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기자의 범퍼카]사라진 슈퍼맨 빨강 빤스를 찾아서

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2017.09.04 14: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8일 저녁. 신촌의 한 카페에서 ‘슈퍼히어로(Super hero) 덕후’로 살아가는 H를 만났다. 일요일 밤의 한가함을 깨고 ‘콜드브루’를 벌컥벌컥 마시는 H의 모습보다, 그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 케이스 속 ‘아이언맨’이 눈에 띠였다. 티셔츠 등짝에는 ‘빨강파랑’ 캡틴 아메리카 원형 방패가 보였다. 여성들이 ‘나이도 꽤 있어 보이는데 저러고 싶을까’라고 생각하는, 딱 그런 덕후. 


“잘 지내냐? 별일 없지”라며 사는 이야기도 잠깐. H는 곧 최근 본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을 품평하기 시작했다.  “벌써 ‘스파이더맨’ 영화만 여섯 번째야. 클리셰(전형적인 설정과 표현)가 이젠 뻔하더라고…. 그런데 비행능력을 비롯해 수 십 가지 기능이 숨겨진 스파이더맨 슈트는 참신하더군. 마지막에는 정말 아이언맨 슈트 같은 금속성 스파이더맨 슈트도 나와!” 


기자도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다. 왜 스파이더맨 쫄쫄이마저 아이언맨 슈트처럼 변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요즘 영화 속 슈퍼히어로들과 어릴 때 보아온 슈퍼히어로들은 같은 히어로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슈퍼맨이다. 슈퍼맨의 트레이드마크는 빨간 팬티. 속옷인 빨간 팬티를 파란 스타킹 속이 아닌 밖에 입는, 그 황당한 독특함은 어린 내가 보기에도 강렬했다. 바지를 입고 그 위에 팬티를 입은 자신을 상상해보라. 그런데 지난해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속 슈퍼맨에게선 ‘빨간 팬티’가 사라져있었다. 옷의 재질도 천이라기보다는 강철갑옷 같은 재질이었다. 그래서 ‘맨 오브 스틸’인가….  


여기서 잠깐.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왜 슈퍼맨 팬티가 사라졌냐고? 기자가 시덥지 않네”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한 줄만 더 읽어 달라.  





현재 ‘슈퍼히어로’를 빼고 세계 대중문화를 논할 수 없다. 영화관은 슈퍼히어로 영화로 도배됐다. 게임, 장난감, 테마파크 등 수많은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저스티스 리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연간 4, 5편의 대작이 향후 5년간 계속 개봉한다. TV를 켜면 곳곳에서 ‘슈퍼걸’ ‘플래시’ 등 네다섯 편의 슈퍼히어로 드라마가 방영된다. 소개팅 나가면 ‘요즘 슈퍼히어로가 얼마나 심오한데’라고 침을 튀기며 말하는 남자들이 유치하면서도 ‘왜 그럴까’라는 의문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함께 사라진 슈퍼맨의 팬티를 찾아보자.   


기자는 시간이 날 때 마다 H를 능가하는 슈퍼히어로 덕후를 찾았다. 영화평론가, 심리학자 등도 인터뷰했다. 영화평론가 A 씨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김 기자. 뻔한 걸 왜…. 슈퍼맨의 복장에 들어간 빨간색과 파란색은 미국의 성조기 색깔을 그대로 가져온 거잖아요.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슈퍼파워. 요즘은 이런 게 세계인에게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흥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죠. 그래서! 과감히 빨간 팬티를 벗긴 거죠.”  


음. 일리는 있었지만 확 와 닿진 않았다. 책 ‘슈퍼히어로 전성시대’를 낸 K 씨, 미국만화 번역가 L 씨, 국내에서 슈퍼히어로 만화를 가장 많이 출판한 ‘시공사’ 편집자에게도 물어봤지만 명확한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속옷 업계를 방문했다. 슈퍼맨 팬티와 같은 ‘꽉 끼는’ 삼각팬티는 헐렁한 트렁크(trunk) 팬티에게 밀려 고전하고 있었다.

 

“건강상 이유죠. 그게 꽉 끼는 삼각팬티는 음낭의 온도를 높여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습진, 가려움에 원인도 되고…. 갈수록 인기가 없어요.”(속옷업계 관계자 R 씨)


“팬티에 집착하다 자칫 변태 패티쉬로 보이겠네. 포기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슈퍼맨 팬티의 행방을 포기하려던 차. 점심에 만난 기호심리학자 O 씨는 식사 중 색다른 이야기를 했다.  


“사라진 슈퍼맨 팬티는 ‘스마트폰’ 속에 들어가 있을 겁니다.”  

‘뭐라고요’라는 표정을 짓자 수저로 순두부를 휘휘 저으며 부드럽게 O 씨는 설명했다. 


“파란 쫄티에 빨간 팬티, 울퉁불퉁한 근육하면 슈퍼맨이 생각나죠? 초록색 피부, 거대한 몸집, 화난 얼굴과 찢어진 바지면 헐크잖아요. 슈퍼히어로 자체가 ‘기호 덩어리’에요. 슈퍼히어로는 ‘기표(記標)’와 ‘기의(記意)’를 외형에 담음으로써 존재를 부각시키고…(중략)” 


어렵다. 쉽게 이야기해달라고!, “그럼 밥값은 당신이 내라”는 O 씨. 설명을 이어갔다.


“슈퍼히어로의 의상은 캐릭터의 성격과 초인으로서의 힘의 기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잖아요. 슈퍼히어로가 일반인과 다른 점은 ‘육체’에 있잖아요. 일명 쫄쫄이 옷, 정확히는 ‘스판덱스’ 옷은 몸에 딱 달라붙어 슈퍼히어로의 이상적인 신체를 상징합니다. 고탄력의 얇고 부드러운 소재의 질감은 힘의 원천인 근육의 형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잖아요.” 





100%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어렴풋이 실타래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집으로 와서 ‘배트맨과 철학’(마이크 D. 화이트 저·그린비)을 재독하며 그동안 모아온 ‘팬티 단서’를 하나씩 가다듬어봤다.  


① 초능력을 발휘하는 슈퍼히어로의 신체는 그 자체가 판타지의 대상이 된다.  

② 신체를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함으로써 현실과 비현실 세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관객을 몰입시킨다.  

③ 특히 쫄쫄이, 즉 스판덱스 옷은 가슴, 허리, 엉덩이를 강조하며 이상화된 신체에 대한 숭배와 더불어 관능미를 상징한다.  


여기까지 정리하니, 슈퍼맨 빨간 팬티의 정체가 생각났다. 빨간 팬티 가운데 불룩한 그곳! 스판덱스 위에 입는 슈퍼맨 팬티는 오히려 남근(남성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달라졌다. 마초적 근육성보다는 손 안에 ‘테크놀로지’를 숭배하는 시대다. 슈퍼히어로도 갈수록 기술, 즉 하이 테크놀로지 이미지를 강조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다는 슈퍼히어로는 슈퍼맨, 배트맨이 아닌 ‘아이언맨’ 아닌가? 토니 스타크는 선천적 초능력은 없는 보통 사람이지만 풍부한 자본력, 즉 돈을 매개로 슈퍼히어로가 된다. 아이언맨은 엄청난 근육과 스판덱스 유니폼 대신 각종 무기 등 첨단 기술이 장착된 아머 슈트(Amour Suit)를 입는다. 근육에 열광했던 대중은 테크놀로지(그 기반인 ‘자본’)에 환호하며 슈퍼히어로에 현실감을 더 크게 느끼며, 더 몰입하게 된다. 


슈퍼맨 팬티에는 이제 그만 집착하자. 스판덱스 슈퍼히어로의 대표인 ‘슈퍼맨’ 역시 시대를 거스르지 못하고 테크놀로지가 가미된 외형으로 변하고 있을 뿐….



<시대에 따른 슈퍼맨 의상의 변화-빨간 팬티가 사려졌다>


1970년대 슈퍼맨의 남근과 힘을 부각시키던 빨간 팬티도 2010년대에 와서는 필요가 없어졌다. 어디 슈퍼맨 뿐 만이랴. 첨단 아머슈트로 무장한 오늘날 배트맨 역시 쫄쫄이 유니폼의 선배를 보면 ‘뜨악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밑의 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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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청년, 현실의 꿈을 틀어라! <꿈틀쇼>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4.12.01 14: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해마다 악화하는 청년실업률에 우리나라 청년들은 오늘도 고민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고민하는 청년 중에는 방송, 공연, 음악, 광고 등 문화예술분야의 기획자를 꿈꾸는 청년들도 많습니다. 꿈을 꾸고 있지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한데요. 문제에 대해 직접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일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에서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1월 26일 수요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꿈틀쇼>가 열렸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된 <꿈틀쇼>의 부제는 ‘문화예술청년, 현실의 채널을 틀어라’였는데요. 문화예술분야의 현장 전문가들에게 꿈과 미래에 대한 실질적 조언과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사진1 <꿈틀쇼>가 진행된 악스코리아 행사장



<꿈틀쇼>의 특별한 점은 청년들이 직접 기획했다는 것입니다. 8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청년문화예술기획단이 직접 기획부터 연출까지 전 과정을 준비했는데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청년이 직접 기획한 만큼 <꿈틀쇼>에서는 청년들이 만나보고 싶어하는 문화예술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등을 제작한 김진만 프로듀서, '월드 DJ 페스티벌'의 류재현 감독 그리고 '감자꽃 스튜디오'의 이선철 대표와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가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행사의 시작과 끝에는 밴드 ‘소란’과 ‘데이브레이크’가 청년 감성을 대표하여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청년들의 꿈의 방향을 잡아주고, 꿈을 틀어주는 시간, <꿈틀쇼> 현장을 상상발전소가 함께했습니다.




# 채널1. 청춘의 감성을 틀다 - 밴드 '소란'



▲ 사진2 밴드 '소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청춘들의 꿈의 채널을 틀어주는 <꿈틀쇼> 1부는 인기몰이 중인 인디밴드 '소란'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2010년 EP앨범 '그때는 왜 몰랐을까'로 데뷔한 밴드 '소란'은 2012년에는 '미쳤나봐'로 실시간 음원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섬세한 감성으로 젊은 층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소란'은 독특한 공연과 SNS를 통한 팬과의 소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노래로 <꿈틀쇼>의 문을 연 밴드 '소란'은 진행자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사연을 들려주며,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밴드 '소란'을 시작한 보컬 고영배는 밴드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의 고민을 이야기했는데요. 인디밴드라고 하면 가난하게 음악을 했을 것 같지만,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클래식 작곡을 공부하다가 밴드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할 때의 불안한 마음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변에서 듣는 실체가 없는 이야기들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고민이 될 때에는 일단 시작해보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3 인터뷰 중인 밴드 ‘소란’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은 각 멤버들이 스무 살의 본인에게 전하는 메시지였습니다. 베이시스트 서면호 씨의 대답은 진로와 취업준비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는데요. “주저하지 말고 사랑이든 학업이든 일이든 너무 생각하지 말고 행동해라! 그러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그의 대답을 끝으로 밴드 '소란'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 채널2. 영상의 본질을 틀다 – MBC 김진만 프로듀서


'소란'의 무대에 이어 MBC의 김진만 프로듀서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1996년에 MBC에 입사한 김진만 프로듀서는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 작품성 높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대한민국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진만 프로듀서는 사실 예능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입사했다고 하는데요. 즐겁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적응을 못하여, 결국 교양국으로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행 다니는 기분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김진만 프로듀서는 좋아하는 걸 할 때 자연스럽게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 사진4 강연 중인 MBC 김진만 프로듀서



김진만 프로듀서가 문화예술분야에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강조한 것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서 사람과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해 옳은 결정을 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말한 김진만 프로듀서는 ‘아마존의 눈물’과 같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배경으로 사람과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분야와는 다른 장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이것을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주려고 시도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아마존의 눈물’의 출연자 중 한 명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그는 직접적 혹은 간접적 경험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을 때 힘든 상황에서도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해야 경험이 쌓이고 경험이 쌓여야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온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과 경험이다.”라고 말하며 스무 살의 본인에게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많이 여행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김진만 프로듀서의 성공 법칙이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부와는 달리 2부에서는 꿈을 비틀어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준비되었습니다. 2부의 시작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만들어 낸 문화융성위원회의 김동호 위원장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신용한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축사와 함께 2부의 첫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 채널3. 문화공연의 관점을 틀다 – 상상공장 류재현 대표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상상공장의 류재현 대표가 2부의 문을 열었습니다. 류재현 대표는 '월드 DJ 페스티벌'의 총괄감독이자 '클럽데이', '하이서울 록 페스티벌' 등 참신한 축제들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인의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류재현 대표는 진정한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 사진5 강연 중인 상상공장 류재현 대표



류재현 대표는 30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뒤늦게 홍대 클럽문화를 즐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매일 3시간씩 클럽에서 3년 동안 춤을 추다 보니 클럽합법화운동에 참가하게 되고 여기서 클럽마케팅의 아이디어를 얻어 ‘클럽데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경험으로 인해 류재현 대표의 삶의 철학이 생겼는데요. 바로 하루에 세 시간, 삼 년은 하고 10년을 버텨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류재현 대표는 경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는 문화기획을 할 때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시점에서 기획하는 것은 물론,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 또한 다른 시각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한 사물을 다르게 확대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활용하는 ‘창의적 재활용’, 즉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만 프로듀서와 같이 ‘기획의 자산은 사람이다’라는 말로 사람을 강조한 류재현 대표는 20대에서 3가지 조언을 했습니다. 첫째는 ‘버티세요!’입니다. 가장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실패하세요!’인데요. 실패는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이며 큰 실패는 결국 큰 성공을 낳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실행하세요!’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죠. 강연을 듣는 청년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니 류재현 대표의 뒤를 잇는 차세대 문화예술기획자의 탄생이 기대됩니다!


# 채널3 문화공연의 관점을 틀다 – 감자꽃 스튜디오 대표 이선철



▲ 사진6 '감자꽃 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사무국장부터 ‘자우림’, ‘이승환’, ‘유희영’ 등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기획을 했던 이선철 대표는 무대에 오른 감회에 젖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선철 대표는 강원도 평창 이곡리의 버려진 폐교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 ‘감자꽃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자꽃 스튜디오’는 레코딩 스튜디오 겸 극장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방학캠프와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내는 성탄극장 등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외부인들을 위해 마을 관광과 연계한 걷기 대회 등의 문화기획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선철 대표는 문화를 잘 활용하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문화가 그저 소비적인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했는데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면, 먼 곳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좋은 문화기획이 불러오는 부차적인 문화사업의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선철 대표는 20대에게 ‘자연과 문화를 많이 접하라’라는 조언을 전하며 좋은 문화기획을 만드는 기틀은 다양한 자연과 문화를 접하며 축적된 경험에서 생긴 아이디어에서 온다고 말하였습니다.  


# 채널4. 광고의 생각을 틀다 –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


제일기획의 크리에이티브 이노베이션 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홍탁 마스터는 국제적 광고제인 칸 광고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다수의 수상을 한 세계적인 광고인입니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TV 광고보다는 모바일 광고 및 공연기획을 통한 브랜딩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김홍탁 마스터는 탁월한 감각으로 바코드롭으로 기부할 수 있는 ‘미네워터’ 광고, 유엔난민기구와 함께한 ‘보이지 않는 사람들 전(展)’ 등을 기획하였습니다. 김홍탁 마스터가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함께 청년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영상1 유엔난민기구&제일기획 캠페인: 보이지 않는 사람들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김홍탁 마스터는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관심이 깊어야 현실적인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사람이 체험해서 느끼는 실질적 인사이트를 위한 아이디어는 깊은 관심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 예로 김홍탁 마스터가 창안한 마포 ‘생명의 다리’를 이야기했는데요. 자살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곳이 마포대교라는 것에 충격을 받은 김홍탁 마스터는 문제가 발생하는 곳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고민 끝에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최후의 순간까지 누군가와 연결이 되고 싶어 한다는 인사이트를 발견했는데요. 이에 심리학자들과 협업하여 최선의 문구를 선정해 정교하게 디자인된 것이 바로 ‘생명의 다리’라고 합니다.



▲ 사진7 인터뷰 중인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



이어지는 코너는 청년들이 직접 질문한 고민에 대한 김홍탁 마스터의 조언이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공모전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요. 광고 및 마케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모전 경력이 실제로 중요한지 궁금해했습니다. 김홍탁 마스터는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어가는 요즈음 공모전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모전의 의미는 기존의 재능과 생각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인 만큼 플랫폼 형태로 생각을 제시하는 훈련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공모전들의 아쉬운 점은 청년들의 의견이 그저 아이디어 제시로 끝난다는 것인데요. 실행되지 않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말한 김홍탁 마스터는 실행을 통해 생긴 경험이 자신감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PT를 잘하는 법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PT는 광고회사의 일상이라고 말한 김홍탁 마스터는 언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컨셉의 싸움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컨셉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PT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창의성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었는데요. 김홍탁 마스터는 창의성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제일 어려운 문제라고 했습니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어떤 재능을 타고났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언제나 스타트업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홍탁 마스터에게 주어진 마지막 질문은 20살의 본인에게 전하는 메시지였습니다. 김홍탁 마스터는 “더 용감해져라. 두려움에 함몰될 때에는 배짱을 가지고 밀고 가라.”고 말하며 리스크 테이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 채널5. 음악의 열정을 틀다 – 밴드 ‘데이브레이크’


<꿈틀쇼>의 마지막은 음악으로 열정을 표현하는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함께 했습니다. 오랜 무명시간을 가졌지만 2집 Aurora에 삽입된 곡 ‘들었다 놨다’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 방송활동과 대형 페스티벌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밴드 ‘데이브레이크’는 2013년에는 제7회 Mnet 20's Choice 20's에서 핫밴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꿈틀쇼>에서는 음악을 하고 싶은 청년들의 고민을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직접 상담해 주었습니다.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하는 25살 청년은 안정적이지 못한 직업에 음악을 포기하고 취칙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데이브레이크’의 멤버들은 개인 자유의 의사이지만 냉정하게 자신에게 소질이 있나 없나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지역행사에도 나갈 정도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다면 조금 더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응원했습니다.



▲ 사진8 대기실에서의 밴드 ‘데이브레이크’



마지막으로 밴드 ‘데이브레이크’에게도 20살의 본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했는데요. 멤버들은 “군대를 빨리 가라.”, “더 많이 놀고 사랑하라.” 등 현실적이고 열정적인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친 후에 ‘데이브레이크’의 신나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들었다 놨다’, ‘좋다’, ‘팝콘’ 등 경쾌한 멜로디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인해 <꿈틀쇼> 행사장이 들썩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곡인 ‘범퍼카’의 가사가 <꿈틀쇼>와 딱 들어맞았는데요. ‘들이받고 또 들이받아 봐도 지치지 않는 나의 엔진에 더 큰 용기를 / 들이받고 받아도 사라지지 않을 나의 꿈이 이루어지기를’이라는 가사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꿈틀쇼>의 현장에서 문화예술기획을 꿈꾸는 많은 청년을 만났습니다. 영상, 공연, 광고, 음악 등 분야는 조금씩 다르지만, 끝없이 도전하고 고민하는 것은 똑같은 청년들에게 <꿈틀쇼>는 꿈과 현실의 채널을 조정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문화예술청년들이여, 용기 있게 꿈을 향해 들이받아 봅시다!



ⓒ 사진 출처

- 표지 <꿈틀쇼> 주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 사진1 직접 촬영

- 사진2 밴드 ‘소란’ 공식페이스북

- 사진3~8 <꿈틀쇼> 주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 영상 출처

 - 영상1 유엔난민기구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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