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MU:CON), 홍대일원의 밤을 조명하다.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6.10.12 16:2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어느새 다섯 살을 맞이한 서울국제뮤직페어 MU:CON(뮤콘)! 해마다 뮤콘에 참석하다보니, 이제는 뮤콘이 끝나야 비로소 가을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는 것 같아요. 올해 역시, 뮤콘 개최 시기에 맞추어 뚝 떨어진 기온에 역시 가을밤과 참 어울리는 음악의 장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뮤콘, 올해는 MBC가 주최하는 DMC 페스티벌과 함께하면서, 한층 더 풍성해진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2016 뮤콘은 컨퍼런스와 쇼케이스, 그리고 네트워킹까지 모든 부분을 아우르며 아시아 최대 글로벌 뮤직 마켓임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풍성해진 부분은 바로 쇼케이스였는데요해외 유수의 아티스트와 함께한 콜라보 무대가 최초로 공개되기도 하고, 모든 쇼케이스가 상암 DMC와 홍대일원, 서로 다른 두 장소에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각 장소마다 라인업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색이 또렷했기에 이 소식을 반기는 매니아층도 무척 많았다고 해요. K-POP 아이돌과 보컬리스트가 무대에 서는 상암 DMC, 그리고 다양한 밴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홍대일원. 서로 다른 컨셉의 두 장소 중제가 선택한 곳은 다양성음악의 기반이라고 불리는 홍대일원이었습니다.

   

홍대일원에서는 107~8일 이틀 동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무브홀(Muv Hall) 두 곳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무브홀에서는 주로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들이 쭉 이어졌는데요밖에 있다가 무브홀에 입장하는 순간 확 달라진 온도와 습도를 느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또한,  밴드들이 준비해온 영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음악과 조명, 그리고 영상이 어우러진 무브홀의 쇼케이스를 보다보면, 그 짜임새에 감탄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한편,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조금 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음악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하던, 독특한 음악을 접하는 기회를 즐긴 것 같아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107-8, 이틀간 홍대일원에서 진행되었던 수많은 쇼케이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아티스트들을 되짚어볼까요?

 

사진 1. 108일 무브홀 무대에 오른 밴드 쏜애플(THORNAPPLE)

 


홍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은 셋팅시간을 포함하여 팀당 30분씩을 배정받았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 안에 악기 셋팅까지 완료해야 하다보니, 밴드들이 오롯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은 사실 생각보다 조금 짧았는데요밴드 칵스(KOXX)는 그 짧은 시간에도 본인들의 강점을 임팩트있게 전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뮤콘 둘째 , 무브홀 무대에 오른 칵스는 <Over And Over>, <campfire!>, <12:00>, <Trouble Maker> 이렇게 네 곡을 연주했는데요. 현장에 있는 관객들이 모든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신나게 뛰어놀면서, 순식간에 마치 락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전주 한 소절만으로도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칵스의 라이브 실력 덕분에, 무브홀을 꽉 채운 관객들은 한층 더 달아올라 뜨거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또한, 칵스의 기타리스트 이수륜 씨는 탄탄한 연주력을 인정받아 뮤콘 일정 마지막날, 깁슨스 초이스(Gibson's Choice)를 수상하며 2016 뮤콘의 주인공으로 우뚝섰습니다.

 

사진 2. 10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펼친 윤석철 트리오

 

윤석철 트리오의 공연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윤석철 트리오'라는 팀 이름을 보고,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요. 윤석철 트리오는 제가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만나본 윤석철 트리오는 건반 소리가 조금 독특했습니다. 클래식적인 건반 사운드보다는, 현대적인 신디 사운드가 절묘하게 섞여 들어갔기 때문이죠재즈 선율에 신디 사운드가 더해진 독특한 음악은,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찾은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낯선 설렘을 선사했습니다. 

 


전세계의 바이어들과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음악 교류의 장인만큼, 홍대 라이브홀 두 곳에서는 음악성을 자랑하는 외국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 역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뮤콘 마지막날 저녁슬로베니아의 아티스트 Cosovel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Cosovel은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수와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이펙터 효과가 자아내는 Cosovel 어둡고 매혹적인 음색이 무용과 만나면서최대치로 증폭된 감정이 전달되었는데요청각적인 부분과 시각적인 부분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독특한 무대였습니다.

 

사진 3. 10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공연한 슬로베니아 출신 아티스트 Cosovel

 

사진 4.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기는 러시아 밴드 Hays와 관객들

 

기계음이 주를 이루는 무대가 이어지던 중, 어느 순간 상상마당 라이브홀에는 묵직한 기타음이 울려퍼졌는데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출신의 얼터너티브 락 밴드, Hays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뮤콘이 개최되기 일주일 전, 홍대 전역에서는 잔다리 페스타가 개최된 바 있는데요. CosovelHays는 모두 이 시기에 내한해서, 잔다리 페스타와 뮤콘에 모두 참여한 밴드들입니다. 특히, Hays 멤버들은 내한한 이후 홍대 라이브클럽을 돌아다니며 평소에 관심 있었는 한국 밴드들의 공연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한국 밴드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며 한국 밴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었죠. 뮤콘 무대에 오르던 날 역시 관객석 가장 앞 줄, 펜스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연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오른 후에는, 압도적인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는데요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감성적이었던 Hays30분의 짧은 시간으로도 기승전결이 완벽한 공연을 선사했습니다이날 뮤콘 무대는 Hays의 마지막 내한일정이었다고 하는데요. Hays 멤버들은 뮤콘 공연을 마친 후, 역대 최고의 관객이었고 무척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습니다. 

 

뮤콘이 진행되던 기간 내내전세계 음악산업 관계자가 한 곳에 모여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또는 밥을 먹으러 일주일 내내 드나들었던 홍대가 세계적인 음악 비즈니스의 장으로 변모한 모습은 새롭기도 했고요

 

사진 5. 무브홀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성을 이끌어낸 서사무엘

 

많은 관객이 몰리는 K-POP과 다양성 음악 쇼케이스를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개최한 덕분에, 자신의 음악 취향대로 동선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2016 뮤콘의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뮤콘의 모든 일정이 V-Live로 중계된 덕분에, ·공간상의 문제로 쇼케이스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 역시 인터넷으로 뮤콘을 접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저 또한 동시간대에 진행되어 아쉽게 포기해야 했던 몇몇 쇼케이스의 경우에는, V-Live'다시보기'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니까요다만, 타임테이블에 따라 라이브클럽을 옮겨다니며 공연을 보는 것이 익숙한 다양성음악 관객의 특성상, 무브홀과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었다면 조금 더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년까지 사진·영상 촬영에 제한이 크지 않았던 뮤콘 특성상, 이번에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가지고 온 관객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사진·영상 촬영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미리 공지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2016 뮤콘에 참가했던 모든 아티스트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응원하며, 한 해가 또 지나면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2017 뮤콘 또한 기다려봅니다.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칵스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1~5.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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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에릭남 등 국내외 대표 뮤지션 총출동!!!

‘2016 뮤콘쇼케이스 참가 뮤지션 라인업 공개

 

아이돌에서부터 인디까지다양한 장르의 K-Pop 뮤지션 쇼케이스 신청 러쉬

씨스타 에릭남 바버렛츠, 유명 해외 프로듀서와 협업 프로젝트 뮤콘 콜라보 진행

 

씨스타, 에릭남부터 일명 아델소녀리디아 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대표 뮤지션들이 다음달 6일부터 3일 간 상암 MBC와 홍대 일원에서 열리는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2016, 이하 ’2016 뮤콘‘)’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2016 뮤콘의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 무대에 오를 국내외 뮤지션 71개 팀 중 1차 라인업 48개 팀을 6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라인업의 특징은 아시아뮤직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K-POP 아이돌의 참여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국내 최정상급 걸그룹 씨스타를 비롯해 일본 오리콘 차트를 점령한 유키스 개성만점 매력으로 급부상중인 레드벨벳 일본 음악 페스티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밴드 칵스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K-Pop 댄스 부문에는 7인조 힙합 걸그룹 와썹과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차세대 보이그룹 스누퍼 외 3개팀이 화려한 댄스와 음악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다. 록 부문에는 독특한 감성과 몽환적인 사운드의 쏜애플 라이브 공연의 강자 라이프앤타임 글래스톤베리 2회 연속 초청에 빛나는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외 8개팀이 출연한다.

 

일렉트로닉 부문에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와 일렉트로 록 분야의 대형 기대주 프럼디에어포트가 흥겨운 리듬과 비트로 공연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힙합 부문에는 대한민국 흑인 음악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뉴 뮤직 소속 뮤지션들과 힙합계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MC스나이퍼 외 2개팀이 참가한다.


·재즈·크로스오버·디스코 앤 펑크 부문에는 재즈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음악성을 가진 선우정아 국내와 해외에서 화제가 된 아델소녀리디아 리 외 3팀이 다채로운 장르의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2016 뮤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장르인 K-Pop 보컬리스트 부문에는 2AM 의 감성보컬에서 더욱 성숙해진 보이스와 함께 솔로로 돌아온 임슬옹 달콤한 세레나데너 사용법에디 킴 국내 뉴웨이브 싱어송라이터 웨일 외 2개팀이 참가한다.

 

이밖에도 국제 음악 페스티벌 간 무대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일본·폴란드·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많은 해외 뮤지션들이 쇼케이스에 참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MBC와의 협업을 통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2016 뮤콘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뮤콘 개막기념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 빅콘서트. 상암 DMC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빅콘서트에는 국내 정상급 케이팝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해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해외 바이어와 음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뮤콘 콜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프로듀서와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일렉트로닉 뮤직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조르지오 모로더와 발매 앨범마다 화제를 일으키며 케이팝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씨스타가 첫 번째 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는 애시드 팝계 최정상 밴드인 자미로콰이 출신 베이시스트이자 최근 에이미 와인하우스, 마크 론슨 등의 음반을 제작한 세계적인 프로듀서 스튜어트 젠더와 1950~60년대 사운드와 옛 가요를 그들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여성 3인조 보컬그룹 바버렛츠가 맡았다. 특히 이들은 뮤콘 로드쇼를 통해 콜라보 작업의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세 번째 주인공은 소녀시대, 씨엔블루(CNBLUE), 아라시(Arashi) 등 한국 및 아시아 유명 아이돌들을 프로듀싱한 스웨덴 프로덕션 컴퍼니 힛파이어 프로덕션(Hitfire Production)’의 프로듀서와 감미로운 음색의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 에릭남이다.

 

본 행사와 함께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새롭게 인식되는 아시아 대중음악의 가능성을 주제로 콘퍼런스도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 히트곡 작곡가 김형석 북미 대표 부킹 에이전트 톰 윈디시 중국 팝 문화의 상징 모던스카이 대표 쉔 리휘 영국 공연계의 거장 마틴엘본 등이 기조연사로 참여한다.

 

또한 미국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직 마켓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영국의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 스페인의 프리마베라(Primavera) 등 총 16개국 21개의 유명 페스티벌 디렉터가 참여해 쇼케이스 참가 뮤지션 중 잠재력 있는 국내 뮤지션을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하는페스티벌 피칭 & 초이스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이번에 개최되는 국내 최대 뮤직 마켓 ‘2016 뮤콘‘Key to the Global Music Gate'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을 돕고 세계 음악관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행사로 쇼케이스 글로벌 뮤직 컨퍼런스 1:1비즈매칭 및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뮤지션 라인업과 세부 공연일정 등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뮤콘 홈페이지(www.muco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음악패션산업팀 장인걸 과장(061.900.6432)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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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나 되는 강렬한 음악에너지,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2

상상발전소/현장취재 2015.11.18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온종일 비가 흩뿌렸던 11월 7일 토요일 저녁, 많은 사람들이 궂은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 모였습니다. 바로, <2015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2>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날 공연에는 2015 케이루키즈로 선정된 데드버튼즈와 빌리카터의 공연이 펼쳐졌고요. 케이루키즈로 선정된 후배밴드들을 응원하기 위해, 그리고 기획공연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선배밴드 피아와 쏜애플이 게스트로 함께했습니다. 다소 싸늘한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어느 때보다도 뜨겁고 열정적이었던 토요일 저녁, 그날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현장을 다시 한 번 돌아볼까요?



1999년 데뷔해서 어느덧 밴드 결성 16년 차를 맞이한 밴드 피아는 올해 발표한 정규 6집 수록곡, 그리고 기존 곡들을 고루 섞은 셋리스트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날 피아의 공연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부분은 음악에 맞는 조명과 미러볼의 사용이었는데요. <Urban Explorer>가 연주될 때는 흔히 자주색이 미러볼에 반사되어 라이브홀 전체를 가득 채우며, 마치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끔 했고요. 발매 이후 마니아층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꾸준하게 사랑받았던 <소용돌이>에서는 흰색 조명이 미러볼에 산란하면서, 강력한 음악과 더불어 눈부시도록 흰빛이 휘몰아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곡 <백색의 샤>에 이르러서는 환희를 나타내는 듯한 노란색 불빛과 함께, 모든 관객이 함께하는 '떼창'이 이루어지며 대통합의 장을 보는 듯했는데요.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다소 냉기가 감돌았던 상상마당 라이브홀은, 피아의 무대가 끝날 무렵이 되자 후끈한 기운으로 가득했답니다.



▲ 사진 1-2. 밴드 피아(PIA)



찰랑대는 기타 톤이 무척이나 흥겨운 컨트리풍의 로커빌리 곡, <Baby, Please Be Yourself>로 데드버튼즈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데드버튼즈는 기타 홍지현 씨, 그리고 드럼 이강희 씨 이렇게 두 명으로 구성된 남성 2인조 밴드인데요. 악기 두 대가 전부면, 왠지 사운드가 빌 것 같다고요? 이들의 연주를 실제로 보면, 그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함을 깨닫게 됩니다. 오히려 2인조 밴드라는 점을 십분 살려서 더 실험적이고, 변화무쌍한 사운드를 선보이는데요. 때로는 보컬만, 기타만, 또는 드럼만 배치하며 사운드를 다소 비워서 여백을 강조하기도 하고, 곧바로 네다섯 명이 만들어 내는 만큼 풍성한 사운드를 뽑아내기도 하며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는 합니다.


<Nothing But You>의 후렴구 멜로디를 관객과 함께 부르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가던 데드버튼즈는, <Hangover>를 연주하는 도중, 기타 음향에 문제가 생겨서 잠깐 곡을 끊고 셋팅을 다시 점검해야 했는데요. 빈 시간을 채우는 몫은 드러머 이강희 씨의 몫이었습니다. 이강희 씨는 뜻밖의 음향 사고에 물을 두 통이나 연거푸 마시며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시기도 했지만,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고,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한 구절을 재치있게 개사하며 흥얼거리기도 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는데요. 공연이 잠깐 중단되었던 <Hangover>는 다른 곡인 듯, 같은 곡인 듯 묘하게 변주를 이어가는 기타가 특히 매력적인 곡이기에 이날 음향 사고가 다소 아쉬웠지만,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재치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느낌이 무척이나 색달랐습니다. 기타 점검을 마친 후, 다시 힘차게 공연을 이어가는 데드버튼즈는 이날 무척이나 멋있었어요. XD



▲ 사진 3-4. 밴드 데드버튼즈(Dead Buttons)



빌리카터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색을 선보이는 3인조 혼성밴드인데요. 보컬 김지원 씨, 기타 김진아 씨, 그리고 드럼 이현준 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트로에 이어, <Love and Hatred>가 연주되었는데요. 다같이 "Love me, Love me, Love me", "Hate me, Hate me, Hate me"를 따라부르면서 리듬을 타다 보니, 공연장은 어느새 흡사 재즈바 같은 분위기가 물씬 묻어났습니다. 공연의 후반부, 김진아 씨는 무대에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면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본인의 음악을 온몸으로 즐기는 빌리카터 멤버분들 덕분에, 관객들 역시 한껏 흥이 올랐습니다.


빌리카터의 무대가 끝난 이후, 앵콜을 외치는 팬들에게 김지원 씨가 "빌리버튼즈를 소개합니다!" 하고 힘차게 외치셨는데요. 빌리버튼즈? 하고 어리둥절했던 것도 잠시. 앞서 무대를 끝냈던 데드버튼즈의 두 멤버와 함께, 케이루키즈 기획공연을 위해 특별 무대를 준비하셨던 거였어요. 이날을 위해 특별 결성된 빌리버튼즈는 The Hives의 <Tic Tic Boom>을 연주했는데요. 두 밴드가 뭉쳤어도 여전히 베이시스트가 없다는 점이 무척이나 독특했어요. 또한, 공연 도중에 선보인 이현준 씨의 퍼커션 독주는 정말 흥겨웠습니다. 


이날, 본 공연에 앞서 빌리카터의 인터뷰가 상영되었는데요. 인터뷰 도중, 빌리카터는 한국을 넘어 영국 글래스톤베리 등 더 큰 세계 무대에 서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빌리카터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 사진 5-7. 밴드 빌리카터(Billy Carter)


▲ 사진 8. 빌리카터와 데드버튼즈의 합동무대, "빌리버튼즈"



깜짝 조인트 무대를 끝으로 케이루키즈 두 팀의 무대가 모두 끝나고 난 뒤, 기획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온 팀은 독특한 음악색을 지닌 매력적인 밴드, 쏜애플이었습니다. 2집 타이틀곡 <시퍼런 봄>이 시작함과 동시에, 공연장 맨 뒤에서는 써클핏이 생겼는데요. 관객들은 슬램을 하며 쏜애플의 음악을 온몸으로 즐겼습니다. 쏜애플의 음악은 물론 음원으로 들어도 좋지만,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들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쏜애플의 음악이 조명과 만났을 때 그 임팩트가 증폭되기도 하고, 음원과 다른 편곡을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하기 때문이죠. <베란다> 인트로에서는 흰 조명을 배경으로 몽환적인 기타 톤이 울려 퍼지고, 멤버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무대를 뛰어다녔는데요. 음악과 더불어 그 순간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팀의 공연이 이어지며 예정보다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음에도, 쏜애플은 앵콜곡을 연주하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답했는데요. 휘몰아치는 인트로와 함께 시작된 앵콜곡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에서는 모든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뛰다 보니, 상상마당 라이브홀 바닥의 진동을 온몸으로 짜릿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사진 9-10. 밴드 쏜애플(THORNAPPLE)


케이루키즈 기획공연에서,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끈한 토요일 밤을 즐겼는데요. 공연을 함께 관람했던 다른 관객들 또한 손으로 부채질하면서, 또는 뛰느라 헝클어진 머리를 정돈하면서 공연장을 벗어났습니다. 2015 케이루키즈 세 번째 기획공연은 12월 5일 토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올해 케이루키즈로 선정된 엔피유니온과 보이즈인더키친이 참여하고요. 게스트로는 피터팬 컴플렉스와 딕펑스가 함께한다고 합니다. 다음 기획공연 역시 놓치고 싶지 않다면, 초대 이벤트가 열리는 케이루키즈 페이스북과 씬디티켓라운지 트위터, 그리고 네이버뮤직 페이지를 주목하세요!


▲ 사진 11. <2015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3> 포스터



* K-루키즈 기획공연 vol.2 참여 밴드 다음 공연 일정

데드버튼즈  11월 21일 (토) 홍대 스텀프

                  KBS2 <TOP밴드 3> 출연 -  토요일 11:30 AM 

빌리카터     11월 19일 (목) 포항 포스텍 대강당

                        20일 (금) 부산 베이스먼트

                        21일 (일) 울산 스티키핑거

쏜애플        12월 19일 (토) 악스홀

피아           12월 31일 (목) 홍대 웨스트브릿지



ⓒ 사진 제공 : m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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