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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21 K-루키즈 우승을 넘어 비상을 꿈꾸다 밴드 <보이즈 인 더 키친> 인터뷰 (1)


한결 따뜻해진 햇살, 길어진 낮 시간과는 달리 차가운 칼바람이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초봄. 2015 K-루키즈로 선정되었던 여섯 팀은 관객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나기 위해 꽃샘추위를 뚫고 부산과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보이즈 인 더 키친, 스트레이, 에이퍼즈가 출연했던 3월 5일 <K-루키즈 NIGHT OUT in 부산>, 그리고 데드버튼즈, 빌리카터, 엔피유니온이 공연했던 3월 12일 <K-루키즈 NIGHT OUT in 광주> 공연까지! 부산과 광주, 두 도시에서의 기획공연을 끝으로 2015 K-루키즈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는데요. 긴 여정을 끝낸 K-루키즈 팀들은 어떤 기분일지, 상상발전소 기자단이 찾아가 보았습니다. 2015 K-루키즈 대상에 빛나는 밴드, “보이즈 인 더 키친”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 자유분방함과 흥겨움 속에서도 균형 잡힌 사운드를 자랑하는 밴드 “보이즈 인 더 키친”은 전현근 씨(보컬), 강성민 씨(기타), 김정훈 씨(드럼) 이렇게 3인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Boys In The Kitchen>과 <Puberty>, 두 장의 EP를 발매한 바 있습니다. <K-루키즈 NIGHT OUT in 부산> 공연 다음날 서울 서교동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는, 밴드 멤버 3명이 모두 참석해 주셨습니다.



Q1. 토요일은 K-루키즈 부산 공연에, 그리고 일요일은 트리퍼사운드 레이블 콘서트에 출연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케줄이 연달아 있어서 힘드실텐데, 바쁜 와중에 인터뷰를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먼저, 밴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데뷔 앨범을 발매한 지 3년차에 접어든 록 밴드 “보이즈 인 더 키친”입니다. 사실 여태까지 밴드를 소개할 때, ‘개러지 록 밴드’라고 했었는데요. 이제부터는 개러지 록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그냥 ‘록 밴드’라고 저희를 소개하고 있어요.


Q2. 멤버들이 생각하기에, “보이즈 인 더 키친” 음악/공연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A. (현근) 가사를 찾아보게 되는 매력?! (웃음)  음악을 들어보면 바로 아시겠지만, 발음이 조금 독특하거든요. 


(성민) 악기 파트의 매력으로는, 독특한 기타 사운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개러지 록’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사운드가 대표적인 특징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개러지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보다는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의 우울한 음악을 즐겨 들었거든요. 제가 자주 듣는 음악이 반영된 덕분인지, 제 기타 라인은 일반적인 ‘개러지’ 음악보다 멜로딕하고, 부드럽습니다. 그 부분이 저희 팀을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현근) 그리고 공연의 매력을 말하자면, 관객 분들이 옷을 가볍게 입고 오실 수 있다는 거죠. 저희는 공연을 신나게 하려고 노력을 무척이나 많이 하거든요. 음악에 따라 제가 춤을 추기도 하고,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저희 공연에 오신 관객 분들은 분명 흥겨울 거예요.


▲ 영상 1. 보이즈 인 더 키친 <토이스토리> 뮤직비디오

<토이스토리> 뮤직비디오, 그리고 이 곡이 수록된 EP <Puberty>는 K-루키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Q3. 한 해에도 수많은 신인 밴드들이 등장하고, 또 수많은 밴드들이 사라집니다. 신인 밴드 중에서도, 보이즈 인 더 키친은 “밝은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밴드”라고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데뷔 이후, 보이즈 인 더 키친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은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희는 공연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어서, 온갖 다양한 무대에 출연해 왔거든요. 2013년부터 공연을 쭉 하고 있는데, 사실 연차에 비해서는 공연 횟수가 꽤 많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신인 치고는 공연 경험이 많은 것, 이게 저희의 인기 비결 아닐까요?


Q4. 보이즈 인 더 키친은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팬들과 사이가 돈독한 밴드로도 유명한데요. 저 또한 K-루키즈 기획공연을 관람하면서, 팬들의 ‘떼창’과 응원 열정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팬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 평소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정훈) 이건 제 개인적인 지론인데요. 저는 공연하는 밴드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든, 모두 대등한 입장이라고 봐요. 공연장에서 무대의 높낮이가 있을 뿐이지, 저희나 관객들이나 다 똑 같은 사람들이거든요. 최대한 팬 분들을 존중하면서도, 서로 다가가거나 다가오기 쉽게. 그리고 거리감을 느끼기 보다는 되도록이면 친근하게 대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Q5. 늦었지만, 2015 K-루키즈 최종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승을 예상하셨나요?


A. 전혀 예상 못 했죠. 오죽하면 저희가 처음 우승 공약을 말할 때, ‘밴드를 해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려고 했을 정도였어요. 그 정도로, 우승 생각은 못해봤던 거죠. 밴드 해체 공약을 뒤에서 만류하시기에, 대신 “우승을 차지하면, 우승티셔츠를 만들어서 입고 공연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다행이죠. (웃음) 사실, 어제 부산 공연에서 그 티셔츠를 입고 공연했어요. 공연에 오신 분들은 “K-루키즈 대상”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보셨을 거예요.


▲ 사진 1. 2016년 1월 23일 서울 광진구 악스홀에서 개최되었던 <2015 K-루키즈 파이널 경연> 당시, 

대상을 차지했던 보이즈 인 더 키친의 앵콜 공연 모습


Q6. K-루키즈로 선정되면, 앨범 발매 · 뮤직비디오 제작 · 기획공연 참여 · 온/오프라인 홍보 등 여러 가지 지원을 받게 됩니다. 보이즈 인 더 키친이 최근에 발매한 EP <Puberty> 역시 K-루키즈로 선정되면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K-루키즈의 지원 사업 중,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현근) 모든 지원이 감사하고, 또 소중했죠. 하지만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바로 어제 출연했던 부산 기획공연을 선택할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거든요. 고향에서 공연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가족들과 고향 친구들 앞에서 신나게 공연할 수 있었어요. 멤버들이랑 다같이 부산을 방문했다는 것도 제게는 엄청 뜻 깊었고요. 멤버들과 맛있는 부산 음식도 먹고, 부산 경치도 즐기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도 하고, 여러 모로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 바로 어제 <K-루키즈 NIGHT OUT in 부산> 공연에 출연하신 직후라서, 부산 공연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요. 부산 공연 반응은 구체적으로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A. 부산에서 공연이 처음이다 보니, 아무래도 저희 공연을 처음 보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더라고요. 공연을 많이 해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 서울과 분위기가 다르려나 싶어서 걱정을 좀 하긴 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큰 차이는 없더라고요. 밴드 공연이 서울처럼 많지 않을 텐데도, 관객 분들께서 낯설어 하지 않고 한바탕 흥겹게 저희랑 같이 놀아 주셨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부산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있었으면 좋겠어요. 


Q7. 사실 보이즈 인 더 키친은 여러 경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bs space 공감 헬로루키, 펜타포트 슈퍼루키, 그리고 K-루키즈에 이르기까지, 많은 경연에 참가하셨는데요. 경연에 자주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현재 인디 씬에서 활동 중인 밴드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는 기회는 오디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람들 눈에 띌 수 있는 기회를 붙잡고 싶었습니다. 사실 오디션이 있으면, 저희가 조금 더 부지런해지는 효과가 있기도 했고요. 


- 그렇군요. 그럼 오디션에 응하는 보이즈 인 더 키친만의 팁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성민) 저는 결과에 기대를 걸지 않는 편이에요. ‘안 될 거야, 안 될 거야’ 하면서 힘을 일부러라도 빼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현근)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초를 친다’고 하죠. 결과가 발표되는 매 순간마다 ‘우리는 아니라고, 대신 다른 팀이 될 것’이라고 저 스스로에게, 그리고 멤버들에게 속삭이고는 해요. 심지어 대본을 봤다고, 그런데 우리는 아니었다고, 그렇게 거짓말이라도 해서 최대한 기대를 안 하려고 노력하죠. 2015 K-루키즈로 선발된 6팀이 발표되던 그 순간에도, 저희는 일부러 맨 뒤에 서 있었어요. 밴드 이름이 불리던 순간은 정말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성민) 그러고 보면 K-루키즈 파이널 경연 날도, 다른 때와는 조금 달랐어요. 저희가 그렇게 아무리 기대를 버리려고 노력해도, ‘안 될 것이다’ 하면서 자기 세뇌를 해도, 경연이라는 건 늘 떨리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무대에 올라가면 긴장된 나머지, 저희는 박자가 조금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도 관객이 있는 공개 오디션 현장에서는 나름대로 공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효과가 있어서, 오히려 그게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은데요. 올해 K-루키즈 파이널 경연에서는, 멤버 전원이 너무나도 정확하고 평온하게 연주하고 있는 거예요.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연주하는 동안 내내 오히려 당황스러웠죠.


- 그렇다면, 최종 우승이라고 발표되는 순간, 더욱 감격하셨을 것 같아요.


A. 어우, 그 발표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많이 돌아다니던데요. 저희, 울보들이라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웃음)


▲ 사진 2. 보이즈 인 더 키친의 보컬, 전현근 씨



Q8. 멤버들의 2016년 목표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A. (현근) 음, 이건 제 목표이자 최근 관심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맛집 포스팅’, 이런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물론 제가 포스팅을 보고 맛집을 다 방문하지는 않지만요. 저는 그 포스팅을 보면서 어떤 곳일까, 어떤 분위기일까, 어떤 맛일까 상상해보는 게 재밌더라고요. 올해 혹시 기회가 된다면 소소하게, 혼자만의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성민) 전에도 얘기한 적 있는데, 저도 블로그를 해보고 싶어요. 저희가 지금 주로 소통하는 SNS 채널은 트위터인데요. 물론 트위터도 참 좋은 공간이지만, 트위터는 피드백이 무척이나 실시간이고, 조금만 신경 쓰지 못하면 정보가 빠르게 지나가거든요. 블로그는 트위터보다 반응이 느린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도, 빠른 피드백을 기대하지는 않을 거고요. 블로그를 하게 되면, 반응 하나하나 지금보다 더 세심하게 챙길 수 있지 않을까요.


(정훈) 저는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K-루키즈를 마지막으로, 이제 경연이 모두 끝났잖아요. 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기사도 많이 나오고, 경연 소식을 통해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기도 하는데요. 이제는 경연의 힘을 빌릴 수 없으니 올해는 오롯이 우리의 힘으로만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 그게 제 올해 목표입니다. 


▲ 사진 3. 질문지를 보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답변하던 밴드 보이즈 인 더 키친


Q9. 다들 다양한 목표를 갖고 계시네요. 그럼 이번에는 팀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보이즈 인 더 키친”의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일단 3월에는 여러 공연 스케줄이 계획되어 있고요. 그리고 올해는 싱글 앨범을 두세 장 정도 발표하면서, 신곡을 선보일 것 같습니다. 정규앨범은 내년 중으로 발매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요. 사실 밴드 멤버에 최근 변화가 생기면서, 일단 밴드를 재정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거든요. 정규 앨범 발매에는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한데요. 현재 베이스 자리가 공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객원 베이스 체제를 유지하실 계획인가요?


A. 네, 그렇습니다. K-루키즈 부산 공연에 이어 트리퍼사운드 레이블 콘서트까지, 밴드 “제8극장”의 베이시스트 서상욱 씨가 일단 도와주고 계시는데요. 고정 멤버는 쉽게 정해지지 않을 것 같아요. 객원 체제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리고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습니다. 연주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고 해서 바로 멤버로 섭외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합주도 충분히 해보고,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충분한 시간을 함께 하고, 많은 것을 함께 한 이후에 결정해야겠죠. 연주 실력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저희와 뭔가 통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부분은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신중할 예정입니다.


Q10.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A. (현근) 공연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저희끼리 눈이 마주칠 때가 있어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드럼 치는 정훈이는 무대 뒤쪽에 있다 보니, 거의 못 보긴 하지만요 하하.


(정훈)  얘는 자기 힘들 때만 저를 봐요 (웃음)


(성민) 공연을 막 시작할 때는, 무대 동선을 짜기도 했어요. 요즘은 많이 자연스러워졌어요. 주로 ‘잘 맞는다’, ‘오늘 좋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눈이 마주치는 것 같은데, 짜릿하죠. 아 그리고 하나 더, 최근 발매한 EP의 타이틀 곡, <토이스토리> 중간에 기타 솔로 부분이 있어요. 그때 제가 무대 앞으로 나오는데요. 제가 사실 공연할 때마다 조금씩 떨거든요. 앞으로 나와서 솔로 연주한다고 팬들이 환호를 하면, 제가 그 환호 소리에 순간 겁 먹어서 다시 무대 뒤로 주춤주춤 들어가고는 하는데, 그 순간이 재미있기도 해요.


▲ 사진 4. 보이즈 인 더 키친의 기타리스트 강성민 씨


Q11. 보이즈 인 더 키친이 꿈꾸는 공연은 어떤 모습일까요?


(현근) 저희 공연 분위기 특성상, 스탠딩 공연이 주로 진행되는데요. 가끔 스탠딩 공연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이 공연을 보러 오면, 공연 시간 내내 서계시는 걸 힘들어 하실 때가 많아요. K-루키즈 파이널 경연이 열렸던 악스홀을 가보니깐, 1층은 스탠딩 홀인데 2층에는 좌석이 쭉 있더라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악스홀처럼, 스탠딩과 좌석이 모두 있는 큰 공연장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습니다.


(성민) 큰 페스티벌에 가면, 다양한 장르의 록 밴드부터 일렉트로닉 팀, 어쿠스틱 팀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음악색을 지닌 팀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공연하거든요. 저는 그것보다, 같은 장르를 연주하는 팀끼리만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사실 저는 예전부터 저희와 비슷한 음악색을 지닌, 개러지 음악 페스티벌을 꿈꿔왔어요.


(정훈) 저도 작년부터 원하던 건데요. 저희가 아직 신인이다 보니깐,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면 주로 앞 순서로 공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해가 떠 있을 때와, 해가 지고 깜깜해진 밤은 공연 집중도가 확연히 달라요. 모든 세상이 깜깜하고, 저희가 서는 무대에만 조명이 들어오고, 그런 상황에서 공연해보고 싶습니다. 해가 지고 난 뒤의 무대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실력과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요.


▲ 사진 5. 보이즈 인 더 키친의 드러머 김정훈 씨



한 시간 여의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보이즈 인 더 키친” 멤버들은 트리퍼사운드 레이블콘서트 무대에 서기 위해서 프리즘홀로 뛰어갔는데요. 뒤따라 도착한 공연장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변할 때의 수줍음은 싹 가신 채, 열정적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멤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중, 보컬 전현근 씨는 “공연을 마치면 지치고 힘들어야 제가 잘한 것 같거든요. 오늘 공연이 끝나고 제가 엄청 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레이블콘서트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는데요. 첫 팀으로 무대에 올라, 아직 어수선한 장내를 순식간에 휘어잡은 후, 땀방울을 휘날리며 연주하고 노래하는 멤버들을 보니, 멤버들이 겪어왔던 무수한 공연 경험을 조금이나마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트리퍼사운드 소속 밴드 “보이즈 인 더 키친”, “제8극장”, 그리고 “폰부스”가 총출동한 이날의 레이블콘서트는 무척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는데요. 보이즈 인 더 키친의 대표곡 <Bivo>는 폰부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키보드가 선율이 추가되고, 재즈의 느낌까지 물씬 더해진 폰부스의 <Bivo>는 무척이나 색달랐어요. 또한, 보이즈 인 더 키친이 재해석한 제8극장의 <니가 보고 싶어져> 역시 통통 튀는 재기발랄함을 느낄 수 있어 무척이나 흥겨웠습니다.


▲ 영상 2. 인터뷰 이후 진행된 트리퍼사운드의 레이블콘서트,

첫 팀으로 무대에 오른 보이즈 인 더 키친의 <The Dancer> 공연 현장


이날 공연을 통해, 기자단은 보이즈 인 더 키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진지한 태도로 음악을 대하고, 공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멤버들의 열정은 정말이지 매력적이었습니다. 전현근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클럽에서 활동한다고 하면 일반인의 80프로는 춤 추는 클럽을 상상합니다. 대중의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서울 곳곳에, 더 나아가서 지역별로 다양한 공연장과 클럽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 했는데요.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홍대 앞 공연장과 라이브 클럽마저 나날이 사라져가는 지금의 상황에 한숨이 저절로 나오며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실력 있는 밴드들과 매력적인 음악, 그리고 개성 있는 라이브 클럽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면서 전현근 씨의 바람대로, 전국 모든 사람들이 라이브 공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반 년 동안 여러 번의 기획공연에 참여하고, 신곡을 담은 EP를 발매하며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던 2015 K-루키즈, 그리고 우승팀 보이즈 인 더 키친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사진 및 영상 출처

사진 1, 2, 4. 5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3 / 파이널경연 사진). mpmg 제공


영상 1. YouTube 트리퍼 사운드(Tripper Sound)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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