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을 향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몇 가지 실험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9.18 16:4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글로벌을 향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몇 가지 실험

인터뷰/글(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박사) , 인터뷰이(김혁 SBS 미디어센터장)


고민에도 흔적이 있다. 흔적은 자국을 남긴다. 흔해빠진 고민은 ‘주저리’다. 자신의 고민을 체계화시키지 않고 주저리주저리 떠든다. 주워 담을 말과 그러지 못할 말을 분별하지 못한다. 반면에 제대로 된 고민은 생각을 체계화시키고, 그 속에서 할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별한다. 김혁 센터장은 구분했고, 나누었다.




“일단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내에서는 TV 단말기에서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해요. 푹(pooq)과 모비딕(Mobidic)은 이 맥락의 사업이죠. 다른 한편으로는 도달 범위를 넓혀야죠.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황이니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운명과도 같은 거예요.”


   당연한 선택이다.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비밀도 아니다. 물론 착시가 있긴 하다. TV 광고 시장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물가 인상폭에 상응하는 수준으로지속 상승 중이다. 그런데 지상파 방송의 수익이 감소했다는 것은 여타 종편과 CJ E&M과 같은 경쟁 사업자가 물량을 가지고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해진 시장 내에 경쟁사업자가 늘어났으니, 과거와 같은 영광을 기대하긴 어렵다. 선택을 해야 한다. 다만, 사업이 타이밍이라고 한다면 가시적인 해외 진출이 2016년과 2017년에 몰려 있느냐는 질문은 가능하다.


   “철저하게 중국 때문이에요.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았지만, 중국 시장은 수백억 원의 콘텐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었죠. 그런데 급작스럽게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어요. 국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그램 제작비용은 상승했는데, 거대한 수익원 하나가 사라져 버렸으니 방법이 없는 거죠. 대체 수익원을 만들어야만 오늘 먹고 살 수 있어요. 그렇다면 선택은 해외 시장 밖에 없죠. 중국 시장이 있을 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던 시장이, 중국 시장이 닫히자 커져 보이기 시작한 거예요.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살펴보고 진입 기회를 찾아야 하는 거죠.”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 공통의 문제다. 스스로 나가지 못하는 사업자들은 넷플릭스(Netflix)에 콘텐츠 대가를 받고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처음에는 완강했던 jtbc나 tvN 등의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유다. SBS는 플랫폼에 손쉽게 굴복하지 않았다. jtbc나 tvN보다는 가격 협상력이 우위에 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단기적으론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그것이 결국 넷플릭스(Netflix)를 키워주는 셈이라는 판단이다. 유튜브(YouTube)조차도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접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다. 하지만 질문은 남는다. 어떻게 진출할 것이냐?


   “국가별로 특성이 명확해요. 그런 시장을 같은 모델로 진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죠. 예를 들면 어떤 시장은 유료가 가능한 시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장이 있죠. 어떤 시장은 광고 시장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안 되고, 어떤 시장은 경쟁사업자가 너무 많아서 힘들기도 하죠. 어떤 시장은 유료도 안되고 광고도 안 먹힐 것 같기도 해요. 따라서 이에 맞는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해요.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했다. 방송이 국가별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건 교과서다. 그럼에도 운영비용 등 투입 변수를 고민하게 되면 단일 모델로 가되, 부분적으로 현지화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넷플릭스가 그렇다. 그런데 아예 국가별로 다른 전략을 택했다고 한다면 여기에는 합당한 이유와 구체적인 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


   “시장의 구획 정리가 필요해요.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 그리고 상대적으로 단일 언어권인 북미와 유럽 시장, 그리고 잠재적 시장으로 중동과 남미를 들 수 있어요. 중동과 남미 시장은 간헐적으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나오기는 하는데 항상성이 없으니 일단 제외하죠. 동남아 시장과 북미 시장이 거점 지역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조금 들여다보면 시장이 확연히 달라요.



미주 시장은 어느 정도 콘텐츠 유통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니 유료 서비스로 갈 수도 있고, OTT(Over The Top)를 활용할 수 있죠. 그러니 코코와(KOCOWA)[각주:1] 같은 모델이 성립될 수 있어요. 동남아 시장은 일단 단일 시장이 아니더군요. 국가별로 다른 전략이 필요해요.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가격 수용도 등 다른 점이 더 많았어요. 단일 가격이나 단일 모델로 접근하기가 애매하죠.”


   거대 사업자인 넷플릭스나 아이플릭스(Iflix) 등은 모두 단일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는 반면 SBS는 시장별 상황에 맞게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듯 했다.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동남아시아의 방송시장은 화교가 장악하고 있어요. 굉장히 상업적이에요. 방송시간을 재판매할 수도 있어요. 이른바 블록딜(block deal)[각주:2]인데, 6~8시까지 2시간의 방송 시간을 수십억에 판매할 수도 있는 시장이에요. 그러니 동남아 시장을 놓고 전 세계 방송 사업자들이 다 ‘간’을 보고 있죠.

   인도네시아 시장만하더라도 1~3위 사업자들의 영업 이익률이 40~45%가 돼요[각주:3]. 아직 케이블 TV시장 성장 전이고, 날은 더워서 TV 시청 시간이 하루 평균 6~7시간이나 되죠. 주도권이 자국 사업자에게 있어요. 그냥 해당국의 사업자에게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 말고 채널 사업을 한다거나 프로그램을 유통한다거나 해서 수익을 거두는 것이 쉽지 않겠다 싶었죠. 그렇다면 일종의 콘텐츠를 이용한 수익화는 어떨까하고 생각해봤어요. 우리에겐 아직 ‘한류’라는 원동력이 있고 한류 ‘팬’과 그들이 관심을 가질 ‘상품’, 이 3가지를 잘 디자인하면 수익이 발생할수 있는 구조로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수익화(Commerce)다. 콘텐츠‘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사라졌다. 제작비는 증가했지만, 콘텐츠에 대한 지불 비용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대체 가능한 것들이 너무 넘치는 탓이다. 그래서 콘텐츠‘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물론 ‘독보적’인 콘텐츠로 유료서비스를 지향하기도 한다. 단, 이때의 독보성은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넷플릭스가 유료일 수 있는 건 60억 달러나 되는 제작비용의 힘이고, 뉴욕타임스가 유료인 건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그들만의 시각으로 기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단 몇 개의 유료 서비스가 선택되고 나면 나머지는 무료 시장에서의 경쟁이다. 문제는 방송사업자인 SBS가 수익화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는데 있다. 뭔가 특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실험이죠.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우린 실험이라고 말해요. ‘확실한 건 없지만 그 가능성을 두고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이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맞춤형 실험’을 하는 거죠. 일명 베트남식 실험과 인도네시아식 실험을 말이죠.”


   실험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지상파 방송사업자가 실험을 이야기한다. 솔깃해졌다. 의자를 당기고 허리를 폈다. 


   “우리끼리는 베트남식 모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단 유명 시간대를 차고 들어갔어요. 공동제작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가 제작을 전담하고 상대는 시간대를 주었죠. 수익화에 적당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오 마이 베이비>(SBS)가 떠올랐죠. 이 프로그램을 베트남에서는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로 이름을 바꾸어서 진입했어요.

   베트남의 경제 수준이 대략 1인당 4,000~5,000달러(GDP 기준) 정도예요. 딱 결혼, 출산, 육아 이 세 가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점이죠. 더구나 베트남도 우리식의 유교 문화권이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러니 유아용 프로그램으로 접근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일단 시즌 1이 끝난 상태인데, 동시간대 1위를 하긴 했어요.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았죠. 물론 돈은 10원도 벌지 못한 상태이긴 해요. 제작비, 협찬, 광고, 편성비 등을 모두 감안하면 손해를 보지 않은 게 어딘가 싶죠.”




   수익화를 하겠다고 했다. 동시간대 1위를 했다. 그런데 돈은 10원도 벌지 못했다? 그런데 표정은 밝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었다. 당장 간접광고(PPL)나 협찬광고를 넣어도 제법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텐데, 무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씩 웃는 표정에서 뭔가 있는 것 같았다. 이건 장기 포석이다.


   시즌 1에서는 수익화를 ‘못’한 게 아니고 ‘안’ 했죠. 노골적으로 가봐야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제품군이 어떤 가격대에 들어가면 좋을지를 파악하는 정도의 실험은 했어요. 반응을 보았죠. 현지 GS와 파트너를 맺었는데, 방송 끝난 후에 콜센터의 반응을 확인했었거든요.

   시즌 1을 보니 수익화가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게 소득이라면 소득이죠. 시즌 2에서는 편성 편수도 확대하고 제작비도 올렸어요. 조금 달려 봐도 되겠다 싶었죠. 최종 목표는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라는 이름의 육아용품 체인 프랜차이즈를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 신뢰도 확보가 프로그램의 우선 목표죠. 최소한 제작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제한적인 의미에서 협찬은 필요하지만, 그 이상을 벗어나면 안 되는 이유기도 하죠.”


   베트남 시장에 프로그램을 매개로 한 ‘유아용품’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다. 아마존 등이 수익화를 위해서 미디어를 활용했다면, 미디어를 활용해서 수익화를 하겠다는 방향성이다. 그렇다고 무모하진 않다. 직접 소매업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를 하는 정도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거칠게 정리하면 베트남 식은 프로그램을 활용한 모델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싶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식으로 접근할 수가 없었어요. 환경이나 조건이 베트남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거든요.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진입시키는 비용이 너무 비쌌어요. 베트남 시장은 감당할 만한 편성료였지만,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은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라서 우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였어요. 2시간에 수십억 원을 지불하고 프로그램을 진입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프로그램이 아닌 채널 진입으로 합의를 했죠. 우리만의 모델, 바로 홈쇼핑 모델을 차용해서 말이죠.”


   비용 때문에 프로그램도 진입하지 못했는데, 채널로 진입하기로 했다니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채널 진입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가능하냐는 질문이 당장 머리에 맴돈다. 



   “인도네시아 1위 홈쇼핑 사업자가 레젤(Lejel)[각주:4]이에요. 레젤은 위성 채널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달 가구만 약1,400만 가구인데다 프로그램 채널 사이에 홈쇼핑 채널을 위치해서 시청자를 유인하는 거죠. 더욱이 레젤은 당일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자예요. 상상이나 했겠어요? 수만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인데 당일 배송이라뇨? 물론 품목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엄청난 일이죠. 이 레젤과 파트너를 맺었어요. 그리고 우리 채널을 무료로 주겠다고 제안했죠. 그들은 프로그램 채널 사이에 홈쇼핑 채널을 끼워넣어 시청자를 유인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채널이 필요하고, 우린 수익화를 할 수 있는 사업자가 필요했으니 나름 윈-윈(win-win)이었던 거죠. 그렇게해서 시작한 서비스가 <SBS-인>(SBS-IN)이에요.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모든 콘텐츠 권한을 <SBS-인>에 먼저 주기로 결정했어요. 소위 콘텐츠 판매 수익을 포기한 거죠. 그만큼 수익화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어요.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해서 확보한 매출액의 일정 지분을 우리가 갖기로 했죠. 일종의 매출 배분인 셈이에요.”


   이 모든 일이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자마자 신속히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 원래 희던 머리가 더 백발이 되고 불면증에 시달렸을지도 모를만큼 고민이 컸을 것이다. 심지어 향후 이 모델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다. 실험이란 미명하에조직 내부에서 양해를 해 주긴 했겠지만, 인도네시아 등에 단순히 콘텐츠를 판매했을 때의 예상 수익보다 결과가 좋지 못했을 경우 돌아올 반발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무엇을 만들기는 힘들어도, 만들어진 것을 부수는 건 쉬운 일이니.


   기존 사업자들이 역량과 능력이 없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조직 내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에 신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그래서인지 김혁 센터장은 ‘실험’이란 단어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원대한 목표는 있지만, 그 길을 위한 작은 실험. 그래서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는 실험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홈쇼핑과 연계시키는 모델은 태국 등 인근 국가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이제 세 번째 모델인 미국이 남았다.


   “동남아시아와 달리 미국은 OTT로 진입해요. KCP(Korea Content Platform)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상품명은 코코와(KOCOWA)예요. 이미 한류 기반의 OTT사업자들이 기반을 닦아놓은 시장이니, OTT로 밀고 가도 되겠다 싶었죠. 이미 시청자의 경험과 습관은 만들어졌으니까요. 다만 기존의 OTT 서비스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죠. 불법 서비스들도 있지만, 합법 서비스들도 있으니까요. 한류 콘텐츠가 유통되는 OTT를 분석해보니 흥미로운 것이 있더라고요. 백인들을 대상으로는 유료로 서비스를 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한인이나 아시아인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가더라도 우리 플랫폼은 무료와 유료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무료와 유료를 같이 간다? 훌루(Hulu)는 아예 광고가 있는 무료 버전과 광고가 없는 유료 버전으로 구분해서 제공했다가 최근 들어 유료 버전으로 서비스를 단일화했다. 옥수수(OKSUSU)에서도 개별 프로그램을 광고 있는 무료 버전과 광고 없는 유료 버전으로 구분해서 제공하긴 했지만, 유료 전환율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런데 단일 서비스에서 유료와 무료를 같이 제공한다는 것이 어떤 기대 효과가 있을까?


   “코코와가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불법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이에요. (이 부분에서 김혁은 단호했다.) 또한 불법서비스 이용자를 우리 서비스로 유인해야하는 과제도 있죠. 

   그래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24시간 한정 무료 서비스인 ‘Taste 24’예요. 일단 본방송 후 24시간 동안은 무료로 다시보기를 제공하는 거죠. 다만 자막 등이 제공되지는 않아요. 하루가 지나면 해당 프로그램은 자막이 붙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됩니다. 이렇게 3주 동안 유료로 제공되고나면 다시 자막이 붙은 상태에서 무료로 제공돼요. 유료에서 무료로 윈도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에서 유료로, 다시 무료로 윈도우를 조절하는 거죠. 부지런하기만 하면 이용자는 무료로 볼 수 있어요. 지난 7월 17일부터 시작했어요. 아직 성과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지만 나름 괜찮아요. 그리고 1일 상품권도 마련해 두었어요. 마음만 먹으면 몰아보기를 할 수도 있는 거죠.”


   한쪽에서는 불법 사업자를 토끼 사냥하듯이 몰고, 다른 한쪽에서는 가입자들이 들어올 공간을 터주는 전략이다. Taste 24에 맛을 들이고 나면 결국 한발, 한발 유료 서비스에 가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했을 터고, 지금도 그 데이터를 꼼꼼히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근원적인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한류콘텐츠만으로 구성된 플랫폼’의 한계다. 방송은 영화에 비해서 국지적 상품의 성격이 강한 일종의 갭 마켓(Gap market)이다. 국내 방송서비스의 품질이 올라오면 해외 콘텐츠의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는 시장이다.

   그러니 장기적으로 한류 콘텐츠만으로 구성된 서비스는 스스로 발목을 잡는 그림일 수도 있다. 한류 콘텐츠로 시작하되, 장기적으로는 해당 국가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진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이 모든 것의 결정은 타이밍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직은 파고 들어갈 시장이 크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콘텐츠까지 수급해서 제공할 생각은 없어요. 그건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업자들의 그림이겠죠. 한류 콘텐츠를 유통하던 드라마 피버(Drama Fever)를 워너브라더스(Warner Brothers)가 인수했고, 비키(Viki)를 라쿠텐(Rakuten)이 인수했어요. 왜 인수했을까요? 여러 자료를 보니, 앞서 말한 레젤(인도네시아 홈쇼핑)이 도달할 수 있는 범위가 대략 1,800만 명 정도 되더라고요. 우리에게 없던 1,800만 명의 시장, 그리고 그들이 한류 콘텐츠를 좋아한다면 당장은 이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맞아요. 해당 국가 콘텐츠 수급 문제 등은 그 이후의 문제인 거죠. 그보다는 한류라는 이름의 시장을 좀 더 단단하고 공고히 만들 필요가 있어요. 적어도 한류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나 서비스를 묶어 내야 하는 거죠. 그래야 장기적으로 한류를 메인으로 하되, 다른 콘텐츠의 수급 문제를 감당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예를 들면 드라마빈즈(Dramabeans)란 서비스가 있어요. 한국드라마의 특정 장면을 현지인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죠. 예를 들어 김치로 싸대기를 때리고 하는 것 말이죠. 이런 장면이 나오면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그 의미를 알겠죠?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생기고, 답변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해요. 이른바 한류 콘텐츠의 의미를 서로 해석해 주는 거죠. 이렇게 한 발 한 발 의미를 더하다 보면 커뮤니티가 단단해지고, 팬들이 공고해지죠. 그럴수록 다음 그림에 대한 상상력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하자. 미처 글로써 드러내지 못하는 내용은 행간을 통해 읽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시장도 이제는 마이크로 레벨의 미세공정 시대로 접어들었다. 많은 사업자들이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도 고민을 거쳐 독자적인 전략을 세우고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업자가 있어 다행이다.


<방송트렌드 & 인사이트>는 방송 현안 및 산업 동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의견과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방송트렌드 & 인사이트>에 실린 글과 사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으며, 기사의 내용은 모두 필자 개인의 의견을 따른 것입니다. <방송트렌드 & 인사이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occa.kr)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글 및 그림 출처


[방송트렌드&인사이트] 2017년 2호 (Vol11)



  1. Korea Content Wave’의 줄임말로 한국 최신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고속, 고화질로 웹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플랫폼. [본문으로]
  2. 증권 시장에서 기관 또는 큰손들의 대량매매를 의미. 주식 대량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시장가격 급등락을 고려해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주주와 매수자는 시장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시간외 매매를 통해 거래한다. [본문으로]
  3. 국내 케이블 방송사업자의 영업 이익율이 평균적으로 10%가 넘는다. 투자를 하고 있는 CJ 헬로비전은 대략 7%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 이익율 40~45%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다. [본문으로]
  4. https://lejel.co.id/ [본문으로]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콘진-SBS, 건전게임문화 정착 위한 MOU 체결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12.05 08:5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SBS, 건전게임문화 정착 위한 MOU 체결


한콘진-후원, SBS-미디어 홍보로 올바른 게임문화 형성 및 게임산업 진흥 도모

19일 지상파 유일 게임방송 <유희낙락> 첫선게임의 놀이문화적 가치 공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SBS(사장 김진원)와 오늘(2) 목동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에서 건전게임문화 형성과 게임 산업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콘진은 오는 19일부터 SBS에서 방영되는 게임 전문 프로그램의 공식 후원기관으로서 우수 게임 콘텐츠를 발굴 및 추천하고, SBS는 건전게임문화 진흥계획과 게임 관련 사업의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지상파 최초로 제작되는 SBS 게임 프로그램 <유희낙락>은 예능과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게임방송으로 게임의 놀이문화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게임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진흥단 오은별 주임(061.900.634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 한계를 넘다! BCWW 2016

상상발전소/kocca영상 2016.09.02 18:0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4년을 돌아보고 다가온 2015년을 준비하는 제5차 창조산업 전략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러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콘텐츠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고 전망을 내다보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자리를 빛내준 제5차 창조산업 전략포럼을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 영상 제작: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5기 노경석 기자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방송, Broadcast는 ‘broad(넓다)’와 ‘cast(던지다)’의 합성어로, 넓은 곳에 뭔가를 던진다는 의미로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을 뜻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방송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어 언제나 대중의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방송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송에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밤낮없이 땀 흘리는 수많은 방송인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매년 9월 3일은 ‘방송의 날’입니다. 이는 문화 향상과 공공복지에 대한 방송의 역할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며, 1947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한국이 ‘HL’이라는 호출부호를 부여받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64년부터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는 날입니다. 이러한 의미와 함께 매년 9월 3일 방송의 날에 열리는 시상식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로 41회를 맞은 '한국방송대상'입니다. '한국방송대상'은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꾀하고 방송인의 창작 의욕과 사기 진작을 위하여 시행하는 시상식으로 1973년부터 시작되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방송시상제도입니다. 제3회까지 ‘대한민국 방송상’이라는 이름으로 문화공보부가 주최해오다 1976년 9월 한국방송협회로 이관, ‘한국방송대상’이라고 명칭을 변경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대상에서는 한 해 동안 지상파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각 사 내부 경쟁을 거쳐 출품된 작품과 후보자를 심사해 최종 수상작 및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제41회 한국방송대상》은 2013년 6월 1일부터 2014년 5월 31일 사이에 국내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각 사에서 추천한 232편의 작품과 70명의 방송인을 대상으로 총 22명의 심사위원이 30편의 작품과 22명의 방송인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3일, 최종 선정된 작품과 방송인들을 시상하기 위한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습니다.




▲사진1 MBC <기황후>의 OST를 부르고 있는 포맨



▲사진2 KBS <미래의 선택>의 OST를 부르고 있는 김태우(좌). SBS <별에서 온 그대>의 OST를 부르고 있는 린(우)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의 OST를 부른 가수들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상식은 막을 열었습니다.



▲사진3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세 명의 아나운서 도경완, 이진, 배성재



지상파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인 만큼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세 명의 아나운서가 함께 MC를 맡았습니다. 벤츠 남편으로 불리는 꼼꼼이 아빠 KBS 도경완 아나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의 MC를 맡은 MBC 이진 아나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진4 <보도부문 작품상> 시상자 정재형, 이유리



가장 먼저 진행된 시상은 <보도부문 작품상>이었습니다. 시상자에는 뮤지션과 예능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재형, <왔다, 장보리>로 주말마다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혈압을 오르게 한다는 국민 악역, 배우 이유리가 시상하였는데요. 둘은 즉석에서 드라마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시상식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사진5 <보도부문 작품상> 수상자들



<보도부문 작품상>에서는 CBS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논란 연속보도, KBS <시사기획 창> ‘고위공직자 재취업 보고서-공생의 세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 ‘현수의 죽음과 홀트의 아기 비즈니스 논란’, 광주MBC 탐사기획보도 ‘수사기관 개인정보 무단조회, 이대로 좋은가’, 전북 CBS ‘농약 범벅 친환경 인삼 한방 화장품으로’ 단독보도, 대 전MBC <시사플러스> ‘어느 AS 기사의 죽음’, 경기방송 ‘농협 하나로마트 간접고용의 덫’이 수상을 하였습니다.



▲사진6 <다큐·특집부문 작품상> 시상자 김종국, 소유, 현우



다음으로는 <다큐·특집부문 작품상> 시상이 이어졌습니다. 시상자에는 '국민 썸녀'인 씨스타 소유, 최근 <런닝맨>에서 소유의 이상형으로 꼽힌 김종국, 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에서 활약 중인 현우가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진7 <다큐·특집부문 작품상> 수상자들



<다큐·특집부문 작품상>에서는 KBS 대기획 <의궤, 8일간의 축제>, CBS 창사특집 3부작 <소리를 보/여/드립니다>, iFM <항구, 새로운 음악을 만나다>가 수상하였고, '지역다큐멘터리 TV부문'에서는 우수 작품으로, 전주 MBC <육식의 반란-분뇨사슬>, 제주 MBC 4.3 특별기획 음악다큐멘터리 <산, 들, 바다의 노래>, 대전 MBC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일기장> 세 작품이 공동 수상을 하였습니다.



▲사진8 B1A4의 특별공연 'SOLO DAY'



두 부문의 시상이 끝난 후, 매력 넘치는 다섯 남자로 이루어진 대세 아이돌, B1A4의 특별공연이 있었습니다. 수상자와 시상자 그리고 관객이 모두 즐기는 가운데, B1A4의 팬클럽이 참석하여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사진9 <어린이·문화예술부문 작품상> 시상에 나선 <아빠! 어디가?> 가족들



이어지는 순서는 <어린이·문화예술부문 작품상>이었습니다. 시상에는 <아빠! 어디가?>의 깜찍한 꼬마커플 '후', '지아'와 두 아이의 엄마 '김민지', '박잎선'이 시상자로 등장했습니다. '후'와 '지아'는 대본을 충실하게 읽어나가며 귀여움을 뽐내기도 했는데요. 특별히 '윤후'는 “한국방송대상 담당 PD님이 <아빠! 어디가?>를 연출했던 강궁 PD님이라 출연했다” 등의 재기 발랄한 멘트를 선보였고,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10 <어린이·문화예술부문 작품상> 수상자들



<어린이·문화예술부문 작품상>에는 충주 MBC <똑똑이와 상상이>, EBS <라디오 연재소설> 제2회 EBS 라디오문학상 대상 ‘바보 아재3부작’, 전주 MBC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廣大戰)Ⅱ> 가 수상하였습니다. 특히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廣大戰)Ⅱ>는 판소리 명창들의 역동적인 무대에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해 예술성에 오락성을 더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진11 <보도부문 개인상> 시상자 허경환, 홍진영



다음은 <보도부문 개인상> 시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시상자에는 한창 <우리 결혼했어요>로 떠오르고 있는 생기발랄한 홍진영과 같은 프로그램에 MC로 출연 중인 개그맨 허경환이 나섰습니다. 키가 작기로 소문난 허경환을 위해 앞서 다녀간 윤후의 단상을 치우지 않아 그가 단상에 올라서면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사진12 <보도부문 개인상> 수상자들



<보도부문 개인상>에서는 ‘보도기자상’에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카메라기자상’에 KBS 정현석 보도영상국 촬영기자, ‘영상제작상’에 MBC 손인식 영상미술국 영상1부장, ‘지역방송진흥상’에 울산 MBC 박치현 편성콘텐츠국장이 수상하였습니다.



▲사진13 <기술부문 개인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B1A4 바로와 클라라



다섯 번째 시상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뒤에서 노력하는 조력자들을 위한 <기술부문 개인상>입니다. 그룹B1A4의 멤버이자 연기돌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바로'와 섹시 아이콘 '클라라'가 시상자로 참석했습니다.



▲사진14 <기술부문 개인상> 수상자들



<기술부문 개인상>에서는 ‘미술상’에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등에서 분장 및 특수 분장을 담당했던 김봉천 아트2팀 차장, ‘조명상’에 MBC 드라마 <기황후>에서 드라마의 색감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던 조남근 제작기술국 영상기술부장, ‘영상그래픽상’에 박준균 KBS TV 기술국 콘텐츠특수영상부 특수영상감독, ‘방송기술상’에 성시훈 MBC 디지털기술국 기술연구소 NPS팀장, ‘편집기술상’에 임경래 MBC 제작기술국 종합편집부 부장이 수상하였습니다.



▲사진15 <교양·정보부문 작품상> 시상자 김준현, 차유람


▲사진16 <교양·정보부문 작품상> 수상자들



<교양·정보부문 작품상> 시상에는 귀여운 뚱보 개그맨 김준현과 당구 여신 차유람이 참석해 '미녀와 야수'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교양·정보부문 작품상>에는 MBC <그건 이렇습니다, 이재용입니다>, TBN부산 특별기획 <열린방송 열린행정> ‘사하구청편’, 목포MBC·미디어스토리9·blink FILMS 공동제작 한·영수교 130주년 특집 <코리안 푸드 메이드 심플>, PBC <양미경의 우리가 무지개처럼>, TJB 다큐멘터리 <거위의 꿈, 날개>가 수상을 하였습니다.



▲사진17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김요한 기자



다음은 《한국방송대상》의 유의선 심사위원장이 직접 <심사위원 특별상>을 시상하였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상으로 기존 작품상의 심사기준과 달리, 심사위원들이 새롭게 적용한 기준으로 평가하여 사회적 영향력에 부합한 작품으로 채택한 것입니다. 유의선 심사위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추적보도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의제를 지속해서 보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말하였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SBS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추적보도 프로그램이 수상하였습니다. 상을 받으러 나온 김요한 기자는 “사람 손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맞는 건 맞다고, 아닌 건 아니라고 용기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인상적인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진18 시상을 맡은 이재천 CBS 사장과 전소민, <공로상>을 수상한 황선길 감독



'이재천' CBS 사장과 오로라 공주 '전소민'이 시상한 <공로상>에는 황선길 애니메이션 감독이 수상하였습니다. '황선길' 감독은 1980년대 국민만화 머털도사 시리즈의 주역이자 28년간 애니메이션과 함께하며 무려 37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많은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한국 애니메이션의 거장입니다. 그는 “그동안 애니메이션 현장에서 일해 온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앞으로도 한국 애니메이션에 더 많은 애정을 갖겠다.”며 애니메이션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사진19 <개그콘서트> '큰 세계' 특별공연



<공로상> 시상 이후에는 <개그콘서트> ‘큰 세계’팀의 특별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큰 세계’는 영화 <신세계>를 패러디하여 김준현, 유민상을 필두로 한 큰 몸을 가진 사내들의 유쾌한 자부심을 코믹하게 녹여낸 코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늘 해오던 먹는 이야기와 방송3사의 대표 드라마들의 제목을 ‘왔다! 꽁보리밥’, ‘굿닭’ 등 그들만의 언어로 재치 있게 표현하는가 하면 앞에 앉은 수상자들과 유쾌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큰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이어지는 시상은 <진행자부문 개인상>이었습니다. 시상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허세달’과 ‘왕호박’역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던 오만석과 이태란이 자리하였습니다. <진행자부문 개인상>에서는 ‘아나운서상’에 KBS 한상권, 라디오 진행자상에 ‘CBS 배미향’, ‘TV진행자상’에 김상중, ‘앵커상’에 CBS 하근찬, ‘성우·내레이션상’에 EBS 유보라가 수상하였습니다.



▲사진20 <진행자부문 개인상> 시상을 하고 있는 오만석, 이태란과 수상한 한상권 아나운서



전문성 있는 진행으로 프로그램 신뢰도를 높인 KBS 한상권 아나운서는 수상 소감에서 “처음 아나운서가 되어 호되게 혼나가면서 아나운서가 갖춰야 될 많은 품성, 자세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며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자긍심, 사명감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의 권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21 트로피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는 김상중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주요 사회적 의제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는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7년 넘게 진행해오면서 제게도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서 몹시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묘하게도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라며 수상 소감에서 유행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22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정도전> 정현민 작가



<제작부문 개인상>에는 '신용섭' EBS 사장과 드라마 <정도전>에서 열연을 펼친 '박영규'가 시상에 참여하였는데요. 프로그램의 뒤에서 고생하는 작가와 프로듀서들을 위한 상인 <제작부문 개인상>은 ‘문화예술인상’에 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 및 자문위원인 김현준, 박은석, ‘방송협력상’에 KBS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 공연 기획 등을 맡은 최용훈, ‘프로듀서상’에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을 연출한 강병택, ‘작가상’ 역시 <정도전>을 집필한 정현민이 수상하였습니다. 수상자 모두 본인뿐만 아닌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한 모든 관계자에게 영광과 공을 돌렸으며, 가족 및 지인 그리고 프로그램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특히 정현민 작가는 상을 받고서 “이게 정말 무겁다. 이것이 저에겐 상이 아니라 작가로서 평생 헤쳐나가야 할 과제처럼 느껴진다. 그 과제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작가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23 <드라마·연예오락부문 작품상>의 시상에 나선 조대현 KBS 사장과 장서희



계속해서 <드라마·연예오락부문 작품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시상은 '조대현' KBS 사장과 드라마 <뻐꾸기 둥지>에서 복수의 여신으로 다시 돌아온 배우, '장서희'가 맡았습니다. 수상작에는 CBS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TBS <배칠수, 김세아의 9595쇼>,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 TBC <매직?뮤직!>, KBS 전주방송총국 K소리 프로젝트 <악동(樂童)>, EBS 모여라 딩동댕 <다시 찾은 조이랜드>, KBS 월화드라마 <굿닥터> 등 총 7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앞서 수상했던 경기방송 ‘농협 하나로마트 간접고용의 덫’과 iFM <항구, 새로운 음악을 만나다>와 같이 TBS <배칠수, 김세아의 9595쇼>가 수상하면서 라디오 분야에서 중소 라디오방송사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무대를 목표로 삼아 국악퓨전밴드를 조직하고 성장해가는 청소년 국악프로그램 <K소리 프로젝트 악동(樂童)>이 수상하며 전주 MBC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廣大戰)Ⅱ>와 함께 판소리 프로그램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또, 전국에 ‘번개맨’ 열풍을 몰고 온 뮤지컬 형식의 지역 순회 공연프로그램인 EBS <모여라 딩동댕-다시 찾은 조이랜드>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진짜사나이>, SBS <정글의 법칙> 등 유수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24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남긴 <K팝스타> 박성훈 CP



수상자 중 <K팝스타>의 박성훈 CP의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보단 한 단계라도 작은 성장을 이루는 사람에게 주목하는 것, 평가내리고 독설을 하는 대신 조언하고 손잡아 주는 것, 가장 잘하는 사람보다 이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하는 것이 K팝스타가 지향했던 한국의 오디션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하며 “이 가치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고, 노래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한 계속 달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25 시상자로 자리한 이웅모 SBS 사장과 채시라



'이웅모' SBS 사장과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편안한 내레이션으로 사랑을 받은 '채시라'는 <연기자 부문 개인상>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먼저 <코미디언상>에는 SBS <정글의 법칙>의 족장, '김병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사진26 <코미디언상>을 수상한 김병만



김병만은 “우선 저를 코미디언으로 태어나게 해준 KBS에 감사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대리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SBS '정글의 법칙'에 감사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드라마를 하든, 다큐멘터리를 하든 저의 근본은 항상 코미디언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즐거움을 주는 코미디언 김병만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으로 ‘연기자상’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톱스타 천송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준 '전지현'이 수상을 하였습니다. 영화 촬영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하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전지현은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서 영광이고, 더 다양하고 많은 방송활동으로 시청자분들께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했습니다.



▲사진27 화끈한 공연을 선사한 씨스타



마지막으로 대상 시상에 앞서 ‘Touch my body’에 이어 ‘I Swear'로 돌아온 씨스타가 축하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녀들의 화끈하고 신나는 공연은 시상식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사진28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강병택 프로듀서



《제41회 한국방송대상》의 대망의 대상은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차지하였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탄탄한 스토리로 정치의 이면과 인간적 고뇌를 표현해 많은 시청자의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깊이 있는 대사와 명품 연기로 신드롬을 일으킨 <정도전>이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습니다. 이로써 <정도전>은 프로듀서상, 작가상에 이어 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거머쥐었습니다. 김형일 프로듀서는 “정도전이 살았던 시대는 우리 역사상 극단의 시대였고, 백성들의 삶을 어떻게 편안하게 할까 하는 많은 생각이 있었다. 그 생각을 균형감 있게 글로 잘 써준 정현민 작가에게 공을 돌리고 싶고, 제작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이끌어준 강병택 PD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강병택 프로듀서는 “16년 전 <용의 눈물>을 연출하셨던 김재형 PD님을 보고, 나도 나중에 저 상을 받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꿈이 이루어진 날이다. 너무나 뜻깊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큰 대업을 위해서 전진하겠다.”고 영광스러운 대상을 받게 된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29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무대에 오른 수상자들



대상 시상에 나선 '안광한' 한국방송협회회장은 “한국의 방송이 날로 성장해 나가는 가능성 이면에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가슴 앓이를 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 온 사람들의 열정이 있다. 오늘은 그런 방송인들의 축제이자 그 공로를 치하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제41회 한국방송대상》은 더 좋은 방송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쓰는 ‘진짜’ 방송인들의 축제였습니다. 앞으로도 뛰어난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방송인들이 가득하길 그리고 그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고 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사진 출처

-표지 직접촬영

-사진1~29 직접촬영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상파 재송신 문제… 호날두와 성춘향처럼

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2012.12.12 17:1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상파 재송신 문제… 호날두와 성춘향처럼

 

지상파DMB 한국DMB㈜ QBS
이희대 편성제작팀장


흔히 자존심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해당 분야에서 객관적으로 그 밖의 대체재가 없다고 평가 받는 경우에 발생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자존심 대결은 피할 수 없이 한번 이상의 결전을 치르게 되며 또 의외로 싱겁게 끝나는 경우도 많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1~2012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경기.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 철벽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던 메시. 반면 1대 1의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호날두는 놀라운 개인 돌파로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고 결승골을 넣는다. 호날두는 이날의 승리로 시즌 우승까지 견인하게 되면서 숙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떠올랐다.        

 

1961년 1월 영화 ‘성춘향’과 ‘춘향전’의 승부도 떠오른다. 신상옥 감옥의 신필름이 제작한 ‘성춘향’과 홍성기 감독의 선민영화사가 제작한 ‘춘향전’은 당대 최고 감독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었다.
열흘 간격으로 개봉했을 정도로 양자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성춘향’의 최은희와 ‘춘향전’의 김지미라는 최고 여배우의 맞대결이었을 뿐 아니라 신상옥•최은희 부부, 홍성기•김지미 부부의 벼랑 끝 승부이기도 했다.


결과는 싱거웠다. ‘성춘향’(107분)의 완승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성춘향’은 장장 74일간 관객 38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외화 통틀어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반면 ‘춘향전’(110분)은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이처럼 동일한 분야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되는 경우 결국 가장 확실하고 깔끔한 해결책은 시장에서 평가를 받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비정하지만 메시는 연봉이 깎였고, 홍성기 감독의 선민영화사는 ‘춘향전’의 실패로 문을 닫은 바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system operator)간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도 사실상 해결점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에 맡기는 것 이상은 없을 것이다. 


올해 초 난항을 거듭하던 양측의 협상이 결렬되고 실제 지상파 디지털 방송 송출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재송신과 관련한 분쟁이 매년 반복되고 현재 진행형이지만 관련 법제도 개선은 진전이 없다. 내년 다시 한 번 송출 중단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지상파 3사와 방송커버리지 약 85%의 시장 지배적 플랫폼사 SO의 싸움은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싸움의 명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는 상호 공동 협력 모델로서 특별히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벌어졌다. 법원 판결까지 나온 마당이다. 


다매체시대를 맞아 경쟁력 위기를 느낀 지상파는 현 시점에서 플랫폼사들에 국내 최대 콘텐츠 공급사로서 위치를 다시 공고히 함과 동시에 콘텐츠의 가치만큼은 비용적으로도 인정 받아야겠다는 의사다.
지상파방송 진영은 SO가 분명 커버리지 확대에 공헌한 것을 일부 인정하지만 전체 케이블 방송 점유율 중에 자신들이 약 60~70% 이상이니 수신료 수익 등이 있다 해도 그건 거의 지상파의 공이기도 하기 때문에 커버리지 확대보다 콘텐츠의 공력이 더 큰 가치라는 것이고, 반면 SO는 그 커버리지 덕으로 지상파 방송사가 거의 전국권을 대상으로 한 광고 비용을 받아온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SO입장도 만만치 않다. 위성방송, IPTV에 스마트TV까지 케이블의 대체 플랫폼이 우후죽순 만들어 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상파 재전송에 따른 저작권 인접료까지 별도 비용으로 책정하면 비용 상승으로 인해 플랫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결국 양 진영 모두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서 수익성 확대와 방어의 목적이 사태를 여기까지 끌어 온 것이다.


결국은 수익성, 즉 '돈'과 연관되어 있다. 


그렇다면 상황은 객관적으로 볼 때 어느 쪽에 더 불리하고 유리한가? 


이미 법원은 지상파채널들의 콘텐츠 저작인접권료를 인정한 상황이다. 여기에 통신사가 대주주로 있는 위성방송과 IPTV의 결합상품, 그리고 다른 통신사와의 시장 경쟁 등으로 최근 케이블 SO를 대체하는 유료방송플랫폼간 경쟁 활성화로 가입자간 플랫폼 전환 가능성이 증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상대적인 협상력이 지상파방송 사업자 쪽으로 강화한다고 볼 수 있고 또한 지상파 재송신에 따른 수익 분배 협상이 지상파방송사에 더 유리한 환경이라 볼 수 있다.
SO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케이블방송이라는 척박한 방송계를 기반으로 현재의 입지를 다져온 SO입장에서는 1보 후퇴가 곧 영원한 패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물러설 수 없는 모든 방안을 다 동원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SBS 번호 변경 시도와 같이 그간 PP들을 상대하던 갖가지 전략 전술들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 여기서 규제기관이자 중재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난 11월 29일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 안건에는 지상파 재송신 제도개선안이 빠져있었다. 또 만약 연내에 제도개선안이 도출된다 해도 후속 법안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연내 법 적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시청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방송의 특수 환경상 향후 상당기간 고품질 콘텐츠 문제와 디지털 전환 등 커버리지 문제가 지속되는 바 국내 방송 발전을 위해서는 오히려 양 진영 경쟁과 협력이 동시 필요하기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셈이다. 
그러나, 본 건은 결국 양측의 비용 산정과 관련한 내용이 주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실상 양측 다 물러서면 시장에서의 패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비용 산정의 문제다.
SO는 콘텐츠 댓가를 주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위성이나 IPTV 수준으로는 가입자가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전체 단가가 너무 상승해 이는 과하다는 것이고, 지상파는 타 유료 플랫폼과 선결된 가격과의 형평성 등을 전제로 그 이하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상호간 단가에 대한 구체적 근거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다년 계약에 합의한 씨앤앰을 제외한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은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재송신 금지 청구소송을 당한 상태다. 법원 결정이 나는 대로 과거 CJ헬로비전처럼 간접 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특히, 지상파와 케이블TV 방송사간 재송신 계약이 올해 1년에 한정돼 있는 상태인데 올해 계약 체결이 안된 상태에서는 내년 이후 계약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재 업계는 지상파와 유료방송간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방통위가 무료 재송신 범위를 명확히 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계약의 기준은 '시청자'의 '편의와 선택'이 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청자가 최대한 현재 비용 대비 추가비용 상승 분이 가장 적도록 해야 할 것이며, 그러면서도 비용은 가급적 양쪽 플랫폼에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러한 전제에서 지상파는 연간 난시청 지역 조사 통해 난시청 지역의 TV수신료는 받지 않고 각 플랫폼별로 받게 하며, 그리고 SO나 플랫폼 사업자 들의 경우 지상파 수신 채널 여부는 요금제를 따로 분리하여 시청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고려해본다. 


결국 지상파는 SO 재전송료 외에 광고라는 기본 수익 구조가 이미 있는 상태이니, SO가 난시청 해소를 위해 방송 시설에 투자한 것은 투자한 비용만큼만 돌려받고, SO에서의 지상파 선택은 현재 케이블 채널 티어링제도와 같이 시장(시청자)에 맡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난항은 있겠지만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한다. 결국 이를 통해 광고 시장에서의 평가도 역시 시장에서 판가름될 수 있을 것이다. SO와의 문제가 결국 커버리지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안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자체 송신시설 구축의 확대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다. 이는 막대한 비용을 그리고 투자로서의 가치가 현재 SO와 연계하는 것 대비 더 소모적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이 두 진영간의 결전은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에 와있다.


그렇다면, 진정 시장논리에 맡기는 것이 사실은 가장 현명한 방안이 될 수 있다.
호날두 그리고 성춘향의 대결처럼...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지혜가 반드시 매번 제대로 발현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