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을 넘어 : 코코파이의 탄생배경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9.17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요즘은 TV콘텐츠의 성적표가 무엇인지 모호해 보인다.

여전히 가구시청률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 남는다.

콘텐츠를 가구 내 고정형 TV로 시청하는 사람들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TV가 아닌 디바이스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행위가 확산되었고

그에 따라 방송사들도 자사 홈페이지나 OTT 플랫폼은 물론 포털사이트, 

거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콘텐츠 서비스를 늘려왔다.

이러한 콘텐츠 이용패턴의 변화 속에

여기저기서 볼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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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정환(KBS 조사평가부장)



 


가구 시청률로는 이젠 많이 부족하다.

본방송만으로 경쟁력을 판단하는 것이 맞나?

PC나 모바일로 보는 것은 왜 제외해?



이미 고전에 속하는 이러한 질문들 속에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부터 <통합시청점유율>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고, CJ ENM은 2012년부터 콘텐츠영향력지수(CPI)를 개발하여 온라인에서의 콘텐츠파워를 측정하고 있다. 또 TNMS미디어는 2015년부터 VOD 시청률을 개발해 발표했다. 콘텐츠의 본방송부터 VOD까지, TV외에 온라인까지를 모두 담아내보려는 시도는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줄기차게 진행 중인 셈이다.


화폐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지만 새로운 화폐단위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왜일까? 대부분의 지표가 이해관계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추진 주체에 따라 규제 또는 프로그램 홍보가 중심이 된 지표 구축에 매몰되었던 것은 아닐까?  각 방송사내부의 가구시청률에 대한 강력한 관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의 시도들은 기존의 가구시청률처럼 주기적으로 공개되지도 못했고, 한국에서 방송되는 모든 프로그램, 채널을 아우르지도 못했으며, 실시간과 비실시간, TV와 디지털을 오가는 콘텐츠의 생애주기를 담아내지도 못하고 말았다.


KBS가 올해 1월 발표를 시작한 콘텐츠이용 통합지수, 코코파이(KOCO PIE)는 이러한 배경 속에 출발했다. 조사평가팀과 닐슨 컴퍼니코리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을 시작하면서 공유했던 원칙이 몇 개 있다.




자사에 유리한 지수가 되면 안된다

이것은 홍보용 지수가 아니다

본방 / 재방 / 유통 / VOD와 온라인을 한눈에 보이도록 해야 한다



코코파이는 대한민국 콘텐츠의 새로운 화폐단위를 만들자는 계획이다. 이편도 저편도 아닌 대한민국 콘텐츠 (Korea Content)를 평가(Evaluation)하는 불편부당한 지수(Index)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이 코코파이(KOrea COntent, Program Index for Evaluation)가 되었다. 어딘지 모르게(?) 먹는 것을 연상케 하는 코코파이라는 지수가 어떠한 레시피로 만들어졌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코코파이(KOCO PIE)는 TV를 통한 시청규모와 PC/모바일을 통한 이용규모를 측정하는 ‘콘텐츠이용 통합지수’ 다. PIE-TV(파이티브이), PIE-nonTV(파이넌티브이)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두 개로 구분한 것은 “이용자”의 행위다르기 때문이다. TV에서는 콘텐츠를 보는 행위가 사실상 전부에 가깝지만 PC/ 모바일에서는 보는 것뿐만 아니라 읽고, 떠들고, 공유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PIE-TV(파이티브이)는 TV를 통한 시청에 집중한 ‘통합시청자수’를 의미하고, PIE-nonTV(파이넌티브이)는 인터넷 뉴스, SNS, 커뮤니티, 짤방 1) 등을 통한 이용행위를 포괄한 ‘화제성’을 의미한다. 여기에 보다 실무적인 4가지 ‘넘어’ 원칙이 세워졌다.



■ %를 넘어 : 가구 시청률에서 개인 시청자수로

■ 수도권을 넘어: 기존 서울수도권 기준에서 전국기준으로

■ 실시간을 넘어 : 본방을 넘어서 재방, 유통채널, VOD까지

■ TV를 넘어 : TV 시청행위뿐만 아니라 TV밖 수용자 행동까지



코코파이(KOCO PIE)는 ‘비율’이 아니라 ‘숫자’를 핵심재료로 한다. 먼저 익숙해져 있는 ‘가구시청률’을 ‘시청자 수(數)’ 기반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기존의 가구단위를 개인단위로 옮기는 작업이다. 1인가구의 1인 시청과 4인가구의 4인 시청이 같은 값을 갖게 되는 가구시청률은 정확한 영향력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크다. 반면에 시청자 수는 1인 시청이면 ‘1’이고 4인 시청이면 ‘4’의 값을 갖는다.


시청자 수로 옮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합산”이다. 지금은 본방송 시청만으로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말하기 어렵다. 재방송으로 찾아보는 시청자도 많아졌고, 케이블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보는 경우, VOD를 통해 몰아보기를 하는 경우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방-재방-유통-VOD로 이어지는 TV플랫폼 속 프로그램의 생애주기에 따른 종합적인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각각 등가의 ‘시청자 수’를 합산해야 측정이 가능해진다. ‘시청률’은 서로 합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PIE-TV는 매일 발행되는 시청자 수 일보, 매주 발행되는 본방과 재방, 유통채널의 합계를 낸 주간파이 (PIE), 그리고 VOD까지 포함한 월간파이로 일·주·월에 따른 발행 주기를 갖고 있다.


7월 마지막 주 ‘PIE-TV주간’을 보면 시청자수에 따른 합산 순위, 본방송 순위, 2049 순위를 별도로 파악할 수있도록 했으며, 주간단위 방송을 한 횟수까지 추가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어떤 프로그램이 본방송뿐만 아니라 재방송과 유통채널의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 파악이 가능하고, 2049 젊은 층에 대한 소구력 또한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본방+재방+유통+VOD 이미지>



<PIE-nonTV 7월마지막주 Top10 리스트>



코코파이의 또 다른 축, PIE-nonTV(파이넌티브이)는 PC와 모바일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한 행위를 측정한다. 이른바 화제성 지수라 할 수 있는데 주간단위로만 발표한다.


짤방을 포함하는 동영상 25%, 뉴스 25%, SNS 25%, 커뮤니티 25%로 구성되어 있는데, 표본조사중심의 CJ의 CPI지수와 다르게 전수조사방식을 채택했으며, CPI에서는 제외되었던 종편채널 등은 물론 대한민국 모든 채널의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각 항목별 세부내역은 지면상 더 밝히긴 어렵지만 7월 마지막 주 nonTV TOP10을 들여다보면 각 프로그램별로 어느 부분이 상대적으로 화제성에서 부족한지 한눈에 보이도록 했다.

콘텐츠지수는 평가만이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에 어떤 과제가 있는지 보여주는 기능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제성관련 데이터는 빅데이터 조사와 유사하기 때문에 고정불변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대표성없이 크기만한 데이터도 제외하거나 비중을 낮추고 있다. 최대한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데이터만으로 구성하여 편중이나 왜곡을 최소화되도록 방향을 잡았다. 향후 추가적인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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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파이는 2017년 중반부터 KBS 사내에 소개되어 올해 1월부터 대외릴리스를 시작했으며 사내 멀티스크린을 통해 매주 디스플레이하고, 조사평가부에서 배포하는 프로그램분석 및 평가의 기준도 코코파이를 우선으로 변경해왔다. 방송사별 편성표에 그리는 ‘시청자수 지도’를 작성할 때에도 코코파이를 기준으로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익숙해져 온 ‘가구시청률’의 관성은 아직도 강력하고 화제성지수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다. 물론 코코파이 자체가 지금 모습 그대로 완벽한 지수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지난 개발과정은 “익숙한 데이터, 유리한 데이터, 편안한 데이터를 보고자 하는 욕망”과의 갈등과정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외부에서는 아직 의혹을 갖고 보는 사람이 많다. ‘대한민국 대표 방송사’로서의 위상이 희미해진 지금의 KBS가 ‘원오브뎀(one of them)’ 방송사로 인식된 탓에 ‘KBS 스스로 유리한 지표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밖으로부터의 오해도 작지 않다. 코코파이는 이렇게 안팎으로 비용을 치르고 있지만 정작 지수 자체도 진화의 여지를 더 남겨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과제도전 방위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코코파이는 이제 겨우 한 입을 베어 물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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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막장 코드 벗은 드라마, 세계는 지금 ‘한드’ 시대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8.08.17 17:3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 tvN <시그널>

 

 


미국 ABC 방송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드라마 (이미지 출처 : 더 굿닥터)

 

‘X파일’과 ‘프렌즈’. 1990년대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국내 대중들은 이 작품들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X파일에선 사회의 불가사의한 음모에 UFO, 외계인까지 박진감 넘치게 다뤄진 걸 보며 감탄했다. 프렌즈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굳이 울며불며 할 필요 없이 유쾌하면서도 재밌게 그려낸 것에 끌렸다.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에서 채울 수 없던 갈증을 그렇게 해소하기 시작했다. 


미드로 시작된 외국 작품에 대한 관심은 점차 다른나라로 확대됐다. 2000년대 들어선 독특한 색채의 장르물이 발달한 ‘일드(일본 드라마)’ ‘영드(영국 드라마)’ 마니아들이 양산됐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확산되는 외국 드라마들을 수입하기 바빴다. 수출은 어려웠다. ‘겨울연가’ 등 일부 한국 작품이 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실패하고 말았다. 외국사람들이 한국 드라마 고유의 정서를 쉽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8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한국은 이제 드라마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나아가 한국 드라마는 한류를 이끄는 대표 콘텐츠가 됐다. 한국 작품의 줄거리와 콘셉트 등 포맷을 그대로 판매해 현지제작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15년까지 한해 1~2건에 불과했던 드라마 포맷 수출은 지난해 이후 15건 정도로 늘었다. 또 완성작에 더빙이나 자막을 입혀 수출하기도 한다. 중국, 동남아에서만 일어나는 현상도 아니다. 국내 대중들을 흔들었던 미국, 일본, 유럽 등 드라마 본토에 본격 침투하고 있다. ‘미드’ ‘일드’처럼 국내에서 다른 나라의 드라마가 하나의 문화 트렌드가 됐듯 이제 해외에서도 ‘한드’ 열풍이 불기 시작한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달라진 걸까. 과거와 달리 한 미국 ABC 방송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드라마 ‘더 굿닥터.’ 국 드라마가 외국 사람들을 사로잡게 된 비결은 뭘까.

 

 



tvN 드라마 ‘기억’의 일본판이 후지TV TWO에서 방영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tvN 기억)

 

최근 한국 드라마는 포맷 수출뿐만 아니라 완성작도다양한 나라에 판매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OCN 터널)

 

이 변화의 중심에 선 작품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우선 미국 ABC 방송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굿닥터’가 있다. 2013년 KBS에서 방영된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미국판 ‘굿닥터’는 시즌1의 큰 인기에 힘입어 원작에도 없던 시즌2를 만들기로 했다. 평균 시청률 1.8%로 최근 3년간 방송된 ABC방송 전체 드라마 시청률 가운데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갑동이’와 ‘미생’도 미국 시장에서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도 다양한 작품이 진출했다. 2016년 ‘미생’이 후지TV에 제작된 것을 시작으로 ‘시그널’이 KTV, ‘기억’이 후지TV TWO에서 잇따라 방영되고 있다. 이밖에 ‘캐리어를 끄는 여자’ ‘또 오해영’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맷 수출뿐만 아니라 완성작도 다양한 나라에 판매되고 있다. ‘터널’ ‘보이스’ ‘듀얼’ 등이 모두 글로벌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에 판매됐다.


이 작품들에서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만의 성공 공식처럼 여겨졌던 출생의 비밀이나 불륜 같은 ‘막장’ 코드가 없다는 점이다. 가부장적가치관을 적용한 대가족 중심 작품도 없다. 대신 의학드라마부터 추리극 등 다양한 장르물 드라마가 대거포진해 있다. 


한드 열풍의 성공 비결이 여기에 있다. 출생의 비밀과 불륜, 대가족 드라마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없었다.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예능 중심의 포맷 수출이 이뤄져 왔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장르물은 국적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 의학 드라마는 전 세계 단골 소재이며, 추리극은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특화돼 온 분야이기도 하다. 


나아가 한국 장르물만의 장점도 인정받고 있다. 드라마 본토 시장에서도 놀라워할 만큼 신선하면서도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서장호 CJ E&M 글로벌콘텐츠사업국장은 “한국만의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속도감있는 전개, 흡입력 있는 스토리까지 갖췄다는 평가가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의 주요 코드였던 출생의 비밀과 불륜, 대가족 드라마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반면 의학이나 추리극 등 장르물은 국적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만의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속도감

있는 전개,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장르물이 진화하게 된 이유는 뭘까. 사회적으로는 국내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콘텐츠의 개인화, 파편화 현상과 맞물려 있다. 기존 시청자들의 작품 선택권은 리모콘을 쥔 부모에게 있었다. 가족 드라마 중심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다 같이 모여앉아 가족 드라마를 보는 경우가 흔치 않다. 오히려 어둡고 무겁다는 이유로 안방극장에서 외면당했던 추리물 등 실험적인 작품을 혼자 몰입해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신인 작가들의 등장으로 장르물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기성 작가들은 자신들의 경륜을 담아 가족 드라마에 치중하거나 그들이 만들어놓은 출생의 비밀과 같은 코드를 자주 사용했다. 하지만 미드, 일드 등을 꾸준히 접하며 자라온 신인 작가들은 장르물에 보다 몰두하고 있다. 방송사나 제작사도 콘텐츠의 개인화, 파편화 경향을 감안해 과거와 달리 신인 작가들을 적극발굴하고 있다. ‘비밀의 숲’ ‘터널’ 등 지난해 큰 인기를얻었던 장르물 대부분이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었다.

 

 



내용뿐만 아니다. 그동안 제작사들이 차곡차곡 쌓아온 성과와 신뢰도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미드, 일드를 수입했던 시절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드라마 포맷을 수출한 현지 제작사들은 한국에서 과연 작품을 다시 어떻게 제작하는지 눈여겨봤다. 많은 나라의 제작사들이 좋은 작품을 수입하고도 현지화에 실패하는 것과 달랐다. 국내 방송계 관계자는 “자신들의 포맷을 구입한 한국 제작사들이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높은 제작 수준을 확인했고 신뢰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드라마를 가져다 리메이크할 때 쉽게 현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기획부터 제작, 편성, 마케팅, 홍보 전략까지 전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포맷 바이블’을 제작것이다. 작품 당 무려 200~500쪽에 달한다. 


그동안 드라마는 예능에 비해 현지화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수출이 어려웠다. 특히 우리와 정서가 많이 다른 미국, 유럽은 대사의 사소한 부분까지 고쳐야 해 더 오래 걸렸다. 이를 그들보다 먼저 경험해 봤던 한국 제작사들은 현지화 때문에 속도가 늦어질까봐 포맷 수입을 꺼리던 문제를 적극 해소하고 나섰다. 배우 오디션 진행 과정, 사전 인터뷰 질문지, 카메라 위치, 조명 등 매우 디테일한 요소까지 바이블에 넣어 준다. 원작자로서 해외 제작사에 직접 가 기본 틀을 잡아주는 ‘플라잉 PD(flying PD)’도 있다. 플라잉 PD는 직접 국내 제작진을 인터뷰해 해외 제작사 측에 도움이될 만한 정보들을 담아 전달하기도 한다.

 

 



tvN의 인기 드라마 ‘시그널’은 일본으로 판권이 수출됐다. (이미지 출처 : tvN 시그널)

 

한드의 높아진 위상은 캐스팅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방영되는 ‘시그널’과 ‘기억’엔 유명 스타들이 출연한다. 과거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던 것과 상반된다. 일본판 ‘시그널’에서는 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사카구치 겐타로가 배우 이제훈이 맡았던 프로파일러 형사를 연기한다. 김혜수가 연기했던 차수현 형사 역할은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라이어 게임’에 출연한 기치세 미치코, 조진웅의 이재한 형사 캐릭터는 드라마 ‘갈릴레오’에서 열연한 기타무라 가즈키가 맡는다. 일본판 ‘기억’에선 배우 이성민이 맡았던 주인공 변호사 역할로 일본 대표 중견배우이자 드라마 ‘47인의 사무라이’ 등에 나왔던 나카이 기이치가 나온다. 


이 파급력은 앞으로 더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넷플릭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터널’ ‘보이스’처럼 완성작을 넷플릭스에 판매하게 되면 한 번에 많은 국가에 소개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진출한 190개국 전부에 작품을 판매할 수도 있고, 장르물 수요가 큰 지역만 골라 집중적으로 선보일 수도 있다. 국가별로 하나씩 계약을 맺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여러 국가를 설정할 수 있어 최근 국내 드라마 관계자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드라마 본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만 수출이 한정돼 있을 때는 다른 나라에 재판매될 확률이 낮았다. 이들 지역의 콘텐츠에 관심을 두는 글로벌 제작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은 드라마 본토에 해당하는 만큼 많은 제작사들이 눈여겨본다. 심지어 남미, 중동과 같은 지역에서도 콘텐츠를 살핀다. 예를 들어 미국판 ‘굿닥터’를 본 중동의 한 드라마 제작사에서 또 판권을 사갈 수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포맷 컨설팅그룹 더포맷피플의 미셸 로드리그 대표는 “재확산이 가능한 시장으로 가는 게 드라마 등 콘텐츠 수출의 핵심”이라며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면 보다 많은 국가에 한국 작품이 퍼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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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청률 잡는 명품작가! K’CONTENT를 이끌어갈 이들을 주목하라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09.09 13:5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드라마의 얼굴은 배우. 초기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스크린 속 열연하는 배우들이었습니다. 매력적이고 극을 이끌어가는 얼굴이기 때문에 배우 보는 맛에라도 채널을 돌리지 않았죠. 하지만 최근 드라마의 숨은 최종 병기가 활약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극을 움직이는 작가입니다. 최고 시청률 58.4%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여명의 눈동자>, 그리고 60%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모래시계>를 집필하며 드라마 작가 송지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박 난 작품 속에는 스타 배우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스타 작가또한 있었던 것이죠!

이제 드라마도 작가보고 믿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를 쓴 작가가 또 다른 드라마를 시작한다? 마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또 읽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계속해서 듣는 것처럼 드라마 선택에서도 작가의 입지가 확장되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갓은숙, 갓은희라 외치며 드라마 작가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은희 작가는 현재 방영 중인 무한도전의 무한 상사극본을 맡게 되어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과 애정을 받으며 명품 작가를 넘어서 스타 작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믿고 보는 명품 작가는 시청률 보증수표가 되기도 했지만, 이를 넘어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내기도 합니다. 특히 K‘CONTENT라는 이름으로 국내 드라마,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이 각국에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K’CONTENT 흐름 속에서 명품 작가는 어떤 위치에 서 있을까요.



로코 드라마의 대가김은숙 작가


▲ 사진 1. 파리의 연인(왼쪽), 태양의 후예(오른쪽)


애기야가자

이 대사 하나만 들어도 전국이 설레었던 때가 있었죠!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2004)으로 스타 작가의 계보를 잇게 된 김은숙 작가입니다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태양의 남쪽>(2003)으로 데뷔하여 각종 명대사를 낳은 <파리의 연인>과 이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을 연이어 흥행시켜 믿고 보는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청자를 사로잡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뇌리에 박히는 명대사를 통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김은숙 작가의 특기신데렐라 캐릭터가 그려지는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과 더불어 각각 정치 이야기와 방송국 이야기를 함께 그린 <시티홀>, <온에어>의 흥행으로 가히 한국 드라마 작가 중 으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자칫하면 오그라들 수 있는 대사를 시청자로 하여금 설레게 하여 잠들어 있는 연애 세포를 깨워주기도 하죠. 특히 2016년 상반기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김원석 작가와 공동 집필하여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습니다특히 <태양의 후예>는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중 동시 방영을 결정했고, 130억 원의 투자로 방송 직후 약 5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배우 섭외와 탄탄한 스토리로 이와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김은희 작가

 

▲ 사진 2. 싸인(왼쪽), 시그널(가운데), 유령(오른쪽)


무전은 다시 시작될 겁니다.”

조용히 성장하고 있었던 한국형 스릴러의 계보에 한 획을 그은 드라마 <시그널>. 이는 재미와 감동 모두 잡은 완벽한 스릴러물로 자리 잡았습니다배우들의 섬세하고 울림 있는 연기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연출무엇보다도 탄탄한 스토리로 2016년 상반기 드라마 <시그널>은 큰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그리고 드라마 <싸인>부터 <유령>, <쓰리데이즈>까지 꾸준히 스릴러물을 작업해 온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의 흥행으로 갓은희란 칭호를 받으며 현재 떠오르는 강호 작가로 인정받고 있죠.

아마 김은희 작가의 등장이 더욱 고마운 이유는로맨스 드라마가 대부분인 한국 텔레비전에서 로맨스가 주가 아닌 장르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김은희 작가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논의할 만한 주제를 가져와 단순한 재미 뿐 아니라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이러한 명품 드라마는 곧 김은희 작가에게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을 쥐어주었죠그리고 이제 <시그널>은 국내를 넘어 중국 시청자 또한 사로잡았습니다지난 4월 18일부터 중국 동영상 사이트 텐센트에서 한 달 만에 6천 100만 뷰를 기록하면서 인기 드라마 톱 10에 들었다고 합니다무삭제판으로 텐센트 이용자 평점 10점 만점에 9.6점을 기록하며 잘 만들어진 스토리로 국경을 넘어서까지 콘텐츠를 확장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잔잔하게 매니아층을 노리는노희경 작가

 

▲ 사진 3. 디어 마이 프렌즈(왼쪽), 그들이 사는 세상(오른쪽)


엄마도 엄마가 있었어?”

내레이션이 좋은 작가톡톡 튀거나 정교하게 짜인 극본보다 스토리를 감성적으로 풀어가고자 했던 노희경 작가<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시작하여 그 누구보다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표현하고자 했죠이어 노희경 작가의 인생 작품!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 잔잔한 물결을 남겼습니다이후에도 <그 겨울바람이 분다>, <괜찮아사랑이야>, <디어 마이프렌즈>와 같이 기존 드라마에서 잘 조명하지 않았던 정신과 병동노인의 삶 등을 다뤄 노희경 작가만의 독특한 드라마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죠.

<괜찮아사랑이야>는 중국에 역대 최고가인 20억원에 수출되어 국내 매니아층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 역시 공감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부상했습니다무엇보다도 사전에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아니라 걱정이 많았던 <디어 마이 프렌즈>는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수출을 이뤄내 한류 스타 없이 국내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작가보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필력으로 앞으로의 작품이 더욱 기대되기도 합니다.

  

떠오르는 신예 작가,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W> 송재정

 

▲ 사진 4. 별에서 온 그대(왼쪽), 더블유(오른쪽)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암흑기에 당당히 28.1%라는 기록으로 흥행에 성공한 <별에서 온 그대>. 국내 흥행과 중국 수출 성공을 이끈 작가는 2007년 <칼잡이 오수정>으로 지상파에 데뷔한 박지은 작가입니다곧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흥행에 연이어 성공하더니 돌연 별그대 열풍을 일으키며 떠오르는 스타 작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장르물 작가 기대주 송재정 작가화제성 높았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똑바로 살아라>에 이어 <거침없이 하이킥>까지시트콤에 천성인 작가라고 생각했지만타임 슬립 멜로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와 같은 장르의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으로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여 본인만의 색깔 있는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습니다. 특히나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더블유>를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그만의 독특한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는데요.

언급했던 두 작가 이외에도 막장 드라마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 <파스타>로 시작해 <질투의 화신>으로 다시 돌아온 서숙향 작가 등 새로 시작한 드라마에서도 작가의 전작이 오르내리고 드라마 선택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정말 떠오르는 스타 작가의 샛별들이 소리 없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때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류. 이제는 드라마를 넘어 K-POP, K-GAME, K-ANIMATION 까지 K‘CONTENT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앞장서서 K‘CONTENT를 이끌어 가는 것은 단연 드라마입니다. 박지은 작가의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수출가 35천 달러를 얻어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치맥 열풍과 한국 화장품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콘텐츠의 확장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게 되고, 한국 문화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여 경쟁력 있는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명품 작가의 스토리는 K’CONTENT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 사진 5. K-DRAMA 이미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드라마 원작이 수출되어 이익을 창출하고, 드라마 열풍으로 주인공의 스타일이나 한식이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스토리가 상품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꽃보다 할배>, <아빠 어디가>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과 같이 이제 드라마의 포맷도 해외에 수출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드라마 <나인><착한 남자>가 포맷 수출되어 또 다른 방식으로 문화 영토를 넓혔다고 합니다. 포맷을 수출 할 경우 드라마의 변하지 않는 중심 뼈대와 컨셉은 유지하고, 수출국 정서와 맞지 않은 부분은 적정한 수준으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연하게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점차 포맷 수출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한국 드라마를 책임지는 명품 작가들의 스토리는 K‘CONTENT의 경쟁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작가 브랜딩을 통해 차별화 된 드라마를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명품 작가는 곧 시청률 보증 수표와 더불어 K’CONTENT 강자로 막강한 것이죠!

 


명품 작가들의 등장은 국내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해줄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드라마를 문화 자원으로만 인식했던 전과 다르게, 이제 드라마 작가란 인적 자원을 발견하게 되었죠. 한국 드라마 작가의 작품의 일관성은 곧 작가를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콘텐츠 제작자로 브랜딩하게 되고, 이는 글로벌 시대에서 꼭 필요한 인적 자원과 문화 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작가 1인 체제는 한 사람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신인 작가 발굴에 어려움을 갖는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뛰어난 작가를 배출하여 K’CONTENT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강점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1인 체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멘토 작가와 멘티 작가가 함께하는 2인 체제 제작 방식은 최근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품 작가의 등장은 국내 드라마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흥행 보증수표를 넘어서, 국내 콘텐츠를 탄탄하게 이어줄 인적 자원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명품 작가의 힘을 살려 K’CONTENT로 문화 영토를 넓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출처

표지사진. 브릿지경제 포스트 양윤모 기자

사진 1, 3. 나무위키

사진 2(왼쪽), 4(왼쪽). SBS

사진 2(가운데). 시그널 공식 홈페이지

사진 2(오른쪽). SOUND DESIGN

사진 10. Kellykdramafantasy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전해지는 올림픽 소식들로 한창 뜨거운 요즘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마니아들에게는 조금 힘든 시기일  같기도 한데요. 버닝하던 드라마는 결방되기 일쑤고, 함께 드라마 얘기를 꽃피우던 친구들마저 모두 스포츠 소식에 빠져있기 때문이죠그런데, 시기에 자체최고시청률을 갱신하며 전국민적 인기를 증명한 주중 드라마가 있습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주인공인데요. 시청률 20% 눈앞에 두고 오랜 기간 고르기를 거듭하던 <닥터스> 리우 올림픽이 한창이던 저번 월요일, 드디어 목표하던 시청률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이후로도 계속 2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반짝인기'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고요.

 

사진 1. 드라마 <닥터스> 공식 포스터

 

사실 새로운 시도들이 가득한 다른 주중 드라마들과 달리, <닥터스> 다소 고전적인 드라마라고 있을 텐데요. 최근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에 비해 조금은 소소하기도 하고, 드라마 내용 극적인 설정이나 시놉시스는 왠지 모르게 낯익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닥터스> 시청자들은 "뻔한 같으면서도 새롭다" 입을 모아 말합니다. 역시도 그렇습니다. 분명 결말은 내가 아는 내용일 같은데,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느새 빠져있거든요. 같은 하지만 다르고, 뻔한 같지만 새로운 드라마 <닥터스> 매력 포인트는 과연 무엇일까요?

 


드라마 <닥터스> 가장 매력은 역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는 캐릭터들입니다. 시청자는 더이상 캔디형 여주인공, 또는 신데렐라형 여주인공에 열광하지 않습니다.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나가는 당찬 여성 캐릭터를 원하죠. <닥터스> 이런 시청자들의 바람에, 정확하게 부합합니다. 주인공 유혜정(박신혜 ) 어느 순간에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가득합니다. 심지어 부당하게 징계를 받는 순간에도 굽힘이나 비굴함 없이 당당하죠. 중에서 의사로 등장하는 유혜정이 병원에서 조폭들 여러 명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장면으로 드라마가 시작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주인공의 능력과 당찬 성격을 제시함으로써 여성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동시에, 캐릭터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죠. 또한, 시원시원한 유혜정의 성격 덕분에 드라마 스토리라인도, 러브라인도 지지부진하지 않고 시원하게 흘러간다는 보너스 매력입니다.

 

사진 2. 조폭을 가볍게 제압하는 유혜정(박신혜 ).

<닥터스>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여주인공 캐릭터를 제시하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른 주연 캐릭터 정윤도(윤균상 ), 진서우(이성경 ) 입체적 성격으로 설정한 역시 돋보입니다. 드라마 초반, 정윤도는 까칠함과 완벽주의로 무장한 캐릭터였습니다. 한편, 진서우는 유혜정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힌 캐릭터였죠. 자칫하면 '욕먹는 역할' 낙인 찍혀 버릴 있었던 인물은,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정윤도는 다른 남자주인공 홍지홍(김래원 )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훈훈함을 선사하기도 하고, 조연 캐릭터들과 엮이면서는 한없이 당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죠. 진서우 역시 자신을 압박하던 부모님의 그늘과 유혜정에 대한 열등감에서 차차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입체적 캐릭터를 제시한 덕분에, 드라마 <닥터스> 주연 캐릭터들은 모두 호감형입니다. 명의 여자 주인공 명은 선한 역할, 명은 악한 역할로 제시하던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닥터스> 주연 캐릭터는 누구 하나 미워할 없고, 누구에나 공감할 있게  것이죠. 드라마 초반만 해도 뻔해 보였던 주연 캐릭터들은 이렇게 조금씩 변화하며, 진부함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 사진 3. 진서우(이성경 ), 정윤도(윤균상 ).

인물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비호감 캐릭터에서 호감 캐릭터로 거듭났다.

 


이렇게 매력적인 인물들이 그려가는 따뜻한 스토리라인 역시 드라마 <닥터스> 인기 요인 하나입니다. <닥터스> 시놉시스와 예고편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의사 가운을 입고 연애하는,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닥터스> 비판을 거르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분명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지만, 환자를 대하는 시간만큼, 유혜정과 홍지홍이 사랑하는 장면을 보여주죠. 그리고 우리는, 사랑 이야기야말로 가장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있는 보편적인 소재임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드라마 <닥터스> 동영상 클립 조회 수를 살펴보면,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수술 장면보다는 유혜정과 홍지홍이 그려내는 달달한 영상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명대사 역시, 홍지홍이 13 만에 만난 유혜정의 근황을 확인하는 내용이었죠. "결혼했니? 애인 있어? 됐다 그럼."으로 이어지는 3연타 대사가 그려진 영상 클립은 일찌감치 백만 조회 수를 넘기며, 시청자가 원하는 스토리 방향을 제시했는데요. 시청자는 사람이 앞으로 그려갈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의사 가운 입고 연애하는 드라마", 맞습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닥터스> 인기 요인이죠.

 

▲ 사진 4, 5. 병원에서 계속 마주치며, 연애를 이어가는 유혜정(박신혜 )-홍지홍(김래원 ) 커플.

"의사 가운 입고 연애하는 이야기" 시청자들은 빠졌다.

 

영상 1. 13 만에 의사로 재회한 주인공.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150만을 넘어서며, 사람의 멜로 라인에 대한 시청자의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다.

 

드라마 <정도전> 정현민 작가는 올해 7 CKL에서 열렸던 <역발상 토크 콘서트>에서, "드라마 대본은 쉽게 써야 한다" 이야기한 있습니다. 그리고 <닥터스> 지론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아직 방영 중인 드라마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유혜정과 홍지홍은 사랑을 이룰 것이고, 의사로서도 성공할 겁니다. 또한, 극중 악역으로 등장하는 진명훈 원장(엄효섭 ) 그의 아버지 진성종 이사장(전국환 ) 합당한 벌을 받게 거예요. 그런데, 결말을 알고 있어도 시청자는 드라마에 열광합니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드라마를  있어 좋기도 합니다.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며 휴식을 취할 있으니까요. 또한, 정해진 결말로 흘러가는 드라마이기에 새로운 시청자가 쉽게 유입될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드라마 중반부, 또는 어느 순간부터 보더라도 캐릭터와 스토리 파악이 수월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드라마 <닥터스> 약점이 있었던 '뻔함' 장점으로 극복해내며,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친근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닥터스> 사전제작 드라마가 아니기에, 촬영과 방송이 동시에 진행 중인데요. 촬영과 편집이 다소 촉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장 최신의 색감을 담아낼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죠. 덕분에 <닥터스>에는 우리가 지금, 현실에서 느낄 있는 한여름의 색채가 가득합니다.

 

봄에 돋아난 어린잎들이, 여름에는 한층 푸르러지기 마련인데요. 드라마는 자연이 선사하는 초록색을 효과적으로 활용합니다. 따라서 <닥터스> 관통하는 색감은 단연, 초록색입니다. 의사인 유혜정과 홍지홍은 주로 병원 산책로에서 데이트하고는 하는데요. 덕분에 사람이 데이트하는 장면의 배경은 온통 풀빛입니다. 유혜정과 홍지홍이 달리기 시합을 하다가 지쳐서 나란히 눕는 역시 푸른 잔디가 가득한 학교 운동장이었죠. 애초에 공개되었던 주인공의 등장인물 사진 역시, 푸르른 신록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었고요

 

사진 6. <닥터스> 스틸컷에 가득한 연두색 색감

 

사진 7. 푸른 빛이 가득한 홍지홍의 내부

 

뜨거운 여름 햇살과 드라마 조명이 더해지면서 <닥터스> 매력적인 초록빛을 조금 밝고 환한 연두색으로 담아냅니다. 덕분에 드라마의 분위기는 한층 밝아지고, 주인공의 사랑에는 싱그러운 느낌과 풋풋한 느낌이 덧입혀지죠. 또한, 초록빛에 푸른 빛의 조명이 더해지면 <닥터스> 담아내는 밤의 색감으로 거듭납니다. 특히, 사람이 밤에 방문하는 홍지홍의 집은 푸른 빛이 감도는데요. 지홍의 현관 쪽에 위치한 나무가 뿜어내는 초록빛과, 파란색의 조명들 때문이죠. 이러한 색감 덕분에, 홍지홍의 집에서 주고받는 주인공의 대사와 행동에는 새벽 같은 신비로움과 아련함이 더해집니다.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말이죠. 한낮을 사로잡은 연두색 색감과 밤을 지배하는 신비로운 푸른 , 일관성 있는 조명으로 인해 전체적인 드라마 영상에 통일성이 더해지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효과적인 빛의 활용, 그리고 감각적인 연출에서 비롯된 독특한 영상미는 <닥터스>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차이로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닥터스> ' ' 훌륭하게 메우며,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닥터스>만의 존재감을 달간 훌륭하게 과시했습니다. 익숙한 보였던 시놉시스를 완성도 높은 영상물로 선보인 <닥터스>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리우 올림픽 기간에도 정상 방송을 거듭하며 시청자의 환영을 받아온 <닥터스>였지만, 16 화요일 결방만은 피하지 못했는데요.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따라, 22일 월요일에는 <닥터스> 18·19회가 연속 발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결말만을 남겨놓고 있는 드라마 <닥터스> 그동안 시청자를 사로잡아온 장점을 바탕으로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있기를 바라며, 시청자로서 응원하겠습니다.


사진 영상 출처

사진. SBS <닥터스> PD노트

영상. NAVER TV캐스트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 스텝업3> 협력사례로 보는 상생하는 중국진출전략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6.07.12 18:0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74일 국내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현업인을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위한 콘텐츠 스텝업3’가 열렸습니다. 중국 강사진을 초청해 한류 콘텐츠의 중국진출전략에 대한 주제로 강의가 시작되었는데요. 다함께 살펴볼까요?

 

SESSION1 중국시장에서 통하는 한류 콘텐츠의 핵심요소

관영 매니저/소후(sohu) 한국콘텐츠 담당


소후그룹(NASDAQ: SOUU)?

광범위한 브랜드 인지도, 7억이 넘는 사용자, 풍부한 광고지원, 가장 빠른 동영상 서비스, 10년 이상 디즈니, 소니 등과의 협력 등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소후티비(동영상 플랫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후티비의 PGC(Professional-generated Content)UGC(Uger-generated Content)와 달리 소후티비에서 인정한 PD, 제작사의 명의로 된 계정으로만 업로드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PGC(Professional-generated Content)란 콘텐츠(동영상사이트)의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UGC(User gerated Content)보다 전문적인 콘텐츠의 품질을 보장합니다.


소후티비는 국가신문출판 광전총국의 규제를 토대로 내부 심의과정을 거쳐 해외드라마 및 영화를 등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작품의 전체 제작구성원 중 외국 국적을 가진 제작진(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3분의 1이상이면 해외작품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판타지, 귀신, 환생 등의 소재는 중국에서 방영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데, 중국은 문화 포용도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 해외작품이라 하더라도 올바른 가치관을 전달한다면 방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반사회적, 반인륜적, 정치적 반대의 내용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소후티비의 경우, 사전 서류제출 및 자료제공을 통해 PPL을 허용하고 있으며 PGC(Professional-generated Content)의 경우 1~20분의 짧은 영상이기 때문에 PPL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또한, 관영매니저는 한중 동시 방영되는 작품이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SESSION2 IP수출 성공사례를 통한 한중 협업구조방안

루하우 PD/ 절강위성TV 전략발전센터


2013년 파파거나아(아빠어디가)가 방영된 이후 많은 한중 예능 협력이 이루어 졌으며, 현재 중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예능 중 43.6&가 중국판 한국예능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달려라 형제(런닝맨)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써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했으며, 버라이어티 예능이란 점을 감안하면 시청률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보이스 오브 차이나 시청률: 5%) 중국예능에서 시청률 1%는 꿈의 시청률로써 손익 분기점의 기준으로 굉장한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2015~2016년 중국판 한국예능 시청률은 80%의 성장률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화 계획에 대해 루하우 PD는 중국은 개방적이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이며, 인구수가 많은 만큼 입맛도 다채로워 한국 프로그램 포맷 수출 시 중국이란 나라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과 공동제작 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첫째, 중국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는 스토리

둘째, 중국 시청자들에게 편리한 편집 스타일 제공

셋째, 중국사회의 법규, 관습, 관례 규정 등에 부합한 프로그램 운영방식

또한, 중국은 지역별로 시청 스타일이 다르므로 연령, 성별, 지역별 시청습관을 파악한 후 제작 타겟을 정해야 합니다.


중국판 한국예능의 수입은 중국 현업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기존에는 시나리오부터 후반작업(편집)까지 모두 한사람이 작업했지만 한국예능을 수입한 이후 감독, 시나리오 작가, 제작진 등 분업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로하우 PD는 중국 자체에서 뿐만 아니라 한류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창의적인 프로그램 혁신이 필요하고, 한중 협업 시 한국 제작자들에게 진행과정이나 핵심내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한중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SESSION3 중국판 예능제작사례로 본 사업추진전략

전영환 차장/KBS 미래사업본부 콘텐츠사업부


중국진출은 자본 사이드(광고업체), 비즈니스 사이드(방송사), 크리에이티브 사이드(창의적인 소재)라는 3가지 요소가 적절히 컨트롤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단순하고 재미있는 성격의 예능이 가장 인기 있으며, 장기 방영 프로그램보다 단기 방영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사전 심사 강화, 시간·분량 제한, 외국 판권 프로그램 수입 기준 강화, 방영시간대 제한 등

방송규제가 기존에 비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여 중국진출전략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동영상 사이트 위주로 한류 콘텐츠 수출 계획.(유쿠, 소후, 투도우, 아이치이 등) 둘째, 현지 자문, 홍보 법인회사를 설립하여 판권 소유를 직접 관리.

 

중국 인구수 만큼이나 입맛도 다채로운 중국시장

·중이 상생하는 윈-윈 전략으로 새로워질 한류 콘텐츠를 응원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변화하는 시청률의 의미"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01.11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기사 주제는 방송트렌드에 관한 변화하는 시청률입니다.

시청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인포그래픽을 통해서 쉽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씬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말을 아시나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연기력이나 개성으로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씬 스틸러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 나이트>(2006)의 악역 조커가 있습니다. 조커는 故 히스 레저의 광기에 가까운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법과 규제를 뛰어넘은 선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면, 또한 법을 뛰어넘는 악을 행사할 권리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더 이전의 작품에서 찾아보면 <레옹>(1994)의 스탠 필드(게리 올드만 역), <싸이코>(1960)의 노먼 베이츠(안소니 퍼킨스 역) 등이 있습니다.

 


▲ 사진1 <다크나이트>의 악역 조커



앞서 말한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영상 속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다는 것인데요. 우리는 주인공을 기억하는 것 이상으로 악역을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의 콘텐츠에서도 씬 스틸러로 기억되는 악역들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콘텐츠들은 악역 열전이라 할 정도로 인상적인 악역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영상, 만화, 텍스트 등 다양한 우리나라의 콘텐츠 속 악역들을 소개합니다.

 



▲ 사진2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캐릭터 포스터



가장 먼저 소개할 악역은 올해 사극 블록버스터 중 하나로 주목받았던 <군도: 민란의 시대>의 조윤(강동원 역)입니다. 이 영화는 철종 13년 궁핍한 시절, 탐관오리의 횡포에 맞선 의적떼 군도와 그 수장 도치(하정우 역)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 대적점에 있는 것이 조선 최고의 무관 조윤입니다. 그는 극악한 방법으로 양민들을 수탈하면서 그의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 사진3 <군도>의 악역 조윤(강동원 역)



영화의 주인공이 의적떼인 군도와 도치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조윤의 영화'라는 영화평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이는 조윤이 악역으로 거듭날 수밖에 없는 배경에 대한 설명이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의붓어머니에게 언제나 천대받던 인물이라는 설정은 관객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또한 배우 강동원의 뛰어난 용모가 영화 <군도>를 '조윤의 영화'라는 별명을 얻게 하는데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무게중심을 잃은 영화라는 혹평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윤이라는 인물이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란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사진4 영화 <끝까지 간다>의 포스터


 

<군도>의 조윤이 영화가 끝마칠 때까지 차마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었다면, <끝까지 간다>의 박창민(조진웅 역)은 그와 반대로 영화의 끝 장면까지 한시도 긴장을 놓지 않게 하는 극악무도한 악역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건수(이선균 역)는 영화의 주인공으로써는 너무나 모자란 면이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 날 경찰서로 가다 실수로 뺑소니 사고를 내어 사람을 죽이고, 이를 모면하기 위해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깁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조차 착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고건수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것은 그 반대편에 서 있는 박창민이 고건수의 악행을 뛰어넘을 정도의 절대 악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건수의 뺑소니 사고를 비롯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 방법으로 그를 협박합니다.

 


▲ 사진5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박창민(조진웅 역)



나쁜 녀석, 그리고 더 나쁜 녀석의 이러한 만남은 영화 전체에 끊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는데요. <끝까지 간다>의 긴장감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관객들에게 통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한편 해외 30여 개국에 배급 판권을 판매하였습니다.

 


 

▲ 사진6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포스터



2014년 하반기에 인기몰이한 드라마 중에서는 <왔다! 장보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청률 35% 이상을 기록한 이 드라마는 사실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에 속합니다. 이 드라마 속에는 기억상실, 계모, 악녀 등의 키워드가 모두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와 합쳐지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종영 후에 <왔다! 장보리>는 '명품 막장 드라마'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 사진7 <왔다! 장보리>의 악역 연민정(이유리 역)



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주인공 장보리(오연서 역)를 사사건건 방해하는 악녀, 연민정(이유리 역)입니다. 그녀가 <왔다! 장보리>의 제목이기도 한 주인공 장보리보다도 깊이 기억되면서 이 드라마는 <왔다! 연민정>이란 별칭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자신의 처지를 모면하기 위해 자신을 고아로 소개하고 인화(김혜옥 역)의 양녀가 되는 연민정은 이후로도 끊임없이 거짓과 악행을 반복합니다. 그녀는 동거한 남자친구의 아이를 버리거나 인화의 친딸인 장보리가 친모와 만나지 못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등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악행들을 매화마다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마지막 회에서는 연민정의 첫사랑 문지상(성혁)이 우연히 만나는 유치원 선생님 민소희가 연민정의 외모에 점을 찍고 나타나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이는 <왔다! 장보리>의 작가 김순옥 분이 <아내의 유혹>의 작가이기도 하여 이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유혹> 역시 희대의 악녀로 기억되는 신애리(김서형 분)가 등장했다는 것을 기억해 보면, 악역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하는 순기능도 있는 듯합니다.


 

 

▲ 사진8 웹툰 <노블레스>의 단행본 표지

 


이번에는 웹툰 속 악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되어 네이버 대표 웹툰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툰 <노블레스>는 인간을 위해 싸우는 뱀파이어라는 컨셉의 소년만화입니다. 소년만화답게 각 에피소드마다 인간을 위협하는 악역이 등장합니다. 이중 가장 초반에 나온 악역이 M-21입니다. M-21 또한 사연이 있는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여학생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는 그에게는 기억을 삭제당하고 생체실험을 당했으며, 동료인 M-24의 약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상부에서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던 사연이 있었습니다. 결국, M-21은 에피소드의 마지막 부분에서 학생들을 돕고 인간의 편으로 돌아서는 선택을 합니다.

 


▲ 사진9 웹툰 <노블레스>의 단행본 표지

위 세 명의 캐릭터는 모두 악역으로 등장하였다가 인간 편으로 돌아섰다.



M-21뿐만이 아니라 이후 <노블레스>의 악역 중에는 악의 편에 서 있으나 인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악역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에피소드가 끝날 때에는 자기희생을 하거나 주인공의 편에 서게 됩니다. 이런 역할로 자신의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적군에 설 수밖에 없던 M-24, 여동생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불사하던 타카오 등이 있습니다.


 


▲ 사진10 모바일게임 <쿠키런 for Kakao>



이번에는 게임 속 악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보급 등으로 최근 게임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단연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즈음의 모바일게임은 화면 너머의 다른 사용자와 상대하는 방식의 RPG 게임이 많다 보니 특정한 악역을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끼리의 경쟁 속에서도 게임의 스토리텔링을 위해 악역이 상정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쿠키런 for Kakao>의 마녀입니다. 

 


▲ 사진11 학습만화로 출시된 <쿠키런>

 


<쿠키런>은 쿠키 캐릭터가 달리면서 젤리를 획득,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꼭 악역이 필요한 게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녀의 오븐에서 먹히지 않기 위해 탈출한 쿠키들'이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각각의 쿠키에 개성이 부여되고, 사용자들은 게임의 스토리에 대해 관심을 끌게 됩니다. 한편 <쿠키런>을 출시한 데브시스터즈는 이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쿠키런의 주 타겟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만화를 출시하였습니다. 즉, <쿠키런>의 악역 마녀는 게임 속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쿠키런>이라는 세계관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나타난 악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한 <쿠키런>의 악역 마녀를 제외하면 최근 악역 캐릭터에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악행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가지고 있어 차마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고, 또 하나는 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악무도하여 미워할 수밖에 없는 악역입니다. 이러한 악역의 유형에는 사람은 실수든 고의든 악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현재 우리는 콘텐츠 속 악역을 보며 울고 웃습니다. 주인공보다 영향력 있는 악역들이, 2015년에는 또 어떻게 콘텐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해 봅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 사진2~5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사진6,7 MBC

- 사진8, 9 재미주의

- 사진10 데브시스터즈

- 사진11 서울문화사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청률로 알아보는 TV 애니메이션 Top 10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12.07.13 09:2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요즘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 케이블 TV를 통해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케이블 속 만화 전문 채널들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는데요. 지상파 TV에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들보다는 어린이,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들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약 5 - 6년 전만 해도 TV를 통해 애니메이션들이 활발하게 방영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황금 시기라고 불리는 그 시기의 애니메이션들은 무려 기본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했는데요. 공중파 TV에서 무려 최고시청률 60%를 기록할 정도의 인기를 끌었던 작품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은 과연 무엇일까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애니메이션들의 시청률 탑 10!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10위는 김수정 작가님의 <아기공룡 둘리>가 차지했습니다! 1983년 <보물섬>이라는 잡지를 통해 소개되었던 이 귀여운 캐릭터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의 대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기 공룡 둘리>는 남의 집에 빌붙어 사는 염치없는 캐릭터지만 미워할 수 없는 둘리와 그 친구들이 가부장적인 인물의 대표로 손꼽히는 고길동의 집에 살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만화인데요. 이 만화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여전히 그 사랑이 현재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최근에는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자리를 후배인 ‘뽀로로’에게 넘겨주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대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아기공룡 둘리’가 최고시청률 40.2%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습니다.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현재까지도 다양한 시리즈로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입니다. <포켓몬스터>는 아마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편수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일 듯한데요. 그만큼 다양한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앞으로도 제작될 예정인 이 애니메이션은 ‘포켓몬’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창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나 ‘포켓몬’의 대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피카츄’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포켓몬스터>가 최고 시청률 41.4%를 기록하며 9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 ‘미니카’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죠. 이런 열풍의 주역으로 손꼽는 애니메이션이 두 편 있는데요. 바로 <우리는 챔피언>과 <달려라 부메랑>입니다. 이 두 작품 중 <달려라 부메랑>이 최고 시청률 41.5%를 기록하며 8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많은 학생이 미니카를 이용한 미니카 경주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미니카 하면 바로 <달려라 부메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이죠. '미니카'라는 소재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달려라 부메랑>이 8위에 올랐네요.

 

 

 다음은 바로, 수많은 여자아이의 로망이 되었던 애니메이션이죠.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로 시작되는 오프닝 노래는 당시 노래방에서 많이 불리던 노래이기도 한데요.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우주에 있는 행성들의 이름을 딴 다섯 여전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애니메이션, <달의 요정 세일러문>이 시청률 42.6%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더불어 여전사 변신 물의 부흥기를 열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일본의 원작자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으로 엄청난 수입을 거두었으며, 전체 만화가 수입순위 상위권에 링크될 정도라고 하네요.

 

 

 체육 시간에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그 스포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6위에 올랐는데요. 바로 피구로 세상을 구하는 애니메이션, <피구 왕 통키>입니다. 피구가 얼마나 위험한 스포츠인지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죠. (실제로 주인공 통키의 아버지는 피구를 하다 사망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피구 왕 통키>는 당시 소년, 소녀들에게 피구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불꽃 슛을 쓰는 주인공은 그 생김새마저 불꽃을 닮았죠. 불꽃을 닮은 소년의 피구 이야기가 최고시청률 44%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습니다.

 

 

 드디어 상위권 TOP 5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많은 애니메이션 중 실사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만화 <드래곤볼>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드래곤볼>의 경우 국내에 개봉되기도 했었죠. 영화 <드래곤볼>의 경우 GOD의 맏형 박준형 씨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드래곤볼> 말고도 꽤 많은 작품이 실사로 제작되었습니다. 오늘 순위에 있는 이 애니메이션도 실사로 제작되었었는데요. 과연 무슨 작품일까요?

 

 바로 7위에 올라와 있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었는데요.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검색을 통해 만나보세요. 참 인상적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실사판 세일러문의 모습

총 49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3년 10월 4일부터 2004년 9월 25일까지 방영되었다.

 

 다시 순위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마징가 Z, 태권 V, 건담, 에반게리온 등 많은 메카 물(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메카물로 분류합니다)이 있음에도 현재까지의 순위에서는 볼 수 없었는데요. 메카 물 중에서 유일하게 5위에 오른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달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지구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슈퍼 전사 그랑죠>입니다. 팽이를 이용, 땅에 마법 진을 그려 로봇을 소환한 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로봇에 탑승하던 그 모습은 여전히 잊을 수가 없는데요. <슈퍼 전사 그랑죠>가 최고시청률 48.1%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에 농구 열풍을 일으킨 만화가 있죠. 바로,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농구를 하는 만화 <슬램덩크>입니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농구 초보 ‘강백호’와 북산고교의 북산 농구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강백호’와 더불어 주축이 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국내에 농구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매력적인 다섯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원작인 만화 역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농구 열풍을 일으킨 <슬램덩크>가 최고시청률 49.8%를 기록, 4위에 올랐습니다.

 

 

 3위로 기록된 애니메이션은 바로 국산 도사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머털도사>입니다. 더벅머리의 머털도사가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애니메이션은 MBC에서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써 다양한 시리즈로 이어졌는데요. 무려 54.6%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면서 3위에 올랐습니다. 1989년에 제작되었던 이 애니메이션은 그 후 <머털도사와 또매>, <머털도사와 108요괴> 등의 시리즈로 이어졌으며, 특집 애니메이션 편성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제 2위와 1위만이 남아있는데요! 54.6%의 시청률을 뛰어넘을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한 애니메이션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선 2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2위는 바로 <무적 파워레인저>입니다. KBS에서 매일 저녁 6시 30분에 방영되었던 이 작품은 일본에서 방영되는 슈퍼 전대 시리즈 중 하나가 미국에서 리메이크 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 리메이크 된 이 작품은 그 인기가 엄청나 오히려 일본으로 역수입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일반 고등학생들이 변신해서 지구를 지키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당시 남자아이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고등학생들이 변신, 지구를 지키는 내용을 그린 ‘무적 파워레인저’가 최고시청률 56.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1위인데요. 대망의 1위를 만나기 전, 11위부터 20위까지의 순위에 올랐던 작품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순위 밖 순위. 과연 어떤 작품들이 11위부터 20위에 올랐을까요. 바로 이 작품들입니다!

 

 

 11위부터 20위에 올랐던 작품들도 시청률이 대부분 30%를 넘었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자, 이제 1위에 대해 알아볼 시간입니다! 과연 1위에 오른 작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양한 개그맨들에게 패러디되기도 한 이 애니메이션입니다. 손오공,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이 서역으로 향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허영만의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치기치기 차카차카 초코초코코”로 시작되는 오프닝 역시 대 히트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사오정과 저팔계는 많은 연예인의 패러디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돼지 캐릭터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 잡은 저팔계나 사오정 개그 시리즈와 같은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한 사오정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KBS가 자체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이 당시 시청률 56.9%를 기록하며 대망의 1위에 올랐네요. 축하합니다!

 

  역대 애니메이션 시청률 순위를 통해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 재밌게 보았던 애니메이션들을 이렇게 다시 한번 정리해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여러분의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무엇이었나요?

 

(본 기사는 송락현님의 저서 ‘애니스쿨’에 실린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