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예능이 던지는 가볍고도 진지한 물음표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9.10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갑작스레 TV 화면이 푸르러졌다.

비슷한 시기에 약속이라도 한 듯 우후죽순 농촌으로 돌아가는 예능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tvN이 선보인 두 편의 농사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와 <식량일기>는

최근 각각 모내기철 편과 닭볶음탕 편을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고,

지난 5월 KBS가 선보일 파일럿 예능 <나물 캐는 아저씨> 또한 정규편성 여부를 가늠 중이다.

만약 <식량일기>가 동물 학대라는 논란을 이겨내고

다음 시즌 편성에 성공하고 <나물 캐는 아저씨>또한 호평을 기반으로 정규편성 된다면,

농사 예능도 명실공히 새 시대의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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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승한(칼럼니스트)

 


 


TV 예능 프로그램이 농사를 짓는 기획을 선보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MBC <무한도전<은 벼농사 특집을 마련해 멤버들이 파종부터 수확까지 짬짬이 논농사를 하는 1년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고, <해피선데이>(KBS) '남자의 자격' 또한 '남자, 그리고 귀농일기' 특집을 마련해 멤버들의 농사를 포함한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로 구성된 일군의 연예인들이 농사를 지으며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다뤘던 <청춘불패>(KBS) 또한 넓은 범주의 농사 예능이라할 수 있겠다. <인간의 조건>(KBS)의 마지막 시즌 또한 서울 한복판 빌딩숲에서 놀고 있는 옥상 공간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게 가능한지 실험했다.


이러한 선례들의 존재에도,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농사 예능이 몰려나오는 건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에서 수확한 벼로 만든 상품과 방송 화면


이렇게 농사 예능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삼시세끼>(tvN)와 <나는 자연인이다>(MBN)에서 시작된 귀농·귀촌 리얼리티 쇼 붐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젊은 시청자들이 점점 OTT와 유튜브 등으로 이탈하며 TV 시청습관을 잃어가는 동안, TV 시청습관을 몸에 익힌 채 나이 먹은 시청자들이 슬슬 귀농·귀촌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나이대에 진입했다.


도시의 치열한 삶에 대한 대한으로 자연이 살아있는 농어촌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한 것이다. 종영 직전까지 많은 중·장년층의 사람을 받았던 프로그램인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또한 한적한 남해 바닷가에서 독신 여성들이 연대해 새로운 형태의 삶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점점 도시를 떠나 농촌을 찾는 이유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삼시세끼 고창편>


두 번째 원인은 점점 신선도가 떨어져 그 동력을 잃어가는 예능 장르 자체의 한계다. MBC <우리들의 일밤> '진짜 사나이'에서 정점을 찍은 리얼리티 예능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가져오기 위해 점점 더 극한에 가까운 환경으로 출연자들을 보내면서 자극의 경쟁을 벌였다. 문제는 자극이 임계치를 넘어가는 순간 쾌감보다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시청자들이 급격히 흥미를 잃는다는 건데, 그 해법으로 콘텐츠 제작자들이 선택한 리얼리티 예능의 새로운 무대가 바로 농촌이다.


푸른 들판 위로 시간이 느릿느릿 흐르는 농촌의 모습은 분명 도시의 시청자들이 쉽게 보기 어려운 그림이지만, 대신 기존의 트렌드가 지니고 있던 자극성은 월등히 낮다. 예능이 괜히 '힐링'이나 '생명'과 같은 단어들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이런 요소들을 가만히 따져 보면 농사 예능의 조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좋을 텐데,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이 콘텐츠 생태계의 종적 다양성을 살찌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만큼 우려되는 점 또한 적지 않다. 그 동안 농촌과 농업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종종 빠지고 했던 시선의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농촌의 모든 것을 아릅답다고 미화하는 시선이 첫 번째요, 리얼리티 예능의 문법을 적용해 농촌의 고생스러움을 멤버들이 극복해야 할 미션 내지는 고생으로만 활용하려는 시선이 두 번째다. 이 두 가지 함정을 극복하지 못하면 농사 예능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미지 출처 : KBS <나물캐는 아저씨>


전자는 주로 KBS <6시 내 고향>과 같은 영농방송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줬던 그림이지만, 방송의 주 소비층 또한 농어민인 <6시 내 고향>과 달리, 명백히 도시 거주 증산층 인구를 겨냥한 새로운 농사 예능에서 이와 같은 문법을 적용하는 건 문제가 크다. KBS <나물 캐는 아저씨>를 보자. 쇼는 바쁜 도시와 부담스러운 가장의 의무에서 잠시 벗어나 들로 나가 나물을 캐서 데쳐 먹으며 유유자적하는 일군의 중년 남성들을 보여주며 농촌을 하나의 도피처로 제시한다.


이처럼 농촌의 보기 좋은 부분만 소비하는 것은, 농촌이 처한 실질적인 문제 - 열악한 인프라, 부동한 노동력, 외국인 농사인력 착취 문제, 수입 농산물 시장의 개방,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불안정성 증대 등등 - 를 개선하는 데 아무 기여도 하지 못한다. 실체로서의 농촌은 사라지고, 도시 사람들이 안전하게 소비하기 좋은 이미지로서의 농촌만 제시되고 끝나는 셈이다.


이미지 출처 : tvN <삼시세끼>수수밭 노예 장면


후자는 예능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 노촌을 찾으며 은연 중에 품은 복심(腹心)이다. tvN <삼시세끼>의 출연자 이서진은 PD에게 고기를 얻어내기 위해 수수밭에서의 노동을 제공해야 하는 제 처지를 '수수밭 노예'라 말했고, 제작직은 이서진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밭에서 끙끙대는 모습을 쇼의 주도니 재미 요소로 활용했다.

일반적인 예능에서 재미를 위해 출연자들에게 고생을 시키면 의미 없는 가학이라는 비판을 받기 쉽다. 그러나 농촌에서라면 출연자들에게 무엇을 시켜도 농사라는 명분이 있기에 비판을 피하기도, 프로그램을 꾸리기에도 용이하다. 이 또한 타인의 일상을 미션으로 소비한다는 점에서 타인을 대상화하는 비윤리적인 묘사이며 ㅡ 이런 묘사로는 콘텐츠의 건강함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삼시세끼>가 시즌을 거듭하며 농업/어업에서 성취감을 찾는 출연자들의 모습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또한 그 때문이었으리라.

 


 

이미지 출처 : tvN <풀 뜯어먹는 소리>


새로 등장한 농사 예능 중 그나마 이 두가지 함정을 피해갔다가고 평가할 만한 쇼는 tvN <풀 뜯어먹는 소리>다. KBS <인간극장> 등을 통해 유명해진 16살 농부 한태웅과 일군의 연예인들이 함께 농사짓는 모습을 보여주는 <풀 뜯어먹는 소리>는, 일일이 사람의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농사의 고단함이나 갈수록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농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한태웅을 중심으로 기술적 개량이 이루어지고 있는 신형 농기계들과, 드론 농법과 같은 신기술을 배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 하는 농촌의 트렌드 또한 함께 보여준다.


예능이라는 장르적 한계 상 농촌이 처한 구조적 모순을 해결할 방도를 제시해주는 지점까지 가진 않지만, 적어도 농촌을 대상화하거나 낭만화하지 않으면서 농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려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다. 이러한 시도들이 더 많아진다면, 도농 간의 심리적 거리가 줄어들어 함께 상생의 길을 고민해 보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tvN <식량일기>


물론 여전히 농사 예능이 극복해야 할 점들이 많다. 각종 스케줄로 바쁜 연예인들에게, 다른 곳에 눈 돌릴 틈 없이 온전히 전념해야 하는 상업인 농업을 체험하게 한다는 시도는 자칫 흉내만 내다가 그치는 모양새로 끝날 수 있다.


실제로 tvN <식량일기>는 출연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먹는 동물들을 직접 키우며 그 과정을 살피고, 마지막엔 직접 키운 동물을 식재료로 삼아 먹을 수 있을지 윤리적인 질문을 던지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시작되었지만 그 결과가 순탄치는 않았다. 실제로 육계가 생산되는 과정을 알아보려면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한 공장식 사육을 택해야 하는데, 스케줄이 들쭉날쭉한 연예인들을 데리고 그걸 시도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나마 택한 방식 또한 관리가 잘 된 편이 아니어서, 제작진의 관간리 허술로 닭들이 폭염 속에서 그늘도 물도 없이 방치되는가 하면 사육장을 벗어났다가 개에게 물려 죽는 일도 발생했다. 심지어 동물권단체가 입양의 의사를 밝힌 닭들을 제작진이 임의로 근처 육계농장으로 팔아버렸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는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생명을 도구로 사용해도 좋은가 하는 윤리적인 질문 또한 농사 예능이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다.


농촌의 오늘을 다루고 도시와 농촌 간의 거리를 좁힌다는 목표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안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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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HOT한 예능과 스타 PD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4.27 10:4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표지 나영석 PD

삼시세끼 열풍, 다둥이 열풍, 먹방·쿡방 열풍 등 2015년의 수많은 열풍은 예능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015년도 1분기 예능은 뜨거웠습니다. 예능은 가장 트렌디한 방송 장르로써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을 표현할 수 있는 장르로 시청자들과 빠르게 소통을 해야 하며 그들의 반응을 빠르게 흡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방송의 성공 여부는 시청률로 알 수 있습니다. 시청률은 기획,제작이 잘되었다는 객관적인 지표로써 콘텐츠의 성공 여부를 실질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예능이라는 장르는 이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경우, 기획의 성공과 시청률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연애의 발견>, <킬미힐미> 등의 시청률은 10%를 웃돌았으나 SNS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이들이 시청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반면 예능의 경우, 기획의 성공이 시청률과 거의 비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삼시세끼>의 경우, 현대사회에 삼시세끼 열풍을 불어왔으며 시청률 10.9%로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지상파와 맞먹는 시청률을 자랑하기도 했었죠.


사진1 꽃보다 할배 포스터


또한, 성공한 예능은 다른 프로그램을 양산합니다. 시즌제로 멤버를 바꾸어 가며 연장을 방영하기도 하고 비슷한 프로그램이 양산되기도 하며 부속, 스핀오프 프로그램들이 양산되기도 합니다. 시즌제로 멤버를 바꾸는 경우 Format을 유지할 수 있기에 수없이 많은 시즌제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1박 2일>의 경우는 시즌3을 방영하고 있으며 <K-pop star/ 슈퍼스타K> 등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하며 끊임없이 시즌제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프로그램 양산의 예로 들 수 있는 <꽃보다 할배>는 노년과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형성하여 이후 <꽃보다 누나>, <마마도> 등의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아빠 어디가> 역시 아빠와 육아라는 키워드를 형성하여 <아빠를 부탁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과 같은 아빠 육아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났었습니다. 이미 잘된 프로그램이라는 검증이 있어서 스핀오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게 작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포맷에 새로운 멤버를 넣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이 성공한 예능의 경우 쉽게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사진2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지막 특징으로는 스타탄생입니다. 2014-15년도를 돌아봤을 때 가장 큰 화두는 송일국의 아들 대한민국만세 입니다. SNS상에서 대한민국만세 팬 페이지가 생겼고, 수많은 영상과 방송에서 이들이 방문했던 곳은 폭발적 인기를 이끄는 등 수많은 콘텐츠가 이를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능은 트렌드를 창조하며 이슈를 탄생시킵니다. <아빠 어디가>는 육아에 등한시하던 대한민국의 아빠들에게 문제의식을 인식시켜주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캠 열풍 일으켜 캠핑관련 상품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사진 3 김태호PD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타예능 PD하면 나영석 PD와  김태호 PD가 떠오릅니다. 먼저 나영석 PD는 ‘캐릭터와 한계’ 두 가지 키워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나영석 PD는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형성합니다. 그 예로 이수근의 1박 2일 적응기를 들 수 있는데 처음 <1박 2일>에서 이수근의 자리매김은 어정쩡했습니다. 매일 나와서 운전만 하고 개그맨인데 재미가 없는 이미지가 강했었죠. 이에 대해 나영석은 그에게 별다른 연출을 주문하지 않고 그냥 그가 보이는 대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만들어나갔습니다. 시청자들은 <1박 2일>을 보면서 아름다운 경치, 멤버들의 유머와 함께 이수근의 1박 2일 적응기라는 새로운 재미요소를 또 한 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인 한계는 출연자에게 끊임없이 제한요소를 두는 것입니다. 적은 경비로 여행하기, 야외취침 등의 제한된 요소를 프로그램에 넣어 출연자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는데 여기서 오는 재미가 시청자들에게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나영석 PD의 한계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난 프로그램은 <인간의 조건>입니다. 나영석 PD는 인간의 조건의 초창기 PD였습니다. 인간의 조건은 매 회 “~없이 살기”를 내건 프로그램으로 나 PD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죠.


김태호 PD에게는 ‘도전과 풍자’ 두 가지 키워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현 예능 프로그램들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합니다. 김태호 PD가 바로 이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초입니다. 무한도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프로그램에 사회적 풍자를 잘 섞습니다. 무한도전 어린이집 편을 보면 어린이집에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예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무한도전이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태호 PD의 이러한 철학이 잘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진 4 무한도전 오프닝 화면


예능을 파헤쳐보기 위해 성공한 예능의 특징과 스타 예능 PD들의 노하우를 살펴보았습니다. 드라마 판을 흔들고 있는 작가 대부분과 PD들이 예능 출신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대한민국에 옛 시절에 대한 향수와 복고 열풍을 불어온 신원호 PD, 도민준을 연호하게 했던 별에서 온 그대를 쓴 박지은 작가 모두 예능을 제작했었죠. 이처럼 예능은 우리 삶뿐만 아니라 방송 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장르입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예능을 읽어보세요.


ⓒ사진 출처

표지 <1박 2일> 방송 캡쳐

사진 1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하랩 공식 홈페이지

사진 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쳐

사진 3 MBC 공식 홈페이지

사진 4 <무한도전>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5년에도 ‘먹방’은 계속된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2.24 09:3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의식주(衣食住)는 생활하는데 언제나 필요한 3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식(食)’, 먹는 것이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이슈를 만들어 왔습니다. 브라운관에서도 음식을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이 대세인데요. 맛있게 잘 먹는 먹방계의 아이콘들 그리고 진화하고 있는 ‘먹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1 하정우를 먹방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 <황해>



먹방의 원조라 하면 누가 뭐래도 배우 하정우일 것입니다. 실감 나는 먹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평정한 하정우는 영화 <황해>, <범죄와의 전쟁>부터 최근 <허삼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방을 보여주며 먹방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많은 배우가 먹고 씹다가 뱉을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먹습니다. 먹는 연기는 ‘먹어야’ 맞는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먹방의 비결을 전수하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2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다음으로 이슬만 먹고살 것 같은 가녀린 그녀들의 반전 먹방, O’live <테이스티로드>의 박수진과 MBC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의 혜리입니다. 시즌1부터 시즌6에 이르기까지 맛집 정보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의 명맥을 이어오며 ‘먹방여신’으로 불리는 박수진은 내숭 없는 먹방과 맛깔나는 리액션으로 많은 시청자의 발길을 <테이스티로드>에서 소개한 맛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진짜 사나이 : 여군특집>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혜리는 식사 시간에 입을 있는 힘껏 벌리며 쌈밥을 끝없이 우겨 넣어 먹는 전투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혜리는 엄청난 먹성을 드러내며 아이돌답지 않은 털털한 매력으로 단숨에 먹방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잘 먹는 그녀들은 폭풍 먹방에도 불구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해 많은 여성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3 <코미디 빅리그>에서 식탐송을 선보이는 이국주



하지만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 개그우먼 이국주는 앞서 소개한 그녀들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매력 넘치는 먹방을 선사합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면 두 그릇이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 카레 먹고 와야지~” 이국주는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10년째 연애 중’에서 선보인 다양한 ‘식탐송’으로 대중의 인기를 '호로록' 흡수하고 있는데요. 친근함과 푸근함으로 무장한 그녀는 그녀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먹방으로 방송가를 휩쓸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사진4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만두 먹방



어른 못지않은 먹성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MBC <아빠! 어디가?>의 먹보 대장 후 그리고 먹방계의 샛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와 국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입니다. 먼저 <아빠! 어디가?>의 후는 어린이 먹방의 선두주자로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특히 김성주가 만든 ‘짜파구리’를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전국에 ‘짜파구리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식탐으로 ‘푸드파이터’라 불리는 사랑이는 건강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의 호감을 샀습니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킨 사랑이는 라면, 우유, 과일 등 각종 식품 광고를 섭렵하며 먹방계의 핫 아이콘임을 증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빠의 먹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먹방계의 새로운 강자로 사랑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요. 만두, 새우, 낙지, 장어, 메뚜기에 이르기까지 못 먹는 것 없는 삼둥이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고 배가 절로 부르게 하는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먹방 스타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먹는 일상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하여 이러한 모습을 보며 먹는 즐거움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른바 먹방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2015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전의 먹방에서는 무엇을 먹느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먹방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한국에 불어온 웰빙 열풍으로 잘 먹고 잘사는 법이 화두가 되면서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외식문화의 발달로 다양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유행처럼 번진 ‘먹방’이 여러 갈래로 진화를 거듭하며 브라운관을 접수하였습니다.



▲ 사진5 <펀치>에 등장한 짜장면 먹방



먼저 먹방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tvN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을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드라마입니다. 늘어가는 1인 가구의 먹방 라이프를 다룬 <식샤를 합시다>는 실감 나는 소리와 군침을 돌게 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배우들의 가식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 시즌2 편성까지 확정되며 먹방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SBS <펀치>에서도 유난히 많은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펀치>에서는 먹방이 단순히 먹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대립과 권력의 다툼을 표현하는 스토리 전개의 중요한 장치이자 드라마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는데요. 특히, 극 안에서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는 정환(김래원)과 태준(조재현)의 짜장면 먹방은 방송 이후 짜장면 매출이 상승하는 등의 파급효과를 냈습니다.



▲ 사진6 <삼시세끼>의 한 장면



김병만을 필두로 하여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SBS <정글의 법칙>은 생존하기 위한 먹방을 보여주며 색다른 묘미를 선사합니다. 당장에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해 먹을지 고민하는 출연자들이 산으로, 바다로 나가 힘겹게 먹을거리를 수확하는 모습은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또한, 흰개미, 왕도마뱀, 거북이, 멧돼지 등 정글이기에 먹을 수 있는 특이한 음식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한껏 꾀죄죄해진 그들이 직접 손질한 음식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은 맛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 가장 많은 인기몰이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tvN <삼시세끼>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들의 모습과 다양한 요리들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에서는 과도한 액션이나 인위적인 설정, 맛을 표현하는 미사여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아무런 목적도 특별함도 없이 두 손으로 땀 흘려 차린 소박한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 사진7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 대결



<삼시세끼>와 함께 먹방을 넘어서 본격적인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들이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통째로 스튜디오로 가져와 냉장고 속 재료를 공개하고, 그 재료만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어느 집에나 있는 냉장고에 흔히 있을법한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O’live <오늘 뭐 먹지?> 역시 집밥의 고수나 유명한 셰프를 초청해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매일 식사 준비하기 전에 하는 메뉴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독창적인 요리를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다양한 음식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tvN <수요미식회>는 이름난 식당에 숨어있는 음식의 역사, 유래, 비하인드스토리 등을 소재로 토크를 벌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을 스튜디오로 가져와 맛을 본 뒤 맛에 대한 칭찬을 거듭 강조하는 형식이 아니라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하며 신개념 먹방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진8 <삼시세끼>의 한 끼 식사



이렇듯 2015년에도 먹방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으리라고 보이는데요. 우리가 계속해서 먹방을 찾게 되는 이유는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먹는다는 것 즉,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갈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먹방’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통해 새롭게 생성되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시청자의 마음에 공감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먹방’.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먹방’은 2015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먹방’의 진화를 기대해 보며, 그럼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세요.



ⓒ 사진 출처

- 표지 JTBC

- 사진1 팝콘필름

- 사진2 O’live

- 사진3 tvN

- 사진4 KBS

- 사진5 SBS

- 사진6 tvN

- 사진7 JTBC

- 사진8 tvN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연말, 전국 직장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시나요? 사회적으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내내 화제가 되었던 <미생>은 종영 후에 그 기세를 이어 <미생물>을 제작하여 팬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미생물>과 같은 작품을 <미생>의 스핀오프(spin-off) 작품이라고 합니다.



▲ 사진1 드라마 <미생>의 스핀오프 작품 <미생물> 



스핀오프란 본래의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스핀오프를 이르는 단어로는 '번외', '외전', '패러디' 등이 있습니다. 원래 스토리에서 주인공이었던 인물이 아니라, 조연 격으로 등장했던 인물이 새로 주인공으로서 등장하여 주 흐름을 끌어간다든가, 스토리의 구조는 비슷하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기존과 다른 경우 등이 스핀오프에 해당합니다. 그렇기에 사실상 스토리가 존재하는 창작물이라면 드라마, 연극, 소설, 예능프로그램, 게임 등 장르에 상관없이 스핀오프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핀오프는 일단 이미 대중에게 알려진 스토리로서, 어느 정도 인기를 검증받은 요소들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흥행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기존 작품의 팬들에게는 작품의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해외에서는 TV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스핀오프 기법이 이미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배트맨에서 섹시한 모습을 뽐내며 등장했던 '캣우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캣우먼>, 미국의 수사 드라마 <CSI>부터, 새로 방영될 디즈니의 신작 <신데렐라>의 앞부분에 등장할 <겨울왕국 피버>까지 스핀오프의 사례는 다양합니다.




게임에서도 스토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게임에서도 스핀오프를 통해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해나간 사례가 있습니다. <던전 앤 파이터>와 <메이플 스토리>가 대표적입니다. <던전 앤 파이터>는 전 세계에 3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액션 RPG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게임 캐릭터를 등장인물로 한 소설인 <던전 앤 파이터 : 아라드의 귀검사> 시리즈를 발표해 게임 팬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습니다.



▲ 사진2 <던전 앤 파이터 : 아라드의 귀검사> 소설 표지



한편 <메이플 스토리>는 세계 최초의 2D 사이드 스크롤 방식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하여 3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대표 게임인데요. 지난해 첫 스핀오프 게임 콘텐츠로서 <프렌즈 스토리>를 업데이트했습니다. 게임 속의 새로운 콘텐츠로서 등장한 <프렌즈 스토리>는 게임 속 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된다는 설정으로 게임 속 캐릭터들과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 등 기존 게임의 스토리와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흥미를 끌었습니다.



▲ 영상1 게임 유투버 '바위골렘'의 <프렌즈스토리> 플레이 영상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부분에서 수많은 스핀오프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스핀오프가 국내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앞서 언급한 <미생물>을 포함하여 <꽃보다 누나>,<꽃보다 청춘>, <꽃할배 수사대>와 같이 다양한 스핀오프를 선보인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어촌 편>,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언프리티 랩스타>등이 그 주인공인데요. 



▲ 사진 3~6 '꽃보다 시리즈'의 포스터들



<꽃보다 할배>는 나영석 PD가 연출한, 평균연령 77세인 '레알 할배'들이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예능으로, 2013년에 방영되며 히트한 프로그램입니다. 이후 여배우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꽃보다 누나>, 청춘을 즐기는 연예인들의 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청춘>이 연이어 스핀오프로 등장하고, 장르를 바꾸어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도 등장하는 등 여운을 계속 이어가, '꽃보다 시리즈'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 사진7 <삼시세끼 어촌편> 포스터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나영석 PD가 선보인 <삼시세끼>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출연자들이 도시와는 정 반대의 환경인 시골 마을에서 끼니를 직접 챙겨 먹으며 생활해보도록 하여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냈던 프로그램입니다. 제작진은 올해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스핀오프를 선보이며 그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주어진 장소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삼시세끼를 해먹는다는 스토리는 기존의 구조와 같지만 장소는 농촌에서 달라진 어촌을 배경으로, 원년멤버인 이서진과 옥택연이 아닌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란 색다른 멤버 조합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함께 등장하는 강아지인 '산체'도 깨알 같은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남자들만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군 생활을 예능을 통해 그린 <진짜 사나이> 또한 화제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비록 실제 생활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더라도, 군 생활의 요모조모를 보여주며 남녀를 막론하는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은 여배우, 걸그룹 멤버 등의 여성 참가자들의 군 생활 체험기를 담아냈습니다. 스핀오프 특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더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첫 번째 특집에 참가했던 걸스데이의 혜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애교'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두 번째 특집 또한 에프엑스의 엠버가 "이, 이, 잊으시오"라며 귀여운 말실수를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사진8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에서 화제가 되었던 걸스데이 혜리 등장 장면



지난해 경연곡이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래퍼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도 스핀오프 작품을 내었는데요, 바로 <언프리티 랩스타>입니다. 힙합의 특성상 여성 랩퍼들의 활약을 많이 볼 수 없었기에 시청자들은 여성 랩퍼들의 무대를 보고 싶어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여자 랩퍼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목표로 한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인기 걸그룹 AOA 랩퍼 지민, '힙합 밀당녀'라는 별명이 붙여지며 화제가 되었던 육지담을 비롯하여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출연했던 실력 있는 여성 랩퍼 등 총 8인의 여성 랩퍼들이 참가했습니다. 여성 랩퍼들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과, 흥미진진한 랩 배틀 그리고 '폭풍 디스열전'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영상2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자들의 싸이퍼 랩 뮤직 비디오




콘텐츠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콘텐츠에 관심을 둔 창작자라면 이미 익숙할 개념인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앞으로 계속해서 콘텐츠 산업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2015년의 국내 콘텐츠 전망 중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로 '스핀오프'를 꼽기도 했는데요. 팬들은 스핀오프를 통해 기존 작품에의 향수를 느끼고, 계속해서 그 스토리에 빠져있을 수 있으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제작 초기부터 기존의 팬층에게 어필하며 진행해나갈 수 있기에 좀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제작 방식이기에 '스핀오프'는 계속해서 더욱 다방면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에서 시도될 스핀오프 작품들이 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tvN

- 사진1 tvN

- 사진2 넥슨

- 사진3~7 tvN

- 사진8 MBC


ⓒ 영상 출처

- 영상1 바위골렘 유튜브

- 영상2 Mnet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우리 시대 '신 스틸러'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1.22 11:5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바다 수영은 음~파!음~파! 이것만 기억하면 되는겨, 등신마냥 파~음! 파~음! 하면 바로 뒤지는겨!” 이 대사를 알고 계신가요? 바로 영화 <해적>에서 철봉 역을 맡은 배우 유해진의 대사입니다. 배우 손예진, 김남길 등 주연들의 명품 연기도 빠질 수 없겠지만, 영화 <해적>은 유해진과 같은 ‘명품조연’들의 주연 못지않은 활약을 통해 860만을 동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16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명품조연들을 우리는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고 부릅니다.



▲ 사진1 <해적>에서 '철봉'역의 배우 유해진 



신 스틸러를 직역하면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즉,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주연 이상의 주목을 받는 조연을 뜻하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 스틸러로는 앞서 말한 배우 유해진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2 <이끼>에서 '김덕천'역을 맡은 배우 유해진의 모습



유해진은 1997년 영화 <블랙잭>에서 데뷔를 했습니다. 당시 영화 내에서는 큰 역할을 맡지 못하였지만 이후 독특한 그만의 개성을 인정받아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 <공공의 적> 등을 통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갔습니다. 드디어 2005년, <왕의남자>의 ‘육갑’역으로 유해진은 처음으로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게 됩니다. 이후 <타짜>, <이장과 군수>, <전우치>, <부당거래> 등 각각의 영화에서 그만의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는데요. 그리하여 2010년, <이끼>의 ‘김덕천’ 역할로 ‘대한민국 영화대상’과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또 한 번 받게 됩니다.


이후 유해진은 <1박 2일> 등의 예능에도 자주 얼굴을 내비치며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국민배우로서 점차 입지를 넓혀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능 촬영 와중에도 <간첩>, <감기> 등 영화에서의 활동 또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영화와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약 속에서 그의 연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하게 되는데요. 바로 작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유해진은 영화 <해적>의 철봉 역을 통해 또 한 번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TVN의 인기 예능, <삼시세끼>에 동료 배우 차승원과 함께 출연하며 그의 얼굴을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사진3 <인간중독>에서 김대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배우 유해진



배우 유해진은 다소 코믹하지만, 그만의 특징이 살아있는 독특한 외모로 그를 보는 사람마다 기억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데요. 하지만 배우 유해진이 관객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이유는 그의 외모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각각의 배역마다 그만의 스타일로 독특하게 해석해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그가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 사진4 <올드보이>에서 완벽한 악역 연기를 펼치는 배우 오달수



배우 유해진만큼이나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오달수입니다. 오달수는 1990년, 극단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하면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오구>라는 연극에서 처음 단역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한 오달수는 <남자충동>, <흉가에 볕들어라> 등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이후 2002년, 그는 <해적, 디스코 왕 되다>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게 됩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극 무대에서 갈고 닦은 그의 실력은 스크린에서도 빛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에서 그를 발탁하게 됩니다.


“인간은 상상을 하므로 비겁해지는 거래, 그러니깐 상상을 하지마. 그럼 용감해질 수 있어” <올드보이>에서 ‘철웅’역을 맡은 오달수가 극 중 ‘오대수(최민식)’의 이빨을 뽑으려 할 때의 대사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이빨을 뽑는 그의 잔인한 모습이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을 텐데요. 배우 오달수는 이런 하나의 캐릭터에 정착하지 않고 <효자동 이발사>에서 코믹연기를 하는 등, 더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역량을 보여줍니다.



▲ 사진5 <국제시장>에서의 코믹한 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배우 오달수



2005년, 오달수는 <마파도>의 신사장역으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게 됩니다. 조연상을 받은 오달수는 이듬해 10편에 가까운 영화에서 모습을 보이며 대표적인 명품조연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7년, ‘춘사영화제’에서 또다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5년, 마침내 <국제시장>에서 오달수는 ‘달구’ 역할을 맡으며 기존의 조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기존의 조연이 주연의 연기 흐름을 뒷받침하는 수준의 역할을 했다면 <국제시장>에서의 ‘달구’는 극 중 주연인 ‘덕수(황정민)’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로 나옵니다. 배우 오달수는 이렇듯 새로운 조연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오달수의 열연에 힘입어 <국제시장>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하였고 배우 오달수는 ‘누적 관객 1억 명’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매번 다른 영화에서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통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화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명품배우 오달수.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를 앞으로 더욱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진6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당직사관 역할을 맡은 라미란의 모습



예능에서 그의 입지를 다진 명품 조연배우도 있습니다. 바로 배우 라미란입니다. 라미란은 작년 MBC ‘진짜사나이 – 여군특집’에서 솔직하고 털털한 이미지로 보는 이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그녀는 작년 ‘MBC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예능에서 그녀만의 매력을 한껏 뽐낸 배우 라미란, 영화 속에서 그녀의 모습은 더욱 더 빛을 발합니다.


그녀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의 ‘오수희’역을 맡으며 스크린에 데뷔하게 됩니다. 자극적인 노출신으로 데뷔를 한 라미란은 이후 각종 영화에서 단역 및 조연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2010년, 그녀의 첫 주연작인 <댄스 타운>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 – 여자배우상’을 받으며 그녀의 연기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하게 됩니다.



▲ 사진7 영화 <스파이>에서 감초역할을 한 배우 라미란



이후 그녀는 2013년까지 약 20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하며 명실상부한 영화계의 명품조연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2013년에는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관상>의 배우 이정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우조연상’을 받아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14년에는 방송과 영화를 통틀어 15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그녀의 팔색조 매력을 뽐냈는데요.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한 작품 한 작품 집중력을 잃지 않는 그녀의 에너지는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녀만의 당당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능에서도 보여준 그녀의 솔직 당당함, 그러한 당당함 속에서 우리는 그녀만의 에너지와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조연 배우들은 주연배우들보다 매우 짧은 시간 화면에 비칩니다. 그러기에 더욱 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진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들 대부분은 무명의 조연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들이 조연을 맡은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유명한 배우가 되었을까요? 아마도 반짝하고 떠오르는 샛별에 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세 배우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배역에 충실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명품조연’들의 활동을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시네마서비스

- 사진1 롯데 엔터테인먼트

- 사진2 시네마서비스

- 사진NEW

- 사진4,5 CJ엔터테인먼트

- 사진6 MBC

- 사진7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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