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2016 K-루키즈 마지막 기획공연 개최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10.31 10: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 2016 K-루키즈 마지막 기획공연 개최

 

더베인·스테레오타입, 홍대 KT&G 상상마당서 다음달 11 합동 공연

선배 뮤지션 전기뱀장어·레이지본, 후배 위한 축하 무대 열어

8개 팀 선정된 2016 K-루키즈, 내년 1월 파이널콘서트 진행 예정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의 신인 뮤지션 발굴·육성 프로젝트 ‘2016 K-루키즈에 선정된 뮤지션들의 올해 마지막 기획공연이 다음달 11일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된다.

 

이 공연은 올해 선정된 8팀의 K-루키즈 중 독특한 북유럽 감성의 음악과 매력적인 보컬, 아름다운 연주가 돋보이는 밴드 <스테레오 타입>MBC 듀엣가요제에서 자우림 김윤아와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보컬 채보훈이 이끄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더 베인>이 참가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K-루키즈 후배들의 무대를 빛낼 선배 뮤지션의 공연도 펼쳐진다. 2012K-루키즈 우승팀으로 담백한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전기뱀장어>와 홍대 1세대 인디밴드로 최근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레이지본>이 화려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콘진은 이지호 트리오 오리엔탈 쇼커스 스테레오타입 실리카겔 더 베인 호랑이 아들들 더 한즈 안다영밴드 등 총 8개팀의 ‘2016 K-루키즈가 총출동하는 파이널콘서트를 내년 1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 초청으로 진행된다. 공연 티켓은 K-루키즈 페이스북(facebook.com/K.Rookies)멜론뮤직 이벤트 페이지에서 각각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까지 신청가능하다. 공연실황은 오는 11OBS 특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K-루키즈 8개 팀의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인디코스터 블로그(indiecoaster.tistory.com)K-루키즈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음악패션산업팀 마수아 주임(061.900.644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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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MU:CON), 홍대일원의 밤을 조명하다.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6.10.12 16:2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어느새 다섯 살을 맞이한 서울국제뮤직페어 MU:CON(뮤콘)! 해마다 뮤콘에 참석하다보니, 이제는 뮤콘이 끝나야 비로소 가을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는 것 같아요. 올해 역시, 뮤콘 개최 시기에 맞추어 뚝 떨어진 기온에 역시 가을밤과 참 어울리는 음악의 장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뮤콘, 올해는 MBC가 주최하는 DMC 페스티벌과 함께하면서, 한층 더 풍성해진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2016 뮤콘은 컨퍼런스와 쇼케이스, 그리고 네트워킹까지 모든 부분을 아우르며 아시아 최대 글로벌 뮤직 마켓임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풍성해진 부분은 바로 쇼케이스였는데요해외 유수의 아티스트와 함께한 콜라보 무대가 최초로 공개되기도 하고, 모든 쇼케이스가 상암 DMC와 홍대일원, 서로 다른 두 장소에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각 장소마다 라인업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색이 또렷했기에 이 소식을 반기는 매니아층도 무척 많았다고 해요. K-POP 아이돌과 보컬리스트가 무대에 서는 상암 DMC, 그리고 다양한 밴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홍대일원. 서로 다른 컨셉의 두 장소 중제가 선택한 곳은 다양성음악의 기반이라고 불리는 홍대일원이었습니다.

   

홍대일원에서는 107~8일 이틀 동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무브홀(Muv Hall) 두 곳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무브홀에서는 주로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들이 쭉 이어졌는데요밖에 있다가 무브홀에 입장하는 순간 확 달라진 온도와 습도를 느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또한,  밴드들이 준비해온 영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음악과 조명, 그리고 영상이 어우러진 무브홀의 쇼케이스를 보다보면, 그 짜임새에 감탄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한편,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조금 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음악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하던, 독특한 음악을 접하는 기회를 즐긴 것 같아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107-8, 이틀간 홍대일원에서 진행되었던 수많은 쇼케이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아티스트들을 되짚어볼까요?

 

사진 1. 108일 무브홀 무대에 오른 밴드 쏜애플(THORNAPPLE)

 


홍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은 셋팅시간을 포함하여 팀당 30분씩을 배정받았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 안에 악기 셋팅까지 완료해야 하다보니, 밴드들이 오롯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은 사실 생각보다 조금 짧았는데요밴드 칵스(KOXX)는 그 짧은 시간에도 본인들의 강점을 임팩트있게 전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뮤콘 둘째 , 무브홀 무대에 오른 칵스는 <Over And Over>, <campfire!>, <12:00>, <Trouble Maker> 이렇게 네 곡을 연주했는데요. 현장에 있는 관객들이 모든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신나게 뛰어놀면서, 순식간에 마치 락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전주 한 소절만으로도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칵스의 라이브 실력 덕분에, 무브홀을 꽉 채운 관객들은 한층 더 달아올라 뜨거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또한, 칵스의 기타리스트 이수륜 씨는 탄탄한 연주력을 인정받아 뮤콘 일정 마지막날, 깁슨스 초이스(Gibson's Choice)를 수상하며 2016 뮤콘의 주인공으로 우뚝섰습니다.

 

사진 2. 10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펼친 윤석철 트리오

 

윤석철 트리오의 공연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윤석철 트리오'라는 팀 이름을 보고,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요. 윤석철 트리오는 제가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만나본 윤석철 트리오는 건반 소리가 조금 독특했습니다. 클래식적인 건반 사운드보다는, 현대적인 신디 사운드가 절묘하게 섞여 들어갔기 때문이죠재즈 선율에 신디 사운드가 더해진 독특한 음악은,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찾은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낯선 설렘을 선사했습니다. 

 


전세계의 바이어들과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음악 교류의 장인만큼, 홍대 라이브홀 두 곳에서는 음악성을 자랑하는 외국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 역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뮤콘 마지막날 저녁슬로베니아의 아티스트 Cosovel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Cosovel은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수와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이펙터 효과가 자아내는 Cosovel 어둡고 매혹적인 음색이 무용과 만나면서최대치로 증폭된 감정이 전달되었는데요청각적인 부분과 시각적인 부분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독특한 무대였습니다.

 

사진 3. 10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공연한 슬로베니아 출신 아티스트 Cosovel

 

사진 4.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기는 러시아 밴드 Hays와 관객들

 

기계음이 주를 이루는 무대가 이어지던 중, 어느 순간 상상마당 라이브홀에는 묵직한 기타음이 울려퍼졌는데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출신의 얼터너티브 락 밴드, Hays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뮤콘이 개최되기 일주일 전, 홍대 전역에서는 잔다리 페스타가 개최된 바 있는데요. CosovelHays는 모두 이 시기에 내한해서, 잔다리 페스타와 뮤콘에 모두 참여한 밴드들입니다. 특히, Hays 멤버들은 내한한 이후 홍대 라이브클럽을 돌아다니며 평소에 관심 있었는 한국 밴드들의 공연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한국 밴드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며 한국 밴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었죠. 뮤콘 무대에 오르던 날 역시 관객석 가장 앞 줄, 펜스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연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오른 후에는, 압도적인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는데요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감성적이었던 Hays30분의 짧은 시간으로도 기승전결이 완벽한 공연을 선사했습니다이날 뮤콘 무대는 Hays의 마지막 내한일정이었다고 하는데요. Hays 멤버들은 뮤콘 공연을 마친 후, 역대 최고의 관객이었고 무척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습니다. 

 

뮤콘이 진행되던 기간 내내전세계 음악산업 관계자가 한 곳에 모여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또는 밥을 먹으러 일주일 내내 드나들었던 홍대가 세계적인 음악 비즈니스의 장으로 변모한 모습은 새롭기도 했고요

 

사진 5. 무브홀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성을 이끌어낸 서사무엘

 

많은 관객이 몰리는 K-POP과 다양성 음악 쇼케이스를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개최한 덕분에, 자신의 음악 취향대로 동선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2016 뮤콘의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뮤콘의 모든 일정이 V-Live로 중계된 덕분에, ·공간상의 문제로 쇼케이스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 역시 인터넷으로 뮤콘을 접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저 또한 동시간대에 진행되어 아쉽게 포기해야 했던 몇몇 쇼케이스의 경우에는, V-Live'다시보기'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니까요다만, 타임테이블에 따라 라이브클럽을 옮겨다니며 공연을 보는 것이 익숙한 다양성음악 관객의 특성상, 무브홀과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었다면 조금 더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년까지 사진·영상 촬영에 제한이 크지 않았던 뮤콘 특성상, 이번에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가지고 온 관객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사진·영상 촬영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미리 공지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2016 뮤콘에 참가했던 모든 아티스트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응원하며, 한 해가 또 지나면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2017 뮤콘 또한 기다려봅니다.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칵스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1~5.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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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국제뮤직페어, 그 첫날 현장으로!

상상발전소/kocca영상 2016.10.10 14:2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대한민국의 음악을 세계에 선보이는 글로벌 뮤직 마켓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가 10월 6일 목요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습니다. 'Key to the Global Music Gate'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뮤콘은 10월 6일 ~ 8일 3일간 상암 DMC와 홍대 상상마당 일원에서 진행되는데요. 제가 그 영광스런 첫 날의 현장을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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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o the Global Music Gate!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 화려한 개막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10.07 14:2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Key to the Global Music Gate!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 화려한 개막

 

김형석 프로듀서의 기조강연, 조르지오 모로더의 특별 대담으로 시작

뮤콘 개막특집 <아시아뮤직네트워크빅콘서트> 쇼케이스 열려

106~8, 상암MBC·홍대일원서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진행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주최하는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6, 이하 뮤콘 2016)’ 6일 오전 11시 상암동 MBC에서 콘퍼런스 기조강연 및 특별 인터뷰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88 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 작곡가로 유명한 디스코·일렉트로닉의 제왕 조르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의 뮤콘 개막 기념 특별 대담에서 그는 “8년 전 아들이 들러준 소녀시대의 <Gee>K-Pop과의 첫 만남이었고, K-Pop은 노래와 춤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훌륭해 세계 음악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다만 전 세계적인 히트를 위해서는 영어 가사로 된 노래를 발표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김건모, 성시경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곡을 만든 대한민국 대표 프로듀서 김형석은 <세계가 주목하는 아시아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K-Pop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형석은 “K-Pop에 머무르지 않고 A-Pop(아시아팝)으로 넘어가 전 세계 문화를 선도해야하는 시점이 왔다, “앞으로 미디어, IT와 접목한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개발하고, 뮤지션과 팬이 서로 참여하는 형태의 쌍방향 프로모션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고 말했다.

 

첫날 콘퍼런스에서는 <북미 음악시장에서 K-Pop이 성공할 수 있는 전략적 조언>, <스트리밍-독립적인 하나의 세계>, <국제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법> 등에 관한 해외 연사들의 하이라이트 강연이 이어졌고, 콘퍼런스의 일환으로 2K-뮤직포럼<음악콘텐츠의 미래-플랫폼과 글로벌>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뮤콘 클래스에서는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세계적 기타 브랜드 깁슨(Gibson)과 함께하는 기타 클리닉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편 깁슨 사()는 한국인 최초 한국인 최초로 깁슨(Gibson) 아티스트로 위촉된 김세황에게 깁슨 시그니처 기타를 증정했다.

 

첫날 쇼케이스는 MBC 아시아뮤직네트워크와 연계하여 6일 오후 730분부터 상암 MBC 야외 특설무대에서 <뮤콘개막특집, AMN 빅콘서트>가 열렸다. 국내 대표 K-Pop 스타인 씨스타 레드벨벳 바버렛츠 NCT 127을 비롯해 대만,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랐다.

 

한편 이날 빅콘서트에서는 해외 프로듀서와 국내 아티스트의 협업 프로그램인 뮤콘 콜라보무대가 공개됐다. 여성 3인조 보컬 그룹 바버렛츠는 자미로콰이 전 베이시스트 스튜어트 젠더와 함께 작업한 2집 타이틀 곡 <Love Shoes>, 이어서 씨스타조르지오 모로더와 함께한 <One More Day>를 관객들 앞에 선보였다.

 

7일에도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네트워킹은 계속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 열리는 한중음악산업포럼에는 중국 최대규모의 음악 및 공연 생중계 플랫폼 <LeEco Music> 설립자인 인양(Yin Liang)<중화권 뮤직 플랫폼 서비스 운영 방안과 한류 음악 콘텐츠 진출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한국과 중국 연사들이 중국 시장 접근 방법과 대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7~8일에도 MBC 공개홀, 홍대 상상마당, 무브홀 등에서 국내외 뮤지션들의 쇼케이스가 이어진다. 유키스 와썹(Wa$$up) 스테파니 스피카 등 인기 아이돌을 비롯해 양희은 임슬옹 정진운밴드 칵스(The KOXX) 술탄오브더디스코 단편선과 선원들 MC Sniper 서사무엘 등 K-Pop 각 장르를 이끌고 있는 대표 뮤지션들이 쇼케이스에 출연해 국내외 음악 관계자, 일반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8일 쇼케이스에서도 뮤콘 콜라보무대가 공개된다. 샤이니, 소녀시대, FT ISLAND 등 다수의 K-Pop 뮤지션들을 프로듀싱한 스웨덴 프로덕션 컴퍼니 <HITFIRE Production>과 에릭남의 협업 무대는 8MBC 공개홀에서 펼쳐진다.

 

콘퍼런스와 쇼케이스 외에도 페스티벌피칭&초이스 비즈매칭 전시 라운지 운영 네트워킹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뮤콘 2016’‘Key to the Global Music Gate’라는 주제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뮤콘 홈페이지(www.muco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음악패션산업팀 장인걸 과장(061.900.6432)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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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들의 거침없는 향연 <2016 K-루키즈 첫 번째 기획공연>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6.08.09 14:0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사진 1. 더 한즈


올해 5,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당당히 공개 오디션에 합격한 8팀의 K-루키즈. 이들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K-루키즈 기획공연은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홍대 웨스트브릿지와 상상마당에서 번갈아 열리는 기획공연이다. 다양한 장르 속 개성 있는 루키들은 기획공연을 통해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고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펼쳐볼 기회를 가진다. 또한, 기획공연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기 뮤지션의 축하공연도 함께 진행되어 관객들의 수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은 다양한 SNS를 통해 생중계되었고 OBS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2. 아디오스오디오


저녁 7.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 기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첫 공연은 2013K-루키즈 대상팀이었던 웁스나이스가 새롭게 단장한 아디오스오디오의 축하공연으로 꾸며졌다. 아디오스오디오는 양호정, 임호재, 정미미, 김승준으로 이루어진 4인조 이모팝 밴드로써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이끌며 단숨에 공연장을 달궜다.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을 앞세워 만들어내는 파워풀함이 큰 장점이었던 이들은 새롭게 팀을 꾸린 지 6개월도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지만, 공연 내내 놀라운 호흡을 자랑했고 그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었다. 또한, 보컬 양호정 씨는 OBS 조은유 아나운서와 함께 MC를 맡으며 2013K-루키즈를 통해 얻게 된 많은 기회와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2016K-루키즈의 기획공연을 응원했다



▲ 사진 3실리카겔


5명의 보컬 및 연주자와 3명의 VJ가 함 팀이 되어 활동하는 8인조 밴드 실리카겔. 이들은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개성 있는 실력파 밴드로 무대의 등장과 함께 여기저기서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덟 가지 색깔의 다채로운 공감각 스펙트럼"을 지향하는 실리카겔은 구경모(베이스), 김건재(드럼), 김민수(기타/보컬), 김한주(건반/보컬), 최웅희(기타)로 이뤄져 즉흥과 자유 연상을 노래했다. 이날은 강동화(VJ), 김민영(VJ), 이대희(VJ)가 아쉽게 불참했지만, 연주자들이 빈틈없는 솜씨를 보이며 그들의 빈자리를 매 꿨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복잡한 음악 위로 절묘하게 합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다. 이들은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정과 몸짓 내레이션 같은 가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내보이며 기성 음악과 다른 자신들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였다. K-루키즈로 선정된 이유를 증명하는 듯한 굉장한 라이브는 처음 노래를 듣는 관객들까지 충분히 매료시킨 듯했다



▲ 사진 4. 더 한즈


이어서 더 한즈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더 한즈는 배성광(보컬), 김중관(기타), 전승호(베이스), 김강윤(드럼) 4인조로 이루어진 댄서블록밴드로써 신나는 팝사운드와 함께 대중성을 갖춘 음악을 구사하는 실력파 밴드이다. 음악이 울려 퍼지자 화려한 멜로디에 관객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더 한즈는 워낙 무대를 잘 즐기기로 유명한 팀이었기에 예상하였지만, 기대 이상으로 함께 즐기기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과 소통하는 멋진 무대매너를 선보였는데, 땀을 비 오듯 쏟아내는 열정 뒤로 보이는 섬세함이 두 손 모아 박수를 치게 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곡에 대한 완성도였다. 곡에 담긴 스토리와 멜로디, 그리고 곡에 어울리는 4명의 하모니와 퍼포먼스는 왜 이들이 홍대의 핫한 밴드로 인정받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올해 EBS 헬로루키와 K-루키즈에 동시에 선정되며 락스타의 행보를 걸어가고 있는 더 한즈는 공연 내내 무슨 일을 낼 것 같은 다이너마이트 밴드였다.




▲ 사진 5. 노브레인


끝으로 노브레인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흥이 오른 만큼 오른 관객들은 목이 쉬었음에도 노브레인의 등장에 소리쳤고, 노련한 노브레인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즐거운 공연 중간, 노브레인은 인디 1세대이자 펑크전성기를 달렸던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K-루키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선배다운 그들의 면모가 아주 멋졌다. 수많은 히트곡을 부른 후 관객들의 앵콜 성화에 못 이겨 2곡의 앵콜곡을 부르고야 K-루키즈의 첫 번째 기획공연이 모두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K-루키즈의 첫 번째 기획공연. 실리카겔과 더 한즈는 충분히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특히 이들은 K-POP의 미래를 이끌어 갈 다양성 있는 신인 뮤지션 발굴의 취지에 맞춰 한껏 개성과 끼를 발산했다. 실력을 갖춘 밴드가 지원을 통해 좀 더 음악에 집중했을 때 어떤 성장을 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K-루키즈는 선정된 1년간 신인 뮤지션을 대상으로 음반 제작,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선배 뮤지션과의 멘토링, 다양한 공연 및 방송, 페스티벌에 출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콘서트홀을 나오면서 앞으로 남은 6팀의 기획공연이 기대되었다


사진 출처

사진 1. 직접 촬영

사진 2, 3. 채유(lim_cam) 제공

사진 4, 5.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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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오롯이 담는 그릇, 음반의 매력을 조명하다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6.01.25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쌍팔년도' 쌍문동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극 중 등장인물의 마음을 전달하는 장치로 '카세트테이프'가 여러 번 등장니다. 4회에서는 선우(고경표 분)가 자신의 독서실 서랍에 들어있는 카세트테이프를 보며 누가 선물했을지 궁금해하고, 6회에서는 좋아하는 덕선(혜리 분)에게서 카세트 테이프를 선물 받은 택(박보검 분)이 워크맨을 들고 끙끙대면서 음악을 듣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죠. 


영화 <건축학개론> 중 1994년의 서연(수지 분)은 호감 있는 승민(이제훈 분)에게 CD 플레이어에 연결된 이어폰 한쪽을 꽂아주고, 두 사람의 귀에는 김동률의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시대상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음악을 담은 매체는 시대별로 달라졌는데요. 턴테이블로 작동되던 LP의 시대에서 워크맨으로 들을 수 있는 카세트테이프의 시대로, 그다음에는 CD의 시대로 넘어갔죠. LP나 카세트테이프, CD는 매체의 특징이 조금씩 달랐을 뿐, 손으로 쥐어볼 수 있는 '음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 음악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음원'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다양한 시대상을 반영한 콘텐츠들과 복고 열풍에 힘입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음반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 사진 1. 영화 <건축학개론> 메인포스터.

포스터 오른쪽, 서연(수지 분)과 승민(이제훈 분)은 휴대용 CD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음악을 함께 듣고 있다.



여러 매력이 있겠지만, 음반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음반만의 소장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지털 파일로 보관되는 음원의 경우, 컴퓨터나 기기 사정으로 인해 유실되기 쉬운데요. 이에 비해 물리적 형태를 갖춘 음반은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번 잊어버린 음원은 다시 생각해내기 쉽지 않지만, 책꽂이에 꽂혀있는 음반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눈에 띄면 곧바로 재생될 수 있겠죠. 


음반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음반으로 음악을 들어야 제대로 듣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음반의 재질이나 아트워크, 또는 트랙 순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뮤지션의 의도가 담겨 있기에, 음반으로 음악을 접할 경우에는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는 뜻인데요. 서양에서 건너온 록 음악에 동양적인 매력을 물씬 담아내는 밴드 아시안체어샷의 EP <탈>은 한지 재질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 발매된 정규 1집의 앨범에서는 자개 공예와 한국 전통 화법을 접목한 표지를 선보였는데요. 아시안체어샷은 앨범 아트워크를 통해서 밴드가 추구하는 동양적인 매력, 그리고 한국색을 잘 드러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 사진 2. 한지 재질로 만들어진 아시안체어샷 EP <탈>, 자개공예가 접목된 아트워크가 매력적인 정규앨범 <Horizon>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 그리고 트랙리스트는 뮤지션들이 음반을 제작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하죠. 윤하의 2집 정규앨범 <Someday>에 수록된 트랙 "Rain & The Bar"는 가사가 한 마디도 없는 30여 초의 짧은 곡입니다. 빗소리, 구두 소리, 그리고 끼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 아련한 재즈 음악 소리가 차례로 흘러나오는데요. 듣다 보면 비 오는 날, 윤하 씨가 재즈 바에 도착해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기 위해 목을 가다듬는 장면이 자동으로 연상됩니다. 그리고 다음 트랙 "빗소리"는 윤하 씨가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곡처럼 여겨지죠. 


또한, 이 트랙은 앨범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누어주는 분기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앨범 발매 직후,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 씨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Rain & The Bar", 이 곡 덕분에 앨범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스트리밍사이트 멜론을 기준으로 봤을 때, "Rain & The Bar"의 '좋아요' 수는다른 곡에 비해 조금 낮은 편인데요. 아마도 단일 음원으로서는 이 곡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여겨집니다. 앨범에서 느껴지는 촉감과 색감, 그리고 이어지는 앞뒤 트랙을 발견할 때의 카타르시스. 음반을 구매한 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특권이라고 할 수 있겠죠? 


또한, 상대적으로 대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디씬에서도 음반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음원 전송사용료 개선안"에 따르면, '한 곡을 스트리밍 할 때 권리자가 받는 사용료를 월정액 스트리밍 기준 3.6원에서 4.2원으로 인상한다'고 합니다. 개선안은 2016년 2월부터 적용될 예정인데요. 뮤지션들은 "사실상 음원으로 들어오는 돈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태도를 보일 만큼, 스트리밍 수익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그렇다면, 음반은 어떨까요? 인디 뮤지션 인메이 씨에 따르면, 대표적인 음반 판매처 핫트랙스에서 14,500원인 음반이 한 장 판매될 때마다, 권리자에게 들어오는 수익금은 8,000원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 레이블이 20%를 갖더라도, 음악가 본인은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6,400원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한 트랙을 1,500번 이상 스트리밍 하더라도 음반 한 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뮤지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음반 구매, 끌리지 않으신가요? 



2016년 1월,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 2층 갤러리는 약 50여 팀의 레이블, 또는 뮤지션들이 발매한 각종 CD와 MD, 그리고 특별히 제작된 카세트테이프들로 가득 찼습니다. "음반시장의 활성화, 그리고 대중에게 다양한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마켓형 전시, 레이블마켓"이 열렸기 때문이죠. 매년 기획되는 상상마당 레이블마켓에서는 수많은 샘플 CD, 그리고 여러 대의 CD 플레이어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관심이 있는 음반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상상마당 레이블마켓은 CD뿐만 아니라 '카세트테이프'에도 주목했는데요. 음악 관계자들이 "2015년 나와 함께한 음악"으로 추천했던 6팀의 음악은, 비주얼 작가들의 아트워크와 만나며 독특한 매력을 지닌 카세 테이프로 재탄생했습니다. 한 팀당 90개씩 제작되었던 한정판 카세트테이프는, 판매가 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 매진되었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해요. 9회 레이블마켓을 기념해서 제작된 핀버튼 역시 카세트테이프 모양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레이블마켓을 방문한 후, 전시장에 비치되어 있는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종이를 작성해서 SNS에 업로드하면 핀버튼을 증정받을 수 있습니다. 뮤지션과 레이블뿐만 아니라, 관객 역시 레이블마켓의 주체가 되어 자신만의 감성을 나누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기획된 이벤트라고 하네요.


▲ 사진 3. <레이블마켓>에 진열된 CD.

판매용 CD와 별도로 샘플용 CD가 비치되어, 전시장 내에 있는 CD 플레이어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



▲ 사진 4. 한정판 테이프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는 관객 모습


소규모 공연 역시 레이블마켓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마침, 제가 레이블마켓을 방문했던 이 날은 권나무 씨의 공연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권나무 씨의 호소력 짙으면서도 편안한 목소리, 이성혁 씨가 연주하는 맑은 음색의 기타소리, 그리고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강희원 씨의 비올라 선율이 합을 이루며 상상마당 갤러리를 가득 채웠는데요.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 내내 관객들은 숨소리도 크게 내지 않았을 정도로, 몰입감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예정되었던 시간을 훌쩍 넘긴 50여 분간의 공연이 끝난 후, 사람들은 줄을 서서 공연을 마친 권나무 씨의 싸인을 받기도 하고, 갤러리에 마련되어 있던 CD와 테이프를 청음 하면서 레이블마켓을 자유롭게 만끽했는데요. 레이블마켓이 진행되는 동안 소규모 공연이 계속 이어진다고 하니, 공연 날짜에 맞춰서 레이블마켓을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 5. 레이블마켓을 가득 채운 권나무 씨의 공연 현장


▲ 사진 6. <레이블마켓>에서 열릴 예정인 소규모 공연 일정표


'음원 시대'에도 여전히 음반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시대상을 담은 콘텐츠와 복고 열풍에 힘입어 LP와 카세트테이프를 제작하는 뮤지션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요. 소비자와 권리자 모두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하는 음반의 매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음반 판매량이 증가하고, 여러 모델의 CD 플레이어를 생산하는 기업이 다시 나타날 수 있겠죠? 수년 간 불황이라는 말을 듣는 음반 산업이 그렇게, 다시 기지개를 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진 출처

사진 1. 네이버영화

사진 6.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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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쾌하게 쏟아지는 음악의 힘, K-루키즈 기획공연 #03

상상발전소/현장취재 2015.12.17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12월의 첫 토요일, 정오가 조금 지나자 상상마당 라이브홀 앞에는 조금씩 줄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저녁에 열리는 K-루키즈 기획공연을 조금 더 앞에서 보기 위한 관객들이었답니다. K-루키즈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신인뮤지션 발굴·육성 프로젝트인데요. 2015 K-루키즈로 선정된 여섯 팀은 9월부터 두 팀씩 기획공연에 참여해왔죠. 그리고 12월 5일 토요일, 마지막 순서로 엔피유니온과 보이즈 인더 키친의 무대가 열렸습니다. 브라스 힙합과 개러지 록, 정말 다른 장르였지만 두 팀의 무대 모두 열정적이고, 또한 화끈했는데요. 2015 K-루키즈에 빛나는 엔피유니온과 보이즈 인더 키친, 그리고 K-루키즈를 응원하기 위해 게스트로 참여했던 피터팬 컴플렉스, 그리고 딕펑스까지! 총 네 팀과 함께 했던 토요일 밤의 열기,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K-루키즈 세 번째 기획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피터팬 컴플렉스였습니다. 전지한 씨가 기타를 치기 시작하자,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적북적하던 공연장이 일시에 조용해지면서 모든 이목이 전지한 씨에게로 집중되었는데요. 오백여 명에 달하는 관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전지한 씨는 기타 반주 하나에 맞추어 <감정을 삼키고>를 노래했습니다. 첫 곡이 진행되면서, 관객석 여기저기서 전지한 씨의 음색에 대한 탄성이 나지막히 터져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날 피터팬 컴플렉스는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편곡과 미니멀한 기악 연주를 선보이면서, 전지한 씨의 음색을 한껏 살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어쿠스틱이라고 해서 마냥 잔잔하고 경건한 분위기만은 아니었는데요. 전지한 씨와 김인근 씨의 화음이 매력 있게 어우러지던 <내 맘을 알기나 해> 이후, 드러머 김경인 씨가 함께하며 들썩들썩 신나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피터팬 컴플렉스의 공연에서 전지한 씨의 전매특허, 차양막댄스가 빠질 수는 없겠죠! 새로운 편곡과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전지한 씨의 몸짓 하나하나에, 객석에는 유쾌한 웃음과 기분 좋은 환호가 가득했답니다.



▲ 사진 1-2. 공연 시작과 동시에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마성으로 물들인 피터팬 컴플렉스의 보컬 전지한 씨.



피터팬 컴플렉스의 공연이 끝나고 나니, 이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새 후끈후끈한 열기로 바뀌어있었는데요. 공연장 안에 있는 모르는 사람들과도,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곧이어, 관객들을 더 강하게 하나로 묶어줄 9인조 브라스 힙합 밴드, 엔피유니온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잠깐, 브라스와 힙합의 만남이라니. 뭔가 어색하지 않나요? 엔피유니온에 대한 설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사실 저도 갸우뚱했는데요. 노래도 아닌 랩이, 짱짱한 브라스 음색을 뚫고 전달되기가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죠. 엔피유니온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준비하는 동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무대를 쳐다보던 관객들은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롸키엘 씨의 랩핑은 때로는 날카롭게 브라스를 뚫고 귀에 팍 꽂히기도 했고, 또 때로는 브라스와 잘 어우러져 랩 자체가 악기인 것처럼 흘러가기도 했는데요. 금관악기와 리듬악기가 절묘하게 만들어내는 힙합 비트, 그리고 롸키엘 씨의 힘찬 랩을 듣다 보니 엔피유니온은 정말 유일무이한 음악색을 지닌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롸키엘씨의 멘트 역시 너무나 재밌었는데요. 누가 들어도 완벽한 부산 사투리로, "저 사투리 안 쓰는데요? 저 완-전 서울 사람인데요"라고 말할 때는 모두가 하나 되어 유쾌하게 웃었답니다. 엔피유니온은 곧 EP가 나올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타이틀곡 <MAMAMA>를 K-루키즈 기획공연 현장에서 처음으로 연주했는데요. 연주를 듣다 보니, 하루빨리 모든 곡이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이번 공연이 끝나고도, 영상을 촬영한 관객 중에는 곡의 제목을 알지 못해 유튜브에 올리기 힘들다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엔피유니온의 EP가 발매되고, 이들의 멋짐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날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공연이었습니다.




▲ 사진 3-5. 2015 K-루키즈 중 유일한 힙합 팀, 엔피유니온



2015 K-루키즈 중 마지막 무대를 담당한 팀은 홍대 인디씬의 돌풍, 개러지 록 밴드 보이즈 인더 키친이었는데요. 조금 거칠고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제대로 균형 잡힌 사운드, 발음을 일부러 흘리는 듯한 독특한 보컬, 그리고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저번 달에 개최되었던 2015 올해의 헬로루키 파이널 경연에서는 우수상을 받은 팀이기도 합니다. 이날 보이즈 인더 키친은 무려 여덟 곡의 풍성한 셋리스트를 선보이며 네 팀 중 가장 많은 곡을 관객들에게 들려주었는데요. 공연 당시는 미발매 곡이었던 <토이스토리>를 들을 때는 까랑까랑한 기타 톤에 반했고, 민트페이퍼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Television Now>가 연주될 때는 전현근 씨의 어깨춤과 율동을 보면서 신기하고, 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보이즈 인더 키친의 무대에서는 무대 위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무대 아래 관객석의 팬들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요. <Bivo>의 가사를 모두 따라부르고, <Dream#1>의 도입부 기타 멜로디까지 따라부르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이날 보이즈 인더 키친의 무대는 악기 밸런스적인 측면이나, 멘트적인 측면이나, 여러모로 봐도 밴드계의 모범생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현재 홍대 인디씬에서 가장 '핫'한 밴드 중 하나인 만큼, 12월에도 계속해서 클럽 공연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12월 24일에는 홍대 라이브클럽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위대한 크리스마스 락데이" 중 Club FF 무대에 참여하고요. 12월 31일에는 홍대 무브홀에서 열리는 "단란한 쫑파티" 공연에 함께한다고 하는데요. 보이즈 인더 키친과 함께 크리스마스이브, 또는 연말을 보내고 싶은 분들은 예매를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사진 6-8. 관객을 뛰게 만드는 개러지 록 사운드, 보이즈 인더 키친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4>의 준우승팀, 딕펑스는 2015 K-루키즈 기획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VIVA 청춘>으로 무대를 시작한 딕펑스는 사실 이날 셋리스트가 급하게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는데요. 공연 며칠 전 눈이 많이 오던 날, 키보디스트 김현우 씨가 넘어지면서 오른손을 다치셨다고 해요. 그래서 이날 딕펑스의 공연에서는 현란한 테크닉이 필요한 곡보다는, 템포가 다소 느린 발라드곡이나 편안한 곡이 많았는데요. 평소에는 자주 연주되지 않던 곡을 들을 수 있어서 새로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시스트 김재흥 씨는 "자꾸 템포가 느려지는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하고, 보컬 김태현 씨는 "자주 선곡하지 않았던 곡을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가사가 헷갈린다"고 머쓱해 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그래도 모든 밴드 멤버들은 부상 중인 김현우 씨의 컨디션을 내심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사실 손을 다쳤을 때는 붕대로 감고 푹 쉬는 것이 최선일 텐데, 김태현 씨는 공연을 위해 투혼을 발휘하셨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김태현 씨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 사진 9. 유쾌함과 차분함을 여유롭게 오갔던 밴드 딕펑스


▲ 사진 10. 공연 며칠 전, 오른손을 다쳤던 딕펑스의 키보디스트 김현우 씨.

김현우 씨는 이날 멘트를 거의 하지 않고, 연주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차례의 K-루키즈 기획공연이 열렸던 상상마당에서, 저는 "성공한 밴드들에는 모두 그만큼의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괜히 또는 우연히 성공하는 경우란 없다"는 글귀를 발견했는데요. 감미롭게, 발랄하게, 그리고 때로는 파워풀하게 관객들을 휘어잡는 공연을 선보였던 팀들을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세 번에 걸쳐 진행된 2015 K-루키즈 기획공연은 막을 내렸는데요. 하지만, K-루키즈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이날 멋진 공연을 보여준 엔피유니온과 보이즈 인더 키친, 그리고 앞선 기획공연에서 각각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던 에이퍼즈, 스트레이, 데드 버튼즈, 빌리카터는 내년 1월 23일 토요일, 악스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데요. 파이널 공연을 더욱 빛내줄 게스트로 데이브레이크, 칵스, 크라잉넛, 페퍼톤스, 그리고 2014 K-루키즈 우승팀 아즈버스 역시 함께 한다고 합니다. 파이널 공연 역시 전석 초대로 진행되니, K-루키즈 페이스북 계정을 계속 주시해주세요!


ⓒ 사진 제공 : m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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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홍대 클럽 드럭에서는 너바나의 멤버 커트코베인의 사망 1주기 추모공연이 열렸습니다. 한국 인디 음악씬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인데요.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한국 인디씬이 20주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특별한 순간인만큼, 한국 인디 2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 발매 소식이나 서적 출판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데요. 상상발전소에서는 한국 펑크씬의 큰 주축을 담당하는 레이블, 스틸페이스 레코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스틸페이스 레코드는 페이션츠의 보컬 겸 베이스 조수민 씨가 2010년 설립한 레이블인데요. 페이션츠, 카크래셔, 다이브스, 배드트립, 스윈들러즈 등 펑크씬에서 주목 받는 뮤지션 다섯 팀과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그리고 공연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감성으로 똘똘 뭉친 아티스트 위주의 창작 집단입니다. 스틸페이스 레코드와 밴드 페이션츠, 그리고 한국 인디씬에 대한 솔직한 심정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 주신 조수민 님과의 인터뷰, 지금 공개합니다.


◎ 가장 솔직한 음악, 펑크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본인 소개 부탁 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스틸페이스 레코드의 오너, 그리고 페이션츠 보컬 겸 베이스 조수민입니다.

스틸페이스 레코드는 미래 지향적인 태도를 지향하는 레이블이고요. 하지만 최신 조금 유행에는 조금 둔감한 창작자 집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 펑크씬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이 각자 전문 분야가 생기면서 이제는 레이블에서 모이게 되었는데요. 음악가도 있고, 디자이너도 있고, 다방면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밴드 페이션츠는 동갑내기 친구들로 구성된 3인조 하이브리드 펑크록 밴드인데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해외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Q. 스틸페이스 레코드에는 펑크락 밴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펑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A. 솔직함이죠.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겁니다. 남들에게 사랑 받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것만 신경 쓰면 밴드 생활이나 삶이나 모두 어려워지거든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그렇게 해탈하며 내가 원하는 대로 편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 ‘펑크’ 하면 막연하게 시끄럽고 센 음악 아니냐는 편견이 있는데요. 이런 편견이 있는 사람에게 ‘펑크의 매력이 이것이다’라고 어필한다면? 그리고 펑크 입문곡을 함께 추천한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요?


A. 에이, 시끄럽긴 시끄럽죠. (웃음)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시끄러운 재미가 있어요. 착한 척 하는 사람들이 알고 보면 나쁜 경우가 많잖아요. 그와 반대로, 펑크는 시끄럽다고 광고를 하기 때문에, 딱히 겉과 속이 다르고 그러지는 않아요. 그 사운드에 젊은이의 진심과 즐거움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펑크 초심자에게 추천하는 곡은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 그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중급자용 추천곡은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byebye planet>입니다. 


Q. 펑크하면 파워코드로 진행되는 일렉기타가 제일 먼저 생각나기 마련인데요. 페이션츠의 악기에는 기타가 아예 없고, 그 대신 키보드가 있어요. 페이션츠의 음악에서 키보드는 어떤 역할일까요? 


A. 저랑 드 치는 친구가 펑크록 8비트 리듬파트를 달려가기 때문에 저희 곡에 펑크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것 같고요. 거기에 더해지는 키보드는 페이션츠의 음악을 경쾌하고 즐겁게 해주는 역할이죠. 한층 더 풍성한 키보드 선율 덕분에 저희 음악이 다른 펑크음악에서 조금 더 차별화되는 것 같아요. 사실, 키보드라는 악기의 역할이라기 보다는 플레이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로 우울한 음악을 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플레이어의 성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악기 그 자체 보다는 연주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청춘 문화를 위한 전진기지, 스틸페이스 레코드


Q. 스틸페이스 레코드 소속 뮤지션을 발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밴드를 발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밴드를 먼저 스카웃하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들어오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히는 밴드 중에서만 선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밴드들이 회사에 전적으로 기대기 보다는, 여러 레이블을 찾아보고 난 후에 자신들이 원하는 회사에 찾아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Q. 그렇게 밴드들이 찾아오면, 그 다음에는 밴드의 열정을 보나요, 아니면 음원이나 라이브로 평가하나요? 아니면, 또 다른 기준이 있을까요?


A. 보내주신 모든 자료는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레이블 성향이 좀 센 편이기 때문에 자료를 보내오는 밴드가 많지 않기도 하고요. 스틸페이스 레코드와 함께 하는 밴드는 일단, 자립심 있는 밴드여야 합니다, 밴드랑 회사는 서로 강점을 합쳐 나아가야 해요. 자생하지 못한다면, 회사가 도와줘도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겁한 태도를 가진 밴드는 받지 않아요. 스틸페이스 레코드를 동물원이라고 치면, 쥐, 뱀, 곰 등 다양하게 키우는데 박쥐는 안 키우고 싶은거죠.



Q. ‘비겁하다는 것’의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가요?


A. 자신이 노력하거나 성취한 것보다 더 나은 대우를 원하는 거죠. 정당하지 않은 대가를 바라는 친구들이요. 또는 회사를 자주 바꾸고 다니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좀 의리가 있고 뚝심이 있고 자생력 있는 밴드가 좋아요


Q. 레이블을 이끄는 입장에서 힘든 점은 없나요? 


A. 소속 밴드가 해체할 때 가장 힘이 듭니다. 정말 좋은 밴드고 음악도 좋은데 현실에 부딪혀서 해체를 했을 때, 레이블 오너로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좀 더 널리 알려주지 못한 것 같아서 자책감을 느낄 때. 그 때가 가장 힘들고요. 다른 때는 재미있어요.


◎ 한국 인디씬에 대한 생각


Q. 다양한 음악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이지만, 인디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어쿠스틱이나 모던 락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펑크 음악이 주목 받으려면 아티스트와 대중은 각각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취향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에 관해서는 딱히 불만이 있지는 않아요. 다만 펑크락이 더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모방을 하다 보니 결국 자신만의 경쟁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펑크 밴드들은 대중적인 요소를 신경 쓰기 보다는, 그냥 독자적인 매력을 가진 강력한 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대중의 입장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공연이나 음악에 대해 무엇보다 많이 표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밴드를 하다보면 검색 능력이 굉장히 향상되는데요. 늘 검색해 보면서 더 많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 한국의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와 페스티벌은 몇몇 대기업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불합리한 유통 구조, 잘못된 관행 정착, 또는 일부 밴드 위주의 라인업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대기업 위주로 음악 시장이 좌지우지 되고 있다면서, 주최측을 악역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요. 사실 저는 페스티벌, 또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를 만드는 대기업들이 잘못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 안에서도 무엇인가 잘 해 보려고 하는 구성원들이 숨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인데요. 물론, 음악 사업을 주도하는 특정 기업들이 음악가들에게 불리한 행동을 종종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이 주의 추천 앨범 소개, 내한 공연 기획 등 여러 프로젝트가 섞여 있어서 대기업 전체를 욕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노력하는 사람은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거든요. 저는 이런 기업들 역시 응원하고 있고. 그들의 힘이 커지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일단 이렇게 잡혔으면 계속 노력해서 플랫폼을 이용하는 단계로 넘어가야죠. 무조건 맞서 싸우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Q. 직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A. 생각만 해도 좋은데요. (웃음) 우선, 상수동에 있는 당인리 발전소에다가 메인 무대 2개랑 조그맣고 재미있는 무대 1개를 설치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한국 아티스트들이랑은 이미 공연을 같이 하고 있어서, 안 해본 팀을 꼽자면 삐삐밴드랑 같이 해보고 싶고요. 제가 70년대 펑크 록 밴드 좋아하거든요. 섹스 피스톨즈, 라몬즈 등의 해외 밴드들도 부르고 싶어요. 보통 내한하면 올림픽이나, 잠실 학생체육관, 또는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데요. 홍대 야외무대에서 내한공연을 하면 색다를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잔다리 페스티벌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페스티벌 자체가 홍대에서 열리기도 하고,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인디씬을 부흥시키겠다! 하는 대의가 있기에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잔다리에서 공연을 잘 하면 외국도 보내주고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흐름을 만들어서 지속적인 에너지를 이어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제가 페스티벌을 만든다면, 그런 모습이 아닐까요? 


◎ 미래로 가는 펑크락, 페이션츠


Q. 2년 연속 리버풀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공연하셨는데요. 어떤 경로로 영국에 진출하신 건가요?


A. 2013년 잔다리 페스티벌에서 스틸페이스 레코드에서 옥상 공연장을 운영했어요. (스틸페이스 루프탑 스테이지, Steel Face Rooftop 3639). 다른 공연장들은 다 지하에 있거나, 라이브 클럽인데 옥상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니깐 신기했는지 이 공연장에 리버풀 사운드 시티의 오너, 데이비드 피칠링기(David Pichilingi)가 방문했습니다. 피칠링기가 직접 잔다리 페스티벌을 둘러보고, 그 중 리버풀에서 공연했으면 좋겠다 하는 팀을 선정하는 시스템인데요. 그 날 옥상에서의 공연 이후, 저희도 그 중 하나로 선정됐어요. 그래서 2014년에 처음 리버풀에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관객들이 텀블벅으로 비용을 후원해 주셨어요.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리버풀에서 다시 한 번 공연하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그리고 나서 자비로 가려고 알아보는 중이었는데, 선정된 한국 밴드 3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해 준다고 하셔서 지원을 받게 됐어요. 그리고 러브락컴퍼니 매니저 분들이 스태프로 같이 참가해 주셨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영상 1. 리버풀 사운드 시티에서의 페이션츠 공연 영상


Q. 영국의 공연 문화는 한국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영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소개해 주세요.


A. 제가 영국에서는 9번 공연했고, 한국에서는 10년 동안 공연을 해왔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영국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해요. 하지만 차이점이 분명히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요. 한국 페스티벌 관객들은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이 팀을 보겠다, 이 팀을 보겠다 이렇게 정해서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영국 페스티벌의 관객들은 그렇지 않아요. 누구 볼거야? 하고 질문을 하면, 난 모르는 밴드들을 볼거야! 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들에게 말을 많이 걸어요. 최근 들어 한국에서는 밴드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요. 찬양하거나 비하하거나. 그래서 약간의 칸막이가 존재한다는 느낌도 받는데, 영국은 그냥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는 느낌입니다. 저희는 이미지 관리를 따로 하지 않거든요. 관객들과 대화하고, 감상을 함께 나누는게 재밌어요. 


그리고, 런던과 리버풀에 이은 영국 투어 마지막 공연이 코리아 록 스테이지였는데요. 런던이나 리버풀에서 기차로는 2시간이 걸리고, 차를 타면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거든요. 그런데 런던이나 리버풀에서 저희 공연을 보셨던 분들께서 그 곳까지 찾아와 주셨어요.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Q. 페이션츠가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18>이 인디 차트에서 무척이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K-Indie 차트 vol.53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매거진 'bling'의 6월호에서 Macho's Choice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과는 별개로, 사실 많은 뮤지션들이 정규 앨범 발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정규 앨범 발매에 대한 페이션츠의 고민은 없을까요?


A. 솔직히 음반, 음원으로는 수익이 돌아오지 않아요. 마이너스 행위죠. 공연으로도 충당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디지털 음반을 만드는 밴드도 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밴드 멤버들도 많습니다. 사실 우리 팀의 키보디스트 혁장이도 사운드 엔지니어 일을 부업으로 하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어찌 되었든, 스틸페이스 레코드, 그리고 페이션츠는 정규앨범 발매를 계속 이어갈 겁니다.


◎ 페이션츠, 그리고 스틸페이스 레코드의 미래


Q. 레이블을 이끄는 입장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소속 밴드를 락스타로 만들기 보다는, 지나간 것을 잊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밴드가 해체하더라도 그 밴드의 자료를 계속 간직하고 싶어요. 밴드가 해체하고, 공식 SNS나 홈페이지가 문을 닫으면  역사가 통째로 사라지는 것 같아서 참 아쉽거든요. 그렇게 아카이빙을 계속해서, 해체한 밴드라고 해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요. 그렇게 밴드씬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만들어지고, 그 흐름의 가운데에 제가 있는 것이 참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현재 준비 중인 상상마당 단독공연에 대해서 홍보해 주세요.


A. 새 앨범 <18> 발매 기념으로, 신보 수록곡 전곡을 공연합니다. 또한 이번 공연은 비주얼 아티스트, 그래픽 아티스트와 함께하는데요. 팝 펑크 영상과 음악이 결합된, 색다른 형태의 공연이 될 것 같아요. 펑크록 공연에서는 흔치 않은 시도인데요. 이번 공연은 대형 led를 사용해서 진행됩니다. 또한, 음악에 맞춰 라이브 디제잉도 같이 할 예정인데요. 정말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아시안체어샷, 다이브스(소속팀)가 함께하는데요. 친구들과 동료들이 함께 주최하는 파티에, 관객 여러분도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셔서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시각적, 사운드적 요소에 집중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인디', '펑크' 하면 주류 문화에 대항하는 개념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새로운 관점을 깨달았는데요. 현 제도를 불평하기 보다는, 그 제도를 최대한 이용해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조수민 님의 열정이 기자단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서, 무척이나 기분 좋은 인터뷰였어요.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뉴스 사이트 gigwise.com은 페이션츠의 캐번 스테이지 공연을 리버풀 사운드시티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선정했는데요. 저 또한 사운드홀릭 페스티벌에서 페이션츠의 라이브 무대를 보고 푹 빠져서 단독 공연을 무척이나 기대 중입니다. 페이션츠의 정규 2집 발매 기념 단독 공연은 바로 오늘, 6월 12일 금요일 오후 8시에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린다고 해요. 티켓 현장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니, 오늘 밤은 세계로 나아가는 페이션츠의 열정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출처

표지사진 스틸페이스 레코드 제공


ⓒ 영상 출처

영상 스틸페이스 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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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짧지만 오랜 여운, 단편영화의 매력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5.05.29 10:4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무엇인가요? 그렇다면, 가장 최근에 본 단편영화는요?

첫 번째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답하셨던 분들도, 두 번째 질문에는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셨을 거에요. 영화 관람은 전 국민 모두에게 낯설지 않은, 국민적인 취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5년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약 5천만 명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개봉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한 사람이 같은 영화를 여러 번 관람한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화를 즐겨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관람하는 영화는 한 시간 이상 상영되는 장편영화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 단편영화는 주변에서 개봉 사례를 보기도 쉽지 않고, 무척이나 낯선 장르로 인식되는데요. 단편영화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상영시간 20분 이내의 영화는 단편영화로 분류됩니다. 영화의 역사는 단편영화부터 시작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상영된 영화는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작품으로, <시오타에 도착하는 기차> 등 1분 내외의 짧은 작품 10편이 연속 상영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당시에는 장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에, 세계 최초의 영화가 단편영화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영화 제작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단편영화는 여전히 유효한 장르입니다. 최근 제작된 단편영화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겨울왕국>의 속편, <겨울왕국 열기>입니다. 본편과 다르게 속편은 7분짜리 짧은 영화로 제작되어 영화 <신데렐라>가 시작하기 전에 상영되었는데요. 본편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인 만큼, 단편영화 <겨울왕국 열기>를 보기 위해 <신데렐라>를 예매하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편영화는 한 편이 단독으로 상영되기 보다는 연관성을 지니는 단편영화끼리 묶어서, 또는 다른 장편영화와 함께 상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사진 1. <겨울왕국 열기>에서, 감기에 걸린 엘사가 기침을 하자 탄생한 눈사람들



단편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셨다면, 이젠 단편영화를 직접 만나볼 차례겠죠? 서울시 성북구에서는 5월 15일부터 25일까지 제3회 유럽단편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영화의 발상지 유럽에서는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서, 해마다 많은 단편영화들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번 영화제에서는 유럽 29개국에서 제작된 50편의 단편영화를 8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상영되었습니다. 이 중 저는 17일 일요일에 열렸던 특별 프로그램 '유럽의 문화와 단편영화 만들기'에 참석했는데요. 이 날 관람한 영화 중, <간과 감자>는 송일곤 감독님이 폴란드 유학 시절 제작하신 영화였습니다. 


동생 카인은 형 아벨이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결국 형의 간을 내어주고 자신의 가족을 위해 감자를 얻는 길을 택합니다. 식구들이 모여 감자를 먹던 도중, 형 아벨의 영혼이 나타나는데요. 여기서 아벨의 영혼이, 자신을 살리지 않은 동생의 선택에 분노하면서 복수를 예고했다면 이 영화는 아마 장편영화로 진행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벨이 슬픈 미소를 지으면서 끝나버립니다. 아마 단편영화였기에 일반 관객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표정의 아벨이 가능했겠지요. 또한, 이야기가 짧게 압축되어 있어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결말과 더욱 진한 여운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관람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송일곤 감독님은 단편영화와 장편영화의 관계를 시와 소설의 관계에 비유하셨는데요. 단편영화에는 감독이 말하고 싶은 바가 더 함축적으로, 밀도 있게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사진 2. 유럽단편영화제 현장 사진


매주 단편영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영화관도 있는데요. 바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상상마당 시네마입니다. 이곳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단편 상상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에요. 월마다 테마를 정해서 그와 관련된 단편영화를 서너 편 연속 상영하는 방식인데요. 5월, 단편 상상극장의 선택은 바로 찰리 채플린이었습니다. 거의 백여 년 전에 만들어졌던 찰리 채플린의 영화 일곱 편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을 통해 2015년의 관객들과 만났는데요. 찰리 채플린의 단편영화 연작을 보면서, 저는 시트콤 에피소드를 여러 편 보는 것처럼 유쾌함과 편안함을 만끽했습니다. 


사실 이 날 상영된 영화는 상영 시간이 짧고, 대사가 들리지 않는 무성영화로 제작된 영화였어요. 그래서 영화 속 등장인물의 이름조차 소개되지 않고, 영화의 설정에 대한 묘사와 설명은 상당 부분 생략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니 대부분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그리고 영화에서 자세히 다루어지지 않은 내용은 제 마음대로 상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또한, 사건이 늘어지지 않고 임팩트 있게 전개되기 때문에 영화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는데요. 마치, 핵심 내용만 콕콕 집어주는 알짜 참고서 같았달까요. 6월에 개최되는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와 관련, '랩 사용 설명서'라는 테마로 <33리>, <뉴타운 고스트>, <사브라> 이렇게 세 편이 연속 상영될 예정입니다.



장편영화와 비교했을 때, 단편영화는 제작과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래서, 영화계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통로 역할을 주로 하는데요. 영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과제 또는 공모전을 위해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하고, 영화계에 데뷔하고 싶은 아마추어 감독들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는 수단으로 단편영화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또한, 단편영화의 제작에는 상대적으로 자본이 적게 투자됩니다. 그만큼 단편영화는 상업적 색채가 덜한데요. 상업성과 수익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양한 주제를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단편영화가 매력적인 것은 비슷비슷한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난, 새로운 주제와 독특한 시선 때문이 아닐까요. 영화 산업의 발달과 함께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촬영 기술과 편집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일반인도 영화 제작에 도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요. 또한 다양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되면서, 단편영화는 '영화계 입문을 위해 거쳐 가는 과정'이 아닌, 그 자체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장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사진 3.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포스터


6월 25일부터 일주일간 '장르의 상상력展'을 주제로 하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개최됩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경쟁부문 상영작품 공모전에는, 보름간 무려 870여편의 영화가 접수되었다고 하는데요. 단편영화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겠죠? 최근 영화제는 경쟁부문 상영작을 발표했는데요. 선정된 영화 57편은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이렇게 5개 장르로 나뉘어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5월 21일 개봉한 영화, <간신>의 민규동 감독님이 영화제의 대표 집행위원을 맡으셨는데요. 민규동 감독님은 영화 감독의 커리어를 단편영화로 시작하셨을 뿐만 아니라, 여러 에피소드를 이어붙여서 만든 옴니버스 영화에도 여럿 참여하시면서 단편영화에 대한 애정을 계속 보여주신 분이에요. 이번 영화제에서 보여주실 멋진 활약도 기대 중입니다. 더불어,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단편영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장르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앙드레 바쟁은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라면서, "자유로운 상상력과 분방한 정신이 어울려 있기에 미래는 항상 단편영화에서 태어난다"고 말했습니다. 미래를 이끌 만큼의 놀라운 잠재력을 지닌 단편영화. 그 독특한 관점과 매력이 궁금하다면 가끔은 단편영화를 관람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 사진출처

표지,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

사진 1 디즈니

사진 3 미쟝센 단편영화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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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 타고 만나보는 다양한 독립영화관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5.02.25 14:3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비긴 어게인>, <거인>, <워낭 소리> 등의 영화, 한 번쯤은 들어보셨지요? 그렇다면 이 영화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독립영화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구분이 아직 애매하다고는 하지만 독립영화는 일반적으로 '상업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를 우선시하여 제작된 영화'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각 영화의 개성은 뚜렷하나 그만큼 제작사의 입장에서 거대 단위의 투자를 결정하기는 힘든 영화들이며, 이런 영화들은 독립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다양성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예술영화나 독립영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요. <비긴 어게인>은 300만 이상의 관객 수를 돌파하여 다양성 영화 최고기록을 경신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최고기록은 <워낭소리>가 290만 관객몰이를 한 기록이 있습니다.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심에 따라 프랜차이즈 영화관(멀티플렉스)들도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CGV의 '아트하우스(전 무비꼴라쥬)', 롯데시네마의 '아르떼'관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영관은 다양성 영화의 스크린 확보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멀티플렉스 외 독립영화관을 찾고자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독립영화관 특유의 질서나 분위기가 존재한다는 것이 독립영화관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되겠는데요. 독립영화관에서는 물 이외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금지되며,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조명이 켜지지 않는 것이 독립영화관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독립영화관은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여 감상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1 서울 지하철 노선도만 따라가도 다양한 독립영화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독립영화관은 대부분 소규모인 데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독립영화관을 찾고 싶어도 정보가 없어 영화 보기를 미루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독립영화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사진아트하우스 모모 상영관 내부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2호선 이대-신촌-홍대입구역으로 이어지는 대학가입니다. 대기업화의 영향이 거세져 젊음의 열기가 사그라진다는 비판 가운데에서도 아직 대학가가 열정의 코드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여전히 존재하는 젊은이들이 주체가 되는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는 영화를 꼽을 수 있는데요. 그만큼 이 부근에서는 찾아볼 만한 독립영화관도 많이 있습니다.

 

홍대입구역에 있는 KT&G 상상마당은 이미 홍대 명물 거리에서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KT&G의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세워진 상상마당은 다양한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상상마당 시네마는 물론,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위한 무대를 마련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추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예술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컨셉에 맞게 영화관에서도 단순히 독립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영화제 및 행사를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단한 단편영화제',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상상마당에서 주체적으로 기획·진행하는 영화제이며, 이외에도 국내·외의 거장의 영화를 모아서 상영하는 기획전이나 다양한 테마의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단편 상상극장 등의 행사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신촌역에서 이대 후문 사이에 있는 필름포럼은 사실 영화관이라 부르기가 주저될 정도로 소규모 영화관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멀티플렉스에서 유치하기에는 지나치게 예술적이거나 수용 폭이 좁은 영화들을 상영했다는 점에서 기특한 영화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2만 5천 원으로 온종일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데일리 패스는 한 번쯤 이용해 보고 싶은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필름포럼의 또 다른 특이점은 영화관 옆에서 팝콘이 아닌 커피 등의 음료류를 판매한다는 점인데요. 피망 커피숍이라는 이 카페는 지체장애인들의 일터로서 만들어진 커피 전문점입니다.



▲ 사진아트하우스 모모 매표소 사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대역 2, 3번 출구를 통해 갈 수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내부에 있는 영화관입니다. 모모는 대한민국 최초의 대학 내 상설 영화관으로서, 이후 소개할 대학 내 영화관 문화를 선도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 자체가 하나의 건물을 차지하지 않는 대신 영화를 기다리는 동안 전단 진열대에 놓인 기증된 책을 읽거나 학교 내 식당, 서점 등의 편의시설 등을 이용해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아트하우스 모모 역시 상설 영화 상영 외에도 영화제나 문화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데요. 매년 꾸준히 모모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를 비롯하여 '2014 아랍문화제' 등이 이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모모에서는 영화관으로서는 특이하게도 팟캐스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 공식 영화관 팟캐스트 '모모의 영화보는 다락방'에서는 모모에서 진행하는 영화제와 특정 영화나 영화감독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 사진4 아트나인 영화관 옥상의 야외 테라스

 


이수역 메가박스 건물 12층에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와는 별개의 영화관이 있습니다. 바로 아트나인입니다. 강남 최초의 예술영화관으로 불리는 아트나인은 두 개의 상영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92, 58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독립영화관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아트나인은 상영관 밖에 갤러리와 식당 등으로 이루어진 '잇나인(EATNINE)'이 함께 있어 영화의 여운을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여, 아트나인에서는 밤샘 영화 상영 프로그램이나 야외 영화제 등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 사진5, 6 씨네코드 선재가 위치한 '아트선재센터'

 


3호선 안국역은 최근 가수 서태지의 노래 '소격동'으로 한층 가까운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80년대 소격동 사건 등 역사의 한순간에 자리하던 소격동은 지금은 경복궁과 인사동 사이에서 서울의 문화 예술의 중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술 중에서는 영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씨네코드 선재는 영화 외에도 각종 공연, 전시를 진행하는 복함예술공간 '아트선재센터' 내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독립영화 상영은 물론 화제성 있는 영화감독이나 테마에 따른 기획전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인사동 '문화의 거리', 종각 '젊음의 거리' 등에 이웃한 광화문은 하루 동안 문화를 즐기기에 손색없는 곳입니다. 여러 독립영화관이 이곳에 위치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인데요.

 


▲ 사진7 광화문에 위치한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내부

 


예술영화관의 대표 브랜드를 자처하는 씨네큐브는 전 세계 영화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영화 프로그램과 각종 씨네 토크 및 관객과의 소통을 추구하는 영화관입니다. 또한, 상영 10분 후에는 상영관 입장이 불가하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 상영관이 다시 점등되는 등의 영화 문화를 이어나가고 있어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폰지하우스는 씨스퀘어 빌딩 1층에 있는 단관 영화관인데요. 하나의 상영관과 아담한 데스크로 꾸며져 있어 언뜻 영화관보다는 카페나 작은 개인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상영 중이거나 이전에 상영했던 영화들의 포스터, DVD, 원작 소설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어 영화의 여운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인디스페이스 역시 독립영화 상영을 위해 개관한 단관 영화관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개관한 한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인데요. 2009년 문을 닫았다 한 차례 다시 민간의 힘으로 문을 연 인디스페이스에서는 '독립자존'이라는 슬로건 하에 상업적 자본에서의 자유, 표현의 해방 등을 추구하는 다양한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내 독립영화전용관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독립영화 제작자에게 안정된 상영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성북구와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손을 잡고 만들어진 상영관입니다. 지금은 상업영화를 상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3관은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부담 없는 가격으로 문화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 사진8 고려대 내에 있는 KU 시네마트랩의 상영시설

 


▲ 사진9 건국대 내에 있는 KU 시네마테크 상영관 앞 편의시설

 


KU 시네마트랩과 시네마테크는 각각 고려대와 건국대 내에 있는 예술영화관입니다. 예술과 문화를 탐미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인 대학교 내에 위치하기에 '좋은 영화를 좋은 환경에서 보이고 싶다'는 영화관의 소개 문구가 더 와 닿는데요. 두 영화관에서는 다른 독립영화 상영관처럼 정시 상영 시작 문화와 상영관 내 음식물 섭취 금지를 비롯하여 최적의 환경에서 2D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D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려대와 건국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있는 독립영화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지원사업이 중지된다는 뉴스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여러 열악한 조건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독립영화관들을 찾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기에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영화관들은 누군가에게는 영화를 본 곳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박스오피스에서 시선을 돌려, 나만의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나만의 영화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시네아트 홈페이지

- 사진1 직접 편집

- 사진2, 3 시네아트 홈페이지

- 사진4 아트나인 홈페이지

- 사진5, 6 아트선재센터 홈페이지

- 사진7 인디스페이스 블로그

- 사진8 KU 시네마트랩 홈페이지

- 사진9 KU 시네마테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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