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장르 나들이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9.28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 tvN<김비서가 왜 그럴까>


젊은 세대들의 서브컬쳐였던 웹콘텐츠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고 있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쏟아지는 웹콘텐츠 속에서 콘텐츠 업계가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면서다. 두 편의 웹소설 완재를 마친 이수아 작가는 “웹콘텐츠는 창작시 제약이 적기 때문에 작가의 개성을 마음껏 내보일 수 있어 소재가 독특하고 폭넓다”며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제작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원천소스로서 달라진 웹콘텐츠의 ‘몸값’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개성 있는 소재와그 완결성에 더해 대중의 반응까지 미리 엿볼 수 있는콘텐츠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제작자는 없는 법이다.


tvN 〈위대한 캣츠비〉(2007), KBS2 〈매리는 외박중〉(2010) 등 2010년을 전후해 시작된 웹콘텐츠의 드라마화는 이제 보편적인 일이 됐다. 올해가 그 정점을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해만 하더라도 tvN〈김비서가 왜 그럴까〉,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 JTBC 〈내 ID는 강남미인〉,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우리 사이 느은〉(방송사 미정), 〈계룡선녀전〉(미정), 〈좋아하면 울리는〉(넷플릭스) 등 이미 방영되거나 제작되고 있는 웹콘텐츠 원작 드라마가 7편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꽃일수록 가시가 날카로운 법. 플랫폼별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그저 원작을 옮기는 데에만 치중해도, 혹은 원작을 ‘아이디어’ 수준으로만 빌려와도 실패하기에 십상이다.



그렇기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의 성공은 주목할 만하다. 콘텐츠 업계에서 바라고 있는 지식재산권(IP) 활용의 이상적인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김비서>의 원작은 정경윤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다. 2014년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후 로맨스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때 누적 조회수는 5000만 뷰에 달했다. 2016년에는 웹툰으로 그려졌고 역시 공을 거둔다. 누적 조회수 2억 뷰에 구독자 수 580만여 명(8월 초 기준)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지난 6월 6일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로 시작된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지난달 26일 종영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청년 배우 박서준은 대세 배우로 입지를 다졌고, 숱한 작품에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박민영은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아픈 과거를 공유하는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이야기다. 이 한 줄로 스토리 설명이 가능할 만큼 이야기가 분명하지만 그만큼 서사가 빈약하다는 세간의 평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그 빈약한 서사를 메워낸 일등 공신은 주인공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그들이 빚어내는 호흡이었다. 하지만 캐릭터 플레이가 아무리 두드러진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처음 이 작품의 드라마화 소식을 접하고서 우려스러웠던 것도 바로 이 지점이었다. 갖은 묘사와 내면 심리를 서술할 수 있는 웹소설과, 적은 인물로 단순한 플롯을 전개하기 유리한 짧은 호흡의 웹툰은 그렇다 치더라도 매회 1시간 분량, 16부작의 긴 호흡을 가진 드라마가 이를 풀어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김비서〉는 원작의 톤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소설, 웹툰, 영상이라는 각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이 결과 원작의 팬들은 물론 원작을 접하지 않은 이들을 설득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우선 웹툰은 원작 소설의 스토리를 압축적으로 가져오는 동시에 웹툰만의 생동감을 얻는 데 성공한다. 만화가 가지는 고유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소 비현실적인 묘사까지도 허락되는 자유로운 도상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웹툰은 텍스트를 바탕으로 독자가 직접 상상했던 공간적 배경과 인물 이미지를 구현하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소설에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 인물 심리 또한 웹툰의 서술적 한계로 인해 적절히 제한됐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압축적인 스토리 전개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를 감지하며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예를 들어, 9년 전 영준이 회식자리에서 미소에게 “나 알지요?”하고 묻는 장면이 있다. 미소는 “회장님 아드님”이라고 답한다. 웹소설은 이 장면에서, 과거 함께 유괴를 당했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미소에 대한 영준의 섭섭함을 설명한다. 하지만 웹툰에서는 그저 아무 말 없이 미소를 바라보는 영준의 그림 한 컷으로 대신한다.


또 소설에서는 ‘비호감 나르시시스트’인 영준의 이미지를 설명하기 위해 한 페이지 이상 공들여가며 이를 설명하는 데 반해, 웹툰은 단 7컷의 그림으로 이를 대신한다. 특히 그 마지막 7번째 컷은 웹툰에서 영준이 처음 등장하는 컷이다. 이 컷에서 소파에 누운 영준 주변으로 반짝이는 빛과 꽃 이미지는 웹툰의 자유로운 표현이 어떻게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웹툰을 그린 김명미 작가는 “소설에서 표현된 상황이나 느낌, 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까 고민했다”며 “글만으로 표현된 부분들을 효과적으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잘라내고 축약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앞서 얘기했듯 웹툰은 오히려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를 옮기기에 유리하다. 인물 간 관계가 얽히고 서사가 복잡해질수록 짧은 호흡의 웹툰이 갖는 한계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지난해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작가 사자토끼)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을 연출한 김선태 PD의 얘기다.


웹툰의 드라마화는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도 있다. 원작의 매력과 가치를유지하면서 드라마만의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사실과 웹툰의 짧은 호흡을 회당 60~70분, 짧게는 10부가넘는 긴 호흡의 드라마 대본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과정이다. 일부 웹툰의 경우 웹툰에 최적화된 소재로 인해 드라마화하기 쉽지 않거나, 단순한 플롯으로 인해 스토리의 확장성에 제한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오히려 원작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몰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험성 또한 있다.”



스토리 확장성의 한계는 〈김비서〉를 연출한 박준화 PD도 고민했던 부분이다. 이는 원작 팬들이 많은 작품일수록 해결이 더욱 쉽지 않은 문제기도 하다. 박준화 PD는 이에 대해 “영준 형인 이성연(이태환 분)과의삼각 관계, 부모와의 갈등 같은 것을 추가하는 게 어떨까 서사를 고민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새로운 서사를 가미하면 극성은 강화될지 몰라도 원작 정서와 디테일을 미묘하게 파괴하고 몰입을 방해할 것 같아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사를 포기한 대신 박준화 PD는 영리하게 돌파구를 찾았다. 원작에선 주목받지 못했던 조연 캐릭터들을 활용하고, 영상화 과정에서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원작 소설과 웹툰의 인기 요인이었던 두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볼거리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원작 소설과 웹툰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부속실 구성원의 활약이 컸다. 맛나는 사투리로 ‘카더라’ 소식을 전하는 부장 ‘정치인’(이유준 분), 극단적으로 촐싹 맞은 과장 ‘봉세라’(황보라 분), 그런 봉세라와 로맨스를 그리는 수행비서 ‘양철’(강홍석 분) 등 부속실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사건과 로맨스는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였다. 간혹 조연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두 주인공의 로맨스 서사를 강화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드라마에는 박유식 사장(강기영 분)의 비서 설마음(예원 분)이 우연히 김 비서가 소개팅하는 장면을 보고 사진을 찍어 이를 실수로 유식에게 전송하는 장면이 나온다. 마침 영준과 얘기하고 있던 유식은 이를 영준에게 보여주고, 영준은 소개팅 현장으로 다짜고짜 찾아가 화를 낸다. 이 에피소드는 웹툰에서 김비서가 영준 몰래 소개팅을 하며, 계속해서 소개팅남과 영준을 비교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정도로만 다뤄졌던 내용이다.



이와 함께 기존 드라마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컴퓨터그래픽(CG)과 각종 효과음이 적절히 가미돼 실사화 과정에서 자칫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 원작 소설과 웹툰의 톤을 설득력 있게 유지했다. 보통 웹툰은 과장된 표현과 비현실적 연출을 통해 감정을 극대화하지만, 영상의 경우 현실적인 연출이 기본이다. 드라마 ‘김비서’는 다양한 표현 방법을 활용해 영상과 웹툰의 간극을 좁혀 이질감을 없앴다.


예를 들어 드라마에는 박유식 사장이 김비서와 이영준의 관계를 썩은 사과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드라마는 CG로 사과를 유머러스하게 입혔다. 그리고 영준이 자신을 가리키며 ‘아우라를 운운할 땐 CG로 빛 효과를 주기도 했다. 정경윤 작가는 “소설은 행간을 음미하고 장면을 상상하면서 아무래도 보는 사람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여지가 많은데, 영상의 경우엔 온전히 다 만들어진 장면으로 전달되다 보니 호흡이나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며 “같은 스토리를 다른 표현으로 접하게 되는 게 무척 매력적이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 싱크로율을 높인 두 주연 배우의 호흡은 ‘화룡점정’이었다. 박민영은 드라마 종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웹툰 속 김미소와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체중을 4kg 넘게 감량하고 옷과 헤어 및 메이크업도 최대한 똑같이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준화 PD는 “텍스트뿐 아니라 영상이나 오디오, 드라마에서 표현 가능한 방법으로 콘텐츠 자체의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공들였다. 특히 매 신마다 박서준-박민영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공들여 촬영했다”고 말했다.


요악하자면, 드라마 <김비서>는 원작이 가진 단순한 서사의 한계를 훌륭히 극복했다. 두 주연배우의 호흡을 바탕으로 원작의 캐릭터 플레이를 부각시켰고, 이 중심 플롯을 유지한 채 조연들을 활용해 부수적 플롯까지 더 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그간 드라마 속에서 보기 힘들었던 각종 효과도 주효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원작소설과 웹툰이 가진 정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드라마만의 재미를 보여줬다.


어떤 웹툰을 영상화해야 하는지는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문제다.
서사든 캐릭터든 완벽한 웹툰은 없다. 이걸 영상화한다고 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저 서사든, 캐릭터든 뭔가 매력적인 요소가 하나 있다면
그것을 중심에 놓고 밀고 나가야 한다.
이에 대한 자기 확신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 아닐까



사실 웹콘텐츠의 경우, 대개 인기가 입증된 콘텐츠를중심으로 영상화가 진행된다. 이는 웹콘텐츠 원작 드라마가 원작 팬들의 기대를 저버릴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는 말과도 같다.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경쟁작뿐 아니라 드라마의 원작과도 경쟁해야 한다는건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분명 녹록지 않은 조건이다. 앞서 적지 않은 웹콘텐츠 원작 드라마들이 괜히 부진했던 게 아니다.


2015년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경우 원작으로 부터 ‘흡혈귀’가 등장한다는 아이디어와 함께 인물 설정을 따왔지만,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원작의 기본 정서 자체가 달라졌다. 조선 왕조를 농락하는 흡혈귀를 죽일 ‘비망록’에 관한 서사를 강화하면서 기존 로맨스물에 가까웠던 원작이 ‘정치물’처럼 비쳐진 것. 여기에 영상으로 구현이 쉽지 않은 흡혈귀 등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CG가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각색과 연출 모두 실패했고, 결국 원작팬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선택받지 못했다.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의 경우는 좀 특별했다. 원작 정서에 충실했지만 드라마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해 최고 시청률 2.2%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노조 결성 방식과 투쟁 방식, 노동법 조항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데 드라마가 치중하면서 대중이 쉽게 드라마에 스며들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김우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청자는 드라마를 보면서 노동법을 공부하기보다 노동법이 왜 필요한지를 직관적으로 공감하고 싶을지 모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원작 팬들에게는 극찬을 받았지만, 웹툰을 보지 않은 대중까지 설득하지는 못했다.

반면에,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2014년 tvN 드라마 〈미생〉탄탄한 서사를 갖춘 원작을 현실감 높게 가져오며 기존 팬들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선택받을 수 있었다. 특히 드라마는 웹툰과 비교해 주인공인 장그래의 자기 계발 에피소드를 축소하는 대신 ‘워킹맘’이나 고졸 계약직의 애환, 여직원에 대한 직장 내 성차별과 관련된 서사를 강화ㆍ확장하며 폭 넓은 대중성을 획득했다. 그러면서도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원작의 정서를 충실히 구현했다. 

플랫폼을 넘나들며 흥행한 〈김비서〉는 좋은 IP의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 자체로 드러낸다. 플랫폼의 성격에 맞게 어떻게 원작을 변용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기도 하다. 하지만 〈김비서〉가 딱 부러진 정답은 아니다. 슬프지만 그런 정답은 있지 않다. ‘원작을 존중하되, 플랫폼에 맞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 정도가 정답이라면 정답일까. 구체적인 방법은 결국 원작과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2시간 내외 압축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설득해야 하는 영화의 경우, 원작 재현에만 초점이 가면 자칫 산만한 전개와 뻔한 내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따라서 〈김비서〉는, IP 활용의 숱한 방법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참고 사례라는 데 의의가 있을 뿐이다. “어떤 웹툰을 영상화해야 하는지는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문제다. 서사든 캐릭터든 완벽한 웹툰은 없다. 이걸 영상화한다고 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저 서사든, 캐릭터든 뭔가 매력적인 요소가 하나 있다면 그것을 중심에 놓고 밀고 나가야 한다. 이에 대한 자기 확신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 아닐까.” 〈김비서〉의 드라마화를 결정한 제작사 본팩토리 오광희 대표의 말이다. 정답을 찾아가는 데 한 가지 힌트는 될 수 있지 않을까. 




〈김비서〉 흥행 신화의 가교, YJ Comics 김영중 대표


히트 웹소설로 시작한 작품이 히트 드라마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중간 단계였던 웹툰의 역할이 컸다. 장르를 넘나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 연속 흥행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웹툰 제작사 YJ Comics 김영중 대표를 만나 김 비서 웹툰화 과정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웹툰 〈김비서〉를 만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A. 원작 〈김비서〉의 유통을 맡았던 카카오페이지는 2015년부터 소설의 웹툰화를 시도하며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그 해 가을에 카카오페이지는 우리 측에도 4편의 웹소설 타이틀의 웹툰화 가능성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해왔고 그 중의 한 작품이 <김비서>였다. 개인적으로 과거 순정만화계에 몸담았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작품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건 될 것 같다’는 모종의 감이 왔다. 그렇게 작품을 검토한 뒤 웹툰화를 맡아줄 김명미 작가님께 연락하면서 웹툰 제작이 시작됐다.



Q. 작가와 작품의 성공적 매칭이 중요할 것 같다.

〈김비서〉의 경우 여러 작가들 중 김명미 작가에게 재창작을 제안하게 된 이유는?


A. 웹툰 제작을 맡아 줄 작가를 찾는 방식은 드라마 제작진이 배역에 맡는 배우를 찾는 방식과 유사하다. 배우들이 각자 잘 하는 장르가 있듯이 작가들도 저마다 독자적인 스타일과 특기가 있다. 이를테면 판타지 장르 전문 작가들 중에도 중세 배경 판타지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현대배경의 판타지를 잘 하는 분도 있다. 이런 작가별 특화 분야를 우리는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 김명미 작가님의 경우 기존에 함께 작업해본 경험에 의거해 로맨틱 코미디 스타일의 원작을 훌륭히 소화해 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Q. 웹소설은 가짓수도 많고 스타일도 다양하다.

이들 중에서 웹툰화할 작품을 선정해 내는 과정이 궁금하다.


A.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첫째는 원작 소설의 제작사나 유통 플랫폼 측에서 여러 작품의 웹툰화를 제안해 오고 그 중 우리가 검토를 거쳐 선정하는 방식이다. 둘째로는 앞서 말했듯 특정 작가에 어울리는 작품을 원작사와 플랫폼이 선별하여 추천하는 방식이 있다.


원작사나 플랫폼이 추천작들을 제안해 올 경우엔 회사 내부에서 여러 명이 작품을 읽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웹툰으로 옮겨왔을 때 소설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살려내고 그 이상의 재미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이렇게 선정된 작품을 어울리는 작가에 매칭시킨다.


한편 작가에 맞춰 작품 추천이 들어온다면 이들 중 웹툰에 최적화된 작품들을 추가적으로 선별한 뒤 선정 이유와 함께 작가들께 전달한다. 이런 작품들의 웹툰화 가능성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은 우리와는 또 다르다. 작가가 웹툰화 적합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해 하나의 작품을 고르면 제작이 이뤄진다.



Q. 원작 소설 배포를 맡았던 카카오페이지와의 협업이 웹툰화 사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을 것 같다. 구체적인 협업 과정을 설명해달라.


A. 카카오페이지는 순정만화라는 장르 및 웹소설의 웹툰화에 주력함으로써 다른 웹툰 플랫폼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웹툰 제작사에 작품을 제안해 함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공동 상업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더불어 프로모션 측면에서도 일단 고품질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나면 이 작품을 이용해 플랫폼 상에서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을 벌이기 좋은 구조다. 〈김비서〉 제작에서 홍보까지 이르는 과정에 두 기업의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Q. 여러 웹소설 작품을 웹툰화한 경험이 있다.

소설의 웹툰화에 따르는 공통적 어려움은 무엇이 있나?


A. 〈김비서〉 작품의 경우 김명미 작가가 매우 재미있어하면서도 주된 줄거리가 특정 장소 및 특정 인물에 한정된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었다. 더불어 원작 소설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두 사람의 연애 ‘밀당’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만화는 소설과 달리 매 에피소드마다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나 줘야만 작품을 끌어갈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작가가 이런 문제로 인해 스토리 구상에 어려움을 겪을 때면 우리 측에서도 다양한 스토리 아이디어를 짜 작가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웹툰과 소설의 구조적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어려움은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소설의 경우 후반부의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초반에 내레이션을 집중시키는 경우가 있다. 만화에서는 내레이션 방식의 해설이 어렵기 때문에 후반부의 사건을 앞으로 끌어오는 등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한편 등장인물 수가 너무 많아도 힘들다. 이야기를 만들기에는 좋은 요소지만 각 인물을 그림으로 창조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정반대로 웹툰화가 용이한 작품들도 있다. 우리의 다른 작품 〈조선 세자빈 실종사건〉의 원작 소설의 경우 주연, 조연, 주변인물이 차지하는 각자의 비중이 웹툰의스타일에 매우 어울렸고, 인물이 다종다양한 사건을 겪는 다는 점에서도 웹툰화가 쉬웠다. 이런 특색은 드라마로 각색하기에도 적합해 보인다는 판단에 해당 작품의 드라마화를 프로모션하고 있다.



Q. 작품 각색 정도에 대한 원작 출판사와의 협의 과정은 어땠나?


A. YJ Comics는 〈김비서〉 이전에도 웹 소설을 웹툰화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작을 출간한 가하출판사 담당자에게 각색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었다. 사실 미디어 환경마다 연출이 달라져야만 한다는 점은 모두 이해하고 있는 사실이다. 가하출판사 역시 작품의 핵심과 주된 흐름만 훼손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그 외 세부적인 각색은 전부 수용해줬기 때문에 여러 각색을 시도할 수 있었다. 작가님 본인도 만화에서 새로이 시도된 여러가지 연출을 즐겁게 보셨다고 들었다.



Q. <김비서> 웹툰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지?


A. 우선 원작 소설이 검증된 작품이었다. 그리고 훌륭한 원작을 김명미 작가께서 훌륭히 각색해 주셨다. 원작의 캐릭터가 잘 살아났고 매 화의 마지막 컷마다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킬 수 있도록 절묘한 연출이 이뤄졌다. 마케팅에 있어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작품을 여러 채널에서 노출시켜줬고 우리는 이벤트 상품 준비 등으로 여기에 협조했다. 이런 요소들이 종합됐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전했으면 하는 말은?


A. 〈김비서〉 IP가 많은 관심을 받고 이슈가 됐지만 이들 작품의 저작권 보호도 그에 못지않은 중요 이슈라고 생각한다. 웹툰의 경우 네이버나 레진 등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 단속을 위해 3년이나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있다. 국내에서 우수한 재능을 지닌 창작자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저작권 보호는 잘이뤄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요즘 불법 콘텐츠 유통은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 개개인이 불법 콘텐츠를 이용하지 말자는 내용의 캠페인으로는 부족하다. 불법 업로드 조직 근절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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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네 남녀의 재기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예뻤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10.14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요즘 새로운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시점, 수목드라마에서도 눈길을 끄는 드라마가 있죠. 바로 배우 황정음과 박서준이 주연을 맡은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입니다. 이미 몇 달 전에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기에 연인으로서는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내심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걱정 따위 필요 없이 잘 소화해내고,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 또한 잘 어우러져 더욱 시청자들이 몰입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로 탄생하였습니다. 드라마 내에서 진성그룹의 잡지사 ‘더 모스트’ 편집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요 배경으로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첫사랑을 지켜내고 이끌어낼지, 그리고 다른 이들은 그들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게 될지 기대되는데요, 시청자가 주목하며 보기 좋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과거형의 제목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그녀는 예뻤다>. 과거형이라면 지금은 예쁘지 않다는 것인데 과연 그 과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과거와 달리 현재 그녀의 생활은 어떻게 변했는지 많은 시청자들의 의문을 품게 했는데요. 정말 그 제목에 맞게 여주 ‘혜진(황정음)’은 과거에는 예뻤지만 외모가 역변해서 현재는 주근깨와 뽀글머리를 소유한 ‘역대급 폭탄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자들은 한 마음으로 ‘혜진’이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여자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는데 과연 앞으로 변신을 하게 될지, 그리고 만약에 한다면 어떻게 변화를 하게 될지가 기대됩니다.



▲ 사진2. ‘성준’을 쫓아가는 ‘하리’


점점 자신을 혜진(황정음)이라고 믿고 있는 성준(박서준)에게 빠져드는 ‘하리(고준희)’. ‘혜진’과 ‘하리’가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라, 더욱 앞으로 ‘하리’의 행보에 주목을 하게 됩니다. 한 편, 몇몇의 복선이 계속해서 방출되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 계속해서 ‘하리’의 복선이 나오고 있죠. ‘하리’는 갖고 싶은 구두를 사기 위해 구매하려는 의사를 밝히며 ‘갖고 싶은 건 꼭 가져야 하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그 구두는 ‘하리’의 발 사이즈에는 맞지 않는 구두였기에 직원이 “당장은 욕심나셔도, 나중에 아파서 많이 고생하실텐데”라고 말하며 만류를 하지만 결국 구매를 하고 맙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리’는 그 구두를 신고 ‘성준’을 쫓다 발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영화와 음악으로 복선을 암시하였는데 ‘하리’가 ‘성준’을 향한 마음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리고 ‘혜진’과의 우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며 드라마를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진3. ’혜진’과 ‘신혁’의 출근길 첫 만남



‘혜진(황정음)’과 ‘신혁(최시원)’은 ‘더 모스트’ 편집국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 사이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회사 출근길에서 한 번 마주친 적이 있는데, ‘신혁’이 떨어뜨린 껌을 ‘혜진’은 자신의 앞니로 착각하고 울부짖는 장면에서 안방까지 재미와 유쾌함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 둘의 케미는 많은 시청자들이 남주로 ‘신혁’을 응원할 정도로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혁’이라는 역을 맡은 ‘최시원’이 평소에도 대중들에게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게 되고 ‘신혁’과 그 싱크로율이 100% 맞아 떨어지자 더욱 시청자들은 몰입하면서 볼 수밖에 없고, ‘혜진’ 역을 맡은 ‘황정음’ 또한 이미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연기 실력이 입증되었었죠. 앞으로도 그들이 함께하는 연기에서 어떠한 유쾌함과 호흡을 전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렙니다.


▲ 사진4. 과거와 같이 비 맞는 ‘성준’을 보며 보호해주는 ‘혜진’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는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네 남녀의 찰진 연기 호흡과 탄탄한 스토리에 계속해서 시청률이 오르고 있으며 더불어 드라마의 OST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자신의 여자에게만 잘 해주는 ‘성준’과 그의 첫사랑인 ‘혜진’, 그리고 성준과 혜진 사이에서 갈등하는 ‘하리’와 혜진의 수호천사와 같은 ‘신혁’까지. 누구도 빠짐없이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그들의 인물 관계도에 있어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들의 스토리를 풀어나갈지가 더욱 기대됩니다. 


Ⓒ 사진 출처

표지~사진4 : MBC<그녀는 예뻣다>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다! 콘텐츠 속 다중인격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2.02 14:3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유민지 -


2015년 새해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찾아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SBS의 <하이드 지킬, 나>와 MBC의 <킬미, 힐미> 입니다. 이 두 드라마 모두 공교롭게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반영 전부터 수, 목 드라마로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어 시청률 경쟁을 예고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다중인격장애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흥미롭게 다루어진 소재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쉽게 접하기는 어려워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기는 어려운데요. 우선 다중인격장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다중인격장애(해리성 장애)를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중인격장애 - 해리성 장애

한 사람의 안에 하나 이상의 정체감 인격이 존재하는것을 말한다.

해리성 장애라고 불리는 다중인격장애의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성장기 충격적인 사건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중인격장애의 증상

해리성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평균 5~10가지 이상의 인격을 갖고 있다

성격간의 이동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각각의 성격에서 경험한 것들을 일반적으로 기억하지 못한다.


위의 설명과 같이 다중인격장애는 각각의 성격이 다른 하나 이상의 인격을 지닌 것으로 사람의 다양한 내면과 욕망을 표현하고자 할 때 많이 이용하는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다중인격장애가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처음 소개해드릴 작품은 SBS 수, 목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입니다. <하이드 지킬, 나>는 현빈의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현빈은 이중인격을 지닌 인물로 도도하고 악한 성격의 ‘지킬’과 상응하는 '구서진'과 착하고 정의로우며 따뜻한 ‘하이드’와 상응하는 '로빈'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는데요. 



▲ 사진1 <하이드 지킬, 나>에서 이중인격을 연기하는 현빈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원작 <지킬 앤 하이드>과 달리 하이드를 타이틀에 먼저 내세웠는데요. 이는 지킬의 악한 본성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한 본성인 하이드를 바탕으로 원작과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것 같습니다. 현빈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 한지민의 삼각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 사진2 <하이드 지킬, 나> 포스터



다음 작품은 MBC 드라마 <킬미, 힐미>입니다. 이미 KBS 드라마 <비밀>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지성과 황정음이 <킬미, 힐미>에서 다중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차도혁(지성)과 정신과 의사 오리진(황정음)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요. 이들이 이번 드라마에서는 전작에서 다소 무겁고 아픈 사랑을 보여준 것과 달리 유쾌하고 로맨틱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하여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 작품의 주인공인 차도혁(지성)이 무려 7가지의 인격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이 가장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게 한 요소였습니다.


극 중 차도혁이 가진 인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우선 7가지의 인격을 가진 제벌 3세이자 모범생인 '차도현', 나머지 인격의 리더인 폭력적이지만 섹시한 매력을 지닌 '신세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사제폭탄 만들기를 특기로 가진 '페리박', 쌍둥이 남매인 '안요섭'과 '안요나', 7세 꼬마인 '나나',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문의 인격인 'X'입니다. 각기 다른 성격과 성별을 가진 7명의 인격을 연기하는 배우 지성의 모습을 보는 것도 드라마를 시청하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 사진3 차도혁(지성)의 인격 중 하나인 '신세기'의 모습



7가지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킬미, 힐미>. 7가지의 인격이 언제 나타나고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는지 함께 지켜볼까요?



▲ 사진4 <킬미, 힐미> 포스터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 이 두 드라마 모두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첫 한국 드라마인 점에서 충분히 관심 있게 볼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가족들과 따뜻한 집안에서 다중인격을 지닌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함께 시청하시는 건 어떨까요?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지만 해외 드라마 및 다른 콘텐츠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다중인격을 다룬 여러 장르의 콘텐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쇼타임 채널에서 방영한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는 영화 <주노>의 작가 디아블로 코디가 각본을 쓰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 제작을 맡아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드(미국 드라마) 팬들에게도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입니다. 극 중 주인공인 티라는 <킬미, 힐미>의 차도혁과 같이 여러 가지 인격을 지닌 인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다른 인격들이 출현한다고 하는데요. 



▲ 사진5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



'일반 가정에 다중인격 엄마가 있다면'이라는 가정하에서 탄생한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는 주인공 타라가 지닌 여러 인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좌충우돌 사건, 사고 그리고 이를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가족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단순히 타라가 다른 인격으로 인해 사고를 치는 모습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평범한 가정들이 현재 겪고 있는 일상적인 문제들을 교묘하게 비꼬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가족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 오늘은 타라와 가족들에게 어떤 사건, 사고가 일어날지 함께 지켜보실까요?




영화 <아이덴티티>는 개봉한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충격적인 결말로 여전히 최고의 반전 영화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작품인 동시에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비오는 날 밤 살인사건으로 한 모텔에 11명이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인데요. 2003년도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관객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되고 있는 영화 <아이덴티티>. 


▲ 사진6 영화 <아이덴티티> 포스터



과연 범인이 누구일지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재미와 함께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스티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입니다. 이 작품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 하이드란 캐릭터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와 루시를 등장시켜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인데요. 



▲ 사진7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조승우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이란 노래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4년 한국에서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누적 관객 수만 90만 명, 누적 공연회 차 887회를 하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지금 이 순간, 슬프고 아름다운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서로 다른 인격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때로는 무섭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기존에 배우가 가지고 있었던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작품에서 나타난 인격들을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져 있던 본성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MBC

- 사진1, 2 SBS

- 사진3, 4 MBC

- 사진5 쇼타임

- 사진6 콜럼비아트라이스타

- 사진7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오디뮤지컬컴퍼니


ⓒ 참고 자료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