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분야 가운데 미술은 작가가 작업한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단박에 깨버린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을비주얼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명명하는 염동균 작가입니다. 그는 아티스트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전 과정을라이브로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어 명함을 건네기도 하지요. “미술이 어디까지 재미있어질 수 있을지 연구하는 그의 작업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염동균 작가 - 이미지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염 작가는 작년 VR(가상현실) 퍼포먼스, 라이브 퍼포먼스, 그래피티 등 미술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브로큰 브레인(BROKEN BRAIN)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회사명은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콘텐츠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화가가 회사를 세워 활동하는 것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그는 아티스트가 혼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있다미술을 근간으로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해 나가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립 취지를 빍혔습니다.


염 작가는 구글의 VR 페인팅 도구인 틸트브러시(Tilt Brush)로 작품을 선보이며, VR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틸트브러시가 출시되자마자 구입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이기도 하죠. 염 작가는 무대에 올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공연을 펼칩니다. 염 작가가 미술이라는 정적인 예술 분야를 공연이라는 동적인 분야로 옮겨 온 데에는 작가로서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미술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공연은 왜 없을까 생각해 왔어요. 보통 공연에서 미술은 배경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술을 주제로 한 공연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바람대로 최근 미술이 메인 공연이고, 음악과 춤이 보조 역할을 맡는 공연을 펼쳤습니다. 염 작가의 공연을 본 이들의 반응은 호의적입니다.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재료 등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틸트브러시 공연은 미술계의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공연 전에 주제에 맞는 내레이션, 액팅, 쇼적인 부분까지 콘셉트에 맞춰 준비해요. 대사도 제가 직접 쓰고요. 미술 공연을 위해서 마술을 배우기도 했어요.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서 더 재미있는 공연을 하고 싶거든요.”


염 작가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서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합니다. 마술, 틸트브러시 등도 미술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인 셈이죠. 하지만 자신의 본래 역할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같은 화려한 요소에 의해 흔들리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틸트브러시로 작업한 작품 - 이미지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현재까지 염 작가가 틸트브러시로 그림을 그린 것은 약 400시간 가까이 됩니다. 그는 틸트브러시 작업의 강점 중 하나로, 가상의 현실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마음껏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 불 등 현실에서 미술 재료로 활용하기 어려운 것을 활용해 작품을 그릴 수 있는 것도 틸트브러시 작품의 차별점입니다.


현실에서 제작하기 어렵거나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어 작업할 수 없는 부분도 가상현실에서는 가능합니다. 퍼포먼스 시나리오를 준비하기에도 제약이 없고 작가가 의도하는 그림을 거의 그릴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VR 페인팅의 한계점도 분명합니다. 염 작가는 “VR기기를 쓰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가는 관객들의 호응을 눈으로 볼 수 없고, 반대로 관객은 VR기기를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작품을 100% 체험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그는 VR을 활용한 미술 작품이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만 남아 있는 것도 한계로 지적했습니다.

 


 

신기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염 작가는 인공지능(AI)의 창작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예술가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염 작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창작은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보다 어떤 것을 그리는지가 중요해요. 그리는 것은 기술이지, 창작이 아니죠. 작가가 어떤 계기로 작품을 그렸는지가 예술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인공지능은 작가 특유의 붓 터치에 담긴 감성, 수만 번의 고뇌, 생각 등을 담을 수 없어요. 저는 인공지능의 창작은 작품이라기보다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반복 학습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과 달리, 인간은 한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생각, 감정, 가치관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염 작가 또한 사진 한 장, 책의 한 글귀 등 작품의 아이디어를 여러 경로를 통해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그는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발달할수록 창의력, 상상력 등이 바탕이 되는 예술 분야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래에는 예술가를 직업으로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예술가들의 노력과 결과물이 인정받는 사회가 됐으면 해요.”


염 작가는 아직도 예술가를 직업으로 갖는 것에 대해 터부시하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꼬집으며 국내에서도 젊은 세대가 예술가를 꿈꿀 수 있도록 롤 모델이 배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앤디 워홀처럼 예술계의 아이콘이 나와야 한다”며큰 꿈이지만,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염동균 작가 - 이미지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염 작가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화가 외에도 프로 복싱 선수, 맨즈헬스 쿨가이(균형 잡힌 몸매와 문화적 소양을 가진 남성을 선발하는 대회) 등 여러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자신 안의 두려움을 깨기 위해 2014년 프로 복싱 선수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고 도전해 왔어요.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아요. 누군가 강요해서 일하기보다는 스스로 무엇을 하면서 지내면 좋을지 궁리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결국 나만의 콘텐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앞으로 염 작가의 새로운 도전 분야는연기입니다. 공연할 때 표정, 목소리 톤 등이 퍼포먼스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염 작가의 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미국의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해외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목표를 계속 세우는 편이에요. 쉽게 도전하기 어려워 보이는 것에 계속해서 도전하려고 해요. 비주얼 퍼포먼스 아티스트라는 직업처럼 매번 새롭게 변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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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록으로 물들었던 계절이 어느새 빨갛고 노랗게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여간해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한여름의 무더위가 언제 있었냐는 듯 성큼 다가온 가을은 열기에 들떠 있던 마음과 몸을 조용히 가라앉게 하고, 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마저 선사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조금은 넉넉해진 마음으로 미술관이나 전시회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느 계절보다 가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전시회장을 찾았습니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올라퍼 엘리아슨<세상의 모든 가능성> 기획전시장에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가족들의 모습과 함께 외국인 관람객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빛과 움직임, 거울을 이용한 착시효과, 다양한 시각 실험 등으로 이루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사진 1. 삼성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 중의 한 명으로, 예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안해 온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은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로, 이번 개인 전시 <세상의 모든 가능성>에서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 초반 작품부터 2016년 최근 신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대표작품 22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 천장에서 불규칙하게 흔들리고 있는 환풍기가 제일 먼저 관람객들을 맞아줍니다. 일종의 움직이는 조각 <환풍기>가 신기해 마냥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은 환풍기를 손짓하며 달려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허공에 매달린 <환풍기>는 환풍기에 반응하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습 하나 하나를 통해 역동적인 작품으로 매일 새로운 작품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사진 2. <환풍기, 1997>

  

나선의 바깥쪽은 검은색, 안쪽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는 하나의 얇은 철관이 돌돌 말려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습니다. 회전하는 한 개의 나선은 끝없이 내려가는 것처럼, 또 한 개의 나선은 항상 올라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착시현상을 통해 올라퍼 엘리아슨은 세상을 지탱하는 상반된 두 가지 힘인 강함(power)과 부드러움(care)의 조화와 균형을 표현합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지만 엘리아슨의 폭포는 중력을 거스르며 아래서 위로 물이 흐릅니다. 다소 엉성해 보이기까지 하는 철골 구조물을 통해 작가는 자연과 문명 간의 미묘한 대립을 드러냅니다. 전기 펌프의 윙윙거리는 소리, 펌프의 힘으로 호스를 타고 위로 솟구쳐 오르는 물소리, 그리고 주변의 습기 찬 공기는 관람객의 청각뿐 아니라 시각, 촉각을 자극합니다.

 

사진 3. <강한 나선, 부드러운 나선, 2016> 사진4. <뒤집힌 폭포, 1998>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드는 <무제(돌 바닥)>은 조립현무암, 유문암, 청색 현무암, 기름칠 된 흑색 현무암 등 네 가지 종류의 아이슬란드 화산암이 서로 맞물려 삼차원의 입체 도형이 반복되는 듯한 착시 효과를 일으킵니다. 육각형과 평행사변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타일의 패턴은 관람객이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추어 보는가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보입니다. 

 

사진 5. <무제(돌 바닥), 2004>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작품은 전시장 2층의 <무지개 집합>입니다. 어두운 공간 속에 초대된 관람객들은 물안개로 만들어진 거대한 벽에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지름 13m의 원형 구조물에서 미세하게 분사되는 물방울과 천장의 조명기구에서 나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무지개는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우산을 쓰고 물안개를 뚫고 좀 더 깊숙한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조심스러워집니다.

 

사진 6. <무지개 집합, 2016>

 

 

이게 무슨 냄새지?”

엘리아슨의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코가 먼저 반응합니다. 높이 6m, 폭 약 14m의 넓은 벽에 아이슬란드 산 순록 이끼에서 나오는 냄새입니다. 건조할수록 수축되면서 색이 바래지만 수분을 더하면 다시 팽창해 색이 변하면서 특유의 이끼 냄새가 납니다. 엘리아슨의 대표적인 초기 작품<이끼 벽>을 직접 만져보면 살아있는 생명체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미술관이라는 인공적인 공간으로 끌어들인 자연 현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7. <이끼 벽, 1994>

 

특별한 메시지를 느껴보라고 강요받기 보다는 눈으로 보고, 소리를 들으며, 손으로 느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으로 작가의 세계를 공감하고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할까요? 삼성미술관 리움의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은 아이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른들은 어른들의 눈높이에게 느끼고 반응하면서 작가가 열어놓은 모든 가능성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삼성미술관 리움 기획전시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 전시기간: 2016.9.28 ~ 2017.2.26

- 관람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30 ~ 18:00

- 입장요금: 기획전시 일반 8,000(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 50% 할인)

 

은 2014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인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영화관을 비롯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사진 1~7. 직접 촬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술에 관한 깊은 고찰 - 2016 광주 비엔날레 미리보기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6.10.20 15: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서늘한 가을바람이 부는 10,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미술 전시 어떠신가요? 지난 92일 개막한 2016 광주 비엔날레를 소개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화가들이 모여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국제미술전람회 광주 비엔날레는 116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이번에는 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란 주제로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본 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미테-우그로 등 여러 공간에서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엔날레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고요? 어떤 전시를 보여주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준비한 2016 광주 비엔날레 미리보기! 비엔날레가 무엇인지, 이번 비엔날레는 어떤 작품들로 찾아왔는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선선한 가을날 무엇을 느낄 수 있었는지 소소하게 나눠보도록 할게요~

 


비엔날레는 격년제로 열리는 전람회 및 그 밖의 미술 행사 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비엔날레는 이탈리아어로 격년제란 뜻인데요, 그래서 비엔날레를 격년 미술 잔치라고도 부릅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 미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그것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죠! 무엇보다 현대 미술의 현주소와 그때의 중요한 예술 담론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예술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행사입니다. 특히 베니스 비엔날레(이탈리아), 상파울루 비엔날레(브라질), 휘트니 비엔날레(미국)는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며 비엔날레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말로만 듣기에는 나와 다른 그들만의 세상처럼 느껴지지만, 현재 국내에서도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1995년 광주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에서도 세계 미술을 엿볼 수 있는 비엔날레가 개최되었는데요, 지금도 광주, 부산, 서울 2016 비엔날레가 시작되었으니 가까운 도시로 예술을 즐기러 떠나도록 해요!

 


세계 미술 축제 비엔날레에 합류하게 된 대한민국. 그 시작은 광주 비엔날레였습니다. 1995920경계를 넘어서란 주제로 회화, 조각을 넘어서 설치 미술, 테크놀로지를 결함한 미술과 함께 대규모의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행사 기간 국내외 200만 명이 관람하여 성공적으로 첫 번째 국내 비엔날레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1997지구의 여백’, 2000+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명성과 함께 현대 미술을 재정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현대 미술 기법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와 사람, 미술을 어울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광주 비엔날레는 세계적 미술매체 아트넷(artnet)이 선정한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선정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에 광주에서 선보인 예술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미리보고 즐기러 가는 게 어떨까요?

 

▲사진 1. 2016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광주 비엔날레 이번 주제는 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인데요. 조금 생소한 주제라서 당황하셨죠? 이는 라틴어로 상상의 세계’(mundus imaginalis)를 뜻하는데요, ‘고대 그리스 지리학자들이 찾아낸 지구상의 일곱 개의 물리적 기후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상상적 지식과 기능의 개념이라고 광주 비엔날레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물리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기후대에서 더 나아가 현실을 벗어난 상상적 기후대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이 그 상상적 기후대 아래 사회의 변화를 먼저 예측하고, 진단하여 미래에 대한 관점과 상상력을 끌어내고자 한다밝혔습니다. 어쩌면 여기서부터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란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엔날레 본 전시는 총 5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전시실은 사회 현상과 미술의 교집합을 보여줬고, 2 전시실은 암흑 속에서 형형색색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3전시실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작품들, 4 전시실은 조형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설치 미술, 5 전시실은 암흑 속 빛과 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각 다른 예술을 이야기하지만 예술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들이 드러나는데요, 광주 비엔날레를 찾아가기 전! 미리 보는 2016 광주 비엔날레는 어떤 모습인지 천천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 2. 광주 비엔날레 제 1전시실 녹두서점 모습 

현재 진행 중인 녹두 서점

1전시실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장면이 바로 전시실 안의 작은 서점인데요. 소박한 간판에 정갈하게 서적이 놓여 있는 그 곳은 도라 가르시아의 녹두서점입니다. 과거의 기억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 한때 금지되었던 비디오, 순정 만화책, 잡지, 슬픈 기억이 담긴 사진, 그리고 다양한 서적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책을 살 수도 있는 서점인데요, 전시실 안 서점이 주는 독특한 감동은 직접 가봐야 더욱 자세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추천하는 녹두서점입니다.

 

▲사진 3. 광주 비엔날레 제 2전시실 거울 치료


무의식은 최고의 예술, 거울치료(Mirror Therapy)

암흑 속 빛은 또렷한 색감을 더욱 뽐냅니다. 2 전시실 수많은 영상 전시 중 빛나는 것은 한 개의 청금석이 다섯 개로 투사된 조각으로 구성된 마리에 쾰백 이워슨의 거울 치료였습니다. 실제로 제목과 같이 작가의 작품은 수족절단 장애인들을 위해 개발되었는데요, 리적인 치료법이 아니더라도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무의식의 휴식으로 치료받는 기분이 든답니다. 그래서 그 속의 나를 보고 치료된다는 의미로 거울치료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한 번씩은 이런 무의식으로의 여행도 좋지 않을까요?

 

▲사진 4. 광주 비엔날레 제 4전시실 뺄셈 화면 모습


단순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뺄셈 화면(Subtraction Screens)

현대 미술을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내가 교과서에 낙서하는 네모, 세모, 동그라미도 큰 예술적 가치를 가진다는 미술 기준의 변화때문인데요. 특히 제 4전시실에서는 이러한 단순한 조형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호세 리옹 세릴요의 뺄셈 화면은 거대한 정사각형 세 점으로 넓은 공간을 압도하고 있었는데요. 만약 단순한 조형이 어떻게 감동을 주는지 아직 알 수 없다하시면, 꼭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8기후대라는 주제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무엇보다 예술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듣기에는 일반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는 전문적인 질문처럼 보이지만 직접 비엔날레를 관람하다보면 사회적인 문제를 작품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예술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 깨닫게 되는데요. 실제로 비엔날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미술 전시지만, 예술 작품을 보고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비엔날레를 즐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비엔날레가 광주를 대표하는 지역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엔날레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즐기는 태도가 우선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현대 미술에 거부감을 버리고, 먼저 행동하다보면 비엔날레도 동네 영화관에 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즐거운 문화 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표지, 사진 1~3. 본인 촬영

사진 4. 광주 비엔날레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 창작에 철학의 깊이를 더하다!

한국콘텐츠아카데미, 신규 인문학 강좌 대폭 개설

 

통섭형 인재 육성 위한 역사, 음악, 미술 등 47개 인문학 강좌 대거 선보여

역사기행 이원복, 발레리나 문훈숙, 미술평론가 이주헌 등 명강사 총출동

회원가입 후 로그인만으로 무료 수강, 신규 강의 수강생 대상 이벤트도 진행


사회적으로 통섭형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운영하는 한국콘텐츠아카데미(edu.kocca.kr)가 신규 인문학 강좌를 대거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콘텐츠아카데미는 신규 인문학 과정 도입을 계기로 그간 전문성을 갖춘 실무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인문학적 깊이를 더해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강의를 원하는 수강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규 인문학 과정에는 역사 미술 음악 공연예술 문학스토리텔링 영화 문화 등 인문학의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하는 47개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MBC 인기 드라마 <이산>, <신돈>, <별순검>, <대장금> 등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배워보는 <드라마 속 역사> 강의가 눈에 띈다.

 

강좌내용은 인문학의 기본적인 개념 및 역사적 사실, 예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더불어 르네상스 시대를 통해 본 창조경영, 예술로 살펴보는 인류학, 드라마로 배우는 역사 등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인문학 강좌에는 각 분야 별 유명인들도 강사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가 들려주는 <역사문화 기행> 유니버셜 발레단 문훈숙 단장의 <발레 이야기> 클래식 음악계의 괴물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이 쉽게 해설해주는 <올 댓 클래식(All That Classic)> 글로벌 인텔리 조승연 작가의 <배움의 기술> 서울미술관 이주헌 관장의 <행복한 명화 읽기> 등이 준비돼 있다.

 

cel아카데미 박경자 본부장은 국내 문화 콘텐츠의 활발한 해외 진출이 이루어지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생산할 전문 인력 양성이 중요해졌다시대와 국적을 초월한 인류의 문화적 성과물인 인문학을 다룬 강좌가 창작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수강생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규 인문학 과정은 온라인 정규과정으로 편성되었으며, 회원가입 후 로그인만 하면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콘텐츠아카데미는 신규 인문학 강의 개설을 기념해 두 개 이상의 과정을 수료하면 추첨을 통해 교보문고 드림카드 등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인문학 강의는 물론이고 한국콘텐츠아카데미의 모든 온라인 강의는 공식 홈페이지(edu.kocca.kr)에서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교육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 문의하기 게시판 및 전화(02-6441-3258)를 이용하면 된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학혁신팀 황영성 과장(02.6441.3255)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2월의 콘텐츠 인사이트 <착한 디자인, 세상을 바꾸다>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4.12.22 16:3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12월 17일 저녁, 콘텐츠코리아랩(이하 CKL)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콘텐츠 인사이트가 열렸는데요. 이번 달 콘텐츠 인사이트의 주제는 <착한 디자인, 세상을 바꾸다>였습니다. 


*콘텐츠 인사이트 : 연령·창업 경험 등 비슷한 경력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단순 Insight가 비즈니스 모델로 변하는 과정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한국 콘텐츠 아카데미 (edu.kocca.or.kr)의 교육과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강점과 전략으로 특색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연사들과의 소통의 장이기도 합니다. 매월 1회씩 개최되고 있습니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한국 콘텐츠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매달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습니다.




이번 콘텐츠 인사이트는 구본호 티엘갤러리 관장과 강효진 서울시 디자인개발팀장이 연사로 초청되었습니다. 두 연사는 '착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공간을 재탄생시킨' 사례에 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공유했는데요. 구본호 관장은 부산시의 버려진 공간들을 소통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강효진 팀장은 재개발 결정으로 더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의 범죄율을 낮추기 위한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었습니다.



▲ 사진1 구본호 관장, 강효진 팀장의 약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구본호 관장은 부산의 버려진 공간들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상세히 들려주었습니다. 유명한 부산 관광지로도 거듭난 감천문화마을, 비석마을, 문현안동네, 고샅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장소들이 재탄생되는 과정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사진2 구본호 관장



구본호 관장은 마을, 그리고 도시를 위한 디자인에서 그 지역의 '스토리'를 발견하는 것을 특히 강조했는데요. 마을 만들기 초기 단계에 그 마을에 대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하여, 마을의 정체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은 그 마을 자체 내에서 먼저 활발해져야 효과적인 디자인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 사진3 강효진 팀장과 경청하는 청중



특별히 '고샅길 프로젝트' 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쉼터를 설치하기 위해 주민 설명회를 거쳐 조감도를 보여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사전 동의를 구하고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데크를 설치하는 데 많은 불만이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발생하는 소음, 쓰레기 투기, 미래의 잠재적 범죄가 그 이유였습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원상태의 복구도 고려하였으나, 많은 사항을 고민한 끝에 결국에는 합의점을 찾아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공 디자인에서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점은 그 마을이 지속해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민들이 먼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지역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를 찾는다거나, 지역민에게 불편한 통행시설이나 안전하지 않은 곳은 없는지, 아니면 '고샅길 프로젝트'와 같이 '마을 지도'를 그려보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합니다. 구본호 관장은 무엇보다 지역민이 마을에 대한 주인의식과 참여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 사진4 염리동 소금길 지도



강효진 팀장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며 그것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착한 디자인'을 만드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염리동 소금마을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를 디자인을 통하여 융합적으로 풀어낼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 디자인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CCTV라는 방법 외에 다른 범죄예방 방법에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강효진 팀장은 그 해결책을 마을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마을 공동체 구성원과 수상한 외부인을 가려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따뜻한 관심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염리동은 재건축이 유보되면서 사람들의 손길이 끊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동네는 낙후되었고, 점차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를 '무서워'하는 동네로 변하였습니다. 이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게 만들 것인지 고민하다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운동할 수 있는' 길로 해결방안을 이끌어냈습니다. 사각지대를 연결하는 루트를 만들고, 비상시에 신고하기 용이하도록 길마다 번호를 만들거나 지킴이 집을 운영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이 마련되었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었다는 강효진 팀장은 동네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지속시키고 그 속에서 관심을 키우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며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두 연사의 이야기가 끝나고, 현장에 참가한 청중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질문자에게는 연사가 추천하는 책을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Q1. 디자인 분야는 추상적인 면도 강하기 때문에 디자인 결과물에 대한 반응이 수용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면서 예상치 못했던 반응도 많을 텐데요. 그런 면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인가요?


구본호 관장: 고샅길 프로젝트의 데크를 만드는 사례가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실제로 1년이 넘도록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에 관해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던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실제 현장의 거주민이 아니므로 정확한 반응을 예측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노인정을 먼저 찾아가 그곳의 어르신들과 친분을 쌓으려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소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스토리를 듣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스토리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공간에 적용할 때 가장 효과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효진 팀장 : 언제나 수용자의 니즈를 찾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상자를 배려해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그 대상자의 심리를 정확히 관찰하지 않는 이상 몹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 번은 신발장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살짝 틈을 남겨 신발장 문을 만든 적이 있는데, 한 아이가 그걸 보고 문을 자꾸 당겨서 틈을 메우려고 하더군요. 우리 입장에서는 그것이 너무 당연하고, 효과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아이에게는 그 틈이 어색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 사진5 질의응답 현장



Q2. 요즘 인문학이 대세인데, 어떻게 디자인이 인문학을 담을 수 있을까요? 도시공간 디자인에 인문학이 담긴다면, 사람들이 좀 더 타인을 배려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디자인과 인문학의 결합이 가능할까요?


구본호 관장 : 현대 디자인에서, 특히 마을과 관련된 공공 디자인에서는 인문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인문학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을이 가진 '스토리'를 찾아내는 것 자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든 지역은 그 지역이 가진 장소적 특징과 역사적 문화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사람들을 통해 모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에 대한 스토리를 찾으려 하는 것보다는, 그저 외부 사람들의 유입만을 늘리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그저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특징적인 장소에 집중하는 것보다, 그 마을에 방문하여 느낄 수 있는 그 마을만이 가진 특징과 스토리를 찾아내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을 결합하려는 디자인적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강효진 팀장 : 저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서 '인문학'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봅니다. 어떤 전공이라도 한 분야만 알아서는 사람들의 관계, 그 사이의 맥락을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관찰, 그리고 그런 내용을 담은 디자인이 인문학을 담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점도 제대로 볼 수 있고, 해결방안도 좀 더 유의미한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사진6 질의응답 시간



Q3. 이번 과정이 올해 콘텐츠 인사이트의 마지막 회차인데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합니다.


강효진 팀장 : CCTV를 아무리 많이 설치한다고 해도, 애초에 감시가 목적이기 때문에 결국엔 사람들의 경계심을 초래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보다는 같은 공동체로서 서로서로 봐주는 눈, 그 관계로 범죄예방의 해결책을 이끌어내려고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정말 지속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본호 관장 : 마을 디자인, 도시 디자인에서는 그 속에서 일어나는 관계가 그 마을과 도시를 좋게 형성하는 요인이 됩니다. 마을과 도시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공동체 자체 내에서 일어나야 그 기세가 계속되어 활로가 개척되고 활성화됩니다. 흔히 공공미술, 마을 디자인은 대부분 외부의 지원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역주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게 됩니다. 하지만 산복도로 르네상스 등 성공한 공공 디자인의 사례를 보면 모두가 공통으로 마을 자체 내에서 일어났던 시도가 디자인 과정에서 영향력을 많이 끼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효진 팀장님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마을 내부의 관계에 주목하는 디자인이 좋은 공공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올해 마지막 콘텐츠 인사이트가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회차마다 알찬 내용으로 많은 이의 공감을 일으킨 2014 콘텐츠 인사이트. 다가올 2015년에도 더욱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콘텐츠 인사이트가 여러분께 찾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해에 만나게 될 콘텐츠 인사이트를 기대해 보며, 2014년 마지막 콘텐츠 인사이트를 마무리합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 한국 콘텐츠 아카데미

- 사진2~4 직접 촬영

- 사진5 서울시 공식 블로그

- 사진 6~8 직접 촬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길거리 도시 예술 문화 매거진 '그랩스 Grabs'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4.12.17 13:1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그랩스 / 최희선 대표>


그랩스 Grabs, ‘갑자기 알아차리거나 붙잡게 된 것’

가장 멋진 그래피티, 벽그림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어디? 홍대? 이태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벽그림(Graffiti art), 공연이벤트 등을 알아차리고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길거리 일상의 시각 예술을 다시 보는 ‘그랩스’



사진1 그랩스 Grabs 로고

 


벽그림(Graffiti art), 공연, 전시 공간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길거리 문화 소식을 알리는 '그랩스 Grabs'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그랩스'는 국내 외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길거리 예술작품과 문화이벤트를 소개하고, 도시 속 일상 거리 문화가 얼마나 활기차게 변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웹진입니다. 이렇게 곳곳에 숨어있는 길거리 예술 문화가 '그랩스' 매거진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한국 문화기술 분야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최희선 대표를 만나 알아보았습니다.



사진2 ‘그랩스 Grabs'  최희선 대표

 


영화평론학을 전공한 '그랩스' 최희선 대표는 5년간의 영국 유학생활로 한국의 패션, 음악 공연, 벽그림, 예술품 전시 등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라는 것을 익히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문화콘텐츠를 글로벌화 시킬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학창시절부터 관심 있었던 잡지 출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공연 및 전시 장소에서의 근무 경험 덕분에 언더그라운드 문화, 길거리 공연 문화 중심의 잡지 출간 사업을 준비했고, 영국의 아티스트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길거리 문화까지 공유할 수 있는 매거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3 서울 홍대 그래피티, '그랩스Grabs' 매거진 (그랩스 http://www.thegrabs.com)



온라인매거진 '그랩스'는 한국의 여러 문화콘텐츠 중에서도 ‘길거리 벽그림’, 즉 ‘스트리트 아트 또는 스트리트 그래피티’에 주목합니다. 특별히 ‘길거리 벽그림’을 주요 내용으로 선택한 것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K-POP, 한국 드라마 이외에도 색다른 한국 문화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현재, '그랩스' 매거진에서 소개되는 한국 길거리 벽그림의 90% 이상이 서울 홍대 지역 벽그림인데요. 이는 관광객들이 거리를 지나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사진4 서울 홍대입구 길거리 벽그림, '그랩스 Grabs' 스티커(그랩스 http://www.thegrabs.com)



2012년 9월에 시작된 '그랩스' 웹진은 공식 홈페이지(www.thegrabs,com)와 페이스북, 트위트 등 소셜네트워크 미디어를 통해 한국, 영국, 독일 등 각 도시마다의 길거리 그래피티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3년 동안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터그램 등 SNS 기반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3년 SBA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참신한 문화콘텐츠 사업아이템으로 인정받아 본격적인 '그랩스'만의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그랩스'를 정기 구독하는 온라인 독자가 약1,500명에 이르며, 대부분의 회원이 유럽, 미국, 중국 등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10월 창간호의 주제는 스트리트아트 및 현대 도시문화를 둘러싼 양극화 현상이었습니다. “스트리트아트는 예술인가, 아니면 공공기물 파괴행위인가?”, 그리고 “대중문화 vs. 서브컬처(언더그라운드 문화)”와 같은 현대의 길거리 문화에 나타나는 호불호 현상을 집중 조명하였습니다. 또한, 창간호에는 미국/한국/영국의 총 3명의 문화업계 종사자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그중에 한국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카쳐(Kristopher Kotcher, 작가명: Frenemy, www.frenemylife.com)'에 대한 메인 인터뷰가 실려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약 2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스트리트 아티스트입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컨버스(Converse) 운동화 디자인 제작,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커핀그루나루 홍대점’ 인테리어 디자인 등이 있습니다.



사진5 10월 ‘그랩스매거진’ 창간호 메인 인터뷰 크리스토퍼 카쳐와 그의 작품 

(그랩스 http://www.thegrabs.com)



'그랩스' 매거진은 아직 사업 초기라, 공식 홈페이지보다는 대중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SNS를 기반으로 한 '그랩스' 매거진이 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페이스북 회원수가 1,500명으로 늘었고, 그만큼 각 작품에 대한 코멘트, 피드백도 활발하여 벽그림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페이스북 '그랩스' 매거진은 세계 각국의 대중에게 접근성이 높아 숨어있는 세계 도시의 벽그림 아티스트들과의 연결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10월 창간호 메인 인터뷰 아티스트였던 ‘크리스토퍼 카쳐’와의 인연도 우연히 그의 작품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 그려놓았던 벽그림을 '그랩스'가 연재하고 이를 알아본 ‘크리스토퍼 카쳐’가 연락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그랩스' 매거진에 전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아직은 '그랩스' 매거진의 전시된 작품 대부분이 한국 서울 지역 벽그림 작품이지만, 지속적으로 세계 여러 아티스트과의 네트워크 교류를 형성하면서 세계 여러 도시의 다양한 벽그림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희선 대표는, 스트리트아트(street art)는 ‘모두를 위한 예술(Art for All)’이자, ‘대중을 향한 메시지(Public Message)’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그랩스' 매거진은 특정 소수가 아닌, 길거리를 걷는 도시의 모든 이들을 위한 잡지를 만드는 일이라고 합니다. 길거리 사진들, 즉 길거리 시각 예술 문화 작품을 주요 매체로 삼아, 국적, 인종, 언어, 성별, 직업, 나이 등의 구분 없이 서로 소통하는 것이 그랩스 매거진의 지향점이자, 발행 목적입니다.

 

'그랩스'는 벽그림, 즉 그래피티는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내포한 길거리 문화의 한 종류로 받아들이며 그래피티가 단순히 공공기물 파괴행위이자 범죄행위가 아닌, 현대 도시미술 및 문화의 한 종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더불어, 전 세계의 어느 도시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길거리 전시 작품 및 그래피티가 대한민국의 서울에서도 찾아볼 수 있음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랩스매거진'이 80% 이상의 독자들을 외국인으로 설정하고 영문 매거진으로 시작한 이유라고 합니다. 또한, 세계 유능한 길거리 아티스트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한 론칭 파티 등을 개최하는 등 길거리 문화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더 나아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관광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여 다양한 한류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사진6 서울 홍대입구 길거리 벽그림, '그랩스 Grabs' 스티커 (그랩스 http://www.thegrabs.com)



이처럼 '그랩스' 매거진은 세계 여러 나라의 대중들이 각 도시의 지역 벽그림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길거리 전시장이었습니다. 또한, 길거리 아티스트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과 세계 여러 나라의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돕고 그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세계 길거리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형태의 '그랩스 매거진'은 국경을 초월한 문화 홍보매체로, 한국 특유의 길거리 문화 측면의 한류 형성에도 기여를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사진 출처

-사진1 그랩스

-사진2 직접 촬영

-사진3~6 그랩스

길거리 도시예술 문화 매거진 '그랩스 Grabs'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허수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7개국에서 귀신, 간첩, 할머니를 위해 모였다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4.11.11 11:1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귀신’, ‘간첩’, ‘할머니’ 이 세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연상되는가. 이들은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이 예술 감독을 맡은 ‘귀신 간첩 할머니’ 전시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아시아’를 화두로 삼은 ‘귀신 간첩 할머니’는 15년째 진행 중인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의 올해 전시주제이다.



▲ 사진1 미디어시티서울 키워드 중 하나인 '귀신'


 

미디어 도시 서울의 특성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다. 동시대 예술을 중심으로 과학, 인문학, 테크놀로지의 교류와 통섭을 기반으로 제작한 미디어 작품을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 사진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정문



▲ 사진3 공중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스크린, 높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헤드폰과 프로젝터 영상기(좌)

과거 무속 현장을 촬영한 비디오를 재생하는 텔레비젼(우)



▲ 사진4 1층 전시실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스크린과 그 밖의 작품들



아시아는 강렬한 식민과 냉전의 경험,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적 급변을 공유해 왔지만, ‘아시아’의 이러한 역사를 본격적인 전시의 주제로 삼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번 ‘귀신, 간첩, 할머니’ 전시를 통해, 현대 아시아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다.


귀신은 아시아의 잊힌 역사와 전통을, 간첩은 냉전의 기억을, 할머니는 ‘여성과 시간’을 비유한다. 곧 ‘귀신 간첩 할머니’는 전시로 진입하는 세 개의 통로이다.



▲ 사진5 양혜규 작가의 '소리 나는 조각' 작품의 일부



▲ 사진6 양혜규 작가의 <소리 나는 돌림 타원 - 놋쇠 도금>



처음 전시관 1층에 입장하면 양혜규 작가의 <바람이 도는 궤도-놋쇠 도금>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러 선풍기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기계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모두가 주목하는 것이다. 양혜규는 이외에도 1층과 3층에 방울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소리 나는 조각’이라 명명된 최신작을 선보인다. 빛, 가시성, 투과성, 중력 등을 다뤄왔던 이전 설치 작에 비해, 이번 출품작에서는 움직임과 소리, 바람 등의 요소가 더해졌다.


그녀의 <소리 나는 돌림 타원-놋쇠 도금 #13, #14, #15>는 손으로 작품을 회전시킬 수 있다. 정지 상태와 회전 상태를 오가는 작업 원리를 유지하되, 배경 면에 칠해진 붉은색이 방울의 색과 혼합되어 보이는 시각 현상이 더해진다. 작품의 물리적 움직임과 방울이 부딪쳐 내는 소리, 일시적 형태, 착시와 색채 혼합 등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현상학적인 상호작용은 조각이 차지했던 물리적 공간을 청각적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새롭게 열어젖힌다.

 


▲ 사진7 2층 전시실에서는 여러 과거기록들을 아이패드로 볼 수 있다

 


▲ 사진8 리나 셀란더의 <레닌의 램프는 농부의 오두막에서 빛난다>



그 외 여러 작가의 작품을 보면, 리나 셀란더는 필름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면서 미디어의 고고학이라 부를만한 주제를 탐구해 왔다. 커튼이 공간을 둘로 나누고, 한 공간에는 우라늄 함유석에 노출되었던 인화지가, 다른 공간에는 작가가 편집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영상에는 체르노빌 원전과 과거 소비에트 선전영화장면들이 섞여 있다. 리나 셀란더의 <레닌의 램프는 농부의 오두막에서 빛난다>는 연속적인 HD 비디오와 22개의 방사선 사진이 놓인 유리 케이스와 연마한 스테인리스 스틸 텍스트 명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 사진9 니나 피셔와 마로안 엘 사니의 <디스토피아를 부르는 주문>


 

이는 니나 피셔와 마로안 엘 사니의 <디스토피아를 부르는 주문>이라는 작품으로, 아카이브 사진, 만화로 구성된 42점의 레이저 인쇄물과 2채널 HD 비디오 설치, 스테레오, 드로잉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10 최승훈과 박선민의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


 

전시회 1, 2, 3층의 공간을 옮겨 다닐 때 각가지 색깔들의 비닐봉지들이 줄에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최승훈과 박선민의 <모든 떨리는 것에 대한>이라는 작품이다. 봉지 안에 있는 프로펠러가 일정한 시간마다 회전하며, 이러한 원리로 떨리는 봉지들의 작은 움직임을 보는 것과 동시에 이들을 움직이는 기계의 모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사진11 호신텅의 작품



작품 <홍콩 인터-비보스 영화제 Hong Kong Inter-vivos Film Festival>는 호신텅이 만든 가상의 영화 28편을 전시의 형태로 보여준다. 가상의 영화 스틸, 영화 포스터, 가짜 영화 시놉시스로 구성되고, 영화 예고편이 상영된다. 각각의 가상 영화들은 채워지지 않은 욕망의 충족이나 완벽함의 거부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오직 살아있는 존재만이 영화제의 관객이 될 수 있지만, 그것들은 상상, 가상의 세계 그리고 죽음의 세계에서만 가능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 사진12 미카일 카리키스의 <해녀>


 

<해녀>는 제주도의 바다 노동자, 노년 여성의 일과 독특한 소리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카일 카리키스의 시청각 설치는 몰입형 경험을 만들어낸다. 작품의 소리와 이미지는 바다 일을 하는 노년 여성의 하루, 집단 활동, 그리고 그것이 공동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표현한다. 진주잡이 작업 중에 갑자기 몰아치는 광폭풍 소리는 해녀들이 하는 작업의 위험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리고는 해녀의 숙소에서 녹음한 생동감 넘치는 전통 노동요가 이어진다.

 


▲ 사진13 정은영의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


 

작품 <코라>에서는 자오싱 아서 리우의 외로운 산행 속에 서서히 펼쳐지는 방대한 전자 음악과 현악기 소리가 특징적이다. 영상이 자연 경관의 대규모 심포니를 드러내는 한편, 티베트 불교 전통에 따른 부드러운 기도의 종소리가 잠들어 있는 정신을 일깨운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디지털 아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자오싱 아서 리우는 사진, 비디오, 전자 이미지를 활용하며, 그의 비디오 설치 작업은 정신적이고 초현실적인 공간을 묘사한다.

 

<인트랜짓>은 공간에 떠 있는 행성, 기묘한 풍경이 있는 행성의 표면, 마치 다른 우주에 속한 것처럼 보이는 액상 물질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이 필름은 영화감독들이 우주 공간의 생명체를 묘사하기 위해 ‘유기적 효과’를 실험했던 1960년대 공상과학 영화 테크닉, 그리고 영상매체를 개념미술의 형태로 탐구했던 1970년대 미국 실험영화에 대한 오마주이다. 영화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동영상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성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셀룰로이드 필름에서 마그네틱 테이프로, 그리고 지금은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변화하였다. 작가는 35mm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고, 1960년대 공상과학 영화의 특수 촬영 기법을 탐구하고 실험하면서 유기적 물질을 사용하거나 모델을 제작하였다.


 

▲ 사진14 전시관 3층의 모습



이 밖에도 총 42명(팀)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 2, 3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의 웹 사이트에서는 전시의 기본 정보를 비롯해 도록, 오디오가이드, 교육자료, 포럼자료 등 비엔날레 전 과정에서 도출되는 풍부한 정보를 열람하고 다운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특별히 이번 오디오가이드 제작에 참여한 배우 박해일과 최희서의 목소리로 친근한 설명을 들으며 전시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 사진 및 기사 출처 

-표지 직접 촬영

- 사진1~14 직접 촬영

-위키트리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김재연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버려진 공간의 재탄생! 새로운 문화공간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4.09.19 16:5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요즘 많은 지역에서 기존에 있던 공간을 없애고 높고, 현대적인 건물을 세우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텐데요. 혹시, 우리가 무심히 지나갔던 버려진 공간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최근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공간들이 문화공간으로 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 사진1 서울역



문화역서울 284는 舊서울역사로 1925년 일본인 쓰가모토 야스시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큰 건물의 규모에 독특한 외관으로 사람들의 집중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자재를 사용해 건물을 건축하였고 귀빈실, 양식당 등과 같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舊서울역사는 6.25전쟁 때 역사의 일부가 파괴되었다가 다시 복구 되었습니다. 舊서울역사는 전쟁의 아픔과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적 제284호의 국가지정 문화재가 되었습니다. 



▶ 사진2 문화역서울 284 



舊서울역사는 2004년 1월 새로운 역사가 신축되면서 폐쇄 되었습니다. 이후 원형을 복원하여 2012년 공식적으로 <문화역서울 284> 로 재탄생 하게 되었는데요. 공식명칭은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사적 제284호의 문화재이며 과거와 현재의 역사가 담겨있고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문화역서울 284>가 선택되었습니다. 



▶ 사진3 서울역284 공식블로그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연극, 공예, 공연. 강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모두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최정화-총천연색(總天然色)> 라는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총천연색(總天然色)은 자연 그대로의 색이라는 뜻으로, 천역색을 강조한 말이라고 하는데요. 인공과 모조가 많아지는 세상에서 자연의 본원적인 것을 다시 재생하고자 하는 작가의 작품세계가 담겨져 있는 전시라고 합니다. 



<문화역서울 284>는 서울역을 지나가는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기차역'이라는 공간으로, 수많은 사람이 이 장소를 경험했고, 소비했습니다. 그런 의미로 <문화역 서울 284>는 그저 하나의 건물이나 공간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하나의 '문화'와 '시간'의 개념을 더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 사진4 공간사옥



 '공간사옥'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작품입니다. 1977년 완공되었으며 한국현대건축의 대표작품으로 여러 번 소개되었습니다. 기하학적 모습으로 연출된 외관을 지닌 '공간사옥'은 한국 전통 건축의 본질적 특성을 현대적인 기법으로 해석하고 구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문화재 제586호로 지정되어있는데요.


 이러한 공간사옥이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버려진 공간으로 전락하여 지난해 재정난을 겪고 경매에 부쳐졌는데요. 현재 새로운 주인을 만나 미술관으로 재탄생 하였습니다.



▶ 사진5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재탄생한 공간사옥



아라리오갤러리 대표 김창일 회장은 '공간사옥' 을 훼손하지 않고 옛 건물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35년 간 모아온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건물 지하1층부터 지상5층까지 김창일회장이 모은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김창일회장은 공간사옥안의 공간은 각각 특징이 있다며 그 특징에 맞는 작품들을 전시했다고 하였습니다.



▶ 사진6 아라리오갤러리 나와 고헤이‘픽셀 더블 디어’(2013) 



▶ 사진7 아라리오갤러리 (마크 퀸, '셀프(Self)', 2001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9월1일부터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기 시작했는데요. 개관전은 ‘Really?’ 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김창일 회장이 35년간 모은 3,700여점의 작품 중 작가 100명의 100점을 소개한다고 하는데요. 이번 <‘Really?’> 전시를 통해 한 공간 속에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버려진 공간이 새로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하는 것은,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찾아오는 창작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유명한 영국의 사례와 아시아의 문화콘텐츠 강국 중국의 사례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다산쯔 798 예술구’ 는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특화지구인데요. 베이징에 있으며 버려진 공장을 새롭게 변화 시킨 공간입니다. 버려진 공장지대에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활동을 하며 다시 활성화 되었는데요. ‘다산쯔 798 예술구’에서 798 숫자의 의미는 공장의 일련번호를 뜻합니다. 장소를 그대로 활용하여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어낸 ‘다산쯔 798 예술구’ 를 만나볼까요?



▶ 사진8,9  '다산쯔 798예술구’



‘다산쯔 798 예술구’ 에는 200여개의 갤러리가 있는데요. 미술뿐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예술기관도 함께 있습니다. 출판, 공연, 의상 등 400여 개의 문화기관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무료전시관도 많이 있으며 그림 작품뿐만이 아닌 사진,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더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많은 경험을 하고 갈 수 있습니다.




▶ 사진10 발틱현대미술관



영국 중동부 뉴캐슬에 인접한 인구 19만의 소도시 게이츠헤드에 있는 발틱현대미술관의 기존명칭은 ‘발틱밀’ 이었습니다.이 공간은 1950년대부터 30년 간 밀가루공장으로 사용되었었는데요. 영국은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문화공간을 만듦으로써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발틱현대미술관은 뉴캐슬을 가로지르는 타인강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사진11 지역의 랜드마크로자리잡은 발틱현대미술관 전경



발틱현대미술관은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현대미술관 인데요. 미술관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이 발틱현대미술관을 자주 찾는 이유는 전시뿐만이 아니라 체험프로그램들이 더욱 많기 때문인데요.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면서 더욱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재방문율이 높고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다고 합니다.

 


버려진 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해석하고 대중에게 문화예술을 제공하는 것은 도시재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버려진 공간, 소외된 지역에 문화콘텐츠를 만들면 많은 사람이 도시를 찾아오게 될 텐데요. 이를 통해 방치된 공간이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서울역284 공식블로그

- 사진1~3 서울역284 공식블로그

- 사진4 문화재청홈페이지

- 사진5~7 아라리오갤러리 공식홈페이지

- 사진8,9 ‘다산쯔 798예술구’ 공식홈페이지

- 사진10,11 발틱현대미술관 공식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생과 청년작가의 미술축제 <2014 아시아프>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4.08.29 10:2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4년 아시아프(AS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가 7월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전시되었습니다. 아시아프는 아시아의 대학생 또는 청년작가의 미술축제입니다. 3,048명의 미술가들이 작품을 응모하고 약 8:1의 경쟁률을 뚫은 작가만이 작품을 선보인 전시회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450명의 참여 작가를 선정하여 1,000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 사진1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 사진2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본 전시회는, 관람하는 자리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므로 관람객들이 각 작품을 좀 더 신중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작가들의 활동을 북돋아 주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 사진3 작가들의 작품을 제한받지 않고 촬영 가능한 모습



아시아프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와 달리 자유롭게 촬영을 하고 작품 가까이서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로잉전'은 작품당 10만 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관객들의 행렬을 끊이지 않았고, 젊은 작가들은 전업 작가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활동하던 작가들도 서울에 올라와 수차례 전시에 참여하게 되고 아시아프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전시를 선보이는 아시아프는 매년 참여하는 작가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창의적인 작품도 대거 출품되고 있습니다.



▲ 사진4 (좌) 종이 크래프트를 이용한 작품 / (우) 캔버스 위 아크릴 '정치 비판'



작품 재료를 한정시키지 않고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된 작품들은 청년 작가들의 개성을 여지없이 보여주었고,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진솔하게 담긴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정치나 문화,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은 작품들도 더러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 사진5 (좌) 캔버스 위 아크릴 채색 / (우) 미니어쳐 크래프트



감성적인 그림으로 실내장식 효과를 증폭시키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평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컴퓨터 부품 위에 이국적인 도시를 세우기도 합니다. 물감 이외에도 유리를 그을려 명암 대비를 주기도 하고, 담배 연기를 사진에 담아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 사진6 1층 전시공간



▲ 사진7 1층 전시공간



이번 전시는 시간에 따라 다른 주제로 강의가 있어 방문한 관람들로 하여금 현재 미술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 또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신선한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입체, 미디어아트와 평면 작품으로 이루어진 1층과 해외 작가의 작품실과 강의실로 이루어진 2층은 많은 방문객으로 쉴 틈 없이 붐볐습니다.



▲ 사진7 드로잉 특별전 작품전



▲ 사진8 드로잉 특별전 작품전



2014년의 특별 기획전으로는 '드로잉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작가의 작업에 있어 참신한 발상의 토대가 되는 '드로잉'은 청년 작가의 날것 그대로의 정신을 보여주는 아시아프의 취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2014 아시아프에 선정된 모든 작가의 드로잉 작품 1,200점이 빼곡히 전시될 뿐만 아니라 기성 작가들, 백남준, 박수근 등 소마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미술 거장들의 드로잉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과 미래를 대표할 예비 거장들의 만남, <2014년 아시아프>는 미술과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사진 출처

-표지 직접촬영

-사진1, 2, 3, 4, 5, 6, 7, 8 직접촬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직접 예술활동 현장으로 나선 그들의 전시회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참여활동을 소개해 드리는 그 두 번째 시간인데요.


 첫 번째 시간에는 장애인 영화감독들을 소개해드렸다면, 이번 시간에는 우연히 보았던 장애인들의 소소한 미술작품 전시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혜화역 내에 있는 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작은 전시회, 바로 <온 몸으로 전하는 스토리가 있는 회화전 - 揮輝 (휘휘)>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장애인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 KBS가 후원하는데요. 한국장애인미술협회는 1995년 12월에 창립하여 문화적 소외와 배제의 그늘 속에 있는 유망 장애인 문화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문화 소외 장애인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복지분야의 발전에 일조하는 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 창작활동활성화 지원, 해외교류 지원, 미술지도강사 양성, 창작 공간 확보, 장애인 미술 교실을 열어 많은 미술가를 참여토록하여 후배 작가들을 양성하여 새로운 삶의 현장에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단체입니다.

 

 

<장애인미술대전 수상작품 >


(왼) 김동섭/무제                                    (오) 박양수/무제


(왼) 이영미 / 희망                                   (오)최일권/망 

 

 

 이번 전시회 <휘휘>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 예술가들의 회화, 서예작품을 한자리에서 종합전시 판매하는 특별기획전시인데요. 전문 작가들이 뜻을 모아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서 함께 만든 작품, 최근 4년 동안 온 몸으로 전하는 회화 서예전에 출품 수상한 작품과 함께 기성 화단에서 활동 중인 전문 작가들의 초대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역 안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지하철역을 지나시다가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시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우와 작품이네 하고 걸음을 멈추시다가 장애인분들이 그린 그림인 것을 깨닫고는 감탄하시며 작품을 보셨는데요. 감상하는 저도 처음엔 장애인들의 작품인지 몰랐답니다 :)

 

 


 

 

  미술작품과 함께 서예작품도 같이 전시되어 있어 지하철 역을 지나다니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했는데요.

 그 밖에 초대작가들의 작품들도 볼 수 있어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화감독편, 화가편 2편으로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활동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작품들을 보고도 놀랐지만 그 제작자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랐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생각해보면 장애인들도 똑같이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데, 편견에 사로잡혀 그들의 능력과 재능을 자신도 모르게 무시하지 않았나 생각해보았는데요.

 꿈을 이루는 과정만이 많은 노력, 많은 도움으로 인해 비장애인들에 조금은 힘들지만 그 꿈을 이루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그들에게 많은 도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