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잡는 명품작가! K’CONTENT를 이끌어갈 이들을 주목하라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09.09 13:5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드라마의 얼굴은 배우. 초기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스크린 속 열연하는 배우들이었습니다. 매력적이고 극을 이끌어가는 얼굴이기 때문에 배우 보는 맛에라도 채널을 돌리지 않았죠. 하지만 최근 드라마의 숨은 최종 병기가 활약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극을 움직이는 작가입니다. 최고 시청률 58.4%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여명의 눈동자>, 그리고 60%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모래시계>를 집필하며 드라마 작가 송지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박 난 작품 속에는 스타 배우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스타 작가또한 있었던 것이죠!

이제 드라마도 작가보고 믿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를 쓴 작가가 또 다른 드라마를 시작한다? 마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또 읽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계속해서 듣는 것처럼 드라마 선택에서도 작가의 입지가 확장되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갓은숙, 갓은희라 외치며 드라마 작가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은희 작가는 현재 방영 중인 무한도전의 무한 상사극본을 맡게 되어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과 애정을 받으며 명품 작가를 넘어서 스타 작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믿고 보는 명품 작가는 시청률 보증수표가 되기도 했지만, 이를 넘어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내기도 합니다. 특히 K‘CONTENT라는 이름으로 국내 드라마,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이 각국에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K’CONTENT 흐름 속에서 명품 작가는 어떤 위치에 서 있을까요.



로코 드라마의 대가김은숙 작가


▲ 사진 1. 파리의 연인(왼쪽), 태양의 후예(오른쪽)


애기야가자

이 대사 하나만 들어도 전국이 설레었던 때가 있었죠!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2004)으로 스타 작가의 계보를 잇게 된 김은숙 작가입니다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태양의 남쪽>(2003)으로 데뷔하여 각종 명대사를 낳은 <파리의 연인>과 이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을 연이어 흥행시켜 믿고 보는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청자를 사로잡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뇌리에 박히는 명대사를 통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김은숙 작가의 특기신데렐라 캐릭터가 그려지는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과 더불어 각각 정치 이야기와 방송국 이야기를 함께 그린 <시티홀>, <온에어>의 흥행으로 가히 한국 드라마 작가 중 으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자칫하면 오그라들 수 있는 대사를 시청자로 하여금 설레게 하여 잠들어 있는 연애 세포를 깨워주기도 하죠. 특히 2016년 상반기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김원석 작가와 공동 집필하여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습니다특히 <태양의 후예>는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중 동시 방영을 결정했고, 130억 원의 투자로 방송 직후 약 5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배우 섭외와 탄탄한 스토리로 이와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김은희 작가

 

▲ 사진 2. 싸인(왼쪽), 시그널(가운데), 유령(오른쪽)


무전은 다시 시작될 겁니다.”

조용히 성장하고 있었던 한국형 스릴러의 계보에 한 획을 그은 드라마 <시그널>. 이는 재미와 감동 모두 잡은 완벽한 스릴러물로 자리 잡았습니다배우들의 섬세하고 울림 있는 연기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연출무엇보다도 탄탄한 스토리로 2016년 상반기 드라마 <시그널>은 큰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그리고 드라마 <싸인>부터 <유령>, <쓰리데이즈>까지 꾸준히 스릴러물을 작업해 온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의 흥행으로 갓은희란 칭호를 받으며 현재 떠오르는 강호 작가로 인정받고 있죠.

아마 김은희 작가의 등장이 더욱 고마운 이유는로맨스 드라마가 대부분인 한국 텔레비전에서 로맨스가 주가 아닌 장르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김은희 작가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논의할 만한 주제를 가져와 단순한 재미 뿐 아니라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이러한 명품 드라마는 곧 김은희 작가에게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을 쥐어주었죠그리고 이제 <시그널>은 국내를 넘어 중국 시청자 또한 사로잡았습니다지난 4월 18일부터 중국 동영상 사이트 텐센트에서 한 달 만에 6천 100만 뷰를 기록하면서 인기 드라마 톱 10에 들었다고 합니다무삭제판으로 텐센트 이용자 평점 10점 만점에 9.6점을 기록하며 잘 만들어진 스토리로 국경을 넘어서까지 콘텐츠를 확장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잔잔하게 매니아층을 노리는노희경 작가

 

▲ 사진 3. 디어 마이 프렌즈(왼쪽), 그들이 사는 세상(오른쪽)


엄마도 엄마가 있었어?”

내레이션이 좋은 작가톡톡 튀거나 정교하게 짜인 극본보다 스토리를 감성적으로 풀어가고자 했던 노희경 작가<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시작하여 그 누구보다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표현하고자 했죠이어 노희경 작가의 인생 작품!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 잔잔한 물결을 남겼습니다이후에도 <그 겨울바람이 분다>, <괜찮아사랑이야>, <디어 마이프렌즈>와 같이 기존 드라마에서 잘 조명하지 않았던 정신과 병동노인의 삶 등을 다뤄 노희경 작가만의 독특한 드라마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죠.

<괜찮아사랑이야>는 중국에 역대 최고가인 20억원에 수출되어 국내 매니아층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 역시 공감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부상했습니다무엇보다도 사전에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아니라 걱정이 많았던 <디어 마이 프렌즈>는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수출을 이뤄내 한류 스타 없이 국내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작가보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필력으로 앞으로의 작품이 더욱 기대되기도 합니다.

  

떠오르는 신예 작가,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W> 송재정

 

▲ 사진 4. 별에서 온 그대(왼쪽), 더블유(오른쪽)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암흑기에 당당히 28.1%라는 기록으로 흥행에 성공한 <별에서 온 그대>. 국내 흥행과 중국 수출 성공을 이끈 작가는 2007년 <칼잡이 오수정>으로 지상파에 데뷔한 박지은 작가입니다곧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흥행에 연이어 성공하더니 돌연 별그대 열풍을 일으키며 떠오르는 스타 작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장르물 작가 기대주 송재정 작가화제성 높았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똑바로 살아라>에 이어 <거침없이 하이킥>까지시트콤에 천성인 작가라고 생각했지만타임 슬립 멜로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와 같은 장르의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으로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여 본인만의 색깔 있는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습니다. 특히나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더블유>를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그만의 독특한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는데요.

언급했던 두 작가 이외에도 막장 드라마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 <파스타>로 시작해 <질투의 화신>으로 다시 돌아온 서숙향 작가 등 새로 시작한 드라마에서도 작가의 전작이 오르내리고 드라마 선택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정말 떠오르는 스타 작가의 샛별들이 소리 없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때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류. 이제는 드라마를 넘어 K-POP, K-GAME, K-ANIMATION 까지 K‘CONTENT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앞장서서 K‘CONTENT를 이끌어 가는 것은 단연 드라마입니다. 박지은 작가의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수출가 35천 달러를 얻어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치맥 열풍과 한국 화장품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콘텐츠의 확장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게 되고, 한국 문화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여 경쟁력 있는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명품 작가의 스토리는 K’CONTENT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 사진 5. K-DRAMA 이미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드라마 원작이 수출되어 이익을 창출하고, 드라마 열풍으로 주인공의 스타일이나 한식이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스토리가 상품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꽃보다 할배>, <아빠 어디가>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과 같이 이제 드라마의 포맷도 해외에 수출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드라마 <나인><착한 남자>가 포맷 수출되어 또 다른 방식으로 문화 영토를 넓혔다고 합니다. 포맷을 수출 할 경우 드라마의 변하지 않는 중심 뼈대와 컨셉은 유지하고, 수출국 정서와 맞지 않은 부분은 적정한 수준으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연하게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점차 포맷 수출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한국 드라마를 책임지는 명품 작가들의 스토리는 K‘CONTENT의 경쟁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작가 브랜딩을 통해 차별화 된 드라마를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명품 작가는 곧 시청률 보증 수표와 더불어 K’CONTENT 강자로 막강한 것이죠!

 


명품 작가들의 등장은 국내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해줄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드라마를 문화 자원으로만 인식했던 전과 다르게, 이제 드라마 작가란 인적 자원을 발견하게 되었죠. 한국 드라마 작가의 작품의 일관성은 곧 작가를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콘텐츠 제작자로 브랜딩하게 되고, 이는 글로벌 시대에서 꼭 필요한 인적 자원과 문화 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작가 1인 체제는 한 사람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신인 작가 발굴에 어려움을 갖는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뛰어난 작가를 배출하여 K’CONTENT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강점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1인 체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멘토 작가와 멘티 작가가 함께하는 2인 체제 제작 방식은 최근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품 작가의 등장은 국내 드라마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흥행 보증수표를 넘어서, 국내 콘텐츠를 탄탄하게 이어줄 인적 자원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명품 작가의 힘을 살려 K’CONTENT로 문화 영토를 넓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출처

표지사진. 브릿지경제 포스트 양윤모 기자

사진 1, 3. 나무위키

사진 2(왼쪽), 4(왼쪽). SBS

사진 2(가운데). 시그널 공식 홈페이지

사진 2(오른쪽). SOUND DESIGN

사진 10. Kellykdrama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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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원 강자는 TV?! TV를 따라 움직이는 음원의 흐름!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6.08.01 13:2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말해 뭐해- 말해 뭐해-


다들 이 노래 아시나요? 드라마는 몰라도 이 노래는 들어보셨을 텐데요! 2016년 상반기 대한민국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케이윌의 말해 뭐해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30%를 웃도는 시청률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가 음원 상위랭킹을 차지하면서 대세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수들의 경쟁자는 태양의 후예 OST’라 여겨질 정도로 음원 차트의 강자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음원 속 인기를 차지한 것은 드라마뿐만 아닙니다. 최근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신곡들이 줄지어 음원 순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KBS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Shut up’이 음원 1위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예능 속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었지만, 시청자들의 열기는 시청률을 넘어 음원으로까지 나타났는데요.

한때 음원 강자는 막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에 그쳤다면, 이제 TV 속 그 노래가 음원 순위를 좌우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렇다면 TV가 음원을 움직이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 팬덤이 아닌 시청자가 음원 순위를 좌지우지하게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 사진 2. 태양의 후예 방영 당시 음원 차트


한때 음원 차트를 독식하던 외부인은 드라마에 그쳤습니다. 음원 차트가 오늘날과 같이 큰 화제성을 가지기 이전부터 드라마 OST는 가수들이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애기야, 가자!’란 유행어를 남겼던 <파리의 연인> 남자주인공 한기주’(박신양)의 고백송 사랑해도 될 까요와 가수 조성모가 부른 OST ‘너의 곁으로는 지금까지도 유명한 드라마 OST인데요. 막장 드라마의 신세계를 열었던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OST ‘용서 못해역시 드라마와 함께 신드롬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후 음원 차트가 음악의 대세를 가르는 장이 되자, 드라마 OST는 드라마 시청률과 함께 대중의 관심과 애정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와 더불어 <태양의 후예> OST까지. 드라마 OST의 음원 올킬은 대중의 애정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었죠!


▲ 사진 3. 쇼미더머니 방영 당시 음원 차트


그런데 드라마 OST와의 경쟁인 줄만 알았던 음원 차트가 음악 예능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출범한 M.net<슈퍼스타 K>는 해가 거듭날수록 큰 화제성을 몰고 왔었는데요. 특히 시즌2에서 현재 WINNER 멤버인 가수 강승윤이 심사위원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불러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이후 <슈퍼스타 K>와 같은 음악 예능이 뒤를 이어 제작되었고, <슈퍼스타 K> 시즌4먼지가 되어부터 <나는 가수다>여러분’, 그리고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복면가왕><쇼미더머니>까지. 음악 예능은 단순히 TV 속 채널을 차지한 것뿐만 아니라 음원 차트를 휩쓰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사진 4. 2016 무한도전 가요제 '영동고속도로가요제' 로고(왼쪽), 사진 5. '언니쓰' 앨범 재킷 사진(오른쪽)


그렇다면 음원 차트를 누비는 방랑자는 노래를 부르는 음악 예능에만 그칠까요? 절대 아닙니다. 2007년 소수의 관객 앞에서 소소하게 시작되었던 MBC <무한도전>의 가요제20154만 명의

관객과 호화스러운 게스트 라인업으로 음원차트를 올킬 했었죠. 특히 무한도전의 경우 2년마다 정기적으로 여는 가요제뿐만 아니라 2015년 하반기 토요일토요일은 가수다란 아이템으로 대한민국 음원 대세를 90년대로 역주행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음원을 움직이던 신흥 강자가 등장했는데요. ‘꿈계를 들어 출연자들의 꿈을 하나씩 들어주는 KBS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SHUT UP’이 음원 차트 1위를 거머쥐게 된 것입니다.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출연자 민효린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프로젝트로, 박진영의 도움을 받아 화려하게 신인 걸그룹 언니쓰(UNNIES)’의 신고식을 가졌습니다.


한때 드라마 OST가 막강한 경쟁자였던 음원 차트. 이제는 TV에서 나오는 노래가 드라마에 나온 것이든, 일반인이 부른 것이든, 개그맨이 부른 것이든!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음원 차트 1위를 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대체 이토록 대중이 TV로 노래를 듣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상으로 듣는 노래, 그만큼 길게 남는 여운


음악은 귀로 듣는 예술이지만, TV는 음악에 스토리를 더해줍니다. TV를 통해 들려주는 음악은 가사뿐만 아니라 이를 부르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려주기 때문에 대중을 사로잡기 더욱 좋은데요. <슈퍼스타 K><쇼미더머니>와 같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속 음악이 뜨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는 본능적으로를 들을 때 그 무대만 감상을 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방영 동안 보여준 참가자의 스토리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감정 이입을 하여 음악을 듣게 됩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쇼미더머니> 역시 회를 거듭하여 결승전에 다가갈수록 참가자 개개인의 스토리를 담아 음악에 스토리를 불어넣습니다. TV에서 들은 노래는 단순히 흘러가는 노래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더욱 여운이 길게 남아 계속 듣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 사진 6. 쇼미더머니5 포스터, 사진 7. 쇼미더머니5 콘서트 포스터



-TV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TV는 시각, 청각을 동원하여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켜주는 종합 상자입니다. 더욱 다양한 방면으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TV 프로그램 속 음원 공개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음원을 따로 내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팬들도 많았죠. 드라마 OST, 서바이벌 프로그램 음원 공개, 예능 속 음원 공개는 대중들에게 TV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드라마 OST가 가장 큰 사례 같아요. 드라마 OST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인물의 심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시청자들은 그 노래를 들으며 드라마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나 최근 음악 예능이 많아진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인 것 같아요. 서바이벌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음원을 공개하고, 콘서트까지 열게 된다면 하나의 아이디어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자 입장에서도, 시청자 입장에서도 놓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이죠!

 

-음악 예능이 구현해 낸 웰 메이드 노래


웰 메이드 드라마가 뜨고 있는 요즘! TV 속 노래들도 웰 메이드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잘 만들어지고 잘 편곡된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수들은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반인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직접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에 더욱 신경 써서 음악을 제작하고 실제로 그들의 필드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이 음악 예능에서 실현되기도 합니다. 다른 작품으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음원에서도 더욱 사랑받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 사진 8. 함부로 애틋하게 OST '내 머릿속 사진' 뮤직비디오 캡쳐, 사진 9. 함부로 애틋하게 OST 'Ring My Bell' 뮤직비디오 캡쳐


TV 프로그램의 음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두 주연 배우 배수지, 김우빈이 모두 OST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또 상반기 화제의 드라마였던 tvN <또 오해영>에서도 여자주인공 역 서현진 씨가 OST에 도전했었죠! 사람들이 드라마 OST를 듣는 이유, 드라마의 긴 여운을 즐기기 위해! OST를 드라마의 연장선으로 이해하여 즐길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TV는 시청자들이 더욱 다양하게 TV를 즐길 수 있도록 음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악은 TV의 전원을 끈 다음에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다 한국 예능계에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고, 음원 공개가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TV의 음원 독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이 대중을 만날 기회를 줄여 가요계의 정체기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TV에서는 노래만으로는 담기 어려운 과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TV 속 노래가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TV가 의미 없는 과정을 나열하지만 않는다면, TV는 계속해서 음원 강자로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TV와 음원의 관계. 앞으로 또 어떤 TV가 음원에서 존재감을 나타낼까요?


출처

사진 1 V LIVE ‘V special’

사진 2,3 멜론 차트 캡쳐

사진 4 무한도전 홈페이지

사진 5 UNNIES 앨범 자켓 사진

사진 6 엠넷 홈페이지 쇼미더머니5

사진 7 CJ E&M

사진 8 DIODEO ‘내 머릿속 사진뮤직비디오 캡쳐

사진 9 공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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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태후’ 성공 이을 방송제작지원작 선정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06.01 09: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태후’ 성공 이을 방송제작지원작 선정 
 
◆ 방송영상콘텐츠·포맷· 실버콘텐츠 분야 제작지원작 총 59편 선정  
◆ <옥중화>, <함부로 애틋하게>, <닥터스> 등 글로벌 흥행 예감  
◆ <무한도전>과 <비정상회담>, 포맷 바이블 제작지원 통한 본격 해외진출 나서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방송영상 콘텐츠 발굴을 위해 총 56억 원을 투입, 59편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 한 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작 34편에 총 35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포맷지원작 12편에 총 7억 원 ▲실버문화콘텐츠 제작지원작 13편에 14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 특히 올해는 제작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흥행을 점치게 하는 수작들이 대거 발굴돼 향후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올해 미니시리즈, 단막극,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선정작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현재 MBC에서 주말 시간대에 방송 중인 <옥중화>다. <옥중화>는 거장 콤비라 불리는 이병훈 감독, 최완규 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옥중화>는 방송 2회 만에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고수, 진세연을 비롯해 전광렬, 박주미 등 주조연급의 탄탄한 연기력이 어우러지면서 회가 거듭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 오는 7월부터 KBS2를 통해 방영 예정인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태양의 후예>의 성공을 이어갈 작품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00% 사전제작드라마로 중국과 동시 방영되며, <미안하다, 사랑한다>, <참 좋은 시절>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의 작품으로 한류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해 방송 시작 전부터 아시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메디컬 장르 드라마 <닥터스>는 <별에서 온 그대>의 오충환 PD와 <따뜻한 말 한마디>의 하명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드라마 <결혼계약>, <풍문으로 들었소>, <킬미힐미> 등을 만든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나선다. 

□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내일도 꼭, 엉클조(Here Comes Uncle Joe)>를 연출해 골드판다다큐멘터리영화제 2관왕에 오른 최우영 PD가 아르헨티나와 공동 제작한 <오랑우탄, 산드라의 이사>를 비롯한 <마을의 귀환>, <서간도에 핀 들꽃> 등 국제공동제작 3편, 국내제작제원 15편 총 18편에 대해 제작지원이 이뤄진다. 

□ 최근 미디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웹드라마’와 차세대 제작 및 유통 플랫폼인 ‘MCN(Multi Channel Network) 콘텐츠’에 대한 제작지원도 추진된다. 

□ 웹드라마 부문에서는 ▲중국 SOHU TV IPTV 채널에 방영 예정인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손의 흔적> 등 네이버 문화재단 지원작 2편을 포함해 모두 11편이 선정됐다. 또한 MCN 제작 지원에서는 ㈜브로콜리플래닛, 게임코치(주) 2개의 사업자를 선정해 역량 있는 1인 창작자들에게 콘텐츠 기획과 제작,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준근 콘텐츠진흥1본부장은 “올해는 특히 해외시장을 겨냥한 우수한 작품이 대거 선정돼 괄목할만한 성과가 기대된다”며 “방송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신인작가, PD 등 전문가를 발굴·육성하고 중소 규모 독립제작사의 창작 및 비즈니스 역량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산업팀 김희숙 주임(061.900.6311)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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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인사이트 11월, 김태호 PD가 떴다!

상상발전소/kocca영상 2015.11.30 14:4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각 부문 유능한 연사님들께서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맡아주셨던 콘텐츠 인사이트! 벌써 11월이 되면서 올해 마지막 회를 맞았었습니다.

2015 콘텐츠 인사이트의 피날레를 장식해줄 연사로 김태호 PD님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스타 PD계의 양대산맥을 이끌고 계신 분이시고, 무한도전의 수장이신만큼 강연에 대한 인기도 어마어마했습니다.

아쉽게도 강연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김태호 PD님의 강연과 토크콘서트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담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영상 제작: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6기 장소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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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지막 ‘콘텐츠 인사이트’는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한 최초이자 최장 리얼 버라이어티인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함께하였습니다. 앞서 상상발전소를 통해 소개된 ‘김태호’ PD의 강연 내용에 이어 오늘은 강연 후에 이루어진 토크 콘서트와 열기가 뜨거웠던 질의·응답 시간에서의 내용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0년 동안 대중과 함께 걸어온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좋은 질문들이 많았는데요. 강연 내용은 주로 <무한도전>이 이끈 변화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토크 콘서트와 질의·응답에서는 <무한도전>의 미래에 대한 기획자로서 ‘김태호’ PD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사진 1 11월 '콘텐츠 인사이트' 강연을 맡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이들이 지나온 10년 간 <무한도전>을 둘러싼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콘텐츠가 양적으로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향상하였으며,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나 플랫폼도 다양해졌습니다. 또한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일이 가능해졌으며 시청자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추어 여러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무한도전>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는데요. ‘김태호’ PD는 역으로 여러분께 물어보고 싶어서 ‘콘텐츠 인사이트’에 참여하였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 사진 2 '김태호' PD는 강연 이후에 토크 콘서트를 하였으며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하였다.


<무한도전>이 매주 새로운 기획 아이템을 시도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창의적인 기획 아이템을 어떻게 발굴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에 ‘김태호’ PD는 기존에 있는 것에서 새로움을 추구할 때 참신한 아이템을 찾아볼 수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물론 정답은 아니지만 지난 10년간 <무한도전>을 이끌어 오면서 느낀 바로, 주변을 둘러보고 비교적 쉽게 찾은 소재나 시의적절한 소재일 때 오히려 어렵게 떠올리거나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만든 소재보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소재나 상황을 PD만의 시선, 프로그램만의 시선으로 접근할 때 창의적으로 느낀다는 것이죠. 반 발자국 앞서 걸으면서도 동시에 대중과 발을 맞추며, 진정으로 시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김태호’ PD만의 프로그램 철학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PD 혼자 진행 가능한 콘텐츠는 없다며 소통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김태호’ PD는 하나의 기획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팀 내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교집합이 많은 부분을 택하여 반영한다고 이야기하였는데요. 더불어 생각한 기획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충분히 설득한다고 합니다. 한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자막팀, CG팀 등 여러 사람과 팀이 참여해야 하죠. 이 때 컬러와 톤을 잡고 대본을 주고, 만약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이야기를 들어보며 설명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표현해내지 않으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기획 아이템을 제대로 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송국은 그만큼 활발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곳이며, ‘김태호' PD는 10년 동안 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던 자신의 저력으로 소통 능력을 꼽기도 하였습니다.



‘김태호’ PD는 이미 5, 6년 전에도 <무한도전>을 인터넷이나 극장 스크린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논의를 해왔다고 합니다.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그때 시도했었더라면 어떠한 변화를 이끌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존재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만큼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다양하게 하는 데에 관심이 많고 산업 동향을 민감하게 읽어내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72초 TV‘ 팀과 회의를 하며 서로의 플랫폼이 지니고 있는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기도 하고, 게임 회사와 <무한도전>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고 하였는데요. 웹 플랫폼 기반의 회사나 다른 콘텐츠를 다루는 회사와의 만남을 통해 <무한도전>만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사진 3 '김태호' PD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콘텐츠 인사이트' 참가자


나아가 ‘김태호’ PD는 자신의 역할을 <무한도전>을 유지, 관리하는 일로까지 확대하며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하였는데요. 그동안 <무한도전>에 대한 반응을 자체적으로 여러 사이트나 SNS에서 수집하여 파악해왔다고 합니다. 물론 <무한도전>에 대한 반응이 좋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위 위기론이 대두될 때에는 <무한도전>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최근 MBC내에 마케팅 부가 창설되어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제대로 위기관리를 할 수 있게끔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중과의 관계나 언론과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여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그때그때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무한도전>이 프로그램 내적으로나 외적인 환경 변화를 마주하고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진 4 이 날 '콘텐츠 인사이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외부에 강연장까지 마련하였다.


앞으로 <무한도전>은 10년을 해오면서 제작진이나 대중들이 ‘무한도전답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에 안주하지 않고 틀을 깨기 위한 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무한도전>의 경쟁 상대는 반응이 좋았던 과거의 기획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며 무한히 도전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무한도전> 시스템을 유지하되 후배 PD들에게도 본인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연출을 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든 제작진이 같이 모여 회의하던 방식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회의하며 새로운 기획, 스토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10년 뒤, 5년 뒤, 1년 뒤 계획보다는 당장 다가오는 주에 매주 최선을 다하려는 것입니다.


▲ 사진 5 외부에서 중계로 강연을 듣는 사람들


무엇보다도 ‘김태호’ PD는 동시대의 문제를 지나치지 않고 화두를 던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였는데요. ‘하시마섬‘과 같은 역사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룬 에피소드들이 그 예시가 되겠죠. <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보편적인 생각을 담아보자는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김태호’ PD는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방송 콘텐츠는 PD 혼자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환기하면서 팀의 공로를 높이 사고 협업을 강조하였습니다. 시청자들에게도 위기인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라지 않으며 프로그램의 재미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계속해서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하였는데요. 한 주 한 주 <무한도전>에 거는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무한도전>이 이루어 온 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의 생각에 응답하는 태도에서 <무한도전>이 또다시 이루어 갈 긍정적인 미래를 읽어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올해 ‘콘텐츠 인사이트’는 ‘김태호' PD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요. 그동안의 ‘콘텐츠 인사이트’를 통해 콘텐츠 분야의 많은 현업 인들이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갔기를 바랍니다. 또 다시 돌아올 다음 ‘콘텐츠 인사이트’를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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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입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 5년이나마 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남아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이는 예능 콘텐츠 시장 속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해진 채널, 더 다양해진 소재로 쉼 없이 쏟아지는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인기를 얻는 프로그램이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랬다고 한들 그 인기를 유지하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죠.


▲ 사진 1 2015년 마지막 콘텐츠 인사이트의 주인공인 김태호 PD


하지만 10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예능이 있습니다. 바로 MBC의 <무한도전>입니다. 오랜 시간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것만으로도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예능의 역사를 쓰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 11월 16일 콘텐츠 코리아 랩에서는 2015년 마지막 콘텐츠 인사이트를 맞아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의 강연과 토크 콘서트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무한도전의 지난 행보를 통해 기획, 제작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던 김태호 PD의 강연 내용을 상상발전소에서 전해드립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하나의 유기체 같다는 이야기로 입을 열었습니다. 초창기에는 기획에 따라 프로그램이 성장했다면 지금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유기체처럼 혼자 움직이는 경우도, 혹은 제작진이 끌려가는 경우도 있는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이죠. 이 때문에 <무한도전>의 PD라는 자리가 마치 10년간 오래된 브랜드를 관리하는 자리처럼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멤버 정형돈의 건강악화로 <무한도전>이 다시 위기설에 휩싸인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위기가 반갑다는 담담한 면모를 보였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더 큰 위기도 많았을뿐더러 프로그램 자체에 ‘생로병사’가 있다는 것이 곧 프로그램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 사진 2 김태호 PD의 강연을 기다리는 사람들


김태호 PD : 사실 무한도전이 박수칠 때 떠날 좋은 기회는 놓쳤어요. 그 좋은 기회를 놓쳐서 중박 정도 치고 떠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중박의 기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죠. 최근 ‘가을기획전’에서 정준하 씨가 냈던 아이디어 중 <토요일 토요일은 드라마다(이하 토토드)>라는 것이 있었거든요. <토토드> 때문에 만났던 김혜자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전원일기> 1회가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다가, 1088회에 ‘박수칠 때 떠나려 했어도’라는 제목으로 끝났다고 해요. 1000회가 넘도록 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전원일기 제작진과 출연자의 고뇌에 관해 저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사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캐스팅만 잘하면 알아서 캐릭터가 성장하기 때문에 제작진이 손쓸 게 없어요. 하지만 반대로 캐릭터가 인기를 잃어갈 때 역시 제작진이 손 쓸 방법이 없어요. <무한도전>도 캐릭터로만 굴러가던 건 2008년까지였고요. 그다음부터는 저희 멤버들과 제작진에게도 힘든 시간이 찾아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죠. 지금은 오히려 예능의 맏형으로서 어떻게 하면 다른 예능에서 하지 못한 것을 먼저 나서서 겪어볼까 할 때도 있어요.


한편 김태호 PD는 제작 시간과 플랫폼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는데요. 매주 80분이라는 분량을 묵묵히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예능 제작자에 대한 존경심과 더불어 기존에 추구하고자 했던 작가주의 예능이나 매주 다른 형식의 아이템을 보여드리는 점이 힘든 현실에 대해 아쉬워했습니다. 


김태호 PD : <무한도전>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가 ‘다음 주는 뭐할까?’였는데 요즘은 이 고민이 사치가 될 때가 있어요. 물론 그동안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예능끼리 출연자나 아이템이 겹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기에 3%를 바꾸기 위해 매일 회의를 하는데 가끔 그 3%가 안 나올 때도 있죠. 그렇지만 이게 쌓이다 보면 큰 차이를 낳는다 생각하고 매일같이 해왔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누구나 그렇게 해야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게다가 채널도 다양해졌고, 제가 봐도 무척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무한도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여러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 사진 3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인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2005년도에 ‘태어나지 못할 운명을 가지고 있다가 태어난 프로그램’이라고 말합니다. 2005년 유재석이 3년 만에 <무한도전>으로 MBC 주말 예능에 돌아왔을 당시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무한도전> 시청률은 여전히 ‘애국가 시청률’인 4%대였죠. 오직 원했던 건 유재석의 연락처였던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에 무작정 들어가게 되었고 지금까지 <무한도전>의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김태호 PD : 처음 <무한도전>을 맡을 때 부담은 없었어요. 그런데 현장에 나갔을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은 ‘이렇게 재밌는데 왜 시청자들이 안 볼까’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안방에서 보시는 시청자분들께 우리가 전달하지 못했던 것을 하나씩 찾아가고자 했던 게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든 것 같습니다. 들하고 약속했던 건 딴따라라고 손가락질하던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던 분들께 예능도 노력하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었어요. 결국, 그때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멤버들에게는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으로 남았던 것 같아요. 


<무한도전>이 가장 먼저 바꾸고자 했던 것은 ‘카메라 시스템’이었습니다. 당시 두 대뿐이던 카메라를 여덟 대로 늘린 것이 그 시작이었죠. 당시의 예능 촬영은 카메라 두 대로 진행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암묵적인 ‘룰’이었는데요. 김태호 PD는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기존의 방송 헌법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이미 부자연스럽다 여겼습니다.


김태호 PD : 무한도전 첫 회를 보면 50초 되는 영상 동안 유재석 씨 혼자 얘기하고 있어요. 지금 같으면 50초 동안 여러 상황이 생겼겠지만, 이때는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이때는 모두가 현장에 오자마자 듣는 이야기가 오디오 겹치지 말라는 것이었거든요. 멘트 도중 누군가 끼어들게 되면 카메라 감독님이 이걸 찍어야 하나 판단하기가 모호해지니까요. 그러다 보니 현장의 재미있는 상황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아예 개별적으로 담당 카메라를 두게 되었는데, 이게 지금의 캐릭터를 낳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 사진 4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또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CG와 자막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는데요. 특히 <무한도전>의 대중화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자막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김태호 PD : 무한도전 자막 중 가장 특징 있었던 게 궁서 자막인데요. 예능 편성 시간대 자체가 사실 집중력이 높은 시간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구 한 사람이라도 우리가 애써 만든 이 웃음을 좀 더 집중해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시청자의 심정에서 지금 이 상황을 본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싶어 자막을 넣었어요. 한 명이라도 브라운관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반응을 얻으면서 점차 무한도전의 새로운 개성 포인트가 되었죠. 



카메라나 CG, 자막 같은 시스템 변화는 비교적 단기간에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김태호 PD는 이런 시스템 변화에 안주하지 않고 뒤이어 ‘내용의 변화’를 추구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왜 예능은 기존의 정해진 방식과 화법으로 흘러가야 하는지에 관한 물음에 대해 반문하면서 <무한도전>이 먼저 시도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장기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김태호 PD :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는 다큐멘터리 화법으로 도전 결과보다 도전 과정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형식인데요. 장기 프로젝트의 장점은 작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와 최근 MBC 추석특집으로 방영된 <어게인>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90년대 가수들이 컴백 무대를 가졌지만 <토토가>에 사람들이 열광하던 것은 그들이 들려줬던 이야기와 재결성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감동적으로 다가왔거든요. 하지만 <어게인> 같은 경우는 특집이기에 과정이 생략되어 그 의미가 퇴색된 것 같습니다. 처음 장기 프로젝트를 할 때는 멤버들과 논쟁도 있었죠. 그렇지만 논의를 거쳐 점차 아이템이 스포츠 댄스, 에어로빅 등으로 다양하게 커졌고요. 도전 과정을 통해 멤버 간에 일어나는 감정적 문제, 노력으로 결과가 달라지는 모습 등 여러 가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 사진 5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


한편 <무한도전>의 상징과도 같은 추격전 특집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김태호 PD는 추격전 특집에 관해 멤버들도 ‘<무한도전>을 써 내려가는 작가의 입장’에 있을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추격전 특집에서는 자신의 움직임 하나가 곧 무한도전의 내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재미있을지 멤버들이 각자의 판단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갈등들이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내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를 시작으로 <여드름 브레이크>, <꼬리 잡기>, <TV 전쟁>, <스피드> 특집 등 여러 소재의 추격전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특집을 시도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창의적인 소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태호 PD : 사실 저희가 가장 망했다고 평가하는 <28년 후> 특집도 매년 같은 방식으로 하는 납량특집을 벗어나고자 시도했던 특집이에요. 저희도 항상 새로운 소재로 새로운 특집을 시도하지만, 항상 그게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아요.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보시려면 낯설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마냥 낯설어 보이면 답이 없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익숙하면서도 새로워야 시청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 사진 6 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크콘서트


대한민국 예능의 틀을 깬 최초의 시도가 모여 만들어진 지금의 <무한도전>. 이번 콘텐츠 인사이트에서는 그런 <무한도전>을 이끌어온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제작진, 출연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 김태호 PD의 다년간 경험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이번 강연은 미래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와 질의·응답 역시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강연 후 내용 역시 상상발전소에서 이어집니다!


ⓒ 사진 출처

표지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

사진 1,2,4,6 직접 촬영

사진 3,5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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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뇌’시대 – 뇌섹남에서 뇌순남까지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11.06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사진1. MBC <라디오스타> 450회 그‘뇌’는예뻤다편


뇌섹남, 뇌섹녀……. 많이들 들어보셨을 단어인데요. 뇌가 섹시한 남성과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명문 대학을 나오거나, 명석한 두뇌로 매력을 발산한 경우 이런 호칭이 붙는데요.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부터 시작해 최근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라디오스타-그‘뇌’는 예뻤다편>까지 방송가는 ‘뇌섹남녀들이 장악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야흐로 뇌섹남녀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나 뉴스에서 다뤄졌던 똑똑한 사람들의 두뇌자랑이 최근 예능으로 ‘두뇌유출’하고 있는데요. 방송가의 두뇌유출 이야기. 최근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사례로 자세히 살펴볼까요?



▲사진2.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홍진호, 김정훈


사진3.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한승연


차례대로 홍진호·김정훈, 한승연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름 석 자만 써놓으니 어색하진 않으신가요? 이들의 수많은 수식어를 빼니, 뭔가 양념을 덜 한 음식처럼 아쉬운 느낌이 드는데요. 그만큼 뇌섹남녀 스타들은 이름 석 자보다는 수식어와 함께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재 프로게이머 홍진호, 서울대 치대 김정훈, 4개국어 엄친딸 한승연’처럼요.


홍진호는 엉성한 발음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명석한 두뇌와 재치로 시청자들에겐 이미 인정받은 뇌섹남인데요. 특히 tvN <지니어스>에 출연해 고도의 집중력과 문제해결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UN출신 김정훈은 서울대 치대 출신이라는 타이틀뿐만 아니라 ‘이과 브레인, 수학 천재’ 등의 다양한 수식어를 얻으며 진정한 뇌섹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지 십여 년이 지난 그이지만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결해내며 놀라움을 자아 해냈다고 하네요.


엔터테이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학교다녀오겠습니다>에는 한 두‘뇌’ 자랑하는 일반인들이 등장합니다. 최근 하버드대 출신으로 화제 된 기업인이자 정당인 이준석,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따신 프로파일러 표창원박사님 등 다양한 분들이 했는데요. 뇌섹남들이 얼마나 예능을 장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사진4.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 31화 캡쳐본


방송가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스타들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tvN <뇌섹시대>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의 출연진 소개도 화려한 수식어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언론고시 그랜드 슬램, 토익점수 990점 카이스트 박사, 미국 명문 시카고대, 영국 명문 사립고 출신 등. 매번 봐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세계 대기업 입사문제부터 상위 1% 사람들이 출제한 문제를 푸는 플랫폼이니만큼 출연진의 화려한 수식어들은 항상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은 뇌섹남들이 새롭게 문제를 도출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쾌감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지적인 능력이 또 다른 예능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수식어에 집중한 방송의 예로 지난 주 방영한 MBC <라디오스타>가 있는데요. 그‘뇌’는 예뻤다, 란 타이틀로 명문대생 로이킴, 하버드 출신 아나운서 신아영, 베스트셀러 천재 작가 조승연, 카이스트 조기 졸업생 가수 김소정이 출연했습니다.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수재들이지만 빈틈도 많음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학벌이나 두뇌에 관련된 수식어, 이야기가 주가 되었습니다.



▲ 사진5. MBC <라디오스타> 작가 조승연(가운데)


최근 예능 감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화려한 스펙을 지닌 게스트들이 방송에 자주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우려 목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학교다녀오겠습니다>의 경우 학생들과의 교감보다 게스트들의 두뇌 자랑으로만 채워진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스펙을 가진 게스트들이 출연하며 재미가 배가 되고, 이들의 재발견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재미없이 두뇌 자랑으로만 그친 경우에는 혹독한 일침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똑똑한 스타들의 출연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명석한 두뇌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요소가 필요할 듯합니다. 뇌섹남녀의 수식어 잔치 그 이상의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두뇌뿐만 아니라 재치와 말재주로 주목받은 이가 있습니다. 바로 작가 조승연입니다. 조승연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귀에 잘 들리는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으로 매력을 뽐냈는데요. 특히 5개 국어를 하며 지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뇌섹남들과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승연작가의 특이점은 언어와 자신의 경험을 연결해 얘기하며 그저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 아님을 어필한 것이었습니다. 


필자에게 조승연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 실천에 빠른 사람으로 기억되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자신의 언어 능력 수준을 얘기하며 ‘연애 가능’으로 분류했던 거였습니다. 달콤한 말을 속삭일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그 나라 언어를 잘하는 것이지, 점수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얘기하였습니다. 단어를 공부할 때도 이 단어의 뜻은 이거다, 라고 외우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어야 함을 알려주었습니다. 이태리 인사말 중 ‘buon giorno’한 단어를 안다 말하기 위해선 친구를 만날 때, 높은 사람을 만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어야 진짜 그 단어를 아는 것이었습니다.


조승연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그간 흔히 써왔던 뇌섹남의 진짜 뜻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뇌섹남은 그저 학벌이 좋고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은 사람을 뜻하기보다는 주관이 뚜렷하며 언변이 뛰어나고 유머러스한, 지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좋은 학벌도, 고득점도 좋지만 지적인 매력을 색다르게 보여주는 뇌섹남녀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국사회에서 뇌섹남녀의 인기는 쉽게 시들어들진 않을 것입니다. 지적인 능력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방송에서 뇌섹남녀들의 수식어만을 자랑하는 게 아닌 지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한 센스, 재치, 아이디어를 보여준다면 더 많이 오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사진6. MBC <무한도전- 바보전쟁 순수의 시대> 449회 캡쳐본


뇌섹남녀에 이어 뇌순남녀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뇌가 순수한, 뇌를 별로 사용하지 않은 이들을 칭하는 용어인데요. 무한도전의 멤버 하하와 광희가 기획한 ‘바보 어벤져스’에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바보라고 불리는 것이 부정적 어감이 담겨있어 뇌순남, 뇌순녀로 대체한 것이라고 하네요. 바보어벤져스는 지난 24일 3화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희귀 캐릭터 심형탁의 발견뿐만 아니라, 바보캐릭터의 연예인들조차 재조명 받게 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바보전쟁 순수의시대>의 시작은 “세상에는 조금 느리지만, 남들보다 배려심이 깊은 착한 바보들이 있다. 그들이 쉴 곳과 기댈 곳, 일터를 되찾아주자”였다고 합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편견에 시달리는 바보들이 있고, 이들이 함께 모여 힘을 합쳐보자는 의도로 구성되었다고 하네요.


뇌순남녀들은 다양한 분야의 상식 대결을 통해 바보로 인증 받고, 마지막엔 전현무, 김구라 등 연예계 뇌섹남들과 대결하였습니다. 총 3화가 방송되는 동안 단순한 개그로 웃음을 유발할 거란 시청자들의 예상과 달리 웃음뿐만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전해주었는데요. 뇌섹남에 이어 뇌순남의 시대를 열게 한 무한도전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보 어벤져스는 기본 상식이 아닌 각자의 능력에 주목했습니다. 사자성어, 위대한 인물의 업적에 대해선 모를 수 있어도 각자가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 뛰어남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통해 상식이 부족하다는 편견에 감춰진 뇌순남녀들의 숨겨진 재능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일찍이 고양이 인형 덕후로 유명했던 배우 심형탁은 고양이 로봇(도라에몽)에 대한 지식을 보여주었고, 은지원 또한 애니메이션 지식을 뽐냈습니다. 장미 스펠링을 Lose로 적어 화제가 됐던 가수 간미연은 초성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솔비는 객관식 문제를 찍기로 연달아 맞추며 찍기 능력을 검증받았습니다.


▲ 사진7. MBC <무한도전- 바보전쟁 순수의 시대> 451회 캡쳐본


이들은 명상의 시간을 통해 그동안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무시했던 이들을 용서하기도 했는데요. 타인을 용서하기도 하고, 부족하다 여기며 자존감이 낮아진 자신을 용서했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용서는 솔비였는데요. 솔비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을 용서한다.”며 자신을 진심이 아닌 지식으로 바라보는 이들 때문에 속상했지만 용서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과 명상의 시간은 왠지 맞지 않는 듯했지만, 무한도전에서는 달랐습니다. ‘남들보단 착한 바보들’이란 기획의도대로 너무 착한 이들의 진심 어린 용서가 시청자들에게 진지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간 단 하나의 기준으로만 사람을 평가했던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과연 누가 이들을 바보라 부를 것인가, 누가 그럴 수 있나’라는 질문까지 연이어 꼬리를 물고 생겨났습니다.


바보 어벤져스는 방송 말미에 뇌섹남들과 대결을 하며 학벌이나 시험 점수는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만큼은 두각을 나타내며 결국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명문 학교를 나오고, 공부로 성공했던 사람들이 화제를 낳는 현 방송에서 공부머리가 아닌 다른 머리가 승리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공부 잘한다고 다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며,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장사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합니다. 공부는 모든 일의 기본 받침이 되긴 하지만, 높은 점수와 좋은 학벌은 일상의 수많은 전체 중 부분이고, 관련이 없기도 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간 우리는 뇌섹남녀에 환호하며, 어느새 그들의 화려한 수식어에만 집중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현시대에서 각자 다른 재능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일상을 공부하고, 경험을 향유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에 깊게 파고 들어가 공부한다면 우리는 모두 그 분야에서만큼은 뇌가 섹시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뇌섹남, 뇌순남 구분 없이 자신만의 재능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 모두를 기대합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5.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

- 사진2,6. MBC <라디오스타>

- 사진3,4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

- 사진7,8.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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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주말의 명화 특집, 그리고 외화더빙의 현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10.14 15: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추석 연휴 마지막 날 MBC에서 특선영화로 방영한 영화 <비긴 어게인>, 다들 보셨나요? 감성적인 음악과 따뜻한 메시지에 더해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빙에 참여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더빙 현장과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많은 이들이 외화더빙 자체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예전에는 숱하게 볼 수 있었던 외화더빙을 어느새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추석 연휴가 되어야 겨우 몇 편 볼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한도전> 더빙은 큰 의미를 갖는데요. 외화더빙의 매력과 지금의 현실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볼까요?



▲ 사진 1. <무한도전> 더빙 연습 현장


두터운 시청자층을 가지고 있는 예능 <무한도전>이 이번에는 ‘주말의 명화’ 특집을 방영했습니다. 추석 특선 영화 <비긴어게인>의 목소리 더빙에 참여한 것인데요. 과거 드라마 <이산>에 보조연기자로 출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조연급의 배역을 맡았습니다. 하하가 댄(마크 러팔로) 역을, 유재석이 데이브(애덤 리바인) 역을 맡았고, 그 외 멤버들도 크고 작은 배역들을 맡았습니다. 멤버들은 안지환, 박선영 성우를 비롯한 전문 성우 분들의 지도 아래 역할을 연습했고, 녹음 당일, 10시간 동안 고군분투 한 끝에 더빙 작업을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은 단순히 오락성 짙은 부분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장면을 더빙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성우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더빙에 임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성우라는 직업, 그리고 더빙된 영상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더빙은 나름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사실 방영에 앞서 우려의 목소리도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멤버들의 연기력이 증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조연도 아닌 주연이라니, 성우라는 직업을 가볍게 본 것이 아니냐, 전문 성우들의 (안 그래도 없는) 자리마저 빼앗은 것이 아니냐는 여러 비판과 비난이 나왔죠. 그러나 방송 후 외화 더빙에 대한 관심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평이 이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어쩌면 외화 더빙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0월 1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지난 2010년 폐지된 MBC <주말의 명화>를 부활시켜달라는 서명운동이 시작되기도 했죠.



▲ 사진 2. 무한도전 멤버들과 전문 성우들


언제부턴가 외화더빙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걸 다들 느끼실 겁니다. 예전엔 TV 채널을 돌리면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외화더빙이 지금은 명절에야 겨우 볼 수 있게 되었죠. 자막과의 싸움에서 진 더빙은 점점 사라져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MBC <주말의 명화>와 KBS <명화극장>까지, 외화더빙의 대표적 플랫폼이자 성우들의 터전이 사라져버리면서 지금은 벼랑 끝에 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영화관이 아니라면 TV에서밖에 영화를 볼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방영되는 영화는 모두 친숙한 우리언어로 더빙이 된 영화였죠.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 등은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재는 비디오를 거쳐 DVD, IPTV, 그리고 영화전문채널 등 어디서든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굳이 TV를 통해 외화를 볼 필요가 없어진 거죠. 그마저도 더빙은 다소 어색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영화가 자막 처리가 되어 보여지면서 외화더빙은 정말 설 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정말 외화더빙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어버린 걸까요? 사실 본 영화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는 자막 영화가 더 좋습니다. 아무래도 실제 연기자의 목소리, 숨소리와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더 현장감이 있겠죠. 이 점에 있어서는 더빙 영화가 자막 영화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더빙 영화 또한 그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막 영화는 일일이 자막을 읽어야만하기 때문에 진행되는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또한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과 어린이, 그리고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특히 더빙영화가 필수적이죠.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단어, 순화된 말도 모두 더빙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더빙이 있었기 때문에 온가족이 다함께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자막보다 더 정겹고 그만의 매력을 가진 외화더빙. 아직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과연 이렇게 사라져버려도 되는 걸지 의문을 품게 합니다.


모든 것은 찾는 이들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없어지게 됩니다. 외화더빙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막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가면서 더빙은 어느새 거의 사라져가고 있었죠. 물론 자막영화가 더 좋은지, 더빙영화가 더 좋은지 그 우열을 가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더빙영화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분명 있고, 다시 더빙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자막과 더빙 중 선택해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많은 곳에 도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도전>이 주말의 명화 특집을 방영하면서 많은 이들이 외화더빙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습니다. 물론 단발적 에피소드로 끝날 수도 있지만,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더빙영화에 대한 수요가 조금은 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봅니다. :)


Ⓒ 사진 출처

표지~사진2 : MBC<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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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5.02.26 11:1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이지아 -



‘유강신’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유강신’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을 일컫는 말로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개그맨들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국민 MC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수식어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민 MC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사람은 앞서 말한 ‘유강신’ 3명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3명의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어떤 면이 사람들을 사로잡았는지, 그들은 어떤 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재석



처음 소개해드릴 MC 유재석은 ‘솔선수범’형 MC입니다. 유재석은 다른 출연진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그들에게 이끌어내고 싶은 이야기나 행동이 있으면 먼저 시범을 보이곤 합니다. SBS <런닝맨>에서 그는 게스트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순간에,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입니다. KBS <해피투게더>에서는 토크에 능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듭니다. MBC <무한도전>이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유재석이 촬영 유무와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다른 출연진들의 모범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재석은 낮은 자세로 본인이 먼저 어려운 일을 떠맡음으로써 타인에게 노력의 동기나 용기를 부여합니다. 따라서 유재석의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 사진2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의 MC 강호동



반면 강호동은 유재석과는 달리 ‘호랑이’형 MC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촬영 현장 전체를 뛰어다니며 군림하는 맹수와 같은 MC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출연진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는 산만해질 수 있는 흐름을 정돈시키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그는 씨름선수 출신답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강호동은 전작 KBS <1박 2일>이나 SBS <강심장> 그리고 현재 진행을 하고 있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같은 프로그램처럼 야외 버라이어티나 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집단 토크쇼에 잘 어울리는 MC입니다. 그가 단순히 출연진들을 잘 통솔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의 신뢰를 받진 않았을 것입니다. 강호동은 자신만의 넘치는 활력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줄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SBS <스타킹>에 등장하는 많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방송에서 끼를 펼칠 수 있는 것도, 강호동의 온몸을 다해 칭찬을 던지는 표현력과 적시에 방청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센스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진3 JTBC 예능 <마녀사냥>에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이는 신동엽

 


마지막으로 소개할 MC 신동엽은 ‘능구렁이’형 MC입니다. 앞서 언급한 유재석, 강호동과는 다르게 신동엽은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두 진행자에 비해 선보이는 모습의 스펙트럼은 좁지만, 스튜디오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는 능구렁이처럼 상황을 자신에게 최적화된 언어로 해석하여 정리합니다. 그가 던지는 유머 역시 발칙하지만, 타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수준의 이야기이기에 그의 말을 듣다 보면 ‘홀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즉, 신동엽은 타고난 재능을 토대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JTBC <마녀사냥>, KBS <불후의 명곡>에서 그는 특별히 소리를 지르지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도 않으면서 다른 출연진이나 시청자들을 몰입시킵니다.


이러한 점들이 세 명의 개그맨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이자, 국민 MC로 불리는 최고의 진행자가 된 이유일 것입니다. 셋 다 완벽하게 다른 스타일의 리더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들 각각의 면모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 동시에 ‘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 있으며 그들 중 한 명을 선택해 롤 모델로 삼아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보다 앞장서 일을 하고 먼저 노력하는 유재석 형 리더. 강인한 체력과 카리스마로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강호동 형 리더. 남다른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신동엽 형 리더.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요? 자신의 롤 모델을 골라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교과서로 삼아보는 것도 자신을 발전시키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JTBC, MBC, KBS

- 사진1 MBC

- 사진2 KBS

- 사진3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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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동반자 라디오, 라디오의 진화를 듣다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5.02.12 11:0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김현아 -


2014년 9월 11일, <무한도전> 멤버들이 라디오 DJ로 변신했습니다. 라디오가 예전 아날로그의 한 매체라는 인식이 무색하게, 라디오 방송의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라디오는 ‘소리’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가장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청취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디지털과 닮아있는 매체입니다. 청취자의 일상과 함께하며 미디어의 시류에 적응해 온 라디오, 오늘은 라디오의 진화에 대해 귀 기울여 보려고 합니다.




 

사진1 경성방송국과 내부 연주 모습 

 


일제 강점기인 1927년 2월 16일, 조선총독부 산하 사단법인 경성방송국이 한국 최초의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해방 이후 미 군정 체제 아래 경성방송국이 서울 중앙 방송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미국의 상업 방송 색채가 도입되고 광고를 위한 규칙적인 ‘편성’ 개념이 등장한 것입니다. 정시에 방송이 시작했고, 15분마다 ‘KBS’라는 콜사인이 나왔습니다. 

 

방송의 규칙성은 사람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실제로 라디오가 없는 시골에서는 앰프로 라디오 방송을 함께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특정 라디오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밭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편성표를 보고 방송이 시작하는 시각에 맞추어 라디오를 켰습니다. 규칙적인 청취습관이 형성된 것입니다. 라디오를 듣는 모든 사람들은 편성표에 적힌 같은 시간을 공유했습니다. 바야흐로 라디오를 통해 근대적인 시간, 대중적인 시간이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사진2 영화 <쎄시봉>, <써니>의 영화 스틸컷

(영화를 통해 70년대의 음악다방 문화와 라디오 청취습관을 엿볼 수 있다)



1964년, 서울 FM 방송국이 국내 최초 첫 FM 방송을 도입합니다(이후 1966년, 동양 TBC에 합병). 그러나 1970년대 흑백 TV가 보급되면서, 라디오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라디오는 ‘대중’을 위한 매체가 아닌 ‘리스너(listener)’를 위한 매체로 적응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유입된 미국 로큰롤·히피 문화로 인해 청년들은 음악다방에서 빈번히 만났습니다. 그곳에는 항상 음악 DJ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DJ 기반의 다방문화가 라디오에도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DJ로는 최초의 라디오 DJ인 최동욱, <별이 빛나는 밤에>의 이종환,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황인용 등이 있습니다. 당시 라디오는 각종 팝 음악과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유일한 창구였습니다. 사람들은 라디오 방송에 나온 팝 음악을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하고는 했습니다. 1990년대 CD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음악 소개 기능이 줄어들 때까지, 라디오는 음악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교본이었습니다.



 

라디오는 소리로 전달되기에 청취자가 일하면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핵심 프로그램을 출, 퇴근 시간과 정오 시간에 편성하여 운전하는 샐러리맨과 가사 일을 하는 주부를 공략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으로 라디오는 CD, MP3에게 ‘리스너’를 뺏겼습니다. 하지만 라디오는 이를 인정하고 또 한 번 적응을 택했습니다. 이번에는 라디오가 인터넷을 품으며 1996년에 MBC 라디오가 최초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006년에는 KBS 라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 영상1 TV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 <두시 탈출 컬투쇼>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는 SBS funE 채널을 통해 TV 프로그램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그리고 MBC 라디오 <심심타파>는 아이돌 DJ인 신동(슈퍼주니어)과 보이는 라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라디오 코너에 TV 예능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차용했습니다. 또한, 이를 별도로 녹화해 유튜브에 업로드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영상에 익숙한 어린 청취자들에게 라디오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팟캐스트로 라디오의 ‘편성’이 무의미해졌습니다. 청취자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맞는 라디오를 검색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다운받아 듣게 되었습니다. 기존 올드미디어는 이러한 변화에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라디오는 달랐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일찍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행하고 편성을 청취자와 나누고 있었습니다. 

 

탄탄한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라디오는 빠른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구현으로 이어졌습니다. 어플을 통해 청취자는 라디오와 훨씬 더 쉽게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어플, 인터넷, 팟캐스트 등 라디오는 다양한 통로를 통해 청취자와 만나고 계속해서 진화하는 중입니다. 



▲ 사진3 방송사의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왼쪽부터 SBS 라디오 어플 고릴라, KBS 라디오 어플 콩) 



그렇다면 2014년 눈에 띄는 라디오의 시도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우선 라디오 특유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생방송의 강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KBS라디오 <가요광장>은 주중-주말 2 DJ 체제를 도입, 모든 방송을 라이브로 진행하였습니다. 경기방송은 <DJ 처리와 함께 아자아자 시즌2>에서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6시간에 걸쳐 생방송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공개방송을 청취자를 위한 서비스 차원이 아닌 공연의 수준까지 높이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지난 9월 MBC라디오 <정준영의 심심타파>에서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밤샘 공개방송을 마련했었습니다. 연말에는 <별이 빛나는 밤에>와 함께 4시간 연속 공개방송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날 4시간에 걸친 공개방송은 공연의 밀도를 높여주었습니다.

 

EBS 라디오는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란 프로젝트를 통해 음성이 주는 ‘상상력’에 집중했습니다. 배우들이 한국 근‧현대 문학을 낭독하고, 이를 ‘오디오북’으로 판매하는 OSMU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라디오는 본인의 정체성을 공고화하면서 꾸준히 변화했습니다. 라디오는 그 어떤 올드미디어보다 역동적으로 변화한 매체입니다. 지금까지 라디오가 정적이라고 생각하여 멀리하셨다면, 오늘 크게 라디오를 켜보는 게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자체제작

- 사진1 정보통신산업진흥원

- 사진2 제이필름 무브픽쳐스, 토일렛 픽쳐스

- 사진3 SBS, KBS

 

ⓒ 영상 출처
- 영상1 SBS funE 유튜브 공식채널

 

ⓒ 참고자료

- <라디오 혁명>(김은규, 커뮤니케이션 북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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