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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반기 해외 영화시장, 뜨거운 감자 ‘극장 윈도’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8.17 14:4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어느새 절반도 훨씬 넘게 지나 가버린 2017년. 2017년의 해외콘텐츠 시장 동향은 어떤 흐름으로 변해가고 있을까요? 얼마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올해 상반기를 정리 분석한 ‘2017 상반기 해외콘텐츠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방송, 출판, 만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콘텐츠 시장 동향 중에서도 온라인비디오 시장의 성장과 맞물리며 변화 중인 '영화 산업' 동향이 흥미로워 소개해 드립니다.





2016년 기준 글로벌 영화시장은 2015년 대비 3.2%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2015년 13.8%의 성장세와 대비해 아주 낮은 성장률인데요. 올해 역시 3.6% 성장이 예상되며, 2015년과 같은 급격한 성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 둔화와 '넷플릭스(Netflix)'의 선전 때문인데요. 넷플릭스와 같은 가입형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영화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시장의 성장률과는 반대로 2016년의 온라인비디오 시장은 2015년 대비 25.7% 성장했으며,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1.6%의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라인비디오 시장의 성장은 ‘극장 윈도’ 축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극장 윈도’(Theatrical Window)는 영화를 극장에서 먼저 상영하고, 2차로 비디오로 판매하고, 다시 TV나 케이블 등을 통해 소비하는 영화 산업만의 특징을 반영한 제도로 각 플랫폼으로 출시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극장 영화산업을 보호하고, 비디오, DVD, 방송, VOD 등 다른 채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목적인데요. 




넷플릭스와 같은 가입형 OTT 서비스의 영화산업 진출과 함께 최근 영화 제작 스튜디오와 VOD 플랫폼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내 ‘극장 윈도’의 단축 논의가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OTT 서비스 플랫폼들이 봉준호 감독의 <옥자>의 사례와 같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OTT 서비스에 맞서기 위해 기존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와 VOD 플랫폼 사업자들 역시 ‘극장 윈도’를 단축해 개봉 영화의 VOD 출시를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OTT(Over The Top):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VOD(Video On Demand): 주문형 비디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단말기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영상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 OTT 역시 VOD의 일종.







영화 제작사들이 기존 VOD 출시를 빠르게 하는 대신 요금을 높이는 PVOD(프리미엄 VOD)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극장 업계의 반발입니다. 영화의 극장 상영 종료 후 출시되는 VOD와는 다르게 극장의 영화 상영 기간 중 서비스되는 PVOD는 극장의 수익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 제작사들은 이 수익을 극장 업체와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한 편에 30달러가 넘는 PVOD 요금이 월 10달러 내외의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훌루 등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극장 상영 기간 중 영화가 PVOD로 출시될 경우 콘텐츠의 불법 복제가 가능해 이 또한 극장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극장 업계의 주장입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옥자>가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되면서 국내 대형 극장 체인들이 <옥자>의 상영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 제작사와 극장 사업자 간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내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극장 체인 ‘AMC(America Multi-Cinema)가 입장을 바꿔 PVOD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미국 내에서 ‘극장 윈도’의 논의가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17년 말, 늦어도 2018년 초에 미국 영화시장의 극장 윈도 단축 및 PVOD 도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따라 미국 극장들의 이익이 20%까지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90일인 미국 내 극장 윈도가 단축된다면, 안방에서 최신 영화를 더 빨리 만나보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영화시장의 극장 윈도 단축이 단시간 내 글로벌 영화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영화시장과 영화콘텐츠의 생산과 소비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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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