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좋아하시나요? 수많은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로 한주간의 화젯거리를 전해주는 드라마는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많이 보는 장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부터 대학생들의 이야기는 드라마 단골소재로 등장하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 대학생들에게는 자신이 겪고 있는 이야기, 어른들에게는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회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소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이야기, 20대의 이야기 속에서 배경이 되는 은 드라마에서 벌어질 많은 이야기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대학생의 주거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추억을 더듬어 가며. 

 

 

▲ 사진 1. 남자 셋 여자 셋

 

남자 셋 여자 셋1996년부터 29개월간 방영된 청춘 시트콤입니다. 하숙집을 배경으로 대학생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보여지는 사랑과 우정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최고시청률 36%를 달성할 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던 드라마였습니다. 순풍산부인과, 논스톱 등 인기 시트콤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남자 셋 여자 셋은 신동엽우희진, 이제니, 홍경인, 송승헌, 이의정을 비롯하여 채정안, 김자옥, 임창정, 김진, 이휘재, 박지윤, 소지섭 등 지금 이름만 들어도 모든 사람이 알만한 스타들이 출연한 드라마입니다. 스타들의 20년 전 모습이 담긴 남자 셋 여자 셋. 그 모습이 궁금하면 다시 한 번 다시보기 하면 어떨까요?!

 


▲ 사진 2. 논스톱 3

 

논스톱은 과거의 등용문처럼 지금의 톱스타들이 한번쯤은 거쳐 간 시트콤입니다. 논스톱1을 시작으로 논스톱5 까지 약 5년간 대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었던 드라마입니다. 특히 논스톱3는 대학교 내 기숙사에서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대학생들의 공감을 많이 받았던 드라마인데요대학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가장 가깝게 즐기는 주거라고 하면 주저 없이 기숙사라고 답 할 수 있을 것입니다주거문화는 변화해가고 발전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기숙사는 20대 초반인 대학생들이 가장 겪기 쉬운 주거문화입니다학교와의 근접성같은 학과다른 학과 모두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의 모습이 기숙사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시티콤보다 더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대학시절을 논스톱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3.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4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을 받은 수상작입니다. 1994년을 배경으로 대학생들의 대학생활과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표현한 이 드라마는, 특히 그 해 있었던 사회적 이슈들을 잘 녹여서 풀어내어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작된 복고열풍은 10대부터 50, 전 연령을 사로잡았고 경제효과 역시 많이 누리게 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출연배우는 고아라, 성동일, 이일화,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도희 등 아이돌, 중견배우 등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이 캐스팅 되어서 재미가 배가 되었던 콘텐츠입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하숙은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보편화된 대학생 주거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어린나이에 서울에서 지방으로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자식들을 독립시키자니 불안감과 걱정이 앞서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하숙집을 선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하숙집의 가장 큰 중요한 점은 새로운 식구라는 인식이 있다는 것입니다식구(食口). 식구의 사전적 정의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입니다같이 식사를 하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이것이 기숙사, 쉐어하우스와 확연히 다른 하숙만의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사진 4. 청춘시대

 

최근 종영한 청춘시대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학생들의 주거문화를 보여주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보편적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쉐어하우스를 주제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성격, 전공, 남자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여대생이 쉐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이는 동거 이야기입니다.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출연하였습니다.

 

쉐어하우스는 최근 소위 뜨고 있는 대학생 주거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는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제는 1인가구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1인가구 비율은 34.8%, 가구의 3분의1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과 셰어하우스의 등장은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다함께 살고 단체를 중시하던 사회에서 최근에는 개인을 중시하는 삶으로 변화중입니다. 이러한 특징 속에서 셰어하우스는 같이 집값은 내지만 각자 자기만의 방을 통해 1인가구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시대가 변화해가면서 또 다른 주거문화가 발생하고 변화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드라마가 탄생하고 대학생 신혼부부 노년 각 계층에서 추억을 할 수 있는 주거문화가 드러나는 드라마가 또 나타날 것입니다. 이처럼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곳에 따라서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나곤 합니다. 어떠한 배우가 출연하였느냐, 어떠한 감독이 연출하였느냐, 몇 시에 방송이 되느냐, 어느 방송사에서 방영을 하느냐에 따라 드라마는 이슈가 되고 시청률도 변화하곤 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인기드라마의 결정적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넘어서서 드라마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드라마의 배경도 이러한 요인 중 하나에 속할 만큼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재미있고 감동 있는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사진출처

표지. 픽사베이

사진 1. 남자 셋 여자 셋 공식 홈페이지

사진 2. 논스톱3 공식 홈페이지

사진 3. 응답하라 1994 공식 홈페이지

사진 4. 청춘시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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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상상발전소/기타 2015.02.26 11:1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이지아 -



‘유강신’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유강신’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을 일컫는 말로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개그맨들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국민 MC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수식어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민 MC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사람은 앞서 말한 ‘유강신’ 3명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3명의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어떤 면이 사람들을 사로잡았는지, 그들은 어떤 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재석



처음 소개해드릴 MC 유재석은 ‘솔선수범’형 MC입니다. 유재석은 다른 출연진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그들에게 이끌어내고 싶은 이야기나 행동이 있으면 먼저 시범을 보이곤 합니다. SBS <런닝맨>에서 그는 게스트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순간에,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입니다. KBS <해피투게더>에서는 토크에 능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듭니다. MBC <무한도전>이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유재석이 촬영 유무와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다른 출연진들의 모범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재석은 낮은 자세로 본인이 먼저 어려운 일을 떠맡음으로써 타인에게 노력의 동기나 용기를 부여합니다. 따라서 유재석의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 사진2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의 MC 강호동



반면 강호동은 유재석과는 달리 ‘호랑이’형 MC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촬영 현장 전체를 뛰어다니며 군림하는 맹수와 같은 MC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출연진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는 산만해질 수 있는 흐름을 정돈시키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그는 씨름선수 출신답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강호동은 전작 KBS <1박 2일>이나 SBS <강심장> 그리고 현재 진행을 하고 있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같은 프로그램처럼 야외 버라이어티나 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집단 토크쇼에 잘 어울리는 MC입니다. 그가 단순히 출연진들을 잘 통솔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의 신뢰를 받진 않았을 것입니다. 강호동은 자신만의 넘치는 활력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줄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SBS <스타킹>에 등장하는 많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방송에서 끼를 펼칠 수 있는 것도, 강호동의 온몸을 다해 칭찬을 던지는 표현력과 적시에 방청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센스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진3 JTBC 예능 <마녀사냥>에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이는 신동엽

 


마지막으로 소개할 MC 신동엽은 ‘능구렁이’형 MC입니다. 앞서 언급한 유재석, 강호동과는 다르게 신동엽은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두 진행자에 비해 선보이는 모습의 스펙트럼은 좁지만, 스튜디오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는 능구렁이처럼 상황을 자신에게 최적화된 언어로 해석하여 정리합니다. 그가 던지는 유머 역시 발칙하지만, 타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수준의 이야기이기에 그의 말을 듣다 보면 ‘홀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즉, 신동엽은 타고난 재능을 토대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JTBC <마녀사냥>, KBS <불후의 명곡>에서 그는 특별히 소리를 지르지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도 않으면서 다른 출연진이나 시청자들을 몰입시킵니다.


이러한 점들이 세 명의 개그맨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이자, 국민 MC로 불리는 최고의 진행자가 된 이유일 것입니다. 셋 다 완벽하게 다른 스타일의 리더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들 각각의 면모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 동시에 ‘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 있으며 그들 중 한 명을 선택해 롤 모델로 삼아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보다 앞장서 일을 하고 먼저 노력하는 유재석 형 리더. 강인한 체력과 카리스마로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강호동 형 리더. 남다른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신동엽 형 리더.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요? 자신의 롤 모델을 골라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교과서로 삼아보는 것도 자신을 발전시키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JTBC, MBC, KBS

- 사진1 MBC

- 사진2 KBS

- 사진3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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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먹방’은 계속된다!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5.02.24 09:3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의식주(衣食住)는 생활하는데 언제나 필요한 3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식(食)’, 먹는 것이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이슈를 만들어 왔습니다. 브라운관에서도 음식을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이 대세인데요. 맛있게 잘 먹는 먹방계의 아이콘들 그리고 진화하고 있는 ‘먹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1 하정우를 먹방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 <황해>



먹방의 원조라 하면 누가 뭐래도 배우 하정우일 것입니다. 실감 나는 먹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평정한 하정우는 영화 <황해>, <범죄와의 전쟁>부터 최근 <허삼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방을 보여주며 먹방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많은 배우가 먹고 씹다가 뱉을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먹습니다. 먹는 연기는 ‘먹어야’ 맞는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먹방의 비결을 전수하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2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다음으로 이슬만 먹고살 것 같은 가녀린 그녀들의 반전 먹방, O’live <테이스티로드>의 박수진과 MBC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의 혜리입니다. 시즌1부터 시즌6에 이르기까지 맛집 정보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의 명맥을 이어오며 ‘먹방여신’으로 불리는 박수진은 내숭 없는 먹방과 맛깔나는 리액션으로 많은 시청자의 발길을 <테이스티로드>에서 소개한 맛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진짜 사나이 : 여군특집>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혜리는 식사 시간에 입을 있는 힘껏 벌리며 쌈밥을 끝없이 우겨 넣어 먹는 전투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혜리는 엄청난 먹성을 드러내며 아이돌답지 않은 털털한 매력으로 단숨에 먹방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잘 먹는 그녀들은 폭풍 먹방에도 불구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해 많은 여성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3 <코미디 빅리그>에서 식탐송을 선보이는 이국주



하지만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 개그우먼 이국주는 앞서 소개한 그녀들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매력 넘치는 먹방을 선사합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면 두 그릇이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 카레 먹고 와야지~” 이국주는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10년째 연애 중’에서 선보인 다양한 ‘식탐송’으로 대중의 인기를 '호로록' 흡수하고 있는데요. 친근함과 푸근함으로 무장한 그녀는 그녀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먹방으로 방송가를 휩쓸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사진4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만두 먹방



어른 못지않은 먹성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MBC <아빠! 어디가?>의 먹보 대장 후 그리고 먹방계의 샛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와 국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입니다. 먼저 <아빠! 어디가?>의 후는 어린이 먹방의 선두주자로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특히 김성주가 만든 ‘짜파구리’를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전국에 ‘짜파구리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식탐으로 ‘푸드파이터’라 불리는 사랑이는 건강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의 호감을 샀습니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킨 사랑이는 라면, 우유, 과일 등 각종 식품 광고를 섭렵하며 먹방계의 핫 아이콘임을 증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빠의 먹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먹방계의 새로운 강자로 사랑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요. 만두, 새우, 낙지, 장어, 메뚜기에 이르기까지 못 먹는 것 없는 삼둥이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고 배가 절로 부르게 하는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먹방 스타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먹는 일상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하여 이러한 모습을 보며 먹는 즐거움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른바 먹방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2015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전의 먹방에서는 무엇을 먹느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먹방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한국에 불어온 웰빙 열풍으로 잘 먹고 잘사는 법이 화두가 되면서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외식문화의 발달로 다양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유행처럼 번진 ‘먹방’이 여러 갈래로 진화를 거듭하며 브라운관을 접수하였습니다.



▲ 사진5 <펀치>에 등장한 짜장면 먹방



먼저 먹방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tvN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을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드라마입니다. 늘어가는 1인 가구의 먹방 라이프를 다룬 <식샤를 합시다>는 실감 나는 소리와 군침을 돌게 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배우들의 가식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 시즌2 편성까지 확정되며 먹방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SBS <펀치>에서도 유난히 많은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펀치>에서는 먹방이 단순히 먹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대립과 권력의 다툼을 표현하는 스토리 전개의 중요한 장치이자 드라마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는데요. 특히, 극 안에서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는 정환(김래원)과 태준(조재현)의 짜장면 먹방은 방송 이후 짜장면 매출이 상승하는 등의 파급효과를 냈습니다.



▲ 사진6 <삼시세끼>의 한 장면



김병만을 필두로 하여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SBS <정글의 법칙>은 생존하기 위한 먹방을 보여주며 색다른 묘미를 선사합니다. 당장에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해 먹을지 고민하는 출연자들이 산으로, 바다로 나가 힘겹게 먹을거리를 수확하는 모습은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또한, 흰개미, 왕도마뱀, 거북이, 멧돼지 등 정글이기에 먹을 수 있는 특이한 음식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한껏 꾀죄죄해진 그들이 직접 손질한 음식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은 맛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 가장 많은 인기몰이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tvN <삼시세끼>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들의 모습과 다양한 요리들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에서는 과도한 액션이나 인위적인 설정, 맛을 표현하는 미사여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아무런 목적도 특별함도 없이 두 손으로 땀 흘려 차린 소박한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 사진7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 대결



<삼시세끼>와 함께 먹방을 넘어서 본격적인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들이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통째로 스튜디오로 가져와 냉장고 속 재료를 공개하고, 그 재료만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어느 집에나 있는 냉장고에 흔히 있을법한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O’live <오늘 뭐 먹지?> 역시 집밥의 고수나 유명한 셰프를 초청해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매일 식사 준비하기 전에 하는 메뉴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독창적인 요리를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다양한 음식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tvN <수요미식회>는 이름난 식당에 숨어있는 음식의 역사, 유래, 비하인드스토리 등을 소재로 토크를 벌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을 스튜디오로 가져와 맛을 본 뒤 맛에 대한 칭찬을 거듭 강조하는 형식이 아니라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하며 신개념 먹방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진8 <삼시세끼>의 한 끼 식사



이렇듯 2015년에도 먹방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으리라고 보이는데요. 우리가 계속해서 먹방을 찾게 되는 이유는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먹는다는 것 즉,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갈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먹방’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통해 새롭게 생성되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시청자의 마음에 공감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먹방’.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먹방’은 2015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먹방’의 진화를 기대해 보며, 그럼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세요.



ⓒ 사진 출처

- 표지 JTBC

- 사진1 팝콘필름

- 사진2 O’live

- 사진3 tvN

- 사진4 KBS

- 사진5 SBS

- 사진6 tvN

- 사진7 JTBC

- 사진8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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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이 한 곳에 모였다 -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현장!

상상발전소/kocca영상 2014.11.21 15:2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연말이 점점 가까이 오면서 벌써부터 여러 시상식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5회를 맞이한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홍익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대중문화 예술 발전, 한류 확산에 기여한 예술인들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 과연 그 주인공들은 누구일까요?


ⓒ 영상 제작: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5기 허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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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을 만나다!

상상발전소/기타 2014.11.21 14:0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17일, 올해 5회째를 맞는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그들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상입니다. 대중문화예술상은 한국의 대중문화예술을 빛낸 원로에서부터 미래의 인재까지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상자들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수상자를 포함하여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그 뜨거웠던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 사진1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

 

 

<2014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의 첫 무대는 ‘레전드 아이돌 1990~2014’를 콘셉으로 한 그룹 엑소 케이(EXO-K), 레드벨벳, 루키즈의 멋진 콜라보 공연이었습니다. 첫 무대로 인해 뜨거워진 열기 속에서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막을 열었습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되고 대중문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분들의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 사진2, 3 오프닝 축하 무대 (위에서부터) 레드 벨벳, 엑소 케이(EXO-K)


  

▲ 사진4 수상자 선정 기준에 대한 설명


 

배우 김보성, 가수 이승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 코미디언 김준현, 연주자 김재만, 프로듀서 고건혁, 안무가 정진석 총 7명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특히 김보성의 수상 소감은 많은 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그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며 "자신이 잘해서 상을 받은 것이 아님을 알기에 국민, 대중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하겠으며 이제 의리보다는 정의를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달했습니다.

      

 

▲ 사진5 문화체육관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자들

 


이어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는 배우 이민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수현, 배우 전국환, 가수 진미령, 드라마 '넝쿨째 들어온 당신'과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 방송인 신동엽, 프로듀서 정대경, '꽃보다 할배'를 비롯하여 늘 참신한 예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영석 프로듀서에게 돌아갔습니다.

  


▲ 사진6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들

 


▲ 사진7 대통령 표창 수상자 배우 사미자

 

 

대통령 표창에는 아직도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가수 故 김광석, 배우 사미자, 모델 이재연, 연주자 이유신, 제작자 홍승성, 김영희 프로듀서, 음악 프로듀서 유영진이 수상하며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한류에 이바지한 예능 프로듀서들의 수상이 크게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 포맷을 판매하는 등 예능 한류를 이끈 MBC ‘일밤-나는 가수다’ 김영희 프로듀서와 중국과 미국에 포맷을 수출한 tvN ‘꽃보다 할배’를 기획한 나영석 프로듀서의 수상을 통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우리나라 예능을 기대해 볼 수 있었습니다.

     

 

▲ 사진8 은관 문화훈장 수상자 배우 최불암

 

 

보관 문화훈장에는 오랫동안 성우의 길을 걸어왔지만, 지금은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고 있는 김수일 성우와 수많은 곡으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가수 명국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최은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최고 수준인 은관 문화훈장에는 '엄마의 정원'을 비롯하여 여러 작품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는 박정란 작가와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오며 많은 대중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모든 이들의 영원한 ‘오빠’ 코미디언 송해, 그리고 국민 아버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최불암이 선정되었습니다.

 


▲ 사진9 드라마 OST 아카펠라 공연 


 

▲ 사진10 개그콘서트의 렛잇비(Let it be) 팀의 무대

 


부문별 수상자들의 시상식이 종료된 뒤 펼쳐진 축하공연은 시상식 자리를 빛낸 수상자분들과 참여자분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였습니다. 첫 번째 축하공연은 '음악으로 만나는 감동의 K-드라마'를 콘셉으로 꾸며졌습니다. 이 공연에서는 가수 린,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Voiture)가 'Cranes(모래시계)', 'Paradise(꽃보다 남자)', 'My Destiny(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 드라마 OST를 열창하였습니다. 특히 아카펠라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대중 드라마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우리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수 린의 무대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명장면과 OST인 'My Destiny'가 함께 어우러져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두 번째 무대는 주말 저녁 국민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KBS 개그콘서트의 '렛잇비(Let it be)'팀의 공연으로 꾸며졌습니다. '렛잇비(Let it be)'팀은 올 한 해 대한민국에 '의리' 열풍을 일으키며 거듭난 배우 김보성과 함께 대중문화예술인의 애환과 인생을 노래로 연출해 수상자와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물하였습니다. 



▲ 사진11 아이돌 레드벨벳의 무대



▲ 사진12,13  '故 김광석 다시 그리기' 헌정 공연 모습

 


데뷔 후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레드벨벳의 K-POP 공연도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이후 동물원, 박학기, 송지은(시크릿)이 함께한 '故 김광석 다시 그리기' 헌정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故 김광석의 히트곡인 '변해가네' 등 2곡을 열창하며 큰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쌀쌀해진 계절만큼이나 추워진 마음이 라이브공연으로 인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던 감동적인 경험이었습니다.

    


▲ 사진14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무대

 

 

이 외에도 '대중문화예술인의 꿈'을 주제로 가수 백지영과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감미로운 협업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OST인 '잊지 말아요'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무대와 함께 꾸며져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의 마지막 무대는 K-POP 한류의 선두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세 아이돌 그룹 엑소 케이(EXO-K)의 공연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 사진15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엑소 케이(EXO-K)의 무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던 이번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지금까지 대중문화예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대중문화예술은 특정인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중문화예술이 탄탄한 콘텐츠가 되어 세계인들에게도 의미있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 표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공식 홈페이지

- 사진 1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 2~4 직접 촬영

- 사진 5~8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 9~15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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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웃기고 울린, 파란만장한 코미디언의 역사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4.10.30 13:5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먹~지~요. 호로록!"


요즘 가장 핫한 ‘대세’ 코미디언을 꼽으라면 단연 이국주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으리으리’한 여자 이국주는 식탐송으로 스타 반열에 올라 코미디·예능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방송·광고계를 종횡무진하며 코미디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국주와 같은 코미디 스타가 있기까지 한국에는 시대를 풍미하는 수많은 코미디언이 존재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을 웃기고 울렸던 파란만장한 코미디언의 역사를 돌아보았습니다.



▲ 사진1 대세 코미디언 이국주




▲ 사진2 MBC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 를 관람 중인 방청객, ▲ 사진3 구봉서와 배삼룡



“힘들고 서글픈 이들에게 웃음거리를 줄 수만 있다면, 비실 비실이어도 좋고 천대받는 광대여도 좋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삼룡이가 되고 싶다.” -배삼룡 저 『한 어릿광대의 눈물젖은 웃음』 中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 웃음으로 서민의 시름을 달래준 코미디계의 대부들이 있습니다. 격동의 시대, 이름 석 자만으로도 대한민국을 웃게 한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등의 희극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1960년대 악극 무대, 라디오 등에서 만담, 노래, 연기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언 1세대는 TV 개국과 함께 막이 오른 TV 코미디로 활동 무대를 옮겨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코미디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1969년 MBC 개국 당시 지방 유랑극단 무대에 섰던 코미디언들을 모아 만든 프로그램인 <웃으면 복이 와요>는 우리나라 방송에서 코미디 장르를 본격화했으며, 안방극장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는 이미 극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던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등을 비롯 이기동, 권기옥 등의 희극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안방극장을 누볐고, 송해와 박시명, 서수남과 하청일, 장소팔과 고춘자 등의 명콤비들이 등장하여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구봉서와 배삼룡은 동갑내기 단짝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는데요. 바보 캐릭터의 원조인 배삼룡은 걷어 올린 바지에 특유의 개다리춤을 선보이며 소박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똑똑한 얌체 역할이었던 구봉서는 웃음의 이면에 슬픔이 묻어 있는 연기를 펼치며 당시의 많은 초등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시대의 아픔과 가난으로 응어리진 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어릿광대들은 그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해학과 풍자를 안겨주었으며,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시름을 덜고 웃음꽃을 피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활약으로 인해 한국 코미디는 성장하여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했습니다.




▲ 사진4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



70년대 말, 한국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남다르게 못생긴 이주일은 신선한 충격과 함께 안방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켰습니다. 그는 악극단에서 활동하며 오랜 무명 생활을 거친 뒤 TV로 무대를 갈아타면서 나이 마흔 살이 넘어서야 빛을 본 늦깎이 스타입니다.


못생긴 외모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이끌어낸 이주일은 TBC <토요일 전원 출발>, MBC <웃으면 복이 와요>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뭔가 보여드리겠다니깐요”, “콩나물 팍팍 무쳤냐” 등의 유행어를 남겼고, 수지큐(Susie Q)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뒤뚱거리는 ‘오리춤’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못나서 억울했고, 못나서 출세한 그는 3,700만 국민들의 친구였으며, 80년대를 주름잡는 코미디의 황제로 군림하였습니다.

 


▲ 사진5 80년대 코미디의 전성기를 함께한 <유머 1번지>


 

또한, 80년대에는 이주일을 비롯한 많은 코미디언의 등장으로 코미디언의 전성기가 도래했습니다. 구봉서와 배삼룡이 활약했던 정통 코미디 시대와는 달리 정밀한 대본과 짜인 구성에 따라 짧은 호흡의 코미디를 선보이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고, 더욱 다양한 장르의 코미디가 펼쳐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KBS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MBC <코미디 대행진>,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으며, 처음으로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최초의 개그맨 전유성, 바보 캐릭터로 배삼룡의 뒤를 이은 심형래, “잘 될 턱이 있나”라는 유행어로 유명한 시사 개그의 달인 김형곤 외에도 이경규, 최양락, 이봉원, 서세원 등의 스타들이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남자 스타들을 물론 여자 스타들도 대거 등장했는데요. 서민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김미화, 능수능란한 말발의 이성미,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인 이경실을 이어 박미선, 이영자, 조혜련 등이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속속들이 등장하여 남다른 끼와 재치로 무대를 장악하며 그녀들의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 사진6 국민MC 유재석과 강호동



1990년대에는 정통 코미디가 퇴보하고 버라이어티 쇼와 같은 새로운 장르의 코미디가 주류를 형성하면서 더욱 빠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10~20대가 트렌드를 이끌고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계층으로 부상함으로써 신세대적 감각을 지닌 코미디언들이 새로운 웃음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김국진, 뛰어난 즉흥대사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내는 남희석, 편안하고 재미있는 진행의 김용만, 남다른 말재간과 기막힌 애드리브를 선보이는 신동엽 등의 인물이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또 지금까지도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휘재, 서경석과 이윤석, 김제동, 유재석, 강호동, 박수홍 등의 코미디언들이 모두 90년대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80년대부터 인기를 이어온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을 비롯하여 KBS<슈퍼선데이>, SBS <기쁜 우리 토요일> 등의 프로그램이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고, 2000년대에 들어서 MBC <느낌표>와 <무한도전>, KBS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 사진7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BS <개그콘서트>



하지만 아무리 ‘버라이어티 쇼’가 대세를 이루었던 시대라 하더라도 정통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가는 프로그램 역시 존재하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KBS <개그콘서트>는 박준형, 박성호, 정종철, 심현섭, 김준호, 김대희 등의 코미디언들이 출연하여 한국 코미디를 주도하였고, 한국 코미디계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도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방영 당시 <개그콘서트>와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역시 컬투, 김신영, 양세영 등의 코미디언들이 전면에 나서 웃음을 전도하였고, 최근에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특색 있는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는 tvN <코미디 빅리그> 등의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정통 코미디의 방식을 유지해 나가며 존재하고 있습니다.

 


▲ 사진8  tvN <코미디 빅리그>


 

한국의 코미디는 반세기의 역사 동안 한편으로는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늘 사회적 비난과 멸시의 대상이 되어 ‘천박’한 장르로 취급받아 왔습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사회의 시선을 견뎌내며 한국의 코미디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대중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있는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구봉서, 배삼룡부터 유재석, 강호동까지 우리의 코미디언들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며 웃음에 목마른 대중의 곁에서 끊임없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고, 숱한 응어리로 얼룩진 사람들의 마음을 풍자와 해학을 통한 공감으로 풀어주었습니다. 웃음을 위해서 어떠한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웃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 사진출처

- 표지 MBC <무한도전> 제공

- 사진1  tvN <코미디 빅리그> 제공

- 사진2,3,4 MBC 제공

- 사진5 KBS 제공

- 사진6 MBC <무한도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제공

- 사진7 KBS '개그콘서트'  제공

- 사진8 tvN <코미디 빅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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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의 아슬아슬한 토크쇼 <마녀사냥>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3.09.23 11:5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일반적으로 '토크쇼' 하면, 여성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자'라는 키워드를 토크쇼 타이틀로 내건 프로그램들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너무 흔할 뿐더러 식상하고 진부해진 '여자만을 위한' 토크쇼! 결국, 기존의 여성 시청자들 마저 등돌리는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혜성(?)처럼 나타난 토크쇼가 있었으니! 바로, '남자들의 여자이야기'라는 신선한 타이틀을 내걸고 방송을 시작한 JTBC <마녀사냥>입니다.


<마녀사냥>은 나름 좀 놀아봤다는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 네 명의 남자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청자들의 사연이나 TV, 영화 속 인물들의 연애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마녀'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뒤흔드는 마성의 여자라는 의미로 '마성의 여자'의 줄임말인데요. 즉, <마녀사냥은> 이러한 마녀들을 주제로 연애의 정석을 몰라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을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본격 연애 토크쇼입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다른 토크쇼들에 비해 수위가 제법 높은 편인데요. 19금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조절하고 있지만, 이 아슬아슬한 묘미는 이 프로그램에서 빠져서는 안 될 재미 중 하나입니다. 그럼 네 명의 남자들의 아슬아슬한 '여자'이야기에 우리도 함께 해볼까요?

 

 

◎ <마녀사냥>을 제대로 살린 거침없는 4MC들!

 

 ▲사진2 좌측부터 <마녀사냥> 4MC들-허지웅, 신동엽, 성시경, 샘 해밍턴

 

 

이 프로그램의 MC들인 이 네 명의 남자들의 어울림은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지상파에서도 능청스럽게 '色드립'을 넌지시 던질 줄 아는 유일무이한 MC 신동엽! 라디오 DJ다운 깔끔한 진행감으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성발라' 성시경!  때로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신동엽까지 당황시키는 자칭 '사마천(?)' 영화평론가 허지웅! 외국인이라는 장벽을 허물며  남자 대 남자로서 '솔직함'하면 다른 MC들에 뒤지지 않는 '진짜 사나이' 샘 해밍턴까지! 이들이 있어 <마녀사냥>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네 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치 술자리에서 다함께 수다를 떨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바로 이 것이 <마녀사냥> 4MC들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마녀사냥> 첫 번째 코너 - '너의 곡소리가 들려'

 ▲사진3 <마녀사냥> 첫 번째 코너-'너의 곡소리가 들려'

 

 

<마녀사냥>은 총 세 코너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 코너는 바로, <너의 곡소리가 들려>입니다. 이 코너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마성의 여자를 뜻하는 ‘마녀’ 때문에 상처받고 고생하는 남성들의 사연을 MC들이 직접 재연하듯 읽으며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00 퍼센트 시청자의 사연으로 이루어지는 이 코너는, 마치 라디오 부스를 연상케 하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포맷 역시 라디오 DJ가 청취자 사연을 읽어 내려가듯 4MC들 역시 시청자들의 사연을 맛깔나는 목소리 연기와 함께 재연을 합니다. 매회 거듭할 수록 MC들의 목소리 연기가 늘고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요! 하하. MC들은 사연 읽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시청자의 고민을 솔직담백하게 고민해주고 상담해줍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건사고(?)들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때로는 '헉'하는 수위의 말들도 나오곤 하는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네 명의 남자들의 입담 덕분에 기분좋게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마녀사냥> 두 번째 코너 - '그린라이트를 켜줘'

 

  ▲사진4 <마녀사냥> 두 번째 코너- '그린라이트를 켜줘'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코너는 바로, <그린라이트를 켜줘>입니다. 이 코너는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아닌지를 직접 시청자들의 목소리로 전달하고 이에 대해 MC들이 각각 판단을 내리는 코너인데요. 여기서 '그린라이트'는 남녀 사이에서 상대방이 호감이 있는지에 대한 신호를 의미합니다. 야구에서는 주자가 스스로 판단해서 자의로 도루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기도 하죠. 이 코너의 특징은 아무래도 위의 <너의 곡소리가 들려>와 같이 글로 된 사연이 아닌, 시청자가 직접 목소리를 녹음해서 신청하는 방법인데요. 이러한 점이 제 3자의 입장에 있음에도 더욱 친근하고 사실감있게 보여지지 않나 싶습니다. 4MC들은 시청자의 이야기를 듣고 과연 두 남녀가 연인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만약, 가능성이 보인다면 제작진이 준비해 놓은 그린라이트를 누릅니다. 그런데 이 코너에서는 특히 남자와 여자 사이의 시각 차이가 확연히 보이는데요. MC들이 남자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원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여성 시민들에게 직접 의견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여자와 남자의 시각 차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코너이기도 합니다.

 

 

◎ <마녀사냥> 세 번째 코너 - '마녀재판'

▲사진5 <마녀사냥> 세 번째 코너 - 마녀재판

 

 

그리고 마지막 코너로는 <마녀재판>이 있습니다. 4MC들을 비롯해 홍석천, 모델 한혜진,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 기자, 방청객들과 함께 TV,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녀에 대해 소개하고 그녀가 마녀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코너인데요. 여기에 매번 바뀌는 새로운 게스트들도 합세하여 이 코너의 재미를 더해갑니다. 지금까지 나온 영화 속 '마녀'들로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양서연(수지), 영화 <봄날은 간다>의 한은수(이영애),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주인아(손예진), 드라마 <가을동화>의 윤은서(송혜교),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여인(전지현)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는 허지웅의 '그것이 알고 싶다'식의 진행으로 시작되는데요! 영화나 드라마 이야기를 간단 명료하게 '마녀' 중심으로 편집해 설명하니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이 '마녀' 주인공을 두고 MC들과 패널들은 아슬아슬한 발언들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합니다. 특히, 이 코너에서 4MC들에 뒤지지 않는 패널들 덕분에 더더욱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는데요. 허지웅vs곽정은, 성시경vs한혜진 이 네 사람의 티격태격 구도 또한 지켜보는 입장에서 얼마나 재미있던지요~! 이 코너를 보면 영화 속 주인공이 마치 현실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현실감 있게 인물을 그려냅니다.


단순히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토크쇼가 아닌, 남자와 여자를 대등하게 놓고 이들의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토크쇼 <마녀사냥>이 앞으로도 얼마나 기분 좋은 발칙함과 아슬아슬한 토크를 이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의 대체 불가능한 어울림 또한 회를 거듭할 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토크쇼인 만큼 계속해서 귀를 쫑끗 열어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토크쇼가 되길 바랍니다:-)

 

 

◎ 사진출처

- 사진1-5 JTBC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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