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너만은 본방사수! 2017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드라마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1.09 11:4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시그널>, <태양의 후예>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 <도깨비>까지! 2016년은 수많은 드라마가 시청자의 가슴을 쉴 새 없이 설레게 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작년엔 사전제작 드라마, 장르물, 그리고 미드 리메이크에 대한 도전 등 여러 방면에서 기존에 존재하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가 있었죠. 그래서인지 더욱 다채로운 색을 지닌 드라마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천국 속에서 지난 한 해를 보내다 보니 올해 우릴 찾아올 새로운 드라마들이 더욱 기대되고 궁금해지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새해를 맞아 2017년 정유년에 만나볼 수 있는 기대작들에 대해 미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의 드라마하면, 사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큰 성과를 이룬 <육룡이 나르샤><구르미 그린 달빛>를 포함한 많은 사극 작품들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죠.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쟁쟁한 사극 작품들이 브라운관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특히 색다른 인물과 주제의 사극 작품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작품들이 있을지 한번 보실까요?


1. <사임당빛의 일기> (SBS, 1월 첫 방송)


 사진 1. <사임당, 빛의 일기> 공식 포스터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사임당빛의 일기>가 드디어 방영합니다! 2004, <대장금>으로 한류를 이끌었던 배우 이영애가 1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알려지며 일찍이 큰 관심을 끈 작품인데요이 드라마는 조선 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새롭게 해석하고 그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한국 미술사 전공의 한 시간강사가 우연히 사임당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임당의 비밀을 풀어내는 퓨전 사극이라 하는데요퓨전 사극이라니더욱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작년 6월에 촬영을 마친 상태라 하니완성도 측면에서도 부족함 없을 것 같습니다!

 

2.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MBC, 1월 30일 첫 방송)


 사진 2. 2016 MBC 연기대상에서 공개된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소개 영상 캡쳐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홍길동을 색다른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입니다허균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신출귀몰 나타나 악인을 벌하던 의적 홍길동이 아닌실제로 조선 시대를 살아간 한 인간홍길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는데요. 모든 것을 갖은 특권층으로 태어났지만백성의 마음을 얻는 데엔 실패한 연산군 (김지석 분)과 가진 것 없는 흙수저지만 백성의 마음을 얻은 홍길동 (윤균상 분)의 삶을 비교하며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합니다사람들의 인식 속 홍길동과는 다른새로운 홍길동의 삶과 사랑그리고 투쟁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기존에는 장르물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힘들다는 속설이 있었는데요. 작년 초 종영한 <시그널>이 큰 사랑을 받으며 장르물의 한계를 당당히 넘어 보였습니다. <시그널> 이외에도 <원티드>, <굿 와이프> . 장르물의 비상이 돋보였던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장르물을 계속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월에 방영 시작할 예정인 장르물 두 작품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미씽 나인> (MBC, 1월 18일 첫 방송)

 

 사진 3. <미씽 나인> 공식 포스터


항공기 추락사고듣기만 해도 아찔해지는 소재를 선택한 작품입니다전대미문의 항공기 추락사고로 인해 아이돌매니저대기업 사장비서 등 다양한 계층의 아홉 인물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는데요. <미씽 나인>은 끔찍한 재난 속 다양한 인물 간의 갈등을 다루며 인간의 본성을 엿보고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재미를 선사할 작품입니다. 특히이 드라마는 사고 4개월 후유일한 생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극이 전개될 것이라 하는데요무인도에서 있었던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미스터리+추리 장르에 재난이라는 소재가 추가된 것이라니본방사수를 부르는 작품입니다.

 

2. <보이스> (OCN, 1월 14일 첫 방송)

 

 사진 4. <보이스> 공식 포스터


장르물의 대가 OCN에서 작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장르물을 선보입니다!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2016 드라마 <38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요이번 <보이스>에서는 남다른 청각으로 신고 전화 속 주요단서를 포착하는 국내 최초 보이스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이라고 합니다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은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물이라니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액션 연기의 장인인 배우 장혁이 소리를 쫓는 괴물 형사 역을 맡아 엄청난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니첫 방 날짜를 달력에 써둬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은 판타지 요소가 눈에 띄게 사랑을 받은 한 해였습니다. <W>에서는 현실 세계와 웹툰 세계를 오가며 극이 진행되었고,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인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했으며, <도깨비>에서는 도깨비와 저승사자, 삼신할매 등이 출연하며 한국형 판타지를 제대로 보여주었죠. 판타지적 요소는 2017년에도 드라마에 계속 등장할 전망입니다.


1. <내일 그대와> (tvN, 2월 3일 첫 방송) 


 영상 1. tvN Drama 유튜브에 공개된 <내일 그대와> 티저

 

배우 신민아와 이제훈의 케미 넘치는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큰 기대감을 불러 모은 작품입니다이 드라마에서 이제훈은 외모재력인간미까지 모두 갖춘 남자 유소준신민아는 그와 만난 지 3개월 만에 그와 결혼하게 되는 여자 송마린을 맡았는데요이 드라마의 관점 포인트는 완벽한 스펙의 남자 유소준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달달한 로맨스에 타임슬립이라는 요소가 추가된 것이죠. <시그널>, <나인>, 영화 <당신거기 있어 줄래요등에서 큰 사랑을 받은 타임슬립 소재가 다시 등장한만큼이번엔 어떤 새로운 타임슬립이 등장할지타임슬립이 두 남녀의 로맨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됩니다.

 

2. <당신이 잠든 사이에> (SBS, 2017 방영 예정)


 

 사진 5.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김혜련 작가의 <피노키오> 포스터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불행한 사건 사고를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의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믿고 보는 배우가 된 이종석이 국민 첫사랑 수지와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더욱 기대되는 점은 이 작품이 <피노키오>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집필하신 박혜련 작가님의 차기작이라는 것입니다박혜련 작가님의 작품에는 꾸준히 판타지적 요소가 등장해왔는데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박수하 (이종석 분)가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피노키오>에서는 최인하((박신혜 분)이 선천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없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지고 있었죠일상에 자연스럽게 판타지를 녹아내시는 박혜련 작가님의 내공이 이번 작품에선 어떻게 발휘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렇게 정유년에도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작품들을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올해도 작년만큼이나 다채롭고 진보한 작품들이 준비되 있는데요. 상상발전소 독자 여러분은 어떤 드라마가 가장 기대되시나요?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사진 1.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홈페이지

사진 2. 2016 MBC 연말 시상식 네이버 TV 캐스트

사진 3. <미씽나인> MBC 공식 홈페이지

사진 4. <보이스> OCN 공식 홈페이지

사진 5. <피노키오> SBS 공식 홈페이지

영상 1. tvN Drama 유튜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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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822일 월요일, 드디어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티저 포스터와 동영상을 통해 국민남동생과 여동생인 박보검과 김유정이 보여주는 알콩달콩 환상 케미는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진 1. <구르미 그린 달빛> 공식 포스터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작일 뿐! 일주일 뒤 829에 시작하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10월 방영 예정인 <사임당, 빛의 이야기>가 더위에 지친 시청자들 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옵니다. 이미 2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주말 드라마 <옥중화>까지 올가을은 다양한 사극으로 인해 더욱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올가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극들을 가을과 관련된 키워드를 통해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을 하늘에 두둥실 떠오른 쟁반같이 둥근 달이, 그것도 두 개씩이나 한꺼번에 월화드라마를 통해 떠오릅니다. 동시간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 <구르미 그린 달빛><달의 연인- 보보경심려>은 여러 가지로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중에 가장 먼저 제목에 들어간 이란 단어가 눈에 뜨입니다. 201240% 넘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던 <해를 품은 달>에도 제목에 이란 단어가 들어갔던 것은 단지 우연의 일치일까요?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의 의미는 많이 다릅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속 구름은 백성, 달빛은 군주를 뜻한다고 합니다. 백성의 뜻으로 그려낸 군주라는 의미로, 왕권이 약해진 조선 순종 시대를 배경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날라리 왕세자지만, 안으로는 자신과 조선의 미래를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세자 이영을 통해 그려질 군주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사진 2.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공식 포스터

 

달그림자가 태양을 검게 물들인 개기일식이 일어나던 날, 고려의 4황자 왕소(이준기)21세기 여인 고하진’(아이유)의 영혼이 고려 소녀 해수를 통해 만나게 됩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운명적 만남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 그리고 <사임당 빛의 이야기>는 우리 역사 속의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사진 3. <구르미 그린 달빛> 공식 포스터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이 연기하는 효명세자 이영은 순조 임금의 맏아들입니다. 4세에 세자에 책봉된 후 19세에 건강이 악화된 부왕 순조의 명으로 1827년 대리청정을 시작합니다. 당시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외척세력인 안동 김씨에 맞서 야심찬 개혁정치를 단행하여 1830년 완전히 국정을 장악하게 되지만 개혁정책이 추진되기 전 안타깝게도 22세란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사진 4.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공식 포스터

 

억울하게 노비가 된 사람들을 풀어주는 노비안검법과 누구에게나 공평한 관리 등용의 문을 연 과거제도의 시행, 관복 제정을 통해 왕의 권위를 세우는 등 고려 광종이 왕권 강화를 시행했던 정책들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이준기가 연기하는 왕소는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로 고려 제4대 황제 광종이 됩니다. 광종은 준수한 외모에 영리하고 부드러우면서 기회 포착력이 강했던 외유내강의 인물로, 호족을 비롯한 공신들을 제거하여 왕권과 고려의 기틀을 다진 피의 군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5. <사임당, 빛의 이야기>


아들 없는 집안의 다섯 딸 중 둘째 딸로 태어나 48세라는 길지 않은 삶을 살다 간 신사임당은 위대한 학자이며 정치가였던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로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임당은 현모양처 이전에 시와 문장, 그림과 글씨에 능했던 예술가였습니다. 1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이영애는 <사임당, 빛의 이야기>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의 12역을 맡아 조선시대 천재 화가 신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연기합니다.



사진 6.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티저 포스터

 

고려 소녀에 빙의된 21세기 여인과 운명적 사랑을 나누는 황자 이준기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통해 거친 남성미와 모성애를 자극하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특히 아이돌 엑소의 멤버 백현, 모델 겸 배우 남주혁, 지수, 홍종현, 김산호, 윤선우 등 이준기를 포함해 요즘 가장 핫한 여덟 명의 남자들이 연기하는 고려 황자의 서로 다른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큰 재미를 줄 것입니다.

 

사진 7. <사임당, 빛의 이야기> 송승헌

 

<사임당, 빛의 이야기>에서 송승헌은 어린 시절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사임당만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이겸을 연기합니다. 기존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치 않는 사랑을 지켜내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조선 선비 송승헌의 변신에 올가을도 많은 여심이 갈대처럼 흔들릴 것입니다.

 

사진 8.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2회 방송만으로도 <구르미 그린 달빛> 속 박보검의 미소는 이미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전 작품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주었던 순정파 착한 청년은 온데간데없고, 장난기 가득 한 능청 연기로 유쾌한 사극 로코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은 최초로 중국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한국과 중국에 동시 방송이 됩니다. 2006년 책으로 출간된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하며, 이미 2011년 중국 후난 위성TV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국민 드라마'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중국 콘텐츠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이번 시도가 우리나라와 중국 시청자들에게 어떤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될 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와 함께 100% 사전 제작되어 방송되는 <사임당, 빛의 이야기> 또한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영될 예정입니다. 이미 중국을 포함해 총 11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태양의 후예>를 잇는 또 한 편의 한류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 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가져온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1조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올가을,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 사극들이 가져올 풍성한 결실을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 3. KBS <구르미 그린 달빛> 홈페이지

사진 2, 4, 6.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페이스북

사진 5, 7. Group8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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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6년, 사전제작 드라마가 온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01.04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어느새 한 해가 다 가고 2016년이 성큼 다가왔네요. 2016년, 여러분은 어떤 것이 가장 기대되시나요? 새해를 맞이하며 가슴 두근두근한 일들은 참 많겠지만, 저와 같은드덕(드라마 마니아)에게는 ‘2016년 어떤 드라마가 방영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2016년 드라마 라인업은 정말 쟁쟁한데요. 그런 가운데 방영 예정인 여러 드라마의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치즈 인 더 트랩', '태양의 후예', '사임당, the Herstory', ‘화랑’, '함부로 애틋하게' 까지…… 이 드라마들의 특징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사전 제작, 혹은 반 사전 제작되는 드라마라는 점입니다. 이처럼 드라마를 사전 제작하는 이유와 한계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월 방영 예정인 tvN의‘치즈 인 더 트랩’은 반 사전 제작 시스템을 적용해 지난9월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현재 절반 이상의 촬영분이 완성된상태인데요. 지난 12월 22일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었다. 대본도 현장도 시간이 급해지면안 된다.”고 이야기 한 이윤정 PD의 말에서 바로 드라마사전 제작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1. ‘치즈 인 더 트랩’ 포스터


드라마가사전 제작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높은 완성도에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대개 촉박하게 촬영을진행해, 일명 ‘생방송 촬영’이라 불리며 열악한 촬영 환경을 조성했는데요. 시간적 여유 없이 제작되는드라마는 종종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여름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용팔이’에서는촉박한 촬영으로 인해 영상 편집에서 실수가 있기도 했죠.


이와 같은 열악한 조건은 드라마에 출연하는배우들이나 함께 작업하는 여러 스태프에게도 고된 현실이었습니다. 쪽대본을 받아 들거나 거의 잠을 자지못하는 등 매번 강행군을 이어가며 드라마를 찍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개선과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추구를 위해 드라마를 사전 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2. ‘태양의 후예’ 대본 리딩 현장


그런데 최근, 드라마 사전제작의 외부적인 요인이 한 가지 더 늘었습니다. 바로 ‘중국 시장’인데요.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제작되는 드라마의 경우 사전 제작이 필수적입니다. 그 이유는 해외 수입드라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이후 국내 드라마가 중국에 진출하려면 사전심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죠. ‘치즈 인 더 트랩’,‘사임당 the Herstory’, ‘태양의 후예’ 모두 중국으로의 수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중국 심의를 거쳐 한중 동시 방송에 도전하는 첫 드라마이기에 중국 시장을 노리는 국내 드라마 업계에서는 이 드라마의 제작 과정을 의미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듯 모든 면에서 좋아 보이는 사전 제작 드라마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004년 20억 원을 들여한중 합작으로 사전제작 됐지만 방송사 편성에 밀려 결국 2008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비천무', 2009년 방영된 ‘탐나는 도다’, 2010년 방영된 ‘로드 넘버원’과 ‘매리는 외박 중’등 여러 사전제작 드라마가 있었지만, 모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사전 제작 시스템은 여러 번 시도되었지만, 번번이 좋은성과를 내지 못했고, 그에 따라 사전 제작 시스템이 정착될 수 없었던 것이죠.


▲사진3. MBC드라마 ‘로드 넘버원’


그렇다면이 드라마들은 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사전제작드라마는 시청자의 반응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즉, 그간 한국드라마는 그때그때 시청자들의 의견을반영하면서 시나리오 일부가 수정되는 등 유동성을 전제로 제작을 해왔는데요. 미리 완성된 드라마를 방영하게 되면 시청자의 피드백을 드라마에 반영할 수가 없는 것이죠.


또한, 사전 제작되는 드라마의 경우 트렌드에 뒤처지거나, 드라마의 배경이 현재와 달라 시청자에게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드라마 ‘비천무’와 ‘로드 넘버원’을 들 수 있는데요. ‘비천무’는 무협 장르가 인기였던 2004년에 제작되었지만,유행이 한참 지난 2008년에 방영됨으로써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은 드라마의 배경이 한국전쟁 당시의겨울이었지만, 드라마가 한여름에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동떨어진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죠.



앞에서나온 사전제작 드라마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사전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드라마의 질과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해서일 텐데요. 그렇다면 사전 제작의 장점을 살리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한국에 맞는 드라마 제작 시스템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진4. SBS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가장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것은 실제 촬영 전 대본을 완성해 놓는 반(半)사전제작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괜찮아 사랑이야’, ‘실종느와르 M’, ‘나쁜 녀석들’, ‘송곳’ 등의 드라마는 완성도 향상을 위해 대본을 완성해 놓은 뒤 실제 촬영에 들어갔는데요. 그리고 2016년에 방영될 ‘치즈인 더 트랩’, ‘시그널’, ‘동네의 영웅’ 등의 드라마 또한 반 사전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반사전 제작의 특징은 사전제작이 가지는 시간적 여유와 높은 완성도, 그리고 열악한 제작 환경 개선의 장점을가지는 것과 함께 시청자의 반응을 살펴 시청자의 피드백을 드라마에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전제작이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 반 사전 제작 드라마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기도 합니다.


물론 반 사전 제작이 한국 드라마에 맞는 완벽한 시스템인지는 아직 시간을 두고 더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쪽대본’, ‘생방송 촬영’이라는 고질병과 함께 키운 드라마 강국. 그런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에 맞는 시스템이 과연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드라마 콘텐츠의 질을 높이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더 많은 고민과 시도의 과정을 거쳐 찾아내야 할 듯싶습니다.


 

©사진출처

표지,사진4. SBS 공식 홈페이지

사진1. tvN 치즈인더트랩 공식 홈페이지

사진2. KBS 공식 홈페이지

사진3. MB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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