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씨앗,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상상발전소/현장취재 2016.12.14 12:5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뽀로로, <태양의 후예>, <부산행>, <서머너즈 워>. 세계로 뻗어 나아가 대한민국을 알린 우리의 자랑스러운 콘텐츠입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제2의 뽀로로, 2<서머너즈 워>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참신한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빅킬러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이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은 무엇인지, 시상식 현장은 어땠는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주인공이 될 대상 작품들은 어떤 작품들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사진 1.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수상자 단체 기념사진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은 국민의 콘텐츠 창작 가능성을 높이고 한국의 콘텐츠 사업의 미래가 되어줄 참신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개최한 공모전입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청소년부와 일반부의 작품들을 나누어서 심사하였는데요. 청소년부에는 영상 부문, 게임 부문, 그리고 만화/웹툰 부문 총 세 부문에, 그리고 일반부에는 청소년부의 세 부문에 더해 캐릭터 부문과 융복합서비스 부문, 그리고 웹드라마스토리 부문 작품을 응모 받았습니다.

 

 사진 2.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로고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공모전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부에는 186개 작품, 일반부에는 902개의 작품, 1,088개의 작품이 접수되었다고 하는데요. 콘텐츠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접수된 작품들은 총 5차에 걸쳐 심사되었는데요. 콘텐츠의 독창성과 완성도, 향후 발전 및 상업화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청소년부에서는 24개 작품, 일반부에서는 38개 작품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밝힐 영광의 작품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시상 현장으로 같이 가보실까요?

 


 사진 3.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는 코엑스 4층 전시장

 

지난 1212일 오후 2, 서울 코엑스의 4층 전시장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수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상을 받으신 분들, 그리고 그들과 축하를 나누기 위해 찾아오신 분들이 수상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며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사진 4. 힙합 아티스트 R-EST의 공연


오후 3시가 되자, 힙합 아티스트 R-EST의 공연이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노력 없이 가질 수 없는 것 하나 없어 미래는 내가 만든 것,” “대한민국 콘텐츠의 힘을 믿어 미래의 주역은 다름 아닌 나, 너인걸 등 센스 있는 가사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R-EST 공연에 이어 김영철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님 역시 무대에 올라 축하와 희망의 말씀을 전하셨는데요. 오늘 수상하신 작품들은 문화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씨앗이자, 향후 콘텐츠 산업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말씀하시며 앞으로도 수상자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사진 5. 일반부와 청소년부 특별상 수상자 단체 기념사진

 

 사진 6. 일반부 우수상 수상자 단체 기념사진 

 

 사진 7. 청소년부 최우수상 수상자 단체 기념사진

 

 사진 8. 대상 시상식 전에 축하공연을 선보인 페인터즈히어로

 

특별상에 이어 우수상, 그리고 최우수상 수상자들에게까지 상과 상금이 수여된 후, 쉬어가는 타임으로 페인터즈히어로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페인터즈히어로는 마임과 그림, 그리고 댄스의 조합을 보여주었는데요. 흥겨운 춤을 추면서도 틈틈이 그림을 그리더니, 공연의 막바지에는 로보카 폴리의 그림을 완성해 관객의 환호성을 이끌었습니다. 페인터즈히어로의 공연 덕분에 대상 시상에 앞서 관객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사진 9. 전시장에 전시된 대상 작품들


1. ()토키스튜디오의 Still Alive (일반부 게임 부문 대상)

 

 사진 10. Still Alive


스틸얼라이브는 좀비들 틈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게임으로 풀어낸 콘텐츠입니다. 좀비는 높디높은 실업률지진테러핵 등 현실 세계의 여러 두려움을 대변할 수 있습니다모바일과 VR, PC 세 가지 플랫폼으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토키스튜디오는 플레이어들이 각자 자신의 상황에서 좀비들과 전투하고 살아나가면서 현실 삶에서의 위안과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2. 강채은최민의 칼레의 학생들 (청소년부 영상부문 대상)


 사진 11. 칼레의 학생들


백년 전쟁 당시 칼레 시민 중 6명이 사형을 당한다면 남은 사람들은 살려주겠다는 영국 왕의 제안에 시장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이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이 사건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데요이 작품은 바로 이 칼레의 시민들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치열한 경쟁 속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사회에서도 청소년들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어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3. 장근봉님의 Falling Star (청소년부 게임 부문 대상)


 사진 12. Falling Star


우주에서 떠도는 별이 지구에 무사히 충돌할 수 있도록 돕는 게임으로 유성에 관한 뉴스를 보고 만들게 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간단한 조작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으므로 지하철 안, 수업 쉬는 시간 등 잠깐씩 킬링 타임 용으로 플레이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대상을 차지하신 장근봉님은 “이 게임을 계기로 사람들이 우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이 상을 통해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 13. 대상 수상자 단체 기념사진

[출처] [A]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씨앗,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비공개 카페)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시상식 현장에서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높은 가능성을 지닌 콘텐츠가 많은 만큼 우리나라의 문화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지 않을까요? 오늘 수상한 작품들, 그리고 아쉽게 수상을 놓친 작품들 모두가 더욱 발전하여 세계를 감동시키는 빅킬러콘텐츠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출처] [A]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씨앗,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비공개 카페)


ⓒ 사진 출처

사진 1, 3~9. 13 직접 촬영

사진 2.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홈페이지

사진 10.11.12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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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콘진,‘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시상식 개최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12.14 09:4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시상식 개최

 

올해 처음 개최1,088편 응모작 중 일반부·청소년부 총 38개 작품 선정

일반부 대상 ()토키스튜디오 <스틸 얼라이브>, 청소년부 대상 강채은·최민 <칼레의 시민들>, G4m3 <폴링 스타> 수상 영예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이 주관하는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시상식이 오늘(12)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콘텐츠 창작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대한민국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에는 만 19세 이상 성인 대상의 일반부와 중·고등학생 대상 청소년부에 각각 902개와 186개 작품이 응모했다.

 

심사는 5차에 걸쳐 콘텐츠의 독창성과 완성도, 향후 발전 및 상업화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일반부 부문에는 영상 게임 만화·웹툰 캐릭터 융복합 서비스 웹드라마 스토리 등 6개 분야에서 24개 작품을, 청소년부에는 영상 게임 만화·웹툰 등 3개 분야에서 14개 작품 등 총 38개 작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은 일반부 대상은 ()토키스튜디오의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좀비 캐릭터를 활용한 TPS(Third-Person Shooter, 3인칭 슈팅게임) 서바이벌 생존 체감형(VR) 장르의 게임을 모바일에 최적화한 최초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캐릭터 기능 자동화와 에어드롭(AirDrop) 설정을 비롯해 높은 완성도와 기획력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청소년부 대상에는 영상 분야 강채은(정자중학교최민(수내중학교)팀의 <칼레의 시민들>게임 분야 G4m3(장근봉, 천안 중앙고등학교)<폴링 스타(Falling Star)> 등 두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 사례인 칼레의 시민들을 모티브로 제작한 <칼레의 시민들>은 치열한 경쟁이 가득한 청소년 사회에도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따뜻함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폴링 스타>는 유성을 지구에 충돌시키는 독특한 스토리의 게임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게임을 설정할 수 있는 샌드박스(Sand Box) 모드에서 게임의 레벨을 직접 디자인하고 저장, 플레이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38개 수상작에는 총 19천여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일반부 5개 분야 수상작에는 본편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및 장비 무료 제공 콘텐츠코리아랩 2017년 사업 연계 지원 등이 제공될 예정이며, 캐릭터 분야 수상작에는 일본 연수 제공 카카오 등 파트너사 연계 사업화 지원 ‘2017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참가 시 기본 부스 제공 한콘진 캐릭터 지원사업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시상식 당일에는 대상 3 작품과 최우수상 11개 작품, 우수상 17개 작품, 특별상 7작품이 시상식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김태관(작가) 심사위원장은 올해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에 훌륭한 콘텐츠들이 많이 응모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작품이 출품돼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강만석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공모전이 앞으로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하고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대전 시상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www.kcontents.kr)와 전화 문의(02.6339.1232)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CKL사업기획팀 옥애정 차장(02.2161.0035)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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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물들었던 계절이 어느새 빨갛고 노랗게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여간해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한여름의 무더위가 언제 있었냐는 듯 성큼 다가온 가을은 열기에 들떠 있던 마음과 몸을 조용히 가라앉게 하고, 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마저 선사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조금은 넉넉해진 마음으로 미술관이나 전시회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느 계절보다 가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전시회장을 찾았습니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올라퍼 엘리아슨<세상의 모든 가능성> 기획전시장에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가족들의 모습과 함께 외국인 관람객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빛과 움직임, 거울을 이용한 착시효과, 다양한 시각 실험 등으로 이루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사진 1. 삼성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 중의 한 명으로, 예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안해 온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은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로, 이번 개인 전시 <세상의 모든 가능성>에서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 초반 작품부터 2016년 최근 신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대표작품 22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 천장에서 불규칙하게 흔들리고 있는 환풍기가 제일 먼저 관람객들을 맞아줍니다. 일종의 움직이는 조각 <환풍기>가 신기해 마냥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은 환풍기를 손짓하며 달려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허공에 매달린 <환풍기>는 환풍기에 반응하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습 하나 하나를 통해 역동적인 작품으로 매일 새로운 작품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사진 2. <환풍기, 1997>

  

나선의 바깥쪽은 검은색, 안쪽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는 하나의 얇은 철관이 돌돌 말려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습니다. 회전하는 한 개의 나선은 끝없이 내려가는 것처럼, 또 한 개의 나선은 항상 올라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착시현상을 통해 올라퍼 엘리아슨은 세상을 지탱하는 상반된 두 가지 힘인 강함(power)과 부드러움(care)의 조화와 균형을 표현합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지만 엘리아슨의 폭포는 중력을 거스르며 아래서 위로 물이 흐릅니다. 다소 엉성해 보이기까지 하는 철골 구조물을 통해 작가는 자연과 문명 간의 미묘한 대립을 드러냅니다. 전기 펌프의 윙윙거리는 소리, 펌프의 힘으로 호스를 타고 위로 솟구쳐 오르는 물소리, 그리고 주변의 습기 찬 공기는 관람객의 청각뿐 아니라 시각, 촉각을 자극합니다.

 

사진 3. <강한 나선, 부드러운 나선, 2016> 사진4. <뒤집힌 폭포, 1998>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드는 <무제(돌 바닥)>은 조립현무암, 유문암, 청색 현무암, 기름칠 된 흑색 현무암 등 네 가지 종류의 아이슬란드 화산암이 서로 맞물려 삼차원의 입체 도형이 반복되는 듯한 착시 효과를 일으킵니다. 육각형과 평행사변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타일의 패턴은 관람객이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추어 보는가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보입니다. 

 

사진 5. <무제(돌 바닥), 2004>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작품은 전시장 2층의 <무지개 집합>입니다. 어두운 공간 속에 초대된 관람객들은 물안개로 만들어진 거대한 벽에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지름 13m의 원형 구조물에서 미세하게 분사되는 물방울과 천장의 조명기구에서 나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무지개는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우산을 쓰고 물안개를 뚫고 좀 더 깊숙한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조심스러워집니다.

 

사진 6. <무지개 집합, 2016>

 

 

이게 무슨 냄새지?”

엘리아슨의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코가 먼저 반응합니다. 높이 6m, 폭 약 14m의 넓은 벽에 아이슬란드 산 순록 이끼에서 나오는 냄새입니다. 건조할수록 수축되면서 색이 바래지만 수분을 더하면 다시 팽창해 색이 변하면서 특유의 이끼 냄새가 납니다. 엘리아슨의 대표적인 초기 작품<이끼 벽>을 직접 만져보면 살아있는 생명체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미술관이라는 인공적인 공간으로 끌어들인 자연 현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7. <이끼 벽, 1994>

 

특별한 메시지를 느껴보라고 강요받기 보다는 눈으로 보고, 소리를 들으며, 손으로 느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으로 작가의 세계를 공감하고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할까요? 삼성미술관 리움의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은 아이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른들은 어른들의 눈높이에게 느끼고 반응하면서 작가가 열어놓은 모든 가능성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삼성미술관 리움 기획전시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 전시기간: 2016.9.28 ~ 2017.2.26

- 관람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30 ~ 18:00

- 입장요금: 기획전시 일반 8,000(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 50% 할인)

 

은 2014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인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영화관을 비롯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사진 1~7.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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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관한 깊은 고찰 - 2016 광주 비엔날레 미리보기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6.10.20 15: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서늘한 가을바람이 부는 10,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미술 전시 어떠신가요? 지난 92일 개막한 2016 광주 비엔날레를 소개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화가들이 모여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국제미술전람회 광주 비엔날레는 116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이번에는 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란 주제로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본 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미테-우그로 등 여러 공간에서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엔날레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고요? 어떤 전시를 보여주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준비한 2016 광주 비엔날레 미리보기! 비엔날레가 무엇인지, 이번 비엔날레는 어떤 작품들로 찾아왔는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선선한 가을날 무엇을 느낄 수 있었는지 소소하게 나눠보도록 할게요~

 


비엔날레는 격년제로 열리는 전람회 및 그 밖의 미술 행사 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비엔날레는 이탈리아어로 격년제란 뜻인데요, 그래서 비엔날레를 격년 미술 잔치라고도 부릅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 미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그것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죠! 무엇보다 현대 미술의 현주소와 그때의 중요한 예술 담론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예술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행사입니다. 특히 베니스 비엔날레(이탈리아), 상파울루 비엔날레(브라질), 휘트니 비엔날레(미국)는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며 비엔날레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말로만 듣기에는 나와 다른 그들만의 세상처럼 느껴지지만, 현재 국내에서도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1995년 광주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에서도 세계 미술을 엿볼 수 있는 비엔날레가 개최되었는데요, 지금도 광주, 부산, 서울 2016 비엔날레가 시작되었으니 가까운 도시로 예술을 즐기러 떠나도록 해요!

 


세계 미술 축제 비엔날레에 합류하게 된 대한민국. 그 시작은 광주 비엔날레였습니다. 1995920경계를 넘어서란 주제로 회화, 조각을 넘어서 설치 미술, 테크놀로지를 결함한 미술과 함께 대규모의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행사 기간 국내외 200만 명이 관람하여 성공적으로 첫 번째 국내 비엔날레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1997지구의 여백’, 2000+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명성과 함께 현대 미술을 재정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현대 미술 기법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와 사람, 미술을 어울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광주 비엔날레는 세계적 미술매체 아트넷(artnet)이 선정한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선정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에 광주에서 선보인 예술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미리보고 즐기러 가는 게 어떨까요?

 

▲사진 1. 2016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광주 비엔날레 이번 주제는 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인데요. 조금 생소한 주제라서 당황하셨죠? 이는 라틴어로 상상의 세계’(mundus imaginalis)를 뜻하는데요, ‘고대 그리스 지리학자들이 찾아낸 지구상의 일곱 개의 물리적 기후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상상적 지식과 기능의 개념이라고 광주 비엔날레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물리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기후대에서 더 나아가 현실을 벗어난 상상적 기후대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이 그 상상적 기후대 아래 사회의 변화를 먼저 예측하고, 진단하여 미래에 대한 관점과 상상력을 끌어내고자 한다밝혔습니다. 어쩌면 여기서부터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란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엔날레 본 전시는 총 5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전시실은 사회 현상과 미술의 교집합을 보여줬고, 2 전시실은 암흑 속에서 형형색색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3전시실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작품들, 4 전시실은 조형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설치 미술, 5 전시실은 암흑 속 빛과 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각 다른 예술을 이야기하지만 예술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들이 드러나는데요, 광주 비엔날레를 찾아가기 전! 미리 보는 2016 광주 비엔날레는 어떤 모습인지 천천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 2. 광주 비엔날레 제 1전시실 녹두서점 모습 

현재 진행 중인 녹두 서점

1전시실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장면이 바로 전시실 안의 작은 서점인데요. 소박한 간판에 정갈하게 서적이 놓여 있는 그 곳은 도라 가르시아의 녹두서점입니다. 과거의 기억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 한때 금지되었던 비디오, 순정 만화책, 잡지, 슬픈 기억이 담긴 사진, 그리고 다양한 서적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책을 살 수도 있는 서점인데요, 전시실 안 서점이 주는 독특한 감동은 직접 가봐야 더욱 자세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추천하는 녹두서점입니다.

 

▲사진 3. 광주 비엔날레 제 2전시실 거울 치료


무의식은 최고의 예술, 거울치료(Mirror Therapy)

암흑 속 빛은 또렷한 색감을 더욱 뽐냅니다. 2 전시실 수많은 영상 전시 중 빛나는 것은 한 개의 청금석이 다섯 개로 투사된 조각으로 구성된 마리에 쾰백 이워슨의 거울 치료였습니다. 실제로 제목과 같이 작가의 작품은 수족절단 장애인들을 위해 개발되었는데요, 리적인 치료법이 아니더라도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무의식의 휴식으로 치료받는 기분이 든답니다. 그래서 그 속의 나를 보고 치료된다는 의미로 거울치료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한 번씩은 이런 무의식으로의 여행도 좋지 않을까요?

 

▲사진 4. 광주 비엔날레 제 4전시실 뺄셈 화면 모습


단순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뺄셈 화면(Subtraction Screens)

현대 미술을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내가 교과서에 낙서하는 네모, 세모, 동그라미도 큰 예술적 가치를 가진다는 미술 기준의 변화때문인데요. 특히 제 4전시실에서는 이러한 단순한 조형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호세 리옹 세릴요의 뺄셈 화면은 거대한 정사각형 세 점으로 넓은 공간을 압도하고 있었는데요. 만약 단순한 조형이 어떻게 감동을 주는지 아직 알 수 없다하시면, 꼭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8기후대라는 주제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무엇보다 예술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듣기에는 일반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는 전문적인 질문처럼 보이지만 직접 비엔날레를 관람하다보면 사회적인 문제를 작품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예술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 깨닫게 되는데요. 실제로 비엔날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미술 전시지만, 예술 작품을 보고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비엔날레를 즐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비엔날레가 광주를 대표하는 지역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엔날레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즐기는 태도가 우선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현대 미술에 거부감을 버리고, 먼저 행동하다보면 비엔날레도 동네 영화관에 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즐거운 문화 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표지, 사진 1~3. 본인 촬영

사진 4. 광주 비엔날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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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청률 잡는 명품작가! K’CONTENT를 이끌어갈 이들을 주목하라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6.09.09 13:5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드라마의 얼굴은 배우. 초기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스크린 속 열연하는 배우들이었습니다. 매력적이고 극을 이끌어가는 얼굴이기 때문에 배우 보는 맛에라도 채널을 돌리지 않았죠. 하지만 최근 드라마의 숨은 최종 병기가 활약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극을 움직이는 작가입니다. 최고 시청률 58.4%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여명의 눈동자>, 그리고 60%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모래시계>를 집필하며 드라마 작가 송지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박 난 작품 속에는 스타 배우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스타 작가또한 있었던 것이죠!

이제 드라마도 작가보고 믿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를 쓴 작가가 또 다른 드라마를 시작한다? 마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또 읽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계속해서 듣는 것처럼 드라마 선택에서도 작가의 입지가 확장되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갓은숙, 갓은희라 외치며 드라마 작가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은희 작가는 현재 방영 중인 무한도전의 무한 상사극본을 맡게 되어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과 애정을 받으며 명품 작가를 넘어서 스타 작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믿고 보는 명품 작가는 시청률 보증수표가 되기도 했지만, 이를 넘어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내기도 합니다. 특히 K‘CONTENT라는 이름으로 국내 드라마,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이 각국에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K’CONTENT 흐름 속에서 명품 작가는 어떤 위치에 서 있을까요.



로코 드라마의 대가김은숙 작가


▲ 사진 1. 파리의 연인(왼쪽), 태양의 후예(오른쪽)


애기야가자

이 대사 하나만 들어도 전국이 설레었던 때가 있었죠!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2004)으로 스타 작가의 계보를 잇게 된 김은숙 작가입니다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태양의 남쪽>(2003)으로 데뷔하여 각종 명대사를 낳은 <파리의 연인>과 이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을 연이어 흥행시켜 믿고 보는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청자를 사로잡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뇌리에 박히는 명대사를 통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김은숙 작가의 특기신데렐라 캐릭터가 그려지는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과 더불어 각각 정치 이야기와 방송국 이야기를 함께 그린 <시티홀>, <온에어>의 흥행으로 가히 한국 드라마 작가 중 으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자칫하면 오그라들 수 있는 대사를 시청자로 하여금 설레게 하여 잠들어 있는 연애 세포를 깨워주기도 하죠. 특히 2016년 상반기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김원석 작가와 공동 집필하여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습니다특히 <태양의 후예>는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중 동시 방영을 결정했고, 130억 원의 투자로 방송 직후 약 5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배우 섭외와 탄탄한 스토리로 이와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김은희 작가

 

▲ 사진 2. 싸인(왼쪽), 시그널(가운데), 유령(오른쪽)


무전은 다시 시작될 겁니다.”

조용히 성장하고 있었던 한국형 스릴러의 계보에 한 획을 그은 드라마 <시그널>. 이는 재미와 감동 모두 잡은 완벽한 스릴러물로 자리 잡았습니다배우들의 섬세하고 울림 있는 연기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연출무엇보다도 탄탄한 스토리로 2016년 상반기 드라마 <시그널>은 큰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그리고 드라마 <싸인>부터 <유령>, <쓰리데이즈>까지 꾸준히 스릴러물을 작업해 온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의 흥행으로 갓은희란 칭호를 받으며 현재 떠오르는 강호 작가로 인정받고 있죠.

아마 김은희 작가의 등장이 더욱 고마운 이유는로맨스 드라마가 대부분인 한국 텔레비전에서 로맨스가 주가 아닌 장르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김은희 작가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논의할 만한 주제를 가져와 단순한 재미 뿐 아니라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이러한 명품 드라마는 곧 김은희 작가에게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을 쥐어주었죠그리고 이제 <시그널>은 국내를 넘어 중국 시청자 또한 사로잡았습니다지난 4월 18일부터 중국 동영상 사이트 텐센트에서 한 달 만에 6천 100만 뷰를 기록하면서 인기 드라마 톱 10에 들었다고 합니다무삭제판으로 텐센트 이용자 평점 10점 만점에 9.6점을 기록하며 잘 만들어진 스토리로 국경을 넘어서까지 콘텐츠를 확장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잔잔하게 매니아층을 노리는노희경 작가

 

▲ 사진 3. 디어 마이 프렌즈(왼쪽), 그들이 사는 세상(오른쪽)


엄마도 엄마가 있었어?”

내레이션이 좋은 작가톡톡 튀거나 정교하게 짜인 극본보다 스토리를 감성적으로 풀어가고자 했던 노희경 작가<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시작하여 그 누구보다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표현하고자 했죠이어 노희경 작가의 인생 작품!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 잔잔한 물결을 남겼습니다이후에도 <그 겨울바람이 분다>, <괜찮아사랑이야>, <디어 마이프렌즈>와 같이 기존 드라마에서 잘 조명하지 않았던 정신과 병동노인의 삶 등을 다뤄 노희경 작가만의 독특한 드라마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죠.

<괜찮아사랑이야>는 중국에 역대 최고가인 20억원에 수출되어 국내 매니아층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 역시 공감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부상했습니다무엇보다도 사전에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아니라 걱정이 많았던 <디어 마이 프렌즈>는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수출을 이뤄내 한류 스타 없이 국내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작가보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필력으로 앞으로의 작품이 더욱 기대되기도 합니다.

  

떠오르는 신예 작가,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W> 송재정

 

▲ 사진 4. 별에서 온 그대(왼쪽), 더블유(오른쪽)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암흑기에 당당히 28.1%라는 기록으로 흥행에 성공한 <별에서 온 그대>. 국내 흥행과 중국 수출 성공을 이끈 작가는 2007년 <칼잡이 오수정>으로 지상파에 데뷔한 박지은 작가입니다곧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흥행에 연이어 성공하더니 돌연 별그대 열풍을 일으키며 떠오르는 스타 작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장르물 작가 기대주 송재정 작가화제성 높았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똑바로 살아라>에 이어 <거침없이 하이킥>까지시트콤에 천성인 작가라고 생각했지만타임 슬립 멜로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와 같은 장르의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으로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여 본인만의 색깔 있는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습니다. 특히나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더블유>를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그만의 독특한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는데요.

언급했던 두 작가 이외에도 막장 드라마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 <파스타>로 시작해 <질투의 화신>으로 다시 돌아온 서숙향 작가 등 새로 시작한 드라마에서도 작가의 전작이 오르내리고 드라마 선택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정말 떠오르는 스타 작가의 샛별들이 소리 없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때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류. 이제는 드라마를 넘어 K-POP, K-GAME, K-ANIMATION 까지 K‘CONTENT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앞장서서 K‘CONTENT를 이끌어 가는 것은 단연 드라마입니다. 박지은 작가의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수출가 35천 달러를 얻어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치맥 열풍과 한국 화장품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콘텐츠의 확장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게 되고, 한국 문화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여 경쟁력 있는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명품 작가의 스토리는 K’CONTENT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 사진 5. K-DRAMA 이미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드라마 원작이 수출되어 이익을 창출하고, 드라마 열풍으로 주인공의 스타일이나 한식이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스토리가 상품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꽃보다 할배>, <아빠 어디가>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과 같이 이제 드라마의 포맷도 해외에 수출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드라마 <나인><착한 남자>가 포맷 수출되어 또 다른 방식으로 문화 영토를 넓혔다고 합니다. 포맷을 수출 할 경우 드라마의 변하지 않는 중심 뼈대와 컨셉은 유지하고, 수출국 정서와 맞지 않은 부분은 적정한 수준으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연하게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점차 포맷 수출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한국 드라마를 책임지는 명품 작가들의 스토리는 K‘CONTENT의 경쟁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작가 브랜딩을 통해 차별화 된 드라마를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명품 작가는 곧 시청률 보증 수표와 더불어 K’CONTENT 강자로 막강한 것이죠!

 


명품 작가들의 등장은 국내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해줄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드라마를 문화 자원으로만 인식했던 전과 다르게, 이제 드라마 작가란 인적 자원을 발견하게 되었죠. 한국 드라마 작가의 작품의 일관성은 곧 작가를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콘텐츠 제작자로 브랜딩하게 되고, 이는 글로벌 시대에서 꼭 필요한 인적 자원과 문화 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작가 1인 체제는 한 사람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신인 작가 발굴에 어려움을 갖는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뛰어난 작가를 배출하여 K’CONTENT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강점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1인 체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멘토 작가와 멘티 작가가 함께하는 2인 체제 제작 방식은 최근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품 작가의 등장은 국내 드라마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흥행 보증수표를 넘어서, 국내 콘텐츠를 탄탄하게 이어줄 인적 자원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명품 작가의 힘을 살려 K’CONTENT로 문화 영토를 넓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출처

표지사진. 브릿지경제 포스트 양윤모 기자

사진 1, 3. 나무위키

사진 2(왼쪽), 4(왼쪽). SBS

사진 2(가운데). 시그널 공식 홈페이지

사진 2(오른쪽). SOUND DESIGN

사진 10. Kellykdrama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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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5년을 맞이하여 주목할 만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 예정에 있는 몇몇 작품이 있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를 선택하여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과 <타이밍>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두 작품은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둘 다 원작을 바탕으로한 일본과의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은 2010년 5월 3일부터 2011년 5월 9일까지 KBS2TV를 통해 방영되었던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TV 판과 똑같이 제작은 우리나라의 제이엠애니메이션과 일본의 사테라이트(SATELIGHT) 가 맡았으며, <마크로스>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카와모리 쇼지(河森正治) 감독이 원안을 맡은 것으로 2009년 일본 방영 당시부터 한일 양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여아 대상의 변신물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변신과 관련된 탄탄한 설정과 몰입도 있는 내용전개, 그리고 일반적인 상업애니메이션에서 찾아보기 힘든 깊이 있는 주제의식이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비록 아주 많은 팬을 거느린 작품은 아니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011년 초 극장판 제작에 관한 소식이 처음 들린 이후 3년 뒤인 2014년 12월 18일에 드디어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 줄거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도시 아름드리시(市)에는, 생물학자인 용해요 박사가 개발한 변신 콤팩트 ‘쥬로링’을 사용하여 동물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지고 동물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쥬로링 동물탐정단’이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름드리시에서 열렸던 반려동물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동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동물탐정단은 새끼고양이를 구조하다가 우연히 이 사건을 알게 되고 그 범인을 찾아내려 한다.


그러나 탐정단이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가는 동안에도 동물들은 계속 사라지고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말(馬)도 사라져 버리고 만다. 현장에서 말을 데려갔던 범인의 희한한 정체 때문에 어리둥절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괴도 뷰티배트’의 편지까지 날아들면서 사건은 더 알 수 없는 지경에 빠지고…. 과연 쥬로링 동물탐정단은 사라진 동물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사진1 <쥬로링 동물탐정>의 원안자 카와모리 쇼지 감독(가운데)과 제이엠애니메이션의 정미 대표(오른쪽)가 

2013년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에서 관객들 앞에 나선 모습



<쥬로링 동물탐정>이 한일합작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은 카와모리 감독과 정미 대표의 각별한 인연이 바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 사진2, 사진3 탐정단의 모습

(탐정단은 한 번에 완전히 동물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라, 도중에 ‘쥬로링 모드’라는 중간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것은 카와모리 쇼지 감독이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3단 변신’ 설정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한일합작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작업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극장판의 경우 시나리오도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작업이 되었다는 것인데요. 사실 <쥬로링 동물탐정>은 TV 판 시절부터 수준 높고 꼼꼼한 현지화(localization)로 지금까지도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가운데 이 부분에서는 최고로 극찬받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작화의 현지화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의 현지화까지 이루어진 것입니다. 물론 이 작품의 세계관 자체가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등장인물의 대사나 상황전개 등을 곱씹어 보면 시나리오를 일본에서 작업한 <쥬로링 동물탐정> TV 판이나 다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과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제작의 주체가 바뀌었지만 TV 판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므로 TV 판을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도 큰 이질감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TV 판의 주제의식인 ‘동물 사랑’의 메시지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반려동물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더욱 공감하면서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사진4 사건을 앞두고도 티격태격하는 탐정단이 과연 범인과 동물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제이엠애니메이션과의 인터뷰


​Q1.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에 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A1. 모험, 서스펜스, 필름 누아르, 코미디 장르인 애니메이션으로 상영시간은 75분입니다. 보이는 화면은 예쁘고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소소한 재미와 메시지가 있는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2. 작품의 제목이 특이하게 느껴지는데, 원래 TV판을 방영하기 전에 설정되었던 제목은 일본판 제목인 아냐마루 탐정 키루밍쥬(あにゃまる探偵キルミンずぅ)와 비슷한 ‘동물탐정 키루밍쥬’였다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2. 사실 2010년 TV 판 방영 전에 제목으로 많은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보통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초기와 최종 제목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저희도 같은 경우입니다. 처음에는 공동제작 작품이니 국가와 관계없이 통일된 어감으로 가자고 생각했으나, KBS 방영을 준비하면서 국산의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좀 더 살리면서도 직관적인 제목을 생각하다 보니 <쥬로링 동물탐정>이 되었습니다. ‘쥬로링’이 극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이고 마치 변신 주문과 같은 역할을 하다보니 이 단어를 만들 때 매우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쥬로링은 영어로 동물을 뜻하는 ‘zoo’에 조사 ‘~(으)로’, 그리고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한 ‘~링’이라는 세 글자의 조합입니다. 한마디로 “동물로 (변신)!” 이라는 뜻입니다.


Q3. <쥬로링 동물탐정> TV 판을 보면서 작품의 내용이 ‘인간화된 동물 캐릭터’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동물이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는 과학적인 측면과 생명체 사이의 평등에 관한 이야기 같은 철학적인 측면도 갖추고 있음에 놀랐습니다. 이는 작품으로서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이를 사회적인 운동으로 확산시킬 의도가 담겨있었나요?

A3. 물론입니다. TV 시리즈가 방영되었을 때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과 같이 살아가자는 취지의 러브펫 캠페인(Love Pet Campaign)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와 같이 저희는 환경보호나 반려동물, 유기동물에 매우 관심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쥬로링 동물탐정> 캐릭터들이 환경보호, 동물보호의 한국 대표 마스코트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5 추리물을 골자로 한 변신 모험물이라는 기본 내용과 설정 안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이야기로 일종의 

외전 격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Q4. <쥬로링 동물탐정>이 국내 작품들 가운데서는 인지도가 적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TV 판이 2011년 종영한 뒤 거의 3년 반 정도 지났습니다. 그래서 기존 TV 판의 팬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장판이 기존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하면서도, 작품을 새로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친절한 내용이 될 수 있을까요?

A4.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기존 팬들은 아마도 저희를 양치기 소년처럼 생각했을 겁니다. 개봉한다고 해놓고 몇 번이나 일정이 변경되었으니까요. 저희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작업이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기존 팬들을 만족하게 하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일 거라는 생각에 머리를 쥐어뜯기 일쑤였죠. 그럼에도, 극장에서 이 작품을 봐주신다면 여러모로 TV 판과는 굉장히 다른 매력과 재미를 느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는 새로 접하는 관객은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처음 기획에 들어갈 때부터 기존 팬을 위한 부분과 새로운 관객을 위한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들어갔으니까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예쁜 영화를 만들고자 했는데, 그런 면에선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5. TV 판이 ‘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계의 모습’이나 ‘동물과 사람의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극장판에서는 ‘사람’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극장판을 통해서 강조하고 싶었던 주제의식이 무엇이었나요?

A5. ​맞습니다. 사람에 좀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결국,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나 봐주시는 분들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죠. 동물들은 있는 그대로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야 동물도 결국 사람도 잘살 수 있고 이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거니까요.



▲ 사진6 극장판 <쥬로링 동물탐정>의 한 장면



Q6. 극장판이 얼핏 보기엔 TV 판에서 많은 내용을 가져온 것처럼 보이는데 세부적으로는 조금씩 다른 부분도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들이 입고 다니는 교복의 생김새가 TV 판과 극장판에서 다르더라고요. 이런 부분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것이 있을까요?

A6. 교복 하시니까 생각난 건데 원래 저희가 겨울 개봉 예정이어서 처음에는 동복을 입게 하는 설정으로 작업했습니다. 개봉시기와 계절감을 맞추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작업을 하다 보니 예상과 다르게 여름방학 개봉 예정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하복으로 힘들게 싹 바꿨죠. 그런데 또다시 겨울방학으로 개봉 일정이 확정되었는데, 작업 일정과 예산 때문에 춘추복과 하복이 적절히 섞여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 사진7, 사진8 극장판에서 달라진 교복의 생김새



Q7. 보통 한일합작 애니메이션은 시나리오 등의 기획 주요 사안을 일본에서 진행하고 작화나 후반 작업을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데 <쥬로링 동물탐정> TV 판도 마찬가지 순서를 밟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극장판에서는 제작과정 중 핵심적인 부분도 우리나라에서 많이 맡았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부분인가요? 어떤 이유로 그런 부분도 맡을 수 있게 된 건가요?

A7. <쥬로링 동물탐정> TV 시리즈에서도 제작진 표기를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캐릭터 설정만 일본에서 하시고 원안 및 시나리오, 배경설정, 콘티 등을 한국과 공동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래서 방통위로부터 국산 제작 인정을 받을 수 있었죠. 이번 극장판 역시 일본에서 투자에 참여했고 처음 기획 부분에서는 협력이 있었으나 95% 이상 모든 제작과정을 한국에서 작업했습니다. 시나리오 구성도 한국 작가들과 작업했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이엠애니메이션 정미 대표님의 한국 애니메이션 극장판 제작에 대해 굳은 의지와 일본 공동 제작사인 사테라이트 그리고 원작자인 카와모리 쇼지 감독과의 돈독한 신뢰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한국이 주도한 작품은 한일합작 작품 중 최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8. 예전부터 우리나라와 해외 업체가 공동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개봉하거나 방영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쥬로링 동물탐정>처럼 한일합작 애니메이션의 경우 다른 나라와의 작품과 비교하며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의 관심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한일합작 애니메이션들이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현지화나, 시나리오 등의 기획 주요 사안을 일본에서 진행하는 것 때문에 “사실상의 일본 애니메이션 하청이다.”라는 비판을 듣기도 합니다.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이 진정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이 되기 위해서, 한국에서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꼭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8. 역시 기획 단계에서부터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시나리오부터 콘티, 연출 등에서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저희의 이전 작품이었던 <태극천자문>의 경우에도 시나리오부터 모든 부분을 한국과 일본이 협의해서 결정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참여만 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작품에 국가적 특색을 같이 포함하도록 하였습니다. 단적인 예로는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 사람이 같이 나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되도록 국가 색을 없애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지화 과정을 거치지 않게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합작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일본 쪽 스타일이나 정서에 치우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쥬로링 동물탐정> TV 판도 현지화에 공을 들였지만, 정서 부분에서는 예외라고 할 수 없었는데 이번 극장판에서는 그런 틀에서 벗어나서 우리만의 스타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 사진9 캐릭터들의 새로운 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Q9. 일본에서도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언제쯤 볼 수 있게 될까요?

A9. 현재 해외 배급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개봉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도 일본에서의 반응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Q10. 팬 중에는 <쥬로링 동물탐정> 두 번째 시즌을 기다리시는 분도 계십니다. 혹시 후속작도 만나볼 수 있을까요?

A10. 후속 시즌 기획은 이번 극장판의 관객 수에 달려있다고 봐야겠죠. 관객 반응이 좋아야 <쥬로링 동물탐정>의 대중성과 잠재력을 확인받는 셈이니까요. 이번 극장판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이후에 극장판 시리즈 또는 후속 TV 시리즈 어느 쪽으로 이어갈지는 조금 더 의논을 해봐야겠습니다.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입소문 부탁합니다.


<쥬로링 동물탐정>은 개봉 12일째였던 2014년 12월 30일 관객 수 24,977명을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리고 다른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예와 비교해 봐도 빠른 종영에 기자도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닙니다. 현재는 일본 및 중국 개봉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VOD 서비스도 추진되고 있으므로 극장에서 보지 못하신 분들도, 그리고 해외에 있는 팬 여러분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혹시 쥬로링 동물탐정을 극장판으로만 보신 분이시라면 TV 판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등장인물의 상세한 이야기와 이 작품 특유의 깊은 주제의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TV 판은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등에서 재방영 중이며 일부 웹사이트에서는 블루레이급 화질의 유료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타이밍>은 웹툰 작가로 유명한 만화가 강풀이 2005년 6월 10일부터 같은 해 11월 7일까지 다음에서 연재했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제작은 우리나라의 효인엔터테인먼트와 베데코리아, 그리고 일본의 유한회사 쿠마가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강풀의 수많은 만화가 영상화되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타이밍>이 최초입니다. 그와 동시에<타이밍>은 지금까지 제작된 우리나라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초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와라 편의점>(2009, 2011), <미호이야기>(2011), <쌉니다 천리마마트>(2011),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2012), <놓지마 정신줄>(2014), <럭키 미>(2014), <룬의 이야기>(2014), <발광하는 현대사>(2014), <파페포포>(2014)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있었지만 모두 TV용 시리즈 애니메이션이거나 단편 애니메이션이었던 것입니다.



<타이밍> 줄거리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의문의 연쇄 자살사건이 벌어진다. 이 고등학교의 선생님 박자기는 어머니가 무당인 인물로 신내림을 거부하고 무병에 시달리는데, 꿈에서 거대한 참사를 미리 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등학교 옥상에서 사람들이 일렬로 자살하는 듯한 영상을 꿈에서 본 박자기는 사건을 막기 위해 방법을 모색한다.


그런데 박자기 외에도 학교와 학교 주변에는 박자기처럼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시간을 조종하는 초능력자로,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학생 김영탁, 10초를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아내와 아이의 목숨을 살리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강민혁, 10분 뒤의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장세윤 등이다. 이렇게 각각 다른 능력을 갖춘 이들이 모여 학교에서 벌어질 참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발췌 및 수정


 

▲ 사진10 박자기 선생과 사람들은 연쇄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화 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은 앞서 소개한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 보다 더 이른 2010년이었습니다. 한국 웹툰의 애니메이션화를 지지하는 의견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서 <타이밍>의 애니메이션화 소식은 많은 사람의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2012년 초, 지상파의 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제작이 무산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웹툰의 극장용 애니메이션화를 절실히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이것은 오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더는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던 와중에도, 제작은 조용하게 진행되었으며 드디어 2014년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민경조 총감독과의 인터뷰


Q1. <타이밍> 애니메이션 작업을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 건가요?

A1. 기자님께서 생각하셨던 대답하고는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오디션> 극장판을 작업하고 정말 어려울 적에 효인엔터테인먼트 김명숙 대표님의 도움으로 부족한 작품이지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디션> 작업이 끝난 이후 저는 장편 애니메이션 작업은 다시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어느 날 김 대표님께서 원작 <타이밍> 단행본을 검토해 보시라면서 건네주고 가셨습니다.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가 원작을 보고 나니 ‘이건 이제까지 국내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다! 이거 한번 해봐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풀 작가님의 인기도도 익히 알고 있었고 작품의 인지도를 고려할 때 투자유치도 어렵지 않으리라고 판단하여 기획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상업 애니메이션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상업적인 면을 안 볼 수는 없었지만, 작품을 보니 강풀 작가님의 이야기와 필력이 굉장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것까지만 내가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2012년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그만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었다는 식으로 나왔을 때 곤란을 많이 겪으시지 않으셨나요?

A2. 원래 그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요청을 했을 때,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라던가 애니메이션 산업 현장의 여건이 어려우니까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인터뷰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방영되는 내용을 보니까 완전히 망한 것처럼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담당자에게 수정해달라고 요청해서 재방영분부터는 정정되어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타격이 상당히 컸습니다. 스태프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졌고요. 주변에서 별별 이야기가 다 돌더라고요. 심지어 정부 관계부처에서도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오기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 애니메이션 현실이 안 좋다'고 기사가 나가는 거니까 그쪽 입장에서도 상당히 긴장되는 부분이거든요. 덕분에 선후배들한테 밥은 많이 얻어먹었어요. 불쌍하다고. 


하지만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이야기하고 그랬지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요새 보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와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거기에 일일이 대응해서 해명하는 게 상당히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스태프들에게 “누가 뭐라고 하든 최선을 다해서 일단 완성하면 이런 얘기는 쏙 들어간다. 그런 데 신경 쓸 시간에 작품에 신경 쓰고 작업에 매진하는 게 더 낫지 않나.” 하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 사진11 <타이밍>의 한 장면



Q3. 그 말씀대로 <타이밍>이 결국 완성되어 지난해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저는 당시 갈 수가 없어서 보지는 못했는데,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어땠나요?

A3. 그때 100% 완성한 것은 아니고,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보완할 부분을 나중에 보완할 생각이었습니다. 저희가 그때 GV(관객과의 대화)를 세 번 했는데, 오신 분들께서 대부분 원작의 팬들이셨던 건지 GV때는 반응이 좋았고 비판적인 의견보다는 우호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GV가 끝난 뒤에 여러 관객에게 “어떻습니까? 저희에게 솔직하게 얘기해 주세요. 저희가 이대로 개봉할 게 아니라 수정을 해서 개봉하고 싶은데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고 싶습니다.”하는 식으로 물어봤었어요. 그리고 여러 계층의 관객이나 지인들을 모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Q4. 그때 원작자인 강풀 작가님과 같이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풀 작가님께서 제작에 직접 참여하셨나요?

A4. 강풀 작가님은 처음 캐릭터 디자인을 할 때 저희가 만든 캐릭터를 보시고 조언을 해 주시고는 그 이후로는 제작에 관여하시지 않았어요. 완성되면 영상으로 보시겠다고 하셔서 그날 관객들과 같이 처음으로 같이 보신 겁니다. 그리고 그날 GV도 강풀 작가님과 같이했었습니다. 그렇게 1차 GV가 끝나고 호텔로 같이 돌아오면서 이런 부분은 이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식으로 작가님의 조언도 받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작품을 잘 풀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많이 만족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5. 일각에서는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A5. 저는 그런 의견을 직접 보지는 않았는데 스태프가 그런 의견을 봤다는 이야기를 사석에서 했었습니다. <타이밍> 원작이 워낙 방대합니다. 이걸 처음에는 80분짜리로 만들려고 했는데 지금은 100분 가까이 돼요.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걸 다 하려고 하니까 원작을 압축시켜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내부시사를 할 때마다 원작을 보신 분도, 안 보신 분도 섭외해서 시사가 끝나면 가장 먼저 묻는 말이 “내용이 어렵지 않습니까? 이해가 됩니까?” 였습니다. 근데 그분들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어렵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내용 중에 시간에 대한 부분에서 헷갈리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은 저희가 수정 작업을 통해 추가 작화를 집어넣는 식으로 보완했습니다. 더빙 또한 수정 보완했고 나머지 줄거리 부분은 여러 사람이 봤는데 어렵다는 얘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 사진12 <타이밍>의 한 장면



Q6. 이 작품이 일본과의 합작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보통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하면 일본의 원안이나 원작을 가지고 일본 쪽에서 주도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타이밍>의 경우 우리나라의 원작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주도적으로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일본 업체와 같이 작업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작품을 만들 때 일본 쪽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A6. 김 대표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효인엔터테인먼트가 지금까지 일본과 많은 작업을 같이 해 왔습니다. 일본 쪽 파트너인 유한회사 쿠마의 쿠마베 쇼우지(隈部昌二) 대표님과 김 대표님과의 관계도 있고요. 쿠마베 대표께서 <타이밍>을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보시고 큰 관심을 보이셨고 그 후 일본에서 모바일 서비스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마 그 탄력을 받아서 합작이 수월히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작업을 전체에서 어느 정도 맡았는지 정량적으로 몇%냐 따지기는 힘들지만 한 40% 정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스토리보드를 40~50% 정도 일본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했고 레이아웃이나 동화 같은 것도 그쪽에서 30~40% 사이로 한 것 같습니다. 그 외 기획개발, 디자인, 음악, 효과, 녹음 등을 모두 우리나라 스태프들이 다 했습니다.


​그리고 작품 제작에서 저희 모든 스태프가 일본 스태프들과 회의를 할 때 직접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줬었습니다. 연출 라인과 작화 라인에서 어떻게 작업하라는 지침을 저희가 제시해 주고, 거기에 맞춰서 작화 부분을 전부 일일이 확인했어요. 수정도 당연히 많이 했는데, 물론 그쪽에서 해온 걸 저희가 일일이 다 수정할 순 없어서 미세하지만 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디자인은 티저영상하고는 상당히 많이 달라졌어요. 그때는 약간 옛날 스타일 비슷한 캐릭터였는데 지금은 많이 정리된 상태입니다. 이미 보신 분들은 아마 다들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액션도 마찬가지고요.


Q7. 지금까지 <26년>(2012), <이웃사람>(2012),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순정만화>(2008), <바보>(2008), <아파트>(2006) 등 강풀 작가의 여러 웹툰이 영화화되었는데, 모두 실사영화였습니다. <타이밍>이 강풀 작가의 만화로서는 처음으로 애니메이션화 되는데요. 만화라는 특성에는 좀 더 맞을 수 있어도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 실사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은 비주류인데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하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으신가요?

A7. 부담은 상당히 큽니다. 원작이 상당히 인기 있는 데다가 강풀 작가님의 필력이 있죠. 게다가 실사영화 같은 경우에는 배우의 힘이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모든 것을 그림을 그리든가 디자인을 해서 가야 해서 힘든 면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줄거리를 어떻게 제한된 시간 안에 녹여내서 힘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부분도 부담됩니다. 그런 부분들은 말도 못 합니다. 저희 스태프 전체가 거기에 대해서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으니깐요.


▲ 사진13 한국종합무역센터 건물인 것으로 보이는 배경



Q8. 제가 작년 초에 썼던 기사하고도 연관이 있는데, <타이밍>에서도 실제 장소가 등장하나요?

A8. 민혁이네 집 같은 경우 신대방역 뒤쪽에 실제로 있는 골목길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학교 같은 경우도 모 고등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교실, 과학실에서 옥상까지 작품 속에 나오는 장소는 전부 다 헌팅을 했고, 아래쪽이 좀 틀리긴 했지만, 무역센터도 등장합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서 거의 다 헌팅을 해서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현대 이야기니까 건물 하나를 하더라도 참고를 해야 하거든요. 작품 속에 나오는 장소 중에서 서울에 있는 장소는 사진과 비교해도 비슷할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항상 작품을 만들 때, 하다못해 외계의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헌팅을 합니다. 그게 기본 뼈대, 기초가 있는 상태에서 모양을 바꿔놓는다던가 하는 것이어야지 채워 놓고 나서 불안정하게 보이면 안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항상, 똑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장소를 찾고 최대한 살리면서 거기에 변형을 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작업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헌팅을 꼭 합니다.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이면 그냥 그리면 되지 무엇을 헌팅을 하느냐고 말하고는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작품에 대해 헌팅을 꼭 합니다. 그 안에서 창조가 나오는 것이니깐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한테도 항상 헌팅을 하라고 강조합니다.



▲ 사진14 <타이밍>을 연출하신 민경조 감독은 <장금이의 꿈 시즌2>(2007), <오디션>(2009) 등의 총감독을 맡으셨고 최근에는 <미술탐험대>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습니다.



Q9. 민경조 감독님께서는 2009년에 내놓으신 <오디션> 이후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타이밍>이 두 번째인데요. 2000년대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을 2편 이상 연출하신 분이 손에 꼽을 정도라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A9. 사실 그런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후배들이 상당히 많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아카데미나 대학 졸업자들, 그리고 독립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상업 애니메이션도 있고 독립 애니메이션도 있고, 규모가 큰 작품도 있고 작은 작품도 있고. 다양성이죠. 이렇게 볼 적에 제가 선배나 후배들이 안 했던 작품, 안 하는 장르를 내가 한다는 생각은 조금 있을지 모르지만 몇 편째다 이런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Q10. <타이밍>을 만들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나요? 원작과는 다른, 감독님만의 해석이나 주제의식 같은 게 들어갔나요?

A10. 저희가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 스태프 중 한 명이 저희 작품의 포인트는 무엇으로 하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어쨌거나 드라마다. 이 작품 장르가 스릴러고 미스터리지만 그래도 드라마가 살아야 한다. 그러니까 그림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드라마를 놓치면 안 된다.”라고 답했습니다. 드라마의 전달이 제대로 된다면 원작을 안 보신 분들이 느끼실 수 있는 난해함 같은 문제가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극의 흐름이 밑도 끝도 없이 토막토막 나오면 보기에 상당히 불편합니다. 또 출판이라는 건 독자들이 감정적인 면을 주관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 부분은 감동적이다, 이 부분은 섬뜩했다.' 하는 식으로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은 그렇질 않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차이는 약간씩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중심을 가져갈 수 있는 게 바로 드라마고 그게 바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주제 의식 같은 경우는 철저하게 원작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원작을 기본으로 해서 드라마적으로 충실하게 끌어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사진15 <타이밍>의 한 장면



<타이밍>은 현재 개봉을 위해 배급사를 선정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정확히 언제 개봉하는지는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작품은 완성되어 있으므로 완성에 대한 걱정 없이 하루빨리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쥬로링 동물탐정 극장판>과 <타이밍>에 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최근에 개봉예정인 작품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각보다 맑은>과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새로운 악당의 습격>입니다. 


단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생각보다 맑은>은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 계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으로 일컬어지는 스튜디오 알로의 한지원 감독이 그동안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럭키 미>, <사랑한다 말해>, <코피루왁>, <학교 가는 길>을 모아서 개봉하는 것으로 오는 1월 22일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새로운 악당의 습격>은 동물 캐릭터+전대+자동차+변신로봇이라는 콘셉트로 작년 EBS에서 절찬리에 방영된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의 극장판입니다. 이 작품은 올해 2월에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몇 해 전부터 극장용 한국 애니메이션의 개봉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TV용 시리즈 애니메이션은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중심을 잡은 상태에서 조금씩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비해, 극장용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신작의 개봉조차도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에 극장용 한국 애니메이션의 개봉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독립 장편애니메이션의 개봉이 늘어나면서 내용이나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마당을 나온 암탉>과 같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아직 흥행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계속된 시도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소식이 더 많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효인엔터테인먼트

- 사진1 직접 촬영

- 사진2~9 제이엠애니메이션

- 사진10~13 효인엔터테인먼트

- 사진14 MBC 장금이의 꿈 공식 홈페이지, EBS 미술탐험대 공식 홈페이지, 핫트랙스

- 사진15 효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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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대되는 뮤지컬 라인업!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01.05 14: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어느덧, 2015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만큼, 어제와 다른 오늘을 꿈꾸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써내려가는 2015년 목표에 ‘문화생활 즐기기’라는 작은 항목을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와 특색을 자랑하는 2014년 뮤지컬 라인업에 이어 2015년 뮤지컬 라인업도 궁금해지는데요. 그렇다면 어떠한 뮤지컬들이 2015년을 더 즐겁고 밝게 빛내줄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2015년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해입니다. 1945년 8월 15일, 그 날은 35년간 일본의 그림자에 억압되어 있었던 우리 민족이 다시 밝은 빛을 되찾아 온 날입니다. 그리고 2015년은 바로 광복 70주년입니다. 특별한 해인 만큼, 뮤지컬계에서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의 얼과 정신을 되살리는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아리랑>과 <영웅> 그리고 <명성황후>입니다.




▲ 사진1 뮤지컬 <아리랑>의 원작소설 조정래의 <아리랑>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창작뮤지컬로 제작되어 다가오는 7월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됩니다. 원작 소설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그리고 해방의 역사를 써내려갔다면, 뮤지컬에서는 회화적 요소와 기계장치를 활용하여 장대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컬 제작진들이 참여하기에 더욱더 기대가 커지는 작품 <아리랑>입니다. 뮤지컬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박칼린 음악감독이 참여하여 우리 민족의 얼을 웅장한 음악으로 담아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일병합부터 일제 패망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 수난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우리 민족의 투쟁정신을 약 두 시간의 무대로 응축시킨다는 점도 큰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사진2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기념비와도 같은 두 작품이 2015년, 광복 70주년을 빛냅니다. 뮤지컬 <영웅>은 일제 식민 지배를 이끌었던 민족의 적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다룬 작품입니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초연된 이 작품은 매년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2월에는 중국 하얼빈시 초청 공연으로 본격적인 중국 진출의 시작을 알린다고 합니다. 1909년 한반도를 중심으로 러시아 만주벌판에 이르기까지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 러시아로 망명하여 본토의 일본군과 피의 전쟁을 벌이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바로 '대한 독립군'입니다. 정부는 비밀조직인 제국익문사를 결성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안중근은 바로 그 요원들과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서 '단지동맹'으로 피의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영웅>은 뮤지컬계의 NO.1이라고 볼 수 있는 배우 정성화부터 가수 JK김동욱까지 많은 배우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2015년 뮤지컬 <영웅>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사진3 뮤지컬 <영웅> 속 배우 정성화


 

 사진4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무대에 오른 뮤지컬 <명성황후>가 드디어 돌아옵니다. 19세기 말 바람 앞의 촛불 같았던 조선을 지키기 위해 애쓰다 일본 무뢰배들의 칼에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명성황후>. 1995년 초연 이후,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100만 관객,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이 작품은 명성황후 서거 150주기와 탄생 20주년을 기린다고 합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만나게 될 뮤지컬 <명성황후>를 감히 201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5 뮤지컬 <명성황후> 한 장면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국내 아동 출판계 사상 생존 작가 작품 최초로 100만 부 판매,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흥행 220만 명 관람의 기록을 가진 작품인 <마당을 나온 암탉>입니다. 2002년 연극으로 만들어졌지만 2015년, 새로운 장르인 뮤지컬로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감동과 사랑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사진6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포스터

 


알을 품어서 병아리의 탄생을 보는 것. 그것은 양계장에 갇혀 알을 낳는 것이 운명인 잎싹이의 소망입니다. 잎싹이 알을 낳지 못하는 것을 안 주인은 잎싹이 폐계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잎싹을 닭장 속에서 꺼냅니다. 이후 잎싹이 수레에 실려 간 곳은 자신이 바라던 마당이 아니라 죽은 닭을 버리는 죽음의 구덩이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가까스로 살아난 잎싹, 들판을 지날 때, 청둥오리 알을 발견하고 그 알을 자신의 알처럼 품습니다. 마당 식구들은 잎싹이 오리를 품었다고 경멸하지만,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멸시와 조롱을 참아냅니다. 그러나 아기의 날개 끝을 잘라야겠다는 주인 목소리를 듣고 마당을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떠돌이 생활이 시작된 잎싹과 초록 머리는 족제비의 공격을 피하다가 초록머리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입싹과 초록 머리의 앞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사진7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원작소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그동안 다양하게 선보여 왔던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바탕으로 물체마임극, 오브제극, 테이블연극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한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더욱 진하게 전달할 원작의 감동스토리와 풍성한 음악에 벌써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이 기다려집니다.



▲ 사진8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한 장면 

 


입학, 첫 출근 등 우리는 저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새로운 2015년 응원하는 메시지를 지닌 이 작품은 꿈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는 이야기를 속삭입니다.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사진9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15년 우리나라 뮤지컬계는 그 여느 때보다 더 우리나라 창작뮤지컬들이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입니다. 작년, 2014년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손꼽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다시 관객들 곁으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신이 되고자 한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 애증의 복수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충무아트홀에서 제작한 작품입니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전반적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벼운 볼거리의 작품에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어워드에서 많은 상을 휩쓸었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15년 버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 메이드 뮤지컬로 한 층 거듭나고, 한국 뮤지컬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시도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이어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음악감독이 함께 참여한다고 하니 더욱더 기다려지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사진10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속 한 장면


 

 사진11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전 배우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에 이어 2011년 CJ Azit Creative Minds 선정 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작년에도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2015년 다시 찾아온다고 합니다. 우연히 한 무인도에서 같이 생활하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이념 분쟁을 넘어서 따뜻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감동으로 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적신 뮤지컬입니다. 저마다 색이 있는 캐릭터들과 그들을 지켜주는 여신이라는 존재로 인해 그 어느 뮤지컬 작품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는 점 역시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가진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소중한 작품이 2015년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가 큽니다.


  

 사진12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포스터


 

지금까지 2015년에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 뮤지컬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저마다 다른 특색으로 반짝이는 작품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어집니다. 작년보다 더 풍성해진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많은 관객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더 아름답게 꽃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어느 작품을 먼저 만나봐야 할지 정말 즐거운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충무아트홀 홈페이지

- 사진1 해냄출판사

- 사진2~5 에이콤인터내셔날

- 사진6 극단 민들레

- 사진7 사계절 출판사

- 사진8 명필름

- 사진9,10 충무아트홀 홈페이지

- 사진11, 12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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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날개를 달아 줘요, 나의 이야기에! - 2014 스토리어워드 & 페스티발

상상발전소/기타 2014.12.31 14:2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이 콘텐츠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포함된 콘텐츠라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스토리의 힘이 화려한 그래픽, 기술, 소재 등등에 가려져 그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무리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이나 잘생긴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라 하더라도, 우리는 '재미없는' 콘텐츠라면 즐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재미는 콘텐츠 속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롭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콘텐츠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에 있는 것입니다.


스토리의 중요성에 힘입어, 지난 12월 22일에서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4 스토리어워드 & 페스티발'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더욱 흥미로운 콘텐츠의 개발을 위해 단순히 스토리를 생각할 뿐 아니라 다양한 개발 가능성을 가진 스토리나 원천 콘텐츠를 피칭(pitching: 작가들이 편성, 투자 유치, 공동 제작, 선판매 등을 목적으로 제작사, 투자사, 바이어 앞에서 기획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 설명회. 출처 『트랜드 지식 사전』(2013), 김환표, 인물과사상사)하고, 콘텐츠 계열 기업들의 교류를 장려하는 자리로서 기획되었습니다. 콘텐츠에 좋은 스토리를 융합시키고자 하는 이들과 자신의 스토리를 펼치고 싶어 하는 작가들의 만남인 것입니다. 이러한 '스토리어워드&페스티발'이라는 큰 주제에 맞게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진행된 다양한 행사 중 '스토리마켓'과 '만화 원작 쇼케이스' 행사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사진1 한국 만화 원작 쇼케이스 포스터

 



 ▲ 사진2, 3 개성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피칭(pitching)하고 있는 작가들



먼저 '스토리마켓'이라는 주제에 가장 맞는, 프로젝트 피칭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스토리 공모전이나 각 지역에서 선정된 스토리가 하나의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발표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전시장의 전시나 주최 측에서 배부하는 책자에 각 프로젝트의 로그라인이나 시놉시스가 적혀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스토리 작가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가장 잘 전달할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딱딱한 종이에서 벗어나 PPT, 사진, 영상, 만화의 콘티, 구어 등 각 스토리의 특성에 맞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스토리 프로젝트 피칭에서는 최근의 사극 트랜드에 발맞춘 각종 야사(夜史) 이야기와 최근 떠오르는 콘텐츠인 웹툰에 최적화된 스토리가 많았던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각 프로젝트 피칭 이후에 작가들의 멘트 중에는 "저의 스토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후에 비즈니스 매칭에서 뵙겠습니다."라는 말이 빠지지 않았는데요. 이처럼 여러 콘텐츠 사업군 종사자들이 참여한 자리에서의 스토리 피칭 후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기업과는 이후에 진행된 비즈니스 매칭(비즈매칭)에서 1대 1로 대담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할 스토리들의 앞날이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스토리 피칭과 동시에 318호에서는 스토리 관련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해외의 콘텐츠, 특히 스토리의 동향이나 작가군의 산업 현황, 그리고 국내/외의 스토리 발굴 사례 등에 대한 강연이 준비되었습니다. 



▲ 사진4 북경대 예술대학 샹용 부학장의 강연 현장

 


첫 번째 강연은 북경대 예술대학 샹용(向勇) 부학장이 '중국 콘텐츠산업의 동향과 한류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국의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번 강연 역시 이를 고려하여 중국의 콘텐츠 환경의 특성이나 현재 콘텐츠 산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현황 발표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현재 경제성장의 중심국인 중국에서도 콘텐츠 사업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콘텐츠 공동 개발 등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스토리 중심 콘텐츠뿐 아니라 디자인 상품이나 콘텐츠 융합 산업 등 문화콘텐츠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질문과 답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출 혹은 한중 콘텐츠 교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주로 질문을 하였습니다.


  

▲ 사진5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Circle of Confusion'사의 Jairo Alvarado

 


두 번째 강연은 ‘<The Walking Dead> 사례를 통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창작자 발굴 및 관리, 작품 기획개발 관리 등)의 개념 및 성공노하우’라는 주제 하에 'Circle of Confusion'사에서 작가, 제작자의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기획, 총괄을 담당하는 JAIRO ALVARADO creative excutive(창조 전문가)가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에서 'Circle of Confusion'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나, 이곳은 <워킹 데드>, <크리미널 마인드> 등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Circle of Confusion'사에서 창작자를 발굴하는 과정과 콘텐츠 수용자에게 인기를 얻는 스토리의 특성에 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강연의 주요 내용은 '수용자에게 인기를 얻는 콘텐츠가 되려면 특수성과 보편성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순적으로 들릴지 모르나 ‘특수한 소재’와 ‘보편적인 공감’이 결합한다면 사람들의 흥미와 감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당사의 유명 드라마 <워킹 데드>를 말하였습니다. <워킹 데드>의 경우 일부 마니아층만의 하위문화에 머물러 있었던 ‘좀비’라는 특수한 소재가 재난에도 불구하고 보존되는 ‘인간성’이라는 보편적 정서와 결합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사는 이렇게 특수성과 보편성을 가진 참신한 스토리를 가져오는 모든 창작자에게 열려 있으며, 이것이 회사의 성공 비결이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사진6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웹 드라마 <연애세포> 관련 강연 현장

 


세 번째 강연은 ‘<연애세포> 사례를 통한 원작콘텐츠(웹툰)의 영상화(웹 드라마) 과정 및 성공노하우’라는 주제로 최근 화제가 된 웹 드라마 <연애세포>의 감독 김용완과 최근 <연애세포>, <피노키오> 등의 드라마를 기획, 제작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IHQ의 김상영 매니지먼트 상무이사가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강연은 편안한 분위기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연애세포>의 원작 웹툰 선정 과정부터 웹 드라마 상영을 위해 갖춰져야 했던 플랫폼, 콘텐츠 환경 등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웹툰이 원천 콘텐츠로 떠오르다 보니 판권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며, 따라서 숨겨진 보석 즉, 알려지지 않았으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웹툰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도 많습니다. <연애세포>는 이러한 과정에서 발굴된 웹툰이었다고 합니다. ‘연애를 위한 세포가 있다’는 참신한 설정과 배우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연출 스타일, 그리고 IHQ 소속 배우들의 개성이 합쳐져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기에 네이버라는 대표적인 플랫폼에서 상영될 수 있는 7~8분의 짧은 분량의 드라마로 구성하되 해외 수출을 고려하여 2시간가량의 영화로 재편집될 수 있는 영상 환경을 구축하는 복합적인 계산까지 반영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적합한 환경에서 구현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또한 거기에 어떠한 환경적 요인이 반영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유명 콘텐츠 기획/제작자들도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서야 유명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험자가 말해주는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직접 경험하는 것 다음으로 소중한 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번 스토리 컨퍼런스의 강연들 역시 콘텐츠 제작자 혹은 제작 지망자들에게는 좋은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 사진7, 8 2014 한국 만화 원작 쇼케이스의 피칭 및 비즈매칭 현장

 


318호에서는 또 다른 스토리 피칭과 비즈매칭의 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만화 원작 쇼케이스’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스토리 가운데에서도 특히, 원천콘텐츠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가진 20개의 만화 및 웹툰 원작의 피칭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작품들은 국내 유명 만화 및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다음카카오, KT 올레마켓, 레진코믹스, 학산문화사 등에서 선별된 것이어서 더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에 따라 원천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는 영화, 드라마, 만화 제작, 배급, 투자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특히 줄글로 표현된 스토리와 달리 이미 구도나 인물 설정이 시각화되어 나타난 만화 콘텐츠는 이를 영상이나 게임, 그림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콘텐츠 기획, 제작자들에게는 큰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원작 쇼케이스 역시 스토리마켓과 마찬가지로 각 작품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프레젠테이션하고 비즈매칭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만화 원작 쇼케이스는 2011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 만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2차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진행해온 행사입니다. 웹툰이 새로운 콘텐츠 트랜드로 떠오른 지금 이 쇼케이스는 전에 없을 정도의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의 한국 만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기대해 봅니다.



 

▲ 사진9, 10 스토리마켓의 일환으로 마련된 스토리 작품 전시



이틀이라는 한정된 행사 기간 동안 신예 작가들의 모든 스토리를 피칭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불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행사가 진행되는 사이사이에 관람할 수 있는 스토리 관련 전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날 피칭되지 못한 스토리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행한 작품집에서 간단한 로그라인과 기획의도, 시놉시스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러한 스토리 지원사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영화 <더 파이브>, 드라마 <야경꾼 일지>, <조선 총잡이>, <닥터 이방인> 등의 판넬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였습니다. 만화 원작 쇼케이스 코너에서도 만화 원작 디렉터리에 선정된 작품들이 판넬이나 영상 형식으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사진11 한국 만화 원작 쇼케이스 행사에 마련된 미니 전시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수많은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의 콘텐츠를 보다 보면 이제 완전히 새로운 소재란 존재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콘텐츠에 재미를 느끼고 빠져드는 것을 보면 소재의 참신성에 상관없이 콘텐츠의 스토리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번 2014 스토리 어워드 & 페스티발은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이야기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혹은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모여 교류하는 자리였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이야기꾼 즉 작가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속으로만 품고 있으면 그 이야기는 버려질 뿐입니다. 이번 행사와 같은 작가-콘텐츠 기획, 제작, 배급사와의 교류의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잠재력을 가진 스토리들이 더 많이 빛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1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2~11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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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도시 예술 문화 매거진 '그랩스 Grabs'

상상발전소/기타 2014.12.17 13:1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그랩스 / 최희선 대표>


그랩스 Grabs, ‘갑자기 알아차리거나 붙잡게 된 것’

가장 멋진 그래피티, 벽그림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어디? 홍대? 이태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벽그림(Graffiti art), 공연이벤트 등을 알아차리고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길거리 일상의 시각 예술을 다시 보는 ‘그랩스’



사진1 그랩스 Grabs 로고

 


벽그림(Graffiti art), 공연, 전시 공간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길거리 문화 소식을 알리는 '그랩스 Grabs'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그랩스'는 국내 외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길거리 예술작품과 문화이벤트를 소개하고, 도시 속 일상 거리 문화가 얼마나 활기차게 변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웹진입니다. 이렇게 곳곳에 숨어있는 길거리 예술 문화가 '그랩스' 매거진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한국 문화기술 분야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최희선 대표를 만나 알아보았습니다.



사진2 ‘그랩스 Grabs'  최희선 대표

 


영화평론학을 전공한 '그랩스' 최희선 대표는 5년간의 영국 유학생활로 한국의 패션, 음악 공연, 벽그림, 예술품 전시 등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라는 것을 익히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문화콘텐츠를 글로벌화 시킬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학창시절부터 관심 있었던 잡지 출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공연 및 전시 장소에서의 근무 경험 덕분에 언더그라운드 문화, 길거리 공연 문화 중심의 잡지 출간 사업을 준비했고, 영국의 아티스트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길거리 문화까지 공유할 수 있는 매거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3 서울 홍대 그래피티, '그랩스Grabs' 매거진 (그랩스 http://www.thegrabs.com)



온라인매거진 '그랩스'는 한국의 여러 문화콘텐츠 중에서도 ‘길거리 벽그림’, 즉 ‘스트리트 아트 또는 스트리트 그래피티’에 주목합니다. 특별히 ‘길거리 벽그림’을 주요 내용으로 선택한 것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K-POP, 한국 드라마 이외에도 색다른 한국 문화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현재, '그랩스' 매거진에서 소개되는 한국 길거리 벽그림의 90% 이상이 서울 홍대 지역 벽그림인데요. 이는 관광객들이 거리를 지나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사진4 서울 홍대입구 길거리 벽그림, '그랩스 Grabs' 스티커(그랩스 http://www.thegrabs.com)



2012년 9월에 시작된 '그랩스' 웹진은 공식 홈페이지(www.thegrabs,com)와 페이스북, 트위트 등 소셜네트워크 미디어를 통해 한국, 영국, 독일 등 각 도시마다의 길거리 그래피티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3년 동안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터그램 등 SNS 기반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3년 SBA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참신한 문화콘텐츠 사업아이템으로 인정받아 본격적인 '그랩스'만의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그랩스'를 정기 구독하는 온라인 독자가 약1,500명에 이르며, 대부분의 회원이 유럽, 미국, 중국 등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10월 창간호의 주제는 스트리트아트 및 현대 도시문화를 둘러싼 양극화 현상이었습니다. “스트리트아트는 예술인가, 아니면 공공기물 파괴행위인가?”, 그리고 “대중문화 vs. 서브컬처(언더그라운드 문화)”와 같은 현대의 길거리 문화에 나타나는 호불호 현상을 집중 조명하였습니다. 또한, 창간호에는 미국/한국/영국의 총 3명의 문화업계 종사자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그중에 한국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카쳐(Kristopher Kotcher, 작가명: Frenemy, www.frenemylife.com)'에 대한 메인 인터뷰가 실려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약 2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스트리트 아티스트입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컨버스(Converse) 운동화 디자인 제작,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커핀그루나루 홍대점’ 인테리어 디자인 등이 있습니다.



사진5 10월 ‘그랩스매거진’ 창간호 메인 인터뷰 크리스토퍼 카쳐와 그의 작품 

(그랩스 http://www.thegrabs.com)



'그랩스' 매거진은 아직 사업 초기라, 공식 홈페이지보다는 대중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SNS를 기반으로 한 '그랩스' 매거진이 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페이스북 회원수가 1,500명으로 늘었고, 그만큼 각 작품에 대한 코멘트, 피드백도 활발하여 벽그림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페이스북 '그랩스' 매거진은 세계 각국의 대중에게 접근성이 높아 숨어있는 세계 도시의 벽그림 아티스트들과의 연결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10월 창간호 메인 인터뷰 아티스트였던 ‘크리스토퍼 카쳐’와의 인연도 우연히 그의 작품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 그려놓았던 벽그림을 '그랩스'가 연재하고 이를 알아본 ‘크리스토퍼 카쳐’가 연락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그랩스' 매거진에 전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아직은 '그랩스' 매거진의 전시된 작품 대부분이 한국 서울 지역 벽그림 작품이지만, 지속적으로 세계 여러 아티스트과의 네트워크 교류를 형성하면서 세계 여러 도시의 다양한 벽그림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희선 대표는, 스트리트아트(street art)는 ‘모두를 위한 예술(Art for All)’이자, ‘대중을 향한 메시지(Public Message)’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그랩스' 매거진은 특정 소수가 아닌, 길거리를 걷는 도시의 모든 이들을 위한 잡지를 만드는 일이라고 합니다. 길거리 사진들, 즉 길거리 시각 예술 문화 작품을 주요 매체로 삼아, 국적, 인종, 언어, 성별, 직업, 나이 등의 구분 없이 서로 소통하는 것이 그랩스 매거진의 지향점이자, 발행 목적입니다.

 

'그랩스'는 벽그림, 즉 그래피티는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내포한 길거리 문화의 한 종류로 받아들이며 그래피티가 단순히 공공기물 파괴행위이자 범죄행위가 아닌, 현대 도시미술 및 문화의 한 종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더불어, 전 세계의 어느 도시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길거리 전시 작품 및 그래피티가 대한민국의 서울에서도 찾아볼 수 있음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랩스매거진'이 80% 이상의 독자들을 외국인으로 설정하고 영문 매거진으로 시작한 이유라고 합니다. 또한, 세계 유능한 길거리 아티스트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한 론칭 파티 등을 개최하는 등 길거리 문화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더 나아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관광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여 다양한 한류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사진6 서울 홍대입구 길거리 벽그림, '그랩스 Grabs' 스티커 (그랩스 http://www.thegrabs.com)



이처럼 '그랩스' 매거진은 세계 여러 나라의 대중들이 각 도시의 지역 벽그림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길거리 전시장이었습니다. 또한, 길거리 아티스트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과 세계 여러 나라의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돕고 그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세계 길거리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형태의 '그랩스 매거진'은 국경을 초월한 문화 홍보매체로, 한국 특유의 길거리 문화 측면의 한류 형성에도 기여를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사진 출처

-사진1 그랩스

-사진2 직접 촬영

-사진3~6 그랩스

길거리 도시예술 문화 매거진 '그랩스 Grabs'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허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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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7개국에서 귀신, 간첩, 할머니를 위해 모였다

상상발전소/기타 2014.11.11 11:1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귀신’, ‘간첩’, ‘할머니’ 이 세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연상되는가. 이들은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이 예술 감독을 맡은 ‘귀신 간첩 할머니’ 전시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아시아’를 화두로 삼은 ‘귀신 간첩 할머니’는 15년째 진행 중인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의 올해 전시주제이다.



▲ 사진1 미디어시티서울 키워드 중 하나인 '귀신'


 

미디어 도시 서울의 특성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다. 동시대 예술을 중심으로 과학, 인문학, 테크놀로지의 교류와 통섭을 기반으로 제작한 미디어 작품을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 사진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정문



▲ 사진3 공중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스크린, 높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헤드폰과 프로젝터 영상기(좌)

과거 무속 현장을 촬영한 비디오를 재생하는 텔레비젼(우)



▲ 사진4 1층 전시실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스크린과 그 밖의 작품들



아시아는 강렬한 식민과 냉전의 경험,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적 급변을 공유해 왔지만, ‘아시아’의 이러한 역사를 본격적인 전시의 주제로 삼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번 ‘귀신, 간첩, 할머니’ 전시를 통해, 현대 아시아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다.


귀신은 아시아의 잊힌 역사와 전통을, 간첩은 냉전의 기억을, 할머니는 ‘여성과 시간’을 비유한다. 곧 ‘귀신 간첩 할머니’는 전시로 진입하는 세 개의 통로이다.



▲ 사진5 양혜규 작가의 '소리 나는 조각' 작품의 일부



▲ 사진6 양혜규 작가의 <소리 나는 돌림 타원 - 놋쇠 도금>



처음 전시관 1층에 입장하면 양혜규 작가의 <바람이 도는 궤도-놋쇠 도금>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러 선풍기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기계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모두가 주목하는 것이다. 양혜규는 이외에도 1층과 3층에 방울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소리 나는 조각’이라 명명된 최신작을 선보인다. 빛, 가시성, 투과성, 중력 등을 다뤄왔던 이전 설치 작에 비해, 이번 출품작에서는 움직임과 소리, 바람 등의 요소가 더해졌다.


그녀의 <소리 나는 돌림 타원-놋쇠 도금 #13, #14, #15>는 손으로 작품을 회전시킬 수 있다. 정지 상태와 회전 상태를 오가는 작업 원리를 유지하되, 배경 면에 칠해진 붉은색이 방울의 색과 혼합되어 보이는 시각 현상이 더해진다. 작품의 물리적 움직임과 방울이 부딪쳐 내는 소리, 일시적 형태, 착시와 색채 혼합 등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현상학적인 상호작용은 조각이 차지했던 물리적 공간을 청각적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새롭게 열어젖힌다.

 


▲ 사진7 2층 전시실에서는 여러 과거기록들을 아이패드로 볼 수 있다

 


▲ 사진8 리나 셀란더의 <레닌의 램프는 농부의 오두막에서 빛난다>



그 외 여러 작가의 작품을 보면, 리나 셀란더는 필름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면서 미디어의 고고학이라 부를만한 주제를 탐구해 왔다. 커튼이 공간을 둘로 나누고, 한 공간에는 우라늄 함유석에 노출되었던 인화지가, 다른 공간에는 작가가 편집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영상에는 체르노빌 원전과 과거 소비에트 선전영화장면들이 섞여 있다. 리나 셀란더의 <레닌의 램프는 농부의 오두막에서 빛난다>는 연속적인 HD 비디오와 22개의 방사선 사진이 놓인 유리 케이스와 연마한 스테인리스 스틸 텍스트 명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 사진9 니나 피셔와 마로안 엘 사니의 <디스토피아를 부르는 주문>


 

이는 니나 피셔와 마로안 엘 사니의 <디스토피아를 부르는 주문>이라는 작품으로, 아카이브 사진, 만화로 구성된 42점의 레이저 인쇄물과 2채널 HD 비디오 설치, 스테레오, 드로잉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10 최승훈과 박선민의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


 

전시회 1, 2, 3층의 공간을 옮겨 다닐 때 각가지 색깔들의 비닐봉지들이 줄에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최승훈과 박선민의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이라는 작품이다. 봉지 안에 있는 프로펠러가 일정한 시간마다 회전하며, 이러한 원리로 떨리는 봉지들의 작은 움직임을 보는 것과 동시에 이들을 움직이는 기계의 모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사진11 호신텅의 작품



작품 <홍콩 인터-비보스 영화제 Hong Kong Inter-vivos Film Festival>는 호신텅이 만든 가상의 영화 28편을 전시의 형태로 보여준다. 가상의 영화 스틸, 영화 포스터, 가짜 영화 시놉시스로 구성되고, 영화 예고편이 상영된다. 각각의 가상 영화들은 채워지지 않은 욕망의 충족이나 완벽함의 거부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오직 살아있는 존재만이 영화제의 관객이 될 수 있지만, 그것들은 상상, 가상의 세계 그리고 죽음의 세계에서만 가능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 사진12 미카일 카리키스의 <해녀>


 

<해녀>는 제주도의 바다 노동자, 노년 여성의 일과 독특한 소리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카일 카리키스의 시청각 설치는 몰입형 경험을 만들어낸다. 작품의 소리와 이미지는 바다 일을 하는 노년 여성의 하루, 집단 활동, 그리고 그것이 공동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표현한다. 진주잡이 작업 중에 갑자기 몰아치는 광폭풍 소리는 해녀들이 하는 작업의 위험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리고는 해녀의 숙소에서 녹음한 생동감 넘치는 전통 노동요가 이어진다.

 


▲ 사진13 정은영의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


 

작품 <코라>에서는 자오싱 아서 리우의 외로운 산행 속에 서서히 펼쳐지는 방대한 전자 음악과 현악기 소리가 특징적이다. 영상이 자연 경관의 대규모 심포니를 드러내는 한편, 티베트 불교 전통에 따른 부드러운 기도의 종소리가 잠들어 있는 정신을 일깨운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디지털 아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자오싱 아서 리우는 사진, 비디오, 전자 이미지를 활용하며, 그의 비디오 설치 작업은 정신적이고 초현실적인 공간을 묘사한다.

 

<인트랜짓>은 공간에 떠 있는 행성, 기묘한 풍경이 있는 행성의 표면, 마치 다른 우주에 속한 것처럼 보이는 액상 물질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이 필름은 영화감독들이 우주 공간의 생명체를 묘사하기 위해 ‘유기적 효과’를 실험했던 1960년대 공상과학 영화 테크닉, 그리고 영상매체를 개념미술의 형태로 탐구했던 1970년대 미국 실험영화에 대한 오마주이다. 영화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동영상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성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셀룰로이드 필름에서 마그네틱 테이프로, 그리고 지금은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변화하였다. 작가는 35mm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고, 1960년대 공상과학 영화의 특수 촬영 기법을 탐구하고 실험하면서 유기적 물질을 사용하거나 모델을 제작하였다.


 

▲ 사진14 전시관 3층의 모습



이 밖에도 총 42명(팀)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 2, 3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의 웹 사이트에서는 전시의 기본 정보를 비롯해 도록, 오디오가이드, 교육자료, 포럼자료 등 비엔날레 전 과정에서 도출되는 풍부한 정보를 열람하고 다운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특별히 이번 오디오가이드 제작에 참여한 배우 박해일과 최희서의 목소리로 친근한 설명을 들으며 전시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 사진 및 기사 출처 

-표지 직접 촬영

- 사진1~14 직접 촬영

-위키트리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김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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