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동계스포츠 가상현실 체험존 운영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7.08.08 16:3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8 평창 동계올림픽, VR로 미리 만나요”

한콘진, 동계스포츠 가상현실 체험존 운영


◆ 관광공사,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함께 서울과 강릉에 체험존 문 열어
◆ 봅슬레이,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등 동계스포츠 종목 무료로 체험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 대국민 홍보를 위해 서울과 강릉에 동계스포츠 종목 가상현실(VR) 체험존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 한콘진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와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부지에 체험존을 열고 가상현실로 즐기는 동계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5층 ‘케이스타일허브(K-Style Hub)’에 위치한 체험존에서는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등 평창올림픽 종목을 가상현실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존은 연중무휴로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부지에 위치한 평창올림픽 홍보체험관에서는 바이애슬론, 스피드스케이팅, 스키점프, 봅슬레이 등을 가상현실 콘텐츠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 한편 문체부와 한콘진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평창올림픽의 붐업 조성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동계스포츠 종목을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체험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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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진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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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동계스포츠 가상현실 콘텐츠 전시’ 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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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모의 콘텐츠 분쟁 조정 경연대회 

중앙대 ‘피스메이커’팀 대상 수상

 

◆ 한콘진, 14일 코엑스서 개최…예비 법조인들의 열띤 경쟁 펼쳐져 

◆ 최우수상 단국대 ‘구국법학’팀, 우수상 연세대 법전원 ‘로우 뮤즈’팀ㆍ숭실대 ‘삼자대면’팀 수상 

 

□ 콘텐츠산업 현장의 크고 작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예비 법조인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백윤재)는 14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제5회 모의 콘텐츠 분쟁 조정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 ‘모의 콘텐츠 분쟁 조정 경연대회’는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콘진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피스메이커(Peacemaker)’팀은 VR게임 캐릭터 및 광고모델 계약의 해지와 손해배상 분쟁을 주제로 분쟁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다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시의성 있는 주제 선정과 풍부하고 깊이 있는 자료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매끄러운 분쟁 조정 과정을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최우수상은 인공지능(AI) 저작콘텐츠 도용관련 분쟁을 주제로 독창성과 조정 절차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준 단국대학교 ‘구국법학’팀이, 우수상은 웹툰을 바탕으로 한 웹드라마 외주제작에서 포털사와 제작사 간 계약해석에 따른 책임범위 분쟁에 대해 발표한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로우 뮤즈(Law_Muse)’팀과 공연서비스 하자에 따른 손해배상 요구에 관한 분쟁을 다룬 숭실대학교 ‘삼자대면’팀이 받았다. 

 

□ 대상을 차지한 ‘피스메이커’팀의 김진솔 씨는 “몇 달 동안 이번 경연대회 준비에 매진해왔는데 좋은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서 사전에 진행했던 전문연수가 대회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이번 대회 수상팀에게는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300만 원) ▲최우수상(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 200만 원) ▲우수상(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상, 100만 원) ▲격려상(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상, 7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 이기현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은 “매체환경이 다변화되면서 분쟁해결 제도로서 조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경연대회는 콘텐츠 시장에서 발생하는 갈등 문제와 조정 과정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통해 향후 콘텐츠 분쟁해결을 위한 전문 법조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 이번 대회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유한태평양 ▲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바른 ▲법무법인 서울 ▲법무법인 지평 ▲법무법인 한얼 ▲법무법인 한결 ▲해인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문무 ▲법무법인 수호 ▲법무법인 세창 ▲법무법인 화우 등 총 13개 로펌이 후원했다. 

 

□ 한편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는 사업자 간, 사업자와 이용자 간, 또는 이용자 간에 발생하는 콘텐츠 관련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콘텐츠산업진흥법 제29조에 의해 문화체육관광부가 2011년 설립한 콘텐츠 분야 특화 전문조정기관이다.  

 

 □ 콘텐츠와 관련된 분쟁을 겪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를 활용할 수 있으며, 분쟁조정 신청은 위원회 홈페이지(www.kcdrc.kr) 또는 전용 상담전화(1588-2594)를 통해 할 수 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 전보교 주임(02.2016.4109)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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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지역특화문화콘텐츠 전성시대!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16.09.29 13:2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사진 1. <케이콘텐츠> - 세계와 소통하다 지역 콘텐츠


지역문화콘텐츠는 더 이상 수도권 사업을 위한 조연이 아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은 특색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어 내려오는 명맥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스토리로 승화되었고, 친숙함 가득한 캐릭터는 지역의 색깔을 고스란히 입었다. 널리 퍼져 보편화된 수도권에 비해 차별화된 뿌리에서 출발하는 지역 콘텐츠들은 이제 한국의 다채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지역특화문화콘텐츠개발사업에 선정된 콘텐츠들을 통해 지역의 강점을 알아보고 미래의 문화콘텐츠에 대해 전망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진 2.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 뮤지컬 포스터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은 전남 화순 운주사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와불 전설을 모티브로 한 가족 국악 체험 뮤지컬이다. 호기심 많은 소녀 단지가 동자승으로 되돌아가고픈 머슴불과 하늘의 별이 되고자 하는 칠성돌을 만나 와불을 일으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담고 있다. 2014년 전남, 광주 스토리랩 최우수 수상에 빛나는 이 뮤지컬은 탄탄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3.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 뮤지컬


또한 화려한 시각 효과 속 번뜩이는 내용으로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우정의 의미를 선사해 가족 뮤지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기존의 뮤지컬 형태와 더불어 모티브가 된 화순 운주사에서 마당극 형태로 진행되어 소통하는 참여형 뮤지컬로 소개되고 있다.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보이는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 이어 내려오는 전설로 만들어내는 문화콘텐츠의 힘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사진 4.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리플렛 이미지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스튜디오 피쉬하이커가 제작한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2015KOCCA 지역특화문화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동개비2014KOCCA 지역 전통캐릭터개발지원사업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로 광주 남구 양림동의 문화원형인 300년 전 개비설화를 배경으로 하는 글로컬 브랜드이다.


사진 5.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애니메이션 스틸컷


사진 6.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2016 서울캐릭터페어 탈인형 이벤트

 

한편 동개비 캐릭터는 2015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하는 창조관광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광주 양림동에 <이야기 배달 부동개비> 캐릭터관광샵을 운영하고 있다. 동개비 관련 캐릭터상품 판매, 동화 구연, 동개비 홍보동영상, 동개비 페이퍼토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남구관광청과 연계한 근대예술여행사업’, ‘문화의 날 행사 쌀롱드양림프로그램도 진행 중에 있다.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는 현재 2016 카툰커넥션, 2016 서울 SPP, 2016 서울캐릭터페어, 2016 광주에이스페어, 2016 서울국제문구페어 등에 참가하며 세계적인 캐릭터들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컬 관광브랜드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7. <발달린 꼬등어> 애니메이션 소개 이미지

 


부산 시어를 모티브로 제작되어 부산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꼬등어가 이번엔 Full HD 3D 애니메이션으로 찾아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16년 지역특화문화콘텐츠 사업에 선정된 <발달린 꼬등어 : 생존시리즈>는 총 30편의 개성 넘치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부산 특유의 바다 내음과 즐거움을 전한다. 메인 캐릭터 꼬등어를 포함, 나비, 매기, 꽃께씨가 서브 캐릭터로 등장하며,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른 공감과 재미를 주는 감각적인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8. <발달린 꼬등어> 애니메이션 샘플 컷 (참조이미지)


사진 9. <발달린 꼬등어> 팬시 부스

 

이번 애니메이션은 주 타깃이 젊은 청년층인 만큼 뉴미디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SNS, 유튜브를 비롯해 주요 공공시설 내 영상 플랫폼, 관련 전시 및 행사 참가 등 다양한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눈앞까지 찾아간다. 이미 수십 가지의 제품군이 개발된 꼬등어는 인기 제품과의 연계를 통해서도 애니메이션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달린 꼬등어를 개발한 ()디자인부산은 지역의 고유 브랜드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다는 포부 아래 다각적인 부가사업을 펼치고 있다. 물고기라는 보편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컬 캐릭터 꼬등어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10. <제라진 탐라수호대> 포스터

 


제주도 곶자왈을 수호하는 유쾌한 슈퍼히어로 제돌이는 제주 대표 상징물인 돌하르방을 기반으로 제작한 3D 캐릭터이다. 제돌이는 2011년도에 지역특화캐릭터사업을 통해 탄생되어 그동안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사회적경제한마당등 제주도 내의 공인과 환경사업의 홍보대사로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소멸 위기의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를 알리기 위해, 캐릭터로서는 최초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여, 천만 원이 넘는 모금액을 일주일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사진 11. <제라진 탐라수호대> 애니메이션 스틸컷


사진 12. <제라진 탐라수호대> 제돌이 스토리펀딩

 

제돌이는 현재 환경을 테마로 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제라진 탐라수호대>를 개발 진행 중이다. 제주도의 특별한 환경인 곶자왈 숲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애니메이션은 제주도를 침략해온 외계인에 맞서 싸우는 제돌이와 꼬마 돌하르방 탐라수호대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탐구형 에듀테인먼트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들이 어렵게만 느낄 수 있는 환경문제 (지구온난화, 백화현상, 황사) 등을 쉽게 탐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돌이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 골든벨을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캠페인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꾀하며 글로컬 캐릭더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다져나가는 중이다.

 

사진 13. 지역문화콘텐츠 캐릭터 모음 (전남, 광주, 부산, 제주)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글로컬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사람과 역사, 지역의 특색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가지며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춰가는 중이다. 하지만 잠깐의 반짝임이나 개인의 노력만으로 자생력을 갖추기는 힘들다. 지역 콘텐츠에 당장 성과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독이 될 수 있다. 생겨나는 글로컬 콘텐츠들이 어떤 가능성이 있으며, 어떤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낼지에 대해 꾸준한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한국의 콘텐츠 산업의 미래는 한층 다채로운 면모를 갖출 것이라 기대한다.


사진 출처

사진 1. <2016년 7_8월 케이콘텐츠>

사진 2, 3.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 제공

사진 4~6. ()스튜디오피쉬하이커 제공

사진 7~9 ()디자인 부산 제공

사진 10~12 시와월드 제공

사진 13. 자료 취합 후 직접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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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우림의 고온다습함보다도 열기가 뜨거웠던 2016 리우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그간의 노력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 준수한 기량을 뽐내며 국민이 하나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선수들은 저마다 희망찬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선수도 있었고, 승자를 깨끗이 인정하는 신사의 면모를 보여준 선수도 있었으며, 장애를 딛고 일어나는 패럴림픽 선수들도 감동이었습니다. 또 우리가 쉽게 범접하지 못하던 에페 펜싱에서 할 수 있다는 자기 다짐으로 대역전극을 이루며 금메달을 따는 모습은 각본 없는 드라마 자체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피땀 어린 노력, 역전 드라마 등으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고 또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듯 올림픽은 각국 스포츠 선수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선의의 경쟁의 장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은 때로 전혀 다른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는 무대가 되고는 합니다. 매 올림픽 때만 되면 전 세계는 개최국의 화려한 개막식, 스타디움 등을 지면에 실으며 과거 올림픽 대비 어떤 점이 특징인지 비교합니다. 이 때문에 개최국은 개막식, 경기장 등을 비밀에 부쳐가며 공들여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올림픽의 얼굴마담인 마스코트입니다. 며칠 전 폐막한 리우 하계올림픽뿐만 아니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더 나아가 1988 서울 올림픽에서도 마스코트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용되었습니다. 다가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어떨까요? 역대 마스코트 몇 가지와 함께 강원도와 평창,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를 소개합니다.


 

▲ 사진 1.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의 마스코트 <비니시우스>

 

올림픽 마스코트는 개최국의 요약본입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계절의 특색도 담아야 하고, 그 나라가 가진 문화, 동식물, 정신, 가치 등을 한 캐릭터로 대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최국들은 자국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브라질은 2016 리우 하계올림픽에서 마스코트 <비니시우스>를 내세웠습니다. <비니시우스>는 형형색색인 원숭이 형상을 한 마스코트인데, 이는 고양이의 민첩함(agility), 원숭이의 움직임(sway), 새의 우아함(grace)을 결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 관계자가 BBC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우리(브라질)의 문화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다양성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이 마스코트는 방송,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어 리우 올림픽을 특히 젊은이들에게 알리는데 많이 활용했다 합니다. 한편 마스코트의 이름은 브라질의 음악가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 사진 2.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폴라베어>, <리오파드>, <헤어> (왼쪽부터)

 

2014년에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독특하게도 세 가지입니다. 바로 <폴라베어(The Polar bear)>, <리오파드(The Leopard)> 그리고 <헤어(The Hare)>입니다. 이들의 독특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로 마스코트들의 이름입니다. 보통 마스코트는 개최국의 문화나 정신 등을 담아 작명합니다. 하지만 소치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동물의 생물학적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소재인 북극곰, 눈표범, 토끼가 북극권인 러시아에 실제로 서식하는 동물이므로 러시아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을 개최하기 3년 전에 마스코트를 선정하기 위해 국민투표까지 진행했다고 합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선발된 마스코트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라 보입니다.

 

▲ 사진 3. 1988 서울 하계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에 대한민국에는 1988 서울 올림픽이 있었습니다. 동구권과 서방의 화합을 이룬 첫 올림픽이라는 역사적인 의의를 가지는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누구나 한번쯤은 보거나 들어본 <호돌이>입니다. <호돌이>는 우리나라 첫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만큼 지명공모로 선발하여 5개월이란 시간동안 수정 끝에 나온 작품입니다. <호돌이>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각종 생필품, 식음료 등의 물건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학습만화에도 사용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호돌이>는 올림픽 경기 종목 픽토그램, 홍보물 등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어 서울과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동계올림픽이자 두 번째 올림픽입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강원도와 평창군, 강릉시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시설, 홍보, 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캐릭터 홍보단도 여기에 빠질 수 없는데, 그 이름은 바로 <수호랑><반다비>입니다. 대표 마스코트 <수호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백호를 형상화했습니다. <수호랑>은 선수와 관중을 지켜준다는 의미인 수호와 호랑이, 정선아리랑을 뜻하는 이 결합된 합성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강인한 호랑이와 강원도의 정신인 정선아리랑이 하나 된 <수호랑>이기에 다가올 평창 동계올림픽이 안전하고 값있게 진행되도록 도울 것이라 기대합니다.

 

▲ 사진 4.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

 

<수호랑>과 함께 2018년 대한민국을 대표할 마스코트 <반다비>는 강원도의 대표 동물이자 상징인 반달가슴곰을 형상화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반달가슴곰의 반다와 대회를 기념한다는 의미의 를 합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반다비>는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기간 동안 사용될 마스코트입니다.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게 응원해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반다비>는 패럴림픽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또한 <반다비>는 강한 의지와 용기를 가졌고, 평등과 화합에도 앞장서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를 목표로 하는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하는 마스코트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 5.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마스코트 <반다비>

 

<수호랑><반다비>의 재미있는 사실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 마스코트의 연장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가 호랑이였듯, 평창 올림픽도 호랑이에서 영감을 받아 <수호랑>을 만들었습니다. 또 모르는 사람도 있을 법하지만 서울 올림픽 직후 열린 서울 패럴림픽에서 쓰였던 마스코트로 <곰두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곰두리>는 곰, 특히 쌍둥이 반달가슴곰을 형상화 한 마스코트였으며,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반다비>도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만든 마스코트입니다. 의도한 것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서울 올림픽과 통일감을 주는 동시에 30년 전과 지금의 대한민국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볼 수 있어서 좋은 짝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스코트는 미사여구 없이 짧은 시간에 많은 이들에게 주최를 소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마스코트는 국가 단위의 행사는 물론이고 작은 지방자치단체의 축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동분서주하게 움직입니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마스코트 사이에서 사람들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는 건 그 행사의 특색, 주최의 특징과 정신을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게 담아낸 것입니다. 그 많은 마스코트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은 어쩌면 주최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거나, 사람들의 공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림픽 마스코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만들어졌기로 소문난 마스코트가 있는 반면에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도대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혹평을 받은 마스코트도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혹평을 받은 마스코트는 어느 순간부터 올림픽 홍보에서 시나브로 자취를 감추기도 합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는 확실히 후자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도 "한국의 문화와 깊이 연관된 아름다운 동물로 동계올림픽과 자연환경과의 연계성을 보여준다."는 찬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리우의 해는 저물었고 평창의 아침이 밝으려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스포츠 교류의 장이기도 하지만 세계인에게 자국의 문화를 알릴 기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호랑><반다비>와 함께 전 세계에 우리 문화와 우리 콘텐츠가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편 요즘 세계는 테러, 인종차별, 군비 증강 등으로 혼란합니다. 그 긴장이 사뭇 냉전시대 못지않습니다. 올림픽 정신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라고 합니다. <수호랑><반다비>의 용맹함과 따뜻함으로 평창을 넘어 전 세계에 올림픽 정신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냉전 종식을 앞당긴 1988 서울 올림픽처럼 말이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표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사진 1~3.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사진4, 5.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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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속 한국 파헤쳐보기!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5.07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4월 23일 개봉한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이 외화 최단 흥행기록을 세우며 국내에서는 <어벤져스>에 관련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내놓는 등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와 같은 흥행의 이유에는 ‘DC’와 함께 미국 만화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마블’사에서 제작한 영화라는 점도 있지만,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국에서의 촬영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 측 관계자에 따르면, 웨던 감독은 로케이션 선정 차 서울을 비밀리에 방문했을 때 강남역의 활기 넘치는 모습에 반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벤져스>속 서울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 볼까요?



▲ 영상1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2차 예고편


<어벤져스> 속 서울의 모습은 중세도시의 이미지를 나타낸 이탈리아의 ‘아오스타벨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특히 최첨단 유전자 기술을 보유한 연구실이 위치한 곳으로 등장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유능한 기술을 가진 ‘헬렌 조’역을 맡은 한국배우 ‘수현’분의 역할이 크게 두드러지는 점도 흥미로운데요, 한국말이 그대로 흘러나오는 부분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 사진1 <어벤져스> 속 ‘헬렌 조’의 모습


이 연구실의 배경이 된 곳은 바로 서울 서초구 부근 강변에 위치한 ‘세빛 둥둥섬’입니다. 섬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은 영화 속 첨단기술을 보유한 연구공간을 표현하기에 제격인 장소입니다.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CG인 줄 알았지만, 한강 근처에 위치한 실제 공간이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국내 관객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홍보효과가 벌써부터 기대 됩니다.


▲ 사진2 ‘세빛섬’ 조감도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고층빌딩’과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도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숨 막히는 액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등장한 또 다른 장소로 ‘강남대로’를 들 수 있는데요, 고층빌딩들이 빼곡히 들어선 모습이 주인공들의 모습과 어우러졌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간판이 보이는 것은 영화를 보는 중 또 하나의 묘미로 다가옵니다. 특히 고속도로 표지판과 도심 속 차량들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그 중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강남의 한 족발집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실제로 한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에도 오르기도 했습니다.


▲ 사진3 <어벤져스> 스틸 컷


이와 같이 서울이 첨단도시로 표현된 영화는 <어벤져스>뿐만이 아닙니다. 2012년에 미국과 국내에서 개봉 한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클라우드 아틀라스>속 서울은 2144년 ‘네오서울’로 미래의 국제도시를 표현한 공간으로 등장합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국내 배우인 ‘배두나’분의 역할이 매우 도드라졌는데요, 미래도시에서의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복제인간으로서 그들에게 대항하는 장면이 인상 깊게 표현되었습니다. 


 ▲ 사진4 <클라우드 아틀라스> 스틸 컷


한편 일본의 가정집처럼 표현된 실내의 모습과 중국의 전통시장을 연상시키는 서울의 뒷골목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한국만의 이미지가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국제도시의 중심으로 보고 미래적으로 그려낸 것은 분명합니다.


이와 같이 한국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과거에 외국 영화 속 한국의 이미지는 부정적이거나 다소 애매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 사진5 <레이디 인 더 워터> 스틸 컷


2006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레이디 인 더 워터>에서는 ‘최씨 부인’이 한국인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다소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녀가 꺼낸 옛날이야기의 내용은 한국의 전통 설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니프’라는 요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흥행작을 내놓은 조엘 슈마허 감독의 <폴링다운> 역시 한국인 이민자가 등장합니다. 극 중 지폐를 동전으로 교환해주지 않고 물건을 구입해야만 하며, 물건 값을 높게 부르는 등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국내에서는 이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정확히 ‘한국’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나타내려 했기보다 동양의 이주민들에 대한 서구인들의 시선이 반영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이와 같은 영화들을 참고해 보았을 때, ‘어벤져스’ 속 서울과 한국인 ‘헬렌 조’(수현)의 극중 역할과 이미지는 훨씬 긍정적으로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어벤져스>에 나타난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이 활약했던 한 전철 내부의 모습이 최근 것으로 표현되지 않았다는 것과 한국 특유의 문화를 나타낼 만한 요소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나타낼 만한 고풍스러운 궁들과 전통적인 요소를 부각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어벤져스>가 가져 올 긍정적인 영향에는 영화의 인지도만큼이나 큰 관광효과가 있습니다. 영국과 중국은 <해리포터>나 <아바타>의 영화 촬영지라는 사실이 널리 홍보되어 상당한 관광수익을 얻고 있기로 유명하지요. 최근에는 <어벤져스>가 전편보다 많은 흥행기록을 내면서 약 2조원에 달하는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를 얻을 것이라 했던 기대가 한 층 가까워졌습니다.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에서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으로, 중국은 금색과 붉은색의 화려한 전통문화가 강조되어 자주 모습을 비춥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이와 같이 특정한 국가 브랜드와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키워간다면 앞으로도 해외 매체에도 자주 얼굴을 비출 수 있겠지요. 이번 <어벤져스> 속 한국의 모습은 앞으로 국가브랜드에 있어 긍정적인 점수를 매길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 표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식 홈페이지

- 사진 1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식 홈페이지

- 사진 2 세빛 섬 공식 홈페이지

- 사진 3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식 홈페이지

- 사진 4 <클라우드아틀라스> 공식 홈페이지

- 사진 5 <레이디 인 더 워터> 공식 홈페이지

Ⓒ영상출처

- 영상 1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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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딱딱한 공연장에서 벗어나자! 다양한 거리극 축제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5.01.28 14:0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우리는 연극, 뮤지컬, 영화 등 여러 문화활동을 떠올렸을 때 주로 실내에서 관람하는 활동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실내를 벗어나 실외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거리극’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샬롱거리극축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길거리가 무대가 되고, 거리의 사물들이 공연 소품이 되며 이 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다양한 거리극 축제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표 거리극인 ‘마당극’부터 시작하여 프랑스의 ‘샬롱거리극축제’를 닮은 여러 공연 및 축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상상발전소와 함께 어떤 축제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광주 비엔날레는 1995년부터 시작하여 2년마다 열리는 광주의 대표적 축제입니다. 미술 전람회이지만 미술뿐만이 아니라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들도 관객들에게 선보이면서 축제의 열기를 더욱 더해주고 있습니다. 2014년 광주 비엔날레는 2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프로젝트 퍼포먼스를 기획하였습니다. 바로 광주 여행코스인 오월길에서 만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오월길은 총 5개의 테마로 만들어져 있으며 각각의 길을 걸으며 광주의 역사가 담겨 있는 곳곳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에서는 국제퍼포먼스 아트, 518 릴레이아트, 오월길 길콘 퍼포먼스 등 8개의 주제로 8월부터 9월까지약 한 달간 선보였습니다. 



▲ 사진1 '오월길 마당극 퍼포먼스'



이 행사의 가장 특별한 테마는 ‘오월길 마당극 퍼포먼스’인데요. 하루 정도의 일정을 가진 다른 퍼포먼스들과 다르게 3일 동안 광주역, 조선대 정문 잔디밭 등 다양한 곳에서 여러 마당극을 보여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외 마당극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어 실제로 볼 기회가 적어지고 있지만, 광주 비엔날레에서는 '언젠가 봄날에', '고추관아 게 섯거라', '눈자라기' 등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당극은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공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현대의 마당극은 연극이 보편화한 시대에 사는 젊은 세대, 그리고 마당극이 편한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당극 극단들이 설 무대가 지금보다 늘어나 한국의 대중 연극과는 달리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전통연극 양식이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매년 5월 열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축제들과 달리 축제명에 ‘거리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안산지역의 대표축제를 넘어서 연간 40만 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우리나라의 대표 거리극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도에는 경기도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대표축제에 걸맞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세계 여러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고 자체 기획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통해 거리극 공연에 대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축제입니다. 

 


▲ 영상1 '2014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홍보영상



▲ 사진2 '2015 안산거리극축제' 참가자 모집 포스터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는 2011년부터 여러 해 동안 각각 다른 컨셉과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획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로는 작가와 만날 수 있는 기회 또는 대중이 함께할 수 있는, 관객참여형 공연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3년 창작포럼(관객과의 대화), 2012년 거리극 학교, 창작포럼 등 관객과 작가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었습니다. 현재는 2015년 열릴 국제공동제작 <위대한 도시> 프로그램에 시민 댄서를 모집하며 관객들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 도심에서 거리극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해 약 5일 동안 행사가 진행되며 서울 곳곳을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이고 있는데요.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우리나라의 거리극 중 가장 장기간 열리는 시민축제 입니다. 또한, 축제로서 도심, 사람, 예술 세 가지를 하나로 이어주는 길을 만들자는 취지에 맞게 국내,외 아티스트를 초청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서울 8곳에서 공연을 기획하였습니다. 그 중 특별한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사진3 '하이서울페스티벌 2014' <빛, 날다: 새로운 여정>의 한 장면 



먼저 국내 단체 ‘프로젝트 날다’의 팀 작품이었던 <빛, 날다: 새로운 여정>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새로운 점은 바로 ‘공중거리극’이라는 점입니다. 서울 잔디광장 가운데서 이들은 자유자재로 공중에 날아다닙니다. 이들은 산악장비, 크레인 등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여 새로운 공간에서의 공연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틀에서 벗어난 창작능력과 구현능력을 통해 자신들만의 예술적 표현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여준 공중퍼포먼스의 스토리는 일상의 불빛에 갇힌 한 남자가 답답함을 느끼다 꿈을 꾸는데, 꿈속에서 새로운 공간의 날개(돛), 새로운 형태(배)를 만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남자가 느끼는 감정, 불빛의 진정성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는 국제공동창작, 자유참가작, 설치미술 등 여러 장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리극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어디서든지 예술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문화예술 장르 자체가 어색한 사람에게는 한 걸음 가까움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

- 사진1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 사진2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홈페이지

- 사진3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


ⓒ 영상 출처

- 영상1 안산문화재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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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서의 음악-대중음악, 시대의 자화상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5.01.14 10:4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창조산업과콘텐츠 편집부>



음악은 시대의 거울이고,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입니다. 나라 잃은 슬픔을 표현한 ‘나그네의 설움’과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귀국선’부터, 경제성장을 자축한 ‘서울의 찬가’와 당시의 청년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아침이슬’, 청소년을 대변하는 ‘교실이데아’와 88만 원 세대의 송가라 불리는 ‘싸구려 커피’에 이르기까지. 삶을, 그리고 문화를 반영하는 사료로서 대중음악은 무엇을 기록해왔을까요?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중략)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1989년에 발표된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는 호젓한 당시 정동 인근의 풍경을 선명하게 그려냈습니다. 사실 그로부터 25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정동의 풍경은 노랫말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광화문 연가’의 가사 그대로의 풍경을 만나게 돼 새삼 왼쪽 가슴이 뭉클해지는 미묘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노랫말에 비친 과거의 풍경은 이렇듯 생생해서, 때로는 노래를 통해 내가 몰랐던 시절로 순식간에 회귀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에는 ‘명치좌 구경갈 땐 혼자만 가구’라는 가사가 등장합니다. 1938년, 명동은 우리나라를 통틀어 가장 도시적인 곳이었고, 지금의 명동예술극장을 가리키는 명치좌(明治座)는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박향림의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를 들으면 그때 그 화려했던 명동 거리가, 그리고 어린 동생을 떼어놓고 혼자만 번화가로 나들이를 가는 ‘모던보이’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집니다.


 

 

대중가요가 기록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추억이나 풍경만은 아닙니다. 노랫말을 통해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되는 것은 바로 시대적인 기조와 사회의 변화상입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40년, 백년설의 ‘나그네 설움’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걷는다마는/정처 없는 이 발길 (중략) 옛님이 그리워도/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라는 가사로 당시의 아픔을 묘사한 이 노래는 나라 잃은 민족에게는 위안이었고, 후일을 기약하는 의지의 발로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설움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1945년, 마지못해 조국을 떠났던 동포들이 귀국선에 몸을 싣고 고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1949년 발표된 이인권의 ‘귀국선’은 ‘돌아오네 돌아오네/고국산천 찾아서/얼마나 그렸던가/무궁화 꽃을’이라며 광복의 기쁨으로 가득 찬 당대 사회상을 노래했습니다.

 


▲ 사진1



광복과 전쟁이라는 부침의 역사를 겪으면서는 ‘울어라 은방울’ ‘전우야 잘 자라’ 같은 노래가 널리 불렸고, 재건의 시기라 불리는 1960년대에 들어서는 빠른 템포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명숙이 부른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1961)는 전국에 노란색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직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았던 그때, 먹고사는 일이 지옥 같았다던 시절, 산업화와 서구화를 향한 열망이 노래를 통해 발현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기조는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종이 울리네/꽃이 피네/새들의 노래/웃는 그 얼굴’이라고 경쾌하게 노래했던 패티김은 ‘아름다운 서울’에 살겠노라며 가파른 경제성장을 시작하던 당시를 기록했습니다.



 

초창기 한국 대중음악의 주류가 트로트였다면, 1970년대를 전후로 주류를 형성한 것은 팝송과 포크송, 록 음악 같은 청춘의 음악이었습니다. 팝송의 유행은 미군의 주둔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데, 패티김・조용필・신중현을 비롯한 당시의 인기 가수들은 대부분 미8군에서 공연을 하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팝송이 대중화하면서 청년들은 포크송과 록 음악을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문화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격변의 시기였던 1970~80년대, 자유를 외치던 청춘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 바로 음악이다. 양희은의 ‘아침이슬’, 이장희의 ‘그건 너’, 김세환의 ‘길가에 앉아서’, 송창식의 ‘고래사냥’,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은 그 시절 젊은이들의 희망과 저항, 사랑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주옥같은 명곡입니다.


▲ 사진2



그렇다면 오늘날 청춘의 모습은 대중음악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2005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Ex의 ‘잘 부탁드립니다’는 동시대 청년들의 구직난을 익살스러운 가사로 풀어내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2008)는 ‘잉여’라고 부를 만한 청춘의 슬픈 자화상을 담아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의도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어쨌든 ‘눅눅한 비닐 장판에/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중략)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라는 자조적인 가사의 이 곡은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88만 원 세대의 송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가히 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할 수 있습니다.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데 다소 소외됐던 청소년을 주요 소비층으로 끌어들였고, 스타 시스템 등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냈습니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삼십 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전국구 백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중략)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주겠어/네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시대에 대한 유감을 거침없이 외치며 청소년의 마음을 대변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1994)는 기성세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청소년에게는 해방구와도 같았다. 그런데 이런 문제 제기가 현실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던 걸까요? ‘교실이데아’ 이후 20년이 흐른 지금도, 청소년의우상이 부르는 청소년의 현실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No more dream’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꿈 따위 안 꿔도 아무도 뭐라 안하잖아/전부다 똑같이 생각하고 있어 (중략) 대학은 걱정 마/멀리라도 갈거니까’. 획일화한 교육 아래 무기력해지는 10대의 모습을 표현한 이 곡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경고처럼 느껴집니다.

 


 

무거운 학원가의 현실과는 반대로, 대중가요 속에 드러난 사랑의 양상은 비교적 스펙터클하게 변화했습니다. 1970~80년대의 사랑 노래는 대부분 ‘진실된 사랑’ 그 자체를 주제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미워도 다시 한번’은 헌신적인 사랑을, 윤형주의 ‘라라라’는 조개 껍질을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물가

에 앉아 밤새 속삭이기만 하는 순수한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부터는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하는 가요가 많아졌습니다. 015B의 ‘신인류의 사랑’은 자유분방한 신세대의 사랑 이야기를,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는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멜로디에 담았습니다. 삐삐세대라고도 불리는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사랑은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사랑해’를 의미하는 ‘486’이 나오는 노랫말도 왕왕 들을 수 있었고, 이승환의 ‘1,000일 동안’이나 젝스키스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삐삐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노래도 많았습니다.

 

지난봄, 소유와 정기고의 듀엣곡 ‘썸’은 각종 음원 사이트의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습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의 설레는 마음을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낸 이 곡은 정식으로 연인이 되기 전 ‘썸’을 타는 요즘 젊은 세대의 새로운 사랑 방식을 보여줍니다. 젊은이들의 폭풍 같은 공감을 얻은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라는 노랫말은 과거와 현재의 사랑 방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물론 세태가 달라졌다 해도 ‘사랑’은 여전히 대중음악의 단골 소재라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 사진3

 


 

악동뮤지션의 ‘지하철에서’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옵니다.

 

 ‘북적북적이는 출퇴근 시간/정장 교복 할 거 없이 빽빽한/내가 들어서면 이미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차버린 전동차의 풍경(중략)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덜컹덜컹해요/비틀비틀해요/게임하는 남자들 홈피하는 여자들/이어폰을 꽂고 덩실덩실하는 청년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입니다.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누군가 이 노래를 들으며 ‘아, 이 당시의 지하철 안 풍경은 이랬구나’ 하며 빙긋 웃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봤듯 음악 속에는 당시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음악은 우리에게 친근한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또한 ‘음악은 삶의 변주’라는 말처럼, 대중음악은 결국 대중의 삶에서 비롯됩니다. 이 시대의 노래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공존하는 관계이기에, 대중가요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유행가’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 사진 출처

-표지 MNET, 창조산업과 콘텐츠

- 사진1 MNET, 창조산업과 콘텐츠

- 사진2 MNET, 창조산업과 콘텐츠

- 사진3 창조산업과 콘텐츠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 <창조산업과 콘텐츠> 7·8월호(http://bit.ly/1q0z7tR)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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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경(정책연구실 산업정보팀 주임연구원)


지난 연말, 직장에서는 회식이 아닌 단체 공연관람을 통한 ‘문화 송년회’가 새로운 회식문화로 자리 잡으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공연문화에 관심이 커지는 상황을 증명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소비 지출액 중 오락문화 비중은 늘어나 2012년에 약 50조의 규모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같은 문화소비 증가와 함께 국내의 공연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연티켓 판매액을 기준으로 공연시장을 살펴보면 10년간 268.1%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성장을 이룬 공연시장이지만 수도권 중심의 공연시장 형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한계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OECD 국가들의 문화소비를 비교해보더라도 평균 5.5%에 비해 한국은 3.7%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공연시장의 규모 확장과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수도권의 공연시장 발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공연시장의 현황과 지역별 비중을 점검해 보기로 했습니다.



▲ 사진1 국내 공연티켓 시장규모



▲ 사진2 OECD 선진국 문화소비 비교



먼저, 공연시장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연 매출액은 인터파크티켓1) 기준으로 2013년 약 3,880억 원(12월은 추정치)으로 전년대비 13%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매출액의 비중은 콘서트와 뮤지컬 장르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품 수 역시 2013년 10,060편으로 지난해 대비 296편 늘어났습니다. 뮤지컬은 10%, 콘서트는 5%씩 성장을 보였습니다. 가장 높은 작품 수는 클래식/오페라이지만 합산된 수치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단일 장르로서 콘서트와 뮤지컬이 작품 수와 성장률 모두 높았습니다. 



▲ 사진공연 장르별 판매금액 비교



▲ 사진공연 장르별 작품수 비교



다음으로, 공연시장의 지역별 비교를 위해 규모가 작은 장르를 제외하고 주요 비중을 차지한 콘서트와 뮤지컬 중심으로 지역 간의 공연분포를 살펴보았습니다. 공연시장에서 비중이 큰 장르는 지역적으로도 보편적 소비가 이루어진다고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뮤지컬은 총 2,495개 작품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49% 이루어졌고, 총 2,117건의 콘서트는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두 장르 모두 작품의 절반이 수도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작품 수의 차이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공연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로써 공연장 수 비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권역별 공연장 수를 비교해보면 전체 1,188개 중 수도권은 5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연장 수의 비율 역시 작품수와 비슷하게 수도권 집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사진5 권역별 공연장 수 (2012년 기준, 단위 : 개)



▲ 사진6 권역별 공연장 비중 (2012년 기준)



▲ 사진뮤지컬, 콘서트 권역별 공연 분포 (2012년 기준)



특히 뮤지컬과 콘서트 인기작품들의 공연장을 살펴보면 모두 수도권(서울 19개, 경기 1개)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공연장의 규모 면에서도 뮤지컬 공연장은 모두 객석 1,000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장이고 최대 70,000여 명을 수용 가능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이루어진 콘서트도 있었습니다. 공연장 수의 격차와 수도권의 주요 몇 개의 공연장이 높은 순위(공연예매수 기준)를 기록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공연장의 양적·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사진인기작품 공연장



지역 간의 비교에서 공연시설 이외에 지역별 매출액, 공연횟수, 이용자 수 등 다양한 측면을 비교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시장의 기초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별로 비교를 시도해 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 작품 차이와 지역의 공연 인프라 부족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사진셰필드 문화산업 지구



기초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은 해외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구 53만 명의 중소도시인 영국의 셰필드 시는 석탄산업 침체 이후에 문화산업 지구 형성을 통해 도시개발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이곳에는 투도어 광장을 중심으로 리슘극장 등 4개의 극장과 오페라 하우스, 복합문화관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집적되어 있습니다. 지역민에게 공연장, 극장을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제작자 유치를 통해 지역의 공연산업을 확대했습니다. 셰필드시의 선진사례와 같이 국내에도 지역 간의 격차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공연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지역에 안정적인 인프라 형성으로 새로운 소비층을 발굴하고 지역 간의 경계를 허물어 공연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 사진 및 자료 출처

- 사진1 <2013 공연예술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

- 사진2 <2013 여가백서> 문화체육관광부

- 사진3~8 인터파크 INT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장동향/분석 KOCCA 통계로 보는 콘텐츠 산업(http://bit.ly/1F6R2YU)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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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뭔가 다르다" 서울도서관의 문화콘텐츠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4.10.22 10:3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옛 청사에서 현대식으로 탈바꿈한 서울도서관에 다녀오다

- 기존 도서관과 무언가 다른 “서울도서관”의 문화콘텐츠


가수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촬영배경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서울도서관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SBS 방송 프로그램 ‘런닝맨’의 촬영지로 더욱더 유명해진 서울도서관은 옛 서울 시청을 4년간 리모델링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서울도서관은 올해만 12개의 기획전시를 진행하였고 꾸준히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을 발굴 중에 있습니다. 


현재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공동주최로 <프랑스문화원 기증도서 기획전>을 전시 중에 있어, 누구든 프랑스문화원 전자도서관인 ‘컬처테크’를 방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시민과의 소통 공간, 서울도서관의 숨겨진 매력들을 하나하나 찾아볼까요?

 


▲ 사진1 서울도서관 입구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어린이 

 


첫째로 1층에 위치한 기획전시실을 방문했습니다. 9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하는 <프랑스문화원 기증도서 기획전>이 전시 중이었는데요, 문학, 요리책, 디자인, 건축, 그림, 사진, 노래에 관한 예술 서적, 건강과 생활에 관한 실용서, 아동서적, 만화, 프랑스어 교재들까지 다양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시실에서 프랑스문화원 전자도서관인 '컬처테크' 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컬처테크'란 무엇일까요?

 

 

▲ 사진2 디지털 음성 도서를 제공하는 ‘컬처테크’ 

 


'컬처테크'는 프랑스 문화 관련 다양한 사이트의 후원으로 이루어져, 프랑스문화원 미디어 도서관 회원들에게 어디서든 매거진, 음악, 콘서트 영상, e-book,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디지털도서관’입니다.

 


▲ 사진3 미디어도서관 입장 시 바로 볼 수 있는 모니터 화면

 


이와 같이 '컬처테크'는 컴퓨터나 모바일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접속 가능한 주한프랑스문화원의 디지털 도서관입니다. 600종 이상의 잡지, 128000점 이상의 전자책, 200점 이상의 만화, 800점 이상의 비디오 및 370점 이상의 교육용 비디오 등 다양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으며, 일반인을 위한 문화와 취미의 공간,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용 온라인 콘텐츠와 만화 컬렉션 등의 공간으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현대 프랑스 관련 자료들도 풍부히 갖추고 있기에 새로운 시대의 도서관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진4 프랑스문화원에서 기증한 문학도서(좌), 프랑스 작가사진이 담겨있는 액자들(우)

 


다음으로 도서관 2층에 위치한 디지털자료실에 찾아갔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다른 도서자료실과 달리 많은 컴퓨터들,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자료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오디오 자료는 물론이고 디지털 전자신문DID, 전자책 등 이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항상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수많은 DVD자료 중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자료들이 계속해서 출시될 예정이니 못 본 영화가 있다면 디지털자료실에서 찾아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디지털자료실에는 ‘스마트 서가’가 존재하는데요, 저널을 얼마나 이용하는지 측정하기 위해 잡지에 정보센서를 부착했다고 합니다. 이 정보센서는 책이 서가에서 비워진 시간을 기록하고 정보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 사진5 디지털자료실 내 이달의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좌), PC이용 중인 도서관방문자들(우)

 


디지털자료실을 나오면 우측에 위치한 디지털 신문을 볼 수 있습니다. 대형 화면에서 손으로 터치해가면서 신문사를 선택하고 원하는 기사를 읽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입니다.

 


▲ 사진6 디지털 신문의 모니터(좌), 디지털 신문을 시청 중인 방문객(우) 

 


서울도서관의 3층은 다른 공간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울에 대한 정보와 옛 시청을 기억하고 세계를 만나는 공간인데요, ‘서울의 기억이 머무는 곳’이라는 테마로 기획되어 독특합니다. 옛 서울 시청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을 복원해놓은 장소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첫 번째로 기획상황실 내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과거 서울에 있었던 중요 사건들을 테이블에 전시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앉아서 회의하던 모습이 떠오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필름이 넘어가는 사운드가 들릴 때마다 좌우 벽에서 서울시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과거에 사람들이 모여앉아서 회의하던 장소가 이미지 영상으로 장식되고, 테이블들이 현대식 디스플레이로 탈바꿈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세련되면서 현대적인 미디어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서울도서관 속 또 하나의 흥미요소입니다.

 


▲ 사진7 기획상황실의 좌측 벽면의 영상(좌), 기획상황실 내 우측 벽면 영상과 테이블 디스플레이(우) 

 

 

기획상황실을 나오면 2개의 메모리스튜디오 청취부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 1층에도 설치되어 있는 이 메모리스튜디오의 ‘메모리[人] 서울프로젝트’ 참여방법은 기억수집가와 만날 장소와 날짜를 약속한 뒤, 기억수집가를 만나 서울에 대한 기억을 목소리 남기는 것입니다.

 

 

▲ 사진8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청취부스(좌), 청취부스의 헤드폰과 스크린(우) 

 

60~90분 정도 소요되는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발전 속에서 무심히 흘려보냈던 기억으로서의 역사를 재발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서울 시민의 다양한 기억들을 멀티미디어를 통해 기억하고, 함께 들으며 공감하는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동시대 사람들의 목소리와 함께 기억되는 서울의 역사는 미래 세대를 위한 흥미로운 기록이 될 것이고,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미디어를 통해 저장되고 새롭게 재현되는 서울 사람들의 다양한 기억들은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이어받은 우리만의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들을 현대식 미디어콘텐츠로 구현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디지털로 서울의 역사를 기록하며, ‘컬처테크’ 디지털도서관을 소개한 서울도서관의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이 기대됩니다.

 

 

◎사진 및 기사 출처 

-표지 CT지기 직접 촬영

-사진1~8 CT지기 직접 촬영

-위키트리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김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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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 연 상 호 _ 연상호스튜디오 다다쇼 감독

 <주요경력>

2011 ‘돼지의 왕’
2008 ‘사랑은 단백질’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
2003 ‘지옥- 두 개의 삶’






2011년은 한국 애니메이션이 냉각기를 극복하고 관객과의 재회에 성공한 한해였습니다.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최대 수확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과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3관왕(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무비꼴라주상, 넷팩상)의 영예를 안은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은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재확인 시켜주었습니다. 비정함과 잔혹함, 과감한 시도를 통해 성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과 질문을 던져준 화제작이자 문제작 ‘돼지의 왕’. 2012년을 맞아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에 있는 연상호 감독을 만나 그가 그리는 애니메이션 ‘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돼지의왕’이 첫 번째 장편 데뷔작입니다. 작품을 마치고 장편 데뷔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돼지의 왕’이 작품성을 인정받고 많은 수상과 영광을 얻었어요.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012년에는 2011년에 바삐 뛰어다녔던 것들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는 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극장 흥행 면에선 개인적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18금이라는 핸디캡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요. 첫 번째 장편작의 경험을 토대로 차기작품을 조금 더 짜임새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돼지의 왕’ 총 제작비 1억 6천만 원.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에는 독립영화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물리적으로 가능한 숫자는 아닌데요. 기적 같은 일정과 비용으로 작품을 소화해낸 그에게 많은 이들이 한정된 비용과 시간으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본 작업은 2010년 9월에 시작해서 2011년 4월에 끝났습니다. 2011년 4월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참가하기 전까지는 계속 디테일을 다듬는 편집 수정을 했어요. 스튜디오 다다쇼 제작 인원이 7명에 산학협력으로 참여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학생 14명 정도의 인원으로 모든 걸 소화했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가능했던 비결은 다른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과는 다른 제작파이프라인으로 운용을 했어요. 그랬기에 가능했던 시간입니다.

 

  

3D를 적극 활용하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그 혼자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작업 분량이 20분정도 되었고 조영각 PD와 논의 끝에 실제로 가능한 일정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더 놀라운 말을 이어갔다 앞으로는 더 줄일 수 있다고 했는데요.

다들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을 하지만 저는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작 시스템적인 부분을 더 간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른 애니메이션 제작사와는 제작 기법부터가 다릅니다. 일반적인 제작 프로세스는 원화가 완성되어 동화 쪽으로 넘어가면 원화를 기반으로 동화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스튜디오 다다쇼는 그런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3D를 많이 도입했어요. 캐릭터 레이아웃부터 배경 레이아웃까지 다 3D로 제작했습니다. 3D 더미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원화가들이 디지털로 원화작업을 합니다. 디지털 작업할 때 원화를 러프로 안 그리고 동화로 그리는 방식이지요. 그러면 원화와 동화사이 트레이싱 프로세스가 모두 빠지기에 일이 많이 단축되지요. 콘티단계부터 3D로 작업하면 더욱 간단해질 것 같아요. 부분 작화 방식으로 작업을 하면 동화 매수에 대한 압박이 많이 덜어지리라 예상합니다. 현재 이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세스에서 동화 원화의 개념은 철저히 구분되어집니다. 그런데 그는 이 사이 장벽을 허무는 과감한 시도로 제작방식에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감독과 스튜디오 제작 여건이 다 다르듯, 같은 제작 방식을 고수하기 보다는 자기들의 생태에 맞게 제작 기법을 다양화하는 것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만의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면 아마 ‘돼지의 왕’은 이 예산과 기간 안에 절대 끝내지 못했을 거예요.

 

그는 단편 때부터 3D 기술을 적극 활용해왔으며 누적된 3D 오브젝트들을 활용해 디지털 제작방식으로 시간 배분과 작업효율을 계속해서 향상 시키고 있습니다.

그림 하나, 컷 자체가 분업화 될 수 있기에 부분 수정이 가능합니다. 리테이크하고 수정하는 순환 자체가 아주 빨라지죠. 조금 더 직관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제 작품 스타일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효율성이 상당히 좋거든요. 3D 오브젝트 데이터가 누적되면 활용성이 좋습니다. 조형물, 모든 오브젝트를 입체로 도형화 하는 건 힘들지만 기존의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차기작으로 갈수록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방대해지고 시간은 그만큼 단축되어질 것입니다.

 

 

‘비정’함을 쏟아내다

 

‘돼지의 왕’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의 잔혹스릴러로 그가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세계들은 실로 ‘비정’한데요. 그가 만든 작품들 속 주인공들은 사건과 놓인 상황만 다를 뿐 주인공들이 처한 사회 안, 거역할 수 없는 구조 속에 놓여있습니다. 구조 속 계급, 혹은 되풀이되는 악순환, 가난 등 이 모든 것은 ‘비정’이라는 단어 하나로 통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비정한 작품을 하자라고 해서 만드는 것은 아니고요. 제 안에 있는 것들을 쏟아 내다보니 그것들이 실로 비정하더라고요.

 

작품은 작품을 만든 이가 쏟아내는 것을 담는 그릇과도 같습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그 안에 담겨져 있는 것들을 쏟아내고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입니다. ‘돼지의 왕’을 통해 그가 느낀 카타르시스는 무엇인걸까요?

 



사회의 모양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선 만족스럽고요. 독립영화라는 시스템에서 만들어 낸 것도 감독으로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타일 전체를 다 보여주면서 데뷔하기란 쉽지 않거든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이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단편 이외에 다음 장편도 굉장히 빨리 세상에 나올 것 같습니다.

 

그는 2011년을 ‘돼지의 왕’으로 그 누구보다 뜨겁고 바쁘게 보냈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 3관왕의 영예와 그 뒤로 이어진 수 맣은 영화사들의 러브콜은 그가 다음 작을 하는데 있어 심적인 부담을 한층 덜어주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부산 내려갈 때랑 올라올 때랑 다르다’고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돼지의 왕’이 그 정도로 뜨겁게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리라곤 예상을 못했습니다. 영화제가 끝나고 난 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합니다.

 

 

또 다른 스릴러로의 도전

 

‘돼지의 왕’이후로 준비하고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은 종교 집단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 스릴러물 ‘사이비(가제)’인데요. 시나리오는 거의 완성되었으며 새로운 시스템과 연구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제작 일정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2013년 3월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돼지의 왕’ 작품을 통해 극장 배급에 관한 노하우들을 어느 정도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배급방식에 대한 접근도 다양하게 연구해보고 싶어요.



차기작도 스릴러라고 하니 연상호표 희망스토리를 보는 날은 더 훗날로 미루어야 할 듯한데요.

연상호표 희망스토리요? 시나리오가 있긴 한데요. 희망스토리까지는 아니고요. 아주 비정하지 않은  ‘양들의 침묵’정도의 수위가 되겠네요(웃음). 이 시나리오를 영상화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아주 먼 훗날로 기약을 해야겠네요.

 


연상호감독은 끝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과는 다른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이 가야할 길을 꿈꾼다고 전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애니메이션들이 고루 성장, 발전해 다양한 시장이 존재하는 ‘문화판’을 꿈꾸어 본다고 하는데요.

한국 애니메이션에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없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인기는 얻었지만 제대로 소비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요. 작가들이 제대로 작업 할 수 있는 ‘판’을 꿈꿉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랜드를 확보하고 싶고요. 상업적으로 선보여서 많은 극장에 제 작품이 걸리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지금은 브랜드를 더 굳건히 만들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상호가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머릿속에 ‘아~ 이런 애니메이션을 하겠구나’라고 딱 떠올릴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오래토록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 글 최시내 기자 sabi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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