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 때도 있고 필연일 때도 있다. 한국의 지역 콘텐츠는 기획과 연구를 거쳐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무언가 때문에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 그런 행운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다양한 형식과 경로로 만들어진 지역 콘텐츠들을 살펴보면서 이미지와 이야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본다.


글 김해보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장


지역문화콘텐츠의 성공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다 보면 혼란스러을 때가 있다. 지역성을 잘 표현한 콘텐츠의 성공인지, 관광 등을 통한 지역의 명소화인지 분명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이런 혼란은 틀에 갇힌 사고 때문이다. 둘은 참으로 당연하고 편리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근 세계를 달군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는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게임 속의 캐릭터를 포획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열풍은 미디어 속의 가상 콘텐츠와 현실의 영토가 서로 융합 되어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역 활성화와 지역 콘텐츠의 흥행은 서로를 ‘증강’시키는 관계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매개 고리는 ‘문화’다.


▲ 사진 1. 부산 감천마을


지역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영토로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지역 콘텐츠의 자원인 문화의 서식지이면서 동시에 그 콘텐츠가 구현될 미디어의 장이다. 앞으로 생계가 아닌 재미를 찾아 다른 지역을 찾아가는 행위는 경제・사회・문화적으로 더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남보다 나은 놀거리를 찾는 인간들은 특히 이유와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여행의 ‘이유와 의미’가 되어주는 것은 그 지역의 이야기와 이미지, 다시 말해 문화 요소들이다. 그것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지역 콘텐츠는 때로 의도하지 않은 우연으로 성공하기도 한다. 이화여대는 언제부터인가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여기에는 중국인에게 인기인 화장품 로드숍이 밀집되어 있는 상점가도 역할을 했지만, 이화(梨花)의 중국어 발음 ‘리화’가 돈이 불어난다는 뜻의 ‘리파(利發)’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도 작용하고 있다. 아마도 어느 여행 가이드가 이런 말장난을 만들었을 텐데, 그것이 의도였든 아니든 얄팍한 상술이든 아니든, 그 스토리텔링의 힘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어느 날 갑자기 포켓몬 고의 성지가 되어버린 속초의 경우는 순전한 우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도시는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아무런 노력 없이 올해 이 지역의 관광 수익을 책임질 킬러 콘텐츠를 얻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정말로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이 2014년 3월부터 약 두 달간 경남 진주시를 전 세계 운석 헌터들의 성지로 만든 적도 있다. 반짝 소동에 그치고 말았지만 말이다.


반짝 인기는 지역과 전혀 관계 없던 미디어로 인해 생겨나기도 한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 때문에 졸지에 전국적으로 알려진 경북 울진군 후포리는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후포리에 살던 할머니의 별세가 이후 어떤 영향을 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였던 경북 봉화군에는 심지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노부부의 집을 기어이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원이 조성되기도 했다. TV 드라마 <겨울연가>를 찍은 지역들도 한때 일본과 대만 등의 관광객들이 성지 순례하듯 찾았지만, 다른 유명 영화 촬영 지역들처럼 이내 인기가 시들해졌다. 다만 남이섬만은 그 자체로 새로운 관광과 문화 콘텐츠의 성지가 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지역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정책적으로 기획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을까? 반짝하고 사라지는 인기와 지역의 문화 콘텐츠로 지속되는 사례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역의 독특한 자연 풍광 자체가 그 지역을 유명한 명소로 만들고, 그 이미지를 매체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콘텐츠가 되는 경우도 많다. 히말라야 고원,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 아마존 원시림은 그 풍경을 찍은 사진만으로도 콘텐츠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독특한 자연 풍광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로 보호받지만, 그 자체를 지역의 콘텐츠라고 말하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자연 풍광을 기록하는 인간의 노력 자체가 ‘지역을 기록하는 문화 콘텐츠’로서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콘텐츠가 이후 문화적 창작 활동의 자원으로 활용되어 지역을 알리게 된다면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 가치를 가지게 된다. 최근 영화, 뮤직비디오, 게임의 배경으로 활용되고 있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촬영 3D 영상은 그런 의미에서 지역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앞으로 3D 가상현실 체험이 일상화되면 그 배경이 될 지역의 독특한 풍광을 담아내는 것은 중요한 지역 콘텐츠가 될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 깃들어 살면서 만든 문화적 이미지, 특히 거기에 인간의 이야기가 가미된 콘텐츠가 이 글에서 주로 고려하는 지역 콘텐츠일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 깃들어 살면서 만드는 풍경을 지역 콘텐츠로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바꾸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철쭉 축제(지리산, 소백산, 황매산 등)와 산수유 축제(의성, 구례, 이천, 양평 등)처럼 자연적으로, 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인공적으로 조성된 풍광을 활용하는 것은 고전적인 축제 테마다. 이를 모방하여 아예 관광 농업을 지향하는 유채 축제(제주, 창녕, 삼척, 내포, 부산 등)와 보리밭 축제(고창, 김제, 청산도 등)도 벌어지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논의 풍경을 활용했던 김제지평선축제가 이모작 농업처럼 보리밭 축제로 진화한 것은 분명 지역의 이미지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전략적인 접근이다. 


도시로 오면 자연 풍광이 아닌 인간이 만든 풍광도 중요한 콘텐츠가 된다. 예전에 시골 사람들에게 서울이라는 도시는 이미지 자체가 낯설었고, 때로는 매력적인 문화적 체험의 콘텐츠였다. 이러한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거대하거나 오래되었거나 널리 알려진 랜드마크이다. 랜드마크가 꼭 크거나 오래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 서울의 중요한 랜드마크다.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 DDP의 가능성은 매우 크지만, 아직까지는 별달리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 사진 2, 3.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구례의 산수유


이미지는 분명 매우 강력한 문화 콘텐츠 요소지만, 그것만으로는 널리 확산되는 데 한계가 있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의 손 동상은 지역을 전국적으로 알린 문화 콘텐츠지만 해돋이 사진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이와 같은 이미지 중심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은 이미지가 이야기를 끌어모으는 자석과 같은 구심점(magnet)이 되어 그에 얽힌 이야기와 이미지가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지나 이야기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야 확산력이 생긴다. 이미지가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면 그 이미지를 찾는 사람들을 개입시키는 것도 방법이 된다. 서울 이화마을 벽화나 부산 감천마을을 찍은 사진은 누가 찍으나 비슷하다. 하지만 천사 날개 앞에 서거나 어린왕자 옆에 앉은 사람이 자기 자신일 때, 사람들은 그것이 색다르고 중요한 문화 콘텐츠라고 느낀다. 



앞서 말했듯이 가장 손쉽게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은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모으는 것이다. 서울문화재단의 ‘메모리 인서울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기억하는 서울의 이야기를 모아 역사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이다. 삼풍백화점과 연관된 기억들은 책으로 발간되었고, 서울살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억들은 온라인 아카이브로 콘텐츠화되었다. 이야기를 만드는 또 하나의 쉬운 방법은 역사 속에서 발굴하는 것이다. 대구 근대골목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공연과 해설까지 가미한 ‘대구 야행, 근대路의 밤’은 단순히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체험 콘텐츠로까지 가공한 좋은 사례이다.


또 한 가지 손쉬운 (물론 그래서 소유권 논쟁도 뒤따르는) 이야기 만들기 방법은 유명한 사람의 이야기를 가져다 쓰는 것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이자 저택이 있는 미국 테네시 주의 작은 도시 멤피스는 단순히 엘비스의 저택만을 활용하지 않고, 그의 기일인 8월 16일을 전후해서 ‘엘비스 위크’라는 축제를 연다. 한국에도 이런 우상이 왜 없겠는가? 제주도 서귀포시는 화가 이중섭이 살던 집을 중심으로 이중섭 거리를 조성하고 박물관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이중섭을 소재로 무용과 오페레타 공연까지 제작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의 구심점이 될 실제 인물의 생가를 두고 서로 자기 지역이 진짜라고 우기거나, 홍길동(장성군과 강릉시), 콩쥐 팥쥐(완주군과 김제시)와 같은 가상 캐릭터의 본거지를 놓고 지자체끼리 분쟁이 벌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지역 문화 콘텐츠의 가치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보완하는 방안은 이미지와 이야기를 잘엮어서 하나의 감동적인 체험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국 장이모 감독의 ‘인상(印象/impression)’ 시리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시리즈는 장이모와 중국 정부의 공동 작업으로, 명산(名山)과 소수민족들의 이야기를 지역 주민들이 출연하는 거대한 야외 공연으로 연출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하는 점이 있다. 최근 콘텐츠화된 문화는 그 순환 주기가 매우 짧은 편이다. 한 세대라도 살아남은 문화가 될 만한 것이 많지 않다. 그러므로 온라인 미디어로 복제되어 단시일에 넓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에만 시선을빼앗겨서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화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격월간 <케이콘텐츠>는 문화・콘텐츠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의견과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합니다.
<케이콘텐츠>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www.kocca.kr)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리디북스, 교보문고, 와이투북스, 모아진 앱(App)을 통해 전자책으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 글 및 그림 출처

케이콘텐츠 2016년 7, 8월호(vol.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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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K-콘텐츠> 7+8월호 발간

대한민국 방방곡곡 지역 콘텐츠, 글로컬을 꿈꾼다!

 

세계와 소통하는 지역 콘텐츠한류의 신 성장 동력으로 재조명

국내외 지역콘텐츠산업의 다양한 사례, 정책적 지원방향 등 모색

장르별 최신 동향 담은트렌드 인사이드섹션 새롭게 추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문화·콘텐츠 이슈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분석과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격월간 매거진 <K-콘텐츠> 최신호(20167+8월호)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세계와 소통하다. 지역 콘텐츠라는 주제로 각 지역의 개성 있는 콘텐츠와 지역특화 문화산업을 살펴보고, 글로컬 콘텐츠의 향후 성장 전략과 정책적 지원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먼저이슈 인사이트에서는 지역 콘텐츠의 현황을 살피고 모범적인 사례를 창조해 세계와 소통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포커스 인세션에서는 낙후된 작은 마을을 관광지로 만들고 캐릭터 하나로 1조 원을 벌어들이는 일본의 구마모토 현 등 해외 지역 콘텐츠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지역 콘텐츠 강국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정책적 제언을 실었다.

 

구체적으로 지역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장의 치열한 노력과 함께 정책적인 지원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언급하며, ‘혁신-도약’, ‘연계-융합’, ‘체감-행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콘텐츠 산업을 위한 청사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호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 콘텐츠 발굴육성 사업인 지역특화콘텐츠 지원사업의 결과물인 전주의 밤거리를 물들이고 있는 전동성당의 미디어 파사드 의정부 예술의 전당 하이브리드 공연 <별의 전설: 견우직녀성> 부산의 <콩콩랜드> 제주의 <꼬마해녀 몽니> 등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K-콘텐츠>는 기획특집 중심의 구성에서 명실상부한 콘텐츠 산업 종합매거진으로 거듭나기 위해 주요 장르별 최신동향을 제공하는트렌드 인사이드라는 새로운 섹션을 마련했다. 영화드라마음악애니메이션게임전시 분야에서 해당 전문가들의 예리한 분석과 진단이 소개될 예정이다.

 

<K-콘텐츠>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웹사이트(www.kocca.kr)콘텐츠지식정기간행물코너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 정기구독 신청도 가능하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개발팀 성미경 책임연구원(062.900.658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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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누비는 발 달린 꼬등어!

상상발전소/만애캐 2016.05.17 14: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부산을 속속들이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캐릭터가 있습니다. 지역성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꼬등어라는 캐릭터인데요. 부산에선 이미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지역의 자부심입니다. 오늘은 꼬등어를 탄생시킨 ()디자인 부산의 디자이너를 찾았습니다. 꼬등어는 어떤 캐릭터이며 한국 캐릭터 시장에서 어떤 활로를 찾아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1.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 블로그 상상발전소 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허수연 과장 (이하 허) : 안녕하세요 저는 종합디자인 회사 디자인 부산의 전략사업팀 허수연 과장입니다. 지역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에 저희 꼬등어가 대표 콘텐츠로 선정되어 영광입니다.

 

박현민 대리 (이하 박) : 반갑습니다. 전략사업팀 박현민 대리입니다. 부산 대표 캐릭터 꼬등어를 많은 분들께 선뵐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아 설렙니다. 꼬등어의 매력에 대해 적극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1-2. 꼬등어를 만든 디자인부산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2009년도에 설립된 디자인부산은 디자인문구류와 제품 디자인 개발에 특화된 기업입니다. 2012년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사막여우 캐릭터 보니모눈을 필두로 심플라인, 얼라이먼트 라인 그래픽 부산 라인 등 총 5가지 제품라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4년 말부터는 부산 시어인 고등어를 활용해 만든 캐릭터 꼬등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별도 사업영역으로 지자체 등에서 부산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문구와 관광상품 개발을 의뢰받아 제작하고 있습니다.

 

1-3. 맡고 계신 업무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현재 디자인 부산에서 출시되는 제품라인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피드백을 취합한 후, 회의를 통해 사업 방향을 정하고 새로운 개발에 착수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국가사업 및 지원사업을 통해 자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지역 발전의 상생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릭터 소스를 디자인 제품에 적용하는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경우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성격이 확장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발이 끝난 후에도 꾸준한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2-1. 부산 대표 캐릭터로 발돋움한 발 달린 꼬등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꼬등어는 부산시 시어인 고등어를 활용하여 탄생한 지역 기반의 대표 캐릭터입니다. 부산사람들에게 친근한 바다를 품어 지역성과 상품성을 모두 잡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두 발을 통해 여행을 즐긴다는 설정은 부산 홍보 캐릭터의 역할에 근거가 됩니다. 바다와 육지를 모두 다닐 수 있기 때문이죠.


특징으로는 고등어를 의인화하여 살아있는 스토리를 입힌 부분입니다. 고등어가 헤엄치고, 포획되고, 우리의 식탁에 오기까지 여정을 한 편의 여행기처럼 담아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원한 컬러대비의 일러스트를 통해 생동감을 부여하였습니다.

 

2-3. 꼬등어 캐릭터 개발 기간은 얼마나? 개발 중 특별한 점이 있다면?

 

: 개발은 부산 시어가 고등어로 결정된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과반수였지요.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개발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다가섰기에 빠른 시간 내 사업화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점을 꼽자면 보통 게임회사나 애니메이션 회사, 혹은 캐릭터 개발 회사에서 캐릭터사업을 하는 것과 다르게 디자인 문구제품 회사에서 캐릭터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구 브랜드이기 때문에 쉽게 제품화가 가능하다는 특장점을 활용한 것이지요. 또 하나는 회사 내의 원스톱 방식입니다. 기획, 개발, 제품 제작, 유통, 마케팅까지 모두 직원들의 애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4. 꼬등어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도 인연이 있다고?


: 2012년도 개발 당시 꼬등어는 문구류에 입히는 스킨의 정도로 그 활용도가 미비했습니다. 하지만 꼬등어에 대한 가능성을 믿으며 개발과 다양한 지원사업 참여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2014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지역 전통소재 캐릭터상품 개발지원사업' 선정되었고, 그를 통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정 당시 15종 품목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 진행하였고 사업 확장에 발판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2-5. 꼬등어만의 특별한 매력 3가지를 알려주세요?

 

*박스기사

포인트 1. 기분에 따라 시시각각 변신하는 눈

고등어의 크고 동그란 눈을 그대로 차용해왔다.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한 눈은 첫 번째 포인트이다. 왕방울만큼 커지고 불꽃으로 변하며 섬광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부끄러운 상황이 생길 때면 한없이 작아진다.

 

포인트 2.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무늬

여름이면 꼬등어의 인기가 올라간다. 이유는 부산 앞바다 푸른 물결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등허리 무늬 때문이다. 마치 파도가 철썩이는 듯 커다랗게 공석을 그린 무늬는 꼬등어의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분명 더 없는 시원한 시각적 자극을 준다.

 

포인트 3. 바다와 육지를 자유자재로 거니는 발

꼬등어 캐릭터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두 발.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이다. 부끄러움에 비비 꼬기도 기쁨에 리듬을 표현하기도 하는 발은 꼬등어의 특별함을 한층 업 시킨다.

 

3-1. 특별히 지역에 거점을 두고 캐릭터를 개발한 계기가 있다면?

 

: 지역에서 큰 규모의 디자인회사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또한, 부산업체로써 지역 콘텐츠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습니다. 그를 통한 꾸준한 관심이 꼬등어가 탄생한 원동력입니다사실 사기업이 지역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운다는 건 생각하기 힘든 발상이지만, 저희는 오히려 이 부분이 우리의 근본적인 강점이라 판단했습니다.


또한 예전부터 부산 지역의 지자체와 관광상품을 개발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종료됨과 동시에 사장되는 콘텐츠를 보고 자체적으로 롱런 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기회가 여러 번 맞물렸고 함께해온 직원들의 열정으로 지금의 꼬등어가 탄생했습니다.



2-6. 볼매 캐릭터 꼬등어의 못다 한 자랑을 해주세요.

 

: 꼬등어는 2015년에 GOOD DESIGN Award와 한국디자인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it-Award 시각디자인부문 본상을 수상한 검증된 캐릭터입니다. 또한,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홍콩 MAMA Korean Goods Biz-matching 참가하며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지역 관광 캐릭터로 발돋움하였습니다. 현재는 지속적인 디자인 및 개발로 30종이 넘는 상품이 있습니다. 리뉴얼과 신제품 제작 역시 꾸준히 진행 중이고요.


캐릭터 꼬등어는 디자인 문구상품으로 25종이 출시되 국내 대형 온/오프라인 숍 30여 곳 입점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숍, 부산디자인센터, 부산 영화의전당 또 감천문화마을, 용두산 공원 등 각종 기념품 숍에서도 꼬등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3-3. 꼬등어 캐릭터가 해외 진출도 했다고 들었는데요.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저희 회사의 장점 중 하나로 중국인 전문인력 보유를 들 수 있습니다. 한국어가 능통한 중국 원어민이 회사에 상주해 있기에 중국에서 개최하는 유명 전시에 쉽게 참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어를 전공한 직원들과 함께 해외전시를 순회하며 성공적인 상품 수출을 계획하였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HANDS라는 브랜드를 통해 상하이 구광 백화점 외 50여 군데 매장에서 캐릭터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일본에서는 전략적 접근으로 일본 내 디자인상 수상작들로만 구성된 편집숍 D12에 디자인 아이비가 유일한 외국 기업으로 입점 중입니다. 또한, 해외 전시로 인연을 맺은 외국 바이어를 통해 호주에서도 꼬등어의 원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3-5. 캐릭터 꼬등어의 향후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 앞으로도 꼬등어는 많은 아이디어와 다양한 제품들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 전달을 위해 이미 미니게임을 론칭했고, 주 타겟층인 젊은이들을 위해 이번 여름 15초 뉴미디어 20편과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도 계획 중입니다. 이외에도 리빙제품과 여행제품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서 면모를 다져갈 것입니다. 부산의 주요 행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불꽃축제, 국제영화제 등을 배경으로 제작한 애니매이션도 개발 중입니다. 최종 목표로는 고등어 요리 가게가 결합된 부산 스토리 관광숍을 열어 부산만의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4. 꼬등어를 만날 전국의 팬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 처음 문구류로 시작했던 작은 캐릭터가 부산을 알리는 캐릭터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와 제자리걸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관을 이겨내는 무기는 언제나 즐거움과 창의력이었습니다. 꼬등어에 발이 달린 것만큼 엉뚱한 상상력으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부산시민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바다를 헤엄치고 육지를 달리는 볼매 캐릭터 꼬등어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앞으로 꼬등어는 부산만의 지역색을 띤 콘텐츠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글로벌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부산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제품들은 콘텐츠의 확장성과 차별성을 부여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시작된 토종 한국 캐릭터가 세계를 헤엄치는 순간을 함께 하시길, 부산하면 꼬등어! 한국 물고기 캐릭터 하면 꼬등어! 가 떠오르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지역 캐릭터산업의 자원이 미비한 가운데 부산에 스토리를 입은 캐릭터 꼬등어는 존재만으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지역성을 기반으로 기획부터 상품화까지 차별화를 끌어낸 부산의 캐릭터 꼬등어. 해운대 앞바다보다 빛나고 경상도 사투리보다 정겨운 꼬등어의 행보가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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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구름빵>이라는 만화,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같은 이름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TV에서 방영한 만화가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소품이나 뮤지컬, 문구 용품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만화는 사실 우리나라 강원도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즉, <구름빵>의 성공 사례는 지역 콘텐츠 산업이 큰 성공을 이룬 예라고도 볼 수 있겠죠.


지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글로컬 콘텐츠 페어가 열렸습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지역만의 특색을 갖춘 다양한 콘텐츠로 지역 콘텐츠산업을 개발하고 나아가 문화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구름빵>처럼 뛰어난 지역 콘텐츠들이 한자리에 모인 글로컬 콘텐츠 페어의 시작, 상상발전소에서 담아보았습니다. 



설화놀이터, 추억놀이터, 정글놀이터, 상상놀이터, 모험놀이터, 미래놀이터 총 6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된 글로컬 콘텐츠 페어에서는 총 45개의 지역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들로 구성된 놀이 공간부터, 부모님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흡사 놀이공원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 사진 1 글로컬 콘텐츠 페어 입구 


▲ 사진 2 이벤트를 즐기는 아이와 부모


콘텐츠를 단순히 전시하고 그것을 눈으로만 구경하던 다른 행사와는 달리 글로컬 콘텐츠 페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는데요. 즐겁게 행사장을 누비는 아이들을 보면서 콘텐츠를 수용하고 소비할 이들의 재미까지 고려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사진 3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 입구


글로컬 콘텐츠 페어에서는 이렇게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마주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행사 첫날인 8일에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도 함께 진행했는데요. 이 설명회는 지역 콘텐츠 기업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콘텐츠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는 오전 IR 피칭 프로그램과 오후 IR 매칭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요. 게임, 스마트 콘텐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11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오전에 진행된 IR 피칭 시간에는 역사 명소와 인물을 반영한 게임, 설화나 전설을 이용해 만들어진 뮤지컬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콘텐츠 등 새롭고 독특한 콘텐츠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냈습니다. 오후에 이어진 매칭 프로그램에도 많은 이들이 참여해 정보 교환과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 사진 4 IR 피칭이 진행 중인 설명회장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지역 콘텐츠 산업, 그래서인지 투자를 받지 못하는 양질의 콘텐츠가 발생하거나 반대로 괜찮은 콘텐츠를 투자자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죠. 그래서 이 콘텐츠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는 지역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과 지역 콘텐츠를 주시하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아주 값진 시간이었을 것이라 봅니다.


▲ 사진 5 정보 교환과 상담이 진행 중인 IR 매칭 현장 



또한, 이날은 ‘전국문화산업 정책워크숍’도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지역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는 콘텐츠 관련 종사자들이 함께 지역 콘텐츠 산업의 발전 방향과 그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역 콘텐츠 산업 발전 중장기 로드맵'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지역 콘텐츠 산업 정책, 흐름 및 쟁점 △ 지역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 △지역 콘텐츠 산업 정책의 비전과 전략 △융·복합시대, 콘텐츠산업 글로컬 전략 등에 관한 이야기가 논의되었는데요. 균형적인 문화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 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사진 6 “대한민국 영토, 콘텐츠로 넓힌다”


학창시절, 사회 교과서에서 우리나라의 인구 분포지도를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수도권과 부산이 유독 두드러지고 다른 지역은 그저 적은 점으로 메워져 있던 그 지도가 어쩌면 문화 콘텐츠 분포 지도와도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콘텐츠 산업 속에서 지역 콘텐츠들은 빛을 발하지 못하거나, 발전의 기회를 얻는 일이 드물죠. 


이 때문에 이번 글로컬 콘텐츠 페어는 지역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아주 소중한 한 걸음이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영토, 콘텐츠로 넓힌다.’라는 말처럼 지역 콘텐츠 산업 발전으로 대한민국 곳곳에도 우수한 콘텐츠가 널리 퍼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직접 촬영

사진 1-6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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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역 밴드 ‘모던다락방’과 함께하는 지역 콘텐츠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10.08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여러분은 어디에 사시나요? 다양한 지역에서 이 글을 읽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사는 곳은 저마다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그 지역 나름의 특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우리 집 가풍과 친구네 집 가풍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그 지역의 새로운 색깔을 몸소 체험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곳과 방문한 곳의 문화를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살고 있는 곳의 모든 면모를 알고 계신가요? 문득 이런 질문을 마주하면 대답하기 애매합니다. 너무 익숙한 나머지 특징을 파악하는데 무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한 자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접하기 위해 지역콘텐츠를 이용합니다. 지역방송이 대표적입니다. 지역방송이 송출하는 지역의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는 결속감과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는 합니다.


여기 두 명의 방랑시인들이 있습니다. 방송에 나와 강원도 이곳저곳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게 이들의 역할입니다. 도민들도 몰랐던 강원도의 모습을 재치 있게 그려내는 두 남자는 평소에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멜로디로 청자를 사로잡는 밴드로 활동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음악 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강원도를 활동기반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강원도에서 일어나 강원도 이모저모를 알리며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자유를 모두 선사하는 두 남자입니다. ‘모던다락방’의 정병걸, 김윤철 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먼저 모던다락방에 대해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A. 모던다락방은 2인조 밴드이고, 2013년 6월 26일에 결성을 해서 2013년 12월 30일에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싱글 ‘모던다락방’이 발매되고 일주일 후에 멜론 인디차트 1위하게 되면서 저희들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 이후 4장의 디지털싱글을 내며 활동 중입니다.


Q2. 보통 인디밴드하면 홍대 (홍익대학교 입구)를 떠올리는데, 강원도 춘천에 자리 잡은 이유가 있나요?


A. 일단 이 질문을 많이 받아요. 왜 홍대를 안 가는지. 홍대는 이미 레드오션입니다. 춘천에 있으면 일단 방값을 아낄 수 있고, 춘천이 서울에서 그리 먼 곳도 아니죠. 꼭 가야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저희는 홍대 뮤지션보다 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업실, 연습실, 집 다 있으니까요. 또 춘천에 자리 잡으려 생각한 것도 아닙니다. 둘 다 춘천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꼭 홍대를 가야 음악 한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어요.


사진1. 모던다락방이 출연하는 G1강원민방의 ‘오감충전 G1이 좋다’ 중 일부


Q3. 두 분은 현재 G1강원민방의 ‘오감충전 G1이 좋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강원 지역의 보고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를 소개하고 계십니다. 음악방송도 아닌 여행방송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정병걸 (이하 ‘정’): 실질적인 계기는 라디오 방송을 나간 일이었어요. 방송국에서 1일 DJ를 구하고 있었는데, 로고송을 만들어준다는 미끼를 던져 1일 DJ를 하게 되었죠. 그 때 작가님이 저희를 좋게 봐줬고, 방송 개편 때 고정게스트가 되었어요. 그렇게 라디오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같은 방송사에서 하고 있었는데, 저희를 추천해준 작가님이 결혼을 하셔서 축가를 부르러 갔습니다. 축가를 부른 후에 ‘오감충전 G1이 좋다’ 팀에서 ‘우리도 개편하는데 이런 취지의 프로를 맡을 생각 없냐.’는 권유를 받았어요. 그렇게 지금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죠.


김윤철 (이하 ‘김’): 계기라고 한다면,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죠. 여행 다니고 먹을거리도 먹고 좋은 곳도 보고 다닌다고 하니까요. 재밌을 것 같았어요. 잘 모르는, 처음 해보는 경험이니까 궁금하기도 했고 저희를 시청자분들께 홍보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서 시작했습니다.


Q4. 방송 촬영지 중 가장 특별했던 곳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김: 방송 중에 외할머니 댁에 간 적이 있어요. 화천군 편이었는데, (병걸)형이랑 같이 요리를 해서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 분들께 대접한 기억이 특별합니다.


정: 첫 번째 촬영한 곳이 남이섬이었어요. 한겨울 그 곳에서 버스킹을 했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또, 여러 꿈 중에 카레이서가 되는 꿈이 있었는데, 인제군 촬영 때 경기장을 체험해 볼 기회가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남네요.


Q5. 다음번에 촬영하러 가고 싶은 지역이 있으신가요?


A. 김: 강원도 방송이니 강원도를 가는데, 도내 모든 도시를 갔어요. 그래서 콕 집어 어디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가까운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 딱 정해진 장소는 없지만, 도내 음악페스티벌을 나가서 공연하는 영상을 찍어보았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정식으로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해서 공연하는 과정을 촬영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희가 페스티벌에 나갈 수 있어야죠.


영상1. 모던다락방의 데뷔곡 ‘첫사랑’


Q6. 모던다락방의 음악은 담백하다는 느낌을 줘서 저는 주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을 때 듣고 있습니다. 모던다락방이 지향하는 음악은 청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음악인가요?


A. 김: 편안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 듣고 나면 여운이 남아서 또 듣고 싶은 음악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정: 오래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래 가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음악?


Q7. 모던다락방은 미니앨범만 발매하고 있습니다. 혹시 정규앨범에 대한 계획은 있으신가요?


A. 김: 지금까지 디지털 싱글 앨범만 냈는데, 정규를 안 내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일단 싱글로 활동을 조금씩 차근차근 해 나가기 위해 싱글로 앨범을 냈었고, 요즘은 정규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어떻게,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이런 논의가 어느 정도 끝나면 구체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지금은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규앨범을 내고는 싶어요.


사진2. ‘모던다락방’의 정병걸 님


Q8. 정병걸님은 이전에 철가방 프로젝트라는 밴드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던 다락방에서는 이전 밴드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음악적 차이를 두시나요?


A. 정: 철가방 프로젝트라는 팀에서는 철저하게 사이드 맨, 베이시스트였습니다. 노래도 직접 부른 것은 한 곡 정도? 베이스 기타라는 포지션 역할만 충실히 했어요. 또 철가방 프로젝트라는 팀에서는 팀원 형들이 추구하는 음악인 순수한 색깔, 즉 순수 예술적인 음악들을 했습니다. 지금은 윤철씨와 함께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얘기들, 노래들, 멜로디들을 편곡까지 다 함께 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어요. 전에는 뒷받침하는 역할이었으면 지금은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역할이죠. 2인 기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더 표현하고 싶은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밴드가 모던다락방이에요. 우리 보컬 목소리도 좋고.


사진3. ‘모던다락방’의 김윤철 님


Q9. 김윤철님은 모던다락방이 첫 음악적 행보이신 것 같은데, 팀에 합류하게 된 일화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김: 사실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어요. 그래서 음악을 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았던 사람이었죠. 그러나 전역 하는 날 집에 들어와 아파트 통로에 딱 섰을 때, 내가 아무 생각도 없이 걷다보니 집에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내가 여기에 사니까 이게 너무 익숙하구나.’싶었어요. 생각하지 않아도 익숙한 곳에 사니까 몸이 편하게 알아서 잘 움직이는걸 보니 전역하고서도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음악을 해봐야겠다는 개인적인 결심을 했습니다. 이렇게 안 하면 똑같이 살 것 같아서요. 요즘에도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을 해봤어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로 결심 했을 때도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자는 것은 아니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냥 음악을 하는 것도 일종의 복지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로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한 것인데, 지금 저희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음악을 하는 것이 복지인 것이죠.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음악을 시작한 게 잘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10. 지역의 콘텐츠 제작자로서 지역 콘텐츠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김: 저희가 지역색을 드러내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지역의 냄새가 묻을 것 같기는 해요.


정: 강원도 남자의 순박함?


기자: 뭔가 되게 담백하다는?


김: 알게 모르게 나올 것 같기는 한데, 글쎄요 이게 뭐 간접적으로 그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만약 그 색이 묻어난다면 우리를 통해 그 느낌을 전할 수 있는 거고요. 정선아리랑을 들으면 ‘정선은 이렇겠구나.’ 라고 하는 것처럼 만약 우리의 콘텐츠가 그런 색이 묻어난다면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닭갈비 냄새도 좀 나고.


정: 화려하지 않고 진솔한 느낌? 동네 형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사실 요즘에는 지역 콘텐츠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추세이니, 묻어난다는 표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4. 모던다락방과 한림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만든 뮤직비디오 중 일부


Q11. 두 분은 전에 춘천의 한 대학교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드신 적이 있으시죠. 앞으로 강원 지역 내 기관이나 단체, 지역과 함께 추진하고 싶으신 일이 더 있으신가요?


A. 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해보자면, 지역 뮤지션들과의 페스티벌이나 강원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등이요. 얼마나 좋습니까? 강원도 뮤지션으로서.


정: 해야죠. 홍보대사.


김: 그런 일 시켜만 주신다면 무슨 일이든지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닭갈비 축제 노래를 만들 수도 있는 거고, 새 도지사님 취임하실 때 공연할 수도 있는 거고. 개인적으로는 학교랑 연관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모교요. 모교에서 불러준다면 더 기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교에서 축제 공연도 하고 싶고요. 학교 졸업자로서 후배들과 뮤직비디오 만든 게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언제든지 비슷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정: 공연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공무원이건 학생들이건. 전에 토크콘서트를 했을 때 세 곡 불렀는데 38분이나 지나있었어요. 그 정도로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니 서로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Q12. 마지막으로 모던다락방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과 두 분의 방송으로 강원지역의 여행정보를 얻으시는 시청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여행정보 얻으시는 시청자분들께 먼저 말씀드리면, 강원도에 평생을 살았지만 갈 곳도 정말 많고 볼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방송 다 업로드 되어있으니 정주행 하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같은 장소라도 계절의 변화가 굉장히 뚜렷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서 한 번 씩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팬 분들께 한 말씀 드리자면, 저희도 꾸준히 할 테니 꾸준히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좋아해주시는 만큼 두려움도 그만큼 커집니다. 이 사람이 떠나지 않을까. 연애하는 것과 똑같아요. 나를 좋아해줘서 고맙지만 떠날까봐 불안하니까요. 못 떠나시게 좋은 음악 만들 테니까 꾸준히 좋아해주길 바라고 언제든지 우리는 열려있기에 소통을 시도해주신다면 언제든 화답하겠습니다.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지역콘텐츠의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 애착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지역의 속속 들이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자신의 생활반경 근처의 일에만 익숙한 것이지, 사실은 동네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안다’고 말하기 무안할 정도로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들이 보기에는 독특한 것도 늘 보다 보니 익숙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자기 지역에 대한 무관심을 낳습니다. 그래서 지역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지역 곳곳에 숨겨진 명소나 이야기를 발굴해내어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관광목적으로 방문한 외지인들에게도 알려주는 역할을 지역콘텐츠가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지역콘텐츠를 즐기며 자신이 사는 곳의 몰랐던 면모를 알고 지역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역콘텐츠의 의의입니다.


재미있어서 시작했다는 모던다락방의 일은 사실 매우 가치 높은 일입니다. 두 남자가 흥미롭게 지역을 소개시켜주기에 강원 지역 사람들은 강원도의 소중함을 상기합니다. 또한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역할도 합니다. 다른 지역에도 분명 이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다만 유의 깊게 봐주지 않아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할 뿐입니다. 이들은 오늘도 지역주민들과 타지에서 방문한 사람들에게 지역을 알리고, 그들이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을 높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금이라도 지역의 콘텐츠 제작자와 업체에 관심을 가져줍시다. 그들의 노력이 허무하게 끝나지 않게 말이죠.


ⓒ사진출처

-표지 직접촬영

-사진1 G1강원민방 <오감충전 G1이 좋다>

-사진2,3 직접촬영

-사진4 한림대학교 공식 Youtube 채널

ⓒ영상출처

-모던다락방 공식 Youtube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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