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뮤지컬 영화는 어떠신가요?

무대 위의 연기, 무대 위의 노래, 무대 위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가져온 뮤지컬 영화는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기존의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장르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의 뮤지컬과 달라서, 기존의 영화와 달라서 접근하기 힘든 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러한 점을 뛰어넘을 만큼의 매력이 뮤지컬 영화에는 존재합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뮤지컬 영화. 그중에서도 우리가 친숙하고 좋아했던 뮤지컬 영화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927. 처음으로 재즈싱어라는 유성영화가 탄생하였습니다. 비록 소리가 나오는 부분은 일부분이고 나머지는 기존의 무성영화처럼 자막으로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이 시도로 영화는 새로운 장르로 탈바꿈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기술적으로 토키영화(영상과 동시에 음성대사, 사운드가 함께 나오는 영화)가 가능해 진 것이 뮤지컬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초의 뮤지컬 영화는 1929년 해리 보몬트 감독의 브로드웨이 멜로디입니다. 초기 발성영화 시대의 브로드웨이에 대한 좌절된 꿈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그 당시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흑백영화에 컬러를 입히는 작업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제작비는 400만 달러를 넘는 초호와 작업이었는데, 뉴욕에서 개봉될 당시 표 값이 2불이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등 성공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성공을 더불어서 제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한 영화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1.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g in the rain) 1952



이 영화는 1927,1928년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를 배경으로 생겨나는 일들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비를 맞으며 부른 ‘Singing in the rain’1952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현재까지도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조차 한번쯤은 들어봤을 OST 넘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미국영화연구소(AFL)에서 선정한 최고의 뮤지컬 영화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뮤지컬 영화 계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2. 사운드 오브 뮤직 (Sound Of Music) 1965



가장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OST 넘버를 가진 뮤지컬을 떠올려보면 단연 사운드 오브 뮤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견습 수녀가 일곱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점차 교감하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1965년에 개봉하였고 최근 2월초에 재개봉하여 관객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잘 어우러진 이 영화는 도레미 송, 에델바이스 등 OST 넘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바뀌어 어렸을 때부터 부를 만큼 우리의 추억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 맘마 미아! (2008)




2008년 개봉한 맘마 미아!’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뮤지컬영화 중 하나입니다. 결혼을 꿈꾸는 소피가 자신의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맘마미아. 맘마미아 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ABBA입니다. 스웨덴 출신 세계적인 그룹 ABBA의 히트곡 22곡을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초연되었습니다. 그 당시 연출을 맡은 필리다로이드가 2008년 뮤지컬 맘마미아를 영화화 하여 스크린으로 옮겨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 중 최고 수익을 올린 뮤지컬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에서도 450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을 만큼 성공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4. 레미제라블 (2012)


2012년에 개봉한 레미제라블은 모두가 잘 아는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의 레미제라블 관객 수는 590만 명으로, 한국에서 상영된 뮤지컬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 수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각종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영상으로는 공군에서 제작한 레밀리터리블이 있습니다.

 

레미제라블만의 특징은 실제 뮤지컬처럼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된 송 스루(Song through)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제까지 나온 뮤지컬 영화들의 경우 스튜디오에서 OST 넘버를 녹음을 한 후 연기를 펼쳤으나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영화 역사상 최초로 라이브 녹음을 진행하여 매 씬 마다 배우들이 직접 OST넘버를 부르며 연기를 진행하였습니다.

 

5. 라라 랜드 (2016)



최근 가장 인기가 있는 뮤지컬영화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라라 랜드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 인기는 201612월에 개봉된 영화가 아직까지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반증될 수 있습니다. 2/16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는 320만 명으로 레미제라블, 맘마미아를 뒤를 잇는 한국 뮤지컬영화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미완성의 두 남녀가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골드글로브 시상식에서 74년 역사상 최다 수상기록인 7관완 (작품상,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주제가상, 음악상)을 차지한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사실 뮤지컬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이다 보니 뮤지컬영화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의 소개한 영화처럼 이미 뮤지컬영화는 우리의 삶 속에 녹아 든 경우가 많을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예술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화, 예술이 그렇듯 그저 보고 재밌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훌륭한 문화이고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내 취향이 아닐 것 같다고, 어렵다고 보지 않았던 뮤지컬 영화를 오늘은 한번 감상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사진출처

표지. ‘라라랜드공식 홈페이지

사진 1. 네이버 영화 <브로드웨이 멜로디>

사진 2. 네이버 영화 <사랑은 비를타고>

사진 3. 네이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사진 4. 네이버 영화 <맘마 미아!>

사진 5. 네이버 영화 <레미제라블>

사진 6. 네이버 영화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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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는 장수 콘텐츠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7월 8일에 열린 ‘콘텐츠 인사이트’에서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사례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고민해보았습니다. <맨 오브 라만차>는 고전인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명작 뮤지컬의 반열에 올라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는 2005년에 첫 공연을 시작으로 역시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브로드웨이 공연 50주년, 국내 공연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한데요. 10주년을 맞이하여, 또 제작, 기획, 음악이라는 세 분야의 책임자들이 모두 모여 <맨 오브 라만차>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라 더욱 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작, 기획, 음악이라는 각각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접근해볼 수 있었고 동시에 각기 다른 관점을 지닌 이들이 협업하는 방식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7월 ‘콘텐츠 인사이트’에 대한 관심도 강연 시작 30분 전부터 자리가 이미 꽉 차 있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그렇다면 강연과 토크콘서트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오디컴퍼니주식회사 대표인 ‘신춘수’ 프로듀서가 토크콘서트에 앞서 ‘돈키호테, 브로드웨이 명작 무대에 서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좋은 뮤지컬’이 되기 위한 조건이라는 어떻게 보면 다소 포괄적인 주제를 삼았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과 뮤지컬 시장에 대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풀어나가 ‘좋은 뮤지컬’의 조건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뮤지컬’이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여러분은 ‘좋은 뮤지컬’하면 어떠한 뮤지컬이 생각나시나요? 아마도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 등과 같이 명작으로 꼽히는 뮤지컬들을 떠올리셨을 텐데요. 그만큼 오랫동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뮤지컬인데, 이러한 장수 콘텐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들 뮤지컬은 모두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한 문학성을 갖추고 있고, 널리 사랑받는 좋은 음악이 있으며, 조화로운 협업 체제의 크리에이티브 팀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라고 제시하였습니다. ‘좋은 뮤지컬’이기 위해서는 좋은 대본과 수준 높은 음악이 필수 요소겠죠. 그렇지만 좋은 대본과 음악이 있다고 해서 완성도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뮤지컬은 협업이 중요한 종합 예술로서 작품의 완성도는 협업과 조화로 높아질 수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데요. ‘신춘수’ 프로듀서는 좋은 원작과 음악도 물론 중요하지만 크리에이티브 팀이 모두 한 마음으로 조화롭게 협력하고 작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할 때에야 완성도 높은 작품이 무대 위에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얼마나 다해주느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즉 문학성, 음악성, 협업을 통한 완성도 확보라는 이 세 요소를 제대로 갖출 때에야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지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뮤지컬’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진 1 '돈키호테, 브로드웨이 명작 무대에 서다' 강연을 맡은 '신춘수' 프로듀서

[출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알아보는 장수 콘텐츠의 비결: '따로 또 함께'의 가치(사진추가완료) (비공개 카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앞서 제시한 조건들을 충족하는 ‘좋은 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소설 <돈키호테>라는 세기의 명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룰 수 없는 꿈(원제: The Impossible Dream)’이라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명곡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맨 오브 라만차>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기획자와 프로덕션들이 도전하여 작품을 올리고 계속하여 리바이벌되고 있는 공연이기도 합니다. 이는 뮤지컬은 국제적 언어(international language)라는 점에서, <맨 오브 라만차>가 좋은 대본과 음악을 지니고 있는 훌륭한 콘텐츠 원천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전이 왜 고전인 것인 지를 꾸준한 생명력을 통해서 증명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맨 오브 라만차>는 산업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좋은 뮤지컬’입니다. <맨 오브 라만차>가 초연할 당시인 2005년은 뮤지컬 시장이 지금의 1/3 수준으로 발달 초기 단계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작비를 20억 들여서 만들어냈지만 7억 수익을 목표로 할 정도였다고 밝혔는데요. 이처럼 단기적인 이익과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장기적인 안목 하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힘썼습니다. 프로듀서인 ‘신춘수’ 대표는 ‘좋은 뮤지컬’의 조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엇보다도 크리에이티브 팀의 호흡에 주력하였다고 합니다. 평균 연령 30대인 젊은 팀을 구성하여 뮤지컬 시장에 도전적으로 뛰어들었고 결과적으로는 목표한 바를 이루어냈습니다. 뮤지컬 시장 전반에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사례를 제시하였으며 시장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 일정 부분 기여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좋은 뮤지컬’인 <맨 오브 라만차>를 제작한 ‘신춘수’ 프로듀서는 각 나라에서 공연되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어 브로드웨이에 올리는 것이 여전히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크리에이티브 팀, 좋은 관객이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에 있어서는 인사이트 만큼 필요한 것이 아웃사이트라고 하였는데요. 이미 창작에 있어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에 시야를 넓혀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세상 밖을 보고 많은 것을 겪고 접하면서 안목을 길러야 하며 작품에 보편성과 예술성을 확보하여 국제적 언어로서 뮤지컬의 강점을 살리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이어 진행된 토크콘서트에는 <맨 오브 라만차>의 프로듀서인 ‘신춘수’ 대표와 연출 및 안무총괄인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 감독, 음악을 담당한 ‘김문정’ 음악감독이 함께 하였습니다. ‘시작을 말하다’, ‘함께 만드는 <맨 오브 라만차>’, ‘장수 콘텐츠, 미래를 전망하다’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는 진행되었으며,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사진 4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든 사람들



[출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알아보는 장수 콘텐츠의 비결: '따로 또 함께'의 가치(사진추가완료) (비공개 카페)

특히 각자 뮤지컬이라는 꿈을 꾸고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할 때 인상 깊었는데요. ‘데이비드 스완’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 뮤지컬을 처음 보고 감동을 받았고 첫 공연을 보자마자 평생 이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고 합니다. 더불어 뮤지컬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누가 아무리 그래도 이 일만큼 나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 없다면 뛰어들 것을 강조하였는데요. ‘신춘수’ 프로듀서 역시 뮤지컬 업계에 종사해서 행복할 것 같으면 이 일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며 그 정도로 미치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는 데에 동감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뮤지컬은 정말 마법 같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 음악이 다른 음악보다도 드라마틱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매료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또 ‘보이는 음악’으로서 뮤지컬 음악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연주하는 자리에서 나와 뮤지컬의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 감독으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세 분 모두 장수 콘텐츠의 비결로 협업을 꼽아 <맨 오브 라만차> 팀의 팀워크를 뽐냈는데요. 때때로 캐스팅이나 앵콜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와 관련하여 갈등을 빚기는 하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작품의 본질과 주제를 고려하여 조율 지점을 찾아낸다고 밝혀 시사점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작품에 접근하여 제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작품 전체를 바라보며, 때때로 내려놓아야 하는 부분은 내려놓고 더 중요한 부분을 판단해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콘텐츠를 완성도 있게 하기 위해서는 팀이 작품의 본질이라는 큰 그림을 같이 그리면서도 세분화된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 사진 5 '함께' 만드는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데이비드 스완' 감독

[출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알아보는 장수 콘텐츠의 비결: '따로 또 함께'의 가치(사진추가완료) (비공개 카페)


<맨 오브 라만차>라는 작품과 팀에 대한 깊은 애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작품을 기준으로 협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콘텐츠로 묶여져 있기 때문에 팀이 떨어지기 어렵다고 말하였습니다. ‘데이비드 스완’ 감독은 생각하는 경로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밝히며 좋은 콘텐츠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기운으로 더욱 더 좋아진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이 쇼는 아름다운 메시지와 그 이야기가 잘 전달되는 작품이라면서 그만큼 이 작품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느끼며 메시지 전달에 힘쓰겠다고 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였습니다.


<맨 오브 라만차>의 장수 비결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업에 있었는데요. 이를 성공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프로듀서, 연출가, 음악감독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고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같이 그려나가야 할 작품의 메시지를 유지해야겠죠. 이처럼 교과서와도 같은 말을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이 말이 본질에서 출발한 가장 기본적이고 정석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간과하고서는 좋은 뮤지컬이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또 단순히 뮤지컬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라 콘텐츠 산업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질을 놓치지 않으며 '따로 또 함께'의 가치를 알 때에 진정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 사진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 영상 출처

오디뮤지컬컴퍼니


[출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알아보는 장수 콘텐츠의 비결: '따로 또 함께'의 가치(사진추가완료) (비공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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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대되는 뮤지컬 라인업!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01.05 14: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어느덧, 2015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만큼, 어제와 다른 오늘을 꿈꾸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써내려가는 2015년 목표에 ‘문화생활 즐기기’라는 작은 항목을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와 특색을 자랑하는 2014년 뮤지컬 라인업에 이어 2015년 뮤지컬 라인업도 궁금해지는데요. 그렇다면 어떠한 뮤지컬들이 2015년을 더 즐겁고 밝게 빛내줄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2015년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해입니다. 1945년 8월 15일, 그 날은 35년간 일본의 그림자에 억압되어 있었던 우리 민족이 다시 밝은 빛을 되찾아 온 날입니다. 그리고 2015년은 바로 광복 70주년입니다. 특별한 해인 만큼, 뮤지컬계에서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의 얼과 정신을 되살리는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아리랑>과 <영웅> 그리고 <명성황후>입니다.




▲ 사진1 뮤지컬 <아리랑>의 원작소설 조정래의 <아리랑>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창작뮤지컬로 제작되어 다가오는 7월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됩니다. 원작 소설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그리고 해방의 역사를 써내려갔다면, 뮤지컬에서는 회화적 요소와 기계장치를 활용하여 장대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컬 제작진들이 참여하기에 더욱더 기대가 커지는 작품 <아리랑>입니다. 뮤지컬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박칼린 음악감독이 참여하여 우리 민족의 얼을 웅장한 음악으로 담아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일병합부터 일제 패망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 수난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우리 민족의 투쟁정신을 약 두 시간의 무대로 응축시킨다는 점도 큰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사진2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기념비와도 같은 두 작품이 2015년, 광복 70주년을 빛냅니다. 뮤지컬 <영웅>은 일제 식민 지배를 이끌었던 민족의 적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다룬 작품입니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초연된 이 작품은 매년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2월에는 중국 하얼빈시 초청 공연으로 본격적인 중국 진출의 시작을 알린다고 합니다. 1909년 한반도를 중심으로 러시아 만주벌판에 이르기까지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 러시아로 망명하여 본토의 일본군과 피의 전쟁을 벌이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바로 '대한 독립군'입니다. 정부는 비밀조직인 제국익문사를 결성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안중근은 바로 그 요원들과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서 '단지동맹'으로 피의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영웅>은 뮤지컬계의 NO.1이라고 볼 수 있는 배우 정성화부터 가수 JK김동욱까지 많은 배우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2015년 뮤지컬 <영웅>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사진3 뮤지컬 <영웅> 속 배우 정성화


 

 사진4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무대에 오른 뮤지컬 <명성황후>가 드디어 돌아옵니다. 19세기 말 바람 앞의 촛불 같았던 조선을 지키기 위해 애쓰다 일본 무뢰배들의 칼에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명성황후>. 1995년 초연 이후,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100만 관객,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이 작품은 명성황후 서거 150주기와 탄생 20주년을 기린다고 합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만나게 될 뮤지컬 <명성황후>를 감히 201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5 뮤지컬 <명성황후> 한 장면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국내 아동 출판계 사상 생존 작가 작품 최초로 100만 부 판매,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흥행 220만 명 관람의 기록을 가진 작품인 <마당을 나온 암탉>입니다. 2002년 연극으로 만들어졌지만 2015년, 새로운 장르인 뮤지컬로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감동과 사랑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사진6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포스터

 


알을 품어서 병아리의 탄생을 보는 것. 그것은 양계장에 갇혀 알을 낳는 것이 운명인 잎싹이의 소망입니다. 잎싹이 알을 낳지 못하는 것을 안 주인은 잎싹이 폐계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잎싹을 닭장 속에서 꺼냅니다. 이후 잎싹이 수레에 실려 간 곳은 자신이 바라던 마당이 아니라 죽은 닭을 버리는 죽음의 구덩이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가까스로 살아난 잎싹, 들판을 지날 때, 청둥오리 알을 발견하고 그 알을 자신의 알처럼 품습니다. 마당 식구들은 잎싹이 오리를 품었다고 경멸하지만,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멸시와 조롱을 참아냅니다. 그러나 아기의 날개 끝을 잘라야겠다는 주인 목소리를 듣고 마당을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떠돌이 생활이 시작된 잎싹과 초록 머리는 족제비의 공격을 피하다가 초록머리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입싹과 초록 머리의 앞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사진7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원작소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그동안 다양하게 선보여 왔던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바탕으로 물체마임극, 오브제극, 테이블연극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한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더욱 진하게 전달할 원작의 감동스토리와 풍성한 음악에 벌써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이 기다려집니다.



▲ 사진8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한 장면 

 


입학, 첫 출근 등 우리는 저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새로운 2015년 응원하는 메시지를 지닌 이 작품은 꿈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는 이야기를 속삭입니다.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사진9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15년 우리나라 뮤지컬계는 그 여느 때보다 더 우리나라 창작뮤지컬들이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입니다. 작년, 2014년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손꼽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다시 관객들 곁으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신이 되고자 한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 애증의 복수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충무아트홀에서 제작한 작품입니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전반적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벼운 볼거리의 작품에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어워드에서 많은 상을 휩쓸었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15년 버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 메이드 뮤지컬로 한 층 거듭나고, 한국 뮤지컬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시도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이어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음악감독이 함께 참여한다고 하니 더욱더 기다려지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사진10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속 한 장면


 

 사진11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전 배우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에 이어 2011년 CJ Azit Creative Minds 선정 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작년에도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2015년 다시 찾아온다고 합니다. 우연히 한 무인도에서 같이 생활하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이념 분쟁을 넘어서 따뜻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감동으로 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적신 뮤지컬입니다. 저마다 색이 있는 캐릭터들과 그들을 지켜주는 여신이라는 존재로 인해 그 어느 뮤지컬 작품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는 점 역시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가진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소중한 작품이 2015년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가 큽니다.


  

 사진12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포스터


 

지금까지 2015년에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 뮤지컬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저마다 다른 특색으로 반짝이는 작품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어집니다. 작년보다 더 풍성해진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많은 관객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더 아름답게 꽃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어느 작품을 먼저 만나봐야 할지 정말 즐거운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충무아트홀 홈페이지

- 사진1 해냄출판사

- 사진2~5 에이콤인터내셔날

- 사진6 극단 민들레

- 사진7 사계절 출판사

- 사진8 명필름

- 사진9,10 충무아트홀 홈페이지

- 사진11, 12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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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화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기막 조형물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4.12.30 14:3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피엠씨 프로덕션 / 이진규 부장>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연구지원 과제로 선정되어 (주)피엠씨 프로덕션과 공동연구기관 (주)이음,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개발한 '빛에 따라 발광색이 변하는 전시장용 공기막 조형물 블록 기술개발 및 규격화' 연구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하는 2014 무한상상 발명 한마당에서 ‘한국통신학회 학회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공기막 조형물의 특징과 활용에 대해서 이진규 부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1 피엠씨 프러덕션 이진규 부장


 

Q1. 피엠씨 프로덕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1. 피엠씨 프로덕션은 이광호 회장님과 배우인 송승환 회장님이 만든 전문 극단으로 시작한 그룹입니다. 뮤지컬과 연극 등을 기획하다가 법인화를 통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우리 회사의 대표 작품으로는 ‘난타’가 있습니다. 난타 같은 경우는 현재 우리 회사의 주력상품이기도 하고 두 대표님이 문화 관광과 엮어서 중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브로드웨이처럼 관광 상품으로써 키워가고 있습니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금발이 너무해”, “젊음의 행진” 등과 같은 뮤지컬들을 관리하고 있고, “피엠씨 네트웍스”라는 자회사에서는 어린이용 공연과 페스티벌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렇게 “피엠씨 프로덕션”과 “피엠씨 네트웍스”로 나누어져서 돌아가고 있고, 문화 전문기업으로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 기획을 통해 문화 전반위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Q2. ‘빛에 따라 발광색이 변하는 전시장용 공기막 조형물 블럭 기술 개발 및 규격화‘란 무엇입니까?

A2. 먼저 공기막 조형물이란 에어바운스라는 소재에 공기를 넣어서 조형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융합을 통해 이전부터 있던 이 기술을 어떻게 문화로 만들어 내느냐가 이 기술의 핵심 과제입니다. 이전에는 공기막 조형물이 광고용으로 많이 사용됐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술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서 쓰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특히 문화 소외계층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문화를 접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공기막 조형물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사업입니다. 지름 10M의 에어바운스가 10분 만에 펴질 수 있게 됐습니다. 문화 소외지역에서 공기막이 발광함으로써 그 자체가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고, 공기막만 보고 있더라도 하나의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사업입니다.

 

 

▲ 사진2 공기막 조형물 

 


Q3.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3. 송승환 회장님께서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회사 ‘이음’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함께 공기막 조형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기막 조형물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잘 된다면 유명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고, 그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다가 외국에서의 공기막 조형물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에 있는 “가루야 가루야’‘, “나무야 나무야”와 같은 체험전시 콘텐츠들을 공기막에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던 중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사업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되었고, 연구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4. 공기막 조형물 설계 및 제작에 필요한 기술은 무엇입니까?

A4. 공기막 조형물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공기막 기술입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두 겹의 공기막에 공기를 채워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해외에서는 한 겹만으로도 공기막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만드는 공기막은 기획의도에 따라서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펴질 수 있도록 두 겹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빛이 투과됐을 때 어떤 색과 모양이 만들어지고, 관객들에게 어떤 심리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막 조형물 내부에 어떤 식으로 LED 시스템을 연결해야 우리가 의도한 상징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LED 같은 경우 관객들이 북을 두드리는 세기에 따라서, 그리고 관객들의 동선에 따라서 불빛이 변하는 것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Q5. ‘2014 무한상상 발명 한마당’에서 ‘빛에 따라 발광색이 변하는 전시장용 공기막 조형물 블록 기술개발 및 규격화’ 연구가 큰 호응을 거두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장 반응 및 결과에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A5. ‘2014 무한상상 발명 한마당’에서 한국통신학회장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전문가들의 평가뿐 아니라 관객들의 호응 평가도 포함되었습니다. 공기막 조형물 자체가 사진으로 봤을 때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거대하고, 빛이 계속 변하므로 다들 신기해합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줘서 관객 반응들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전문가들의 평을 들어보면 기존에 있는 기술을 가지고 창조를 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 부분에 높은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기존에 있던 기술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해서 문화기술로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게 생각되는데, 특히 기획 의도에 가장 적합한 모형이 나왔고, 문화 소외계층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되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Q6. 이전에도 대중 앞에서 ‘빛에 따라 발광색이 변하는 전시장용 공기막 조형물 블록 기술개발’을 선보인 적이 있었나요? 경험이 있다면 그때와 비교해서 현재 기술 수준은 얼마나 발전했나요?

A6. 저희가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는 외국의 선진사례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나라에서도 공기막 조형물과 IT기술을 결합해서 연구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SK가 시골학교에 공기막을 설치해서 아이들에게 과학전시를 보여주는 모습이 CF로 나왔습니다. 이곳에 사용된 공기막 조형물은 큰 장비를 통해서 설치했는데 저희는 차 한 대만 가면 충분히 펼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공기막 조형물에 대한 연구 및 사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전의 공기막 조형물의 기술 수준과 비교하는 데 무리가 있습니다.

  

Q7. 공기막 조형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A7. 우리 회사는 공연에 주력해서 사업하고 있는데요. 해외 공연 콘텐츠를 많이 찾아보면서 ‘스립 노 모어’라는 작품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호텔 전체가 공연장이고, 관객들이 돌아다니면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기막 내에서도 연출 의도에 따라서 다양한 퍼포밍 아트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기막에서도 다양한 공간들이 창출되고 불규칙하게 설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연출 의도에 따라 해외와 같은 퍼포밍 아트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험적인 공연이 가능하고, 비정형적인 자기만의 공연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퍼포밍 아트를 통해 공기막 조형물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사진3 공기막 조형물 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는 참가자들

 


Q8. 더 좋은 공기막 조형물의 설계 및 제작을 위해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8. 공기막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해서 최종적으로 지퍼를 채우고, 바람이 세지 않도록 봉합 후, 누르기를 통해서 공기가 최대한 세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최초로 시도된 기술이라서 보완할 점들이 않습니다. 일반적인 제품은 지퍼의 끝 선이 명확해서 여닫기가 쉽지만, 저희 제품은 지퍼의 끝 선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채우는 데 있어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페이스 결합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9. 피엠씨 프로덕션에서 기획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습니까?

A9. 청운대학교와 MOU를 맺고, 문화예술 부분을 위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청운대학교에서 사업화를 위한 아이템을 내면 저희 회사가 기술지원을 하고 관리를 하는 식으로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시범 서비스로써 ‘홍성 역사 인물 축제'에서도 공기막 조형물을 설치하는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기막 조형물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Q10. 피엠씨 프로덕션의 최종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A10. 우리 회사의 공연을 보시면 무겁고, 잔인하고, 폭력성 있는 공연은 없습니다. 명작동화로 작품을 만들거나 교육적인 목적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이유는 공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연을 통해 감동을 얻고,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공연을 많이 만드는 게 우리 회사의 목표입니다.

 

 

‘피엠씨 프로덕션’을 취재하면서 잘 만들어진 문화콘텐츠가 문화 소외지역에 있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이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문화를 즐길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공기막 조형물을 통해 지역적·환경적 차이를 해소해 나가는 ‘피엠씨 프로덕션’을 보면서 우리가 모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 공기막 조형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피엠씨 프로덕션‘에 대한 취재였습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3 직접 촬영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양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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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에 희망을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4.08.19 10:4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4년 8월 11일 월요일,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폐막 갈라쇼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8월 4일부터 8일 동안 진행되었던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뮤지컬 종사자들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순수 창작 뮤지컬 축제입니다. K-POP을 잇는 차세대 신한류의 주역인 K-Musical의 창작 및 제작 유통 환경을 지원하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우리의 창작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창작뮤지컬의 국제 진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사진1 2014 제 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국제컨퍼런스



특히 이번 행사의 경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과 연계하여 만화 원작 뮤지컬 피칭행사를 진행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피칭행사는 창작자와 제작자를 바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투자 설명회인데요, 이번 피칭행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스토리 산업팀이 개발·지원한 작품 중에서 뮤지컬화가 가능한 7개의 작품 원작자와 관계자가 참여하는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콘텐츠 안에서 또 다른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창작뮤지컬 앞엔 많은 편견과 장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라이선스 뮤지컬. 라이선스 뮤지컬이란 외국에서 이미 만들어진 뮤지컬을 우리나라가 수입하여, 우리나라 배우들이 공연하는 뮤지컬을 말합니다. 국내 뮤지컬 산업은 2001년 라이선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국내 흥행의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의 감동을 맛본 관객들은 그 작품의 잔상과 여운을 충족시킬 또 다른 감동을 원했고, 이후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물밀 듯이 한국 뮤지컬 시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일명 세계 4대 뮤지컬이라 불리는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까지 전 세계에서 이름을 떨친 작품들은 모두 국내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더 나아가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벽을 뚫는 남자> 등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작품도 우리나라 무대에 오르며 많은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 사진2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뮤지컬 <캣츠>



이처럼 메시지가 다양하고 볼거리가 많은 라이선스 뮤지컬은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뮤지컬 = 라이선스 뮤지컬’이라는 하나의 공식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공연티켓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 티켓’이 공개한 2013년 뮤지컬 매출순위에서 이 추세는 도드라지게 나타나는데요. 1위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노트르담 드 파리>, <엘리자벳>, <아이다>, <맘마미아(내한)>, <시카고>, <몬테크리스토> 등 20위권 안에 든 작품 중 라이선스(내한 포함)는 17 작품으로 무려 85%에 이릅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라이선스 뮤지컬. 물론 해외에서 저작권을 가지고 온 라이선스 뮤지컬을 한국 제작팀이 새롭게 창작하여 공연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경우도 많으며 해외 팀에게 찬사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라이선스 뮤지컬로 인해 순수 우리 콘텐츠인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를 기회를 빼앗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지금 많이 불안한 상태입니다.




2014년 7월 29일 오후 8시로 예정됐던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공연을 바로 직전에 두고 제작사 비오엠코리아의 최용석 대표 프로듀서가 취소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는 "일부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출연료와 임금 지급이 지연돼 정상적인 공연이 이뤄질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창작 뮤지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뮤지컬계 침체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올해 들어 예정됐다가 취소된 뮤지컬만 10편 이상이며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일부 공연의 유료 객석 점유율은 2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또한, 메이저 제작사 중 하나인 뮤지컬해븐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2014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행사 중 국제콘퍼런스의 마지막 순서로 열린 '송승환의 100분 토론'에서 이러한 뮤지컬계의 현 상황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사회를 본 송승환 PMC프로덕션 회장은 ‘10년 사이에 뮤지컬 작품 수는 8배 늘었는데 관객 수는 3배밖에 늘지 않았다’면서 한국 뮤지컬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공급과잉을 꼽았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뮤지컬협회 설도윤 회장의 말에 따르면, 브로드웨이에서는 뮤지컬 한 편을 올리기까지 평균 5~7년이 걸리는데 우리나라는 1년 남짓한 시간 안에 기획부터 공연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외국 뮤지컬보다 질적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고 양적 팽창 역시 쉽지 않습니다. 


뮤지컬이라는 콘텐츠는 흥행에 한번 실패하면 다른 문화 콘텐츠보다 훨씬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제작사들이 창작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흥행이 검증된 외국 라이선스 작품을 들여오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뮤지컬이 상업예술이지만, 상업 이전에 ‘예술’인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기간의 이익이나 규모의 뮤지컬이 아니라 내실의 뮤지컬을 지원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선스 뮤지컬로 편향된 뮤지컬 시장을 바꿔 놓을 혁신적인 흐름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뮤지컬 수입국이 아닌 뮤지컬 수출국으로서의 도약을 꿈꾸는 것도 좋은 방향전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조금씩 실현되고 있습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에 발생했던 대저택 화재사건으로 위장된 살인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네 남매와 보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심리추리스릴러 작품으로 창작뮤지컬지원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작품성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입니다. 그리고 이는 뮤지컬 <엘리자벳>, <미스 사이공> 등 대형 뮤지컬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토호극단이 처음으로 소극장 창작뮤지컬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블랙메리포핀스>의 경우 일본의 3대 거장 연출 중 하나로 꼽히는 스즈키 유미 연출의 지휘 아래 무대에 오르며 일본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역시 일본 수출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 사진3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블랙메리포핀스>와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의 경우 소재가 한국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세계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창작팀만의 특별한 창의성을 잘 살린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뮤지컬 <명성황후>나 <영웅> 등 한국적인 소재를 차용한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등 세계무대를 두드렸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던 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봤기에 가능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뮤지컬평론가인 이유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는 중국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창작 뮤지컬의 개념을 다르게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충무아트홀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자 10억 원의 순이익을 남긴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적극적으로 라이선스처럼 마케팅을 해서 성공한 사례라고 언급하며, '한국인 창작진이 아니더라도 한국인이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으면 창작뮤지컬로 볼 수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한국인 프로듀서가 참여했으면 그것도 한국 뮤지컬이라며 창작뮤지컬에 대한 정의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 사진4 안중근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



<살짜기 옵서예>, <명성황후>, <영웅>, <서편제>, <해를 품은 달> 등 그동안 무대에 오른 대형 창작 뮤지컬들은 대부분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에 기반을 두고 탄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창작 뮤지컬은 한국의 정서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공식이 불문율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에 비롯된 현상입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최근 세계적으로 알려진 원작 콘텐츠를 바탕으로 뮤지컬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대변하는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작품을 보며 이제 더는 창작 뮤지컬은 수준이 떨어진다는 편견과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볼만하다는 사고를 버려야 할 때입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을이 다가오며 우리 뮤지컬 시장의 흐름도 바뀝니다. 바로 다양한 소재의 창작뮤지컬들이 등장한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8년 동안 준비해온 뮤지컬 <보이첵>이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가 세상 전부인 순수한 남자 보이첵이 생체 실험으로 서서히 황폐해지던 중 사랑하는 아내의 부정을 알고 분노와 처절함에 휩싸여 결국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내용으로,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을 통해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써온 윤호진 연출가가 지난 8년간 준비한 글로벌 프로젝트입니다. 


게오르그 뷔히너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보이첵>. 원작 희곡이 연극이나 오페라로 선보여진 적은 많지만, 대형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사진5 8년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로 하반기 창작뮤지컬 기대작인 뮤지컬 <보이첵> 제작발표회 현장



<보이첵>에 이어 원작 작품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더데빌>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3인극 락 뮤지컬 <더데빌>은 <헤드윅>,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등 대표 락 뮤지컬을 연출한 이지나 연출가에 의해 탄생한 작품으로 매혹적인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20세기 뉴욕증권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욕망과 유혹'에 관한 스토리로 악마와 거래를 한 존 파우스트, 존의 여인 그레첸, 그리고 존을 파멸로 몰아가는 X의 이야기 <더데빌>을 기대해봅니다.

 

 

▲ 사진6 <파우스트>를 재해석한 뮤지컬 <더데빌> 프로필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화화, 중국과 일본 뮤지컬 시장 수출에 성공한 <김종욱찾기>의 연출 장유정 연출가의 또 다른 두 작품인 <그날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도 하반기에 다시 대학로에 찾아옵니다. 한국판 <맘마미아>로 불리는 <그날들>은 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로 2013년 서울공연 객석 점유율 96%를 달성,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초연 공연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관객 14만 명을 돌파한 자랑스러운 창작 뮤지컬입니다. 올해 역시 더 매력적인 뮤지컬로 많은 사랑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5년 초연 공연 이후 현재까지 9년 동안 롱런하며 대학로를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역시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시즌으로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카톨릭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저녁, 다음날 생방송 TV 인터뷰를 앞둔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그의 실종을 둘러싸고 하나둘 밝혀지는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미스터리 추리극 형식입니다. 


이야기를 풀면서 극이 시작되지만, ‘최병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등장인물들의 사연 많은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한바탕 웃음과 함께 아련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이번에도 따뜻한 감동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하반기에는 13년간 대만, 일본을 비롯한 135개 지역 85만 명 관객들과 함께한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진한 감동의 여운을 전하기 위해 한층 가까워진 무대와 객석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 사진7 뮤지컬 <김종욱찾기>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포스터


 

지금까지 우리 뮤지컬 시장 문제점도 간단히 짚어보고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가 제대로 성장해야 우리 문화가 더 깊어지고 다양한 세계를 갖추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우리 안에서 독자적이고 활발한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이 꾸준히 나와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랍니다. 더 활성화되고 체계적인 창작뮤지컬 지원 사업과 함께 우리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함께라면 우리 대학로가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잇는 또 하나의 뮤지컬의 메카로 탄생하리라 믿습니다! 함께 고쳐 나가야 할 문제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더 발전하기 위한 도약으로 여기고 모두의 관심을 통해 개선해나가길, 조금 더 높은 층위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우리나라 뮤지컬 파이팅!



ⓒ 사진 출처

- 표지 설앤컴퍼니페이스북페이지

- 사진1 서울뮤지컬페스티벌페이스북페이지

- 사진2 설앤컴퍼니페이스북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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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8월 8일 금요일, 대학로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 랩에서 브로드웨이의 프로듀서인 다리우스 요헤이 스야마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동양인으로서 브로드웨이 프로듀서가 된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강의실은 크지 않았고 청중은 강연을 사전신청한 선착순 100명뿐이었지만 강의의 열기는 아주 뜨거웠습니다.


강연은 순차 통역으로 진행되어 집중력이 낮아질 수도 있었으나 모든 사람이 흐트러짐 없이 강연을 경청했습니다. 열정이 느껴지는 그의 강연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 사진1 다리우스 요헤이 스야마의 강연 모습



"안녕하세요"라는 서툰 한국말로 강연을 시작한 그는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하였습니다. 자신을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라고 말하며 동양인으로서 어떻게, 그리고 왜 브로드웨이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공연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1996~7년도 뮤지컬 "Bring in 'da Noise, Bring in 'da Funk"의 주연을 맡았던 Savion Glover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Savion Glover은 유명한 탭댄서였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사람이 축하공연을 했습니다. 다리우스는 이 공연을 본 후 바로 탭댄스 신발을 사러 갈 정도로 공연에 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공연은 다리우스를 공연계로 이끈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다리우스는 브로드웨이, 오프브로드웨이 가리지 않고 공연을 보기 시작했고 공연을 아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 작은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무급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후, 아티스트 어시스턴트가 되었는데 그 극장이 너무 작은 극장이었기에 조명을 갈고 로테이션을 짜고, 대본을 읽는 등 매우 많은 일을 하게 되었죠. 다리우스는 이곳에서 창의적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배우, 디자이너, 연출 등 많은 공연계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공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배우며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알아가게 되었고 그것이 참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다리우스는 공연계에 적극적으로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을 전공하였고 특히 마케팅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마케팅이 그의 창의적 경영 능력을 조화롭게 쓸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리고 경영뿐 아니라 연극의 역사, 배우 연기 지원 등 연극 수업도 함께 들었는데, 경영을 공부하면서도 연극을 놓지 않았고 꾸준히 연극 커뮤니티에도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하고 나서는 그의 두 가지 관심분야인 마케팅과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는 공연광고회사에 입사했습니다. 3대 광고 회사 중 하나인 SPOTCO에서 7년 동안 일하며 브로드웨이 35개 공연의 광고를 맡았습니다. <Catch me if you can>, <The book of moment> 등 다양한 공연을 담당했죠.


그리고 SPOTCO에서 보낸 마지막 2년 동안 프로듀스 쪽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공연 광고 분야도 열심히 능력을 발휘했지만 조금 더 공연 프로듀스 분야에 종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스가 그의 창조적 능력, 경영적 능력, 공연 만들기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년 반쯤 전에 그는 SPOTCO를 떠나 공연 컨설팅 회사이자 프로덕션 컴퍼니인 Y Production을 설립했습니다. 컨설팅 업체로서 그들은 신생 프로듀서부터 공연 관련 스타트업 컴퍼니, 창업가 젊은 작가 아티스트들 등 여러 클라이언트를 두고 있죠. 브로드웨이에서 쌓은 경험과 업계에서 쌓은 그의 인맥으로 아티스트들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겁니다. 프로듀스에서는 운이 좋게 지난해 유리 동물원 부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공연이 토니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한 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뉴욕타임스로부터 작년 최고의 연극으로 극찬받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 사진2 콘텐츠 인사이트 전경



브로드웨이란 뉴욕에 존재하는 40개 정도의 극장입니다. 작년에 이 극장들은 총합하여 1조가 넘는 수입을 올렸죠. 공연계에서 세계의 중심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공연하는 것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영화에서 무대화된 Movie-to-Musical, 무대에서 영화화된 Musical-to-Movie, 유명곡들을 뮤지컬화 한 Jukebox-Musical 세 가지입니다. 


무비컬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관객들이 이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보다는 선택하기 쉬운 작품이죠. 그래서 자금을 모으기 쉽고 프로듀스하여 공연으로 올리기도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와 뮤지컬은 차이가 늘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꼭 무비컬만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쓰인 유명 곡들을 뮤지컬화 한 주크박스 뮤지컬도 인기가 많습니다.


어떤 작품이든 소속된 사람 모두의 소중한 결과물이지만, 더 좋은 각본을 고르는 것은 아주 중요하겠죠. 각본을 고를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른 점(Differentiation)입니다. 다른 공연과 같은 소재, 같은 방법으로 공연하는 경우가 있어선 안 됩니다. 비슷한 카테고리에 있는 경쟁자를 분석하여 경쟁자와 다른 부분이 뚜렷하게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시기(Timing)입니다. 언제 개막할 것인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브로드웨이에선 보통 봄에 공연 개시를 많이 하는데, 왜냐하면 시상식이 봄에 있기 때문입니다. 봄에 공연을 열어 그해 봄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이보다 더 좋은 홍보는 없겠죠. 


그리고 공감(Resonance)입니다. 내용, 시기, 배우, 공감 등 여러 요소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본(Financials)입니다. 공연이 무대에 올라가기까지는 상당히 돈이 많이 듭니다. 과정에서 드는 모든 돈을 충당할 수 있는지, 자본 끌어오는 방법이 합리적인지, 매주 공연을 상영 비용 이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지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판단을 내릴 때는 경험이 영향을 많이 줍니다.


공연의 마케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해봅시다. 좌석과 공연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광고 예산도 늘 한정적입니다. 그러나 공연을 올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광고비도 올라가야 하겠지만, 실제로 공연이 광고에 배당하는 예산은 크게 늘지 않았죠. 그래서 적은 돈으로 관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효율적인 마케팅이 중요합니다. 관객들이 티켓을 사기 전 스스로 질문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공연인가? (What's the show about?), 누가 여기 나오는가? (Who's in it?), 티켓 가격은 얼마인가? (How much do the ticket cost?) 이 세 가지를 충족시키면 관객을 끌어오기 쉽습니다.


마케팅을 할 때, 여러분의 장점(selling points)을 강조하세요. 이미 유명한 공연이라든가, 원작이 매우 유명하다든가, 배우, 제작진, 내용 등이 특출나다든가, 다른 지역에서 흥행했다던가 여러 가지 말입니다. 그리고 관객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브로드웨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브로드웨이의 일반적인 관객들은 가정 수입이 11만 불 이상인 50대 이상의 여성고객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점점 해외 여행객들이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는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지요. 따라서 당신의 공연과 마케팅이 국내와 해외 고객들에게 모두 어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공연 광고는 언제부터 시작하느냐고요?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의 경우는 3~4개월 전부터, 뮤지컬의 경우는 9~10개월 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 이렇게 일찍 시작하느냐면 단체판매와 여행 관광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섭니다. 관광사와 협약을 맺으면 많은 단체관객을 극장으로 데려올 수 있거든요. 이것이 마케팅에서 상당히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 사진3 강연 중인 다리우스 요헤이 스야마 프로듀서



뮤지컬의 미래에 대하여 다리우스는 아마 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공연들은 관객들에게 굉장히 멋진 경험이 되겠지요. 브로드웨이는 단순 극장이 아니라 관객과의 벽을 허무는, 관객 중심 무대로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의 40개 극장의 형태는 사실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점점 다양한 형태의 공연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Hair>라는 공연에서는 관객과 배우가 댄스 파티를 가졌고 다리우스가 광고한 <Once>는 공연 시작 시에 관객을 초청하여 술도 마시고 배우들과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무대의 벽을 허무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벽도 뛰어넘게 될 것입니다. 작가와 작곡가가 다양한 국가에서 연결되고, 작품이 세계를 넘어 다양한 곳으로 퍼져나가겠지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이러한 다국적 프로듀스의 성공적 사례죠. 아직 브로드웨이에서 이런 성공사례를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 사실 아시아 작품과 배우, 감독들이 브로드웨이로 오는 데에 장애물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브로드웨이의 목표 중 하나가 동서양, 고전과 현재 등 다양성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사실 지금은 동양과 동양계 미국인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난타, 점프, 일본 가부키 뮤지컬 등을 보면 동양 작품들에 예술적 가치도 있고 서양인들이 새로운 문화를 접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아시아 작품들이 더 많이 들어오면 브로드웨이는 더욱 다양성이 넘칠 것이고 동서양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겠지요.


지금까지 동양계 사람들을 주제로 했던 공연은 많이 있지도 않았고 있어도 성공을 못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어 이 계열에 관심이 적어지고, 성공률도 더욱 낮아지게 된 것이죠. 현재 미국에서 동양인이 제일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리우스는 이 분야가 성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젊은 관객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관객층은 넓은 곳을 보고 싶어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합니다. 공연에서도 이를 추구하는 것은 지당하겠죠. 그리고 해외관객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해외 여행객들의 입맛에도 맞는 공연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시아 배우들의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다른 나라로 가는(순회 등)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 사진4 강연을 경청하는 사람들 



다리우스는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로서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대한민국 공연 업계 종사자 분들, 그리고 공연 업계 꿈나무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첫 번째, 번역이 잘 되어야 합니다. 번역이 기본적으로 안 되면 자신의 작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가 없어요. 반드시 문화적, 실제적 번역이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 지역 관객을 공감시켜야 합니다.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사람들의 취향은 각각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네 번째, 시험해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뮤지컬 페스티벌에 올려보세요. 페스티벌은 젊은 창작자와 배우들에게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섯 번째, 뉴욕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뉴욕 동양계 극장과 접촉하세요. 하지만 접촉할 극장을 고를 때는 반드시 신중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최신 뉴스를 많이 보세요. 브로드웨이에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브로드웨이의 생태계를 최대한 많이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브로드웨이 안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겠죠.

일곱 번째, 브로드웨이의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해보십시오! 브로드웨이는 큰 산업이지만 한 편으로는 작은 세계입니다. 답변받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도전해보세요.

여덟 번째, 시간이 된다면 인턴, 어시스턴트 활동을 하세요. 커리어 초창기에 좋은 멘토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아홉 번째, 배우, 작곡가, 디자이너 등이 되고 싶다면 영어를 반드시 잘해야 합니다. 언어가 안 되면 코러스 이상의 역을 따낼 수가 없습니다.

열 번째, 어떤 음악이 유행인지, 어떤 장르가 트렌드인지, 어떤 작가와 작곡가가 유명한지, 그리고 유명한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는지 반드시 알아보세요. 

열한 번째, 시간과 수단이 된다면 뉴욕으로 오세요. 뉴욕 경험, 해외 경험 자체가 자산이 될 겁니다.

열두 번째, 성공을 갈망하세요.




마지막으로 다리우스 프로듀서와 청중간의 질문답변 시간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이 끊임없이 심도 있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5 강연을 경청하는 청중들



Q1. 공연 개막 전에는 공연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올린 후 실패했다면 이 예상과 차이는 어디서 나는 걸까요?

A. 이유가 매우 많고 다양해서 제대로 대답하기 힘듭니다. 한 예로, <캐치 미 이프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경우는요, 음악이 이미 쓰여있는 상태에서 스토리를 이끌어갔습니다. 그리고 영화 원작이 있는 상태이기에 쉽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노래만으로 밀고 나가려고 했던 점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공연계에서 예상과 결과가 다른 경우는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브로드웨이 전체 뮤지컬 중 1/5만 성공한다고 말하는 것이죠. <에비뉴Q>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에비뉴Q>는 대작인 <위키드>와 같은 해에 데뷔했습니다. 사람들은 <에비뉴Q>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에비뉴Q>는 <위키드>에 없는 점을 중점으로 광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죠.


공연의 성공에 마케팅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성패에 100%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한 15% 정도만 영향을 주죠.

 

Q2. 다리우스 프로듀서에게 프로듀서란?

A.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① 공연하고 싶은 작품을 찾는 사람입니다. 오리지널이든 원본이 있는 작품이든 말입니다. ② 창의적인 구성을 하는 사람입니다. ③ 예산을 끌어오는 사람입니다. 프로듀서에게 자본을 구하는 것은 대단히 큰 책임입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자본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Q3. 브로드웨이의 일반적인 공연과 '태양의 서커스'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사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잘 몰라서 어떻게 다르다고 이야기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 말씀드리자면,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감정에 호소하는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첫날부터 오프닝까지 엄청나게 감정을 소모하죠. 반면 '태양의 서커스'는 굉장히 아크로바틱하고 에너지 넘칩니다.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캐스팅에서 캐스팅 디렉터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동양인 배우를 쓰고 싶어도 캐스팅 디렉터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안 된다고 하면 동양인 배우를 세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태양의 서커스'는 굉장히 다국적이죠.

 

Q4. 아시아나 한국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주제는?

A. 사실 한국 이야기들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동양계 미국인으로서 그런 부분에 굉장히 관심 많습니다. 괜찮은 주제가 있으면 말해주세요.

 

Q5. 미국에서 9·11 이후 뮤지컬 업계가 침체되었었는데, 그게 자연스레 회복되었나요? 우리나라는 현재 세월호 이후 침체기인 것 같습니다. 

A. 자연스레 돌아올 겁니다. 9·11 사태 후에 하루만 공연계를 닫았었고요, 바로 계속해서 공연했습니다. 경제도 많이 침체되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했지만,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공연이 오히려 사람들의 삶의 도피처가 되어주기도 했을 겁니다.

 

Q6. 브로드웨이는 시장 확대 노력을 하고 있나요? 어느 정도 관객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는 확보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A. 외국인 관객들이 점점 늘고 있기에 외국 관객을 타켓으로 하는 공연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족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이 늘어나는 것도 프로듀서들이 해외 관객과 젊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는 아직도 창구에서 티켓을 사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겠지요. 광고판도 다 영어고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인 스페인어 광고판도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프로듀서들이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Q7. 한국 창작뮤지컬을 보신 적이 있나요? 브로드웨이와 비교해서 어떤 느낌이었나요?

A. 한국 체류 기간이 너무 짧았기에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에 올라온 공연 하나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젊은 층, 특히 20~30대 여성층이 뮤지컬을 많이 관람한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공연은 굉장히 에너지 넘쳤고요. 한국 뮤지컬이 브로드웨이로 간다면, 어디로 가든 그 지역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역사적 주제는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하기 힘듭니다. 전 세계적인 것, 무국적 풍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도 역사로 더욱 보편적인 주제를 이야기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겠죠.


Q8. 대본을 처음 접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대본을 일부러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 업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손에 많이 들어옵니다. 그쪽에서 먼저 읽어달라고 부탁하죠. 제작자나 연기자 등이 부탁하곤 합니다.

 

Q9. 국내에 해외 라이센스 뮤지컬들이 점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어떤 과정으로 라이센스를 체결하게 되나요? 브로드웨이가 국내 라이센스 회사를 선택하는 조건은?

A. 라이센스를 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프로듀서를 직접 만나는 겁니다. 작품이 너무 주목을 받기 전 연락하면 상대적으로 라이센스 따기가 쉽겠지요. 요즘 라이센스 시장이 과열되어 경쟁이 상당히 심하므로 프로듀서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인터넷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겠죠.


뉴욕의 한 프로듀서에게 이러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듀서는 라이센스 체결 건으로 아시아 프로듀서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밥을 먹던 도중, 아시아 프로듀서가 뉴욕 프로듀서에게 서류에 싸인하기 전까지는 집에 갈 수 없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뉴욕 프로듀서가 기분이 매우 상했었습니다. 라이센스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상대 프로듀서를 만날 때는 예의를 갖추고, 반드시 상대의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Q10. 브로드웨이 마케터로서 동양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장단점이 있다면?

A. 인종보다 중요한 건 언어를 잘할 수 있는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지입니다. 동양계 사람이지만 저는 뉴욕에서 자랐고 영어를 했기 때문에 동양인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언어가 100% 유창하지 않은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브로드웨이는 창의적이고 독특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에 외국인이라는 것이 특별한 해가 되지 않을 거라 봅니다.


Q11. 새로운 시도를 하여 좋게 평가받은 마케팅 방법은?

A. 제가 직접 한 건 아니지만, 뮤지컬 <마틸다>의 마케팅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어서 구글 로고로 뉴욕타임즈에 뮤지컬 광고를 실었더라고요.


다른 예도 있습니다. 공연들은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많이 맺습니다. 항공사 라운지에서 공연을 짧게 하면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볼거리가 되며 공연업계에는 높은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온라인 여행사를 광고로 이용합니다. 뉴욕 오기 전에 그들의 공연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하여 홍보하는 겁니다. 뉴욕에 와서 바로 자신들의 극장을 찾을 수 있게 말이죠. 위의 예에서 보듯 어떠한 회사들과 제휴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들은 브로드웨이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브로드웨이의 일반 관객은 뉴욕 근처 50대 이상 여성들이기 때문에, 젊은 층이 뮤지컬을 즐기는 한국과 마케팅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Q12. 브로드웨이에 동양계 미국인 비율이 굉장히 낮은데 증가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느 정도까지 증가할까요?

A. 어려운 질문이네요. 동양인에 대한 공연이 많아져야 합니다. 어려운 싸움이지만 계속 늘어날 가능성은 많습니다. 안타까운 건 동양계 미국인들은 흑인들보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매우 적다는 거죠. 그래서 동양인에 대한 공연이 느는 속도가 더욱 느린지도 모릅니다.


Q13. 동양인들이 브로드웨이 창작자과 접촉할 때, 어떤 식으로 이력서를 내면 될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이력서는?

 A. 굉장히 어렵네요. 뉴욕 캐스팅 디렉터들은 대부분 동양인의 입장을 생각해주지 않습니다. 사실 동양계 배우들이 배역을 따내는 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소속사 입김이 세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요즘 새로운 통로인데요, 소설미디어, 유투브 등으로 발탁될 수도 있습니다. 모두 자기 어필의 방법이죠.



1시간 반 정도의 강연, 1시간 정도의 질문답변 시간을 보내고 다리우스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명함 나누어줄 테니 궁금한 것은 더 질문하세요! 연락하세요! 이 모든 것이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러 청중에게 자신의 명함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사실 아직 동양인들이 브로드웨이에 가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계속 문을 두드리는 자가 있다면, 브로드웨이의 굳건한 문도 금방 열리리라 믿습니다. 다리우스 프로듀서도 주체적으로 브로드웨이에 관심을 두고 연락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고요. 우리나라의 많은 창작 뮤지컬과 연극들이 브로드웨이에 건너가 세계를 상대로 한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동양인, 그리고 소수민족 주인공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의 이런 모습들이 세계의 공존과 평화와 문화의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1,2,4,5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3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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