 및 응답하라 시리즈에 있어서 드라마 내에 깔리는 OST와 BGM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드라마 방영 내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소녀’, ‘혜화동’, ‘청춘’, ‘걱정 말아요 그대’,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보랏빛향기’ 등 리메이크 곡들과 극 중에 깔린 ‘그대에게’, ‘동네’, ‘새들처럼’, ‘나 항상 그대를’ 등과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Right Here Waiting’과 같은 팝송까지. 노래 제목만 들어도 <응답하라 1988>의 장면들이 떠오르지는 않나요? 드라마에 삽입된 곡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응답하라 1988>를 배웅하고자 합니다.



▲ 사진 1 '이문세'의 '소녀'를 리메이크 한 '오혁'의 '소녀' 앨범 표지


‘오혁’의 ‘소녀’는 단연 <응답하라 1988> 그 자체를 나타내는 대표 리메이크 곡입니다. 원곡인 ‘이문세’의 ‘소녀’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극 중 인물들 간의 멜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는데요. 종영한 지금까지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며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소녀’는 ‘정환(류준열)’과 ‘선우(고경표)’의 첫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욱더 이들의 사랑에 몰입하도록 하였습니다.


‘오혁’의 ‘소녀’는 5화에서 ‘정환’이 비오는 밤에 독서실에서 집으로 오지를 않는 ‘덕선(혜리)’를 기다리다 마중을 나가서 ‘덕선’에게 “일찍 다녀.”라고 말하며 우산을 건네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이후 ‘정환’이 ‘덕선’에게 “잘 자라.”라며 설레는 행동을 할 때나 ‘택(박보검)’도 ‘덕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고민을 할 때에도 지속적으로 깔리며 ‘정환’의 첫사랑과 함께 하였습니다. 특히 10화에서 ‘정환’이 ‘택’의 공개고백 이후 고민하는 장면에서 ‘이문세’의 ‘소녀’를 삽입했다가 ‘선우’의 장면으로 전환되는 지점에서 ‘오혁’의 ‘소녀’로 바꾼 장면은 BGM을 제대로 활용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소년 ‘정환’과 마침내 첫사랑인 ‘보라(류혜영)’에게 응답받은 소년 ‘선우’를 장면과 BGM의 변화를 통해 대조적인 상황을 표현해냈는데요. 극 중 상황과 음악을 적절하게 병치하여 소년들의 소녀에 대한 첫사랑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내었습니다.


또한 러브라인 이외에도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은 쌍문동 5인방의 관계를,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김필’의 ‘청춘’은 가족 관계와 쌍문동 골목 사람들의 유대감을 드러내는 리메이크 곡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 사진 2 쌍문동 골목에서 만나 친구가 된 어린 시절의 쌍문동 5인방


‘혜화동(혹은 쌍문동)’은 그저 시간만으로도 친구를 만들어준 쌍문동 골목에서 변치 않는 우정을 쌓은 5인방을 상징하는 곡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와 같은 가사를 통해 극 중에서 현재진행형인 이들의 우정을 현재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시점에서 계속하여 아련하고 아름답게 바라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쌍문동 5인방을 묶어주는 곡인 동시에 보는 시청자들도 옛 친구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인상 깊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김필’의 ‘청춘’은 가족 에피소드에 주로 깔리며 감정을 고조시켰는데요. 장례식 장면과 엄마 ‘일화’가 잡혀가는 ‘보라’를 막는 장면에 깔려 부모의 감정을 전면에 드러내고 가족극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이들 리메이크 곡은 88년도만의 감성과 시대적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현재의 감성으로도 재해석하여 정서적인 공감대를 얻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킨 ‘신원호’ PD는 음악을 잘 활용하는 감독 중 하나로 극의 상황과 삽입한 곡의 가사 내용을 대응시켜 보고 듣는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앞서 살펴본 리메이크 곡과 더불어 88년도 당시의 여러 히트곡들을 극에 삽입하여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을 고조시키고 공감하게 하였는데요.


▲ 사진 3 '정환'의 어깨에 기대는 '덕선'의 모습. 이 장면에서 BGM으로 '동네'가 삽입되었다.


그 중에서도 4화 비오는 날 대문 앞에서 ‘덕선’을 기다리는 ‘정환’을 보여주며 등장한 ‘김현철’의 ‘동네’는 “나에겐 잊혀질 수 없는 한 소녀를 내가 처음 만난 곳”과 같이 ‘정환’의 상황과 일치하는 가사로 <응답하라 1988>의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삽입곡 중 하나였습니다. ‘동네’는 12화에서 ‘정환’과 같이 등교하기 위해 일찍부터 나와서 기다렸다가 함께 버스 뒷자리에 앉는 ‘덕선’의 모습을 보여줄 때 다시 한 번 등장하였는데요. “올해 들어 처음 내린 비”라는 가사가 나오는 타이밍에 ‘정환’의 어깨에 ‘덕선’이 고개를 기대는 모습을 보여주어 설레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 사진 4 '보라'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선우'의 모습


‘선우’와 '보라‘는 ‘이선희’와 관련이 깊은데요.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은 ‘선우’와 ‘보라’ 사이의 관계 진전이 있을 때 등장하였습니다. 외딴 지역에 낙오되어 있다는 ‘보라’의 전화를 받고 ‘선우’는 한걸음에 달려가고 ‘선우’는 ‘보라’에게 “친구 누나가 아니라 남자 대 여자로 콘서트를 같이 가자.”고 말할 때 삽입되었는데요. 이후 ‘이선희’ 콘서트에서 이들은 마음 확인을 하고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전에도 ‘선우’와 ‘보라’가 ‘이선희’ 테이프를 듣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들의 러브 라인임을 암시하기도 하였는데요. 이선희’의 음악은 ‘선우’와 ‘보라’의 사랑에 가장 큰 매개체로 작동하였습니다.


▲ 사진 5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택'과 '덕선'의 모습


타임워프 후 ‘택’과 ‘덕선’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흐른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도 이들의 상황과 맞는 가사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헤어졌던 순간을 긴 밤이라 생각해” 라는 가사와 함께 ‘택’과 ‘덕선’이 키스를 하며 ‘덕선’의 남편이 ‘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처럼 삽입곡들은 가장 극적인 순간에 극 중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표현해내는 가사로 장면 연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었습니다.


또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Right Here Waiting’, ‘You Call It Love', 'Ever Green',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와 같이 추억의 올드 팝도 적재적시에 삽입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조지 벤슨(George Benson)'의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는 3화 수학여행 가는 장면에서 ‘덕선’이네 반 아이들이 다함께 부르던 곡으로 등장하였습니다. 후렴구의 유명한 가사만 단체로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면서 극 초반부 몰입에 도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 6 88년도의 쌍문동 5인방의 모습


<응답하라 1988>에서 음악은 극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제대로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주려는 첫사랑의 감정, 5인방의 우정, 가족 관계는 물론 공감과 재미까지 얻을 수 있는 탁월한 연출 방식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대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감정으로 이어가게 하고 장면의 구체적인 의미를 창출하였기 때문입니다. 


88년도에 유행했던 곡들을 리메이크로 재해석하여 내놓기도 하고, 원곡을 그대로 틀기도 하고, 팝송까지 삽입하여 시대에 응답하려는 노력들을 살펴보는 것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를 감상하는 색다른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삽입되었던 곡들을 들을 때마다 시청자들도 <응답하라 1988>에 응답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응답 시리즈는 어느 시대에 ‘응답하라’며 우리를 이끌까요? <응답하라 1988>이 남긴 리메이크와 삽입곡을 들으며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tvN, 사진 1 <응답하라 1988> 공식 홈페이지

- 사진 2~6 tvN <응답하라 1988> 공식 페이스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물이 ‘푸른 봄’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바로 ‘청춘’입니다. 청춘을 지나온 이들은 이를 닦지 않아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시절이라고 추억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시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때라고 그리워하지요. 하지만 2015년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에게도 지금이 찬란한지는 의문입니다. 자유와 책임, 희망과 불안, 이상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2015년의 20대를 보고 있자면 ‘새파랗게’ 멍이 든 청춘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요. 


새 학기로 북적이는 9월 첫 주의 금요일, 홍대 상상마당에서는 이런 청춘을 위로하는 옥상달빛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희한한 나이, 28>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풋풋한 20대 초중반과 노련한 30대 사이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는 스물여덟에 공감하고, 응원을 전하기 위해 진행되었는데요. 그 잔잔한 위로의 현장을 상상발전소에서 전해드립니다.



옥상달빛의 이번 <희한한 나이, 28>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옥상달빛의 소속사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부루다콘서트가 함께 주최한 공모전 <마이 리얼 콘서트(MY REAL CONCERT)>에서 선정된 대학생 팀 ‘여름홍시’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예비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공연기획 전문가와 아티스트의 멘토링을 통해 무대 공연으로 탄생하는 마이 리얼 콘서트는 올해 2회를 맞는 공연 콘텐츠 기획 공모전입니다. <희한한 나이, 28> 역시 마이 리얼 콘서트를 통해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을 거쳐 탄생하게 된 공연입니다.


▲ 사진 1 가수 옥상달빛


<없는 게 메리트>,<수고했어, 오늘도> 등 솔직하고 일상적인 가사로 청춘들의 마음을 울려왔던 옥상달빛, 그리고 같은 고민을 겪어나가는 또래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만들어진 만큼 공연의 주인공인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던 옥상달빛 역시 자신들의 20대를 추억하면서 당시의 생각과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노래들을 연이어 불렀습니다. 


‘어제는 내일의 발을 붙잡지는 않아 다른 사람 발걸음 맞출 필요는 없잖아’, ‘오늘은 나 눈물을 참고 힘을 내야지 포기하기엔 아직은 나의 젊음이 찬란해’, 청춘의 일기장 같은 옥상달빛의 노래로부터 공연을 기획한 청춘도, 공연을 즐기는 청춘도 잠시 따뜻한 위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서울 시>의 저자 하상욱 시인이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구구절절한 문장이 아닌 짤막한 몇 마디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는 그동안 <청춘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자리를 통해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죠. SNS를 통해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온 만큼 <희한한 나이, 28>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사진 2 충고의 벽을 깨라는 이야기를 건넨 게스트 하상욱


이날 하상욱 시인은 관객들에게 ‘수많은 꿈이 꺾인다. 현실의 벽이 아니라 주변의 충고 때문에’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도 전에 타인의 시선과 기준, 그들의 충고에 맞추느라 시도조차 못 하는 현실을 빗댄 말이죠. 남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라는데 막상 해 볼 엄두도 나지 않는 현실에 가로막힌 청춘들은 그의 말에 묵묵히 공감을 건넸습니다.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하상욱 시인은 이에 2013년 수많은 청춘의 마음을 울렸던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를 부르며 충고의 벽을 깨고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멋들어진 음색이나 훌륭한 노래 실력은 아니었음에도 그의 노래에서 감동이 느껴지는 것은 수없이 쏟아지는 청춘에 대한 그 어떤 형식적인 위로보다도 와 닿는 말들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 사진 3 청춘이란 ‘무엇’이다! 관객들이 정의한 청춘


청춘은 모든 것이 서투른 미완성의 나이입니다. 완성을 추구하지만, 완성만이 완벽한 청춘은 아니죠. 조금은 서투르고 틈도 있는 모습이 결코 결점이 아닌 나이가 청춘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시간 남짓 진행된 <희한한 나이, 28>이라는 이 공연 역시 그렇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음향기구, 경력자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젊은 창작자들의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나온 공연이기에 조금은 조촐하고, 소소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희한한 나이, 28>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점이기도 했습니다. 즉, 청춘이 실현했기에 <희한한 나이, 28>은 ‘청춘의 리얼 콘서트’ 같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통해 어떤 새로운 공연 콘텐츠가 탄생할지 역시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사진 직접 촬영

- 사진 1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 2-5 직접 촬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졸업 시즌! 열혈 청춘을 담은 학교 콘텐츠를 들추다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5.02.17 14:2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졸업의 달, 2월이 돌아왔습니다. 졸업의 달인만큼 여기저기서 졸업식을 하고 꽃을 든 학생들이 눈에 띄는데요. 학생들의 시원섭섭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결 가벼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졸업을 하고 한 학년이 올라가는 친구들도 있고 사회초년생이 된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졸업의 달을 맞이하여 졸업식을 회상하거나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졸업식에는 노래가 빠질 수 없는데요. 이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자신들의 마음을 선생님, 친구들에게 표현하고자 합니다.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는 ‘작별’인데요.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으며 대중적인 졸업식 노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수가 ‘졸업’에 관한 음악을 제작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먼저 소개해드릴 노래는 '학교 2013'의 OST였던 김보경의 <청개구리>입니다. '학교 2013'은 이 노래의 가사를 통해서 극 중 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수업 중 과자를 먹고 몰래 컨닝도 하던/사랑하는 나의 선생님/얼마나 우리들이 걱정이 됐을까’ 와 같은 가사들은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사진1 KBS 드라마 <학교 2013>



▲ 사진2 브로콜리너마저 앨범



다음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입니다. <졸업>은 브로콜리너마저 특유의 음악 분위기가 담겨있는 노래입니다. 이 곡은 잔잔하면서도 밝은 가사를 전달해주고 있는데요. 특히 현실을 담은 이야기로 많은 이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초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 넌 행복해야 해(반복)’와 같은 가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졸업과 관련된 노래를 들을 때면 학창시절이 떠오릅니다. 어린 시절 갖고 있었던 꿈, 소망과 같이 자신이 잊고 있었던 그때 그 시절 나의 생각들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본 고3 생활. 이 당시 대학을 가기 위해 힘겹게 입시와 싸우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생들은 공부와 고군분투 합니다. 이런 고3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가 있었는데요. 2010년에 방영한 KBS 드라마 <공부의 신>입니다. 이 드라마는 학교의 문제아들을 데리고 명문대에 보내야 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요. 아이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연과 이들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을 보는 재미 이외에도 특별반 담임을 맡은 강단 있고 차가운 강석호 역할의 김수로와 교사가 천직인 온순한 한수정 역할를 맡은 배두나의 교육관이 충돌하는 모습도 드라마에서 하나의 볼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 영상1 KBS 드라마 <공부의 신>



▲ 사진3 KBS 드라마 <드림하이>



다음은 KBS 드라마 <드림하이>입니다. 가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인데요.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는 캐릭터, 해외 유학파, 시골 청년 캐릭터 등 등장인물들의 여러 모습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연예인에 대한 환상을 갖거나 혹은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꿈을 꿔봤을 것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가장기억에 남는 스승님이 계신가요? 정말 은혜로웠던 스승님을 떠올리며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쉽게 찾아가지 못했던 선생님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스승에 대한 감사함과 스승의 날도 잊고 살게 되는 요즘입니다. 영화를 보며 연락이라도 해보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파파로티>입니다. 이 영화는 어느 시골의 음악 선생님이 성악 천재 건달을 만나며 다시 성악을 할 수 있게 가르쳐 주고 도와주는 이야기입니다. 음악 선생님(한석규)는 현재 시골의 음악 선생님이지만 과거에는 잘나가던 성악가로 성악 천재를 한눈에 알아봅니다. 꿈을 다시 이루고자 하는 건달(이제훈)과 그를 이끌어주는 음악 선생님(한석규)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 사진4 영화 <파파로티>



▲ 사진5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다음 영화는 <호로비츠를 위하여>입니다. 부족한 능력 탓에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변두리 피아노 선생님을 하는 지수(엄정화)가 절대음감을 가진 어린 소년 경민(신의재)을 만나게 됩니다. 지수는 경민을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키워 유능한 선생님으로서의 명성을 갖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지수의 욕심이 지나쳐 경민을 매몰차게 대하고, 더욱 강압적인 교육을 하며 나중에 스스로 자신의 잘못된 점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스승의 마음가짐과 스승을 따라가는 제자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보며 나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많은 것이 눈앞에 스쳐 지나갈 것입니다. 선생님에게 혼나는 모습, 가르침을 받는 모습, 친구들과 복도에서 뛰어노는 모습 등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이 떠오르실 텐데요. 졸업으로 인해 떠나버린 학교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위와 같은 콘텐츠에서 위로받고 다시 한 번 추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쇼박스

- 사진1 KBS

- 사진2 스튜디오 브로콜리

- 사진3 KBS

- 사진4 쇼박스, KM컬쳐

- 사진5 싸이더스 픽쳐스


ⓒ 영상 출처

- 영상1 KBS World 유튜브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5년, 모든 것에 새로운 다짐을 하며 희망에 찬 연초입니다. 하지만 우울해지는 일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모두 작년보다 한 살이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이번 나이에는 꼭!'이라 생각하며 굳게 결심하기도 하고 '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라고 생각하며 절망에 빠지는 사람도 계실 겁니다. '이러한들 어떠하고 저러한들 어떠하리'라며 이제 나이에 대해 신경 쓰시지 않은 분도 계실 겁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여기 나이에 관해 여러 생각을 담아 노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상상발전소에서 우리 마음을 달래줄, 혹은 공감해줄 노래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스무 살'이라는 단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설렘을 주는 단어입니다. 입시라는 어둡고 힘든 시간을 거쳐 나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나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된 나이, 젊은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하는 나이, 모험과 도전을 시작할 나이, 이런 나이가 바로 스무 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영상1 김예림 <Goodbye 20> 뮤직비디오



<슈퍼스타 K>에 출연하여 인기를 얻고, 윤종신 사단인 미스틱89와 함께하고 있는 가수 김예림은 스무 살에 꿈꿨던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는 노래인 <Goodbye 20>를 들려줍니다. '숨막히는 사랑 올 줄 알았지만', '마치 내게 신세계 열릴 것처럼' 여러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막상 스무 살이 되어 '두리번거리'다 보니 '아무것도 한 게 없이' 스무 살은 어느새 다 끝나가고 있었다는 가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드라마, 소설, 영화에서와 같이 '숨막히는 사랑', 전에 알지 못했던 사랑의 감정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주인공들을 보며 '나도 엄청난 사랑을 할 수 있을까?'하고 꿈꿔보기도 했지만, 막상 이별을 겪어보니 생각보다 '이별의 후유증은 없어' 놀라기도 합니다. 20대는 10대를 벗어나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어딜 가나 막내 어른 막내 언제까지나 막내'취급하는 자칭 인생의 선배들을 보며 가끔 짜증이 일기도 합니다. 노래 속의 김예림은 다들 꿈꿔오던 20대는 어떠했는지, 현실 속의 20대는 어떠한지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의 20대는 어떠하셨나요? 'Goodbye 20, Please 21'의 가사처럼 새로운 나이에는 신나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다들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굳세지는 못한 어린 나이이기에 힘들게 스무 살을 보냈을 이도 있을 것입니다. 파스텔 뮤직의 심규선(Lucia)은 뒤돌아 보면 그때의 어린 나에게 '잘 지내고 있니' 하고 자신을 토닥여보는 노래 <안녕, 안녕>을 부릅니다. 스무 살은 아직 단단해지지 못한 여린 시기이기에 '얇은 유리와 같아서 닿으면 깨어질 것 같은' 마음에 많이 여러모로 힘겹고 아프기도 합니다. 



▲ 영상2 심규선의 <안녕, 안녕> 뮤직비디오 



활발해진 SNS 속에서 누군가는 더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나에겐 별로 특별한 일이, 행복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데 '내 것 아닌 웃음들'을 보며 괜스레 슬퍼지기도 합니다. 공허해진 마음으로 화면을 보다가 눈을 돌리면 '문득 외로워'져 슬픔이 북받쳐 올 때가 있죠. 그랬던 기억들을 떠올리면 바람에 '스치는 모든 것이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돌아보면 마치 '가쁜 숨이 힘겨워 몰아 내쉬던', '비틀대며 외로이 춤을 추었던' 시기, 그런 때가 누군가에겐 스무 살의 시절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사진1 토이 앨범 <Present>



스무 살을 지내며 이토록 힘들어하고 허무해 하는 이들에게 토이는 <스무 살 너의 이야기>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던져보기도 합니다. '힘없이 무너지지마 너의 웃음 보여줘', '너의 꿈을 생각'하며 약해지지 않길, 나지막이 전합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널 위해 그 자리에 있을게'라고 덤덤하게 응원합니다.




오늘도 수고했다며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응원과 안부를 전하는 옥상달빛이 <25>라는 곡을 통해 '슬슬 꿈을 꺼내보자'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난 아직 그대론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 20대의 중반에 도달했다는 생각에 알 수 없는 괴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해놓은 것 없이, 뭔가 이룬 것 없이 그냥 이렇게 시간만 지나서 어느덧 '진짜로 혼자 설 나이'가 된 것 마냥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 사진2 옥상달빛 앨범 <28>



이런 이들에게 옥상달빛은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희망을 불어넣어 줍니다. '어제는 내일의 발을 붙잡지' 않으니 '난 이제 시작이야'라는 마음으로 다시금 결심하자고 말을 겁니다. '다른 사람 발걸음'을 '맞출 필요는 없잖아'라는 가사로 이미 늦었다거나, 신경 쓸 게 더 많다거나, 남들은 이러고 있는데 나는 어쩌지 하는 그런 조바심은 내려놓아도 괜찮다며 20대 중반의 청춘들을 다독여줍니다.


많은 사람이 지난날을 떠올리면서 뭔가 모를 그리움을 느낄 것입니다. 순간의 아름다움이 지나간 뒤에야 그것을 그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우림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그 사무치는 그리움에 대해 소리를 내 노래합니다.



▲ 영상3 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뮤직비디오



치열한 취업 경쟁을 통해 입사하고 난 후 지난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한 번쯤 '지난 그때가 그래도 좋았던 시간이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회생활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던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같이 있던 누군가가 그토록 '아름다운걸' 그때는 아직,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을 바라보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 사진3 김광석 앨범 <김광석 네번째>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린, 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공허감을 정확히 노래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 멀어져간다', '점점 더 멀어져간다'는 말은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던 자신의 지나온 나날들에의 그 공허한 느낌을 적절히 나타냅니다. 살아가다 생각해보면 '내가 보낸 것도 아닌',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 것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죠. 나에게 여전히 있는 줄 알았는데 다시금 짚어보면 이미 곁에서 없어진 지 오래인 것들도 많습니다. 사랑, 청춘의 시간, 다른 모든 것들과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 우리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누군가 스치듯 말하는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살라'는 말의 의미가 다시금 다가오기도 합니다. 앞서 나온 노래들도 그랬듯, 시간이 지나간 것에 대해 아쉬워하지만 지나고 보면 또 그 시절이 그리워지게 되는 역설적인 순간들이 생기게 됩니다. 공허하게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하는 소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 사진4 양희은의 앨범 <양희은 1995>



양희은은 <내 나이 마흔 살에는>에서 이런 마음을 노래합니다. 사람들은 아직 불안한 지금을 '손잡아 줄 그 누군가'를 바라고 '세상은 내게 두려움'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 앞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고민하며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또 왁스는 <황혼의 문턱>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처음 사랑을 하고​' 처음으로 겪어본 이별 후에는 마음이 아파 '몇 날 며칠을 울던'적도 있었고, ​'어느새 키 큰 어른이 되어 험난한 세상을 겪어보니 산다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더라'라고 말이죠. 



▲ 영상4 왁스 <황혼의 문턱> 라이브 모습



그러나 늘 '우린 언제나 모든 걸 떠난 뒤에 아는' 것 같다고 양희은은 노래합니다. 그토록 불안한 시절이었지만, '그 빛나는 젊음은 다시 올 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다'며 그녀는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황혼의 문턱>에서도 '할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에 '깊은 한숨만' 이라며 아쉰운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행복해' 할 수 있는 이유는 '아직도 나에겐 꿈이 있기에'라고 왁스는 노래합니다. 이는 무작정 지나간 것만을 아쉬워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자'라는 의미일지 모릅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말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지나갔을 뿐, 새롭게 2015년을 맞았으니 많은 분이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달려가 볼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안테나 뮤직

- 사진1 안테나 뮤직

- 사진2 미러볼 뮤직

- 사진3 킹레코드

- 사진4 옹달샘


ⓒ 영상 출처

- 영상1 미스틱 89 유튜브

- 영상2 파스텔 뮤직 유튜브

- 영상3 자우림 공식 유튜브

- 영상4 MBC K-POP 유튜브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청춘이여 꿈꿔라! -꿈에 대한 콘텐츠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4.11.18 16:3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11월 13일 목요일은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된 날이었는데요. 멋진 날개를 다는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날갯짓을 연습해 온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분의 밝은 미래를 응원합니다. 절실히 원하는 만큼, 노력해 온 만큼, 꿈꿔온 목표에 도달할 것을 확신하며, 청춘들의 힘을 북돋아 줄 '꿈꾸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2007년 'Drama Desk Award'에서 뮤지컬 대본, 연출 부문에서 상을 받은 뮤지컬 <구텐버그>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2013년 초연에 이어 2014년 재연의 막을 연 작품입니다. 단 2명의 배우가 20여 개가 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시에 최소한의 소품만을 활용하는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매력적인 뮤지컬입니다.



 사진1 뮤지컬 <구텐버그> 포스터



작품은 순진무구한 뮤지컬 작가 ‘더그’와 작곡가 ‘버드’의 좌충우돌 뮤지컬 데뷔 도전기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천재라고 부를 만큼 꿈에 부푼 이들의 최종목표는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에 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럴만한 돈도, 작품을 제작해 줄 프로듀서도 없습니다. 급기야 그들은 제작자들을 초청하고 그 앞에서 자신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연기하며 노래를 합니다. 바로 오늘 밤, 떨리는 흥분과 열정으로 무대 위에 선 버드와 더그는 과연 자신들의 공연을 브로드웨이에 올려줄,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줄 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을까요? 



 사진2 뮤지컬 <구텐버그> 포스터 



뮤지컬 <구텐버그> 속 버드와 더그가 만든 뮤지컬 <구텐버그>는 실제 역사적 인물 구텐베르크에 관한 내용입니다. 중세 독일 슐리먼 마을에서 포도즙을 짜던 평범한 구텐베르크는 더욱 많은 사람을 위한 꿈인 활자 인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사악한 수도승의 방해와 유혹이 이어집니다. 


구텐베르크의 꿈과 더그와 버드의 꿈을 함께 노래하며 많은 관객에게 매일 밤 꿈과 희망 그리고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뮤지컬<구텐버그>. 이 작품은 지금 여러분이 꿈꾸고 있는 무언가에 대한 열정을 과감히 펼치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더그와 버드는 조금씩 꿈에 가까워져 가고 관객들을 향해 이렇게 속삭입니다.

“꿈꿔요, 다 함께.”




 사진3 뮤지컬 <구텐버그> 포스터




한국적인 콘텐츠의 탄생을 알린 웹툰 <신과 함께>를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신과 함께> 주호민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네이버 웹툰 <무한동력>을 소개하겠습니다. 취업준비생, 일명 취준생인 주인공 ‘장선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무한동력 기관 개발에 매달리는 하숙집 주인을 통해 꿈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만치 않고 녹녹지 않은 현실 속에서 희망과 꿈을 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실제로 연재 중에도 많은 인기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사진4 웹툰 <무한동력> 포스터



이러한 사랑에 힘입어 <무한동력>은 웹 드라마라는 장르의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임슬옹, 김슬기, 안내상, 우희, 최효종 등이 출연했던 SNS 드라마 <무한동력>도 웹툰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새로운 장르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사진5 드라마 <무한동력> 스틸컷



많은 분께 공감을 얻었던 <무한동력>의 명장면, 기억하시나요? 꿈이 무엇이냐는 하숙집 아저씨의 질문에 선재는 솔직하게 금융권 대기업 직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아저씨는 꿈이 무엇이냐고 다시 한 번 물어보며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일 수는 없다고, 그것은 꿈이 아닌 누군가가 짜준 계획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선재는 아저씨에게 꿈이 밥을 주진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선재의 말에 아저씨는 선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밥이 아니라며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기억날 것인지 못 이룬 꿈이 생각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무한동력>의 이 장면은 지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대목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꿈꾸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꼭 이뤄서 죽는 순간까지 행복할 수 있는 그 꿈 말입니다.



 사진6 드라마 <무한동력> 스틸컷




2011년 겨울을 뜨겁게 만들었던 청춘드라마 <드림하이>를 기억하시나요? 무대에서 빛나는 스타가 되기 위해 어렵고 치열한 바닥에 과감히 도전하는 청춘들을 그렸던 작품입니다.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편견의 시선에 갇혀 있었던 청춘들. 하지만 저마다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며 깨지고 넘어지는 과정을 통하여 그들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됩니다. 어느덧 그들을 향한 무시와 비웃음은 기대와 응원으로 바뀌고,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학생들이 마침내 자신만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사진7 드라마 <드림하이> 포스터 



당시 저도 주인공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떠나는 과정들을 무척 감동적으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골든 로즈상 사무국의 노미니 나잇(Nominee Night)에서 총 12개 부문에 36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는데, KBS의 드라마 <드림하이 (연출: 이응복 PD)> 가 청소년 부문 결선 진출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꿈을 꾸고 전진해나가는 청춘들에 가슴 뛰는 뜨거운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겠지요. 


I dream high 난 꿈을 꾸죠

힘들 때면 난 눈을 감고

꿈이 이뤄지는 그 순간을

계속 떠올리며 일어나죠 

I can fly high 나는 믿어요

언젠가 난 저 하늘위로

날개를 펴고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높이 날아 오를거예요


- 드라마 <드림하이> OST, ‘드림하이’ 中 -



 사진8 드라마 <드림하이> 포스터 



지금 들어도 뭉클한 노래 ‘드림하이’ OST의 가사입니다. 이 곡은 꿈꾸는 청춘들을 응원하는 곡이기도 한데요. 기나긴 수험생활을 마친 수험생들과 모든 청춘의 멋진 꿈을 위해, 그리고 빛날 내일을 위해 진심을 담아 응원하며, 오늘 소개한 작품들을 추천해 봅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아폴로픽쳐스
-사진1,2,3 쇼노트
- 사진4 네이버 북스 <무한동력>
- 사진5,6 아폴로픽쳐스
- 사진7 ,8 KBS 2TV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