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있나요? 시간을 넘은 '타임슬립' 속으로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12.23 11:0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어느새 2016년이 단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지나간 시간을 되짚어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후회스러운 일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흘러간 2016년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으신가요? 현실 속 우리의 소망처럼, 드라마와 영화 속 주인공들도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타임슬립'이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졌는지 살펴봅니다.

 

 

1. 간절함이 보내온 신호, <시그널>(tvN,2016)


▲ 사진 1. <시그널> 공식 포스터

 

올해 가장 성공한 케이블 채널 드라마를 꼽자면 이 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식덕'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는데요. 2015년의 형사 차수현(김혜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15년 전 이재한(조진웅) 형사와 무전을 주고받으면서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인데요. 실제로 등장인물들이 과거나 미래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증거가 사라져버린 장기미제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과거의 인물과 지속적으로 무전을 주고 받는 점이 타임슬립 드라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5년의 인물들은 과거 사건이 일어난 장소와 시각, 피해자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범죄를 막을 수도 있는데요. 과연 장기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

 

2. 너를 되찾기 위해 아홉 번의 시간을 되돌린다, <나인>(tvN,2013)

 

▲ 사진 2. <나인> 공식 포스터

 

2013, 나인 폐인을 만들 정도로 타임슬립 드라마의 돌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입니다. 주인공 박선우(이진욱)20년 전 과거로 30분 동안 돌아갈 수 있는 향 아홉 개를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는데요. 시한부 삶을 사는 주인공이 자신이 병에 걸리기 전으로, 하나밖에 없는 형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으로 모든 것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바꾼 것이 잘못이었는지, 그가 사랑하던 연인은 자신의 조카가 되어 있는데요. 과연 박선우는 아홉 개의 향을 다 쓰기 전에 뒤틀린 과거를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3. 공부벌레 세종대왕의 러브 스토리, <퐁당퐁당 LOVE>(MBC, 2015)


▲ 사진 3. <퐁당퐁당 LOVE> 공식 포스터

 

웹드라마와 지상파 송출, 두 가지 방식으로 방영되었던 드라마 <퐁당퐁당 LOVE>. 수능 시험일 고사장을 뛰쳐나온 단비(김슬기)는 우연히 물 웅덩이를 발견하고, 그 물 웅덩이를 통해 조선 세종 시대로 타입슬립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서책에 파묻힌 공부벌레로만 그려졌던 세종대왕 이도(윤두준)의 로맨틱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답니다. 특히 과거로 돌아간 단비는 고삼이라는 이름으로 세종에게 컴퓨터 사인펜으로 숫자를 알려주기도 하는데, 조선시대이지만 현대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재미를 주기도 했습니다. 5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은 단비와 세종, 이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1. 단 하루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프 온리>(2004)

 

▲ 사진 4. <이프 온리> 공식 포스터

 

무려 12년 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로 기억되는 영화 <이프 온리>. 서로 사랑하는 방식이 달랐던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와 이안(폴 니콜스).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사만다의 졸업 연주회 후 말다툼 끝에 사만다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마는데요. 다음날, 이안의 앞에는 죽은 그녀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바로 그녀가 죽은 그날 하루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죠. 이안은 사만다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고, 그는 사랑하는 그녀에게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주기로 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늦게 깨달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바라봐야만 하는 아픔이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와 잘 어우러졌습니다.

 

2. 내 생애 최고의 순간, <어바웃 타임>(2013)


▲ 사진 5. <어바웃 타임> 공식 포스터

 

타임슬립을 다룬 영화 중 가장 달달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어딘지 부족해보이는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은 아버지로부터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어두운 곳에 들어가서 주먹을 꽉 쥐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는 암실 카페에서 만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와 사랑에 빠져 어려움 끝에 결혼까지 성공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앞에 두고 그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요. 과거가 바뀌면 현재까지 바뀌기 때문입니다.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시간과 가족의 소중함까지 말하는 이 영화, <어바웃 타임>입니다.

 

3. 인생을 되돌릴 10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 사진 6.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공식 포스터

 

기욤 뮈소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3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스러운 약을 현재의 수현(김윤석)이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과거로 돌아간 수현은 30년 전 젊은 시절의 자신(변요한)을 마주하게 되고, 현재 자신의 삶을 알고 있기에 과거를 바꾸고자 합니다. 수현은 사랑하는 연인과 딸을 지켜내고, 과거를 바꿔 현재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를 살펴보았습니다. 범죄 스릴러, 로맨스, 드라마까지 다양한 종류로 변주되어 타임슬립은 대중매체 속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과거의 일을 바꾸고 싶어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누구에게나 다시 돌아가고 싶을 만큼 행복했던 때, 혹은 어떻게든 바꾸고 싶은 후회되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2017년에는 돌려놓고 싶을 만큼 후회스러운 때가 남지 않도록, 지금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에게 주어진 일에 온전히 최선을 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출처

사진 1. <시그널> 공식 페이스북

사진 2.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나무위키

사진 3. MBC 연예스포츠 뉴스

사진 4~6.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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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5년에는 주목해 보자, 다양성 영화!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2.10 13:0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허서원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지난 2015년 2월 9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약 4,791,815명에 다다르며 영화계의 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사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같은 다양성 영화의 흥행 조짐은 최근 몇 년 사이 아주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최근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다양성 영화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우선 다양성 영화가 무슨 뜻인 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다양성 영화란 저예산과 소규모 배급으로 제작되는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영화를 이르는 말입니다. 독립영화도 큰 범위 속에서 ‘다양성 영화’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채로운 주제의 예술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다양성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람객 수 역시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다양성 영화의 개봉 편수도 2010년 190편에서 2013년 342편까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초반에는 30대, 40대에 집중되어있던 다양성 영화 관객층이 점차 20대로 내려오면서 관객층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사진1 국내 다양성 영화 개봉 편수



이와 같은 다양성 영화의 흥행 요인은 무엇일까요? 그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다양성 영화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트버스터란, 2012년 김기덕 감독 작품 ‘피에타’의 개봉과 함께 등장한 단어입니다. ‘아트 + 블록버스터’의 합성어이며, 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를 의미합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다양성 영화 중에는 예술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갖춘 영화가 참 많습니다. 그 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족구왕’ 역시 투입된 제작비가 1억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좋은 흥행 실적을 거두며 아트버스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Her’ 역시 자리가 없어서 못 볼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비긴 어게인'이 342만 명, '한공주'가 224만 명을 돌파한 결과만 보아도 작은 거인 ‘아트버스트’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사진2 다양한 아트버스터 영화들




‘워낭소리’의 300만 관객 동원에 이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400만 관객 동원까지. 다큐멘터리 영화 역사상 최고 전성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의 다큐 영화 열풍은 여러 가지 방향에서 연구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흥행의 원인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 옆에 있을 법한, 나와 내 이웃의 평범한 스토리와 그 속에서 나오는 잔잔한 감동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에 관심이 가신다면 이 계보를 이어나갈 '쿼바디스', '목숨' 등의 영화도 찾아보시면 좋겠죠?


현대 사회의 다양한 취향들을 여러 가지 볼거리로 충족시켜주고 있는 다양성 영화. 다양성 영화 시장이 발전되기 시작하면서 이전까지는 빛을 발하지 못하였던 배우나 감독들까지 최근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한공주'에서 한공주역을 맡은 배우 ‘천우희’부터, 독립영화로 시작하여 최근 드라마 ‘미생’에서 한석율을 연기하며 이름을 알린 배우 ‘변요한’까지 많은 이가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 쯤 되면 다양성 영화도 또 다른 영화계의 블루오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양성 영화의 흥행이 한국 영화계에 가져올 새 바람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지금, 우려의 목소리 역시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대형보급사를 만나지 못하면 결국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 ‘독립영화계 속에서 또 다른 차별을 낳을 것이다’ 등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술성을 지닌 영화가 점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요즘, 한국의 다양성 영화 역시 큰 발전을 위하여 이와 같은 의견들에 귀 기울여야 할 듯합니다. 2015년에는 한국 다양성 영화의 앞날이 더욱 밝아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 출처

- 표지 안나푸르나 픽쳐스

- 사진1 영화진흥위원회

- 사진2 Exclusive Media Likely Story, 안나푸르나 픽쳐서, 광화문 시네마, 리(里)공동체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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