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도 어김없이 당신을 TV 앞으로 혹은 스마트폰 앞으로 이끄는 그것바로 탄탄한 스토리와 멋진 배우들이 함께 하는 드라마입니다새해에도 사극, 장르물, 로맨스 등 다양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올텐데요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에 앞서 몇 년 전 우리를 설레게 하고 때로는 감동하게 했던 드라마들을 살펴봅니다5년 전, 2012년의 드라마부터 작년 2016년 드라마까지기억하시나요? 그때 그 드라마!

 


사진 1. 2012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해를 품은 달>, <신사의 품격>

 

2012년 주목할 드라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 <해를 품은 달>(MBC, 연출 김도훈, 이성준, 이하 해품달), <신사의 품격>(SBS, 연출 신우철)입니다. <넝쿨당>은 주인공의 결혼과 동시에 줄줄이 넝쿨처럼 엮인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과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나간 가족 드라마였는데요. KBS2 채널 주말 저녁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와 황금 시간대 편성이 시청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해품달>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퓨전 사극이었는데요. 여진구, 김유정 등 아역 배우의 활약과 김수현, 한가인을 중심으로 한 애절한 사극 로맨스가 인기 요인이었습니다.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 김하늘 등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웠던 톱스타를 캐스팅하여 40대 중년의 로맨스를 코믹하게 풀어갔는데요. 2012년 드라마 트렌드는 가족, 퓨전 사극, 중년 로맨스였네요.

 


사진 2. 2013년 드라마 <오로라 공주>, <응답하라 1994>, <상속자들>

 

<오로라 공주>(MBC, 연출 김정호, 장준호), <응답하라 1994>(tvN, 연출 신원호), <상속자들>(SBS, 연출 강신효, 부성철)2013년을 빛낸 드라마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오로라 공주>의 경우 임성한 작가의 데스노트, 암세포 생명설, 성소수자 논란 등 각종 논란과 이슈 속에 방영되며 일명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인 예로 꼽혔습니다. <응답하라 1994>는 복고 열풍을 본격적으로 불러일으키며, OST의 경우도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음악을 리메이크한 버전이 큰 인기를 끌었었죠.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 박형식, 크리스탈 등 쟁쟁한 젊은 스타들을 기용하고 소위 '오글거리는' 대사들-"나 너 좋아하냐?"-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때의 드라마 트렌드는 자극적인 저녁 드라마, 복고 열풍, 톱스타가 등장하는 청춘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진 3.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정도전>, <기황후>

 

2014년에는 <별에서 온 그대>(SBS, 연출 장태유), <정도전>(KBS1, 연출 강병택, 이재훈), <기황후>(MBC, 연출 한희, 이성준)가 방영되었네요. <별에서 온 그대>2012<해품달>에 이어 김수현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외계인과 톱스타의 발랄달달 러브 스토리로 국내를 넘어 대륙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었죠. <정도전>KBS풍의 정통 사극으로, 탄탄한 고증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2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기황후>는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지만 당시 주연이었던 왕유 역의 주진모 배우보다 타환 역의 지창욱 배우가 더 주목받기도 했던 팩션 사극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판타지 로맨스, 정통 사극, 팩션 사극 등이 인기를 끌었군요!

 


사진 4. 2015년 드라마 <킬미 힐미>, <후아유 학교 2015>, <미세스 캅>

 

지성, 황정음 주연의 <킬미 힐미>(MBC, 연출 김진만, 김대진), 김소현, 남주혁 주연의 <후아유 학교 2015>(KBS2, 연출 백상훈, 김성윤), 김희애, 김민종 주연의 <미세스 캅>(SBS, 연출 유인식, 안길호)2015년을 장식했던 드라마입니다. <킬미 힐미>의 경우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재벌 3세를 완벽하게 표현한 배우 지성의 활약 덕분에 젊은층의 엄청난 호응을 얻은 드라마였죠. <후아유 학교 2015><학교 2013>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학교> 시리즈로,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등 주목 받는 청춘 스타들이 등장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세스 캅>은 열혈 경찰로 이미지 변신한 배우 김희애의 활약으로 시즌2가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답니다. 2015년에는 다중인격, 학교 시리즈, 장르물이 트렌드였네요.

 



사진 5.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 <또 오해영>, <W>

 

2016S년은 정말 소개할 드라마가 많은데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KBS2, 연출 이응복, 백상훈),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또 오해영>(tvN, 연출 송현욱), 독특한 세계관 설정으로 골수팬을 양성했던 <W>(MBC, 연출 정대윤)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각자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특히 <태양의 후예>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로는 드물게 큰 성공을 거둬 송중기를 최고의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등 남긴 것들도 많죠. <또 오해영>은 서현진 배우를 최고의 로코 여배우로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W>의 경우 웹툰 속 세상과 현실 세계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 덕에 지상파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르의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드라마 트렌드는 사전제작, 로맨틱코미디, 웹툰 등 독특한 세계관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진 6. 2017년 방영 예정인 <미씽 나인>, <내일 그대와>

 

지금까지 지난 5년 간 방영되었던 드라마를 훑어보았는데요. 2017년에도 <미씽 나인>, <내일 그대와> 등의 드라마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각의 드라마도 미스터리 생존 드라마, 타임슬립 로맨스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과연 2017년 드라마의 트렌드는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

 

사진 출처

사진 1~6. 각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와 나무위키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생의 아버지가 지금은 신하? - 사극 속 배우 개그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6.09.28 13:5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 <옥중화>(MBC, 연출 이병훈).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쁜데요!

이 <옥중화>에서 포도청 부장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배우 임호 씨는 전생에 무엇이었을까요? 정답은 임금님입니다! 바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병훈 감독의 <대장금>(MBC)에서 중종 역할로 나왔던 적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현재 <옥중화>에서는 강선호(임호 분)가 중종의 아들 명종의 신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일명 '배우 개그'라고 하는데요. 배우가 맡았던 역할들 간의 관계가 아이러니하거나 웃음을 자아낼 때를 일컫는 말입니다. 사극 속 배우들이 맡았던 배역 때문에 벌어지는 '배우 개그', 대표적인 예를 살펴봅니다.


▲ 사진 1. <대왕세종>에서 효령대군 역을 맡은 배우 안신우


<대왕세종>(KBS2, 연출 김성근)이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나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었는데요. 이 작품 초반에 충녕대군(훗날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이 등장하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동생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묵묵히 지지하는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 사진 2. <장영실>에서 최만리로 변신한 배우 안신우


그런데 동시대를 다룬 사극 <장영실>(KBS1, 연출 김영조)에서 배우 안신우 씨가 다시 등장합니다. 이번에도 세종대왕과 만나는데요. 8년 전인 2008년에는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이었지만, 2016년에는 세종의 반대편인 최만리로 등장했네요. 세종을 묵묵히 지지해주던 형에서, 세종의 반대편에 선 학자로 변신한 배우 안신우 씨의 배우개그랍니다.


▲ 사진 3. <대왕세종>의 태종(왼쪽), <장영실>의 태종(가운데), <공주의 남자>의 수양대군(오른쪽), 배우 김영철


앞서 언급한 <대왕세종>에서 배우 김영철 씨는 세종의 아버지 태종 역을 맡았습니다. 왕자의 난을 통해 왕위에 오른 그는 왕권을 위협하는 외척을 몰아내는 등 강한 군주입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의 특성을 잘 담아낸 김영철 씨의 연기가 돋보였지요.


<장영실>에서 또 태종을 맡은 배우 김영철

그리고 역시 8년 후, 김영철 씨는 다시 태종 이방원으로 환생합니다. 드라마 <장영실>에서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으로 다시 등장한 것인데요. 사실 <대왕세종>에서 세종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김상경 씨도 <장영실>에서 마찬가지로 세종 역을 맡았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그것도 태종과 세종이라는 캐릭터를 같은 배우가 두 번이나 맡았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공주의 남자>의 수양대군(훗날 세조)으로 등장한 배우 김영철
<공주의 남자>(KBS2, 연출 김정민)라는 드라마는 수양대군의 딸인 이세령과 김종서의 아들인 김승유,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다뤘는데요. 이 드라마에서 수양대군(훗날 세조) 역을 맡은 것도 김영철 씨입니다. 태종에서 세조로 이어지는 배역도 배우 개그로 볼 수 있겠지만, 왕자의 난으로 권력을 잡은 태종과 계유정난으로 왕위에 오른 세조, 비슷한 두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점에 주목해볼까요?


▲ 사진 4. <정도전>과 <용의 눈물>에서 부자관계인 이방원(태종)과 충녕대군(세종)을 연기한 배우 안재모


<정도전>(KBS1, 연출 강병택)은 조선 개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정도전의 삶과 고려말 조선초 혼란스러웠던 정치계의 모습을 그려낸 드라마였죠. 이 드라마에서 안재모 씨는 훗날 태종이 되는 이방원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용의 눈물>(KBS1, 연출 김재형, 1996)이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나요? 앞서 소개한 <정도전>이라는 드라마와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으며, 159부작이라는 대작 드라마인데요. <정도전>에서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았던 안재모 씨가 <용의 눈물>에서는 세종 역으로 나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이지만 동일한 배우가 배역을 맡았는데, 태종과 세종은 도플갱어였을까요?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용의 눈물>에서 유동근 씨와 안재모 씨는 태종과 세종이라는 부자관계로, <정도전>에서도 이 두 배우는 태조와 태종이라는 부자관계로 출연하였다는 것입니다. 유동근 씨와 안재모 씨의 부자 인연이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었네요.


동일한 배역을 같은 배우가 계속 맡은 경우, 같은 배우가 맡은 배역 사이의 관계가 재미있는 경우 등 일명 '배우 개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대부분 역사 속 실제 인물에 대해 다루는 사극이다 보니 배역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아들과 아버지의 사이가 역전되거나 전생, 환생 등이 재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배우들의 전작 배역들을 살펴보며 배우 개그를 찾아내는 것도 재미있게 사극을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사진 1,3(좌) <대왕세종> 공식 홈페이지
사진 2. xvsad 님의 네이버 블로그
사진 3(중). <장영실> 공식 홈페이지
사진 3(우). <공주의 남자> 공식 홈페이지
사진 4(좌). <정도전> 공식 홈페이지
사진 4(우). <용의 눈물> 유튜브 영상 스틸컷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창 시절, 저는 유난히 역사 과목에 강했습니다. 국어나 수학, 영어 교과 성적은 널뛰기 일쑤였지만, 유난히 역사 교과만큼은 내신 성적도, 모의고사 성적도 안정적이었어요. 몇몇 친구들은 저에게 그 공부 비법을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딱히 할 말이 없어서 난처하던 기억이 납니다. 왜 역사가 재미있는지, 왜 역사만큼은 한 번 들은 내용이 잊히지 않는지, 저로서도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저 역시도 가끔은 그 비결이 궁금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했던 역사콘텐츠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님이 사극을 좋아하셨던 덕분에 매주 주말이면 <태조 왕건>을 시청했고,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책과 소설책을 즐겨 읽고, 그러면서 역사적 사건들의 인과관계가 자연스럽게 제 머릿속에 들어왔던 것 아닐까요.


이렇듯 역사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역발상(역사에서 발견하는 상상) 토크콘서트> 개최 소식은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역발상 토크콘서트>는 역사 민속 고전 등 유관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자료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통합하여 제공하는 "컬처링(www.culturing.kr)" 서비스 오픈 1주년을 기념해 기획되었다고 하는데요. 맥스무비 박혜은 편집장님, 영화 <사도>·<동주>의 이준익 감독님,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님이 참여하여 영원히 죽지 않는 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평소 즐겨보았던 사극 영화·드라마를 제작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당일 아침부터 설렜는데요. 저와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역발상 토크콘서트> 신청은 조기에 마감되었고, 미처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토크콘서트가 열리는 컨퍼런스룸 밖에는 별도의 스크린과 의자가 마련될 정도였어요.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 속에서 열렸던 <역발상 토크콘서트>, 세 분이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진 1. 역사문화포털 "컬처링" 활용 사례 전시

 


Q1. 콘텐츠를 통해서, 역사 속 인물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표현해보고 싶은 역사 속 인물은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이준익 감독: 사도세자는 비극이기에 조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삶에는 물론 즐겁고 행복한 시간도 있겠죠. 하지만 그보다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의 존재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요. 관객 자신보다 더 아픈 상처를 가진 인물이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어, 울림을 주고 싶었습니다.


정현민 작가: <정도전>의 시놉시스 제작 단계에서, 저는 당시 화두였던 '창조'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요. 좀처럼 새로운 아젠다를 끌어내지 못하던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새로운 나라를 구상했던 유학자 정도전을 창조정치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아젠다를 끌어내는 창조적인 리더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Q2. 흔히들 역사극은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어진다'고 표현합니다. 역사극을 제작할 때, 창작자는 어느 정도까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정현민 작가: 징검다리를 생각해보세요. 역사의 주요 팩트를 돌멩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돌멩이와 돌멩이 사이를 잇는 것이 작가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하드라마에서는, 일반적인 역사적 상식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거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하는 것이죠.


이준익 감독: 결국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추론하고, 상상하는 거예요. 저도 점과 점 사이를 잇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선을 제대로 이었을까,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죠. 제가 선을 잘못 이으면 수많은 관객에게 영향을 미치니까요.

박혜은 편집장: 상상력은 거짓이 아닙니다.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 사료들을 뚫고, 직관적으로 본질에 도달하는 과정이라고 봐야죠. 역사콘텐츠에서의 '상상력'은 조금 다른 의미로 정의되어야 할 것 같아요. 

 

사진 2. 이날 <역발상>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았던 맥스무비 박혜은 편집장님

 

Q3. 자료를 조사하다 보면 나의 직관이 닿는 진실, 그리고 기록되어 있는 역사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이준익 감독: 사실, 고증에 사용되는 사료 자체가 객관적이지 않아요. 누군가의 기록이기에, 작성자의 의지와 주관이 분명 반영됐겠죠. 기록자와 다른 입장을 지닌 당대 사람들이 이 사료를 보면, 현존하는 사료는 모두 엉터리라고 하지 않을까요.


정현민 작가: <정도전>은 비교적 고증에 충실한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도 각색과 윤색은 분명 존재해요. 정도전이 사망하는 마지막 장면을 예로 들어볼까요? 작품 내내 정도전을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혁명가로 그렸기에, 정도전의 마지막을 비굴하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은 조선왕조실록에 비추어보면 분명한 왜곡이에요. 하지만 저는 조선왕조실록대신, 삼봉집의 시선을 선택했습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한 인물을 추적하다 보면, 기록 자체를 믿을 수 없는 순간에 이르기도 해요. 거기다가, 특정 사건에 대해서는 학설이 통일되지 않은 경우도 있죠. 조선 초를 다룬 수많은 논문을 읽어봤는데, 요동 정벌에 대한 정도전의 입장이 논문마다 다르더라고요. 특정 학설만 고집하기보다는, 드라마의 흐름에 맞게 그때그때 적당한 시선을 선택했습니다. 작가의 직관을 밀어붙여야 극 전체가 살겠다는 확신이 들면, 저는 그 직관을 따릅니다.

 


Q4. 과거 시대를 다룬 콘텐츠에 수식어를 부여할 때, '사극', 또는 '시대극'이라는 수식어가 붙고는 합니다. 주로 근현대사로 넘어오면 '시대극'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이준익 감독: 아무래도 복장의 차이가 큰 것 같은데요. '전통'이라고 느껴지는 옷차림을 사극의 주요 특징으로 보고, 그에 비해 짧은 머리에 양장을 입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작품은 시대극으로 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일제강점기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을 '시대극'으로 부르는 것이고요. 하지만 이런 용어 구분은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정현민 작가: 사실, 역사콘텐츠의 정의는 '역사적 사료에서 출발하는 콘텐츠'잖아요. 그러면 역사적 사료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작품은 모두 시대극으로 간주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해를 품은 달> 같은 드라마를 모두 '시대극'이라는 장르로 분류한다면, 이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서 '픽션'이니 '퓨전사극'이니 이런 용어는 더 이상 만들어낼 필요가 없겠죠. 사료에 기반을 두는 작품은 '사극', 그리고 그 시대에서 벌어질 법한 인물 관계 등을 빌려와서 만드는 이야기는 '시대극'으로 정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 3.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님

 


Q5. 지금 이 자리에는, 역사콘텐츠 창작을 꿈꾸는 예비창작자들이 많이 참석했는데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정현민 작가: 사극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사극은 소수의 훈련된 사람, 또는 많이 배운 사람들만이 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작품을 쓰다 보니,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역사를 잘 몰랐기에, 선을 정해놓지 않고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식이나 디테일보다는 진정성으로 작품에 임하세요. 아마 상식과는 다른 인물이 발견될 겁니다.


이준익 감독: 영화냐 드라마냐, 이런 매체적 특성 역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드라마는 보조작가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아요. 따라서, 마음이 잘 맞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파트너가 꼭 필요합니다.


정현민 작가: 드라마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저는 대본을 될 수 있는 한 쉽게 쓰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드라마와 영화는 시청 환경이 다르거든요. 드라마는 매회 끊임없이 시청자를 TV 앞으로 집중시켜야 하기에, 되도록 접근이 쉬워야 합니다.


이준익 감독: 영화로 만들 수 있는 역사 속 인물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무수히 많아요. , 그 인물을 영화로 끌고 오려면 정확한 역사관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역사관 안에 그 인물의 세계관이 있고, 인물 간 세계관이 충돌하면서 그 갈등이 서사를 이루거든요. 주인공의 욕망에 대한 구체적 세계관이 있어야 하고, 그걸 위해서는 자신만의 뚝심 있는 역사관이 꼭 필요합니다.

 

 

사진 4. 영화 <사도>·<동주> 등 많은 역사영화를 제작하신 이준익 감독님


사극 드라마를 보면서, '사극은 역사가 스포일러'라고 투덜거렸던 지난날의 저 자신이 생각납니다. 인물의 생사도, 전쟁의 결과도 제가 아는 대로 흘러갈 거니까요. 하지만 역사콘텐츠에서 중요한 것은, 사건의 결과나 인물의 생사 여부가 아니었습니다. 해당 콘텐츠 속에서 어떠한 맥락으로 인물과 사건이 표현되었는지,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더 넓은 시각으로 콘텐츠를 대해야 하는 것이죠. 이날 사회를 맡아주신 맥스무비 박혜은 편집장님 역시, "인간이 살고 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야기 속에서 긴 생명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두 사람의 콘텐츠"라고 표현했는데요. 역사 속 인물들이 콘텐츠 속에서 새로운 삶을 부여받은 것은 창작자들의 끊임없는 탐구와 진정성 덕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하나 더! 이날 개최되었던 <역발상 토크콘서트>는 컬처링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풀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현장 분위기가 궁금하시다면 페이스북 페이지 "컬처링"을 주목해 주세요!

 

사진 5. 역사문화포털 "컬처링"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통하여 방대한 역사 자료, 콘텐츠 활용사례 등을 찾아볼 수 있고, 창작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컬처링"

사진 2, 3, 4. 써스포 영상취재팀 제공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콘진, 역발상 토크콘서트 연다 (역사에서 발견하는 상상)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06.27 14: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 역발상 토크콘서트 연다

(역사에서 발견하는 상상)

 

다음달 6, 역사문화포털 '컬처링' 1주년 맞아 역사·문화콘텐츠 저변 확대 목적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정도전> 정현민 작가 등 초청 토크쇼 진행

영화<암살>, 개봉 예정작<덕혜옹주>에 활용된컬처링원천자료도 전시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원장 송성각)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부터 콘텐츠코리아랩 컨퍼런스룸에서 역발상(역사에서 발견하는 상상) - 영원히 죽지 않는 자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역사민속고전 등 국내 인문 자산 콘텐츠 서비스 관련 12개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해오던 자료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통합 제공하는 '컬처링(www.culturing.kr)'서비스 오픈 1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행사는 맥스무비 박혜은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사도>·<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과 드라마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를 초청해 역사 속 인물 캐릭터의 발굴과 고증, 재해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먼저 이준익 감독은 영화 <왕의 남자> 제작 과정에서 활용한 왕실연회 고증자료와 경복궁 3D 소스 등 컬처링보유 콘텐츠 사례와, 최근작 <사도><동주>의 주요 캐릭터 창작 스토리 소개를 통해 역사 스토리텔링의 매력을 조명할 계획이다. 또 정현민 작가는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을 드라마에서 재해석한 차별화된 스토리를 통해 드라마에서 전하지 못한 역사 속 인물의 고증 등 창작과정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한편 행사장에는 문화콘텐츠 속에 담긴 컬처링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홍보 부스도 운영된다. 홍보 부스에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에서 데라우치 총독의 암살이 시도되었던 손탁호텔과 주인공 안옥윤이 안경을 사러 갔던 미츠코시 백화점의 당시 전경을 재현하기 위해 활용된 컬처링 보유 일러스트 삽화 및 사진 자료, 그리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작인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에서 극중 인물들의 심리와 시대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구한 말 대중가요 음원 원곡도 함께 소개된다.

 

또한 2017년 영화로 제작될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도 컬처링 보유 콘텐츠인 '저승여행 게임'을 스토리 원천자료로 활용한 사례로 전시되고, 이밖에도 영화 <왕의 남자>·<모던보이>·<신기전>과 드라마 <별순검>·<황진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웰메이드 콘텐츠에 사용된 컬처링 원천자료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컬처링은 지난해 8월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계획(2016~2020)’에 따라 이야기에 대한 산업적 접근과 육성을 통해 창작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토크쇼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의 원천으로서 역사문화소재가 주목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역발상 토크콘서트는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3일 오후 3시까지 무료로 사전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예비 창작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관할 수 있다. 또한 사전 참가 신청 후 컬처링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ulturing.kr)에서 진행되는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해주세요이벤트 응모 시 추첨을 통해 행사 종료 후 이준익 감독과 정현민 작가의 작품 DVD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CKL 사업기획팀 유은영 대리 (02.2161.0034)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 <조선왕조실록>에서 태어난 문화콘텐츠!

상상발전소/기타 2015.01.19 11:3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정도전’ 그리고 웹툰 ‘조선왕조실톡’과 같이 역사적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들이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조선왕조실록> 속 한 줄의 기록에서 태어난 주옥같은 작품들이라는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1,893권 888책으로 국보 15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지정된 자랑스러운 우리의 유산입니다. 안타깝지만 일반적으로 고종황제 실록이나 순종황제 실록은 왜곡이 심해 실록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태조실록부터 철종실록까지를 조선왕조실록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을 디지털화하여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날짜는 물론 단어로도 검색할 수 있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 http://sillok.history.go.kr)

 

 

▲ 사진1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



최근 조선왕조실록을 대하역사만화로 그려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전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큰 이유는 단지 역사적 기록이었던 조선왕조실록이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문화콘텐츠의 원형으로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자료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록이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매력적인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종일 왕을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던 사관들 덕분에 우리는 500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실록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실록 속에 언급된 인물이나 독특한 사건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의녀로서 최초로 왕의 주치의가 되었던 ‘장금’의 삶이나 전국에서 동시에 관찰된 수상한 비행물체에 대한 기록 등은 그 상세한 내막을 알 수 없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시간! 매력적인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탄생한 문화콘텐츠들을 원문과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사진2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



환상의 캐미 도매니저와 천송이 커플을 탄생시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아이디어가 조선왕조실록에서 나왔다는 사실, 많은 분이 알고 계셨을텐데요. 그렇다면 정확하게 무슨 내용으로 실록에 실려 있는지도 아시나요? 상상발전소에서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 사진3 광해군일지 19권, 광해군 1년 8월 25일 2번째 기사


 

광해 19권, 1년(1609 기유 / 명 만력(萬曆) 37년) 8월 25일(계유) 2번째 기사

사시에 태백성이 나타나고 오시에 영두성이 나타나다.      

 

<사시(巳時)에> 태백성이 <미지(未地)에> 나타났다. 오시(午時)에 영두성(營頭星)이 <천중(天中)에서 나와 간방(艮方)을 향하였다.> 크기는 항아리만하였고 빠르게 지나갔는데 마치 횃불과 같고, 요란한 소리가 났으며 <크기는 가히 3, 4자 정도이고 황백색이었다. 밤 5경에 유성이 벽성(壁星)의 자리에서 나와 건방(乾方)의 하늘 끝으로 들어갔는데, 모양은 주발과 같았고 꼬리의 길이가 6, 7척 정도였으며 적색이었다.> 

 

위와 같이 광해군 일지에서는 마치 UFO를 연상시키는 비행물체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록에 등장한 태백성을 드라마에서는 외계인이 타고 온 우주선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도민준(배우 김수현)’이라는 인물을 가상으로 설정하여 400년 전부터 이 땅에 살아온 외계인과 여배우의 사랑을 그려낸 판타지로맨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실록을 참고하였지만, 사극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이처럼 실록이 정통 사극 장르뿐만 아니라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는 2014년 백상예술대상, 서울드라마어워즈,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주연 배우였던 전지현, 김수현은 연말에 있었던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각각 대상과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별에서 온 그대'는 단연 2014년 최고의 드라마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다시 한 번 한류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향한 세계 각국 팬들의 환호에 방영이 끝난 지 일 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식지 않은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사진4 네이버 웹툰 ‘조선왕조실톡’


 

네이버 웹툰에서 매주 수요일, 일요일마다 연재 중인 ‘조선왕조실톡’은 이름 그대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들을 메신저를 통한 대화로 재구성한 웹툰입니다. ‘조선왕조실톡’의 작가 무적핑크는 웹툰 ‘실질객관동화’와 ‘실질객관영화’를 통해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었는데요. ‘조선왕조실톡’은 자칫 무미건조할 수 있는 실록의 기록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풀어내어 재미있게 실록의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원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연재되던 콘텐츠를 네이버 웹툰에서 2014년 12월 9일부터 정식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웹툰 형식으로 재구성하면서 더욱 재밌어진 '조선왕조실톡'의 맛보기를 준비했습니다.

 

웹툰 '조선왕조실톡'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기록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 흔하게 사용하는 메신저 형식을 이용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창조했습니다. 근엄한 왕들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역사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웹툰 ‘조선왕조실톡’을 통해 만나보세요.


 

 


▲ 사진5 연극 ‘이(爾)’ 포스터  

 

 

▲ 사진6 영화 ‘왕의 남자’ 포스터

 

 

2005년 12월 29일에 개봉하여 천만 관객의 신화를 만들어낸 영화 ‘왕의 남자’를 기억하시나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은 연극 ‘이(爾)’입니다. 연극 ‘이’에도 원작이 있다면 아마 조선왕조실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극 ‘이(爾)’는 2000년에 초연하여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상, 희곡상, 연기상 등 많은 상을 받으며 독창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연극 ‘이(爾)’는 이준익 감독에 의해 영화 ‘왕의 남자’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연극과로 영화로 재탄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조선 시대 남사당패의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에 등장한 공길이라는 이름의 배우에게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습니다. 

 

연극 ‘이(爾)’의 제목인 ‘이(爾)’는 조선 시대 왕의 신하를 높여 부를 때 사용하던 호칭이라고 합니다. 연극의 제목은 극 중에서 공길이 천한 광대 출신에서 벼슬을 얻어 임금에게서 ‘이(爾)’라는 호칭을 듣게 된 것을 뜻하는데요. 실록에 등장하는 공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진7 연산군일기 60권, 연산군 11년 12월 29일 2번째 기사

 

 

연산 60권, 11년(1505 을축 / 명 홍치(弘治) 18년) 12월 29일(기묘) 2번째 기사

배우 공길이 논어를 외운 곳이 불경하다 하여 곤장치다      

 

이보다 앞서 배우 공길(孔吉)이 늙은 선비 장난을 하며, 아뢰기를,

“전하는 요(堯)·순(舜) 같은 임금이요, 나는 고요(皐陶) 같은 신하입니다. 요·순은 어느 때나 있는 것이 아니나 고요는 항상 있는 것입니다.”

하고, 또 《논어(論語)》를 외어 말하기를,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면 아무리 곡식이 있더라도 내가 먹을 수 있으랴.”

하니, 왕은 그 말이 불경한 데 가깝다 하여 곤장을 쳐서 먼 곳으로 유배(流配)하였다.  


이렇게 짧은 기록에서 공길이라는 배우의 삶을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록에 단 한 번 언급된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아 연극 ‘이’와 영화 ‘왕의 남자’ 같은 훌륭한 작품이 탄생한 것처럼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인물이 실록에서 발견되어 새 생명을 얻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실록에 배우 공길이 처음 언급된 날짜와 영화 ‘왕의 남자’의 개봉일이 같은 것은 우연한 일치일까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문화콘텐츠가 있다면, 역사적 기록을 충실하게 재현한 정통 사극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정통 사극의 원조로는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하여 구성된 정통 사극 드라마 ‘용의 눈물’은 KBS를 통해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방송하며 최고 시청률 49%, 평균 20%의 시청률을 기록한 국민드라마였습니다.

 

‘용의 눈물’이 방송되고 16년 뒤인 2014년에 정통 사극 ‘정도전’이 다시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정도전’은 조선왕조실록, 조선경국전 등의 역사기록을 철저히 고증한 것은 물론 대사까지도 기록에서 참고하면서 완벽한 정통 사극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용의 눈물’에서 태종 이방원을 연기했던 배우 유동근이 ‘정도전’에서는 이방원의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를 연기하면서 큰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 사진8 ‘드라마 정도전’ 포스터 



드라마 ‘정도전’은 안팎으로 어지러웠던 고려 말기에 역성혁명을 통해 국가를 바로잡고자 했던 삼봉 정도전을 주목하였습니다. 정도전을 단순한 혁명가가 아닌 치밀한 기획과 비전으로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고자 했던 설계자이자 창조자로 그려낸 드라마 ‘정도전’은 연일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드라마 ‘정도전’을 통해 국민들은 역사를 통해 현재의 정치를 돌아보며 위안과 희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었던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에 관한 실록의 기록은 256건에 이릅니다. 태조 때는 물론, 조선의 마지막 왕이었던 순종의 기록에도 언급되어 명실상부한 조선의 중요인물임을 실록에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 사진9 태조실록 5권, 태조 3년 5월 30일 1번째 기사

 


태조 5권, 3년(1394 갑술 / 명 홍무(洪武) 27년) 5월 30일(무진) 1번째 기사  


정도전이 《조선경국전》을 저술하여 바치다      


판삼사사 정도전이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 534) 을 지어서 바치니, 임금이 이를 관람하고 감탄하여 칭찬하면서 구마(廐馬)와 무늬 있는 비단과 명주·백은(白銀)을 내려 주었다. 

 

드라마에서 정도전(배우 조재현)이 이성계(배우 유동근)에게 올린 조선경국전은 조선의 통치규범을 제시한 책입니다. 조선경국전에는 재상이 통치의 실권을 갖는다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그러나 이성계는 새로운 나라는 건국하며 어느 때보다 왕권을 강화해야 할 시기에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정도전을 굳게 믿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실록의 기록을 참고하여 드라마로 재현하면서 조선왕조 500년을 지탱했던 정도전의 사상을 표현하려 노력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실록의 어느 부분이 정통 사극으로 재현되어 안방극장을 찾아올지 벌써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조선왕조실록에서 탄생한 문화콘텐츠를 찾아보았습니다.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의 소재가 되었던 실록의 원문을 직접 확인하니 어떤 느낌이신가요? 생각보다 사소한 기록이 많지 않나요? 하지만 별것 아닌듯해 보이는 기록들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커다란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더욱 발전하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조선왕조실록을 모두 읽는 것은 어렵지만, 역사를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마음 편하게 역사를 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만나게 될 조선왕조실록에서 태어난 이야기들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조선왕조실록 DB

- 사진1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

- 사진2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공식페이지

- 사진3 조선왕조실록 DB

- 사진4 '조선왕조실톡' 페이스북 페이지

- 사진5 극단 우인

- 사진6 시네마서비스

- 사진7 조선왕조실록 DB

- 사진8 KBS 드라마 '정도전' 공식페이지

- 사진9 조선왕조실록 DB


ⓒ 참고 자료

- 조선왕조실록 DB (http://sillok.history.go.kr)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을 빛낸 올해의 얼굴들 -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상상발전소/kocca영상 2014.12.16 15:5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9일 코엑스에서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한 해 동안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 우수 콘텐츠들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복고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응답하라 1994'부터 랩핑 버스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간 '꼬마 버스 타요'까지

수상작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 영상 제작: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5기 노경석 기자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오는 9일,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한 해 동안 활발한 행보로 좋은 성과를 거둔 국산 콘텐츠와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는 데 이바지한 업계 종사자들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콘텐츠 시상식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이번 2014년에도 콘텐츠 산업에 큰 공로를 세운 사람들에게 포상함으로써 콘텐츠 산업계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더 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시상은 총 5개 부문에서 이뤄지는데요. 해외진출유공포상 7명,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포상 9명, 만화대상 5명, 캐릭터 대상 5명, 애니메이션 대상 5명으로 총 5개 분야 31명에게 상을 줍니다. 제6회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는 각 분야별로 어떻게 포상자가 선정되었는지, 그리고 이번 영예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먼저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먼저, 해외진출유공포상은 해외진출을 통해 콘텐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단체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는데요. 수출유공, 문화교류공헌, 신시장개척, 창업신인 이렇게 총 4개 부분으로 나누어 포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심사는 전문가 10명 이내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는 한콘진의 예비심사와 문체부 공적심사위원회, 안전행정부 자격심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부문 별 포상자 기준


수출유공: 

콘텐츠 수출 실적이 우수하며,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이 오늘날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콘텐츠산업 전반의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한 자


문화교류공헌: 

방송, 영화,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한류 관련 인접 국가 간 문화교류 활성화 및 한류 확산에 공헌한 아티스트, 일반인 및 업계 종사자


신시장 개척: 

신규 해외시장 진출과 신규 수출 분야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공헌한 자


창업신인: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기업을 포함한 1인 창조 기업으로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여 콘텐츠 산업발전에 기여한 자



▲ 사진 1 (주)레드로버의 애니메이션 영화 <넛잡: 땅콩 도둑들>



이번에 대통령표창을 받게 된 단체 중 하나인 (주)레드로버는 3D 입체 애니메이션 영화 <넛잡: 땅콩 도둑들>을 제작했는데요. 이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첫 주 2위에 올라 할리우드를 놀라게 했고 6,4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달성하며 한국영화 역사를 새로 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넛잡: 땅콩 도둑들>은 지금도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내는 중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넛잡: 땅콩 도둑들>은 러시아 박스오피스 2위 등 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한류 콘텐츠 수출 등에 크게 이바지한 CJ E&M, 삼지애니메이션 등 총 7개 단체가 해외진출유공포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 부문의 포상 대상은 방송영상분야 종사자(연출, 작가, 방송기술자 등) 및 단체로, 즉 방송영상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자 또는 단체입니다. 이 부문은 제작, 유통, 수출 등의 방송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기여도가 심사 기준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드라마, 비드라마, 다큐멘터리, 교양예능, 촬영/기술의 4부분으로 나누어 포상자를 선정합니다. 심사는 해외진출유공포상과 같이 한콘진의 예비심사, 문체부의 공적심사위원회, 안전행정부 자격심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사진 2 tvN <응답하라 1994> 드라마 포스터



올해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포상의 주인공 중 하나는 바로 <응답하라 1994>입니다.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최근 대중문화계에서 시작된 복고 열풍은 10대부터 50대까지 대한민국 전 세대를 사로잡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복고 경제 효과'만 800억 원으로 추산됐다는 보도도 있을 정도니 대단한 콘텐츠가 아닐 수 없네요. 

또 다른 수상작들로는 <의궤, 8일간의 축제>, <히든싱어>, <정도전> 등으로, 총 9개 작품의 포상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이 3분야에서는 각 5개의 콘텐츠가 선정되었습니다. 


① 만화 대상


만화는 총 2개 부분으로 나누어 평가되는데요. 출판만화(2013년 8월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 1권 이상 단행본으로 출판), 그리고 온라인 만화(3개월 이상 온라인 사이트에 연재)입니다. 심사에서는 작품성과 독창성, 독자 선호도, 작품인지도, 만화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합니다.



▲ 사진 3 <열혈강호> 단행본



<열혈강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무협만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 만화대상의 대통령상은 <열혈강호>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열혈강호>는 1994년 만화잡지 영챔프의 창간과 함께 연재된 후로 현재까지 영챔프에 장기연재중이며, 현재 64권까지 출간된 장편의 만화입니다. 판매 부수가 400만 권을 넘는,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무협만화인데요. 무협만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열혈강호>는 현재 PC게임, MMORPG, 열혈강호 사커, 모바일 열혈강호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도 거듭난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② 캐릭터 대상


캐릭터 분야의 포상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의 개인, 법인(단체 포함)으로 개발, 제작, 유통된 국산캐릭터인데요. 여기서는 단일 캐릭터의 캐릭터 개발기획, 캐릭터 디자인, 사업기획 및 전략, 캐릭터의 대중성 및 매력도, 친근성, 상품화 가능성,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심사된 결과로 5개 캐릭터가 선정되었습니다.





▲ 사진 4, 5 <꼬마버스 타요> (위), 타요버스 (아래)



깜찍한 버스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 '타요'는, 서울시에서 운행한 '타요버스'로 큰 화제를 일으켰었는데요. '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의 인기가 무색해질 만큼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낸 캐릭터 '타요'. 이외에 <로보카 폴리>, <놀이터 구조대 뽀잉> 등의 캐릭터가 포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③ 애니메이션 대상


애니메이션 부분에서는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애니메이션(TV용, Web 용, 신규미디어용, 홈비디오용 포함), 중단편 애니메이션(독립 단편, 스페셜 프로그램 등 포함)으로 나누어 심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작품의 완성도 및 흥행성적(국내외)에 중점을 두고 독창성, 예술성, 상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포상 작품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앞서 나온 <넛잡: 땅콩 도둑들>을 포함하여 이번 포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5개 수상작도 그 명성이 대단한 콘텐츠들인데요. 그 중 정다희 감독의 <의자 위의 남자>는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국제 심사위원 특별상,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신인상, 안시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단편 부문 그랑프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휩쓸며 두각을 드러낸 작품입니다. 



▲ 사진 6 <의자 위의 남자> 포스터



7분 남짓의 단편 영화인 <의자 위의 남자>는 "동물이나 식물은 태어난 대로 (혹은 존재 그 자체로) 살다가 죽지만, 인간만이 자신의 존재를 의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어쩌면 그것조차 누군가의 계획인 것을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고민하기도 한다. 이러한 존재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질문을 내 그림과 나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정다희 감독은 영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사진 7 tvN 드라마 <미생> 포스터



최근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생>, 여러분들도 시청하고 계신가요? 최근 화제가 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드라마는 다들 아시다시피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 또한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영화 <설국열차>,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 <나인>, 예능 <꽃보다 할배>, <아빠! 어디가?>, 만화 <미슐랭 스타>, <본초비담>, 캐릭터 <라바> 등도 앞선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의 수상작들인데요. 수상 이후에 더욱더 활발하게 한국의 콘텐츠로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처럼, '2014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으로서 만나볼 새로운 콘텐츠들의 앞으로의 큰 활약이 기대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1 (주)레드로버

- 사진2 tvN

- 사진3 대원씨아이

- 사진4 꼬마버스 타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사진5 서울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사진6 정다희 감독 홈페이지

 - 사진7 tvN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K-드라마로 한류를 재확인하다: <2014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4.10.22 22:1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류’란, 한국의 문화가 해외로 전파되어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는 현상을 뜻하는데요. 한류 열풍의 시작은 바로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연가>, <대장금>부터 <별에서 온 그대>까지 한국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 사진1 한류 열풍을 이끈 드라마들



이러한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류 열풍의 주역인 드라마를 콘텐츠로 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지난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시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류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장기전략 차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지난 1년간의 한국 드라마를 결산하는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비롯 한류 K-POP 콘서트, 드라마 OST 콘서트, 국제포럼, 시민들을 위한 체험거리로 구성된 야외 프로그램 등의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 사진2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김수현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지난 1년간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방송 3사 및 종편 4사, 케이블을 통합하여 심사하는 국내 단일 부문 최대의 드라마 시상식입니다. 한 해 동안 안방극장에서 시청자에게 사랑받은 드라마를 총망라하는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올해 연기대상과 작품상을 비롯해 총 16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렸습니다.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가장 빛이 났던 드라마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인데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남자와 톱스타 여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잘 나가는 두 배우 전지현, 김수현을 주연으로 하여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로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전지현, <기황후>의 하지원, <정도전>의 조재현 등을 제치고 <코리아드라마어워즈>의 최고상인 ‘연기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에도 가장 인기 있는 한류스타에게 수여하는 ‘한류스타상’에 선정되어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별에서 온 그대>는 최고의 작품에게 주어지는 ‘작품상’을 수상하고, ‘남자신인상’에 안재현, ‘핫스타상’에 신성록 등이 이름을 올려 종영 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4년 최고의 드라마임을 입증했습니다.



▲ 사진3 <응답하라 1994>에서 귀여운 커플로 등장했던 도희와 김성균



최고의 연출력을 선보인 드라마PD에게 주어지는 ‘연출상’은 tvN <응답하라 1994>의 연출자 신원호PD가 수상하였습니다. 추억에 대한 아련한 감성으로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모두 복고 열풍에 휩싸이게 했던 <응답하라 1994>는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지방 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를 그린 이야기로, 이전에 방영되었던 <응답하라 1997>과 함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참신한 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응답하라 1994>는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하여 ‘여자 신인상’에 도희 그리고 그녀와 드라마 내에서 풋풋한 대학생 커플을 연기했던 김성균이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케이블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사진4 <왔다! 장보리>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연서



‘작가상’에는 안방극장에 정통 사극의 바람을 일으킨 KBS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가 수상을 하였습니다. 10여 년간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했던 정현민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촌철살인의 대사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정도전>은 단순히 옛날의 역사적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치 현실을 적극적으로 투영했으며, 고뇌하는 혁명가의 모습을 담아 ‘진정한 지도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또한, 여타 사극과는 다른 스피디한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 간의 대결구도를 연출하여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남자 최우수상’과 ‘여자 최우수상’에는 각각 MBC <트라이앵글>에서 카지노계 이단아 ‘허영달’로 출연한 김재중과 MBC <왔다! 장보리>에서 씩씩하고 당찬 여주인공 ‘장보리’ 역할을 맡은 오연서가 수상을 하였는데요. 특히 올해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왔다! 장보리>는 흡입력 높은 스토리, 돋보이는 악녀 연기를 펼친 연민정의 활약 등으로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습니다. 또한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는 오연서와 함께 <왔다! 장보리>에서 ‘비단이’ 역할로 열연을 펼친 김지영이 ‘아역상’을 수상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 사진5 <닥터 이방인>에서 여의사로 활약한 강소라



‘남자 우수상’은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박수광’역을 맡았던 이광수, ‘여자 우수상’은 SBS <닥터 이방인>에서 이지적인 흉부외과의 ‘오수현’을 연기했던 강소라가 수상하였습니다.


그 외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는 ‘남자 신인상’에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안재현과 MBC <앙큼한 돌싱녀>의 서강준, ‘글로벌 배우상’에 KBS <조선 총잡이>의 오타니 료헤이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사진6 <드라마 OST 콘서트> 무대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가장 메인 행사인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일 경상대학교 BINT R&D센터에서는 <드라마 영상 국제포럼>이 개최되어 드라마 제작 환경과 시스템 및 제작 지원 제도 등 드라마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 교류 및 향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같은 날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드라마와 함께 한류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K-POP 스타들이 출연하는 <한류 K-POP 콘서트>가 열렸는데요. 블락비, 타히티, 배드키즈, 에이젝스, 4L, 엘리스화이트 등 6개의 팀이 참여하여 K-POP으로 축제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3일에는 드라마 관련 유명인이 드라마 탄생 비화, 에피소드, 사연 등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주는 <드라마 토크 콘서트>와 50~60년대의 노래와 드라마를 통해 현존 원로가수와 배우의 추억의 이야기와 노래를 듣는 문화공연 <福GO클럽 청춘극장>이 연이어 열렸습니다. 12일에는 <드라마 OST 콘서트>가 열려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했습니다. 



▲ 사진7 드라마 <기황후>의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



축제 기간 동안 장대동 남강둔치에서는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부대행사들이 진주의 대표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펼쳐졌습니다. 남강둔치에서는 하지원의 열연이 돋보였던 드라마 <기황후>, 이동욱, 이다해 주연의 호텔리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호텔킹> 그리고 장혁과 장나라가 다시 만나 화제가 되었던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의 드라마 세트장이 재현되어 관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습니다.



▲ 사진8 드라마 의상을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 사진9 좋아하는 한류스타에게 투표를 하고 있는 사람들



이 외에도 드라마의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레드카펫의 배우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상 체험과 레드카펫 체험, 좋아하는 스타 인기투표, 소원지 달기, 드라마 롤링페이퍼, 캐리커처 체험, 부교 건너기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들이 마련되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더불어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플래시몹, 명작극장, 게임 경연대회와 밴드 경연대회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 행사가 진행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 사진10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수상자들


 

<2014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어느 해보다 해외 매체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일본 방송사 NHK,  중국 방송사 상해TV, 인도 NDTV, 싱가포르 잡지사 KAvenyou 등에서 취재 차 진주를 방문하여 축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인 행사였던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와 <한류 K-POP 콘서트> 등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K-드라마와 K-POP과 같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팬의 성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한국 배우와 가수들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메인 행사 이외의 부대 행사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이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점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지난 1년을 결산하고 그 위상을 재확인하는 축제의 장이었던 <2014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한동안 주춤했던 K-드라마에 대한 인기는 <별에서 온 그대>로 인해 다시 불 지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라마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류와 함께 발전해 나갈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드라마를 응원합니다.



ⓒ 사진출처

- 사진 1 자체 편집 (KBS<겨울연가>, MBC<대장금>, SBS<별에서 온 그대> 제공) 

- 사진2~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페이스북 페이지

- 사진7~9 직접 촬영

- 사진10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페이스북 페이지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재탄생, 다른 콘텐츠의 옷을 입다!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4.09.12 10:1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소설, 영화, 드라마의 관계

‘출간되자마자 3개월 만에 14만 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 ‘그 해 올해의 우수문학 도서로 선정.’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김애란의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입니다.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선천성 조로증인 아들과 어린 부모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캐릭터, 폐부를 찌르는 문장으로 그려내며 그동안 문단과 독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2014년 스크린으로 새롭게 재탄생하며 독자와 영화팬 등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지난 3일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세 배우 강동원, 송혜교가 출연하는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은 실제로 “김애란 작가의 문장은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소설의 문장과 감성들이 좋았고, 아직 청춘인 부모와 늙어가는 자신을 대비시키는 담담한 아름이의 시선이 큰 감동을 주었다”고 영화화 이유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1,2 <두근두근 내 인생> 책 표지(왼), 영화 포스터(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가 되는 경우 혹은,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에 힘입어 소설과 같은 인쇄매체로 옮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콘텐츠 중 하나의 콘텐츠가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를 한 번 살펴볼까요?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힘에 대중의 인기가 보태어지면 영화화, 드라마화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모두 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를 그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원작과 같은 이름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청춘 4인방의 성장 멜로드라마를 그린 <성균과 유생들의 나날>을 드라마로 제작할 때, 제목을 조금 더 가볍게 <성균관 스캔들>로 지었습니다. 이 두 작품 모두 현대극이 아닌 사극으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으며 동시에 매력적인 캐릭터들,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드라마로 제작되어 또 한 번의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독자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캐릭터들이 실제 캐스팅된 배우들에 의해 재창조되는 모습은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 사진3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포스터


▲ 사진4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포스터

 


인기 작가의 작품들이 이미 흥행성이 보장되었다는 가정하에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 예로 공지영 작가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일명 상처를 치유하고 독자와 소통하는 작가로 알려진 공지영 작가의 작품 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가 영화화되었습니다. <도가니>는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가 자행됐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이 작품을 영화화로 연결한 사람이 바로 작품에 출연한 배우 공유라고 합니다. 군 복무 시절 작품 속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야’ 라는 구절에 마음이 흔들렸고 영화 제작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합니다. 영화화된 <도가니>는 문제의식을 일깨워줌으로써 일명 도가니법이 국회에 통과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사회 비판 의식이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영화화 과정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사진5 영화 <도가니> 스틸컷



또 하나의 사례로 순수한 감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영화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오세암>,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그 예로 들을 수 있는데요. 둘 다 원작 소설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탄생하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린 두 작품은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원작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와 잘 맞아 떨어지는 코드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사진6 영화 <오세암> 스틸컷


▲ 사진7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스틸컷




앞서 살펴본 경우와 반대되는 케이스로, 많은 인기를 끈 영화·드라마가 인쇄매체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영 중이거나 막 종영한 인기 드라마가 소설이 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신의>, <신사의 품격>, <닥치고 꽃미남 밴드>, <최고의 사랑>, <로맨스가 필요해2> 등 공중파,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된 드라마들이 소설로 재탄생하는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드라마 소설은 시의성이나 지명도 측면에서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실제 방영 중인 드라마의 줄거리를 미리 알 수 있는 데다 드라마와 소설을 동시에 감상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소설이라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재탄생할 경우, 좋아했던 장면들을 상기할 수 있으며 활자로 만나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 사진8 영화 <명량> 스틸컷



지금 가장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인물, 이순신. 그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자 뜨거운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명량>이 소설화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충무공의 일기를 담고 있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기존에 출간되었던 이순신 장군의 전기 도서도 출판업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정도전' 등의 인물 중심의 서사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최근 역사 교과서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건으로 역사관 붕괴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사회 흐름 속에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사극에 단순한 재미 이상의 의미를 요구하는 시청자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퓨전 사극은 이러한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2013년 방영한 사극은 대부분 시청률 경쟁에서 참패했고, MBC 드라마 <기황후>도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 내내 여론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KBS 드라마 <정도전>이 시작했고, 일명 ‘아저씨 취향’에서 벗어나 대하드라마 시리즈의 고전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연출 측면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여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통사극의 원형에서 벗어나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함이었고 이에 따라 드라마는 큰 인기를 누리며 종영했습니다.


 

▲ 사진9 드라마 <정도전> 포스터



이에 출판계에서도 ‘정도전’ 열풍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도서 <정도전과 그의 시대>는 1월 출간 이후 인터넷 사이트 인터파크 도서에서만 400여 권이 판매되었습니다. 정통 인문서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기록입니다. 또 다른 도서 <광활한 인간 정도전>은 지난달 출간 이후 같은 사이트에서 800여 권이 판매됐으며 소설 분야 당시 주간 랭킹에서는 1권과 2권 각각 12위, 16위에 오를 정도로 판매량이 많았습니다. 이외에 조유식 알라딘 대표의 <정도전에 대한 변명>은 1997년 출간, 절판된 것을 최근 수정 보완해 새롭게 나왔으며 이종일의 소설 <정도전>도 1998년 5권에서 3권으로 축약, 재출간되었고 각종 연구서가 대거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조선의 설계자인 정도전의 혁명적 사상과 실천은 현재 우리 사회가 모색하는 방향과 매우 흡사하다"며 "정도전은 변화에 대한 갈망을 반영하면서도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관객들은 영상매체를 먼저 접한 후 인쇄매체가 주는 또 다른 감동과 정보 등을 얻고자 원작소설을 찾는 추세여서 드라마, 영화의 감동이 소설이라는 또 다른 장치로 이어지는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또 하나의 핫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웹툰 역시 드라마, 영화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웹툰은 웹, 즉 온라인에서 보여주기 만화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웹툰이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서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인터넷 만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다양한 포털 사이트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웹툰은 스마트폰 세대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장점과 2차원적인 그림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웹툰 역시 드라마·영화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예로 개봉을 앞둔 영화 <패션왕>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 사진10 영화 <이웃사람> 포스터

 


유명한 웹툰 작가의 작품들이 연이어 영화화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유명 작가인 강풀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순정만화>, <이웃사람>, <아파트>, <26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영화화되어 웹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였습니다.


'스마트 시대, 최고의 디지털 콘텐츠'로 평가받는 웹툰은 2003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2004년 네이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0년간 네이버에 연재된 웹툰은 520편, 작품 전체의 연재 회차는 4만여 회,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는 290억 건 이상입니다. 이렇게 보편화되고 여러 소재를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는 웹툰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원작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의 콘텐츠가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를 우리나라 소설, 드라마, 영화 그리고 웹툰 안에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콘텐츠로 옮겨지는 순간 원작을 넘어선 또 다른 감동과 재미가 함께하기에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원작과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떤 부분이 더해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하나의 소스(One Source)가 여러 콘텐츠의 옷을 입어(Multi Use) 색다른 흥미를 제공하는 현상을 기대해봅니다!



ⓒ 사진출처

- 표지 MBC '해를 품은 달' 공식 사이트

- 사진1 도서출판 창비

- 사진2 영화사 집

- 사진3 MBC '해를 품은 달' 공식 사이트

- 사진4 KBS '성균관 스캔들' 공식 사이트

- 사진5 삼거리픽쳐스

- 사진6 마고21

-사진7 명필름

- 사진8 빅스톤픽쳐스

- 사진9 KBS ' 정도전' 공식 사이트

- 사진10 영화사 무쇠팔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방송, Broadcast는 ‘broad(넓다)’와 ‘cast(던지다)’의 합성어로, 넓은 곳에 뭔가를 던진다는 의미로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을 뜻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방송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어 언제나 대중의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방송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송에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밤낮없이 땀 흘리는 수많은 방송인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매년 9월 3일은 ‘방송의 날’입니다. 이는 문화 향상과 공공복지에 대한 방송의 역할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며, 1947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한국이 ‘HL’이라는 호출부호를 부여받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64년부터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는 날입니다. 이러한 의미와 함께 매년 9월 3일 방송의 날에 열리는 시상식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로 41회를 맞은 '한국방송대상'입니다. '한국방송대상'은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꾀하고 방송인의 창작 의욕과 사기 진작을 위하여 시행하는 시상식으로 1973년부터 시작되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방송시상제도입니다. 제3회까지 ‘대한민국 방송상’이라는 이름으로 문화공보부가 주최해오다 1976년 9월 한국방송협회로 이관, ‘한국방송대상’이라고 명칭을 변경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대상에서는 한 해 동안 지상파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각 사 내부 경쟁을 거쳐 출품된 작품과 후보자를 심사해 최종 수상작 및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제41회 한국방송대상》은 2013년 6월 1일부터 2014년 5월 31일 사이에 국내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각 사에서 추천한 232편의 작품과 70명의 방송인을 대상으로 총 22명의 심사위원이 30편의 작품과 22명의 방송인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3일, 최종 선정된 작품과 방송인들을 시상하기 위한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습니다.




▲사진1 MBC <기황후>의 OST를 부르고 있는 포맨



▲사진2 KBS <미래의 선택>의 OST를 부르고 있는 김태우(좌). SBS <별에서 온 그대>의 OST를 부르고 있는 린(우)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의 OST를 부른 가수들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상식은 막을 열었습니다.



▲사진3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세 명의 아나운서 도경완, 이진, 배성재



지상파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인 만큼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세 명의 아나운서가 함께 MC를 맡았습니다. 벤츠 남편으로 불리는 꼼꼼이 아빠 KBS 도경완 아나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의 MC를 맡은 MBC 이진 아나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진4 <보도부문 작품상> 시상자 정재형, 이유리



가장 먼저 진행된 시상은 <보도부문 작품상>이었습니다. 시상자에는 뮤지션과 예능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재형, <왔다, 장보리>로 주말마다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혈압을 오르게 한다는 국민 악역, 배우 이유리가 시상하였는데요. 둘은 즉석에서 드라마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시상식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사진5 <보도부문 작품상> 수상자들



<보도부문 작품상>에서는 CBS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논란 연속보도, KBS <시사기획 창> ‘고위공직자 재취업 보고서-공생의 세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 ‘현수의 죽음과 홀트의 아기 비즈니스 논란’, 광주MBC 탐사기획보도 ‘수사기관 개인정보 무단조회, 이대로 좋은가’, 전북 CBS ‘농약 범벅 친환경 인삼 한방 화장품으로’ 단독보도, 대 전MBC <시사플러스> ‘어느 AS 기사의 죽음’, 경기방송 ‘농협 하나로마트 간접고용의 덫’이 수상을 하였습니다.



▲사진6 <다큐·특집부문 작품상> 시상자 김종국, 소유, 현우



다음으로는 <다큐·특집부문 작품상> 시상이 이어졌습니다. 시상자에는 '국민 썸녀'인 씨스타 소유, 최근 <런닝맨>에서 소유의 이상형으로 꼽힌 김종국, 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에서 활약 중인 현우가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진7 <다큐·특집부문 작품상> 수상자들



<다큐·특집부문 작품상>에서는 KBS 대기획 <의궤, 8일간의 축제>, CBS 창사특집 3부작 <소리를 보/여/드립니다>, iFM <항구, 새로운 음악을 만나다>가 수상하였고, '지역다큐멘터리 TV부문'에서는 우수 작품으로, 전주 MBC <육식의 반란-분뇨사슬>, 제주 MBC 4.3 특별기획 음악다큐멘터리 <산, 들, 바다의 노래>, 대전 MBC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일기장> 세 작품이 공동 수상을 하였습니다.



▲사진8 B1A4의 특별공연 'SOLO DAY'



두 부문의 시상이 끝난 후, 매력 넘치는 다섯 남자로 이루어진 대세 아이돌, B1A4의 특별공연이 있었습니다. 수상자와 시상자 그리고 관객이 모두 즐기는 가운데, B1A4의 팬클럽이 참석하여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사진9 <어린이·문화예술부문 작품상> 시상에 나선 <아빠! 어디가?> 가족들



이어지는 순서는 <어린이·문화예술부문 작품상>이었습니다. 시상에는 <아빠! 어디가?>의 깜찍한 꼬마커플 '후', '지아'와 두 아이의 엄마 '김민지', '박잎선'이 시상자로 등장했습니다. '후'와 '지아'는 대본을 충실하게 읽어나가며 귀여움을 뽐내기도 했는데요. 특별히 '윤후'는 “한국방송대상 담당 PD님이 <아빠! 어디가?>를 연출했던 강궁 PD님이라 출연했다” 등의 재기 발랄한 멘트를 선보였고,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10 <어린이·문화예술부문 작품상> 수상자들



<어린이·문화예술부문 작품상>에는 충주 MBC <똑똑이와 상상이>, EBS <라디오 연재소설> 제2회 EBS 라디오문학상 대상 ‘바보 아재3부작’, 전주 MBC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廣大戰)Ⅱ> 가 수상하였습니다. 특히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廣大戰)Ⅱ>는 판소리 명창들의 역동적인 무대에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해 예술성에 오락성을 더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진11 <보도부문 개인상> 시상자 허경환, 홍진영



다음은 <보도부문 개인상> 시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시상자에는 한창 <우리 결혼했어요>로 떠오르고 있는 생기발랄한 홍진영과 같은 프로그램에 MC로 출연 중인 개그맨 허경환이 나섰습니다. 키가 작기로 소문난 허경환을 위해 앞서 다녀간 윤후의 단상을 치우지 않아 그가 단상에 올라서면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사진12 <보도부문 개인상> 수상자들



<보도부문 개인상>에서는 ‘보도기자상’에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카메라기자상’에 KBS 정현석 보도영상국 촬영기자, ‘영상제작상’에 MBC 손인식 영상미술국 영상1부장, ‘지역방송진흥상’에 울산 MBC 박치현 편성콘텐츠국장이 수상하였습니다.



▲사진13 <기술부문 개인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B1A4 바로와 클라라



다섯 번째 시상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뒤에서 노력하는 조력자들을 위한 <기술부문 개인상>입니다. 그룹B1A4의 멤버이자 연기돌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바로'와 섹시 아이콘 '클라라'가 시상자로 참석했습니다.



▲사진14 <기술부문 개인상> 수상자들



<기술부문 개인상>에서는 ‘미술상’에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등에서 분장 및 특수 분장을 담당했던 김봉천 아트2팀 차장, ‘조명상’에 MBC 드라마 <기황후>에서 드라마의 색감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던 조남근 제작기술국 영상기술부장, ‘영상그래픽상’에 박준균 KBS TV 기술국 콘텐츠특수영상부 특수영상감독, ‘방송기술상’에 성시훈 MBC 디지털기술국 기술연구소 NPS팀장, ‘편집기술상’에 임경래 MBC 제작기술국 종합편집부 부장이 수상하였습니다.



▲사진15 <교양·정보부문 작품상> 시상자 김준현, 차유람


▲사진16 <교양·정보부문 작품상> 수상자들



<교양·정보부문 작품상> 시상에는 귀여운 뚱보 개그맨 김준현과 당구 여신 차유람이 참석해 '미녀와 야수'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교양·정보부문 작품상>에는 MBC <그건 이렇습니다, 이재용입니다>, TBN부산 특별기획 <열린방송 열린행정> ‘사하구청편’, 목포MBC·미디어스토리9·blink FILMS 공동제작 한·영수교 130주년 특집 <코리안 푸드 메이드 심플>, PBC <양미경의 우리가 무지개처럼>, TJB 다큐멘터리 <거위의 꿈, 날개>가 수상을 하였습니다.



▲사진17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김요한 기자



다음은 《한국방송대상》의 유의선 심사위원장이 직접 <심사위원 특별상>을 시상하였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상으로 기존 작품상의 심사기준과 달리, 심사위원들이 새롭게 적용한 기준으로 평가하여 사회적 영향력에 부합한 작품으로 채택한 것입니다. 유의선 심사위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추적보도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의제를 지속해서 보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말하였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SBS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추적보도 프로그램이 수상하였습니다. 상을 받으러 나온 김요한 기자는 “사람 손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맞는 건 맞다고, 아닌 건 아니라고 용기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인상적인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진18 시상을 맡은 이재천 CBS 사장과 전소민, <공로상>을 수상한 황선길 감독



'이재천' CBS 사장과 오로라 공주 '전소민'이 시상한 <공로상>에는 황선길 애니메이션 감독이 수상하였습니다. '황선길' 감독은 1980년대 국민만화 머털도사 시리즈의 주역이자 28년간 애니메이션과 함께하며 무려 37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많은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한국 애니메이션의 거장입니다. 그는 “그동안 애니메이션 현장에서 일해 온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앞으로도 한국 애니메이션에 더 많은 애정을 갖겠다.”며 애니메이션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사진19 <개그콘서트> '큰 세계' 특별공연



<공로상> 시상 이후에는 <개그콘서트> ‘큰 세계’팀의 특별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큰 세계’는 영화 <신세계>를 패러디하여 김준현, 유민상을 필두로 한 큰 몸을 가진 사내들의 유쾌한 자부심을 코믹하게 녹여낸 코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늘 해오던 먹는 이야기와 방송3사의 대표 드라마들의 제목을 ‘왔다! 꽁보리밥’, ‘굿닭’ 등 그들만의 언어로 재치 있게 표현하는가 하면 앞에 앉은 수상자들과 유쾌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큰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이어지는 시상은 <진행자부문 개인상>이었습니다. 시상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허세달’과 ‘왕호박’역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던 오만석과 이태란이 자리하였습니다. <진행자부문 개인상>에서는 ‘아나운서상’에 KBS 한상권, 라디오 진행자상에 ‘CBS 배미향’, ‘TV진행자상’에 김상중, ‘앵커상’에 CBS 하근찬, ‘성우·내레이션상’에 EBS 유보라가 수상하였습니다.



▲사진20 <진행자부문 개인상> 시상을 하고 있는 오만석, 이태란과 수상한 한상권 아나운서



전문성 있는 진행으로 프로그램 신뢰도를 높인 KBS 한상권 아나운서는 수상 소감에서 “처음 아나운서가 되어 호되게 혼나가면서 아나운서가 갖춰야 될 많은 품성, 자세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며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자긍심, 사명감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의 권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21 트로피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는 김상중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주요 사회적 의제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는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7년 넘게 진행해오면서 제게도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서 몹시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묘하게도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라며 수상 소감에서 유행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22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정도전> 정현민 작가



<제작부문 개인상>에는 '신용섭' EBS 사장과 드라마 <정도전>에서 열연을 펼친 '박영규'가 시상에 참여하였는데요. 프로그램의 뒤에서 고생하는 작가와 프로듀서들을 위한 상인 <제작부문 개인상>은 ‘문화예술인상’에 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 및 자문위원인 김현준, 박은석, ‘방송협력상’에 KBS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 공연 기획 등을 맡은 최용훈, ‘프로듀서상’에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을 연출한 강병택, ‘작가상’ 역시 <정도전>을 집필한 정현민이 수상하였습니다. 수상자 모두 본인뿐만 아닌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한 모든 관계자에게 영광과 공을 돌렸으며, 가족 및 지인 그리고 프로그램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특히 정현민 작가는 상을 받고서 “이게 정말 무겁다. 이것이 저에겐 상이 아니라 작가로서 평생 헤쳐나가야 할 과제처럼 느껴진다. 그 과제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작가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23 <드라마·연예오락부문 작품상>의 시상에 나선 조대현 KBS 사장과 장서희



계속해서 <드라마·연예오락부문 작품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시상은 '조대현' KBS 사장과 드라마 <뻐꾸기 둥지>에서 복수의 여신으로 다시 돌아온 배우, '장서희'가 맡았습니다. 수상작에는 CBS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TBS <배칠수, 김세아의 9595쇼>,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 TBC <매직?뮤직!>, KBS 전주방송총국 K소리 프로젝트 <악동(樂童)>, EBS 모여라 딩동댕 <다시 찾은 조이랜드>, KBS 월화드라마 <굿닥터> 등 총 7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앞서 수상했던 경기방송 ‘농협 하나로마트 간접고용의 덫’과 iFM <항구, 새로운 음악을 만나다>와 같이 TBS <배칠수, 김세아의 9595쇼>가 수상하면서 라디오 분야에서 중소 라디오방송사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무대를 목표로 삼아 국악퓨전밴드를 조직하고 성장해가는 청소년 국악프로그램 <K소리 프로젝트 악동(樂童)>이 수상하며 전주 MBC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廣大戰)Ⅱ>와 함께 판소리 프로그램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또, 전국에 ‘번개맨’ 열풍을 몰고 온 뮤지컬 형식의 지역 순회 공연프로그램인 EBS <모여라 딩동댕-다시 찾은 조이랜드>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진짜사나이>, SBS <정글의 법칙> 등 유수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24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남긴 <K팝스타> 박성훈 CP



수상자 중 <K팝스타>의 박성훈 CP의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보단 한 단계라도 작은 성장을 이루는 사람에게 주목하는 것, 평가내리고 독설을 하는 대신 조언하고 손잡아 주는 것, 가장 잘하는 사람보다 이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하는 것이 K팝스타가 지향했던 한국의 오디션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하며 “이 가치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고, 노래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한 계속 달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25 시상자로 자리한 이웅모 SBS 사장과 채시라



'이웅모' SBS 사장과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편안한 내레이션으로 사랑을 받은 '채시라'는 <연기자 부문 개인상>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먼저 <코미디언상>에는 SBS <정글의 법칙>의 족장, '김병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사진26 <코미디언상>을 수상한 김병만



김병만은 “우선 저를 코미디언으로 태어나게 해준 KBS에 감사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대리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SBS '정글의 법칙'에 감사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드라마를 하든, 다큐멘터리를 하든 저의 근본은 항상 코미디언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즐거움을 주는 코미디언 김병만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으로 ‘연기자상’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톱스타 천송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준 '전지현'이 수상을 하였습니다. 영화 촬영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하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전지현은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서 영광이고, 더 다양하고 많은 방송활동으로 시청자분들께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했습니다.



▲사진27 화끈한 공연을 선사한 씨스타



마지막으로 대상 시상에 앞서 ‘Touch my body’에 이어 ‘I Swear'로 돌아온 씨스타가 축하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녀들의 화끈하고 신나는 공연은 시상식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사진28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강병택 프로듀서



《제41회 한국방송대상》의 대망의 대상은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차지하였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탄탄한 스토리로 정치의 이면과 인간적 고뇌를 표현해 많은 시청자의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깊이 있는 대사와 명품 연기로 신드롬을 일으킨 <정도전>이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습니다. 이로써 <정도전>은 프로듀서상, 작가상에 이어 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거머쥐었습니다. 김형일 프로듀서는 “정도전이 살았던 시대는 우리 역사상 극단의 시대였고, 백성들의 삶을 어떻게 편안하게 할까 하는 많은 생각이 있었다. 그 생각을 균형감 있게 글로 잘 써준 정현민 작가에게 공을 돌리고 싶고, 제작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이끌어준 강병택 PD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강병택 프로듀서는 “16년 전 <용의 눈물>을 연출하셨던 김재형 PD님을 보고, 나도 나중에 저 상을 받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꿈이 이루어진 날이다. 너무나 뜻깊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큰 대업을 위해서 전진하겠다.”고 영광스러운 대상을 받게 된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29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무대에 오른 수상자들



대상 시상에 나선 '안광한' 한국방송협회회장은 “한국의 방송이 날로 성장해 나가는 가능성 이면에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가슴 앓이를 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 온 사람들의 열정이 있다. 오늘은 그런 방송인들의 축제이자 그 공로를 치하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제41회 한국방송대상》은 더 좋은 방송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쓰는 ‘진짜’ 방송인들의 축제였습니다. 앞으로도 뛰어난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방송인들이 가득하길 그리고 그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고 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사진 출처

-표지 직접촬영

-사진1~29 직접촬영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