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쿡방 탐구, 톱 셰프 VS 르메예유파티시에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8.01.12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TV 음식 프로그램, 쿡방이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해외에서도 쿡방은 대세로 자리잡았는데요. 음식의 천국,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쿡방이 인기입니다. 프랑스는 전문 셰프나 파티시에, 블랑제 못지않게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여러 쿡방 중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경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프랑스 국민의 미각과 요리 욕구를 자극하는 프로그램 두 개를 소개합니다.

 

 

 

M6 방송채널은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삶의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중 <톱 셰프>(Top Chef)는 제목 그대로 최고의 셰프를 겨루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전국의 셰프 지망생들이 자신의 레시피로 출연 신청을 하면 셰프가 직접 방문해 음식 맛을 보고 순위를 정하며 최고의 요리사를 가립니다. 20102월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저녁 855분에 시작하였으나, 2017년 시즌 8부터는 수요일 저녁 9시로 방송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매회 2시간이 조금 넘게 방영되는 <톱 셰프>는 시즌 1부터 현재까지 12%에서 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톱 셰프>가 시청자를 사로잡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시청자들이 프랑스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심사위원 셰프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번 참가자에 대한 소개가 시작되면 셰프는 직접 차를 몰고 자연과 도심을 넘나드는 다양한 풍경을 전하며 참가자의 집에 도착합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롤모델을 눈앞에서 보는 듯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주변의 가족등 또한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여기에 참가자들의 간절한 꿈과 구구절절한 사연이 감동을 배가시키지요. 마지막으로 참가자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요리를 선보입니다. 프랑스 특유의 미적 감각기 고스란히 드러난 요리들은 그 자체로 예술입니다.
참가자의 요리는 셰프가 주는 별의 개수로 평가되는데요. 평가과 함께 셰프는 요리에 대한 조언과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요리와 음식을 사랑하는 프랑스 시청자들이 이 프로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선발된 참가자들은 경연을 통해 시즌별로 최종 톱 셰프로 선정됩니다. 현재 방영중인 시즌 8은 전문가 경연대회로, 시청자들에게 프랑스의 요리의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전달하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파티시에(Pâtissier)는 프랑스어로 케이크, 과자 파이 등을 만드는 제과전문가를 말합니다. 베이커에 해당하는 바게트를 비롯한 빵을 만드는 사람은 프랑스어로 블랑제(Boulanger)라 하여 파티시에와 구분됩니다. 프로그램명 르메예유파티시에(Le Meilleur Pâtissier)는 최고의 파티시에라는 뜻입니다.
2012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본 프로그램은 프랑스 전역에서 모여든 아맟파티시에들로 긴장감과 흥미를 더했습니다. 참가자들의 연령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 폭이 넓으며, 도시와 시골 그야말로 전국에서 몰려든 다양한 직업을 망라합니다. 참가자들의 다양한 개성이 본 프로그램의 큰 재미요소이지요. 역대 수상자들의 직업은 항공엔지니어, 미용사, 간호사, 운전수, 모델, 박사과정, 주부, 퇴직자, 무직자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한편 매년 인기리에 시리즈들이 전개되면서 2016년에는 VIP시리즈로 유명인사가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수, 코미디언, 럭비선수는 물론 미스 프랑스까지 본 프로그램에 참가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참가자들의 긴장된 모습은 시청자들 또한 긴장하게 만드는데요.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은 때로 시청자들도 민망하게 만들만큼 냉정하지만, 참가자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간에 실수로 음식을 망치거나 마감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음에도 케이크가 미완성된 상황도 고스란히 방영되어 실감을 더합니다.
이처럼 희로애락이 교차하면서 순위가 계속 뒤바뀌고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기까지 방송은 환희와 눈물, 감동을 섞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합니다. 답답한 방송국 세트를 벗어나 전원의 성을 개조한 촬영장 또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요.
한편, 본 프로그램은 올해 52일에 시즌 6을 시작하면서 메이예유파티시에 레프로패셔널(Meilleur Pârissier les profwssionnels)’, 즉 파티시에- 전문가 편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2016년 방영되었던 시즌 536백만 명이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M6는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어 여섯 번째 시리즈의 심사위원들을 호화 캐스팅해 업그레이드 총력을 다했습니다.

 

 

2017년 전문가 편에는 심사위원으로 미슐랭 셰프인 시릴 리냑(Cyril Lignac)과 함께 기존의 할머니 블로거 메르코트(Mercotte) 대신 세 명의 남성 셰프가 합류했습니다.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 필리프 콘티치니(Philippe Conticini), 그리고 프레데릭 보(Frédéric Bau)입니다. 세 명 모두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셰프지만, 특히 피에르 에르메는 혁신적인 신세대 마카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요.
심사위원 초호화 캐스팅으로 거듭난 메이예유파티시에의 여섯 번 째 시리즈의 전개에 세간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앞다투어 이번 캐스팅을 다루며 프레데릭 보는 과연 누구인가?’ 라며 지금까지 방송노출이 없었던 그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습니다.
제과, 파티스리(pâtisserie)’는 프랑스의 전통이고 역사입니다. 얼마 전 대통령으로 당선된 마크롱과 발음이 비슷해 마카롱이 또 한번 화제가 됐을 정도입니다. 영부인 브리짓의 친정은 대대로 초콜릿 장인인 쇼콜라티에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에서 그들의 파티스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그들은 전통을 잇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혁신적인 파티스리로 방송에서마저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화행(파리예술경영대학 EAC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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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셰프(chef)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성한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셰프들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먹방’에서 ‘쿡방’으로 인기가 이어지기까지에는 다양한 셰프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데요. 화려하고 새로운 음식으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동시에 남다른 매력을 함께 보여주는 셰프테이너들! 그 중에서도 더욱 특색 있는 캐릭터를 가진 셰프테이너인 최현석, 박준우, 김풍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고자합니다.



 ‘셰프테이너’ 중에서도 활약이 돋보이는 셰프는 단연 최현석 셰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레이지 셰프’, 허세와 셰프를 결합한 ‘허셰프’로도 불리는 최현석 셰프는 자신의 큰 키와 체격을 자랑하거나 때때로 “필드(요리계)에서는 내가 최고”라는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외모와 요리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만큼 최현석 셰프는 늘 예상해본적도 없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허세를 부리는 모습에 의아해하다가 요리하는 모습을 볼 때면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느껴지게 만듭니다. Olive의 <올리브쇼 2014>에서는 간장을 젤리로 만들고, 마늘을 아이스크림으로 탈바꿈하여 진공저온조리법인 수비드 방식으로 요리한 삼겹살에 곁들어 낸 요리를 보여주기도 하며, <올리브쇼 2015>에서는 초콜릿으로 면을 내어 참치 타다키를 넣은 파스타를 선보이기도 했었죠. 


▲ 사진 1 '허셰프'라고도 불리는 최현석 셰프


일찍이 FOOD TV에서 최현석 셰프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프로그램인 <셰프 최현석의 크레이지 타임>이 시즌 2까지 방영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현석 셰프만의 창의적인 요리를 본격적으로 볼 수 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였습니다. Olive의 <한식대첩>에서는 심사위원으로 프로페셔널한 최현석 셰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셰프들과 함께 하는 <올리브쇼>와 JTBC 예능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최대한 팔을 들어 올려 후추를 뿌리기도 하고 제한 시간 내에 요리를 해야 하는데 앞치마를 매는 데에만도 시간을 꽤 흘려보내 MC들로부터 꾸중을 듣는 허세스럽지만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셰프다운 모습을 조화롭게 보여주어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셰프는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인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1의 준우승자입니다. 박준우 셰프는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그의 첫 등장은 다소 비호감이기도 하였습니다. 요리를 하던 도중에 긴장이 된다며 술을 약간 마셔 심사위원인 ‘강레오’ 셰프로 부터 지적을 받은 것입니다. 이렇듯 박준우 셰프는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요리에 대한 태도를 진지하게 바꾸면서 급속도록 성장하게 됩니다.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가리는 무대에까지 진출한 <마스터 셰프 코리아> 내에서 박준우의 스토리는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디저트에 강점을 보이며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플레이팅을 선보여 음식을 보는 재미도 느끼게 하였습니다.


▲ 사진 2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1 출연 당시 박준우 셰프의 모습


이후 <올리브쇼 2014>에서 MC를 맡으며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와 달리 순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인턴으로 들어와 요리 하기 전에 비타민이나 우황청심환을 챙겨 먹는 병약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했었습니다. 박준우 셰프는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반항적인 캐릭터일 때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순한 MC의 모습을 보일 때도 모두 속이 여린 성격 때문에 나타난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응원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부터 봐온 시청자들에게는 기자였다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셰프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올리브쇼>나 <냉장고를 부탁해>부터 봐온 시청자들에게는 최약체처럼 느껴지다가도 조용히 한 방을 치는 요리를 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김풍은 자취하면서 쌓은 요리 실력을 진짜 셰프들을 상대로 뽐냅니다. 어떠한 셰프 앞에서도 기죽지 않으며 요리를 하고 요리와 관련된 지식을 술술 말하기도 합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MC인 정형돈은 김풍의 요리를 먹으며 자신이 호텔을 세운다면 수석 셰프는 김풍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김풍은 혼자 사는 자취생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레시피에 있는 재료를 바꾸어 가며 요리합니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이끌었던 ‘자투리 타타’는 이탈리아 가정식 오믈렛을 변형한 음식으로,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탈바꿈하여 보여주었습니다.


▲ 사진 4 김풍 셰프가 활약한 <노오븐디저트>


Olive의 프로그램인 <노 오븐 디저트>에서 김풍은 계량을 하지도 않고 오븐을 사용하지도 않고 디저트를 만들어냈습니다. 티라미수의 빵을 편의점에서 파는 카스테라 빵으로 대체하거나 시중에 파는 컵케이크 믹스를 통해 반죽을 만들어 그럴 듯한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김풍의 요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나도 한 번 해먹어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주며 만들기 쉽다는 데에 있습니다. 김풍을 통해 친근감을 느끼며 요리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전에 요리 프로그램이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보 전달에 치중했다면, 최근에 요리와 예능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재미와 스토리 있는 요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재료의 무게나 비율을 정량에 맞게 사용하고 순서를 지켜야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요리를 하는 것 자체로도 재미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셰프들이 몸소 나서서 요리를 쇼를 하듯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셰프들이 각기 지니고 있는 캐릭터의 스펙트럼도 최현석 셰프처럼 전문 베테랑 셰프부터,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셰프의 길을 가게 된 박준우 셰프, 아마추어지만 나름 발군의 요리 실력을 보이는 김풍 셰프까지 그야말로 넓고 다양합니다. 그만큼 요리는 누구나 할 수 있어서 매력적인 분야라는 점을 부각시킵니다. 또 요리는 ‘오늘은 뭐 먹지?’하고 고민하는 우리의 삶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늘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요. 색다른 레시피를 보여주는 동시에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있는 쿡방! 보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앞으로도 주방의 메뉴는 물론 안방의 웃음까지 책임지는 셰프테이너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5년에도 ‘먹방’은 계속된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2.24 09:3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의식주(衣食住)는 생활하는데 언제나 필요한 3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식(食)’, 먹는 것이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이슈를 만들어 왔습니다. 브라운관에서도 음식을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이 대세인데요. 맛있게 잘 먹는 먹방계의 아이콘들 그리고 진화하고 있는 ‘먹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1 하정우를 먹방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 <황해>



먹방의 원조라 하면 누가 뭐래도 배우 하정우일 것입니다. 실감 나는 먹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평정한 하정우는 영화 <황해>, <범죄와의 전쟁>부터 최근 <허삼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방을 보여주며 먹방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많은 배우가 먹고 씹다가 뱉을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먹습니다. 먹는 연기는 ‘먹어야’ 맞는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먹방의 비결을 전수하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2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다음으로 이슬만 먹고살 것 같은 가녀린 그녀들의 반전 먹방, O’live <테이스티로드>의 박수진과 MBC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의 혜리입니다. 시즌1부터 시즌6에 이르기까지 맛집 정보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의 명맥을 이어오며 ‘먹방여신’으로 불리는 박수진은 내숭 없는 먹방과 맛깔나는 리액션으로 많은 시청자의 발길을 <테이스티로드>에서 소개한 맛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진짜 사나이 : 여군특집>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혜리는 식사 시간에 입을 있는 힘껏 벌리며 쌈밥을 끝없이 우겨 넣어 먹는 전투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혜리는 엄청난 먹성을 드러내며 아이돌답지 않은 털털한 매력으로 단숨에 먹방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잘 먹는 그녀들은 폭풍 먹방에도 불구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해 많은 여성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3 <코미디 빅리그>에서 식탐송을 선보이는 이국주



하지만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 개그우먼 이국주는 앞서 소개한 그녀들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매력 넘치는 먹방을 선사합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면 두 그릇이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 카레 먹고 와야지~” 이국주는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10년째 연애 중’에서 선보인 다양한 ‘식탐송’으로 대중의 인기를 '호로록' 흡수하고 있는데요. 친근함과 푸근함으로 무장한 그녀는 그녀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먹방으로 방송가를 휩쓸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사진4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만두 먹방



어른 못지않은 먹성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MBC <아빠! 어디가?>의 먹보 대장 후 그리고 먹방계의 샛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와 국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입니다. 먼저 <아빠! 어디가?>의 후는 어린이 먹방의 선두주자로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특히 김성주가 만든 ‘짜파구리’를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전국에 ‘짜파구리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식탐으로 ‘푸드파이터’라 불리는 사랑이는 건강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의 호감을 샀습니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킨 사랑이는 라면, 우유, 과일 등 각종 식품 광고를 섭렵하며 먹방계의 핫 아이콘임을 증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빠의 먹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먹방계의 새로운 강자로 사랑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요. 만두, 새우, 낙지, 장어, 메뚜기에 이르기까지 못 먹는 것 없는 삼둥이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고 배가 절로 부르게 하는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먹방 스타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먹는 일상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하여 이러한 모습을 보며 먹는 즐거움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른바 먹방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2015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전의 먹방에서는 무엇을 먹느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먹방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한국에 불어온 웰빙 열풍으로 잘 먹고 잘사는 법이 화두가 되면서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외식문화의 발달로 다양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유행처럼 번진 ‘먹방’이 여러 갈래로 진화를 거듭하며 브라운관을 접수하였습니다.



▲ 사진5 <펀치>에 등장한 짜장면 먹방



먼저 먹방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tvN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을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드라마입니다. 늘어가는 1인 가구의 먹방 라이프를 다룬 <식샤를 합시다>는 실감 나는 소리와 군침을 돌게 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배우들의 가식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 시즌2 편성까지 확정되며 먹방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SBS <펀치>에서도 유난히 많은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펀치>에서는 먹방이 단순히 먹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대립과 권력의 다툼을 표현하는 스토리 전개의 중요한 장치이자 드라마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는데요. 특히, 극 안에서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는 정환(김래원)과 태준(조재현)의 짜장면 먹방은 방송 이후 짜장면 매출이 상승하는 등의 파급효과를 냈습니다.



▲ 사진6 <삼시세끼>의 한 장면



김병만을 필두로 하여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SBS <정글의 법칙>은 생존하기 위한 먹방을 보여주며 색다른 묘미를 선사합니다. 당장에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해 먹을지 고민하는 출연자들이 산으로, 바다로 나가 힘겹게 먹을거리를 수확하는 모습은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또한, 흰개미, 왕도마뱀, 거북이, 멧돼지 등 정글이기에 먹을 수 있는 특이한 음식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한껏 꾀죄죄해진 그들이 직접 손질한 음식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은 맛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 가장 많은 인기몰이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tvN <삼시세끼>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들의 모습과 다양한 요리들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에서는 과도한 액션이나 인위적인 설정, 맛을 표현하는 미사여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아무런 목적도 특별함도 없이 두 손으로 땀 흘려 차린 소박한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 사진7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 대결



<삼시세끼>와 함께 먹방을 넘어서 본격적인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들이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통째로 스튜디오로 가져와 냉장고 속 재료를 공개하고, 그 재료만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어느 집에나 있는 냉장고에 흔히 있을법한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O’live <오늘 뭐 먹지?> 역시 집밥의 고수나 유명한 셰프를 초청해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매일 식사 준비하기 전에 하는 메뉴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독창적인 요리를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다양한 음식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tvN <수요미식회>는 이름난 식당에 숨어있는 음식의 역사, 유래, 비하인드스토리 등을 소재로 토크를 벌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을 스튜디오로 가져와 맛을 본 뒤 맛에 대한 칭찬을 거듭 강조하는 형식이 아니라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하며 신개념 먹방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진8 <삼시세끼>의 한 끼 식사



이렇듯 2015년에도 먹방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으리라고 보이는데요. 우리가 계속해서 먹방을 찾게 되는 이유는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먹는다는 것 즉,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갈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먹방’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통해 새롭게 생성되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시청자의 마음에 공감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먹방’.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먹방’은 2015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먹방’의 진화를 기대해 보며, 그럼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세요.



ⓒ 사진 출처

- 표지 JTBC

- 사진1 팝콘필름

- 사진2 O’live

- 사진3 tvN

- 사진4 KBS

- 사진5 SBS

- 사진6 tvN

- 사진7 JTBC

- 사진8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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